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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에 소비자·판매자 '청천벽력'
  • [사사건건]티몬·위메프 사태에 소비자·판매자 '청천벽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번주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혼란이 컸는데요.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셀러)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피해 회복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26일 오전 환불을 기다리는 티몬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5일과 26일, 티몬과 위메프 본사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소비자들이 긴 줄을 이었는데요.여름휴가철에 벌어진 이번 사태로 특히 항공권과 호텔, 리조트 등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에선 소비자들을 주축으로 일종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 순서대로 대기번호표까지 발급했는데요.무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대기번호는 2000번대를 훌쩍 넘었습니다.앞서 티몬은 26일 오전 0시 40분쯤부터 오프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았습니다. 새벽 시간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티몬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위메프보다 (대응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결제계좌 인증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기에 왔고 계좌 정보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현재 약 500명이 환불 계좌를 등록한 상태지만 실제로 입금된 이는 약 1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 본사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소비자들의 원성이 컸는데요.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경찰은 티몬 본사 앞 도로를 순찰차로 막고 도로 통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환불 신청을 믿을 수 없어 현장을 찾았다고 입 모았습니다.위메프 본사 앞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위메프가 피해 접수를 시작한 지 3일째인 26일에도 회사 앞은 인산인해였는데요. 위메프가 이날 오전 10시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는 안내문을 게재하자 소비자들은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4일 밤부터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던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새벽 5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이 1600억∼1700억원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티몬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피해 규모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소비자 피해뿐만 아니라 판매자들도 정산금을 받지 못해 위기입니다. 중소 판매자들이 많은데, 최악의 경우 줄파산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일부 업체는 소비자 피해를 감당하겠다며 정산 여부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요. 국내 모빌리티 중개 서비스 ‘찜카’의 운영사 네이처모빌리티는 전날 티몬에서 자사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심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티몬에서 구입한 상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네이버모빌리티도 현재 티몬으로부터 약 2억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숙박 중개 업체 여기어때컴퍼니도 이날 공지를 통해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 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수원 유명 제과점인 ‘하얀풍차’도 “미정산된 금액은 티몬과 본 제과점과의 문제로, 고객님들께 번거로움과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9월 24일까지 티몬에서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제과점 자금으로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4.07.27 I 손의연 기자
"초5가 가위로 귓불 자르고 아파하는데 깔깔"...경찰 조사
  • "초5가 가위로 귓불 자르고 아파하는데 깔깔"...경찰 조사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자신의 자녀가 동급생이 든 가위에 귓불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다.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 귓불을 가위로 자르려는 모습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26일 전남 한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지역 한 학원에서 ‘자녀가 또래 학생이 든 가위에 의해 귓불을 다쳤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학생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피해 학생의 아버지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을 알리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전라남도 순천시의 한 학원에서 발생했다. 교사가 잠시 시험지를 가지러 나간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가위를 들고 B 군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B 군이 고개를 돌려 피하고 손으로 제지했지만 가해 학생은 마스크 줄을 잡고 가위로 귓불을 잘랐다.A씨는 “사고 발생 13분 후에 아내에게 최초연락이 왔고, 아내가 학원을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0~30분동안 저희 아이는 피가 흐르는 귀를 휴지로 잡고 로비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고 한다”며 “원장선생님께 상황을 들어보니 일단 손톱으로 긁었다는 가해 학생의 거짓말 때문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 한다”고 설명했다.이후 학원에 도착한 B군 어머니는 가해 학생으로부터 “가위로 모르고 잘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어머니는 B군을 인근 병원에 데리고 가 상처 부위를 소독 받았지만, 당장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성형외과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A씨는 “가해학생 어머님은 죄송하다고 사과하셨고, 친한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그랬다고 하니 별말을 안 했다”고 했다.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돌발적으로 가위로 귀를 자른 행동을 했다”며 “저희 아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가해학생은)마지막까지도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실수로 자른 거라고 보이지는 않다”며 울분을 토했다.A씨는 “다음 날 가해 학생과 그의 부모가 사과했다. 치료비도 지원한다고 했지만 거절했다”며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신고하고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2024.07.26 I 홍수현 기자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장 환불을 받는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새벽에 파주에서 택시타고 왔어요”티몬에서 필리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김모(37)씨는 26일 오전 2시쯤 본사에 도착해 환불을 대기하고 있다.