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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주변국, 북핵 문제에 입장차 커
  • [edaily 유용훈기자] 북핵 문제가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북-미간 강경 대립의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은 강경 입장을 고수한 채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선제 공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현 단계에서 북한을 위협, 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평화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부시 행정부내 일부 강경파들도 파월의 인터뷰 이후 "핵 포기없는 대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 미국내 강경 기류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가 경제 제재를 포함한 정치 경제적 압력을 높이는 포괄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나아가 경제적으로 고립시켜 핵 문제를 체제 붕괴와 연계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 뉴욕타임스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핵 개발을 포기시키는 가장 유효한 카드라는 인식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진 않겠지만 핵 개발을 지속할 경우 경제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런 움직임과 관련,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라고 설명하고 "북한은 이라크나 이란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최대한의 국제적 협력을 전제로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의도처럼 북한에 대해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정치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과 서방 우방국으로 부터 최대한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국의 입장 차는 큰 편이다. 북한의 가장 신뢰받는 우방이자 후견인인 중국은 현재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만을 주장하고 있을 뿐 오히려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란 점과 전통적인 북-중 우호관계도 있지만 북한의 체제 붕괴가 곧 엄청난 난민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미국의 강경 입장에 동조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중국 보다는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입장차는 분명하다. 러시아의 외무부차관 알렉산더 로슈코프는 주말 "미국축은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비난이나 압력, 무리한 요구 등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며 "그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강경 대응을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처럼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고 북측 입장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핵 개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런 입장에 대해 북핵 문제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남북대화 무드를 타고 이뤄지고 있는 남북한 철도연결과 시베리아 철도 연계를 통한 경제적 실익도 함께 챙기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북핵 문제를 북한의 대륙간 미사일 개발과 연계해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측에 이에 대한 확실한 안보적 담보를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수교 협상까지 연계시키며 핵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우선 내부적으로 경제적 여려움에 처해있는데다 북한의 핵 개발이 자칫 국내 우파의 군사력 강화 주장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다른 아시아권 국가의 반발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와 전쟁 불사를 선언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대북관이 대립 보다는 대화를 강조한 터라 한-미간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도 이견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북핵 문제는 현재 주변국들의 이해와 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외교적 해결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 러시아로부터 미국이 얼마나 큰 협조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내달 이뤄지는 미국의 특사 방문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12.30 I 유용훈 기자
  • 미국, "경제냐 핵이냐 선택하라"
  • [edaily 전미영기자] 북한의 핵 프로개발 개발 위기와 관련, 지난 주말을 계기로 미국의 대응에 변화가 감지됐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대화도 없다는 입장에서 대화 모색 쪽으로 한 발 물러서는 한편 경제적 압력을 높여 "경제냐 핵이냐"를 선택하도록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강온 양면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파월, "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 모색"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 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북 핵 정책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일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파월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새로운 "당근과 채찍" 정책을 적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과의 일련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파월의 입장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수사(rhetoric)가 완화됐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지난 주 보도된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강경 발언과는 대조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에게 31일까지 출국할 것을 요구한 시점에서 "선제적인 공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현 단계에서 북한을 위협함으로써 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 공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파월 장관이 밝힌 것은 북한과의 전쟁은 대안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미국과의 평화 조약 체결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파월 장관은 "김정일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패닉 상태에 있다고 믿게 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걸 들어주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봉쇄" 통한 경제압박 미국의 외교채널 가동 의사는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전략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인접 국가들에게 연료 수송 중지를 비롯해 경제적 연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핵 무기 개발을 포기시키는 가장 유효한 카드라는 인식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진 않겠지만 핵 개발을 지속할 경우 경제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유엔을 통한 경제 제재를 포함한 정치 경제적 압력을 높이는 포괄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는 미사일 수송선 나포를 통한 무기 판매 봉쇄, 인접국들에 대한 경제원조 중단 압력 행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를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라고 설명하고 "북한은 이라크나 이란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최대한의 국제적 협력을 전제로 한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최대한의 국제 협력"이 가능한지 여부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과 미국 정부 일각에서도 인근국들이 북한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 경제 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이 같은 대북 정책에는 북한과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화 채널이라는 필수 항목이 빠져 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로버트 아인혼 선임 연구원은 "북한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핵무기를 손에 넣기 전에 북한 체제가 붕괴될 것이란 미국의 정책은 일종의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대북 협상을 주도했던 아인혼 연구원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압력을 높이는 와중에서도 한국과의 관계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도박"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미국의 경제봉쇄 카드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외교적 해결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으며 제각각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선호할 이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에 부딪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 노동당 중간 간부들조차 식량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로 북한 경제가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압박책은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신문도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과연 미국이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2002.12.30 I 전미영 기자
