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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서커스 99년 역사,대부도에서 빛나다
  • 동춘서커스 99년 역사,대부도에서 빛나다 [여행]
  • 구봉도 건너편에 있는 꼬깔섬과 이어지는 개미허리교[안산(경기)=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대부도는 경기 안산시가 자랑하는 종합선물 상자와 같은 곳이다. 언뜻 보면 단출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꽉 들어차 있어서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면 닿는 접근성, 바다를 끼고 걷는 시원한 산길, 타오르는 일몰 명소에 더해 힙한 카페와 칼국수로 대표되는 맛집 등이 어우러진 대부도의 매력은 하루를 채우고도 남는다. ◇바다와 산, 해송의 절묘한 조화…대부해솔길 1코스하늘에서 본 꼬깔섬과 개미허리교대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다.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총 11개 코스의 ‘대부해솔길’은 길이가 108㎞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추천 구간은 ‘대부해솔길 1코스’다. 대부도 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방아머리, 개미허리교,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거쳐 종현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이 11.5㎞ 코스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대부도와 육로로 연결된 구봉도 초입에서 시작하면 된다. 대부도 바다낚시터 인근 공영주차장(152호)에서 출발해 가장 끝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보고 원점으로 돌아오는데 약 1~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보통 산길에선 보기 힘든 장쾌한 바다를 옆에 끼고 걷자니 기분이 상쾌하다 못해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쾌감마저 든다. 올라가는 길에는 병풍처럼 주변을 둘러싼 해송이 뙤약볕을 가려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혀줘 쾌적한 산행을 도와준다. 줄딸기, 큰별꽃, 애기나리, 분꽃나무, 현호색 등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구봉도 건너편에 있는 꼬깔섬과 이어지는 개미허리교1코스의 하이라이트는 구봉도와 고깔섬을 연결하는 ‘개미허리교’다.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모양의 지형에 놓인 아치형 다리로 만조 시 섬을 이어주는 유일한 시설이다. 무지개처럼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인공 구조물이지만 주변 지형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에 마침표를 찍는다. 연신 사진을 찍던 한 방문객은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관을 여기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며 “다음엔 가족과 다시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본 구봉도 낙조전망대구봉도 끝에는 낙조 전망대가 있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이름의 대형 조형물이 보이는 데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한 것이다. 누구든 아늑하게 품어줄 것 같은 넉넉한 바다 풍경이 ‘일상의 시름 쯤은 별것 아니다’라고 속삭이며 다독이는 듯하다. ◇전율의 동춘서커스, 박수 치는 손이 모자라다동춘서커스의 공중 발레 연기솔직히 놀랐다. ‘동춘서커스’의 명성은 진짜였다. 관람 후기를 묻는다면 ‘반전과 전율의 연속’이라 답해야겠다.1925년에 창단한 동춘서커스는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2011년 6월부터 대부도에서 상설 공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서커스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동춘서커스의 모자 저글링 묘기평일임에도 객석은 가득 차 있었고, 객석을 채운 이들의 연령대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공연 시작부터 잠시 눈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봉과 모자, 훌라후프 등을 활용한 묘기부터 의자 탑 쌓기, 서커스 발레, 항아리 돌리기, 줄을 타고 허공을 나는 공중 애크러뱃 등 기예를 선보인다. 고난도 프로그램에선 저절로 탄성이 터졌다. 4단 장대 농구공 묘기, 순식간에 옷과 가면을 바꾸는 변검변복, 우아한 공중 로맨스 등이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동춘서커스의 백미로 꼽히는 프로그램 ‘생사륜’백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대형 구조물 위에서 두 명의 곡예사가 펼치는 ‘생사륜’이다. 이름 그대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듯한 긴장감이 흐르는 공연이다. 대관람차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바퀴 안에서 묘기를 펼치던 곡예사는 회전 속도가 빨라지자 안전장치도 없이 바퀴 위로 올라가 저글링, 줄넘기, 점프 등의 기술을 연이어 선보인다. 객석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99년 역사의 동춘서커스가 마련한 압도적인 무대 앞에서 입을 벌리고 지켜보는 것뿐. 동춘서커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군무쇼가 마무리되고 밖으로 나서던 어린 학생들이 ‘대박’, ‘미쳤다’는 말로 감상평을 대신했다. 공연장 밖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에 도전한다’라는 홍보 문구는 허세가 아니었다. 볼거리와 예술적 요소를 강조하는 해외 공연에 비하면 스케일이 작지만 ‘아찔한 스릴’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춘서커스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춘서커스를 이끄는 박세환 단장의 목소리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태양의 서커스’의 VIP석 가격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쉬는 시간 없이 1시간 30분짜리 공연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것은 한국의 문화적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을 활용한 기예를 선보이는 동춘서커스 단원현재 1년에 약 10만 명이 관람하며 올해도 전국에서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도 반갑다. 박 단장의 목표는 앞으로 10년 안에 해외 수준의 서커스 전용 극장을 짓고, 후진 양성하는 아카데미도 만드는 것이다. 