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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장 취임
  • 박주희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장 취임
  •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 여성 최초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인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총장이 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 회장에 취임했다.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이하 GSEA)는 지난 1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박주희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협회의 발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신임 임원으로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13일 취임한 박주희 신임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유승민 명예회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글로벌스포츠전문가협회 제공)아울러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GSE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있는 유승민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을 명예회장으로, 글로벌 AI 자동스포츠중계 전문기업인 권기환 ㈜픽셀스코프 대표를 부회장으로 위촉했다.박주희 신임 회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 및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국제수영연맹(FIN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세계 체육계에서 ‘대한민국 출신의 아시아 여성스포츠리더’로 평가 받는 박 회장은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검사관을 시작으로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 타이틀’을 가졌으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도핑검사관, 2012 런던하계올림픽의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위원, 인천아시안게임·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의 의무·도핑분야 총 책임자를 역임했다.지난 2020년에는 ‘2030 아시안게임’ 개최 후보지를 평가하는 아시아 4인중 1명의 평가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박주희 신임 회장은 “국내·외 스포츠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에게 더욱 명확한 길을 제시해 유·무형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GSEA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주역들이 뭉쳐 △스포츠행사 유치 및 개최에 관한 연구 △체육 전문인력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권익보호 △국내·외 스포츠기구들과의 인적교류협력 △국제협력 등을 위해 출범한 기구로 국제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인재들의 교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3.05.14 I 정재훈 기자
배그 모바일 프로리그 ‘PMPS 2023’ 시즌1, 덕산 이스포츠 우승
  • 배그 모바일 프로리그 ‘PMPS 2023’ 시즌1, 덕산 이스포츠 우승
  • ‘PMPS 2023’ 시즌1 우승 팀 ‘덕산 이스포츠’가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덕산 이스포츠가 자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PMPS 2023) 시즌 1을 우승했다고 24일 밝혔다.PMPS는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의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다. 특히 올해는 대회 성적으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 기준으로 활용돼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시즌 1 대회는 지난달 25일 개최 후 먼저 2개의 페이즈 스테이지를 거쳤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파이널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렸다. 시즌 1 파이널은 2021년 PMPS 출범 이후 치러진 최초의 유관중 오프라인 대회로, 3일간 총 630여명이 찾았다.시즌 1 파이널은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이엠텍 스톰엑스 △마루 게이밍 △이글 아울스 △덕산 이스포츠 △락스 등 7개 공식 프로팀을 포함해 총 16개 팀이 출전했다. 하루 6매치씩 총 18매치의 승부 끝에 덕산 이스포츠가 총 4치킨, 180포인트로 시즌 1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덕산 이스포츠는 대회 초반 페이즈 스테이지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 보였다. 하지만 파이널에 들어서자 1일차에 3위, 2일차에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3일차에는 무려 62 포인트와 2개의 치킨을 추가, 챔피언에 등극해 상금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덕산 이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체 운영 중인 게임 아카데미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 구성된 팀이어서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준우승팀 투제트(ZZ)는 페이즈 스테이지1과 페이즈 스테이지 2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파이널 2일차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3일차에 덕산 이스포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PMPS 2022 4관왕에 빛나는 디플러스 기아는 대회 막판까지 투제트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덕산 이스포츠의 선전에 순위를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대회 MVP는 우승의 일등공신이자 파이널에서 총 48킬이라는 압도적인 최다 킬 포인트를 기록한 덕산 이스포츠의 ‘Hoxy’(혹시) 김성환 선수가 차지하며 상금 100만원을 획득했다.PMPS 2023의 성적은 국제 대회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시즌 1 파이널의 상위 8개 팀은 다음달 한일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쇼다운 2023: 한국 VS 일본’에 참가한다. 여기서 우승시 올 상반기 국제대회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 진출 자격이 부여된다.