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무한 대기하던 김씨는 일부 소비자들의 환불 소식에 부러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속이 답답해 잠도 안 오고 관련 기사만 찾아보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바로 출발했다”며 “피곤해 죽겠는데 환불이 안되니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티몬이 사태 발생 약 하루 만에 현장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의 본사를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 2000명의 소비자들이 모였지만 환불 절차는 더디게 진행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26일 오전 환불을 기다리는 티몬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000번 넘는 대기번호에도 환불 속도는 ‘느림’이날 이른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부터 대기한 소비자들 주축으로 일종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 순서대로 대기번호를 발급해주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접수 번호는 2000번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본인들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좁은 공간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경찰이 본사 진입을 막자 소비자들은 “왜 경찰이 피해자들을 막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앞서 티몬은 이날 오전 0시 40분쯤부터 오프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새벽 시간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티몬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위메프보다 (대응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결제계좌 인증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기에 왔고 계좌 정보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 본부장을 비롯한 티몬 직원 서너명이 현재 오프라인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약 500명이 환불 계좌를 등록한 상태지만 실제로 입금된 이는 약 백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행정적 절차에 티몬 본사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의정부에서 온 30대 김모씨는 “전날 오후 6시쯤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날밤을 샜다”며 “너무 괴롭지만 환불이 돼야 갈 수 있는거 아니겠냐. 직원들이 대규모로 나와서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 지하 1층에서 직원들이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계속해서 늘어나는 소비자들…경찰, 도로 통제뒤늦게 소식을 듣고 티몬 본사를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모이자 경찰은 티몬 본사 앞 도로를 순찰차로 막고 도로 통제에 나섰다. 다음달 초 필리핀으로의 여행 상품을 구매했던 이모(48)씨는 “800만원 돈이 묶여 있는데 전화도 안되고 답답한 찰나에 새벽부터 환불을 받고 있다고 해서 연차를 내고 서둘러 왔다”며 “더워서 어지러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느린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티몬 측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고 알렸지만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전날 새벽 현장을 찾은 김모(33)씨는 “어제 새벽 1시쯤 포털사이트를 보다가 현장에서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급히 본사를 찾았다”며 “그래도 현장에 있어야 환불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현장에서 기다렸던 이들만 환불금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헌장을 지키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소비자들은 환불을 위해 마련된 유보금이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새벽 소비자들에게 “유보금으로 30~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자리를 지켰던 한 소비자는 “직원 메모에 보면 티몬 미정산금이 7000억원에 달한다고 써 있다”며 “30~40억원은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2024.07.26 I 김형환 기자
"야 인마!" "돈은 있어?" 고성 오가는 위메프 본사…'환불런' 대혼란
  • "야 인마!" "돈은 있어?" 고성 오가는 위메프 본사…'환불런' 대혼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야 인마!” “순서가 안 맞잖아!” “돈은 있는 거야?”25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로비는 사람들의 고성으로 가득찼다. 본사 로비는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환불을 받으려는 구매자와 지연된 정산대금을 요구하는 판매자 등이 뒤섞이며 혼란이 이어졌다. 2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로비에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위메프는 본사로 몰려든 구매자를 위해 전날 오전부터 본사 로비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12시께까지 현장에서 처리한 환불 건수는 700건을 넘겼지만 그 이후로도 소비자가 계속 모여 환불 창구는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이날 점심 시간엔 수백명 넘게 기다리며 50m가 넘는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도 환불 대기자는 수백명에 달했다. 위메프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의 대응이 없던 티몬의 고객까지도 위메프 본사로 몰리며 위메프 본사 앞은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날 위메프와 고객 간 갈등이 빚어진 가장 큰 원인은 접수 순서였다. 위메프는 전날부터 환불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이를 늦게 낸 고객이 먼저 환불을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는 QR 코드를 통한 온라인 환불 접수를 안내했지만 수기 접수자도 환불을 못 받으면서 갈등이 커졌다. 긴 대기 시간에 환불마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고객들도 예민해졌다. 800만원가량의 여행 상품을 환불받으려 이날 점심부터 기다렸다는 김모씨는 “환불을 도대체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환불을 안 해주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이날 오후 4시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사옥을 나섰지만 고객들이 길을 막아서며 결국 빠져나가지 못했다. “(류 대표가) 가면 누가 환불 해주냐” 등 고성과 욕설도 나왔다. 류화현 대표와 권민수 위메프 본부장은 결국 로비 안으로 들어와 다시 성난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다. 환불 절차부터 접수 순서 등 다시 설명에 나섰지만 의미 없는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류 대표는 전날 밤 12시에 본사에 도착한 이후 17시간 동안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는 최대한 오늘까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정산 미지급 등 사태를 통감하고 있다”며 “최대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5일 오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으러 가려는 류화현 대표를, 구매자와 판매자 등이 막아서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푸틴·시진핑 이어 트럼프까지…다시 돌아온 '스트롱맨'의 시대