그 포부에 뚝심 있게 지켜온 동춘서커스의 역사는 더욱 찬란하게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탄도항의 벌건 노을에 시름을 태우다탄도항의 일몰과 누에섬대부도의 또 다른 볼거리는 일몰이다. 특히 탄도항은 벌겋게 달궈진 해가 바다에 뛰어드는 듯한 광경을 선사하는 명소다. 탄도항 일몰의 명성은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JTBC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이준호와 임윤아의 로맨틱한 장면을 촬영한 곳이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 씨가 일몰을 보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다. 탄도항에서 바라본 누에섬해지기 1시간 전부터 일몰을 보려는 인파로 항구 주변은 붐비고 있었다. 주변 풍광을 더 멋스럽게 하는 것은 누에섬이다. 탄도항에서 약 1.2㎞ 떨어져 있는 누에섬은 멋진 일몰 풍경의 조연을 담당한다. 커다란 풍력발전기 3기가 설치된 섬이 붉은 태양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잊지 못할 대부도 여행의 강렬한 기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만조로 도보교가 사라지기 전에는 탄도항을 출발해 걸어서 섬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하늘에서 본 바다향기수목원탄도항에서 가까운 ‘바다향기수목원’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101만㎡에 달하는 넓은 땅에 조성된 서해안의 산림휴양지로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약 1000여 종류 30여 만 그루의 다양한 식물들이 계절마다 방문객을 유혹한다. 마지막 입장시간은 오후 5시. 입장료는 무료다.바다향기수목원에서 볼 수 있는 튤립
2024.05.03 I 김명상 기자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캠핑의 계절 5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명품 캠핑장'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자유와 낭만의 상징 캠핑. 이제는 대중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내 명소는 어딜까? 캠핑하기 좋은 5월,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구석구석에 위치한 명풍 캠핑장을 소개한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확 달라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새 단장을 마친 평화누리캠핑장이 말끔한 모습으로 재개장했기 때문이다. 총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캠핑장으로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운영한다.파주 평화누리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장을 살펴보면 우선 일반캠핑존A는 중앙의 넓은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주위에 동그랗게 사이트가 배치됐다. 자동차를 가져올 수 없지만, 잔디마당에 원형 조형물이 있어서 아이들이 텐트 바로 앞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일반캠핑존B는 소규모 가족 또는 미니멀캠핑에 적합한 공간이다. 캠핑장 남·북측의 오토캠핑존은 12mX8m의 넓은 사이트를 자랑한다. 자신의 차량은 물론 카라반, 모터홈, 폴딩트레일러, 루프탑 등을 이용해서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그 외 대형 타프가 설치된 타프존, 캠핑장비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최고급 카라반에서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카라반존까지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독개다리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평화누리모험놀이시설이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캠핑존 3만원, 타프존 6만원, 오토캠핑존 5만원, 카라반존 17만원, 글램핑존 15만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40.◇도시와 숲 사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캠핑을 원하지만 교통 정체와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안산 화랑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해서 마치 깊은 숲 속에서 캠핑하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개장이래, 10년 넘게 안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다.안산 화랑오토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오토캠핑 사이트 69면에 카라반 6동과 글램핑 사이트 10동을 운영하며 2박이상 ‘연박존’을 운영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조합놀이대, 수경시설, 짚라인 등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어느 곳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인근에 마트가 있고 입구에 음식 배달존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 매점에서는 테이블이나 전기 연결선 등, 캠핑 필수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하니, 한두 가지 깜빡 잊고 와도 걱정 없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오토캠핑장이라 모든 사이트에 주차가 가능하다. 당연히 편리하지만 자동차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이동 시 소음이 수반 된다. 그러니 매너타임에 자동차 이동은 삼가는 게 좋다. 매월 1일~7일 다음 달 이용 신청 후 추첨하고 15일부터 잔여 자리는 선착순 예약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사이트 3만3000원, 글램핑 12만원, 카라반 11만원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59.◇유유히 흐르는 여강에 흘려보내는 운치, 여주 ‘금은모래캠핑장’남한강의 여주시 구간을 여강이라 부른다. 여주의 청정 자연과 유유히 흐르는 여강이 만나는 곳에 금은모래캠핑장이 있다. 시민의 여가활동 확대를 위해 세워진 가족형 캠핑장으로 총 147면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편안한 캠핑 의자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강변에 노을이 짙게 물들고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대자연의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상해도 좋고 여럿이 함께 모닥불을 피워도 좋다.