2023.04.24 I 김정유 기자
'질주본능' 남심 사로잡다…'653마력 몬스터카' BMW 뉴 XM
  • '질주본능' 남심 사로잡다…'653마력 몬스터카' BMW 뉴 XM
  • [이데일리 박민 기자] BMW가 고성능 라인업 ‘M’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전용 모델인 ‘뉴 X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앞세우며 남심(男心)을 사로잡고 있다. 이 차량은 지난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M1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로서 지난달 국내에 첫 출시했다. 합산출력 653마력의 M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3초에 불과하다. M은 BMW의 고성능 차량에만 붙이는 일종의 서브 브랜드다. 통상 기존에 양산한 자동차 엔진을 고출력으로 개조해 만든 모델에 M 브랜드를 부여하고 있다. BMW 3시리즈 차량을 고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한 M3, 5시리즈의 M5, 8시리즈의 M8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뉴 XM은 양산 차량을 거치지 않고 아예 개발 첫 단계부터 고성능으로 만든 차량으로서 일종의 ‘슈퍼카’다.BMW ‘뉴 XM’ (사진=BMW코리아)BMW ‘뉴 XM’ 엔진 커버.(사진=BMW코리아)◇M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특히 뉴 XM은 M 브랜드 첫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모델이면서 M 고성능 차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적용됐다. PHEV는 전기모터가 주력이면서 내연기관이 보조하는 성격의 차량이다. 100% 순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을 갖고 있다.PHEV 시스템을 갖춘 만큼 엔진과 모터 간의 상호 작용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며 모든 주행 상황에서 M 고유의 극한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 29.5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인증 기준 62㎞를 순수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드 최고 속도는 시속 140㎞이며 AC 완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가득 채우는데 약 4.2시간이 걸린다. 합산 복합 연비는 리터당 10.0㎞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도 달성했다.뉴 XM 외관은 힘이 넘치는 윤곽선,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디자인과 함께 차량 전면에 테두리 윤곽의 조명이 반영된 키드니 그릴(kidney·그릴 모양이 콩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을 적용했다. 날카롭게 디자인한 앞 범퍼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옆면은 앞유리에서부터 뒷유리까지 이어지는 곡선을 길게 빼 쿠페 이미지를 강조했고, 후면은 배기장치를 수직으로 배치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BMW ‘뉴 XM’ 내부 인테리어.(사진=BMW코리아)뒷좌석은 넉넉한 공간감과 고품격 소재,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M 전용 라운지로 구성된다. 여유로운 공간과 특수 설계된 시트 쿠션은 뒷좌석 탑승자에게 마치 BMW 플래그십 모델에 탑승한 듯한 높은 수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3차원 프리즘 구조를 적용한 알칸타라 소재의 헤드라이너는 100개의 LED를 활용한 조명 효과를 통해 외향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 탑재된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탑재된다. 차로 변경 기능이 추가돼 방향지시등만 작동하면 차가 스스로 차선을 바꾼다. 또한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BMW 드라이브 레코더, 서라운드 뷰, 리모트 3D 뷰, 진입 경로를 따라 최대 50m까지 자동 후진을 지원하는 기능 등이 담긴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탑재되어 있다.BMW코리아는 이번 뉴 XM과 더불어 M3 라인업 최초의 왜건형 모델 ‘뉴 M3 투어링’도 출시했다. 뉴 M3 투어링은 BMW M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뉴 M3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왜건형 모델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더한 차량이다. 운전의 즐거움과 다재다능한 활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완전변경을 거친 BMW 2시리즈 쿠페의 고성능 모델 M2 쿠페가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BMW ‘뉴 M3 투어링’.(사진=BMW코리아)◇올해 순수 전기 모델 3종 출시BMW코리아는 올해 총 3종의 순수전기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BMW의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모델인 ‘iX1’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으로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출시한다.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은 순수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에 한정 에디션 전용 차체 색상 레솔루트 브론즈 컬러 디자인 포인트가 적용된다. 이어 하반기 중에는 BMW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i5’가 출시될 계획이다.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맞아 전기화 모델 정비 전문인력도 직접 양성하며 애프터세일즈(A/S) 체계를 확충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고전압 시스템을 다뤄야 하는 만큼 숙련된 수리와 테크니션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BMW 그룹 코리아는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통해 밀도 높은 교육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전문 정비인력은 업계 최다 수준인 220명에 달하며, 올해 이를 280명까지 확대 육성할 예정이다.BMW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에도 국내 시장에 다양한 BMW 및 MINI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극대화하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소형부터 대형, 내연기관부터 PHEV, 순수전기 파워트레인까지 아우르는 모델들로 국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BMW ‘뉴 iX1’.(사진=BMW코리아)
