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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성·소나무, 그리고 일몰…인생샷 성지되다
  • [인싸핫플] 토성·소나무, 그리고 일몰…인생샷 성지되다
  • 정북동토성 일몰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청주에서 최근 가장 핫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코 ‘정북동토성’(사적 제415호)이다. 정북동토성은 미호천변 너른 들판에 세워진 네모꼴의 토성으로, 높이 2.7~4.5m에 길이 675.5m의 아담한 토성이다. 출토된 유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소 1800여년 전 사람들이 쌓은 토성이라는 것이다.원래 청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식공간이자, 산책 코스였다. 성밟기 하듯 토성 위를 천천히 걷거나, 토성 주변 갈대밭을 따라 산책을 즐겼다.최근에는 해질녘마다 연인 등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북동 토성에서 해질녘 풍경을 놓칠 수 없어서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인생 사진을 얻기 위해서다. 노을이 내려앉을 무렵, 서산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선 토성 위 소나무는 정북동토성의 대표 이미지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누구나 멋진 인생샷 한장은 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토성 아래로는 긴 줄이 만들어진다.정북동토성 일몰 풍경여기서 촬영 팁 하나. 정북동토성에는 모두 5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동쪽 성벽 위에 한 그루가 있고, 나머지는 남쪽 성벽을 따라 나란히 섰다. 정북동토성의 대표 촬영 포인트는 동쪽 성벽 위 소나무를 배경으로 일몰을 촬영하는 것. 하지만 옆으로 몇 걸음만 이동하면 5그루의 소나무를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가 있다. 남들과 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하지만 정북동토성을 사진 포인트로만 치부하기에는 그 역사적 가치 또한 크다. 우리나라에서 성곽이 본격적으로 축조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유적이기 때문이다. 성터에서 출토된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은 2~3세기에 토성이 최초로 축성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토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 영조 20년(1744), 상당산성 승장으로 있던 영휴가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궁예의 상당산성을 빼앗고 지금의 까치내 옆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고 한다. ‘까치내 옆에 토성’은 정북동토성을 말한다. 정북동토성에는 성문터 4곳과 우물, 해자 등이 남아 있다. 4개의 성문터 중 남문터와 서북문터는 석성의 옹성처럼 적의 공격을 늦추기 위해 성벽을 엇갈리게 설계한 점이 특이하다.정북동토성 일몰 풍경
2021.09.17 I 강경록 기자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여행] 자박자박 걸어가 가만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맞다
  • 충북 청주 상당산성 남암문 부근에서는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나날이 푸르고 깊어진다.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들판과 그 배경화면도 새파란 하늘이다. 이 하늘 아래를 걷다보면 더 높아서 푸른 하늘과, 깊어서 더 푸른 청정 호수를 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어 분위기까지 한적하다. 맘 놓고 쉽게 어디를 가기도 애매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나마 한적한 충북 청주를 찾아간다. 옛 성곽의 돌담으로 가을 햇살이 날아와 박힌 둘레길과 햇살 머금은 물살 잔잔한 호수 경치가 펼쳐지는 곳들이 있어서다. 그 푸른 하늘 아래 깔린 길을 걷다보면, 그저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풍경만으로도 몸의 휴식을 얻고 마음의 양식을 거둘 수 있다. ◇천년의 풍파를 겪어온 성곽길 ‘상당산성 둘레길’청주에서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상당산성 둘레길이다.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해 있어 청주 시민들도 즐겨 찾는 산책 코스다. 총 4.2km의 길로, 보통은 남문 못 미쳐 마련된 주차장에서 남문으로 오르거나, 한옥마을 앞에 차를 세운 뒤 산성저수지를 끼고 난 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오를 수 있다.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동장대∼남문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성안에는 여러 음식점도 있어 가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이른 가을 가장 걷기 좋은 상당산성 둘레길길의 시작은 남문 밑 주차장. 곧바로 널따란 잔디밭이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 길을 조금 오르면 남문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성벽 위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남암문까지의 500m 구간은 내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시원한 조망을 원한다면 성벽 위 길을, 아직은 강한 햇살을 피하려면 바로 오른쪽 소나무 숲 그늘 길을 선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길이 트여 있어 두 길을 번갈아 가는 것도 좋다. 남암문과 그 아래는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발 디딜 틈이 없다.남암문을 지나면서부터 성벽 둘레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있다. 화강암으로 된 수직성벽은 높이가 2∼4m 정도다. 가파른 산비탈에 세워져 있지만 성벽 위로 탄탄하게 다져진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도 편하다.서문까지의 1.1㎞ 구간은 걷는 내내 조망이 일품이다. 청주시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천안까지도 볼 수 있다. 동암문을 거쳐 동문, 출발지인 남문으로 가는 구간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다. 잠시 앉아 있으면, 종종 다람쥐가 찾아와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여기서 동장대 아래 한옥마을로 내려오면 걷기가 끝난다.