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에 “대만 문제, 中 첫번째 레드라인” 강조

"대만,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
"‘하나의 중국’ 정책 준수가 곧 가드레일"
“우크라 상황 우려…평화회담 재개 기대”
  • 등록 2022-11-14 오후 11:33:47

    수정 2022-11-14 오후 11:45: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은 바로 중국 핵심 이익의 ‘핵심’”이라면서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이자,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밝혔다.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사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처럼 말했다. 양 정상은 다음날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통일을 실현하고 영토 보전을 지키는 것이 중국 국민과 국가의 공통된 염원”이라면서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이는 중국 국가의 근본적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 준수를 촉구했다.

또한 시 주석은 양국 관계에 대해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희생시켜 경쟁하거나 번성하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기존의 국제질서를 바꾸거나 미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협력을 추구하며 충돌은 덜하면서도 방향이나 속도를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제관계의 기본규범과 양국의 3개 공동성명을 지키는 것은 양측이 이견과 불일치를 관리하고 대립과 갈등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실제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가드레일(양국 미중관계의 탈선을 막는 장치)이자 안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현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재개를 지지하고 기대하는 동시에 미국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유럽연합(EU)가 러시아와 포괄적 대화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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