  • 북한 "파국" 경고..미국의 선택은
  • [edaily 전미영기자]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미국이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통제불능의 파국"(uncontrollable catastrophe)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라크와의 전쟁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 정부가 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두고 군사 공격에서부터 무조건적인 협상에 이르는 다양한 선택 대안을 놓고 새로운 "틀 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온건론 vs 럼스펠드 강경론 현재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가운데 북한에 대한 온건 대응을 대표하고 있는 인물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이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파월 국무와는 대조적인 강경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강경파와 온건파는 북한의 선 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이 북한에 "보상"을 줘서는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의 4가지 선택 대안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로버트 아인혼 박사는 미국 정부의 대응 방향으로 3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아인혼 박사는 90년대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을 담당했었다. 예상할 수 있는 미국의 선택 중 하나는 군사 공격. 북한이 핵 무기를 5~6기 늘릴 수 있는 8000개의 연료봉을 재가공할 경우엔 미국이 군사 공격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북한이 한국을 공격해 수시간만에 대량 인명살상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적다고 아인혼은 분석했다. 두 번째 대안은 미국이 직접 혹은 제3국을 통해 북한과 협상하는 방안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중지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의 안전과 주권을 보장한다는 것. 아인혼은 이 경우 북한의 미사일과 식량 부족 등 광범위한 문제들이 협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번째 대안은 국제적 압력을 행사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으로 이는 현재 미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아인혼은 "미국의 안전 보장이 없으면 북한이 결국 항복하리란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중국을 비록한 인접국들이 강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으려 들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문제 특별 자문관을 지낸 웬디 셔먼은 미국이 고려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으로 북한을 무시하는 정책도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핵 무기와 관련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것. 셔먼은 그러나 아인혼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고려해야할 우선적인 접근법은 북한과의 전면적인 협상이라고 강조하고 위기 고조를 막기 위해서는 비밀 협상도 효과적일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2002.12.25 I 전미영 기자
  • (특파원리포트)한국을 보는 월가의 "잣대"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최근 뉴욕 맨하튼의 시티그룹 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의 미래-두개 한국의 개혁"이란 컨퍼런스 행사장. 이날 행사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용덕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차기 정부에서도 한국 경제 상승의 모멘텀은 지속된다"는 요지로 연설했다. 기조 연설 직후 한 참석자가 질문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개혁의 가장 뚜렷한 성과가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고 보는 데 이번 대선에 나온 유력한 두 후보의 이에 대한 정책을 설명해 달라". 김 차관보는 대통령 후보의 경제정책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예상하지 못한 듯 잠시 머뭇거렸으나 "누가 대통령이 되건 경제개혁은 거스를 수없는 대세"라고 답했다.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미국 월가내에서도 관심거리다. 물론 이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나"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은 아니고 한국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선거공약에 대한 관심도 아니다. 하물며 지역감정 해소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부동산 투기 억제 등의 극히 한국적인 이슈에 대해 월가가 관심을 가질 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월가는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주목한다. "한국에 투자한 돈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자연스런 관심이다. 자신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투자전문잡지 배런스도 16일자 최근호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남북 관계와 기업 정책에서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 증시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전하며 한국계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소개했다. 맨하튼에서 열리는 "한국경제 설명회"나 한국과 관련된 "컨퍼런스" 등에 참석해보면 한국계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한국에 대한 냉정한 분석에 섬뜩할 때가 있다. 정치상황이나 경제상황 등의 진행과정에 대해 특정 편견없이 메스를 가하고 있다. 냉정한 분석이 나올 수 있는 힘은 바로 "돈"의 위력이다.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수익률이 연봉과 직결돼 있고 그런 만큼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상황에 대해 조목조목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조그만 정보라도 더 얻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약 두달전 역시 맨하튼에서 열린 전윤철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대통령 후보들의 경제개혁 의지에 대해서 물었고 뒤이어 은행이나 투신사에 대한 정부지원,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노사문제 등 개혁이 지속될 지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과거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북한의 위협 등 지정학적 요인보다 개혁정책의 지속 여부와 전투적인 노조의 문제 등 경제적인 문제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금융자본의 시각에서 봤을 때 "북한 리스크"가 그 만큼 줄었다는 뜻이며 북한과의 체제경쟁은 이미 "상황끝"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한국경제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고립을 끝내기 위해 서방과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북한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그 전대사는 공화당 계열이지만 대북정책에서는 온건파다. 사실 냉정함이란 경제학은 물론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등 모든 사회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다. 언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는 사물을 편견없이 본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 등 일련의 "북핵 위기"에 대한 한국 보수언론들의 시각을 보면 가장 중요한 "냉정함"을 잃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반도 내에서 민족의 생존이 달린 핵문제에 대해서 "전쟁이라도 불사해 북한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논리를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펴고 있는 것이라면 한심스러운 일이다. 한편으로 이같은 논리가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대통령선거에서 특정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확대재생산하는 것이라면 비겁하고 역겨운 짓이다. 월가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비단 "금융및 자본시장에 대한 기술적 분석"만은 아닌 것 같다.