지난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모두의 정원이 된 ‘대통령의 별장’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별장으로 사용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며 20여 년간 총 89회 472일을 이곳에서 휴가 보냈다. 보안상 이유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면서 일반에게 개방됐다. 이후 청남대는 모두를 위한 숲과 정원이 됐다.청남대로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보내는 것은 대청호를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의 아름드리 플라타너스들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조용히 계절을 갈무리하는 나뭇잎들과 맑은 가을 햇살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한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청남대 본관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향기를 전하는 국화 등 가지런히 정돈된 꽃들이 늘어섰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조형물도 선명한 빛깔의 마리골드를 배경으로 위엄을 뽐낸다. 더 이상 대통령이 머무르는 곳은 아니지만,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둥근 반송들이 호위하는 길을 지나 대통령이 머물렀던 거실과 침실, 손님방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보고 나면 발길은 자연스럽게 숲길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길은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특히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은 ‘노무현 대통령길’. 단풍나무와 참나무가 이어져 가을이면 빨강, 노랑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하게 물들어서다. 약 1km의 짧은 길이지만, 운치에 젖고 낭만을 느끼게 하는 가을 길이다.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충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법 유명한 길이다. 시골스러운 투박함을 간직한 문의마을을 살짝 지나면 병풍처럼 녹음에 물든 대청호가 눈앞에 와 선다. 그리고 곧 양성산 언덕바지에 문의문화재단지가 나그네를 맞는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다.이곳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4만여 평(약 13만 2000㎡)의 대지 위에 민가 5동, 관아건물 1동, 성곽 및 성문 1개소, 유물전시관 1개소와 주차장이 있다.주차장에서 곧장 양성문으로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 앞에 넉넉한 호수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사시대 돌무덤의 하나로 특히 청동기시대를 가늠케 하는 고인돌과 다산을 상징하는 기자석을 돌아서면 충신문과 효자각이 마음에 깨달음을 일러준다. 단지 위로 올라가면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돌너와집(부용민가)도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의현의 관아 객사 건물인 문산관을 비롯해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등의 옛 비석도 이전돼 있다. 마치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빛햇살을 잘 받아든 대청호를 애잔한 추억과 고즈넉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듯하다.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석굴’동굴 안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미원면의 ‘청석굴’도 이른 가을에 찾아가기 좋은 곳이다. 옥화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옥화9경은 달천 주변으로 숲과 나무, 기암괴석, 물길이 만들어낸 9곳의 비경을 말한다. 달천변을 따라가면 청석굴을 시작으로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을 지나 마지막 9경인 박대소를 만날 수 있다. 청석굴은 구석기 유적지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찍개와 볼록날, 긁개가 발견됐다. 오래전 우리 선조가 생활했던 그대로를 간직한 동굴인 셈이다.
2021.09.17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정위·금감원 공조 미래에셋그룹 겨눴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정위·금감원 공조 미래에셋그룹 겨눴다-최태원 ‘딥 체인지’ 구축 마무리…4대 신성장동력 육성 박차 -“30분내 접근”…간선도로망 30년 만에 재편 -월가 채권왕 “돈 풀어 일으킨 경제, 환상에 불과”△종합-오직 민간인만 태우고 더 높이, 더 오래…머스크의 우주선, 한발 늦었지만 두발 앞섰다 -미래에셋 “GRD는 비계열사…공정위에 충실히 소명”△SK이노, 배터리 분사 확정-배터리 ‘독립’ 선언…18조 공격투자 시동, 10년내 ‘세계1위’ 노린다-주주달래기 나선 김준 사장 “배터리 IPO 서두르지 않아”-지배구조 변화에 흔들린 SK이노 4.44% ‘뚝’△종합-김범수·김정주·강한승…국감 증언대에 기업인 줄세우는 구태 재연 -코로나대출 3차 연장 기간 끝나도 최대 5년간 나눠 갚는다 -중소기업 열곳 중 여섯곳 “상여금 미정이거나 못 줘”-카드 캐시백, 배달앱·온라인몰까지 대상 확대 검토△코인거래소 줄폐업 D-8-‘도지코인’은 빅4 거래소로 이동…‘테더’는 현금화해야 -“신고로 위장한 금지” 거래소들 헌법소원 채비 -실명계좌 열쇠 쥔 은행들…리스크 크다며 거래소와 거리두기 △정치-洪 “이렇게 흠 많은 후보 처음 봐” vs 尹 “인사검증 받아, 나온거 없어”-대선출마 군불 지피는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할 일 할 것”-“의원 사퇴로 졸지에 실업자 신세” 파리목숨 보좌진의 안타까운 사연 -당장 3~4년뒤 ‘초고령 사회’ 진입 대선주자들 연금개혁에 응답하라 -광주간 이낙연 “또 한번의 드라마 필요”△Global-“美 연준 돈풀기 후폭풍, 인플레 고통 길어질 것”-미국·영국·호주 ‘핵잠 동맹’…中 정조준 -헝다 채무 위기에 中 부동산산업 흔들 -이상기후 덮치고 코로나에 막히고…커피값도 오르나 -美 재난지원금 효과…보조금 반영 빈곤율 2.6%p↓△경제-해안연결로 신설·밴댕이 특화거리 조성…“후포항 오면 후회 없을걸요”-공공기관장이 직접 진두지휘 해양환경公 등 5곳 ‘안전 혁신’-한은 “탄소세, 연평균 성장률 최대 0.32%p 떨어뜨려”-공무원 반은 여성인데…중기부·새만금청·방통위 女고위직‘0’△금융-“너희가 더 비싸”…카드사 vs 핀테크, 또 수수료 논쟁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한달 만에 소폭 상승 -낯선 번호로 온 아들·딸 메시지 주의하세요 -신한·KB금융, 유럽신재생에너지 펀드 공동출자 △산업&기업-‘얼굴로 차 문 연다’…더 똑똑해진 제네시스-‘가전 메카’ LG 창업사업장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재탄생-“더 프레임으로 모나리자 감상” 삼성전자, 루브르와 파트너십-한미 ‘전기차 동맹’…쌍용차 인수 위해 손 잡았다 -독자개발 ‘고체 우주로켓’ 2024년 쏜다 △소비자생활-빵집엔 빵 없고, 