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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조달기업들, 오세아니아 조달시장 개척 나선다
  • 우수 조달기업들, 오세아니아 조달시장 개척 나선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중소 조달기업의 호주 및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내달 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시드니 건축 박람회(Sydney Build Expo 2024)’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호주 및 오세아니아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조달청 경제사절단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최대의 건설 박람회인 시드니 건축 박람회에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우수조달기업이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을 통해 호주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조달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실내 마감재, 단열 페인트 등 친환경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중소조달기업 12개사와 공동전시관을 구성, 국내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우수기업의 기술력을 홍보할 예정이다.이번 호주 방문에서는 호주 정부와의 조달분야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조달청은 호주 연방 재무부와의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혁신제품 해외실증을 통해 멜버른에 공급한 면발광 도로표지판의 설치 현장을 멜버른 지방정부 관계자와 함께 방문한다. 김응걸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이번 전시회 참여는 오세아니아 지역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최초의 시도”라며 “국내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우수조달기업들이 다양한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9 I 박진환 기자
‘파리까지 한 걸음’ 신태용의 인니, 우즈베크와 4강 격돌
  • ‘파리까지 한 걸음’ 신태용의 인니, 우즈베크와 4강 격돌
  • 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U-23 아시안컵 4강 대진표. 사진=AFC[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준결승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정됐다.우즈베키스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지난 대회에서 사우디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우즈베키스탄은 설욕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연계 패스에 이어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득점했다. 후반 25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9분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변준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즈베키스탄이 8강 일정을 마치면서 대회 4강 대진도 완성됐다. 황선홍호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이 만나고 일본과 이라크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인도네시아는 29일 오후 11시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일본과 이라크는 30일 오전 2시 30분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즉 4강에 오른 팀들은 최소 플레이오프까지 보장되고 1승만 더하면 파리행을 확정한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새 역사를 노린다. 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인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에 8강을 넘어 4강까지 올랐다. 한 걸음만 더 전진하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2024.04.27 I 허윤수 기자
한국 선수 다독인 신태용, “폐 끼친 것 같아 죄송... 한국 대표팀 꿈꿔”
  • 한국 선수 다독인 신태용, “폐 끼친 것 같아 죄송... 한국 대표팀 꿈꿔”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한국 국민에게 미안함을 전했다.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한민국과 2-2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인도네시아가 11-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멈춰 섰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기 후 신 감독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이겨서 기쁘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착잡하고 뭔가 묵직한 게 가슴 속에 남아 있어서 좀 답답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그는 “이번 대회에 오며 선수들에게 ‘우리 결승까지 갈 수 있으니까 진짜 한번 해보자. 난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했던 부분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자신 있게 경기를 잘 풀어가는 부분이 됐지 않았나 싶다”라고 선전 비결을 전했다.신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잠깐 기뻐한 뒤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국 선수들을 다독인 뒤에야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나눴다. 그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미안했다”라고 말했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변준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솔직한 심정으론 한국이 (올림픽) 10회 연속 진출하며 영원히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나도 이 구장에서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기록을 세웠었기에 황선홍 감독이 기록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다 보니깐 나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런 기록을 내가 깼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고 미안한 마음 많이 든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강상윤이 강성진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신 감독은 향후 목표에 대해 인도네시아 A대표팀의 월드컵 3차 예선과 본선 진출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꿈은 한국 대표팀에서 진짜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열망을 드러냈다.끝으로 신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일단 너무 죄송하다”라고 착찹해했다. 그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보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선수들도 열심히 하다 보니까 한국 국민께 너무 폐를 끼친 것 같다”라며 “인도네시아에서 나름대로 국위선양 하고 있으니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국 A대표팀 시절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2024.04.26 I 허윤수 기자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마냥 웃지 못한’ 신태용, “행복하면서도 착잡하고 힘들다”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변준수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강상윤이 강성진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과 후 모두 마냥 웃지 못했다.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한민국과 2-2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인도네시아가 11-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반면 한국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올림픽 본선 연속 출전 기록도 9회에서 멈춰 섰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배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경기 후 신 감독은 “일단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기분 좋다”라면서도 “한편으론 착잡하고 힘들다”라고 교차하는 감정을 전했다. 사실 그는 한국과의 맞대결이 확정된 뒤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고충을 밝힌 바 있다.