여주 금은모래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매점과 놀이터 등 편의시설에 가까운 ‘나’구역과 ‘다’구역이 좋다. 강변에 인접한 ‘금모래’구역과 ‘은모래’구역은 저절로 힐링 될만한 풍경이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앞은 강이요 뒤는 넓은 잔디밭이라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먹거리에 타프와 테이블만 챙겨서 캠크닉을 즐겨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손수레로 장비를 날라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선선한 강바람과 그림 같은 풍경은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주 시민과 고향사랑기부자는 우선 예약이 가능하고 이후 지정일에 누구나 예약 가능하다. 체크인 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좋고 이용요금은 저렴한데 만족도는 매우 높은 캠핑장이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데크존 2만5000원, 하천부지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여주시 연양동 304-3.◇모두의 안성맞춤 ‘안성맞춤캠핑장’안성맞춤의 고장 안성.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안성맞춤랜드에 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캠핑장이다. 사계절썰매장, 천문과학관, 남사당공연장 등 함께 둘러볼 곳이 많고 넓은 잔디광장과 수변공원이 인접해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뛰어 놀기도 좋은 안성맞춤캠핑장이다.안성 안성맞춤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캠핑사이트는 데크사이트 24면과 일반사이트 35면에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오토사이트 24면을 운영한다. 데크사이트는 사이트 간격이 넓고 쾌적하지만 불멍이 안된다는 제약이 있다. 일반 사이트 중에는 1번~13번 사이트가 매점과 놀이터에 가깝다. 오토사이트는 캠핑장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사이트 모두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각각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더욱 편리하다. 그 외 카라반 6동과 글램핑 9동을 운영한다. 예약은 예매 전문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사용권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매월 10일에는 캠핑장 사이트 절반을 안성시민 대상으로 우선 예약이 진행된다. 15일 오전 11시에는 나머지 절반 사이트를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이용하는 사이트가 오토캠핑장이 아니면 미리 전동카트 사용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져온 캠핑 장비를 한결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장 2만원, 오토캠핑장 2만5000원, 고정카라반(4인) 12만원, 글램핑 15만원이다. 경기도 안성시 남사당로 198-5.◇숲의 위안과 치유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백운봉휴양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에 의아할 수 있다. 이곳은 양평의 영산인 용문산 자락에 있는 휴양림으로 옛 이름은 ‘용문산자연휴양림’이었다. 올해부터 양평백운봉자연휴양림으로 타시 태어나며 깨끗하게 새 단장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집 15동, 휴양관 내 산림휴양관 5개실인데 모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편안히 묵을 수 있는 곳이다.양평 백운봉자연휴양림.(사진=경기관광공사)백운봉휴양림에서는 숲에서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모두 독립된 데크로 이루어진 야영데크 20개를 운영한다. 지인들과 함께 여러 팀이 온 경우에는 서로 인접한 아래쪽 16번~ 20번 야영데크가 좋다. 조용하고 호젓한 캠핑을 원한다면 13번 데크, 탁 트인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9번, 10번 데크를 추천한다. 모두 울창한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높은 곳에 위치해서 시원한 녹색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도착하면 바쁘게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우선 나무와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일상의 스트레스 정도는 가볍게 날아갈 만큼 숲이 주는 위안과 치유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음날 아침 텐트 문을 열자마자 시원스레 펼쳐지는 양평 뷰는 덤이다. 휴양림에서 백운봉을 지나 용문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왕복 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야영데크 1만5000원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약수사길 78-14.◇호젓한 나만의 캠핑, 포천 ‘비둘기낭캠핑장’국내유일의 현무암 협곡이 흐르는 한탄강 인근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마치 넓은 초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예약은 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비둘기낭캠핑장은 파쇄석을 다진 사이트 79면을 운영하는데 개인 캠핑카와 트레일러 입장이 가능하고, 모닥불 피우기와 반려견 동반 캠핑도 가능하다. 포천 비둘기낭캠핑장.(사진=경기관광공사)청정 자연 속에 있지만, 매너 시간을 제외하면 특별한 제한 없이 캠퍼들이 즐기고 싶은 것 대부분이 허용되는 자유로운 캠핑장이라 할 수 있다. 사이트 위치는 여유롭게 나만의 캠핑을 즐기려면 D1~D10 사이트가 좋다. 관리사무실과 편의점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A사이트가 알맞다.여유 있는 캠핑장도 좋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장점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비둘기낭폭포는 보는 것만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롭다. 이곳부터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협곡과 주상절리도 장관이다. 이 일대는 모두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길을 따라 지질트레킹을 즐겨도 좋다.이용요금은 주말 기준 오토캠핑장 3만3000원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116.
