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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지원안 부결시 법정관리 불가피-외환은행
- [edaily] 하이닉스(00660)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조원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안이 부결되거나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하이닉스 영업기반은 물론 현대계열사와 채권금융기관,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정상화 대책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재정주간사인 SSB의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마련한 하이닉스 지원안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현재 지원방향은 은행의 출자전환과 2금융권의 만기연장 등 단기유동성과 재무상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종합처방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당초 제시한 안은 2가지가 더 있다.
1안은 올해말까지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고 내년이후 부족자금은 DRAM가격 회복추이를 봐가며 GDR발행 등으로 해결한다는 것. 2안은 올해말까지의 단기유동성 지원과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 등의 상환대책을 동시 추진하는 내용이지만 2개안 모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환은행이 예상한 법정관리 시나리오는 첫째,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3개안이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되고 내달 14일부터 시행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하에서도 결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 가능한 절차를 다 동원해도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장여건상의 애로. 올 하반기 1.0달러, 내년과 내후년 1.5달러 등 최악의 반도체 가격을 예상, 지원안을 마련한 상황에서 앞으로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도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정관리의 경우 기업자체에서 부터 국민경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파장이 예상돼 섣불리 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님을 외환은행은 분명히 하고 있다.
먼저 법정관리는 대외신인도 하락, 영업기반 붕괴, 인력 및 투자미비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으로 기업자체에 치명상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닉스 법정관리는 다양한 형태로 보증지원을 했거나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손실을 전가시켜 유동성 위기와 영업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는 상선과 중공업, 건설, 상사 등과 보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금융권에도 한바탕 회오리가 예상된다. 법정관리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은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행이 1.9조원, 투신 0.6조원, 리스와 보험 등이 0.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원금탕감이나 출자전환이 추진될 경우도 금융권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더 크게는 국가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것이다.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3위업체로 DRAM시장의 19%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를 맡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전선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공산이 크다는 것. 자체 고용인원과 협력업체 등을 감안해도 하이닉스 법정관리는 전반적인 경기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단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카드를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제전반이 아니라 은행입장에서만 생각하자면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원의 늪에 빠지기 보다는 법정관리를 통해 손실을 확정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주간경제레이다)하이닉스·대우차, 불확실성 해소 주목
- [edaily] 문제기업 처리를 마무리짓겠다고 정부가 약속한 8월말 시한이 이번주다. 이슈는 하이닉스 지원안과 대우차 매각협상 타결 여부,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 확정 등등.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해소되고 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상외로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월말을 끼고 있는 이번주는 물가와 산업활동 동향도 발표된다. 물가는 안정세,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관측.
국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번주 주요 경기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 콜금리 인하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하이닉스 지원안 확정과 예상되는 논란들 = 하이닉스반도체 지원방안이 이번주 확정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4일 실무자회의를 개최하고 3조원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구체화했다. 채권단은 이번주초 채권은행장 회의를 개최하고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3조원가량을 출자전환하는 한편 시설투자를 위한 신규자금지원을 검토중이다. 출자전환은 시가 유상증자와 1조원 전환사채(CB)의 자본전입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존 채무 재조정방안도 추진된다.
하이닉스 지원과정 혹은 지원결정후 예상되는 국내외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이 이번주 언론지면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신권의 경우 회사채 만기연장안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투신이 인수키로 했던 회사채 6800억원중 서울보증이 이행키로 한 6000억원의 보증여부도 불투명하다.
투신을 제외한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리스채 등의 만기연장과 금리감면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미국 정부와 관련업계의 조직적인 반발도 하이닉스 지원결정을 전후해 더욱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벌기를 통한 하이닉스 살리기(국내)와 전방위 압박을 통한 고사작전(해외)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국내외 이해당사자들간의 확전양상으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현대투신, 타결이후에도 골치 = 국내외로부터 많은 갈등요인을 안고 있기는 현대투신 매각도 마찬가지. 정부는 현대증권 신주인수가 문제를 둘러싼 AIG의 주장에 대해 공식대응을 않고 냉각기를 갖겠다는 입장.
하지만 협상타결 하룻만에 불거진 돌발사태를 놓고 정부의 조급한 발표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현대투신증권의 재출자를 놓고 참여연대 등이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대우차 매각, 뜨거운 감자로 부상 = 정부가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한 대우차 협상시한이 이달말. 주중반을 넘기면서 대우차 문제는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골자는 부평공장 매각대상 포함여부. 수익성없는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매각가격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매각외에 다른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이 안고 있는 딜레마다.
