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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과 장병완·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를 열고 거대 양당체제에서 제3정당의 필요성을 다뤘다.
발제에 나선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정당이 역할을 찾으려면 내년 총선에서 일정한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연동형 비례제를 관철시켜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금 추세로는 내년 이맘때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정치적 거래와 협의를 통해 연동형 비례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에 나선 황주홍 의원은 “비타협적인 거대 정당들의 행태로 인해 한국정치가 늪에 빠져있다”고 지적하면서 “제3정당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남구을이 지역구인 박주선 의원은 이날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제가 속한 바른미래당이 제3당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이)얼마 안되면 해체되거나 다른 당에 흡수될 정당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옛 동지였던 민주평화당 동지들이 바른미래당과 하나되면 제3정당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확실히 존속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호남 중진 의원들은 지난 8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도 민주평화당과의 규합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는 12일 호남 중진 의원들이 주장하는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으로 중원을 더 차지해서 새로운 정치 구도를 만들 것”이라면서 “평화당과 합당 문제를 거론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전 대표도 지난 8일 당 연찬회에서 “당의 정체성은 중도적 개혁 보수 정당”이라면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