2024.05.01 I 황영민 기자
울산 슬도·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 13곳,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 울산 슬도·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등 13곳,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
  • 울산 슬도의 노을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13곳을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선정된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다.올해 선정된 곳은 △경인아라뱃길(인천 계양권역) △한국만화박물관(부천) △영월관광센터(영월) △에듀팜 관광단지(증평) △태학산 자연휴양림(천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남원) △의재문화유적지(광주 동구) △고흥우주발사전망대(고흥) △다대포 해변공원(부산 사하구) △슬도(울산 동구) △무진정(함안) △청도신화랑풍류마을(청도) △성안올레(제주) 등 총 13곳이다. 경기 부천 소재의 한국만화박물관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기존에 뽑힌 강소형 잠재관광지 중에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2022년 선정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방문객 수는 2021년 대비 7.8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선정된 ‘거창 창포원’도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앞으로 공사는 선정된 잠재관광지의 홍보마케팅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지 현황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오디오 관광해설 서비스인 ‘오디(Odii)’ 콘텐츠 제작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행가는 달’,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공사의 주요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사진=한국관광공사)문소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지역 구석구석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매우 많다”며, “전국 각지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를 발굴해 많은 국민들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9 I 김명상 기자
캘리포니아 감성 그대로… 노매드 '캘러브' 뮤비 공개
  • 캘리포니아 감성 그대로… 노매드 '캘러브' 뮤비 공개
  • (사진=노매드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노매드(NOMAD)가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과 같은 영상미를 선보인다. 노매드(도의·상하·원·리버·준호)는 13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EP ‘노매드’(NOMAD)의 더블 타이틀곡 ‘캘리포니아 러브’(California love)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한다. ‘캘리포니아 러브’의 뮤직비디오는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올로케로 촬영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의 풍경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펼치는 노매드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된다.‘캘리포니아 러브’ 뮤직비디오는 뜨거운 태양 아래 자전거와 자동차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노매드 멤버들이나 해가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댄스 대결을 펼치는 연출 등 한 편의 아트 필름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며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노매드 데뷔 EP ‘노배드’의 더블 타이틀곡 ‘캘리포니아 러브’는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처럼 거침없는 다가가는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멜로디컬 랩과 얼반 비트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어쿠스틱 기타와 트랩 비트 위에 보컬을 더해 노래에 특색을 더했다. 또 ‘캘리포니아 러브’에는 제니퍼 로페즈, 아리아나 그란데, 알레소 등과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데이먼 샤프가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2024.03.13 I 윤기백 기자
노들섬 '확' 바뀐다…'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 착수
  • 노들섬 '확' 바뀐다…'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 착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강 정중앙에 위치한 노들섬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 품에 돌아온다.노들섬 국제설계공모 포스터 (사진=서울시)서울시는 노들섬에 문화예술 및 조망시설을 조성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기획디자인 공모에 초청된 건축가 7인으로부터 설계안을 제출받아 오는 5월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발표하고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과 콘텐츠를 적용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시는 노들섬을 혁신 디자인의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지난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 7인으로부터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이를 토대로 7명의 건축가를 초청해 국제지명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노들섬은 공중부·지상부·기단부·수변부 4개 공간이 각각 전달해야 하는 경험과 콘셉트가 담긴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된다.최상단 ‘공중부’는 한강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한강대교를 가운데 두고 동서 분리된 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여 복합문화 공간 콘셉트를 유지하고 문화적 경험과 사색이 가능한 디자인을 반영할 예정이다.