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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했지만"…아미코젠 매각 차질 우려 나오는 이유
  • "우협 선정했지만"…아미코젠 매각 차질 우려 나오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아미코젠(092040)이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실질적인 매각으로 이어지는 데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미코젠에 산재해 있는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추후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미코젠이 매각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최악의 경우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미코젠 문산2공장 신축 조감도. (사진=아미코젠)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과 서울PE가 MOU 체결 이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미코젠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매각 가격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PE와 함께 투자를 결정했던 기관투자자들 중 일부는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코젠의 재무건전성 악화와 자회사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아미코젠은 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투자 과정에서 전환사채(CB)와 차입금을 늘린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아미코젠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82.8%로 적정 기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차입금의존도도 36%로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비피도가 횡령사건에 따른 CB 부도로 거래정지가 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피도는 최근 81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CB의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맞았다.여기에 아미코젠 측이 매각가 상향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미코젠 경영진 측은 주식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채 상환 등을 이유로 시장 예상가 보다 높은 가격을 서울PE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제시 가격 대비 15%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후 5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조건 등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가인 10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서울PE는 신용철 회장 보유 지분 인수 대금으로 6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 문제는 일각의 우려대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아미코젠의 불확실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매각 과정에서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만큼 무산 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부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매각 논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후문이다. 현금흐름 둔화로 자금 조달이 시급한 아미코젠 입장에서 다시 원매자를 찾아 나서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아미코젠이 1년 이내 갚아야 되는 차입금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6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말 472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반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0억원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아미코젠이 자체 현금창출능력 만으로는 유동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아미코젠의 올해 1분기 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84.6% 급감했다. EBITDA를 매출로 나눈 EBITDA마진율도 같은 기간 6.8%에서 1.2%로 5.6%포인트(p) 하락했다.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아미코젠에 투자하려던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미코젠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양측이 적극적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미코젠과 서울PE는 지난 17일 아미코젠 판교 사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포함한 MOU를 체결했다.
2024.07.26 I 이건엄 기자
셀리드, 3일 연속 상한가…네이처 게재 소식에 퀀타매트릭스도 上
  • 셀리드, 3일 연속 상한가…네이처 게재 소식에 퀀타매트릭스도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셀리드(299660)와 퀀타매트릭스(317690)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셀리드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자 3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해 눈길을 끌었다. 백일해와 말라리아 확산 영향으로 국제약품(002720)의 주가도 장 막판에 급등하며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종목 중 상한가에 도달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2개가 셀리드와 퀀타매트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 3연속 상한가...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드는 장 초반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3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회사에 따르면 셀리드 관련해 특허 관련한 이슈 외에 특별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셀리드는 23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미국, 러시아 특허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뜻한다. 해당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 셀리드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을 통해 항원하고 벡터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근 미국,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했다.실제로 최근 미국과 일본에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바이러스인 KP.3 변이가 미국 등 북반구에서 새로운 우세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이라 냉방을 지속하면서 실내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더욱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인 KP.3에 감염된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퀀타매트릭스, 본지 단독 기사 노출 후 상한가 ‘직행’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오후 1시 4분에 상한가에 도달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장 마감할 무렵 상한가를 회복했다. 이는 본지가 이날 보도한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해석된다.퀀타매트릭스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해당 기사에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들은 내용이 담겼다. 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권 대표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으로 ‘시총 100배 성장’을 앞세웠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총(24일 기준 848억원)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퀀타매트릭스는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101억원으로 올랐다.◇국제약품, 백일해·말라리아 확산에 수혜주로 부각국제약품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거래량이 폭증하며 급등세를 타다 전일 대비 640원(10.7%) 오른 6620원에 마감했다.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말라리아까지 확산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국제약품의 25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고, 이날을 기준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100일간 기침이 이어질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서 백일해라 불린다. 구토와 발작 등 증상이 일반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로, 폐렴이나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국제약품은 백일해에 쓰이는 세파계 항생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약 300억원을 투자해 세파계 항생제 전용공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기준 국제약품의 세파계 항생제 매출액은 약 250억원으로 전체 매출 15%를 차지하고 있다.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의약품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국제약품이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보유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9일 양천구에 이어 22일 강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마리 이상인 경우 내려진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이 같은 소식에 말라리아 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성분의 ‘국제아지트로마이신정’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국제약품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약품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말라리아 수혜주로도 엮이면서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평했다.
