“20년은 더할건데?”…“김어준, 이재명 편들고 싶음 마이크 빼길”

정 전 실장 "허황된 망상 버리고 보따리 싸길 바란다"
김씨 "오세훈도 폐지 못해, 20년은 더 할 생각"
  • 등록 2022-03-17 오후 9:15:53

    수정 2022-03-17 오후 9:25:5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앞으로 20년 간은 ‘뉴스공장’을 더하겠다고 호언한 데 대해 “마치 누군가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듯 한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방송 하차를 요구했다.

17일 정 전 실장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김씨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 출범 초창기에는 나도 애청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듣지 않은 지 한참 됐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그런 방송을 더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어서였다”며 “입맛에 맞는 출연자를 골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싶다면 이젠 공영매체인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 아니라 본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마음껏 즐기면 될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7월 15일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 전 실장은 “수 년간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로 키웠으니 그의 공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를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다.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며 김씨의 하차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날로 쌓여가고 있다는 고소.고발도 잘 대응하기 바란다.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16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와 의혹을 제기해도 효과가 없다.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나”고 묻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폐지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 됐다”며 “앞으로 20년은 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데해서는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긴 들었다”며 “폐지는 쉽지 않을 거다. 뜻대로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도 했다.

한편 정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