‘기단부’는 한강 수위 변화에 순응하는 다층적 공간으로, 물결의 섬세한 움직임까지도 느낄 수 있는 입체적 수변조망공간으로 조성하고 ‘수변부’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예술무대 등을 제안하게끔 제시했다.시는 오는 5월, 공개 심사위원회를 통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청사진이 담긴 7가지 설계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가 심사위원단, 400여 명의 현장 참여 시민을 비롯해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세계적 건축가의 프레젠테이션과 심사 과정을 공유한다.심사는△노들섬 전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추었는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 계획이 담겼는지 △노들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과 자연·예술이 공존하는 공간 계획이 담겼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의 기대와 바람, 그 이상의 설계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모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건축디자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8 I 이배운 기자
노을, 캔서엑스 가입…온디바이스 AI 암 진단기기, 해외공략 본격화
  • 노을, 캔서엑스 가입…온디바이스 AI 암 진단기기, 해외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이 ‘캔서엑스(CancerX)’ 가입을 발판 삼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암 진단 제품을 앞세워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캔서엑스 멤버 구성에 노을이 포함돼 있다. (자료=CancerX)2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달 암 정복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파트너십인 ‘캔서엑스(CancerX)’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캔서액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현재 캔서엑스에 참여 중인 국내 기업으로는 △딥바이오 △랩지노믹스(084650) △루닛(328130) △싸이토젠(217330) △HLB(028300) △HLB파나진(046210) △엔젠바이오(35420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젠큐릭스(229000) △지씨셀(14451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이 있다.노을 관계자는 “노을은 지난달부터 캔서엑스에 가입하고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됐다”며 “암과 디지털 헬스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손을 잡고, 캔서 문샷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우선순위와 실천 방안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암진단·치료 분야의 기관·기업들과 교류하면서 암치료에 중요한 진단기술을 개발해 암정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노을, 캔서액스 파트너 중 첫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노을이 캔서액스 파트너로서 갖는 차별성은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의료 기업’이라는 점이다. 노을은 이러한 강점을 살려 캔서액스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암 진단 제품을 해외에 소개할 방침이다. 노을 관계자는 “미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노을의 온디바이스 AI, 고체염색 기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암 제품을 소개하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노을은 캔서엑스에서 의료 분야 최초 온디바이스 AI 의료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온디바이스 AI 기술은 기기 내에서 AI를 구현하는 기술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한다. 클라우드 기반 AI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다는 강점이 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져도 구동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술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진단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시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은 고체염색 기술에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행 단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은 사용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암세포와 암조직의 균일한 염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마이랩 장비에는 엔비디아 칩셋이 내장돼 있어 온디바이스 AI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개발도상국 타기팅한 마이랩, 엔데믹 오자 수출 ↑노을의 마이랩은 의료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선진국보다는 의료 인프라가 미흡한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마이랩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한 것도 언제 어디에서나 적은 전력으로 암 진단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노을은 대부분 진단업체와 달리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타격이 크지 않다. 오히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고 엔데믹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진단업체들과 달리 노을은 엔데믹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던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4.5% 급증했다. 