2024.07.26 I 김새미 기자
KB증권, AI 시장 대응 신규 프리셋 4종 추가
  • KB증권, AI 시장 대응 신규 프리셋 4종 추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빅테크 실적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손쉽게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프리셋(투자전문가들이 사전 제시하는 예시 포트폴리오) 4종을 신규 추가했다고 26일 밝혔다.먼저, 엔비디아를 선두로 인공지능(AI) 서버 확대에 따라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하여 국내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밸류체인 협력업체를 선별한 ‘SK하이닉스향-HBM 밸류체인·협력사들’과 ‘삼성전자향-HBM 밸류체인·협력사들’ 프리셋 2종을 발 빠르게 구성했다.해당 프리셋들은 급격한 AI 수요 증가에 따라 AI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주까지 그 수혜가 확대될 경우 주목할 만한 투자 전략이다.여기에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CXL(Compute Express Link)과 연관된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평균거래대금 등을 반영한 ‘반도체 인터페이스의 혁명, CXL 전략’ 프리셋과 더불어, 미래 AI 수요 확산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을 두 세대 이상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는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을 골라 담은 프리셋까지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총 4종의 프리셋을 추가하여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공한다.한편, KB증권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각자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여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종목들로 전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 뿐만 아니라 미국주식까지 발 빠르게 프리셋을 구성하여 제공하고 있다.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제약·바이오 업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짐에 따라 임상 2상, 3상 진행으로 빅 파마(Pharma)와의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은 국내 바이오 종목을 엄선한 ‘빅파마도 눈독들인 K-바이오(Active)’ 프리셋이나 미국주식의 ‘[메가트렌드] 100세시대를 여는 생명공학기술 : 미국 바이오텍 테마’와 같은 프리셋도 KB증권 투자전문가들이 안내하는 ‘KB’s PICK’으로 제공되고 있다.더불어,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다양한 프리셋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투자도 가능하다. KB증권 리서치본부가 선정한 ‘KB Again BUY KOREA’ 관련 프리셋,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 기업들을 담은 ‘[뚝딱!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공시 전략’ 프리셋 등 개인의 투자스타일에 맞는 전략을 활용해 볼 수 있다.KB증권 윤만철 고객솔루션총괄본부장은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적시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최적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현재 KB증권 MTS ‘KB M-able(마블)’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비대면 서비스에서 당사 수취수수료에 한하여 매매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환율변동,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일부 또는 전액)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 증권 MTS ‘KB M-able’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7.26 I 박정수 기자
서울PE, 바이오 소부장 아미코젠 품는다…우협 선정
  • [단독]서울PE, 바이오 소부장 아미코젠 품는다…우협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바이오 소부장 업체 아미코젠(092040)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가 선정됐다. 추가적인 투자를 통한 연구개발(R&D)을 약속한 서울PE가 가치 제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미코젠 문산2공장 신축 조감도.(사진=아미코젠)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최근 서울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3분기 중 실사를 비롯한 관련 절차를 마치고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서울PE는 신용철 회장 보유 지분 689만 1454주를 600억원 내외에 인수하고 추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500억원에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종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미코젠이 매물로 나온 이후 시장에서 예상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아미코젠은 원천기술인 유전자진화기술(Directed Gene Evolution)과 단백질공학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의약, 제약, 식품, 화장품 및 기타 산업용 특수 효소 및 단백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주력 제품인 제약용 특수효소는 화학공정을 친환경 제조방식인 효소(생물촉매) 공정으로 대체하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1일 아미코젠은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인 서울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아미코젠의 가치제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후 추가적인 M&A를 통해 볼트온(Bolt-on)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서울PE는 아미코젠의 사업 확장과 R&D를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를 통해 아미코젠의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회사의 내실과 영향력을 확실히 다진다는 설명이다.특히 아미코젠이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서울PE가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서울PE를 제외한 다른 인수의향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매각 논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후문이다.서울PE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아미코젠의 자금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아미코젠은 자회사 비피도로부터 빌려온 차입금 150억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자금조달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피도가 아미코젠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대여해준 금액은 총 150억원이다. 비피도가 최근 직원의 횡령과 전환사채(CB) 부도 등으로 거래 중지가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환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이미 주주들 사이에선 일련의 사건으로 아미코젠의 주식 가치가 하락했다며 신용철 회장의 경영 방식이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서울PE가 우협 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아미코젠의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미코젠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투자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기관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07.26 I 이건엄 기자
삼전 말고 삼중·삼바로…눈돌리는 외국인·기관