  • 푸틴·시진핑 이어 트럼프까지…다시 돌아온 '스트롱맨'의 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강력한 지도자가 세계 정세를 주도하는 ‘스트롱맨’ 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현대판 ‘차르’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황제’로 불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중국·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사실상 세계 정치·안보 지형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려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재집권시 세계 정치·외교·안보 지형 격변 예상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브루킹스연구소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 영국, 독일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반면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헝가리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우크라이나, 중국은 잠재적 격변, 미국과의 추가 단절에 대비해 벌써부터 채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NYT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후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세계 지도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포퓰리즘적·고립주의적인 성향을 재확인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그의 외교 정책에 대비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 정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재선에 성공하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쪽(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이 함께 폭력을 끝내고 번영을 향한 길을 닦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칭찬하며 호감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료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강력 비판해온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대폭 축소되거나 끊길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달 초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수많은 유럽 국가 지도자, 장관, 고위 공무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및 외교 책사들과 회동을 가지며 ‘줄대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나토 지도자들은 미국이 탈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을 때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쾌유 메시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몰린 것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주한미군 유지비 분담 특별협정(SMA)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 (백악관에) 돌아가면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대만과 관련해서도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고 있는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멕시코는 미국에서 추방될 수 있는 수백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으며, 아제라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9월 아르메니아와 44일 간 전쟁을 치렀는데, 트럼프 전 정부는 사실상 이를 용인했다. ◇트럼프 대응 가능한 지도자 인기…유럽 구심점 없어 불안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집권했을 때에도 미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 정치·안보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급부상했다. 지금은 물러났지만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선출됐던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세계 정치·안보에서 각자도생 성격이 더욱 짙어지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하거나 최소한 대응이 가능한 지도자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연임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과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같이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강력한 지도자가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한때 후계자로 지목됐지만, 프랑스 내부에서조차 극우·극좌에 밀려 통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해 한숨을 돌렸으나, 미국에 맞서 새로운 정치적 중심축이 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미 강력한 지도자를 보유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들은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으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었던 만큼 그의 재선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우디 역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때부터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시 이스라엘과의 수교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오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중국, 러시아에 이어 지난 11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2022년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미국의 방위비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이런 접근법을 활용하려는 국가가 이미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21 I 방성훈 기자
'산리오 입은 K리그' 보러 오픈런…축구교실도 인기
  • '산리오 입은 K리그' 보러 오픈런…축구교실도 인기[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축구를 직접 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캐릭터와 협업했다고 하니 안 올 수 없었어요.”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FC 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는 축구 유니폼을 사람들로 북적였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김정아(37)씨는 “오전 9시30분에 왔는데도 제 앞에 줄이 상당했다”며 “산리오가 들어간 유니폼은 처음 나오다보니 누구의 유니폼을 사야 할지 고민된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세븐일레븐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FC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한 수원 삼성 블르윙즈 팬이 키링을 담고 있다. 이미 일부 키링은 소진됐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세븐일레븐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FC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축구 팬들이 파니니카드에 좋아하는 선수가 나올지 살펴보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롯데월드타워가 열기 전인 19일 오전 9시께 세븐일레븐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FC세븐일레븐에 입장하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롯데월드타워 일대에 마련됐다. K리그 선수가 사용하는 라커룸처럼 꾸며진 실내 팝업존은 K리그 14개 구단과 팀 K리그가 새겨진 인형과 키링(열쇠고리), 유니폼, 머플러, 교통카드, 캐리어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 팝업스토어 첫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다. 