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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주변국, 북핵 문제에 입장차 커
- [edaily 유용훈기자] 북핵 문제가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북-미간 강경 대립의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은 강경 입장을 고수한 채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선제 공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현 단계에서 북한을 위협, 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평화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부시 행정부내 일부 강경파들도 파월의 인터뷰 이후 "핵 포기없는 대화는 없다"고 재차 강조, 미국내 강경 기류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으로 가져가 경제 제재를 포함한 정치 경제적 압력을 높이는 포괄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나아가 경제적으로 고립시켜 핵 문제를 체제 붕괴와 연계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 뉴욕타임스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핵 개발을 포기시키는 가장 유효한 카드라는 인식을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진 않겠지만 핵 개발을 지속할 경우 경제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런 움직임과 관련,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라고 설명하고 "북한은 이라크나 이란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의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최대한의 국제적 협력을 전제로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효과적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의 의도처럼 북한에 대해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정치 경제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과 서방 우방국으로 부터 최대한의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국의 입장 차는 큰 편이다.
북한의 가장 신뢰받는 우방이자 후견인인 중국은 현재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만을 주장하고 있을 뿐 오히려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란 점과 전통적인 북-중 우호관계도 있지만 북한의 체제 붕괴가 곧 엄청난 난민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미국의 강경 입장에 동조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중국 보다는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입장차는 분명하다. 러시아의 외무부차관 알렉산더 로슈코프는 주말 "미국축은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 비난이나 압력, 무리한 요구 등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며 "그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강경 대응을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처럼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고 북측 입장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핵 개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런 입장에 대해 북핵 문제를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남북대화 무드를 타고 이뤄지고 있는 남북한 철도연결과 시베리아 철도 연계를 통한 경제적 실익도 함께 챙기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북핵 문제를 북한의 대륙간 미사일 개발과 연계해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측에 이에 대한 확실한 안보적 담보를 요구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수교 협상까지 연계시키며 핵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우선 내부적으로 경제적 여려움에 처해있는데다 북한의 핵 개발이 자칫 국내 우파의 군사력 강화 주장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다른 아시아권 국가의 반발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와 전쟁 불사를 선언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대북관이 대립 보다는 대화를 강조한 터라 한-미간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도 이견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북핵 문제는 현재 주변국들의 이해와 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외교적 해결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 러시아로부터 미국이 얼마나 큰 협조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내달 이뤄지는 미국의 특사 방문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03년 10대 트렌드-CBS마켓워치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을 비롯한 정치적 사회적 요인들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지금, 눈을 돌려 이 같은 커다란 흐름에 주목해보는 것 어떨까.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금융전문사이트 CBS마켓워치는 한 PR 대행사 대표인 로버트 딜렌슈나이더가 약 100명의 이코노미스트, 학자, 정치인, 언론인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2003년 10가지 메가트렌드"를 소개했다.
매년 이 같은 추세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 딜렌슈나이더는 2000년에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을 위협하는 적으로 지목한 바 있고 2001년엔 경영진에 대한 과잉보수가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 일련의 "족집게 예언"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1.진보의 일시 정체 = 경제 불안으로 화학과 생물학, 통신 등에 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생활 혁명이 일시적으로 정체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의 유연성과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세계는 95년 멕시코 위기, 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지난해의 아르헨티나 위기를 모두 극복해왔다.
2.장기 성장전망에 대한 확신 =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장기 성장전망은 밝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는 어느 곳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 다만 일본 경제는 제도적 개혁과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3.미국에 대한 도전 = 미국이 고립주의로 기울어지면서 미국의 리더십은 지난 30년대 대공황기 이후 최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 기업들의 스캔들과 주식시장의 급락,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미국에 대한 세계의 지지기반을 와해시키고 있다.
4.미-유럽간 유대 약화 = 9.11 테러 발발 직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가 1면 머릿기사의 제목을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라고 뽑았을 만큼 강한 유대관계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간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기후협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미국인 개개인이 지난 20년동안 보여온 거만함도 중요한 요인이다.
5.미-사우디 갈등 고조 =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갈등이 사상 유례없이 높아졌다. 이미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사우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러시안 커넥션 =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응해 미국이 러시아와 밀착할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러시아의 과두적 기업체계, 러시아와 북한 관계 등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양국의 접근은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7.불안한 남미 대륙 = 콜럼비아와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의 정치 경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미주자유무역협정보다는 테러와의 전쟁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뒤늦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제위기 진화에 애쓰고 있다.