아프리카 지역 내 말라리아 진단제품인 ‘마이랩 MAL(miLab MAL)’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노을의 매출이 앞으로 3년간 이와 비슷한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을의 이번 캔서엑스 가입이 암 진단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북미 시장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될 여지도 있다. 캔서엑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기관과 교류하며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암진단 R&D 강화 조직 신설…바이오마커도 연구노을은 말라리아 진단뿐 아니라 혈액분석 솔루션과 자궁경부암 솔루션 보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궁경부세포 진단제품 ‘마이랩 CER 카트리지(miLab CER Cartridge)’뿐 아니라 면역화학조직(Immunohistochemistry)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처방을 결정하는 바이오 마커 분석 기술도 연구 중이다.노을의 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과 이를 구동 중인 연구원들의 모습 (사진=노을)노을은 지난해 4분기 암 진단 분야 연구개발(R&D)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으로 ‘항암 그룹(Oncology Group)’을 신설했다. 항암 그룹은 노을의 세포·조직 염색 기술을 바탕으로 AI 암진단에 대해 연구개발하는 전담 조직으로, 암진단 제품개발 부서와 암진단 신기술 연구부서로 구분돼 있다.노을 관계자는 “Oncology Group은 AI 전문가와 박사를 포함한 바이오 또는 바이오공학을 전공한 연구원들, 임상병리 전문가들로 구성해 임상과 AI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며 “향후 의과학자(MD) 등의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2.28 I 김새미 기자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
  •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여행]
  •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들[경기 광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산세와 유려한 성벽이 한데 어우러져 호젓한 걷기 여행이 제격인 수도권 명소다. 조선시대엔 수도 한양을 지키던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지금은 언제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이 물러가는 시기에 맘 편히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200여 개에 달하는 문화재를 품은 산성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둬보자. 약간의 지적 호기심만 발휘하면 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으로 ‘동거춘래(冬去春來)’ 여행을 떠나보자.◇적 공격에 맞서 47일간 사투 벌인 역사의 현장남한산성 성곽길을 걷는 등산객.1626년(인조 4년)에 축성을 마친 남한산성은 해발 48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에 구축된 철옹성이었다. 조선의 16대 왕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이곳에서 47일간 청나라의 공격에 맞섰다. 종당엔 내부 물자가 바닥나면서 투항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무릅쓴 항전이 가능했던 건 방어력을 극대화한 남한산성의 덕이 컸다. 지금도 직접 마주한 남한산성에선 험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단한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쳐들어온 적들의 난감했을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남한산성의 기원은 따져보면 거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산성을 지은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실제로 남한산성 행궁 터에서는 발굴 중 통일신라 시대 기와와 석축이 출토되기도 했다.축성 10년 후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쫓기듯 급히 움직인 탓에 물자는 부족했고 병력도 열세였다. 네덜란드제 홍이포를 앞세운 청의 거센 공격을 47일 동안 견뎌내던 인조는 추위와 굶주림에 결국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하기에 이른다.남한산성의 성곽 길이는 12㎞에 달한다. 단 하루 만에 주파하기 쉽지 않은 거리다. 산행 전,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들러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를 묻자 바로 ‘1코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걷기에 편하고 날씨만 좋으면 한눈에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단다. 길이는 약 3.8㎞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남한산성 북문.산성로터리를 출발해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는 거리를 지나 450m 정도를 오르니 북문이 나타났다. 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북문은 원형을 충실하게 살린 깔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1779년(정조 3년) 개축하면서 북문은 전승문(全勝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남한산성 서문. 산성 4대문 중 규모가 가장 작다.북문에서 1㎞ 떨어진 서문부터는 성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서문 전망대에서 한강과 잠실 롯데타워, 멀리 남산까지 볼 수 있다.인조는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가장 크고 넓은 남문(지화문)을 통했으나, 청나라에 항복하러 갈 때는 가장 작은 서문으로 나갔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을 묵묵히 내려다봤을 서문 앞에 서니, 좁디좁은 입구가 처량한 인조의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했을 것만 같다.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수어장대.서문에서 700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었다. 장수가 지휘를 위해 높은 곳에 세운 건물을 장대라고 하는데 남한산성 장대 5곳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인조 때 단층이던 수어장대는 영조 대에 이르러 2층으로 개축하면서 지금의 화려함에 웅장함을 갖추게 됐다.