백화점엔 투쟁 티셔츠…추석 대목 장사 어쩌나 -‘가성비 甲’ 노브랜드 버거 론칭 2년 만에 150호점 돌파 -MZ세대 덕분에…나이키 신발로만 매출 1조 돌파 -클라우드 하드셀처·순하리 레몬진, 기름진 명절음식과 ‘딱’△Science&Future Tech-‘0과 1중첩의 마법’ 10년 걸릴 소인수분해 10시간 만에 풀 수 있죠-양자컴 개발 늦게 뛰어든 韓, 응용 SW분야서 승부 걸어야 -SKT 양자암호폰…KT 가상사설망 접목…LG유플 전용회선에 적용 △이윤희의 아트 in 스페이스-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 빈센트 반 고흐가 들여다본 ‘식당’△증권-이달 카카오 쓸어담은 개미들…목표가 줄하향에 속앓이 -LG간판 뗀 LX하우시스 첫 회사채 발행 ‘흥행’-“경량 항공기 양산 기술로 UAM 선점할 것”△증권-PEF들의 속앓이…“남양유업 같은 ‘M&A 노쇼’ 종종 있었다”-‘증여랩’ 출시 석달만에 판매액 1000억원 돌파 -“퇴직연금 ‘준 공적연금화’ 해야…국민연금 참여 필요”-“오뚝이 정신과 R&D역량…VC·대기업 매혹 비결”△부동산-‘남북 6차’ 신설 교통 분산…대도시권 연결망 강화 -오피스텔 시장에도 ‘GTX 효과’ 가격 급등세…1년새 2억 ‘껑충’-다시 기업 모이는 여의도…오피스 공실률 ‘뚝’-이천시 첫 자이…GS건설 ‘이천자이 더파크’ 이달 분양△여행-가을로 한발 더 내디녀 봅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곳 충북 청주 -강경록의 미식로드, 끓는 소리마저 맛있는 ‘짜글이’-해질녘 연인과 ‘인생 사진’ 찰칵 △스포츠-박세리 “방송 통해 골프·운동선수 애환 전할 수 있어 행복”-최초, 최초, 최초…‘기록 제조기’ 임성재-황선홍 U-23 감독 “항저우 AG 金 목표”-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K골퍼들…PGA 계속 두드린다 -류현진, 18일 개인 최다승 타이 14승 도전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회계류 ESG 법안만 115개…의원입법도 규제영향 평가 받아야”-“신산업 전문인력 키울 컨트롤타워 만들어야”△오피니언-글로벌 공급망 조정 지속가능할까-글로벌 ‘인프라 투자’ 바람 분다-미봉책에 불과한 非아파트 규제 완화 △피플-윤여정 “과분한 한해…긍정적인 영향 주는 사람이었길”-이기택 대법관 퇴임…“즐거운 항해 닻 내린다”-2030 사무관 만난 홍남기 “힘들게 하는 상사 있으면 말하라”-함영주 “아이·부모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되길”-국민연금 창립 34주년…“올해 ESG 신경영 도약할 것”-국가유공자·사회취약계층에 아성다이소, 행복박스 전달-CJ프레시웨이, 독거노인에게 추석 맞이 ‘건강도시락’ 선물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국제산업위생학회 평생공로 수상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올해도 추석 반납…두바이 현장점검△사회-‘4주 더, 4주 더’에 벼랑 끝 절규…가게 두고 떠나는 死장님들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접종간격 단축 가능 -“국민지원금 풀리면 뭐하나” 대목에도 파리 날리는 가게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유죄 뒤집혔다 -끊이지 않는 ‘NO마스크’ 시비…절반 이상 폭행까지 이어져-고속도로 휴게소, 추석 연휴 기간 포장만 가능
2021.09.16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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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식사는 '사치의 시간'? '일용할 양식?'[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
  •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가 1735년 그린 ‘굴 오찬’(Luncheon with Oysters).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가 베르사유궁에서 사적 공간으로 쓰던 자신의 식당에 장식할 그림을 의뢰해 제작됐다. 드 트로이는 아예 왕과 귀족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오찬 장면을 그려 선사했다. 왕과 귀족, 하인이 뒤엉킨 그림 속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보이는데, 샴페인병을 막고 있던 코르크마개다. ‘펑’ 소리와 함께 코르크마개가 압력에 밀려 치솟는 순간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한, 왼쪽 회색 기둥 한가운데 작은 점처럼 찍힌 것이 ‘날아가고 있는’ 코르크마개다. 캔버스에 유채, 180×126㎝, 프랑스 콩데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식탁이 있는 공간은 집 구성원의 생활상을 가장 잘 드러내 준다. 가족이 모여 꼬박꼬박 저녁식사를 하는 집도 있겠지만, 어른도 아이도 모두 바쁜 요즘에는 집에 들어오는 시간에 따라 각자 따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식탁이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으로 먹을거리를 옮기기도 한다. 대리석 식탁 가운데 멋진 화병을 올리고 격식을 차리며 풍성한 요리를 즐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식탁 끄트머리에서 대충 컵라면에 물을 붓고 찬통을 꺼내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는 것도 우리의 일상이니, 인간 삶의 가장 다른 양태는 집안 식당에서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식탁을 고정적으로 배치한 식당 공간이 생겨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부엌에서 방으로 밥상을 들고 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서양에서도 서민들은 화덕자리와 거실의 어정쩡한 공간에 작은 식탁을 놓고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왕궁이나 귀족의 집에서도 침실이나 침실 옆 전실 정도에서 가족의 식사가 이뤄졌고, 손님을 초대하는 연회를 여는 경우에만 큰 거실에서 만찬을 벌였다. 물론 수도원 같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장소에서는 고정적인 식당을 마련했는데, 주로 예수 최후의 만찬과 같은 주제가 식당의 벽면에 프레스코화로 그려지곤 했다. 이후 18세기 초반에 이르러서야 식사를 하는 별도 공간인 식당이 왕궁이나 귀족 집안에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이 시절의 식당이란 것은 새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주인의 세련된 감성을 보여주는 장소였다. 그 최초의 예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1679∼1752)의 ‘굴 오찬’(1735)에서 엿볼 수 있는데, 그림의 장소는 루이 15세 시절 베르사유궁 2층 사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루이 15세가 직접 드 트로이에게 자신의 식당을 장식할 수 있는 그림을 의뢰했는데, 귀족들을 불러 모은 즐거운 오찬의 모습을 그려 선사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인 것이다. ◇그림에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굴 오찬’ ‘굴 오찬’의 위쪽 절반은 천고가 높은 식당을, 아래쪽 절반은 흥겹게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천장에서 기둥으로 내려오는 금색의 화려한 장식은 어느 하나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없고, 천장의 둥근 프레스코화에는 봄바람의 신 제피르가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날아가고 있어 봄바람에 모든 사물이 꽃을 피우는 상서로운 의미를 담았다. 