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2014년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는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신 감독은 “승부를 갈려야 하고 인도네시아를 맡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선수들과 인도네시아축구협회, 밤새워 응원해 준 인도네시아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이었던 인도네시아는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 감독은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많아서 동기부여만 잘 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난 분명히 결승까지 갈 수 있으나 믿고 따라오라며 계속 자신감을 심어줬던 게 4강 진출을 이끌었다”라고 동기부여 방법을 밝혔다.인도네시아와의 계약 연장 소식에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라며 “축구협회장님과 좋은 뜻으로 이야기했고 연장할 것 같다”라고 동행 의지를 밝혔다.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고 있고 어느 팀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마무리하고 3차 예선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더 먼 곳을 바라봤다. 그는 “그게 이뤄지면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라며 “‘인도네시아 축구가 심상치 않구나’라는 걸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4.26 I 허윤수 기자
한국축구, 파리올림픽 무산…인니 언론 “엄청난 충격일 것”
  • 한국축구, 파리올림픽 무산…인니 언론 “엄청난 충격일 것”
  •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승부차기 끝에 패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언론이 “한국을 막아섰다.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쳤으며 승부차기에서 10-11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으며 이번에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했다.이에 인도네시아 언론 일간 콤파스는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력이 우세했던 한국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라며 “인도네시아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던 한국의 기록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일간 비즈니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한국을 격파했다”며 디토 아리오테조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축전을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1956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데뷔까지 바라보게 됐다.한편, 이번 U-23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겸 열린 대회다.
2024.04.26 I 김형일 기자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좌절...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
  •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 좌절...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
  •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애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선홍호가 천신만고 끝에 ‘복병’ 인도네시아를 패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40년 만에 남자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2021년 9월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경력에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지도자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한국이 인도네시아와 U-23 대표팀 간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승부차기 패배로 공식기록은 무승부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이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반면 신태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0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꺾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한국은 간판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벤치에 있던 황선홍 감독까지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1-2로 뒤진 후반 39분 정상빈(미네소타)의 극적인 동점골로 탈락 위기를 벗어나 승부차기까지 갔다.승부차기는 초박빙 접전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12번째 키커로 나선 이강희(경남)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반면 인도네시아 12번째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의 슈팅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의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숙적 일본을 꺾는 등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서 인도네시아와 맞붙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내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한국을 몰아붙였다. 슈팅 숫자는 8대21, 유효슈팅 2대5, 볼 점유율 47%대53%로 모든 면에서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압도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일본전에서 꺼내 들었던 3-4-3 포메이션을 다시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강성진(서울)이 깜짝 출격했다.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았다. 좌우 공격은 엄지성(광주), 홍시후(인천)가 책임졌다.중원은 김동진(포항), 백상훈(서울)이 지켰고 좌우 날개는 이태석(서울), 황재원(대구)이 맡았다. 스리백 수비는 왼쪽부터 조현택(김천), 이강희, 변준수(광주)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일본전에서 무실점을 책임졌던 백종범(서울)이 지켰다.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한국은 전반 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강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이후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파엘 스트루이크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4경기 만에 내준 첫 실점이었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인도네시아에 결정적 찬스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한 반면 한국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한국의 동점골은 전반 45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홍시후가 넘긴 크로스를 엄지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이었다.하지만 한국은 불과 3분 뒤 어이없이 추가 실점을 내줬다. 골키퍼 백종범과 수비수 이강희가 공을 미루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틈을 파고든 스트루이크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 들어 이태석, 김동진, 홍시후를 빼고 강상윤(전북), 이영준, 정상빈을 투입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중원 숫자를 늘리는 등 전술적으로도 큰 변화를 줬다.하지만 이미 인도네시아 쪽으로 넘어간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계속 패스 미스가 속출했고 공을 가로챈 인도네시아는 빠른 역습으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설상가상으로 후반 25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영준이 상대 진영에서 불필요하게 거친 파울을 범해 VAR 판독 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찾아왔다.수적 열세까지 떠안은 한국은 후반 30분 홍윤상(포항), 후반 35분 장시영(울산)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하지만 사기가 오르는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선홍 감독이 퇴장당하는 또 다른 악재를 맞이했다. 결국 2-2로 비긴 상황에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연장전에서 인도네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버티는 데 주력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승부차기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혈전이었다. 양 팀에서 무려 12명의 키커가 나왔다. 한국은 5번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골키퍼 백종범이 인도네시아 5번 키커 저스틴 허브너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하지만 기쁨은 잠시. 슈팅 전에 골라인에서 백종범의 발이 떨어졌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허브너는 다시 킥을 찼다. 두 번째 킥은 성공하면서 승부차기는 계속 이어졌다.한국은 곧바로 6번 키커 강상윤이 실축해 패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도 6번 키커 아르한 피크리가 슛을 놓치면서 한국은 기사회생했다. 그렇지만 결국 한국은 12번 키커에서 끝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2024.04.26 I 이석무 기자