2002.12.16 I 이의철 기자
  • 북 경제특구, 내부경제와 단절되지 않아야-LG연
  • [edaily 김수헌기자] LG경제연구원은 12일 개성, 신의주 등 북한의 경제특구가 북한내부경제와 고립돼 운영된다면 이득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좀더 광범위하고 과감한 개혁 개방정책이 동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경제특구, 북한경제 살릴 수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김석진 연구원)를 통해 북한의 특구사업은 개시 5년이내 초기단계에서의 이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구에서는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해 최종가공하는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특구의 경제활동규모는 수출액이나 매출액같은 총산출액이 아니라 부가가치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개성에 10억 달러 수출규모 공단이 들어선다해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은 기껏해야 1억~2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특구의 경제이득은 총이득이 아닌 순이득 개념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구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는 대규모 인력과 자원은 다른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빼온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만들어내는 고용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이득이 아닌 비용으로 계상돼야 한다는 것. 이 점을 고려하면 경제특구 개발에 따른 순이득은 초기에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특구가 제대로 성공하려면 특구와 북한 내부경제간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초기에는 특구내 기업이 모든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하겠지만, 점차 북한 내부로부터 조달받는 비율을 높여나가게 하고 특구생산품이 북한내수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좀더 과감하게 시장지향적 개혁을 하고, 시장경제식 경영기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특구가 국내경제로부터 고립돼 운영될 경우에는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경제 전체에 걸쳐 광범위한 개혁 개방정책을 실시해야 특구는 비로소 성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2.12.12 I 김수헌 기자
  • (채권전략)`인지 부조화`를 극복하라!
  • [edaily 하정민기자] `인지적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theory)`는 사회심리학의 유명한 이론중 하나다.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 혹은 그 밖의 다른 사항에 대해 동시에 두 가지 다른 인지를 일으킬 경우 강한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인지적 부조화 현상은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발견된다. 100만원도 넘게 주고 산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보고 주위에서 "어제 동대문 갔었냐" 고 했을 때의 절망감을 생각해보라. 부모들이 반대하는 결혼일수록 당사자들끼리는 `죽어도 못 헤어진다` 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지부조화가 심할수록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필사적으로 바꾸게 된다. 갈등 상황에 빠진 인간이 어떤 식으로든 이 갈등을 해소해 편안한 상태에 이르려는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인식의 부조화를 가지는 사람들이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인지부조화론의 주창자인 L. 페스팅거의 학문적 용어를 굳이 사용하자면 ▲하나의 인지와 다른 인지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무관계(irrelevant) ▲하나의 인지가 다른 인지들과 논리적으로 상호일치하는 조화관계(consonant) ▲부조화(dissonant)가 바로 그것. 쉽게 말해 피하거나, 나름대로 해석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시장 흐름과 자신의 운용전략간 `인지부조화` 를 겪고있는 참가자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한 매니저는 "나는 막 사고싶은데 위에서 숏을 고집해서 못 살 때 심정을 생각해본 적 있냐"고 말했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 그는 카드사 부실얘기가 나왔을 때 자체 판단으로 `문제 없다` 고 생각해서 카드채를 왕창 샀는데 사고 나서 수익률이 무려 20bp나 상승하는 황당함을 겪었다고 한다. 그걸 극복하지도 못했는데, 이번엔 팔고 나니 수익률이 내려가는, 눈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는 것. 다른 매니저는 "금리가 하락할 때 `따라가선 절대 안 사겠다` 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많이 빠지면 `어쩔 수 없이` 사게 된다"며 "많은 경우 얼마 안 가 꼭지를 보기 때문에 그 때의 괴로움은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인지부조화가 장기간 이어지면 대부분 `자신의 시장관 vs 다른 인지` 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합리화 이론을 만들어 내면서 점점 고립상태에 빠진다. 자기만의 시황관에 고립될수록 이를 바꾸는데는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난 5월에 변동금리부 채권의 종말을 봤을 때 금리가 이렇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로 자신의 인지를 바꾸는 데 대부분 2~3개월 이상의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박스권` `추가하락 가능` `추가하락 없음` 등 의견 대립이 팽팽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인지부조화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있다. 그렇다면 올 마지막 시장에서 우리는 인지부조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조화관계(consonant)`와 `자기합리화` 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2002.11.13 I 하정민 기자
  • (인물포커스)수세 몰린 일 다케나카 금융상
  • [edaily 전미영기자] 일본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의 칼을 빼든 다케나카 헤이조(51) 금융상 및 경제재정상이 칼을 채 휘두르기도 전에 일본 은행권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일본 7대은행의 총재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채권 처리대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 정치권내 다케나카 반대파에 한껏 힘을 실어줬다.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까지도 고려할 것이라는 일본 대형은행 총재들의 집단 행동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공산당을 비롯한 일본 4개 야당이 다케나카 금융상에 대한 불신임안을 중의원에 제출한 상황에서 터져나와 그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집권 여당인 자유민주당 안에서도 그의 "과격한 개혁노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자민당은 다케나카 금융상의 부실채권 처리대책 발표를 연기시킨 데 이어 은행권의 강력한 반대를 이유로 다케나카 초안의 수정작업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정치권과 재계가 합심해서 다케나카 금융상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다케나카 원안대로 은행권 개혁이 추진될 경우 자기자본 산정방식 변경으로 부담이 커진 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다는 것과 이 과정에서 신용경색이 초래돼 기업 연쇄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은행권은 정부가 그간의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은행 우선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하겠다는 다케나카 금융상의 구상은 사실상 은행 국유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이른바 "좀비 기업"들을 은행 부실채권처리 과정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그의 기본 계획은 정치권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다케나카 쇼크로 주가가 떨어졌다고 그를 몰아세우고 있으며 보궐선거를 의식한 자민당도 그에게 수위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립무원의 다케나카 금융상에 대해 그에게 총대를 매어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역시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케나카 금융상과 그의 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부실채권처리 대책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지한다"는 식으로 피해 나갔다. 학자 출신의 다케나카 금융상은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하면서 민간에서 영입해온 대표적인 인물로 고이즈미 1기 내각에서 경제재정상을 맡았으며 최근 개각에서 물러난 야나기사와 하쿠오 전 금융상의 뒤를 이어 금융상을 겸임하고 있다. 오사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개발은행을 거쳐 87년부터 오사카대, 미국 하버드대, 게이오대 등에서 강의해 오다 지난해 고이즈미 총리에 발탁돼 입각했다.