오른쪽으로는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 금빛 조각들 사이로 한 여인이 보이는데, 머리에 조개장식을 올리고 돌고래 분수를 딛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비너스상이다. 천장의 휘돌아가는 모양과 더불어 바닥 타일의 배치 모양으로 볼 때 이 공간은 둥글게 설계돼 있을 것이다. 이 방은 왕의 사적 모임의 장소로, 마음에 맞는 귀족들이 모여 식사를 즐기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였다.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귀족·하인이 가릴 것 없이 ‘펑’ 소리와 함께 치솟는 코르크마개를 일제히 바라보며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다. 날아가는 그 순간을 포착한 ‘샴페인병 코르크마개’는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그림 속 인물들은 술에 취해 흥겨움이 절정에 달한 듯하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반, 서 있는 사람이 반인데, 각각의 행동은 저마다의 흥으로 요란스럽다. 여기 루이 15세의 초상도 보이는데, 왼쪽 붉은 코트에 붉은 레깅스, 프릴장식의 블라우스를 입은 이가 이 식당을 만들고 그림을 의뢰한 20대 초반의 젊은 루이 15세다. 여기에 적어도 다섯 명은 왕과 귀족들의 식사를 돕는 하인이다. 왕의 발 아래 무릎을 꿇은 파란 옷의 남자는 왕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굴을 까고 있다. 깐 굴은 하나씩 옆에 놓은 은쟁반에 담고 있으며, 그 은쟁반을 식탁으로 운반하는 이는 그림 가운데 회청색 옷의 남자다. 그 옆 바구니를 든 남자는 귀족들이 먹고 버린 굴껍질을 모으고, 의자 뒤에 무릎을 꿇은 이도 바닥에 떨어진 굴껍질을 주워 담는 궁정의 하인으로 보인다. 정갈한 타일이 깔린 바닥은 굴껍질과 널브러진 샴페인병으로, 한마디로 난장판이다. 테이블의 리넨 식탁보를 더럽히지 않도록 왕과 귀족들이 굴껍질을 바닥에 버리면서 먹고 있어서다. 이 작품은 사실 샴페인이 최초로 등장하는 그림으로, 음식의 역사를 거론할 때도 빠지지 않는다. 역시 굴의 풍미를 북돋우는 데는 샴페인이 적격이리라. 오늘날까지도 굴요리의 단짝인 샴페인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이즈음부터인 것이다. 그림이 보여주는 흥청망청한 식탁 분위기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만들고, 같이 끼어 신선한 굴과 샴페인을 즐기고 싶은 기분이 들게도 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위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장소에서 정치적 권모술수가 오가기도 했을 것이고, 각종 소문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들인 루이 16세에 가서야 프랑스혁명을 맞았지만, 부르봉 왕가의 몰락 원인이 이 흥겨운 식탁 분위기에서 조금은 감지되는 것이다. 큰 성을 가졌거나 대저택을 소유한 부유한 집안과는 달리, 서민의 식당은 여전히 단출했다. 드 트로이의 그림이 그려진 지 한 세기 반 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은 한 서민가족의 식당을 보여 준다. 빈센트 반 고흐가 1885년 그린 ‘감자 먹는 사람들’(Potato Eaters). 밀레처럼 농촌의 애환을 그리는 ‘농민화가’가 되고 싶어 했던 바람을 고스란히 녹여낸 반 고흐의 초기작이다. 작품을 완성한 즈음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런 소회가 적힌 편지를 보냈다. “난 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민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 했어.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한 거야.” 캔버스에 유채, 82×114㎝, 네덜란드 반고흐미술관 소장.◇‘감자 먹는 사람들’ 아낀 고흐…등장인물 초상 수십점 그려 여전히 비좁고 어두운 집안. 천장의 낮은 서까래는 곧 무너질 듯 보이고 무질서하게 배치된 창문들 너머로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다섯 명이나 앉기에는 작아 보이는 허름한 식탁에 어른과 아이가 모여 있다. 거실을 겸한 곳인 것처럼 보이는 이 식탁이 놓인 장소는 부엌 바로 옆인 듯하다. 오른쪽에 차를 따르고 있는 여인과 찻잔을 들어 올리고 있는 남성 사이에 생기다 만 벽 혹은 기둥이 있어서 공간을 구획하고 있는데, 이 여인의 옆에 주전자가 놓여 있고 머리 위에 수저통이 걸린 것으로 볼 때 부엌 조리대 바로 옆에 식탁이 놓인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식탁에 놓인 음식이라곤 감자 삶은 것과 음료가 전부다. 그래도 감자는 막 삶아내 더운 김을 뿜고 있고, 개인접시 없이 가운데 큰 접시에 담긴 감자를 함께 먹고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흙이 묻은 감자 그 자체의 색을 옮겨놓은 것처럼 보인다. 반 고흐가 ‘별이 빛나는 밤’이나 ‘아이리스’ ‘해바라기’ 등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원색에 익숙하다면, 이 그림이 조금 낯설 수도 있다. 그림은 프랑스로 떠나기 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작업하던 시절 반 고흐의 첫 마스터피스로 평가받는다. 반 고흐는 오히려 ‘별이 빛나는 밤’보다 이 작품에 더 큰 애정을 가졌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위해 이 가족의 얼굴 각각을 별도로 그린 초상화를 수십 점 제작했을 정도로 그는 이 작품에 공을 들였고, 당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것에 속상해했다. 반 고흐가 이 가족의 식탁에서 보여주려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작고 비좁은 곳에 둘러앉아 있고, 먹을 것이라곤 감자밖에 없으며, 고생스러운 삶의 역경을 보여주는 거친 얼굴과 울퉁불퉁한 손을 가진 이들의 식탁에서 화가가 봤던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가 보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데 모여 앉아 피곤했던 하루의 여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한 남성은 차를 따르는 부인에게 ‘고맙다’ 하고, 한 여성은 오늘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말하고, 아이는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며 저녁 한때를 보내고 있다. 식탁에 모인 이들은 가난하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일군 땅에서 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가족의 허름한 식당 그림에서 마치 예수의 마지막 만찬 그림에서와 같은 신성하고도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화가가 이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의 ‘굴 오찬’(1735·왼쪽)과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의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은접시에 담긴 굴과 나무접시에 올린 감자, 그 음식이 오른 식탁 위의 손과 손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한끼’가 보인다.△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09.17 I 오현주 기자
