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통·제조업에 '언택트' 가속화

이마트, '마곡 스타필드' 부지 매각·롯데쇼핑, 매장 구조조정
제조업, '스마트팩토리' 가속화…언택트, 반등시 주도주 기대
  • 등록 2020-03-26 오후 6:31:56

    수정 2020-03-26 오후 6:31:5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기업들이 원래 추진하고 있던 언택트(비대면) 관련 사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어차피 겪어야 할 변화에 속도가 붙는다는 점에서 향후 반등 국면에서 주가에도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경남 창원시 선상구 현대위아 스마트팩토리 공장. (사진=현대위아)
유통업 분야는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으로 더는 점포 사업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지난 25일 이마트(139480)는 ‘스타필드 마곡점’을 건설하려고 매입했던 마곡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 구역을 마곡씨피포피에프브이 주식회사에 총 8158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340억원에 매입한 점 등을 미뤄 볼 때 세금과 부대비용을 제외, 약 3000억원의 매각처분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이 직면한 과제인 오프라인 축소·온라인 확대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이마트의 부지 매각도 이에 부합한 판단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강행하지 않은 점도 있다”며 “지난해 13개 지점을 정리하는 등 자산유동화 측면에서 이번 매각도 비슷하며, 오프라인 축소 및 온라인 강화에 사업 방향성이 맞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023530)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3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약 200곳을 닫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인·자동화에 대한 노조 반발 등에 코로나19 위기 대응이란 명분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2018년 광명시에 있는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바꾸려고 했지만 정리해고를 우려한 노조 반발이란 벽에 부딪힌 바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했던 현대위아(011210)는 스마트 팩토리 공급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주총회 정관변경에 관한 안건으로 ‘정보통신공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 정관 변경 목적에 대해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신규사업 추진’이라고 명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며 쌓은 공장 자동화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제조업 공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권에서도 자산가들이 대면 영업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비대면 영업 전환이 어려웠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2월 24일~3월 25일) 비대면 계좌 개설 신규 고객이 전년비 3배 증가한 약 10만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향후 주가 반등을 이끄는 종목도 언택트 관련주라는 분석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꾸준히 기대주로 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클라우딩컴퓨팅, 이커머스 등과 같은 비대면 산업들의 성장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비대면 산업들이 성장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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