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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이 당뇨병 발생 위험 높인다"
  • "항생제 사용이 당뇨병 발생 위험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당이 높아지는 당뇨는 신부전, 심혈관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이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약 1,440만 명에 이른다. 혈당관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신경써야하는 평생 과제이다.이때 항생제가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29일 발표됐다. 항생제를 사용한 집단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짧은 기간 사용한 집단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았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박선재, 박영준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201,459명을 14년간 추적·관찰했다. 표본의 나이,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항생제 처방, 사용 항생제 계열 수, 당뇨병 발생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항생제 누적 처방 일수와 항생제 계열 수가 많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항생제를 90일 이상 사용한 그룹은 항생제 미사용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 높았다. 또한, 항생제를 5가지 이상 사용한 경우, 1가지만 투여한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14% 높았다. 이러한 원인으로 연구팀은 신체 내 장내미생물균총을 지목했다. 항생제 사용이 장내미생물균총에 영향을 미쳐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 것.누적 항생제 사용일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항생제 누적 처방이 90일 이상인 그룹은 미사용 그룹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이 16% 높았다. 대한민국은 2019년 기준 OECD 29개국 중 항생제 사용량이 세 번째로 많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아시아계 성인 대상으로 항생제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국내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음주나 흡연 등 당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변수들도 고려해 정교함을 더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여러 변수를 고려해 연구의 신뢰가 높다”며 “40세 이상 성인에서의 항생제 사용과 당뇨병 발생 위험 간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밝혀졌으므로, 항생제의 득실을 고려해 신중히 처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네이처 그룹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 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항생제 사용이 소아비만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를 작년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항생제 사용이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게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21.11.29 I 이순용 기자
"백신 반대"…美기독교방송 설립자, 결국 코로나로 사망
  • "백신 반대"…美기독교방송 설립자, 결국 코로나로 사망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해 온 미국의 대형 기독교방송 설립자가 코로나19로 숨을 거둔 사실이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독교 방송인 ‘데이스타’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커스 램(64)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커스 램.(사진=연합뉴스)데이스타는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램의 사망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데이스타는 1998년 설립된 뒤 현재 전 세계에 100개 이상의 지국을 두고 있다.램과 데이스타는 전염병 대유행 기간 백신에 반대하는 음모론적 주장을 펼쳐왔다. 또 위험하고 숨겨진 세력이 백신을 밀어붙이며 기독교인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데이스타는 전염병 대유행을 사탄의 공격이라고 부르며 백신으로 치료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전했다. 이에 백신 회의론자와 대체 치료법을 주장하는 보건 전문가들도 출연했다.그러나 램의 가족들은 그가 한달 동안 바이러스와 싸웠다고 밝혔다.램의 아내는 전날 한 목회 프로그램에 출연해 램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이로 인한 폐렴 외에 당뇨병도 앓고 있었다며 산소 수치가 떨어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램의 아들은 지난달 초 한 방송에서 아버지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적들의 영적인 공격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램이 대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데이스타 측은 램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1.12.02 I 이선영 기자
  • 고령 당뇨환자,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을 가진 고령 환자는 향후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비치매 노인 74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후 이들의 임상적인 특징과 함께 혈액검사와 인지기능검사, 뇌 MRI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그 기전을 연구했다.연구진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대조군 등 세 군으로 분류했으며, ‘화소기반 분석기법(voxel-based morphometry)’을 통한 각 군의 3D-MRI 뇌 영상과 대뇌 백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고령의 당뇨 환자는 정상 노인에 비해 뇌 양측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해 있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관찰됐다. 당뇨병 전단계 그룹의 경우에도 정상 대조군에 비해 왼쪽 앞뇌섬염과 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와 같이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당화혈색소(HbA1c) 및 인슐린저항성 수치가 높을수록 이에 비례해 소뇌와 전두엽 회백질의 위축과 전두엽 백질의 미세구조 손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검사 결과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전두엽 및 소뇌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돼 고령자에서 당뇨가 인지기능장애 발병의 유의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이 높으면 전두엽과 소뇌 사이의 연결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자는 평소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뇌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나며 점차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고령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10월 게재됐다.