2023.04.12 I 박민 기자
'만화책 찢고 나왔다'…오타니 쇼헤이가 일으킨 경제 효과
  • '만화책 찢고 나왔다'…오타니 쇼헤이가 일으킨 경제 효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를 두고 어떤 수식어를 쓸까 꽤 오래 생각했다. 그러나 ‘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193㎝의 훤칠한 키, 광활한 어깨와 훈훈한 외모, 말이 필요 없는 야구실력까지…늘 적극적인 팬 서비스와 겸손한 언행은 덤이다. 일본을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말 외에는 그를 표현할 적확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실제로 슬램덩크 어디선가 봤던 장면 같기도 하다. 일본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Ohtani Shohei) 얘기다. (사진=AFP)‘쓰레기를 주우며 행운도 같이 줍는다’는 그는 WBC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서다.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현실에서 보여주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그에 대한 호평이 자자한데,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마치 2002년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분위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일본에서 방영된 WBC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은 42.4%(간토지방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기가 일본시각으로 오전 8시에 생중계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경이적인 시청률이다. 오타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한 순간 시청률은 46%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장면도 나왔다. 일본의 언론사들이 일본 야구 대표팀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號外)’를 발행했고, 기념 삼아 호외를 사려는 일본 국민이 대낮 도심에서 우르르 몰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호외요! 호외’라는 외침에 사람들이 ‘나도 달라’며 몰려드는 장면을 2023년에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일본의 WBC 우승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받은 일본 시민들이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2023년에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을 목도한 순간이다. (사진=AFP)일본에서는 자국의 WBC 우승 경제효과가 650억엔(약 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직전 대회였던 2017년 WBC 대회 당시 추산 경제 효과인 343억엔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면서 이른바 ‘오타니 효과’ 분석에 한창이다. 스포츠 경제 분석으로 유명한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이론경제학과 명예 교수는 이번 WBC 대회로 약 650억엔의 경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쓰히로 교수는 경제 효과 급증의 이유로 오타니를 꼽았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한 야구 선수는 없었다”며 “야구팬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대회에 주목하는 ‘오타니 효과’가 경제에서도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야구에 관심이 덜했던 여성팬들이 오타니의 야구 실력과 겸손함에 반해 야구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야후 저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구 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스포츠용품 회사 ‘미즈노’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 등 용품 주문량이 3배나 급증했다. 오타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판매 몇 시간에 소진되며 추가 제작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의 주요 여행사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WBC 우승 여파로 오타니를 보기 위해 메이저 리그 야구 투어를 떠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오타니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있었다. 오타니와 성이 같은 철강회사인 오타니 공업은 야구선수 오타니와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한때 1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자국을 WBC 우승으로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선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재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추정하는 그의 몸값은 10년 계약 기준 5억~6억 달러(7745억원)다. 