8.IT저변 확대 = 90년 미국 기업들의 자본지출 가운데 19%가 정보기술(IT) 분야에 사용됐으나 2000년엔 이 비율이 59%로 높아졌으며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IT 기반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IT기술은 세계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경쟁의 수준을 높이고 문화간 동질성을 창출할 것이다.
9.석면 위험 부각 = 현재 1000~2000개 미국 기업이 석면이 유발한 질병관련 소송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담이 향후 20년간 2000억~2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년전 존스맨빌이 석면소송으로 도산한 이후 최소 55개사가 같은 이유로 문을 닫았으며 특히 이중 40%가 최근 1년6개월 사이에 파산보호를 신청,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급증할 것임을 예고했다.
10.아시아의 갈색 구름=인도양과 남부 아시아를 뒤덮고 있는 두께 3km의 "아시아의 갈색 구름"이 세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연과 먼지, 재 등 오염물질로 구성된 이 갈색 구름층은 기상이변과 농작물 수확 감소, 산성비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업과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경제레이다)금정협 결과, 기금운용계획 주목
- [edaily 손동영기자] 10월 첫주 경제계는 정치권 풍향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형성되고있는 남북간 화해무드와 뒤엉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중반 국무회의를 열어 111조7000억원인 내년 예산안을 능가하는 대규모의 기금운용계획을 확정,국회에 보낸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중이어서 중요한 경제정책 결정은 거의 없을 전망. 10월1일 아침에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내놓을 가계대출 대책정도가 관심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과잉 유동성과 금리수준에 대한 경제계의 논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지원설의 폭발력과 추이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전 현대상선을 통해 4억달러가 북측에 비밀전달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현 정권의 핵심사업인 햇볕정책을 뿌리부터 뒤흔들 폭발력이 있다. 당연히 남북경협 등 산적한 현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현대측이나 산업은행등 금융권의 해명에도 불구,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이 사안은 12월 대선때까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신의주 특구지정 등 대외개방에 가속도를 높이는 북측으로서도 긴장할 만한 주제다.
◇금정협, 가계대출 억제대책
정부는 오는 10월 1일 오전 8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등 고위간부가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가계대출 억제대책이 확정된다.
현재 정부가 마련중인 방안은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비율 산정때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현재의 50%에서 60∼70%로 상향조정하는 대책이 포함돼있다.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가 높아지면 은행의 BIS비율이 떨어지게되고 자연히 은행으로선 가계대출을 줄이게 될 전망.
정부는 또 ▲마이너스통장,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 등 가계대출 미사용약정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하고 ▲담보가치의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별로 총액한도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있다.
◇내년 기금운용계획 확정
111조7000억원 규모의 일반회계 예산안과 함께 이 보다 규모가 큰 정부 기금 운용계획도 수요일인 10월2일 국무회의를 통과할 예정. 정부 기금의 운용계획을 짜고 국회의 심의를 받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정부 기금의 구성이나 향후 운용방향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예산이건, 기금이건 모두다 나라살람이란 점에선 감시의 눈길을 뗄 수 없다. 오히려 기금은 정부가 별다른 제약없이 마음대로 집행할 수 있는 돈이란 점에서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한다는 주장이다.
◇전쟁 불안감, 미국의 고립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세계 증시를 압박하고있다. 이번주 세계 증시의 주가가 상승반전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알코아, 필립모리스, 제약회사인 와이어스 등이 모두 이번주에 부진한 실적을 공개할 전망.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금 유엔안보리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위해 보다 엄격한 조건을 붙인 새로운 결의안을 이라크가 7일내에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문제는 이런 새 결의안에 대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상임이사국들이 반대하고있다는 것. 이처럼 세계의 지지를 못얻는 미국만의 전쟁이 시장을 더욱 불안케만들고있다.
- (edaily리포트) IMF 그리고 "무서운 30대"
- [edaily 한상복 기자] 벤처기업을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조작이나 대주주 횡령 같은 대형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시장이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사건들을 보면, 하나같이 그 핵심에 "30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예전 같으면 기업의 중간 간부 자리에 간신히 올랐을 나이입니다. 이런 30대가 수백억, 수천억 대의 대형 사건을 일으킵니다. 증권부 한상복 기자가 "무서운 30대"에 대한 나름의 느낌을 정리해봤습니다.
최근 델타정보통신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1명을 사법처리키로 했습니다.
그 21명의 직업 분포가 흥미롭습니다. 기관 계좌를 도용해 주식을 처분했던 증권사 직원을 비롯해 투자상담사, 벤처기업 회장, 전문 투자자, 해운업체 대표, 건축회사 사장, 식당 운영자, 사채업자, 부동산 임대업자, 회사원, 심지어 피부관리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서로의 연관점을 찾기 힘들지요.