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시해 걸어두었던 무망루(無忘樓) 편액은 수어장대 오른편 보호각에서 볼 수 있다.청량당의 전경수어장대 근처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청량당이 있다. 남한산성의 동남쪽을 책임졌던 이회의 넋을 위로하는 사당이다. 축성 당시 이회가 워낙 꼼꼼하게 쌓아서 기일 안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고 공사비도 부족했다.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쓴 이회는 참수형을 당했다. 이회는 처형 전, 자신이 무죄라면 매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정말 매가 날아와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후에 누명이 벗겨지고 그가 쌓은 부분의 공사가 가장 잘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그의 넋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이 청량당이다. ◇춤추듯 유려한 성곽 따라 쭉쭉 뻗은 청송남한산성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 마치 용이 산을 감싼 듯한 모습이다.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1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콘크리트로 잘 닦인 도로 대신 성곽을 따라가면 산등성이를 감싸며 춤을 추는 듯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성벽이 쭉쭉 뻗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바삐 지나다 눈앞에 펼쳐진 이곳 풍경을 보면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인생샷을 위해 일행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서문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객.남한산성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소나무 숲을 갖고 있다. 이곳에 고목이 많고 나무가 무성한 것은 1927년 성내 벌목을 막고 황폐해진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를 지키자는 ‘금림조합’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솔바람을 맞으면서 남한산성을 걷게 됐다. 남문(지화문)은 왕이 다니는 문답게 남한산성 4대 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이다. 지금도 성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1㎞를 더 내려가면 남한산성 행궁이 나온다. 왕의 업무 공간으로 쓰인 남한산성 행궁의 외행전.남한산성 행궁은 전시에 지어진 왕의 임시 거처로 병자호란 당시 임시궁궐로 사용됐던 곳이다. 임시로 지은 별궁인 탓에 서울 4대 고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곳곳에 왕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부에는 왕의 침소인 내행전과 집무를 보던 외행전을 비롯해 정전, 영녕전 등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사당도 있다. 남한산성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누각인 한남루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는 2층 구조로 정조 22년에 광주 유수 홍억이 행궁의 대문이 번듯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남루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비록 원수를 갚아 부끄러움을 씻지 못할지라도, 항상 그 아픔을 참고 원통한 생각을 잊지 말지어다”병자호란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남한산성 행궁과 산성은 예약을 하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 단 인원이 10명 이상일 때에만 신청 가능하다. 경안천생태습지에서 월동 중인 고니들.남한산성을 둘러본 뒤엔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경안천생태습지도 가볼 만하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겨울엔 천연기념물 고니가 찾는 월동지로,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장엄한 주홍빛을 배경으로 헤엄치는 고니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장사진도 만날 수 있다.
2024.02.16 I 김명상 기자
공주·여수·성주,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
  • 공주·여수·성주,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
  • 전남 여수의 야경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충남 공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성주군 등 3곳을 선정했다. 이로써 전국 야간관광 특화도시에는 2022년에 선정된 △인천광역시 △통영시와 2023년에 선정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강릉시 △전주시 △진주시 등 총 10곳이 됐다. 올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에는 총 41개의 지자체가 신청해 지자체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에는 2027년까지 최대 4년 동안 연간 국비 3억 원(지방비 1:1 분담)을 지원한다.성주 한개마을 노을 (문체부 제공)공주시는 제민천, 공산성 등 기존의 관광지에 야간관광 콘텐츠를 더할 계획이다. 공주 하숙마을을 끼고 있는 제민천 일대에서는 인문학 예술강좌인 ‘제민천 밤학당’과 7080 감성의 음악다방 라디오카페 등의 복고풍(레트로) 밤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일대에서는 공산성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캠프와 금강철교 위에서 즐기는 ‘금강 별빛만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여수의 야경 (문체부 제공)여수시는 장도, 국동항, 남산공원 등 여수의 밤을 대표할 새로운 야경명소를 개발하고 ‘밤의 소리가 특별한 여수’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 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여수의 밤 천둥소리’ 공연과 신북항 오션오르간, 향일암 대나무 소리와 일출, 수협 경매시장 등 여수의 다양한 소리를 찾아가는 ‘밤소리 투어’가 선보일 예정이다. 성주군의 성밖숲 야경 (문체부 제공)성주군은 참외밭 노을과 성밖숲 야경을 보며 달리는 ‘성밖숲 나이트 레이스’, 바비큐와 야간 참외 따기 체험을 즐기는 ‘참외농장 나이트 팜파티’, 한개마을 저녁 산책과 초가집 숙박 등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가야 고분 야밤 탐사대’, ‘별이 빛나는 캠핑’ 등 어둠을 활용한 야간관광 콘텐츠도 마련한다.