연평균 5000만~6000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이 제일 높은 맥스 슈어져와 저스틴 벌렌더(연평균 4333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6억 달러 책정 기준도 꽤 흥미롭다. 투수와 타자 모두 최정상급 기량을 펼치다 보니 투수와 타자 포지션에 각각 3억 달러씩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광고업계에서도 오타니는 귀한 몸이다. 지난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와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는 반테린으로 유명한 ‘코와’ 등 스폰서 기업이 총 17개사로 늘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20개를 넘어서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지난해 기준 연간 광고 스폰서 계약금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2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오타니라는 ‘야구계 만찢남’이 불러온 경제효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WBC 대회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국내 프로야구도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대목이다. 한 명의 슈퍼스타가 국내외 야구계에 미칠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우리는 실제로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 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희망 섞인 말로 한국판 ‘야구계 만찢남’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국내 야구계에도 오타니 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과거에는 믿어지지도, 믿을수도 없던 빌보드차트 1위, 아카데미 수상도 끝내 이뤄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WBC에서 우승한 일본 야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
2023.03.25 I 김성훈 기자
수식어 ‘K’의 무게감
  • [생생확대경]수식어 ‘K’의 무게감
  •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 한 장면(사진=KBS 한국방송 갈무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백하건대, 국뽕(자국 찬양 행태를 비꼬는 말) 한 사발 맞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연이은 흥행에 ‘국뽕’이 차오른 적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를테면 BTS(방탄소년단)가 빌보드 차트를 여러 번 정복하고,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영국인들에게 조크를 날릴 때, 내 일인 양 한껏 취해 그 이면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더는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싸이?”를 외치지 않아도 되는 시대인 것이다.우리는 ‘K 소비시대’에 산다. 대한민국의 영어 이름인 코리아(Korea)의 첫 글자를 딴 케이(K)가 붙지 않으면 얘기가 되질 않는다. 스포츠 국가대표팀 유니폼에서나 봐왔던 ‘K’는 방역, 주식, 반도체, 가요, 드라마, 문학 등 어느 분야든 마법의 수식어로 통한다.‘K’ 소비에 가장 열심인 건 정부다. 일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 달여 간 언론에 내놓은 보도자료만 보더라도 K술 K씨름 K클래식 K출판 K관광 K홍보 등 ‘K’ 일색이다. 급기야 스페인 언론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지난 12일 BTS의 리더 RM과의 인터뷰에서 “K라벨이 지겹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K팝 산업이 착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다.역사상 한국문화의 위상이 가장 높은 시대라고들 하지만, 케이팝 영광의 이면에는 과도한 훈련과 노예계약, 미성년 성 상품화와 황제적 경영이라는 불공정한 구조가 깔려 있다.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도 악명 높다. 창작노동자의 권리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하는 관행도 여전하다. 최근 인기만화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씨가 제작사와 법적 분쟁 끝에 별세했다. 이 작가는 숨지기 이틀 전 법원에 낸 진술서에서 “‘검정고무신’은 제 인생의 전부”라면서 “창작자가 권리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문체부는 뒤늦게 불공정 계약을 막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2차 저작물을 둘러싼 갈등은 만화출판계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돼왔던 사안이다.11년째 한국살이 중인 영국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이 쓴 책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민음사·2022)에서 “한국은 문화적 한류를 선두로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국 사회의 명암을 진중하게 톺아본다. 라파엘은 “한국만큼 엇비슷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무한경쟁을 펼치는 나라는 드물고, 정형화된 성공에서 낙오한 사람에겐 한국만큼 가혹한 곳도 없다”며 “대한민국이 산적한 미래 문제를 타개하고 선진국에 걸맞은 위상을 차지하려면, 타자를 배제하고 극단적 흑백 논리로 이익을 취하는 정치, 기업 등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K’는 자랑이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K’가 만능이어서는 안 된다. 알파벳 ‘K’가 글로벌시장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으려면 보다 전략적 소비가 필요하고, 정교한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쓰임이 신중해야 하고, 적재적소여야 하며 공정해야 한다. ‘K’는 소비재가 아니다.