2002.10.26 I 전미영 기자
  • 2003년 10대 트렌드-CBS마켓워치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을 비롯한 정치적 사회적 요인들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지금, 눈을 돌려 이 같은 커다란 흐름에 주목해보는 것 어떨까.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금융전문사이트 CBS마켓워치는 한 PR 대행사 대표인 로버트 딜렌슈나이더가 약 100명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정치인, 언론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2003년 10가지 메가트렌드"를 소개했다. 매년 이 같은 추세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딜렌슈나이더는 2000년에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을 위협하는 적으로 지목한 바 있고 2001년엔 경영진에 대한 과잉보수가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 일련의 "족집게 예언"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1.진보의 일시 정체 = 경제 불안으로 화학과 생물학, 통신 등에 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생활 혁명이 일시적으로 정체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의 유연성과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세계는 95년 멕시코 위기, 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지난해의 아르헨티나 위기를 모두 극복해왔다. 2.장기 성장전망에 대한 확신 =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장기 성장전망은 밝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는 어느 곳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 다만 일본 경제는 제도적 개혁과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3.미국에 대한 도전 = 미국이 고립주의로 기울어지면서 미국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대 대공황기 이후 최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 기업들의 스캔들과 주식시장의 급락,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미국에 대한 세계의 지지기반을 와해시키고 있다. 4.미-유럽간 유대 약화 = 9.11 테러 발발 직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가 1면 머릿기사의 제목을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라고 뽑았을 만큼 강한 유대관계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간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기후협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미국인 개개인이 지난 20년동안 보여온 거만함도 중요한 요인이다. 5.미-사우디 갈등 고조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갈등이 사상 유례없이 높아졌다. 이미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사우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러시안 커넥션 =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미국이 러시아와 밀착할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러시아의 과두적 기업체계, 러시아와 북한 관계 등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양국의 접근은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7.불안한 남미 대륙 = 콜럼비아와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의 정치 경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미주자유무역협정보다는 테러와의 전쟁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뒤늦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제위기 진화에 애쓰고 있다. 8.IT저변 확대 = 90년 미국 기업들의 자본지출 가운데 19%가 정보기술(IT) 분야에 사용됐으나 2000년엔 이 비율이 59%로 높아졌으며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IT 기반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IT기술은 세계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경쟁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간 동질성을 창출할 것이다. 9.석면 위험 부각 = 현재 1000~2000개 미국 기업이 석면이 유발한 질병관련 소송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담이 향후 20년간 2000억~2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년전 존스맨빌이 석면소송으로 도산한 이후 최소 55개사가 같은 이유로 문을 닫았으며 특히 이중 40%가 최근 1년6개월 사이에 파산보호를 신청,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급증할 것임을 예고했다. 10.아시아의 갈색 구름=인도양과 남부 아시아를 뒤덮고 있는 두께 3km의 "아시아의 갈색 구름"이 세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연과 먼지, 재 등 오염물질로 구성된 이 갈색 구름층은 기상이변과 농작물 수확 감소, 산성비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업과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2.10.01 I 전미영 기자
  • (경제레이다)금정협 결과, 기금운용계획 주목
  • [edaily 손동영기자] 10월 첫주 경제계는 정치권 풍향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형성되고있는 남북간 화해무드와 뒤엉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중반 국무회의를 열어 111조7000억원인 내년 예산안을 능가하는 대규모의 기금운용계획을 확정,국회에 보낸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중이어서 중요한 경제정책 결정은 거의 없을 전망. 10월1일 아침에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내놓을 가계대출 대책정도가 관심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과잉 유동성과 금리수준에 대한 경제계의 논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지원설의 폭발력과 추이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현대상선을 통해 4억달러가 북측에 비밀전달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현 정권의 핵심사업인 햇볕정책을 뿌리부터 뒤흔들 폭발력이 있다. 당연히 남북경협 등 산적한 현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현대측이나 산업은행등 금융권의 해명에도 불구,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이 사안은 12월 대선때까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신의주 특구지정 등 대외개방에 가속도를 높이는 북측으로서도 긴장할 만한 주제다. ◇금정협, 가계대출 억제대책 정부는 오는 10월 1일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 고위간부가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가계대출 억제대책이 확정된다.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방안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 산정때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현재의 50%에서 60∼70%로 상향조정하는 대책이 포함돼있다.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가 높아지면 은행의 BIS비율이 떨어지게되고 자연히 은행으로선 가계대출을 줄이게 될 전망. 