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건
- (사이버논쟁)온라인우표제,"득보다 실이 커"
- [김경익 이메일 자유모임 대표(레떼컴 사장)]
"다음측에 단 한푼도 낼 수 없다". 왜냐고?
다음측은 온라인 우표제가 스팸메일을 줄일 수 있고, 서버운영에 비용이 지출되는 만큼 각 기업들이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선단체가 아닌 한 다음으로서는 당연히 이렇게 말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논리와 실효성이 없는, 공허한 주장에 불과하다.
첫번째, 스팸메일이 줄어들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다음이 이미 우표샵에 등록했거나, 등록할 소수의 몇몇 기업을 상대로 하는 이메일 회사로 전락한다면 아마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천만개의 IP주소 중에서 1만분의 1도 못되는 회사의 이메일만 접수하는 곳을 이메일 회사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특히 다음이 제시한 스팸메일 기준(특정 IP에서 발송되는 하루에 1천통 이상의 메일)은 가히 놀랄만 하다. 이미 스팸발송자들은 특정 IP를 대응해 `유동IP`를 준비하고, 크기를 1천통이라는 기준 대신 999통을 선택했다. 말도 안되는 스팸의 기준은 다음을 보호해 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한메일(@hanmail.net) 사용자의 메일 박스에는 전보다 더 많은 스팸메일이 쌓이게 될 것이다.
두번째로 왜 기업들은 돈을 한푼도 안내려 하는가? 다음은 `인터넷 우정사업국`이 될 수 없다. 오프라인 우정사업국의 기능은 이미 `인터넷 망 사업자`가 수행하고 있다. 망 사업자가 인프라 구성을 했고, 각 인터넷 업체들은 사용료를 공히 지불하고 있으며, 맨 마지막에 소비자가 존재한다.
다음은 여러 기업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온라인 우표제가 제도로서 시행 가능하려면 정부가 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음에만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게 아니라 다음도 천문학적인 돈을 다른 포탈과 기업들에게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 이건 단순한 인터넷의 철학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우표제는 몇몇 경영진의 꿈에서나 실현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의 자유스러운 정신과 부가가치 창출의 관계이다. 이미 이번 IP등록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심지어 경쟁 포탈의 경우도 서버가 증설될 때마다 신규 IP 어드레스를 다음에 통보해야만 하느냐며 분통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메일은 이제 인터넷의 본질이자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이다. 이 신경제 인프라를 어떻게 일개 기업에게 줄 수 있는가?
개인과 개인, 기업과 개인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부가가치가 존재한다. 그게 바로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것이다. 스팸메일은 줄여야 하지만 이메일은 자유로워야 하며 이메일의 양은 증가되어야 한다.
이번 우표제로 인하여 업계의 파장과 그 손실은 여간 크지 않을 것이다.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매진해야 할 때 소비적인 정책싸움에 매달려 있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정전환 캠페인이나 벌이는 것은 한심하다.
특정 기업의 패권주의적 발상이 한국 인터넷 전체를 무질서로 몰아 넣고 있다. 다음이 계속해서 우표제를 고집한다면 한국 인터넷은 폐쇄형 인터넷으로 전락할 것이며, 다음도 우표제로 얻는 이익보다 잃는게 더 클 것이 자명하다. 이제 다음이 귀를 열어야 할 때이다. 황금거위의 배 속에 손을 넣어 황금알을 꺼내려 해서는 안된다.
- (edaily증권좌담)"트리플위칭,롤오버 가능성 높다"(상)
- [edaily 정리=김현동기자] 오는 14일 국내주식시장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등 기존 파생상품과 함께 올해부터 처음도입된 개별주식옵션 3월물이 동시 만기일을 맞게된 것. 소위"트리플 위칭"라 불리는 3개 파생상품의 동시 결제일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edaily증권좌담회는 세번째 순서로 트리플위칭데이에 따른 시장 영향과 앞으로 파생상품 시장의 변화방향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2일 낮 edaily 편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이용재 증권거래소 신상품개발팀장(박사), 박정희 삼성증권 금융공학팀장, 전균 동양증권 파생상품분석팀장 등이 참석했고 김진석 edaily 증권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간담회 내용을 상,하로 나눠 싣는다.
(사회)=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전균 팀장: 파생상품 시장은 주가가 올라도 돈을 벌고 내리거나 횡보해도 이익을 챙길수 있습니다. 최근 장세를 대세상승 초입단계라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규모가 절대적으로 위축되거나 하는 등의 징후는 별로 없습니다.