황선홍호,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8강 격돌... 승리하면 PO 확보
  • 황선홍호,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8강 격돌... 승리하면 PO 확보
  •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가 대한민국 축구를 꿰뚫고 있는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대회 전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평가받던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로테이션까지 가동하며 주축 선수의 체력 안배도 했다.조별리그를 당당히 1위로 통과한 한국의 다음 상대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이번이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이다. 첫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패했으나 호주, 요르단을 연파하며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 중심에는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렸던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한국 축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신 감독은 2014년 한국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황 감독이 인도네시아의 강점으로 신 감독의 존재를 꼽은 이유다.신 감독 역시 한국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는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다”라며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말했다.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반가운 만남이나 황선홍호 역시 양보할 여유는 없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최소 플레이오프 기회라도 얻기 위해선 8강전 승리가 필수다.황 감독은 “승부기 때문에 우리와 인도네시아 모두 사사로운 감정은 뒤로 하고 정상적으로 좋은 승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무조건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혼혈 선수들을 경계하며 “상대가 기술적인 강점이 있기에 90분 내내 공간을 촘촘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한국은 공수에 공백이 있다. 공격수 안재준과 중앙 수비수 서명관(이상 부천FC)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서명관이 낙마한 가운데 황 감독은 “안재준은 이번 경기 출전이 쉽지 않다”라고 결장을 예고했다.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한국은 19988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세계 신기록이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노린다. 황 감독은 “상대의 강점을 제어하고 우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을 앞세워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신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원래 끈끈하고 투쟁력이 좋은 만큼 솔직히 버거운 상대”라면서도 “그런 점을 부숴야 이길 수 있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2024.04.25 I 허윤수 기자
한국과 맞서는 신태용 감독, “이런 경험 처음이라 솔직히 힘들다”
  • 한국과 맞서는 신태용 감독, “이런 경험 처음이라 솔직히 힘들다”
  • 신태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신태용 U-23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과 마주하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한민국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가 U-23 아시안컵 첫 출전이다. 그럼에도 신 감독의 지도력 속에 호주, 요르단을 제치고 카타르에 이어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마주한 건 다음 아닌 한국이다.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신 감독은 AFC를 통해 “황선홍 감독과 한국을 8강에서 피하고 결승에서 만나 누가 이기든 웃으면서 돌아갔으면 했다”라며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서 붙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겠지만 냉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신 감독은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 2014년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그는 “한국은 꼭 피해야 한다는 게 속마음이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솔직히 상당히 힘들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부르며 최선을 다했는데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라고 고충을 전했다.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즉 4강에 들면 최소한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 셈이다.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을 앞세워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황선홍호 역시 절대 물러설 수 없다. 한국은 19988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세계 신기록이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노린다.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신 감독은 한국에 대해 “신체 조건이 좋고 대부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라며 “한국 선수들은 원래 끈끈하고 투쟁력이 좋은 만큼 솔직히 버거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런 점을 부숴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한 그는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신 감독은 “한국은 이영준(김천상무)이 잘하고 있어서 요주의 선수고 엄지성(광주FC), 정상빈(미네소타)도 경계해야 한다”라며 “특히 신체 조건이 좋아서 세트 플레이를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2024.04.25 I 허윤수 기자
‘일본 격파’ 황선홍, “한일전은 항상 부담... 인도네시아 만만하지 않아”
  • ‘일본 격파’ 황선홍, “한일전은 항상 부담... 인도네시아 만만하지 않아”
  •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민우가 헤더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 감독이 한일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면서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꺾은 한국(승점 9)은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민우가 헤딩으로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 후 황 감독은 “조별리그 모든 경기가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라며 “부상자도 있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고 공을 돌렸다.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다. 조 1위를 가리는 대결이었으나 한일전이 주는 무게감과 부담은 다를 게 없었다. 황 감독은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전에겐 휴식, 교체 선수에겐 경기 감각을 익히게 했다.과감한 결정에도 승리를 위한 집념은 강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0분 이태석(FC서울)이 올려준 코너킥을 김민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조 1위 티켓을 황선홍호에 안겼다.