이제 ESG가 대세…여행·관광 산업도 도입 서두른다
  • 이제 ESG가 대세…여행·관광 산업도 도입 서두른다
  • 한국관광공사가 ESG 경영 일환으로 지난 6월 경남 통영 연대도에서 진행한 ‘탄소없는 여행’ 비치코밍(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경영 활동이 주목받으며 이에 대해 각계가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 개선 (Governance)을 의미하는 말로 최근 재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개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통적인 재무지표 외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 관광·여행 산업에서도 ESG가 핵심화두로 떠오르면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동시에 이들 기업 중 일부는 ESG경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여행업계 파고드는 ESG, 사회적 가치 실현 중요여행업계에서 ESG 경영에 가장 앞선 기업은 하나투어다. 하나투어는 8월 초 ESG 경영 도입을 알렸다. 하나투어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자사의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여행업계에서도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며 “하나투어는 ESG 경영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여행업계의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야놀자도 ESG 경영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월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약을 맺고 ESG 경영 연구를 진행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로 플랫폼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호텔업계는 소극적이지만, 하나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친환경 테마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주 코오롱호텔과 서울 호텔카푸치노 2개 호텔은 9월1일부터 전 객실 어메니티를 대용량, 다회용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도 올 연말까지 다회용 어메니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관계자는 “오늘날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지지하는 분위기에 발맞춰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다양한 친환경 서비스 도입 및 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제로 웨이스트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통합등급 A를 획득한 대한항공은 올해 7월 3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9월2일부터는 은퇴한 보잉 747-400 항공기에서 나온 자재로 네임택, 골프 볼마커를 제작해 마일리지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6일에는 SK에너지와 탄소중립항공유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중립항공유란 원유 추출, 정제, 이송 등 항공유 생산 과정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산정한 후,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항공유다. 대한항공은 우선 제주와 청주 출발 국내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1개월 소요 분량의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할 계획이다.◇관광분야 15개 공공기관들도 속속 ESG 경영 동참지난 6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 한국관광 진흥정책을 이행하는 15개 공공기관들의 협의체인 ‘전국관광기관협의회’(전관협)는 관광분야 ESG경영 실천을 위한 친환경 ‘착한여행’ 릴레이 캠페인을 9월부터 연말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난 6월 말 인천에서 열린 전관협 정기회의에서 관광산업이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5~8%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의 탄소중립정책 적극 이행과 친환경 여행 확산을 위한 사업 추진을 15개 기관이 만장일치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6일)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전국 광역 단위로 진행하며, 여행자와 지역주민들의 활발한 참여 유도에 초점을 둬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 비치코밍(해변 정화 활동), 에코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전개된다.전관협은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공공분야 주도의 친환경 경영 추진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 친환경 여행 콘텐츠를 발굴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 및 친환경 소재 관광벤처기업 등과 협업한 친환경 여행상품 개발에 할 계획이다. 또 한국관광공사 신규 여행구독 서비스 ‘가볼래-터’ 등 다양한 채널로 친환경 여행 콘텐츠 및 상품을 홍보해 친환경 여행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9월 중으로는 ‘관광분야 친환경 경영 공동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 및 유엔 등 국제사회에도 전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즉 공공기관이 주도해 관광산업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여행 확산을 유도함으로써 기후변화 적극 대응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한국 유치에도 일조하겠다는 의지이다.