현물과 선물의 비중을 알아보는데는 선물시장·선물옵션 거래대금과 주식거래대금 비율로 나타내는데 DLR(Derivative Liquidity Ratio=(선물 거래대금+옵션명목거래대금)/주식거래대금)로 표시합니다. 시장이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DLR비율이 떨어지고 98년이나 2001년처럼 시장이 약세국면에서는 DLR이 올라가는 형태가 됩니다. 파생상품 거래비중이나 참가자들의 관심 자체가 이렇게 역사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DLR이 낮아지는 형국입니다.
(사회)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어떤 형태의 매매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또 매매패턴의 변화 움직임 여부도 말씀해 주시죠.
▲박정희 팀장= 최근에는 옵션시장이 들어서고 나서는 옵션을 가지고 합성선물을 만들고 시장에서 일반 증권사나 펀드나 이를 수익원으로 삼아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외국계의 경우는 최근 시장에서 옵션마켓메이킹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시장에 참여하는 세력도 있습니다. 그런 쪽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최근월물만 국한하지 않고 차근월물까지 가서 옵션가격에서 변동성으로 전략을 세워 저평가된 것은 사고 고평가된 것은 파는 식의 합성선물 전략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의 경우 옵션에서 1000계약 잡았으면 선물 1000계약을 다른 쪽으로 넘기려고 합니다. 실제로 한도가 찰 경우 포지션을 받아줄 수 없겠냐는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마진을 박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받아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한쪽의 포지션만 가지고 롱사이드(매수)라거나 숏사이드(매도)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특정주체의 포지션 한도라는 부분이 투자주체별로 옵션포지션을 다 제공하지 않는 등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 오는 14일은 증시 사상 처음 맞는 트리플위칭데이입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와 트리플위칭데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전균 팀장= 개별주식옵션시장의 경우 결제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실물인수도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만기 다음날을 실질적인 만기일로 볼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유동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더블위칭데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투신사들이 개별주식옵션을 대상으로 한 펀드도 설정한 것으로 봐서 다음번 만기일에는 실질적인 트리플위칭데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일 때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정리되느냐 또는 이 물량이 롤오버(roll-over)가 얼마나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만기일에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박정희 팀장= 결론적으로 롤오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차익거래하던 것을 넘겨줘서 숨어있는 것도 7000억원~8000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롤오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잡아놓은 포지션은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일 때 들어온 것인데 손해가 난 포지션을 다 정리하고 손해를 롤오버(roll-over)시키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롤오버하고 나서 6월물이 백워데이션일 때 포지션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까지의 시장흐름을 본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전균 팀장= 스프레드 상품이 도입됐고 차익거래 당사자들은 스프레드를 통해 롤오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일부는 되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세도 괜찮은 편이죠. 11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가 7800억원 정도 있는데 2월물 만기 이후 들어온 것을 포함하면 1조원 정도 됩니다. 이중 실제 청산물량은 6000억~8000억원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을 본다면 절반 정도가 롤오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회)=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 외국인 매매패턴과 관련 눈여겨 볼 부문이 있습니까.
▲이용재 팀장= 외국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외국인을 절대로 추종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외국인은 신기루도 아니고 본받아야 될 대상이라기 보다도 그저 투자주체의 하나일뿐이란 인식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선물시장이 열리고 나서 외국계 펀드가 들어왔다가 우리시장에서 실패한 사례도 많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단순하게 추종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외국인들도 시류를 따르면서 초단기매매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목적에서 포지션을 장기적으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전균 팀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라진 것은 외국인이 선물만이 아니고 옵션쪽으로 안정적인 방어막을 취해놓고 선물을 단기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옵션과 선물에서 반대포지션을 취하기도하고 투기적인 세력들은 단기매매를 하지만 다른 외국인은 옵션을 통해 완벽한 헷지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얼마전만하더라도 선물시장에서는 "목포의 아무개", "포항의 아무개", "홍콩물고기" 등의 섀도우 세력에 대한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기 힘듭니다. 시장의 기류 변화와도 관계가 있습니까.
▲전균 팀장= 지난해 선물시장에서의 개인 참여비중이 45~47%인데 예전에는 60%에 육박했습니다. 최근에는 투신, 종금, 보험 쪽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선물시장에서도 기관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예전의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었습니다. 또 기타법인쪽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투자자문 형태로 추정됩니다. 개인급의 대형투자세력이 제도권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관화장세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회)= 일반투자자들은 선물옵션 시장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려운 부분이 적지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파생상품 시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가 필요합니까.
▲전균 팀장= 시장접근 방식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왕도"가 따로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는 선물옵션 제도, 규칙이나 규정을 먼저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본 규정이나 규칙을 모르는 상태에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장접근의 툴은 원칙부터 밟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