정부는 또 ▲마이너스통장,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 등 가계대출 미사용약정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하고 ▲담보가치의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별로 총액한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있다. ◇내년 기금운용계획 확정 111조7000억원 규모의 일반회계 예산안과 함께 이 보다 규모가 큰 정부 기금 운용계획도 수요일인 10월2일 국무회의를 통과할 예정. 정부 기금의 운용계획을 짜고 국회의 심의를 받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정부 기금의 구성이나 향후 운용방향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예산이건, 기금이건 모두다 나라살람이란 점에선 감시의 눈길을 뗄 수 없다. 오히려 기금은 정부가 별다른 제약없이 마음대로 집행할 수 있는 돈이란 점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한다는 주장이다. ◇전쟁 불안감, 미국의 고립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세계 증시를 압박하고있다. 이번주 세계 증시의 주가가 상승반전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알코아, 필립모리스, 제약회사인 와이어스 등이 모두 이번주에 부진한 실적을 공개할 전망.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금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위해 보다 엄격한 조건을 붙인 새로운 결의안을 이라크가 7일내에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문제는 이런 새 결의안에 대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상임이사국들이 반대하고있다는 것. 이처럼 세계의 지지를 못얻는 미국만의 전쟁이 시장을 더욱 불안케만들고있다.
2002.09.29 I 손동영 기자
  • (edaily리포트) IMF 그리고 "무서운 30대"
  • [edaily 한상복 기자] 벤처기업을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조작이나 대주주 횡령 같은 대형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시장이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사건들을 보면, 하나같이 그 핵심에 "30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예전 같으면 기업의 중간 간부 자리에 간신히 올랐을 나이입니다. 이런 30대가 수백억, 수천억 대의 대형 사건을 일으킵니다. 증권부 한상복 기자가 "무서운 30대"에 대한 나름의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1명을 사법처리키로 했습니다. 그 21명의 직업 분포가 흥미롭습니다. 기관 계좌를 도용해 주식을 처분했던 증권사 직원을 비롯해 투자상담사, 벤처기업 회장, 전문 투자자, 해운업체 대표, 건축회사 사장, 식당 운영자, 사채업자, 부동산 임대업자, 회사원, 심지어 피부관리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연관점을 찾기 힘들지요.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연령이 30대라는 것입니다. 50대의 사채업자 한 명을 제외한 20명, 모두가 30대 입니다. 수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엄청난 배짱을 키웠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습니다. 델타정보통신 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금감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주요 벤처기업 대표이사들 역시 30대 였습니다. 벤처 거품이 꺼지던 시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현준 씨나 진승현 씨를 기억하시지요. 이들도 30대 입니다. 사고를 친 30대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고학력이라는 점입니다. 세칭 명문대 출신이 많습니다. "386 세대"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암울했던 80년대와 맞서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라는 것을 외쳐본 기억이 생생할 것입니다. 모 보수 언론사의 논객은 "50대와 60대가 20대와 연합해 좌파 30대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표현대로라면 30대는 "자본주의 부정세력"입니다. 그런 30대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시장에서 대형 사고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집니다. 그 논객은 이제 "붉은 30대가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증권시장에 침투, 공작을 펴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30대 입니다. 제 주변에는 주식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좋은 종목 있으면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몇몇은 주식투자로 전세 돈을 날렸고, 한 친구는 집에 자동차까지 팔아 쪽박을 차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들의 결심은 한결같습니다. "한 탕 크게 하고 접는거야." 다시말해 "마음 속의 파랑새보다 산 넘어 파랑새를 잡겠다"는 겁니다. 이 처럼 IMF를 계기로 30대의 사고구조가 바뀌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동료들이 구조조정과 명퇴로 자리를 비워야 했습니다. 떠나는 선배들이 20년 넘는 직장생활에서 얻은 것은, 은행 빚과 허무함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에서 머리가 허연 선배들을 발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나이 들기 전에 한 밑천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됩니다. IMF는 또한 "돈이 최고"라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나라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있는 사람은 더욱 부자가 되었고, 없는 사람은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IMF 이전이라면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를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벤처 붐이 일었고, "30대의 대이동"이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의 얘기는 뻔합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아이들 장난이 아닌 이상, 큰 돈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지부진한 사업을 걱정하다가 마침내 다른 생각을 품게 됩니다.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조급함에 쫓기게 됩니다. 지금의 30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빈 손의 40대, 50대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입니다. 그런 선배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큰 돈을 벌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30대들의 고민입니다. 내일 모레면 40줄이라는 생각만으로 몸서리 칠 때가 많다고 합니다. IMF를 겪으며 우리 30대는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지켜줄 후원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체험일 것입니다. 돈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그렇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이 빠져 있습니다. "손쉽게 떼돈을 버는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라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30대에게 이런 교훈을 심어줄 자격이, 어느 누구에게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얼마전 일부 사회 저명인사들이 특정 기업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그리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정말로 범죄 혐의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가 뼈저리게 증오하던 누군가를 닮아가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30대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40대나 50대에 이른 과거의 30대도 그랬을 것입니다.