  • 삼전 말고 삼중·삼바로…눈돌리는 외국인·기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사들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7월 중순에 접어들자 ‘팔자’로 태세를 전환했다. 대신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를 매수하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삼성중공업(010140) 등을 매수 종목으로 택했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품질 테스트 지연 이슈와 노조 리스크로 주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자, 하반기 업황 호조가 기대되는 타 계열사 보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7월19~25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69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5032억원 내다 팔았다.외국인은 7월3주차부터 삼성전자를 1695억원 순매도하기 시작했다. 7월4주차에도 209억원어치 팔았다. 이는 앞서 지난 7월1주차에 2조 1127억원, 2주차에 875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특히 상반기 삼성전자를 7조 9971억원 담으며 삼성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매수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기관은 상반기에 삼성전자를 4조 6528억원 순매도하다가, 7월1주차에는 1조 1440억원 순매수하며 전략을 바꿨다. 그러다 7월2주차에는 3161억원 순매도, 3주차에는 393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4주차에는 36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7월 중순 이후부터 삼성전자 주식 매도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HBM 공급 지연에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제품인 HBM3E 납품 품질 테스트에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5세대 제품 공급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HBM 업사이클 구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미국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AI 산업과 반도체 수요에 대한 의심도 커지는 모습이다.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보유 비중을 줄인 반면, 영업 환경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430억원, 578억원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수하는 것은 강달러 효과와 영업 환경 호조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로직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196억원으로 1개월 전 추정치(3064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와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이외에도 기관은 최근 일주일간 삼성중공업을 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조선업 업황 호조 사이클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112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1개월 전 추정치(1053억원) 대비 6.55% 증가한 수준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일반 상선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유식천연가스생산설비(FLNG)의 충분한 파이프라인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사이클이 길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7.26 I 김응태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우주의학 사업 진출…의구심 제기되는 이유는
  • 라이프시맨틱스, 우주의학 사업 진출…의구심 제기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송승재 대표가 라이프시맨틱스를 떠나면서 회사는 항공우주의학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일각에선 라이프시맨틱스가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지킬 수 있을지,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할지 등에 의구심을 제기한다.라이프시맨틱스를 창업한 송승재 대표 (사진=라이프시맨틱스)24일 라이프시맨틱스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스피어코리아의 주요 사업과 접목, 항공우주 의학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스피어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57억원 규모 333만 2400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같은 날 송승재 대표이사가 보유한 415만9357주 중 316만1850주를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158만6591주)와 지오에너지링크(157만5259주)에 주당 3530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도 체결했다. 총 양수금액은 112억원이다.◇이번 경영권 매각은 재무적 어려움 탓?송 대표가 2012년 창업 이후 13년간 경영해온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권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재무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탓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첫 상장한 업체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국내 최초의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상용 디지털헬스 기술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DTx ‘레드필 숨튼’과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콜’ 등을 개발했다. 레드필 숨튼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고 비대면진료 사업이 어려워지자 올해부터 의료 AI 전문 기업으로 기술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5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9년 12억원→2020년 27억원→2021년 46억원→2022년 28억원→2023년 1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라이프슈티컬, 라이프브리지를 신규 출자하면서 연결 기준으로는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내년부터는 별도 기준으로 연매출 30억원 요건을 넘겨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현금도 고갈되고 있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매출채권 포함)은 44억원으로 지난해 말 68억원에서 35.8%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영업비용 평균치가 10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도 버티기 어려운 상태였던 셈이다.이번 유증과 주식양수도 계약이 마무리되는 9월 4일부터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스피어코리아 측은 기존 사업인 디지털치료기기(DTx) 사업과 의료 인공지능(AI) 사업 일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의 지분율은 24.96%에서 4.99%로 줄어들게 된다. 송 대표는 경영권 인계 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주요 주주로서 회사 밖에서 조력할 예정이다.◇기존 사업 지속·신사업 추진 관련 의구심 제기되는 이유는?그럼에도 일각에선 구원 투수로 나선 스피어코리아가 진정성을 갖고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신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의 지난 이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스피어코리아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최광수 대표는 지난 12일까지 스피어파워(203690) 공동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스피어파워(전 프로스테믹스)는 지난해 6월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같은해 7월에는 사명을 프로스테믹스에서 스피어파워로 바꾸고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주요 사업이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였던 업체가 철강재·비철금속·특수합금 및 복합소재의 제조·판매·유통업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후 스피어파워는 신사업 관련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스피어파워가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우주항공 분야 업체라고 보기도 어렵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스피어파워 매출의 97.4%(363억원)는 물티슈, 위생용 원지 등 생활건강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우주항공용 소재 개발·판매에 따른 매출은 전혀 집계되지 않았다.이렇다보니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 분야 사업과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헬스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항공우주의학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찍힌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애초에 스피어파워가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데 라이프시맨틱스와 우주항공의학 사업에 나선다는 게 선뜻 이해하긴 어렵다”고 꼬집었다.