2023.03.23 I 김미경 기자
'낮엔 직장인, 밤엔 선수' OK저축은행 럭비단의 특별한 이중생활
  • '낮엔 직장인, 밤엔 선수' OK저축은행 럭비단의 특별한 이중생활
  • 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오영길 감독과 한구민 주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처음엔 몸이 적응이 안 돼 힘들었는데요. 이제는 밤에 운동하는 게 재밌습니다.한국 럭비의 다섯 번째 정식 실업팀으로 탄생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주장 한구민(28)의 말이다.OK금융그룹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 컨벤션홀에서 창단식을 열고 ‘읏맨 럭비단’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읏맨’은 OK금융그룹의 ‘OK’를 왼쪽으로 돌리면 ‘읏’이라는 한글과 모양이 같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OK금융그룹의 마스코트다.읏맨 럭비단 국내 선수들은 정식 실업팀 소속이지만 독특하게 일과 운동을 병행한다. 낮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야간과 주말 등 업무 외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OK금융그룹은 ‘일하는 럭비선수, 일하면서 운동을 즐긴다’라는 모토로 2016년부터 럭비선수 특별 채용을 통해 44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28명이 외국인선수 4명과 함께 25일 개막하는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나선다.한구민은 ”회사에선 생계를 위해 대출 심사나 채권 추심 업무를 맡는다”며 “업무를 마치고 야간에 훈련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몸이 적응 안 되고 힘들었지만 점차 선수들이 적응했다. 이제는 밤에 운동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밝혔다.사실 마음먹으면 운동에 올인하는 전문 프로팀처럼 만들 수도 있었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남자 프로배구팀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럭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최윤 회장은 “선수들이 럭비를 통해 경험한 인생이 정말 행복했다는 걸 느끼고 모든 스포츠에도 확장됐으면 한다”며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고 그 시작이 읏맨 럭비단이다”고 설명했다.초대 사령탑도 특별한 인물이다. 바로 일본 럭비계에서도 인정받는 재일동포 오영길(55) 감독이다.오영길 감독은 재일 조선인 고등학교이 오사카조선고급학교(오사카조고)의 럭비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의 실제 주인공이다. 오사카조고를 이끌고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일본 럭비 전국 대회 4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이후 일본 럭비 리그원 디비전3 NTT 도코모 럭비단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했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오영길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중·고교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보고 ‘나도 이 팀에서 뛰고 싶다’는 말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한국에서 감독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럭비가 한국에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럭비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최윤 회장은 “오영길 감독은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능력을 인정받은 뛰어난 지도자다”며 “읏맨 럭비단이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다”고 말했다.오영길 감독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나 지역 동아리 등을 지도하면서 교류하는 동시에 코칭 스킬, 인성 교육을 함께 논의하면 한국 럭비도 일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영길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의 첫 올림픽 진출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해 많은 감동을 안긴 안드레 진(32·한국명 김진)이 함께 한다.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드레 진 코치는 “한국 스포츠가 사회 발전상을 다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보면 가능성이 보인다”며 “한국 럭비를 계속 도와주고 싶어서 코치를 맡게 됐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이제 다음 걸음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2021년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S&C 코치(체력 및 컨디셔닝 코치)로 활약한 남창수(55) 코치도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남테이코 의학 기술 전문학교 출신인 남창수 코치는 일본 실업팀 NEC 그린 로케츠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2023.03.20 I 이석무 기자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주인공 오영길 감독, OK금융그룹 럭비단 초대 감독
  •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주인공 오영길 감독, OK금융그룹 럭비단 초대 감독
  • 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에서 오영길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오전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 구단주인 최윤(가운데) OK금융그룹 회장과 오영길(오른쪽) 감독, 한구민 주장이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주인공 오영길(55) 감독이 실업팀으로 새롭게 나설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는다.럭비 실업팀으로 본격 첫 발을 내딛는 OK금융그룹 럭비단은 20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창단식에서 팀을 이끌어갈 코칭스태프와 외국인선수 면면을 공개했다.읏맨 럭비단 초대 감독으로는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주인공인 오영길 감독이 선임됐다.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는 재일교포로 구성된 일본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 학생들이 일본 럭비 전국대회 ‘하나조노’에 참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영길 감독은 당시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를 이끌고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4강에 진출시킨바 있다.