2021.11.30 I 이순용 기자
백내장은 노인병?... 문제는 자외선이야
  • [아는 것이 힘]백내장은 노인병?... 문제는 자외선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러 신체기관 중 외부에 바로 노출된 눈은 자외선에 취약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자외선은 일 년 내내 계절과 상관없이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 햇살에도 자외선은 가득하다. 강한 자외선이 눈에 지속적으로 침투하면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백내장을 주의해야 한다.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여러 가지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로 비유하면 렌즈인 것인데, 눈에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며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차단하게 되고 초점을 맞출 수 없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흔히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을 수도 있다.백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사물의 색깔이 왜곡돼 보이거나 눈에 안압이 증가하면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백내장 초기엔 약이나 안약을 사용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주로 시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나,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을 때 시행한다. 수술은 불투명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부위의 회복은 약 6주 정도 소요된다.남기태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수정체의 굴절력이 향상돼 일시적으로 근시가 교정되는‘제2의 시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서 시력은 급격하게 감퇴하고 사물이 이중이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01 I 이순용 기자
  • ‘당뇨병’,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동(立冬)을 지나 한층 쌀쌀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실감케 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은 위축되고 경직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되기도 한다.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겨울이 되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모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다”며 “족부괴사,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당뇨 합병증은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키기 힘들고 심지어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내 6대 사망 원인… 인구 10만명당 16.5명 사망당뇨병은 국내에서 6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 명으로 2016년 269만 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병이다.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온다는 의미에서 당뇨병으로 불리는 이유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다.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은 채 진행하면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인 말기 신부전, 외상없이 손·발가락 절단, 시력상실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의 증상 중에서도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당뇨병이 진행된 상태로 보면 된다”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와 같은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유병률 30%↑… 꾸준한 관리로 일상생활 가능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호르몬 분비,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가 걸릴 확률은 30% 정도, 한 사람만 당뇨병이면 15% 정도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이 2배 정도 높아진다.당뇨병은 기본적으로 혈당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8시간 이상 공복혈당 126㎎/㎗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 후 2시간 혈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또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이 있고 마지막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진단한다.당뇨는 췌장에 문제가 생겨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소아 환자가 많다. 제2형 당뇨병은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97%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식습관, 운동, 비만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 지방 감소와 근육 강화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조기에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제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 주사제로 치료해야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은 질병이지만 사전에 예방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발병 시기를 늦출 뿐 아니라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체중 1㎏ 증가 시 당뇨병 위험 9% 증가… 식이요법 + 운동 중요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은 물론 운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운동을 하면 말초 조직의 인슐린 사용이 높아져 인슐린 활동을 돕고, 이는 세포가 인슐린에 더욱 잘 반응하도록 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는 새벽보다는 따뜻한 햇볕이 있는 낮에 운동해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비만이 많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은 약 9% 증가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당뇨병에 좋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반찬은 영양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3~4가지를 곁들여 먹는다.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당의 섭취에 주의하고 식이 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한다.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한다. 고기류, 버터, 치즈 등 포화 지방산 대신 식물성 기름, 연어 등 생선, 견과류 등 불포화 지방산을 먹도록 한다. 나트륨 섭취는 1일 2g(소금 5g) 이내로 줄인다. 저혈당이 올 수 있는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모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의 개념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당뇨병은 평생 지고 가야 하는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11.21 I 이순용 기자