그러나 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연령이 30대라는 것입니다. 50대의 사채업자 한 명을 제외한 20명, 모두가 30대 입니다. 수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엄청난 배짱을 키웠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습니다.
델타정보통신 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금감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주요 벤처기업 대표이사들 역시 30대 였습니다. 벤처 거품이 꺼지던 시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현준 씨나 진승현 씨를 기억하시지요. 이들도 30대 입니다.
사고를 친 30대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고학력이라는 점입니다. 세칭 명문대 출신이 많습니다. "386 세대"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암울했던 80년대와 맞서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라는 것을 외쳐본 기억이 생생할 것입니다.
모 보수 언론사의 논객은 "50대와 60대가 20대와 연합해 좌파 30대를 고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표현대로라면 30대는 "자본주의 부정세력"입니다.
그런 30대가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시장에서 대형 사고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집니다. 그 논객은 이제 "붉은 30대가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증권시장에 침투, 공작을 펴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30대 입니다. 제 주변에는 주식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좋은 종목 있으면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몇몇은 주식투자로 전세 돈을 날렸고, 한 친구는 집에 자동차까지 팔아 쪽박을 차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들의 결심은 한결같습니다.
"한 탕 크게 하고 접는거야."
다시말해 "마음 속의 파랑새보다 산 넘어 파랑새를 잡겠다"는 겁니다. 이 처럼 IMF를 계기로 30대의 사고구조가 바뀌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창 일할 나이의 동료들이 구조조정과 명퇴로 자리를 비워야 했습니다. 떠나는 선배들이 20년 넘는 직장생활에서 얻은 것은, 은행 빚과 허무함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에서 머리가 허연 선배들을 발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나이 들기 전에 한 밑천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됩니다.
IMF는 또한 "돈이 최고"라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나라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있는 사람은 더욱 부자가 되었고, 없는 사람은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IMF 이전이라면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를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벤처 붐이 일었고, "30대의 대이동"이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의 얘기는 뻔합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아이들 장난이 아닌 이상, 큰 돈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지부진한 사업을 걱정하다가 마침내 다른 생각을 품게 됩니다.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조급함에 쫓기게 됩니다.
지금의 30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빈 손의 40대, 50대가 될 수도 있다"는 상상입니다. 그런 선배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돈이 중요하다고 느끼지만, 큰 돈을 벌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30대들의 고민입니다. 내일 모레면 40줄이라는 생각만으로 몸서리 칠 때가 많다고 합니다.
IMF를 겪으며 우리 30대는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지켜줄 후원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체험일 것입니다. 돈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그렇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이 빠져 있습니다. "손쉽게 떼돈을 버는 방법은 이 세상에 없다"라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30대에게 이런 교훈을 심어줄 자격이, 어느 누구에게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얼마전 일부 사회 저명인사들이 특정 기업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그리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정말로 범죄 혐의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자기가 뼈저리게 증오하던 누군가를 닮아가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30대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40대나 50대에 이른 과거의 30대도 그랬을 것입니다.
- (전망)국채선물 보합출발..저점매수 유효
- [edaily 하정민기자] 지난밤 미 국채수익률이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혼조세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동일한 4.84%를, 5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4.10%를, 2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2.88%를 기록했다.
19일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틀연속 국채선물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 및 미 국채수익률 혼조가 과열 분위기를 어느 정도 진정시켜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식시장이 큰 폭 반등하거나 보다 강력한 톤의 구두개입이 나오지않는다면 국채선물 상승기조 자체는 흔들리지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채선물이 하락해도 아래로 지지선이 촘촘히 박혀있으므로 지지여부에 따라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우세하다.
◇외환선물= 5%안착에 경계감을 나타낸 전전일의 장세와는 달리 한은의 금리급락에 대한 우려감이 강하지않은 관계로 월말지표 및 7월 금통위로 그 공이 넘어갔다. 미 5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과 같았고, 생산자 물가지수와 함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미국채 수익률 또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한편, 5월 주택착공지수는 12%증가해 경제회복에 강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채 물량공백과 함께, 장단기 금리에 대한 운영의 폭을 살리고 있는 한은의 입장에선 금번의 하락랠리가 어느 정도가 돼야할 지에 무게를 두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금리하락은 제동에 걸릴 것이다. 스왑 스프레드 정상화 조짐 둔화 등 금리상승에 압력을 가할것으로 전망했던 수급의 구조가 압박을 가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금리 하락랠리의 키는 여전히 증시 및 한은의 입장에 달려있다.