2021.09.08 I 강경록 기자
<1>구석서 늘 일하는 사람…부엌데기, 바로 여자
  • [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구석서 늘 일하는 사람…부엌데기, 바로 여자
  • 아드리안 드 렐리가 그린 ‘팬케이크를 굽는 여인’(1780~1810 추정). 부엌이란 공간이 화가의 관심을 끌지 못하던 시절, 그 ‘특이한 공간’에 붓을 들이댄 화가 덕분에 얻어낼 수 있었던 귀한 ‘부엌 그림’이다. 정갈하게 정리해 벽에 매단 조리도구와 그림까지 걸어둔 것으로 미뤄 중산층 이상의 가정집 부엌풍경을 짐작케 한다. 후대가 기록으로 삼을 만한 가장 놀라운 요소는 벽면과 바닥에 깔린 타일이다. 근대화돼가는 부엌의 모습이라 할 만하다. 나무패널에 유채, 52×42㎝, 네덜란드 라익스뮤지엄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소는 누가 키우냐’면서 웃음을 줬던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 속 세속의 명언은 요즘에도 농담으로 간간이 회자된다. 이 농담을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토론장에서 여성 대표가 나서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남성 대표는 “그러면 말이야, 소는 누가 키우냐고!” 하면서 역설적인 웃음을 이끌어냈던 그 코미디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소는 누가 키울 것인가 말이다. 사람이 홀로 살든 가족을 이루든 하루 세끼 밥을 먹는다는 것은 ‘소 키우는’ 일에 단단히 발목이 잡힌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간이 거주하는 집의 모양과 구조가 어떤 식으로 다양하든, 빼놓을 수 없는 필수공간 중 하나가 부엌이다. 생존한다는 것을 시쳇말로 ‘먹고산다’라고 말할 정도로,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인간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먹을 것을 보관하고 조리하는 부엌은 그림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그려져 왔을까. 한마디로 별로 중요하게 그려지지는 않았다. 그다지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가 아닐뿐더러, 아름답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대개 부엌은 여성만의 공간으로 남았던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말이다. 그 여성만의 공간에 붓을 들이대는 화가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일부 특이한 소재에 관심을 갖는 화가들의 그림 속에서 간간이 현실 부엌의 모습이 나타난다. 네덜란드 화가 아드리안 드 렐리(1755∼1820)의 ‘팬케이크를 굽는 여인’(1780∼1810 추정)은 어느 가정의 간소한 부엌 내부를 샅샅이 보여준다. 제목처럼 나이 든 여인이 긴 손잡이의 무쇠 팬을 두 손으로 들고 팬케이크를 굽고 있다. 실내지만 추위 때문에 어깨에는 보온용 덮개를, 발치에는 따끈한 난로 역할을 하는 발받침을 두고 한쪽 발을 올렸다. 조리대는 작은 테이블인데, 그 위에 구워놓은 팬케이크와 행주, 양파와 주전자가 놓여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부엌의 벽과 바닥에 타일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실내를 아늑하게 꾸미기 위해 벽에는 그림도 한 점 걸려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이전 시기의 부엌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진 곳에 위치했다. 냄새나는 각종 재료를 보관하고 물을 써야 하는 곳이어서다. 부엌이 주요 공간이 아닌 배경이 될 수밖에 없던 것은 성경 속 에피소드를 그린 그림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 이야기다. 이야기는 예수와 제자들이 마르다와 마리아라는 자매의 집에 들르면서 시작된다. 동생 마리아는 예수의 발치에 붙어 앉아 말씀을 들었고 언니 마르다만 음식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음식준비를 하던 마르다는 슬슬 화가 치밀었고 예수에게 “마리아도 앉아만 있지 말고 음식 준비를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씀을 좀 해달라고 ‘건의’를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오히려 예수로부터 “왜 그렇게 걱정이 많으냐”며 “마리아는 좋은 일을 택했으니 그것을 빼앗지 말라”는 뜻밖의 충고를 듣게 된다. 이 메시지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준다.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1618). 성경에 전하는 에피소드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를 재해석해 그렸다. 당시 여느 화가들이 늘 해오던 해석을 뒤집어 ‘그림 속 그림’이란 형식으로 풀어냈다. 스무 살 청년화가답지 않게 잘 조련된 화면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구도·구성이 압권이다. 캔버스에 유채, 63×103.5㎝,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화난 얼굴로 절구를 찧지만… 밥 짓는 일, 거부할 수 없는 숙명대개 화가들은 이 장면을 그릴 때 예수의 발 옆에 앉아서 귀를 기울이는 마리아와 부엌에서 일하다가 나온 마르다를 비교하면서, 예수가 마리아 쪽이 옳다고 손짓하는 모습을 그려 왔다. 아마 그것이 신학적으로 옳은 맥락이리라. 하지만 어떤 화가들은 이 이야기를 좀 다르게 해석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던 것으로 보인다.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완전히 반대되는 해석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마르다가 뭘 잘못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는 궁정화가로 왕가 사람들과 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그린 여러 작품으로 미술사에 굵직하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궁정화가로 추천 받아 마드리드에 가기 전, 그는 세비야란 작은 도시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대단한 실력을 짐작케 하는 그림들을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그 에피소드를 재해석해 그린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1618)다. 갓 스무 살 청년화가의 그림이란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전체 화면이 잘 조련돼 있고, 무엇보다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수수께끼에 휘말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압권이다.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의 왼쪽에 있는 두 인물이다. 그중 젊은 여인은 부엌 조리대에 온갖 재료를 늘어놓고 손질 중이다. 볼이 상기된 채 눈썹을 일그러뜨리고 입을 꽉 다문 여인은 잔뜩 억울하고 화가 난 표정으로 절구를 찧고 있다. 젊은 여인의 뒤에 바짝 붙어 선 노인은 뭔가 잔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두 여인이 있는 부엌은 서서 일하는 환경에다가 벽은 컴컴하고 창은 좁다. 무엇보다 인물들이 위치한 공간을 여유롭게 두지 않고 두꺼운 벽 쪽으로 밀친 것처럼 보이게 한 화가의 의도가 보이는데, 부엌이 후미진 공간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동으로 만든 절구 속에는 화면 아래 놓인 깐 마늘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 옆에는 붉은 고추와 달걀 두 개, 아직 손질하지 않은 생선 네 마리가 보인다. 사실 달걀과 물고기는 예수를 상징하는 사물이기도 하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1618)의 오른쪽 하단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달걀과 물고기는 예수를 상징한다. 알을 깨고 부화해 생명으로 탄생하는 것은 예수의 부활과 유비되고, 물고기는 기독교 박해 시절 ‘하느님의 아들이자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두운을 따서 축약하면 ‘물고기’란 말이 된다는 데서 유래했다.이 그림의 뜻을 모호하게 만든 원인은 인물들 오른쪽에 있는 또 다른 작은 그림, ‘그림 속 그림’의 존재다. 작은 그림 속에서 예수는 의자에 앉아 있고 그의 발밑에 앉아 예수의 말에 귀 기울이는 한 여성, 또 예수에게 손짓을 하는 또 다른 여성이 보인다. 예수는 이 작은 그림 속에서도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서 있는 여성의 말을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 두 여성이 마르다와 마리아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에피소드를 그린 거의 모든 그림은 이러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벨라스케스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여기서 이 그림에 대한 수수께끼가 생긴다. 