2002.09.17 I 한상복 기자
  • (가판분석)9월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미영기자] ◇헤드라인 경향 : 쓸려간 삶 한숨만 가득..사지(死地) 방불 동아 : 철도청 유실철교 양호판정..형식적 점검 드러나 매경 : 과거5년이내 당첨자 청약1순위 박탈..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서경 : 미래 성장엔진 살려야 한다..코스닥 이대로 안된다 조선 : 동해시 10만명 4일째 고립 한겨레 : 5년안 아파트 당첨자 서울 수도권 청약제한 한경 : 기업 원가부담 `눈덩이`..유가 운임 전기료인상(한경) 한국 : 재산세과표 시세 40%로..강남 등 대폭 올려 ◇주요기사 -아파트 재당첨제한 부활..5년간 1순위 청약못해(조선) -아파트 재산세 중과세 대상..기준시가 3억이상 15만가구(한경) -3년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재산과세표 2~3배 올려(서경) -하반기 인플레 비상..경기 발목 잡나(한국) -상가임대차법 적용범위 축소로 과세형평성 논란(한겨레) -서울 외곽 동서남북 4개축에 신도시 1억4000만평 택지개발(전 조간) -신도시 건설할 때 `교육 존` 우선설정(매경) -임대주택기간 30년으로 연장..2012년까지 100만 가구 더 지어(전 조간) -카드로 서울시 지방세 낸다..16일부터 최장36개월 할부 가능(한경) -서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한도 축소 추진(전 조간) -소형 주택대출시장 한파..투기과열지구 축소로 서민피해 우려(서경) -외국계 광고회사 고속성장..작년 점유율 36.1%(경향) -우리금융 13억불 유치..내일 본계약(매경) -정부, 하나은행 지급능력 의문제기 검증 착수(매경) -롯데, 영화제작 배급 나선다..내년초 영상펀드 조성(한경) -지누스사 보안시스템 폼가드 한국업체 첫 미국방부 납품(조선) -제일제당 사명 `CJ`로 변경추진(전 조간) -LG, 타이완LCD사 제소(전 조간) -토종향수, 샤넬No.5 눌렀다(한국) -강릉 김해 합천 함안 특별재해지역 선포(전 조간) -탈북 16명 독일 대사관 진입..북경서 한국망명 요구(전 조간) -원자재값 올 15% 급등..18개월만에 최고치(조선 등) -닛케이 19년래 최저..304포인트 하락(서경 등) -공자금 25년간 이자 113조(한국 등) -수송량 40% 감소...물류비상(전 조간) -떳다방·투기꾼 394명 적발..화성위장전입후 전매차입(한경)
2002.09.03 I 양미영 기자
  • (내일날씨)전국 태풍경보..오후부터 영향권 벗어나
  • [edaily 조용만기자] 9월 첫날인 내일은 제 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을 받은후 제주도 지방부터 점차 벗어나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30~100%)가 온후 오후에 남쪽지방부터 점차 개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4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29도의 분포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3~9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한편 태풍 루사(RUSA)가 우리나라를 통과한 31일 하면서 전국에 강풍과 폭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3시30분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 등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발표하는 등 전국 및 전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예상강우량은 ▲강원도영동 : 100~200mm, 많은 곳 300mm이상 ▲충청남북도 및 남부지방 : 50~150mm, 많은 곳 200mm이상 ▲서울.경기도, 강원도영서 : 40~80mm, 많은 곳 150mm이상 ▲제주도 : 20~50mm, 많은 곳 산간 100mm이상 등이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과 농작물 등 피해에 미리 대비하라"며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해안 저지대에서는 폭풍해일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강릉지역에는 사상최고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시내가 물바다로 변했고 저수지 3곳에 대한 유실 가능성으로 하류지역 주민 3000여명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택 및 차량매몰, 선박침몰 사례도 속출하면서 인명피해와 함께 산사태 등으로 도로가 유실되고 고립되는 마을이 늘고 있다. 영동선 등 일부 철도가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동해고속도로가 전면통제되고 국내선 항공기도 전편이 결항된 상태다. ◇이 시각 현재 한반도 상공 위성사진(제공=기상청)
2002.08.31 I 조용만 기자
  • (분석)일본 경제,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 [edaily 전설리기자] 1990년이후 일본경제가 지속적으로 표류하면서 일본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국제사회의 지배적인 시각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경제가 조심스럽게 회복의 기미를 내비치고 있다. 과연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개발도상국의 부러움을 사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일본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되살아나는 일본 경제 올해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 전망되는 시장이 일본 주식시장이라고 11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올들어 13% 하락한 데 비해 일본 닛케이225는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투자자들은 일본시장을 눈여겨 볼 만 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조금씩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던 일본 주식시장은 올해 수출이 회복됨으로써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 반도체, 철강, 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실업률과 임금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소비가 안정적인 양상을 보였던 것도 침체에서 벗어나는데 실마리가 됐다. 또한 정부가 지난 2월 은행부문의 위기에 직접 개입해 문제를 풀어나간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시장을 침몰시켰던 회계부정스캔들과 대형기업들의 파산이 없었던 것이 상대적으로 일본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시장이 큰 폭의 랠리를 보인 것도 일본시장에 호재다. 미국은 일본수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침체로 접어들 경우, 일본은 그 파급효과를 고스란히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실제로 비지니스 위크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국제역외투자펀드 수익률 상위순위 25개 중에서 일본의 펀드가 21개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 중 자딘플래밍과 피델리티앤머큐리 펀드는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일본경제의 장점은 세계경제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축적된 부(accumulated wealth)"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로널드 A. 