또한 오영길 감독은 일본 럭비 리그원 디비전3 NTT 도코모 럭비단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 2021년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오영길 감독은 “OK금융그룹 팀의 첫 번째 감독으로 임명돼 마음이 들뜬다”며 “우승을 지향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회사의 사기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울러 “럭비라는 스포츠가 한국에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럭비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럭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오영길 감독은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능력을 인정받은 뛰어난 지도자다”며 “읏맨 럭비단이 국내 무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다. 이제 막 실업팀으로 발걸음을 내딛은 읏맨 럭비단을 잘 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영길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럭비 대표팀의 첫 올림픽 진출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해 많은 감동을 안긴 안드레 진(32)이 함께 한다.S&C(피지컬 및 체력 담당, Strength & Conditioning) 코치는 2021년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S&C 코치로 활약한 남상수(55) 코치가 선임됐다. 테이코 의학 기술 전문학교 출신으로 NEC 그린 로케츠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남창수 코치는 읏맨 럭비단 컨디셔닝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오는 25일 개막할 2023 코리아슈퍼럭비리그 1차 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4명도 공개됐다. 일본 팀 이스트 리그 야쿠르트 레빈스와 일본 럭비 리그원소속 시미즈 블루 샤크스에서 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야누 벤터를 영입했다. 또한 야쿠르트 레븐스에서 뛴 타니 슌스케, 유럽 슈퍼컵 리그에 속한 텔아비브 히트 출신의 디반 엔슬린과 남아공 출신 코너 클라크도 읏맨 럭비단에 합류했다.실업팀 창단과 함께 외국인선수 영입 등 읏맨 럭비단을 향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최윤 회장은 “웃맨 럭비단 창단아 비인지 스포츠인 럭비가 인지 스포츠가 거듭나고 럭비 저변 확대에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3.20 I 이석무 기자
박세리, 용인에 골프 도시 만든다…“후배들 좋은 환경서 운동하길”
  • 박세리, 용인에 골프 도시 만든다…“후배들 좋은 환경서 운동하길”
  •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용인특례시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용인특례시·바즈인터내셔널’ 업무협약식에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해 태극마크를 자랑스럽게 가슴에 달고 세계 투어를 하면서, 그에 대한 예우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 그게 저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46)가 용인시와 체육·문화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스포츠인 양성 활동을 시작한다.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은 13일 용인시청에서 용인시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골프 인재 육성과 스포츠 발전, 문화 예술 진흥 등과 관련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여자 골프의 선구자다.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 은퇴 후에는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25개 이상의 골프장이 영업 중인 용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해 ‘골프 8학군’으로 불린다. 이에 박세리는 골프 인프라를 활용해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용인시와 손을 맞잡았다.박세리는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선수들의 연습 환경이 좋은 편이 아님에도 이렇게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게 대단할 정도다.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노력만으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라며 “꿈나무들을 위해서도 무언가는 바뀌어야 한다.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할 것은 환경이다. 선수들이 제대로 된 프로그램 안에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내가 선수 생활을 하던 1998년도만 해도 110개 정도의 골프장이 있었는데 골프장들이 선수 지원을 많이 해줬다. 코스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500개가 넘는 골프장이 있는 데도 선수들이 연습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의아하다”며 “용인시 안의 골프장에서 선수들에게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의하고, 기본부터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단시간이 아니라 멀리 앞을 내다보며, 선수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하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굳게 말했다.이상일 용인시장과 박세리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제공)박세리와 바즈인터내셔널은 용인시에 골프 대중화와 주니어 선수 육성을 위한 골프 R&D 센터를 개관하고 골프 아카데미와 골프 테마파크, 골프 명예의 전당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세리의 경험이 바탕이 된 골프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대한민국 골프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도 발전시킬 예정이다.박세리는 “나의 꿈이 누군가의 꿈이 된 순간부터 많은 게 달라졌다. 후배들 덕분에 나도 많이 성장했다. 후배들이 나의 뒤를 이어가줘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고,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은퇴 후에도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박세리는 “오랫동안 구상한 사업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위치였는데, 이상일 용인시장님과 용인시 측에서 적극적인 제안을 주셨다”고 밝혔다. 용인은 선수들이 이동에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고 골프 환경도 잘 이뤄져 골프의 메카로 적합하다. 박세리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가 용인에서 시작해, 용인이 튼튼한 기둥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3.03.13 I 주미희 기자