이 그림 속 그림이 창인가, 벽에 걸린 그림인가, 아니면 거울인가. 이에 대한 논의는 학자들 사이에 분분하다. 해석에 따라 울상의 여인이 마르다가 될 수도, 아니면 제3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하는 법… 부엌에 갇힌 여성의 권리 울상을 한 여인이 누구이든 간에, 그녀가 가진 불만은 자신도 예수의 발치에 가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짐작된다. 누군들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싶을 것인가. 게다가 가르침을 주는 상대가 예수 같은 인물일 땐 말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하는 법, 예수와 함께 온 제자들을 굶겨 보낼 수는 없지 않은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1618)의 오른쪽 상단 부분을 클로즈업했다. 성경 속 에피소드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를 그린 ‘그림 속 그림’이다. 대부분 화가들이 그려왔던 이 형식을 벨라스케스는 별도로 구성해 자신은 그들과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마리아는 부엌일보다는 배움을 선택했고 마르다는 부엌일을 채근하다가 예수에게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마르다와 마리아는 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었을까. 예수의 곁을 따라다니는 제자들이 부엌일을 해서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예수의 가르침을 놓쳤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기 때문이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배움과 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것은 그들이 밥상을 차려야 하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상이 된 마르다의 얼굴을 보면, 커리어와 집안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늘날 여성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것이다.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하니까 말이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09.10 I 오현주 기자
'짜내고 또 짜내고'…저비용 항공사들, 출혈 경쟁 속 적자 행진
  • '짜내고 또 짜내고'…저비용 항공사들, 출혈 경쟁 속 적자 행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버티기에 돌입한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가 출혈 경쟁 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대를 돌파한 11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월 146만명 △2월 230만명 △3월 260만명 △4월 298만명 △5월 312만명 △6월 304만명 △7월 293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2월 이후부턴 대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2019년 5월 여객 수는 287만명, 6월 281만명이었는데, 올해 5월과 6월 여객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7월 여객 수가 소폭 줄었지만 2019년 7월(276만명)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이는 대유행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LCC업계가 한정된 국내 수요를 잡기 위한 출혈경쟁을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이 나오는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막혔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다는 게 LCC업계의 설명이다. LCC업계는 여름철 국내선 수요를 잡기 위한 가격할인 정책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제주항공은 성수기 기간을 포함한 프로모션 기간 국내선 전 노선의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가 포함된 총액 운임 기준 1만62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은 액티비티, 여행버스, 숙박 등 제휴 할인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평일 여행객을 겨냥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김포/대구/부산/청주~제주 노선은 10%, 광주~제주 노선은 15%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에어서울도 김포~제주 노선 편도총액 최저가를 1만1000원부터 책정했다. 김포~부산은 2만300원, 부산~제주는 1만6200원부터다.11일 취항을 시작한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도 가격경쟁에 뛰어들었다. 에어프레미아는 LCC업계에서 드문 중대형기를 도입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LCC업계의 가격경쟁을 고려해 저렴한 운임을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만5000원 상당의 바우처를 준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2매 예매할 경우 1매를 무료로 제공하는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일각에선 LCC업계의 출혈 경쟁이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가격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LCC업계의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액이 7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6% 늘었음에도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LCC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을 390억원으로 내다봤다. 진에어 역시 5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LCC업계의 국제선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국내선 운항으로는 사업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결국 코로나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6 I 손의연 기자
티웨이항공, 제주 노선 ‘평일 여행족’ 위한 할인 프로모션
  • 티웨이항공, 제주 노선 ‘평일 여행족’ 위한 할인 프로모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평일 제주도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진행되는 이번 평일 여행족 할인 프로모션은 항공권 예약 시 할인코드 입력을 통해 할인이 적용된다.매주 화, 수, 목요일에 출발하는 항공권 여정 선택 시 할인코드 입력란에 ‘GOJEJU’를 입력하면 할인 적용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김포, 대구, 부산, 청주~제주 노선은 10%, 광주~제주 노선은 15%의 할인율을 제공하며, 탑승 기간은 8월 10일부터 9월 15일까지다.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대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부산~제주 등 5개 제주 노선을 하루 여러 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시간대의 스케줄을 이용해 하루를 알차게 채운 당일치기 일정도 쉽게 구성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 한 달간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10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되는 쿠폰을 발급받으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카드사 할인은 항공권 및 부가 서비스 금액을 포함한 총 결제액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항공권 예약 시 여행자보험도 부가서비스 선택 단계에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간편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의 제휴를 통해 티웨이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10시간 이상 대여 시 4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2021.08.09 I 손의연 기자