모스 미 캘리포니아대학의 일본학 교수는 "객관적인 견지에서 볼 때, 일본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며 "일본 경제가 후퇴를 거듭한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는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아직도 미국을 집어삼키는 일본의 고질라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더십부재와 폐쇄성의 한계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에 반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도쿄의 펀드메니저들이 대표적. 국내은행들은 여전이 부실채권에 시달리고 순익을 늘리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그들은 지적한다. 또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가운데 적자재정이 지속됨에 따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예산을 다 소진해 버렸다. 이는 아직 안정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일본 경제가 향후 위기에 직면했을 때 정부가 꺼내들 무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본경제회복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보다고 "리더십의 부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본의 주식시장이 꺼진지 12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은 그들의 비효율적인 정치 시스템에 대한 비난을 부정하는 경직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로빈 림 일본 난잔 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는 "리더십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정책이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본의 패쇄적인 "고립성"도 일본이 성장하는 길을 막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제품의 뛰어난 품질과 마케팅 능력으로 세계 시장을 재패한 일본이지만 국민들의 영어능력은 패쇄적인 북한과 비슷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인구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사회로부터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데 실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한 진작책으로 기술산업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돈"만으로는 실리콘벨리를 세울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는 열린 사회만이 실리콘벨리를 세울 수 있음을 일본은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일본에서 기득권에 대한 반항이나 반란이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젊고 재능있는 많은 인재들이 일본을 떠난다"며 "일본사회의 개방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2002.08.12 I 전설리 기자
  • 미국, 이라크 공습 검토중-NYT(상보)
  •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발언 순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이라크 바그다드를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NYT)가 28일자로 보도했다. NYT는 국방부의 새로운 계획은 바그다드의 한 두 곳을 집중공격, 이라크 군 핵심시설과 무기고를 파괴함으로써 이라크 정부의 붕괴를 의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위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접근법으로 이라크 내부 깊숙히 침투한 뒤 공습을 전역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며 아직까지 부시 대통령이나 국가 기밀팀에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다른 대안도 고심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국방부의 이번 계획이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후세인 정부를 쿠웨이트 지역에서 축출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방부의 이번 전략의 목적은 후세인을 사살하거나 고립시키고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WMD) 사용을 사전 봉쇄하고 이라크의 군사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군사대결의 와일드카드로 대량파괴무기를 내세워 왔다. 국방부 대변인인 브라이언 위트먼은 이라크에 대한 잠재적인 군사공격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세인 제거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사를 제창했으나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미군 고위 장성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못하므로 침공 대신 봉쇄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2002.07.29 I 김윤경 기자
  • (전망)국채선물 보합출발..저점매수 유효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밤 미 국채수익률이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혼조세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동일한 4.84%를, 5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4.10%를, 2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2.88%를 기록했다. 19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틀연속 국채선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 및 미 국채수익률 혼조가 과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식시장이 큰 폭 반등하거나 보다 강력한 톤의 구두개입이 나오지않는다면 국채선물 상승기조 자체는 흔들리지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채선물이 하락해도 아래로 지지선이 촘촘히 박혀있으므로 지지여부에 따라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우세하다. ◇외환선물= 5%안착에 경계감을 나타낸 전전일의 장세와는 달리 한은의 금리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강하지않은 관계로 월말지표 및 7월 금통위로 그 공이 넘어갔다. 미 5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과 같았고, 생산자 물가지수와 함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미국채 수익률 또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한편, 5월 주택착공지수는 12%증가해 경제회복에 강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채 물량공백과 함께, 장단기 금리에 대한 운영의 폭을 살리고 있는 한은의 입장에선 금번의 하락랠리가 어느 정도가 돼야할 지에 무게를 두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금리하락은 제동에 걸릴 것이다. 스왑 스프레드 정상화 조짐 둔화 등 금리상승에 압력을 가할것으로 전망했던 수급의 구조가 압박을 가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금리 하락랠리의 키는 여전히 증시 및 한은의 입장에 달려있다. 