추락하는 한국 야구, 우물안 개구리 전락하나
  • 추락하는 한국 야구, 우물안 개구리 전락하나[생생확대경]
  •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재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앞두고 일본 야구에 정통한 야구인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인 그에게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콜드게임으로 지지 않으면 다행입니다’고 답했다. 그때만 해도 ‘설마’라며 믿지 않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은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그가 말한 대로 콜드게임 패배를 면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오랜 기간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하면서 이처럼 무력감을 크게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한국 야구는 2000년대 르네상스를 활짝 열었다. 2002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에 진출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기적 같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세를 몰아 2009년 제2회 WBC에선 일본과 명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 야구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2010년대 들어 한국 야구는 후퇴하기 시작했다. 2013년 제3회 WBC와 2017년 제4회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졸전 끝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다음엔 잘하겠지’라고 위로했지만 이제는 이게 현실이고 실력임을 잘 알고 있다.한국 야구의 영광은 이제 오래전 추억이 됐다. 국제 대회 성공을 바탕으로 외양을 잔뜩 키웠던 프로야구는 거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수억원 연봉이 작아 보일 정도로 선수들 연봉은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정작 실력은 뒷걸음질이다. 기존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도 가치가 더 높아지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들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만 봐도 그렇다. 젊은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됐다고는 하지만 주축은 김광현, 양현종, 김현수, 박병호, 양의지, 최정 등 30대 중반을 넘긴 노장들이다. 2000년대 한국 야구의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이다. 일본 언론에서 ‘아직도 이 선수들이냐’라고 비아냥대도 할 말이 없다.한국 야구의 참패는 대표팀과 프로야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뿌리인 학생 야구는 오래전부터 위기론이 불거졌다. 학생 야구 일선 지도자들은 좋은 선수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러 목적으로 시행된 제도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2011년 주말리그 시행 이후 학생 선수들은 수업이 끝난 뒤에야 야구공을 만질 수 있게 됐다. 훈련 시간이 적으니 당연히 실력을 키우기도 어렵다. 한 중학교 야구부 지도자는 “예전보다 훈련량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경기는 주말에 치러야 한다.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쉴 시간도 없다. 몸은 몸대로 힘들다. 혹사를 막겠다고 주말리그를 만들었는데 잘하는 투수가 매주 던지는 편법이 등장했다. 그런 악순환이 10년 넘게 반복됐다. 자연스레 한국 야구는 뿌리부터 시들어가고 있다.그래도 야구선수를 꿈꾸는 선수는 실력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과외’를 받는다. 이른바 ‘아카데미’라 불리는 사설 야구교실이다. 프로선수 출신 지도자에게 일대일 개인 레슨을 받으려면 월 수백만원씩 깨진다. 야구는 집에 돈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스포츠가 된 지 오래다.한국 야구는 이번 WBC 대회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싶었다. 마음 떠났던 야구 팬의 발길을 다시 돌리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번 WBC에서 우울하고 참담한 현실만 재확인했을 뿐이다. 프로와 아마가 머리를 맞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한국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뿐이다.
2023.03.13 I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연맹, HR 플랫폼 플렉스와 파트너십... “올바른 근로 문화 위해 최선”
  • 프로축구연맹, HR 플랫폼 플렉스와 파트너십... “올바른 근로 문화 위해 최선”
  •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HR 플랫폼 기업 플렉스와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8일 국내 유일의 HR 플랫폼 기업 플렉스와 K리그 공식 HR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플렉스는 2년간 K리그 공식 HR 파트너사로 활동하게 된다. 연맹 및 K리그 전체 구단에 HR 플랫폼 플렉스와 플렉스 파트너스의 HR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연맹은 플렉스에 대해 “‘새로운 HR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근태관리, 급여 정산, 전자계약, 전자결재, 목표관리, 리뷰 등 기업 인사관리 전반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단순 마케팅이 아닌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국내 프로 스포츠의 최초 협업 사례”라며 “플렉스는 연맹과 구단의 체계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기초 환경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K리그 경기장 내 통합 광고와 ‘플렉스 이달의 감독상’, K리그 아카데미-HR 과정 교육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조연상 연맹 사무총장은 “스포츠 산업의 HR에 대한 명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에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 “긴밀히 협업해 K리그뿐만 아니라 스포츠 산업 내 올바른 근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3.03.08 I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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