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민우에게 골을 허용한 일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 감독은 “부상 선수가 조금 있어서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현재 선수단 안에서 최상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상대 맞춤 전술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최선을 다해 수행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이날 승리로 황선홍호는 2년 전 같은 대회 8강에서 일본에 당했던 0-3 패배도 설욕했다. 황 감독은 “한일전은 항상 부담되고 선수들도 잘 안다”라며 “모든 게 한 경기에서 끝나는 건 아니기에 완전히 특별하다고 생각하긴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전 선수 기용과 포지셔닝 등을 실험적으로 운영한 부분도 있는데 여러 가지로 소득 있는 경기였다”라고 의미를 밝혔다.황선홍호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건 인도네시아. 사령탑이 신태용 감독이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첫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패했으나 호주,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첫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이어 조별리그 통과까지 해냈다. 그만큼 신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다.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신 감독은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 2014년 A대표팀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코치직을 역임했다. 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섰고 201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A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즉 4강에 들면 최소한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 셈이다.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을 앞세워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르면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22일 카타르대학교 훈련장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일본과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훈련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황선홍호 역시 절대 물러설 수 없다. 한국은 19988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세계 신기록이다. 여기에 파리 올림픽을 통해 또 한 번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노린다.황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며 “인도네시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기에 잘 준비해서 목표한 걸 이루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황 감독은 “신 감독과 8강에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실이 됐다”라며 “승리해야 하는 경기기에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신 감독이 매우 좋은 팀을 만들어서 놀랐다”라며 “경계하고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4.23 I 허윤수 기자
황선홍vs신태용, 올림픽 본선행 놓고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
  • 황선홍vs신태용, 올림픽 본선행 놓고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
  •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감독이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는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1-0으로 눌렀다.일본의 공세를 묵묵히 버텨낸 한국은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성한 황선홍호는 B조 1위를 확정짓고 A조 2위팀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단 4강에 오르면 최소한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런만큼 이번 8강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한국이 8강에서 맞붙게 될 A조 2위팀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인도네시아는 카타르, 호주, 요르단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한 A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카타르와 첫 경기는 2명이 퇴장당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0-2로 완패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정상급 팀인 호주와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킨데 이어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꺾으면서 예상을 뒤엎고 8강에 올랐다.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을 보는 듯하다. 과거에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됐지만 신태용 감독이 2020년 지휘봉을 잡은 뒤 실력이 급상승했다. 2023년에 열린 AFC 아시안컵에선 지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처음 본선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도 인도네시아 축구의 성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과거 국가대표팀에서도 함께 한 적이 있는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 선후배이기도 하다. 나이는 황선홍 감독이 2살 많지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은 신태용 감독은 먼저 잡은 바 있다.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당시 1승 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궈낸 바 있다.황선홍 감독은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다 올해 아시안컵 졸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 사령탑’ 자리에 올라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았다.두 감독에게 모두 이번 8강전은 부담이 큰 경기다. 특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 감독에게는 더 그렇다. 만약 파리행 티켓을 놓친다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그것도 약체 인도네시아에게 져서 탈락한다면 지도자 경력에서 큰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반면 인도네시아는 잃을게 없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이미 큰 성과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은 68년 전인 1956년 멜버른 대회다. 만약 이번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인도네시아 전체의 큰 경사가 될 전망이다.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는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다. 특히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해 일본을 꺾으면서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친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은 없지만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며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8강, 4강이 아닌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와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껄끄럽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에게 고전한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말레이시아를 이끈 사령탑은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었다.김판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뒤 그에 따른 맞춤 전술을 꺼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라운드의 여우’라고 불릴 만큼 전략·전술 구사에 능한 신태용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작전으로 한국을 당혹스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2024.04.2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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