 LG화학 제미글로, 국내 당뇨병치료제 의료주권 확보하다
  • [바이오, 유레카] LG화학 제미글로, 국내 당뇨병치료제 의료주권 확보하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제품 개발은 어느 업계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말 그대로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제품 개발은 평균 10년가량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에 대한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국내 신약 사상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처음으로 돌파,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 의약 주권 확보, 국산 신약 대표하는 메가 브랜드 등등. LG화학(051910)이 2012년 출시한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를 수식하는 문장들이다. 제미글로는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며, 국내 신약 개발업체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난제로 포기 대신, 추가 인력 투입해 돌파구 모색 비결은 경쟁우위의 품질,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다. 당연한 성공공식 같지만, 신약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당시 국내 업계로서는 쉽지 않은 성취였다. 시작부터가 그랬다. 2003년부터 9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2012년 6월 국산 신약 19호로 승인받기까지 개발과정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초로 비임상에 진입했던 후보물질 ‘LC15-0133’은 희망에서 절망이 됐다. 동물시험 단계에서 원인 모를 이상반응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LG화학은 과제 중단까지 고민해야 했다. 이미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계열 신약물질의 후기임상을 진행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화학은 성인 유병률이 10%가 넘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평생 복용이 필요한 당뇨병치료제 시장만큼은 의약주권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7.1명이나 된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 중 6위다. LG화학은 포기 대신 제미글로 프로젝트에 연구원들을 추가로 투입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수백개 화합물의 물성, 약리, 단백질 결합 시험을 다시 진행했다. 다행히 LG화학은 수개월의 연구 끝에 LC15-0133을 대신할 ‘LC15-0444’를 찾는 데 성공했다. 311개의 화합물질을 추가 시험해 최적의 균형을 찾은 결과다. 제미글로 탄생의 시발점이었다. 제미글로의 핵심이 되는 LC15-0444는 ‘DPP-4 효소’를 억제해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의 화합물질이다.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도 다른 계열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발주자 약점 실력으로 돌파, 정부도 발 빠른 조치업계는 물론 정부도 그 중요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지원에 나섰다. 산업자원통상부는 2005년 당시 ‘바이오스타’라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미글로 개발에 60억원을 바로 지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유효성 심사 과정에서 우선 심사 등을 실시해 허가를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이 같은 발 빠른 조치로 제미글로는 2012년 12월 비로써 최초의 국산 당뇨병치료제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공은 다시 LG화학 경영진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신약 개발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경쟁업체와의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 등 동일 계열(DPP-4억제제)의 쟁쟁한 경쟁제품이 이미 4개나 국내 시장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임상적 차별점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수입약 추격에 나서게 된 배경이었다. 먼저 LG화학은 후발주자로서 처방 확대를 위해 앞서 나온 제품들보다 제미글로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비임상에서 자누비아보다 10분의 1의 용량에서도 효과 △임상 3상에서도 자누비아보다 더욱 우수한 DPP-4 억제 효능 △스위스 노바티스의 ‘가브스’보다 긴 약물 반감기(1회 복용 시 17~21시간) △신기능 장애 환자와 경증 및 중등도의 간기능 장애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화학은 제품 출시 후에도 애국심 마케팅이 아닌 임상 데이터를 바탕한 품질의 우수성을 통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제미글로를 출시한 후에도 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경쟁품과 1 대 1 비교 시험 등을 진행했다. 일례로 최신 당뇨병치료제인 SGLT-2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와도 비교 임상을 진행해 경쟁우위를 증명했다. 또한 제미글로의 제형 경쟁력 강화 및 복합제 출시도 확대했다. 2013년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서방정의 복합제 ‘제미메트SR 25/500mg’을 시작으로 총 4개 용량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전 제품의 제형 축소 개발을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 증대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제미로우’도 내놨다. ◇첫해 연간 매출액 56억서 2019년 1000억 돌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출시 첫해 56억원 연간 매출액 시작으로 2016년 500억원을 넘겼고 2019년 국산신약 최초로 1000억원 기록했다.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미글로 제품군은 국산 신약 최초로 연간 1200억원 매출액도 기대된다. 현실화되면 지난 9년간 누적 매출액이 6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판매약을 가로로 세우면 무려 1만km가 넘는 수준으로 미국 뉴욕까지 비행거리(약 1만 1000km)와 맞먹는 수준이다.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성장사업)로 키우기 위해 당뇨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최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2023년 다파글리플로진 특허 만료일에 맞춰 국내 출시가 전망된다. 이외에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전(GPR120;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의 당뇨 후보물질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경쟁 수입약들과 비교 연구를 지속 진행할 수 있던 것은 제미글로에 대한 자신감에 있었다”며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LG화학)
2021.11.21 I 유진희 기자
고혈압 환자 급증, 이유가 복부지방?