야간관광은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콘텐츠를 제공해 관광객들이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특화된 홍보마케팅은 물론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간경관 조성 관광 여건 개선 등을 단계별 맞춤형으로 컨설팅해 사업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문체부는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대한민국의 야간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야간관광 특화 사업모델을 창출해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또한 야간관광 브랜드(BI) ‘대한민국 밤밤곡곡’을 통해 전국 야간관광 명소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1 I 김명상 기자
로맨틱한 이벤트 ‘인도네시아 빈탄 리조트'에서 즐기세요
  • 로맨틱한 이벤트 ‘인도네시아 빈탄 리조트'에서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인도네시아 빈탄리조트가 ‘낭만’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한국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빈탄리조트는 제주도 크기의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관광단지로 15개의 리조트와 다양한 디자인의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각기 매력을 가진 현지 리조트들은 로맨틱한 디너를 겸한 프로포즈와 같은 이벤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그랜드 라고이 호텔 행사 모습여러 리조트 중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추천 장소는 라고이호수와 라고이베이를 배경으로 위치한 ‘그랜드 라고이’ 호텔이다. 로맨틱한 세레나데와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디너를 만끽할 수 있다. 풀코스 고급 디너와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몬 리조트 빈탄의 글램핑독특한 사막 글램핑 시설을 갖춘 ‘안몬 리조트 빈탄’과 100년이 넘은 선박 호텔에서의 디너를 경험할 수 있는 ‘둘로스 포스 쉽’ 호텔도 눈에 띈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운영하는 럭셔리 글램핑 텐트 리조트와 바다 위 선박 호텔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장하는 동시에 이색적인 느낌도 선사한다.나트라 빈탄 이미지‘나트라 빈탄’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해수 석호인 크리스탈 라군의 매혹적인 전망과 함께 보라색으로 빛나는 하늘 아래에서 해산물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판다이 인다 라고이 빈탄’은 한적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진 리조트로 숲을 벗 삼아 자연 속 로맨틱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니르와나 가든 전경‘니르와나 가든’의 마양 사리 비치 허브는 연인들의 낭만적인 디너를 위한 공간으로 꼽히는 곳이다. 남중국해의 노을과 어우러진 웅장한 전망, 열대의 이국적인 느낌이 특별한 데이트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준다. 빈탄리조트를 홍보하는 통합관광 마케팅 전문기업 유니홀리데이는 “빈탄의 리조트들은 가족 친화적이며, 액티비티, 골프, 수영, 워터 스포츠, 웨딩, 허니문 등에 최적화된 곳”이라며 “전체의 70%가 녹지로 이루어진 섬에서 자연을 즐기며 로맨틱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빈탄은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닿는다. 인천에서 싱가포르는 6시간 소요되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티웨이항공, 스쿠트에어 등이 운항 중이다.
2023.11.27 I 김명상 기자
크나큰 정인성, 7년 만에 솔로 출격
  • 크나큰 정인성, 7년 만에 솔로 출격
  • (사진=220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크나큰(KNK) 정인성이 7년 만에 솔로로 데뷔한다.정인성은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밤의 의미’(Trust Yourself)를 발매하고 글로벌 팬들 곁에 돌아온다.‘밤의 의미’는 부드러운 기타 리프에 따뜻하고 희망적인 신스 사운드를 가미한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짙은 어둠 뒤에 찬란한 태양이 뜨는 것처럼,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있고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돋보인다.감성적인 비트와 멜로디에 정인성 특유의 감미롭고 매력적인 보이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그의 새 음악을 기다려온 글로벌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음원과 동시 공개될 ‘밤의 의미’ 스페셜 비디오 또한 정인성의 색다른 매력을 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어느 드넓은 호숫가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번 스페셜 비디오를 통해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 속 정인성의 조각 같은 비주얼과 더 성숙해진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2016년 그룹 크나큰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정인성은 훈훈한 비주얼과 모델 같은 훤칠한 키, 탄탄한 가창력과 화려한 댄스 실력의 완벽한 조화로 ‘만능돌’이라 불리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해 2월 현역으로 입대한 정인성은 육군 제25보병사단에서 복무하며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지난 8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글로벌 팬들 곁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발매하는 신곡을 통해 팬들의 오랜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한다.정인성은 솔로 데뷔곡 ‘밤의 의미’를 시작으로 음악을 비롯해 연기,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며 활동 스펙트럼을 넓혀갈 예정이다.
2023.10.30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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