전일 장대양선 출현과 함께 몸통위쪽의 양선이 나타남에 따라, 캔들분석상 추세반전의 가능성은 아직 나타나지않있다. 일봉상 5일선이평이 104.37에 위치, 과매수의 이격을 낮추는 범위에서 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바이다. 금일은 6.00%에서의 대기매수세 및 5.90초반에서의 저항을 상정해 볼 수 있으며, 저평가의 축소패턴에 따라 쉬어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한은의 구두개입에서 금리급락을 저지하려는 강한 어조가 발견되지 않으므로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선물= 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세가지 요인이 있다.펀더멘털, 수급, 정책적인 시각이다. 국내 펀더멘털의 호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정책 중립과 일부시장의 수급 강세요인이 긴 상승세를 이루었다. 현 금리 수준에서는 정책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6월물이 만기를 마무리하고 9월물 저평가가 20틱 이내로 감소하면서 수급 한계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이라는 그릇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다리 중 유달리 수급만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번 금리가 5.71%까지 하락했을 때 콜금리 인상부분을 감안한 저항선인 5.95%에 대한 현물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채선물은 20틱 이내의 9월물 저평가에서 선물강세가 현물을 이끌 수 있을지 관건이다. 통안채 입찰에 이은 구두개입의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다시 구두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104.55와 104.40선을 단기적인 매도 확인시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 104.60선에서 지지가 될 경우 매도시점을 70선 이상으로 늦추는 것도 바람직하다. 포지션 트레이더는 6%이하에서는 부분 매도헤지가 유효하나 6~6.15%의 중기적인 박스권 장세에서 단기적인 선물 매매는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트레이더는 6%이하, 저평가 20틱 이내에서는 적극적인 분할매도가 효과적이며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긴 매매패턴을 준비할 수 있는 목표가격을 설정해야한다. 단타매매자는 매수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예측에 의한 매도진입은 자제하고 104.60 이상에서의 지지선 형성시 매도시점을 늦춰야겠다. 104.55 돌파 시 매도/환매 패턴에 따른 공격적인 매도가 유효하다. 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세가지 요인이 있다. 펀더멘털, 수급, 정책적인 시각이다. 국내 펀더멘털의 호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정책 중립과 일부시장의 수급 강세요인이 긴 상승세를 이루었다. 현 금리 수준에서는 정책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6월물이 만기를 마무리하고 9월물 저평가가 20틱 이내로 감소하면서 수급 한계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이라는 그릇을 바치고 있는 세개의 다리 중 유달리 수급만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맥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의 상승세에 부담을 가지면서도 추세를 거스르려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고점 갱신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경계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영향과 주식시장의 조정이 주는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은의 정책적 변화가 시장에 신뢰를 주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에서 바라는 것은 현재의 금리하락세가 변화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액션인지도 모른다. 더이상 가능성만을 가지고 두려움에 앞선 역행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첨부된 참고자료의 현/선 Basis 및 저평가의 추이를 보면 전월물과 비교해 엄청난 괴리 축소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장의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고립된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시장에 대한 접근은 하단의 지지가 브레이크되는 추세의 전환이 나타나기 전에는 강세에 대한 치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가격 부담만을 믿고 선제적 대응으로 숏마인드만을 가진다면 시장에서 나타나는 Risk가 적절히 관리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의 국채선물은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도 1Big 이상 오르는 상황을 연출하였고, 시장의 저평가 현상이 개선되며 가격레벨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또한 강세의 패턴이 하단의 지지를 유지하며 고점을 갱신하는 저점과 고점을 높이는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일도 시장에 대한 접근은 하단의 104.50선의 지지력이 추세유지로써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동구간에서의 가격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시장이 신규주택착공건수가 크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채권수익율이 보합권에 머물러 국내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과열된 기술적 요인으로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며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앞서 104.5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 선물시장 강세추세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미 경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진데다 연준리가 연말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한다. 증시약세 등으로 연준리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수급측면에서는 장기채 수급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과 하반기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채권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중기적인 관점에서 적어도 채권수익률의 상방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9월물은 일봉챠트상 2일 연속 장대양봉을 연출하면서 3일간의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면서 재차 상승추세로 진입했다. 기급등에 따른 조정시 지난 10일 고점인 104.59 내외에서의 매수전략이 유리하다. 현 점에서 단기 상방목표지수로 105.03 내외가 가능하다.
2002.06.19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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