  • 고혈압 환자 급증, 이유가 복부지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2월 첫째 주는 고혈압 주간이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최근 인구고령화로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만 등의 원인으로 젊은 고혈압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고혈압과 비만의 연관성과 겨울철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법에 대해 해운대365mc람스스페셜센터 어경남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과다 축적된 지방세포, 혈압 높이는 원흉대한고혈압학회의 통계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00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30~40대 젊은 고혈압 환자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1367명)를 차지했다.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을 꼽을 수 있다. 어 원장은 “체중과 허리둘레, 혈압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며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에 지방세포가 많고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압을 올리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고인슐린혈증으로 체내 나트륨 흡수가 촉진돼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꿔 말하면 평소 혈압이 높거나,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체중 감량이 필수”라며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 고혈압은 물론 고지혈증,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고혈압 치료법 다이어트의학적으로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이 1~2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을 5kg만 감량해도 혈압이 5~10mmHg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운동이 혈압 감소의 핵심인데 걷기, 속보, 조깅,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 여부와 상관없이 혈압을 5~7mmHg 줄일 수 있다. 다만 무조건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낼 수 있으므로 비만클리닉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강도나 시간 측면에서 적절한 맞춤 처방을 받는 게 좋다.이론상 혈압 감소를 위한 유산소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HRmax)의 50~80% 범위에서, 운동시간은 하루에 15~60분, 운동 빈도는 1주일에 3~6회가 적당하다. 고혈압이 심할수록 자신의 상태에 맞는 처방이 필수다. 또 요즘처럼 기온이 낮을 땐 실외운동보다 실내운동이 추천된다.어 원장은 “너무 무거운 역기를 드는 등 과도한 근력운동, 빠르게 달리기, 다이빙 같이 머리를 낮추는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근력운동을 할 땐 숨을 참지 말고 원활한 호흡을 유지해야 혈압 상승을 막을 수 있고, 주말 등 하루에 운동을 몰아서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위적으로 체온을 올리는 땀복을 입거나, 운동 후 찜질 또는 냉수마찰 등을 하는 습관은 혈압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방흡입, 혈압감소·보디라인 개선 한번에식이요법도 운동 못잖게 중요하다. 미국 심폐혈액연구소(NHLBI)가 혈압을 낮추기 위해 제시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는 지방·콜레스테롤·당분을 줄이는 대신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다.이 식이요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4~59세 8만8517명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DASH 다이어트’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모두를 낮추고, 해로운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단기간에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싶다면, 지방흡입도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은 체내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해 신체 사이즈를 눈에 띄게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고혈압이나 성인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어 원장은 “고혈압 환자도 지방흡입을 받을 수 있냐는 문의가 많은데, 단순히 혈압이 높다고 해서 시술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며 “전신마취의 경우 마취로 인한 심혈관계 위험도를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나이가 젊은 단순 고혈압의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1.11.30 I 이순용 기자
에스티팜, 올리고 공급과잉 우려 일축...2025년 영업이익 4200억 예상
  • 에스티팜, 올리고 공급과잉 우려 일축...2025년 영업이익 4200억 예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 규모 논란에 선을 그었다. 오는 2024년 올리고 신약이 상업화되면 글로벌 올리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에스티팜 연구원이 올리고 핵산을 연구 중이다. (제공=에스티팜)에스티팜(237690)은 지난 24일 1500억원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2올리고동 생산설비 증설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800억원은 건물 신축 비용, 나머지는 장비 투입 비용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 1100억원 중 9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리고 공장 증설은 오는 2024년 9월 마무리된다.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750kg 수준이다. 이번 결정으로 7t까지 생산량이 늘어나게 됐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657억원 규모의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이 증설로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2844kg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스티팜은 추가 증설을 결정하면서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현재 규모 대비 9.3배의 올리고를 생산하게 됐다.RNAi(RNA interference)는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사전 차단해 병을 치료하는 3세대 신약 기술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알아내면 해당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RNAi 치료제는 아직 치료법이 없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RNAi 치료제는 올리고를 주원료로 한다.◇ 현 주문량 年 400kg 남짓...2024년부턴 상황 달라져시장에선 이번 에스티팜의 증설 결정이 너무 급격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에스티팜의 지난 3년간 올리고 수주 총액은 2500억원 내외다. 현재 올리고 시장 가격을 고려하면 연간 400kg 남짓한 물량을 주문받았단 얘기다. 