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논문? 수준 참”… 코미디된 한동훈 청문회에 등돌린 지지자들

김남국, 이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
최강욱, 한국쓰리엠을 한동훈 딸 이름으로 오인
  • 등록 2022-05-10 오후 9:00:06

    수정 2022-05-10 오후 9:00:0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실수를 남발한 것을 두고 지지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열린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라고 말했다. 이는 교신저자인 이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한 발언이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제가 (딸 교육에) 신경을 많이 못 쓰기는 했지만,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이날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자신의 명의로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확인해보니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된 것은 한국쓰리엠 같다.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수는 없다”라고 바로잡았다. 이어 “영수증이 한국쓰리엠이라고 돼 있기 때문에 다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10일 온라인상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후보자의 검증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한 지지자는 김 의원을 향해 “청문회 준비하느라 2시간 잤다면서 시간 날리고 상대 주장을 강화시켜줬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김 의원의 블로그 등에 항의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조모 교수였으면 할머니라고 했을 것” “장모 교수였으면 장모, 고모 교수였으면 고모, 주모 교수였으면 주모냐” “어쩔 이모”라고 적었다.

최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느 부모가 자식 이름을 한국쓰리엠이라고 짓나” “어제 청문회보고 민주당에 너무 실망했다. 어찌 이리 무능할까” “지지자 입장에서 너무 부끄럽다” “정말 수준 떨어져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손혜원 전 의원은 “바보 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동훈에게 당하고 있다”라고 따끔한 지적을 내놨고, 손금주 전 의원 역시 “한동훈 후보자를 검증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좋은 기회인데, 민주당 의원님들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며 “정권을 넘겨주고도 아직까지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라고 꼬집었다.

최강욱, 김남국 민주당 의원 발언을 패러디한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를 한 편의 블랙코미디로 만든 민주당 처럼회는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처럼회는 최강욱·김남국·김용민·이수진·민형배(탈당 후 무소속) 등 민주당 강성 초선 의원들이 속해 있는 모임이다.

박 대변인은 “금일 새벽 3시경에야 마무리된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는 그야말로 ‘웃픈’ 블랙코미디였다. 주연은 검수완박을 주도한 민주당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다”라며 “물꼬를 튼 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다. 최 의원은 한**(한국3M)을 한 후보자의 자녀로 오인, 법인명의 기부 내역을 후보자 자녀의 것으로 덮어씌우려다 되치기 당하며 빈축을 샀다”라고 했다.

이어 “다음은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다. 청문회 내내 후보자는 물론이거니와 같은 청문위원의 말까지 잘라가며 고래고래 소리치는 모습은 뒤편에 보좌진마저 아연실색하게 했다”라며 “피날레를 장식한 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다. ‘이 모’ 교수를 ‘이모’ 교수로 오인해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게 아니냐’는 괴설을 내뱉어 망신을 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든다’며 묻지도 않은 무례한 자기 고백을 일삼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 위장 탈당이라는 말에 발끈해 횡설수설한 민형배 의원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청문회장에 청문위원이 아니라 도떼기 시장에 진상 손님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다. 어차피 못 이길 청문회 국민께 웃음이라도 드리자 작정한 게 아니고서야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제 청문회로 한동훈 후보자의 자격은 차고 넘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도리어 국민께선 민주당 처럼회 의원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필요한 게 아닌지를 묻고 있다”라며 “민주당 처럼회 의원들은 부끄러움을 알라. 또한, 수백만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를 도떼기 시장으로 전락시킨 것에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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