"죽기야 하겠어요"…4차 대유행에도 여행객 더 늘었다
  • "죽기야 하겠어요"…4차 대유행에도 여행객 더 늘었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코로나 걸리면 걸리라죠 뭐. 이제 너무 지쳐서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땡볕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여행길에 올랐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됐지만 4인에 맞춰 방역 수위가 낮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이다. 방역 사각지대를 노린 여행객이 급증하자 ‘7말 8초’ 휴가철이 이번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18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에도 …비수도권 여행 ‘기승’연일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비수도권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17일에는 강원도 양양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노마스크 풀파티’를 연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전국 곳곳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46명으로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35.6%에 달하며 5일 연속 30%대를 돌파했다. 특히 35.6%는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이틀째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신규 확진자도 184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그러나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전국 국내선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86만4995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 승객 숫자가 165만979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제주·김포·김해·청주 등 국내 모든 공항에서 여행객이 증가했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첫 주말인 17일에는 공항을 찾은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수도권 인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자 정부는 비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7말8초 앞둔 시민들 휴가는 ‘그대로’…4차 대유행 최대 고비코로나19 사태 속 두 번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시민들 상당수는 감염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가겠다는 입장이다.이번 주말 제주도로 2박 3일 휴가를 떠난다는 김모(28)씨는 “‘코로나 걸리면 걸리라지’라는 심정”이라며 “이미 마음을 내려놓았고 일상에 지쳐서 빨리 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애인과 3박 4일 부산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모(26)씨는 “(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사람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여름이니까 바다는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여행을 가고 싶지만 다수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전략을 구상하는 이들도 많았다. 8월 초에 가족들과 ‘호캉스’를 떠난다는 한모(29)씨는 “코로나 속 일상이 계속되면 힘들 수밖에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외출은 안 하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모(24)씨도 “여름 성수기에 사람들이 붐빌 것 같아서 사람이 없을 9·10월쯤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이동을 금지하지 않는 이상 여행을 막기는 어려울 거라며 가족 이외의 만남은 최대한 피하고 휴가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휴가 때 사람들과의 만남과 활동이 늘어나면 4차 대유행을 악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활동은 하지 않도록 정부가 반복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4차 대유행의 정점이 아니라는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여행지에서 돌아오면)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까지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가족 이외의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 8월 초가 이번 코로나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함께 하는 휴가’보다 서로 거리를 두고 휴식하는 ‘안전한 휴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1.07.22 I 김대연 기자
백신접종 하세요…GKL사회공헌재단, ‘청춘백신 페스티발’ 진행
  • 백신접종 하세요…GKL사회공헌재단, ‘청춘백신 페스티발’ 진행
  • 청춘백신 페스티발 공연 포스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국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12곳에서 청년예술가들이 공연을 진행한다.GKL사회공헌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12곳에서 ‘청춘백신 페스티발’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청춘백신 페스티발은 코로나19로 공연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청년예술가들이 무대를 향한 열정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의 백신접종센터에서 1인부터의 소규모 공연을 펼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위로와 백신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이번 청춘백신 페스티발 1차 공연은 20일 울산 중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작해 21일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 22일에는 경북 경주시, 23일에는 부산 북구와 경남 진주시 접종센터에서 진행한다.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대기하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청년예술가의 공연을 듣거나 관람할 수 있다.GKL사회공헌재단은 “백신접종 과정에서 접종자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고 잠시라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백신접종센터에서의 공연을 기획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의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백신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모든 예술가는 사전에 PCR 검사를 하고, 공연당일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하는 등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예정이다.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 GKL이 출현하여 2014년 5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익법인으로, 관광 기반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여행 나눔, 희망 나눔, 문화 나눔, 지구촌 나눔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2021.07.19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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