2024.07.25 I 김새미 기자
테마주 랠리?…셀리드·현대약품 상한가
  • 테마주 랠리?…셀리드·현대약품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3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재확산한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셀리드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약품 주가는 사실상 대선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을 지지한다는 뉴스에 상한가를 찍었다. 인벤티지랩은 비만치료제 수혜주 부각 여파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러시아가 인정”23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셀리드(299660) 주가는 전일 종기 대비 525원(29.83%) 상승한 2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이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고 상한가로 직행했다. 보도자료 배포 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23일 셀리드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적용 플랫폼 기술의 특허 등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셀리드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했다.이번 특허는 셀리드에서 개발중인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벡터 구조에 대한 것이다. 해당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돼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라고 회사는 밝혔다.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생산할 때, 의도하지 않은 복제 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생성될 수 있다. 이는 제품의 품질 문제와 직결돼 벡터 대량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필수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은 생산세포주 개발 또는 다른 종의 아데노바이러스 아형 사용과 같은 전략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도입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기술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번 특허 등록 결정으로 셀리드는 자체 개발한 벡터 플랫폼 기술력을 미국에서 인정받았고, 백신 개발에 있어 해외 기술 의존도를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셀리드 관계자는 이날 주가 급등 배경을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미국과 러시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 부분이 회사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답했다. ◇강력한 ‘해리스’ 수혜주현대약품(00431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4795원에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가운데 새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의 선택권을 강조하며 낙태권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현대약품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해리스 부통령은 임기 중 미국 대통령 혹은 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임신 중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만약 트럼프가 기회를 얻으면 그는 모든 주에서 낙태를 불법화하는 낙태 금지법에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생식의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2020년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국내 판권,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식약처의 자료보완 요청에 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예 의약품 허가를 자진철회했다. 이후 1년을 훌쩍 넘긴 지난해에서야 재신청이 이뤄졌는데, 다시 보완요청을 받으면서 판매 시점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국가가 포함된 여러 나라에서 시판 중인 약물이지만 한국에서는 3년째 품목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200㎎(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마이크로그램, 1㎍ = 0.001㎎)(4정)으로 구성된 콤비팩 제품이다. 미프지미소보다 익숙한 ‘미프진’이라는 이름은 미페프리스톤 단일성분 의약품을 지칭한다. 미페프리스톤은 임신을 지속시키는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고, 미소프리스톨은 남은 임신 산물을 배출하기 위해 자궁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9주 이내의 초기 임신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미프지미소가 기허가된 국가들에선 미페프리스톤 1정을 복용하고 36~49시간 뒤 미소프리스톨 4정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처방된다.미페프리스톤은 1998년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에 의해 프랑스에서 최초 승인된 뒤 200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5년부터 약 20년 가까이 미프지미소를 필수의약품 목록으로 지정, 두 성분을 병용하는 것이 약물을 통한 안전한 임신중지 방법이라고 권고하고 있다.미국 의학 연구기관 ‘가이너티 건강 프로젝트’(Gynuity Health Project)에 따르면 총 95개국에서 임신중단을 목적으로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하고 있다. 95번째 승인국가인 일본은 지난해 복용시 입원이나 병원 내 대기해야 한다는 조건 아래 ‘메피고 팩’라는 이름으로 미페프리스톤·미소프로스톨 성분의 미프지미소를 승인했다.◇180조 비만 시장 단골 수혜주?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벤티지랩(389470) 주가는 이날 1만8930원으로, 전일 대비 10.7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23일 인벤티지랩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은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연구 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세계를 강타한 비만치료제들이 주 1회 투여하는 것과 달리, 한 달에 한 번 투여 방식 또는 2~3개월에 한 번만 투여해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벤티지랩은 약효를 오래 지속시켜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비만 치료제 개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블록버스터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을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플랫폼 기술(IVL-DrugFluidic)을 통해 다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올해 1월에는 유한양행과 ‘IVL3021’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각 담당한다. 현재 인벤티지랩은 IVL3021의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8년 1310억달러(약 18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주가 급등 배경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최근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 기대치가 반영됐다는 정도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2024.07.24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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