코리아세븐·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공식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30분 전에 500명 넘는 축구팬이 롯데월드타워 앞에 줄을 섰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해 찍힌 입장 번호는 500팀을 넘어갔다. 대기 끝에 실내 팝업존에 들어선 축구팬들은 제마다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세븐일레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 포토카드 ‘K리그 파니니카드’와 아크릴 키링 판매대 앞엔 무작위로 구성된 제품에 좋아하는 팀과 선수가 포함돼있는지 플래시에 비춰보는 사람도 있었다. 전북 현대 모터스 유니폼을 입고 온 엄정섭(29)씨는 “오전 8시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축구 커뮤니티에선 어느 팀이 어떤 산리오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할지 팝업 전부터 관심이 컸다”고 했다. FC서울 팬이라고 소개한 30세 여성은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찾아왔다”며 “산리오 캐릭터도 좋아해 키링과 짐색을 샀다”고 말했다. 첫날 1인당 최고 결제액은 100만원을 넘겼다고 세븐일레븐은 귀띔했다.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팝업 개장 첫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유니폼이었고 인형 키링, 머플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 현대 모터스의 포차코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한교동 인형 키링은 이날 점심 무렵 동났다. 수원 FC의 우사하나와 강원 FC의 타이니참, 김천 상무의 턱시도샘, 제주 유나이티드의 코로코로쿠도 인형 키링도 매진돼 오는 24일 입고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세븐일레븐이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FC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람들이 계산하려 줄을 서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매장의 전경. (사진=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롯데월드파크 야외광장엔 월드파크 홈구장은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조형물, 산리오 캐릭터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축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미니 풋살장과 플리마켓 부스 등도 들어섰다. 이날 세븐일레븐 실내외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만 6500명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엔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직접 어린이에게 축구를 알려주는 축구 클리닉이 진행됐다. 박 전 선수의 장녀인 나은양과 장남인 건후군도 함께했다. 클리닉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에게 직접 축구 기술을 배울 수 있으니 아들도 좋아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11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월드파크 홈구장에선 △22·23일 어린이 축구클리닉 △24~26일 K리그 여자축구 원데이 클래스 △27일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K리그 댕댕 페스티벌’ △28일 홈리스 월드컵 토크쇼 △29·30일 팬 사인회 △다음달 4일 세븐스테이지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있다.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야외 행사장에서 참가 어린이에게 축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19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야외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이 15m 크기의 헬로키티와 사진 찍으려 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4.07.21 I 경계영 기자
MS발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사이버공격 아닌 '업데이트 결함'
  • MS발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사이버공격 아닌 '업데이트 결함'
  •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번 일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닙니다.”19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정보기술(IT) 시스템 먹통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를 사용하는 호스트에 대한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결함이 발생했다”고 해명하면서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조지 커츠 CEO는 또 “영향을 받은 고객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맥과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호스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확인한 후 수정 사항을 배포했다. 웹사이트에서 완전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F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인 팰컨 센서의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와 충돌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보도했다.앞서 미국과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이버 대란이 벌어지며 항공사·언론사·은행·병원·이동통신사 등의 시스템이 마비됐다.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방송사들은 방송 송출을 멈췄다. 또 병원이 수술 일정을 취소하는 등 산업 전반적으로 피해가 막심했다.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라그나로크’, ‘검은사막’ 등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가 먹통돼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청주공항과 제주공항에서는 발권 대기줄이 한때 100m가 넘어섰고, 항공기가 30분 이상 지연 출발하는 등 혼잡을 겪었다.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되는 국내 업체들은 이번 사태에 타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문제로 국내 기업 대부분은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런던거래소 등이 장애를 겪는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컴퓨팅법)에 따르면 장애 발생 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는 이용사에 즉각 피해 상황과 장애 원인 등을 알려야 할 의무를 진다. 다만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용사에 이러한 의무를 즉각 이행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클라우드라는 서비스 특성이 한국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국내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글로벌 사태이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도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한 빨리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려고 초동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발권 대기줄 한때 100m… 'MS 대란'에 제주·청주공항 대혼잡
  • 발권 대기줄 한때 100m… 'MS 대란'에 제주·청주공항 대혼잡
