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北열병식, 규탄·평화에 찬물" 강력 비판…정의당은 '침묵'

야권 8일 北 건군절 열병식 비판 한목소리
한국당 "분명한 군사도발, 文정부 열병식 조장"
국민의당 "평창, 北체제 선전장 전락해선 안 돼"
정의당 야권서 유일하게 공식 논평 안 내
  • 등록 2018-02-08 오후 9:39:02

    수정 2018-02-08 오후 9:39:02

조선중앙TV가 8일 오후 녹화 중계한 ‘건군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포신이 긴 주체포를 비롯해 탱크, 견인포, 수륙양용돌격장갑차, 방사포 등의 북한 재래식 무기도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야권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진행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에 나섰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군사 도발로 해석될 수 있는 체제 선전행위를 했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의 건군절 열병식을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며 가장 높은 수위의 비판을 가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단호하게 중단시켰어야 할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열병식을 조장하고, 방조하고, 대변까지 했다”며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40년 동안 4월 25일에 실시하던 건군절을 올림픽 바로 전날로 옮겨 실시한 대규모 열병식은 분명한 군사도발”이라며 “이에 연례적으로 2월 말에 실시하던 한미군사훈련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북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를 의사가 없음이 분명히 확인되었다”며 “남북화해를 위한 김여정 등 북의 응원단 등이 평창 올림픽에서 활동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수단을 제외한 체제선전요원들을 즉각 돌려 보내라”고 전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열병하네”라며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농단했던 최모씨에게 민심이 외쳤던 그 소리처럼 한반도 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김정은에게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며 “열병하네. 열병하네. 열병하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 청소 노동자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에 있는 최순실씨에게 “염병하네”라고 한 것을 빗댄 것이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늦게나마 당초 예측되었던 것보다 열병식 규모가 줄고, 생중계나 외신공개를 하지 않은 내부행사로 한 것은 한반도의 극단적인 긴장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다행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번 열병식이 최근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북측 공연단과 대표단의 잇따른 방문에 이은 북한의 화해 제스처라고 공언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북한은 동북아 및 국제정세를 위협하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으로 UN의 대북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행여 세계 평화의 축제가 되어야 할 평창올림픽이 세계를 핵의 공포로 몰아가는 북한에 면죄부를 주고, 북한 체제의 선전장으로 전락하거나 대북제재를 야금야금 무력화하는 카드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앞으로 북한이 열병식보다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와 세계의 주목을 받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 보다는 비판 수위가 낮았다.

반면 정의당은 야권 중 유일하게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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