전일 장대양선 출현과 함께 몸통위쪽의 양선이 나타남에 따라, 캔들분석상 추세반전의 가능성은 아직 나타나지않있다. 일봉상 5일선이평이 104.37에 위치, 과매수의 이격을 낮추는 범위에서 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바이다. 금일은 6.00%에서의 대기매수세 및 5.90초반에서의 저항을 상정해 볼 수 있으며, 저평가의 축소패턴에 따라 쉬어가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 한은의 구두개입에서 금리급락을 저지하려는 강한 어조가 발견되지 않으므로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선물= 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세가지 요인이 있다.펀더멘털, 수급, 정책적인 시각이다. 국내 펀더멘털의 호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정책 중립과 일부시장의 수급 강세요인이 긴 상승세를 이루었다. 현 금리 수준에서는 정책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6월물이 만기를 마무리하고 9월물 저평가가 20틱 이내로 감소하면서 수급 한계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이라는 그릇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개의 다리 중 유달리 수급만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번 금리가 5.71%까지 하락했을 때 콜금리 인상부분을 감안한 저항선인 5.95%에 대한 현물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채선물은 20틱 이내의 9월물 저평가에서 선물강세가 현물을 이끌 수 있을지 관건이다. 통안채 입찰에 이은 구두개입의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다시 구두개입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다. 104.55와 104.40선을 단기적인 매도 확인시점으로 판단할 수 있다. 104.60선에서 지지가 될 경우 매도시점을 70선 이상으로 늦추는 것도 바람직하다.
포지션 트레이더는 6%이하에서는 부분 매도헤지가 유효하나 6~6.15%의 중기적인 박스권 장세에서 단기적인 선물 매매는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트레이더는 6%이하, 저평가 20틱 이내에서는 적극적인 분할매도가 효과적이며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긴 매매패턴을 준비할 수 있는 목표가격을 설정해야한다. 단타매매자는 매수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예측에 의한 매도진입은 자제하고 104.60 이상에서의 지지선 형성시 매도시점을 늦춰야겠다. 104.55 돌파 시 매도/환매 패턴에 따른 공격적인 매도가 유효하다.
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큰 세가지 요인이 있다. 펀더멘털, 수급, 정책적인 시각이다. 국내 펀더멘털의 호전 양상에도 불구하고 정책 중립과 일부시장의 수급 강세요인이 긴 상승세를 이루었다. 현 금리 수준에서는 정책의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6월물이 만기를 마무리하고 9월물 저평가가 20틱 이내로 감소하면서 수급 한계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이라는 그릇을 바치고 있는 세개의 다리 중 유달리 수급만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맥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의 상승세에 부담을 가지면서도 추세를 거스르려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고점 갱신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경계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영향과 주식시장의 조정이 주는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은의 정책적 변화가 시장에 신뢰를 주는 정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에서 바라는 것은 현재의 금리하락세가 변화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액션인지도 모른다. 더이상 가능성만을 가지고 두려움에 앞선 역행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첨부된 참고자료의 현/선 Basis 및 저평가의 추이를 보면 전월물과 비교해 엄청난 괴리 축소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장의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고립된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시장에 대한 접근은 하단의 지지가 브레이크되는 추세의 전환이 나타나기 전에는 강세에 대한 치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가격 부담만을 믿고 선제적 대응으로 숏마인드만을 가진다면 시장에서 나타나는 Risk가 적절히 관리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의 국채선물은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도 1Big 이상 오르는 상황을 연출하였고, 시장의 저평가 현상이 개선되며 가격레벨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또한 강세의 패턴이 하단의 지지를 유지하며 고점을 갱신하는 저점과 고점을 높이는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일도 시장에 대한 접근은 하단의 104.50선의 지지력이 추세유지로써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동구간에서의 가격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시장이 신규주택착공건수가 크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채권수익율이 보합권에 머물러 국내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과열된 기술적 요인으로 심리적 부담이 작용하며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앞서 104.5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 선물시장 강세추세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미 경기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진데다 연준리가 연말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한다. 증시약세 등으로 연준리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수급측면에서는 장기채 수급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과 하반기 설비투자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채권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중기적인 관점에서 적어도 채권수익률의 상방경직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9월물은 일봉챠트상 2일 연속 장대양봉을 연출하면서 3일간의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면서 재차 상승추세로 진입했다. 기급등에 따른 조정시 지난 10일 고점인 104.59 내외에서의 매수전략이 유리하다. 현 점에서 단기 상방목표지수로 105.03 내외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