  •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제주항공 발권카운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수기 발권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발권 시스템 오류 여파로 수기 발권을 하는 바람에 지연 출발이 속출하고 있다.청주공항은 19일 제주행 이스타항공 1편이 수기 발권을 하는 바람에 30분 지연 출발했다고 밝혔다. 오류가 지속되면 제주행(이스타항공, 오후 8시 35분), 중국 타오위안행(이스타항공, 오후 11시 40분), 제주행(제주항공, 오후 6시 55분, 오후 7시 20분) 등 총 4편의 비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제주공항의 경우 자동 예약이나 발권 등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항공사 직원들이 일일이 수기로 발권에 나서고 있다. 팀당 발권 시간이 5분 이상 걸리는 바람에 제주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 앞에는 100m 이상의 대기줄이 생겨나 큰 혼잡을 빚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후 6시 현재 4편이 지연운항했고 이날 총 10편이 지연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상 지연 시간은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다. 제주항공도 직원들을 발권카운터에 추가 투입해 수기 발권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오후 6시 현재 카운터에서의 큰 혼잡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총 25편이 30∼40분 지연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스타항공·제주항공을 제외한 다른 국적 항공사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정상적으로 발권·예약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2024.07.19 I 윤기백 기자
“이젠 나만의 K리그가 아니예요” 반차·품절... K리그에 펼쳐진 오픈런
  • “이젠 나만의 K리그가 아니예요” 반차·품절... K리그에 펼쳐진 오픈런
  • ‘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 현장 모습.팝업 스토어 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 현장 모습.[잠실=이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젠 저만의 작은 K리그가 아니네요.”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트리움에서 열린 ‘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 첫날, 현장을 찾은 여성 K리그 팬은 이같이 말했다.연맹은 지난해 10월 코리아세븐, 올해 6월 산리오코리아와 각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던 연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축구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라커룸 형태로 꾸며진 팝업 스토어는 팀 K리그 유니폼, 인형, 키링(열쇠고리), 머플러, 티슈, 과자, 캐리어, 볼펜, 노트, 티머니 카드, 음료수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첫날부터 높은 관심이 팝업 스토어를 향했다. 일찍부터 ‘오픈런’이 펼쳐졌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전에 약 500명의 팬이 대기 줄을 형성했다. 연맹 관계자 역시 “이 정도의 규모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이날 낮 12시 50분 무렵 입장 프로그램에 찍힌 숫자는 525팀이었다. 그 뒤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했다. 또 물품 구매하기 위한 줄도 만만치 않았다.팝업 스토어 입장 프로그램.물품 구매를 위해 계산을 기다리는 모습.‘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 현장 모습.FC서울 팬이라고 밝힌 20대 남성 두 명은 오전 9시부터 줄을 서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며 “알록달록하게 팀별 캐릭터성을 잘 나타냈고 예쁘다”라며 “남자인데 인형도 사고 싶고 과소비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인형, 키링, 짐색을 샀다고 말한 그는 “가격도 괜찮고 유용하게 쓸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인천유나이티드의 여성 팬은 반차를 내고 오전 9시부터 대기했다. 그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고 더 이상 나만의 작은 K리그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함께 온 수원삼성 여성 팬은 “캐릭터가 응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귀엽다”라고 말했다.‘FC 세븐일레븐 with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팝업 스토어’ 현장 모습.팬들이 팝업 스토어에서 구입한 상품.전북 팬이라고 밝힌 여성 팬도 오전 9시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예약 대기를 걸어두고 1시간 30분 만에 입장했다”라며 “K리그가 산리오와 협업해서 귀엽고 인기가 많아지는 것 같다. 생각보다 잘 나왔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괜찮다”라고 밝혔다.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키링이었다. 특히 전북의 포차코와 수원삼성의 한교동 인형 키링은 점심 무렵 일찌감치 동났다. 수원삼성 팬은 “가방에 달고 다닐 수도 있고 직관갈 때 인증샷도 찍을 수 있는데 없다”라고 키링을 사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전북 팬 역시 “첫날인데도 인형 키링 재고를 많이 준비하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말했다.포차코, 한교동 인형 키링의 품절을 알리는 문구.연맹 관계자는 “품목별로 일일 수량을 정리했는데 많은 팬이 몰렸다”라며 “재고를 보관해야 하는데 공간이 한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팝업 스토어는 내달 11일까지 총 24일간 1층 아트리움과 월드파크광장에서 운영된다. 실내 팝업 스토어는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외 팝업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야외 팝업 스토어에는 대형 헬로키티 포토존과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 캐릭터즈 백월이 설치된다.
2024.07.19 I 허윤수 기자
13층 매달린 여성 구조하는 소방대원 실제 모습
  • 13층 매달린 여성 구조하는 소방대원 실제 모습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아파트 고층 난간에 매달려있던 30대가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30대 구조하는 신강민 소방사 (영상=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쯤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왔다.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자살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신강민 소방사 등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30대 A씨 몸은 이미 모두 바깥으로 나온 상황으로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상태였다.구조대는 경찰로부터 ‘A씨를 설득하는 게 어렵다’는 상황을 전해 듣고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또 신 소방사를 비롯 일부 소방대원은 A씨보다 한 층 위인 14층으로 올라갔다.신 소방사는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난간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했다. 이어 줄을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A씨를 뒤에서 온몸으로 감싸안았다. 이후 그를 들어 올려 난간 안쪽에 대기 중이던 소방대원들 쪽으로 밀어 넣어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신강민 소방사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한 신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 중이다.신 소방사는 “피부로 와닿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서 특채를 준비했다”며 “구조대상자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신 소방사는 “혹시나 구조대상자가 놀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르게 구조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만일 혼자였다면 조금은 두려웠겠지만,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07.17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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