이 상황에서 연간 7t의 올리고 생산량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에스티팜은 이 같은 공급과잉 우려에 선을 그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RNAi 신약들의 상업화가 이뤄지면 약물 하나에 2t~7t의 올리고가 필요하다”며 “1~2개 약물에만 올리고를 공급해도 7t은 금방 채운다”며 일축했다.에스티팜 측은 RNAi 치료제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에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런 이유로 RNAi 신약은 대규모 딜(Deal)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8일 RNAi 치료제 개발사 다이서나(Dicerna)를 33억달러(3조900억원)에 인수했다. 다이서나는 당뇨·비만 차료제 ‘오젬픽(GLP-1)을 보유하고 있다. GSK는 지난 23일 ‘애로우헤드’(Arrowhead)로부터 올리고 비알콜성 간염치료제(NASH) ‘ARO-HSD’ 임상 1/2상을 계약금 1억2000만달러(1400억원), 최대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화이자는 지난 24일 이상지지혈증 및 고지혈증 올리고 치료제 ‘아이오니스’(Ionis) 임상 2b상에서 부자용없이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에스티팜은 이번 증설 발표는 신중하게 이뤄졌단 입장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원래는 지난 5월에 올리고 증설 규모를 발표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RNAi 신약 개발 동향이 급격히 변해 글로벌 수요 리서치와 검토를 약 6개월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RNAi 신약의 상업화가 오는 2024년 정도인 걸 고려하면 현시점에서의 증설 결정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마진율 30% 지지...7t이면 영업이익 4200억에스티팜은 올리고 대량생산 체제로 변경돼도 수익성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고는 현재 kg당 2억원 수준의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는 올리고가 임상 시료로 나가기 때문에 마진율이 50%가 넘는다”며 “하지만 치료제 상업화가 이뤄지면 볼륨 디스카운트로 인해 마진율이 현재 수준보단 하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업계에선 올리고 마진율이 30% 수준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오는 2025년부턴 7t 올리고 생산에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은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약물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업계 기대가 상당하다”며 “에스티팜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선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RNAi 신약 개발 동향을 고려하면 공장 신축·증설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12.01 I 김지완 기자
손바닥·발바닥에 반복되는 물집 증상 … ‘농포성 건선’
  • 손바닥·발바닥에 반복되는 물집 증상 … ‘농포성 건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세 여성 L씨는 농포성 건선 피부염으로 16년째 고통 받으면서 살아왔다. 한창 외모에 민감하던 중학생 시절 발병한 농포성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 유명하다는 피부과는 모두 다녀봤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치고 이내 재발했다. 발병 초기에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시작된 건선은 점차 온몸으로 확산됐고 심한 가려움증과 수포와 고름이 잡히는 농포 증상이 보였으며 치료 차 방문한 병원에서 ‘전신 농포성 건선’이란 진단을 받았다. 6년 동안 면역억제제의 일종인 사이클로스포린, 비타민A의 일종인 아시트레틴,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로 치료했으나 차도가 없었으며 오히려 심한 스테로이드 중독 증상으로 살이 트고 전신 부종, 무기력증, 과다 체중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여성으로서 흉측한 농포성 피부질환을 남에게 노출시키는 것도 끔찍했지만 무엇보다 심한 가려움증은 참기 어려워 삶의 질을 해쳤다. 너무 괴로워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심한 스트레스로 대인관계도 어려워 직장생활은 아예 포기했다. L씨는 농포성 건선의 마지막 치료 방법으로 전기자극치료을 선택했고 치료 후 3~5회 차부터 차도가 보이기 시작해 3개월 만에 예전의 피부로 돌아왔다. 농포성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각질이 일어나고 비듬처럼 떨어지는 인설이 끼는 증상을 주로 보이는 자가면역 피부질환이다. 정상적인 피부는 28일 주기로 신구 각질세포가 교체되는 반면 건선환자의 각질은 주기가 4~5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먼저 생성된 각질세포가 완전히 탈락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 각질세포가 생겨 붉고 두텁고 진물이 흐르는 건선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두피·엉덩이 등 일상 속에서도 자극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정상적인 피부와 달리 각 층마다 뚜렷한 경계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찬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 겨울에 재발 또는 악화되기 쉽다. 크게 판상형·물방울형·홍피성·농포성 건선으로 분류할 수 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원인과 치료법이 다양하고 완치가 쉽지 않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건선은 면역세포가 자기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붉은 발진 위에 하얀 각질이 덮이는 판상형이 가장 흔하며, 증상이 악화될수록 2차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절대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물집 속에 ‘농’ 즉, 고름이 잡히는 농포성 건선은 발진과 함께 손발에 수포가 동반되고, 증상이 악화될수록 각질층이 두꺼워지며, 피부 표면이 갈라지면서 가려움과 통증이 나타나는 탓에 남에게 환부를 보이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겉으로 드러난 환부만 보면 지레 전염성이 있을 것으로 단정짓는 사람들의 선입견으로 인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농포성 건선은 무균성으로 전염력은 전혀 없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농포성 건선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다수 병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하곤 하지만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오남용은 잦은 재발은 물론 자칫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로이드의 과도한 사용은 최악의 경우 혈관질환, 당뇨병, 간부전, 신부전, 안면부종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세포와 세포 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신호를 차단해 근본적인 원인 개선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포성 건선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적용하면 점차 약효가 떨어지면서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여 스테로이드의 투약량이 더욱 늘리게 되고 결국엔 장기 또는 과다 투여로 스테로이드중독에 빠진 상태에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돼 잦은 염증으로 전신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포성 건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투약을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 이후 체내에 축적된 림프슬러지를 배출시켜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고 세포 간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림프해독 주사치료와 디톡스 해독요법 등 림프해독요법을 시행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신개념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을 병행하면 세포에 음전하가 충전돼 저하된 면역력이 강화되고 면역균형이 잡혀 증상의 뚜렷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농포성 건선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어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80% 회복을 목표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회복되는 시점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하며 관리하면 가려움증과 외적 증상이 정상에 가까운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농포성 건선에서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요소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음주를 삼가도록 노력한다. 산성식품, 붉은 육류, 가공식품, 빵류, 면류 등은 줄이고 알칼리성 식품, 버섯류, 과일, 야채 등을 늘린다. 건선에 좋다는 식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2021.11.29 I 이순용 기자
미국 약가 정책 변화 예고, 국내 영향은?...“미미할 것”
  • 미국 약가 정책 변화 예고, 국내 영향은?...“미미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바이오제약 업계가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에 반발하고 있다. 고가 의약품의 가격을 협상하는 내용이 담긴 이 법안이 신약 개발에 투자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개발하려는 약물의 종류와 거리가 있는 이번 법안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난 19일 미국 하원서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가 통과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웃고 있다. (제공=AP Photo/J. Scott Applewhite)◇ 새 법안 상원서도 통과될까?...화이자 CEO “협상이 아니다”19일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더 나은 재건 법안은 보육·교육·의료·주거 등 사회 지출 및 기후변화 대응에 2조 달러(한화 약 238조 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 법안에는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없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에 대해 가격협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는 2025년까지 10개, 2030년까지 100개에 이르는 고가 의약품 가격을 다시 매기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미국 연방 정부 약물 구매를 위한 지출과 업계 수익이 총 1280억 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과 당일 전한 보도에서 미국 상원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석수가 비등하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려면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25일 정통한 소식통을 언급하며 “약가 조항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12월에 상원서 처리될 계획”이라고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앨버트 불라 화이자(PFE)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가격을 고정하려는 것이지 협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레너드 슐라이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CEO도 “낮은 가격이 제약사가 신약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미국 투자사인 번스타인의 로니 갈 애널리스트는 “법안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업계 수익이 10년 동안 3~5% 감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업계 로비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져 미국 정부가 법안에 포함하려 했던 공격적인 약가 정책을 다소 완화됐다는 것이다.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가 제2차 합리적인 약가제도 정책 세미나의 기조강연자로 나서 신약의 가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김민석TV 유튜브 화면 캡쳐)◇“국내 업계 영향 크지 않다, 한국의 약가 정책이 관건”새로운 법안이 가져올 수 있는 미국 약가 정책 변화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법안에 포함한 약물은 코로나19 백신이나 당뇨병치료제 등 전 계층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됐다고 알려졌다. 신약 개발 업계 한 CEO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국내에선 개발되지 않았고, 당뇨병 치료제 경우 새로 개발하려는 국내 업체가 없을 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판이 짜여진 품목”이라며 “다만 국내에서도 개발 중인 해외 제약사 제네릭 제품 약가 조정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처럼 범국민적으로 필요한 약을 정부와 상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려고 전 세계 제약사도 애쓰고 있다”며 “다만 유전병처럼 희귀질환을 가진 환자를 위한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했을 때는 국가에 관계없이 그 가치에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2차 ‘합리적인 약가제도 정책 세미나’에서도 약가 문제가 다뤄졌다. ‘K-바이오 시대를 위한 신약의 가치 반영 방안’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한국의 신약 가격 제도가 최근 개발 현장의 사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과거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약 2~3조 원이었다. 서 교수는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과거보다 개발 비용이 늘어가고 있다”며 “이만큼 돈을 들여 생산한 신약이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할 확률도 더 낮아져 수익을 올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약가 가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1년 동안 50만원이 들지만 20년 수명을 연장해주는 기존 치료제와 80만 원이 드는 대신 35년을 연장해 주는 신약을 가정했다. 그는 “돈은 더 들지만 신약이 기존 치료제보다 15년의 수명을 더 연장해 주는 것”이라며 “이처럼 신약이 환자 삶에 미치는 총체적인 영향까지 평가해 약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28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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