정부는 부평공장 매각포함시 예상되는 헐값시비를 책임지겠다며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입장은 이와는 다르다. 헐값시비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대우차에 엄청난 거액여신이 물려있고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적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낮은 값으로 매각할 경우 막대한 충담금 부담으로 은행이 또 한번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각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마지막까지 버텨 제 값에 최대한 접근하느냐(채권단), 당장 손실을 보다라도 시장 불투명성을 해소시켜 이후 예상되는 과실로 손실을 보상할 것이냐(정부)는 판단이 이번주중에는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워크아웃 기업 처리방안 확정 =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이 빠르면 이번주말 확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말까지 처리방향을 제출받기로 했다"면서 "제출상황에 따라 이번주말 내지는 다음주초에는 처리방향을 발표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채권은행 담담임원들을 소집, 워크아웃 진행과정과 조기처리에 따른 문제점과 해소방안 등에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워크아웃 기업 처리에 관한 대강의 큰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2개 기업이 법정관리나 화의로 넘겨져 퇴출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는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르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 채권은행 관계자들의 전언. 이번주말 내지 내주초 발표될 워크아웃 처리방향의 기본골격은 자율추진이나 조기졸업을 확대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채권단이 최근 회의를 열어 당초 내년으로 예상했던 대우종합기계의 워크아웃 졸업을 가급적 연내로 앞당기고 2~3개 워크아웃 업체에 대해 자율추진후 조기졸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물가는 안정세 이어질 듯 = 31일 오전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일단 콜금리 추가인하에 걸림돌이 없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달말까지 이어진 긴 장마의 영향이 이달 상순의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세는 계속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아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전월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 이후 넉달연속 5%대를 상회했던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이달에는 4%대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지표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다음달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재정경제부의 예측이다.
전달(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5.0%, 전년동기비 4.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었다. 전달 보합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이어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도 기대해 볼 만해 주목된다. 근원인플레에션율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4.0%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현대증권은 전월비 0.1% 상승에 전년동월비 4.3% 상승을 예상했다.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소 크지만, 물가가 완연한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다.
◇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 전망 = 31일 정오에는 7월중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3분기 성장전망의 단초를 제공하는 지표여서 관심이지만, 비관적이다. 전달 32개월만에 감소세(전년동월비)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7월들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감소폭이 얼마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산업생산을 예측하는 기본지표인 7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5% 감소, 월별 통계를 시작한 지난 6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7월중에도 자본재 수입이 26.3%나 줄어들어 설비투자도 회생기미가 없을 전망이다.
호조를 보여왔던 소비도 7월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7월중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2% 증가해 전달의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휴가철 특수를 고려한다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기를 전혀 타지 않는 모습이었던 할인점 매출도 7월 들어 2.3% 늘어난 데 그쳤다. 매출 신장률이 전달보다 4.6%포인트나 둔화된 것. 최근 통계청은 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다시 기준치 아래로 급락했다는 발표를 했었다.
6월중 재고율은 전달보다 3.2%포인트 낮아진 83.5%를 보였고, 재고증가율도 15.3%로 전달보다 3.0%포인트 급락하는 등 재고조정 움직임도 감지됐는데 7월에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관심있게 봐야겠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일요일인 9월2일 `8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은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걱정스런 수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 S&P 국가신용등급팀 방한 실사 =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 국가신용등급팀은 27일(월)부터 나흘동안 방한, 우리 정부 등과 연례협의를 할 계획이다.
국가신용평가 담당 상무인 존 체임버스와 담당이사인 타카히라 오가와 등이 이끄는 이들 평가팀은 방한 기간중 재경부, 예산처, 금감위, 한은, KDI,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보, 자산관리공사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상황, 금융동향, 구조조정 현황 등 경제 전반을 파악할 예정이다.
- (초점)현대 카드업 진출..카드업계 판도변화 주목
- [edaily] 현대차 그룹이 숙원사업의 하나였던 카드업에 진출했다. 현대는 21일 오전 열린 다이너스카드 지분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라는 국내 굴지 재벌의 카드업 진출과 함께 외환카드 인수를 통한 시티은행의 카드업 진입, 은행 카드부문의 독립, 기존 카드사의 상장 등으로 카드업계는 본격적인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 카드업 진출의 의미 = 이날 입찰에는 당초 국내 유통재벌 롯데와 외국계 GE캐피탈이 참여하고 현대의 경우 현대생명 대주주로서의 부실책임 문제로 입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현대는 전날 부실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금감위에 전달하고 입찰에 응해 카드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는 카드진출을 위해 다이너스 카드 최저 입찰가인 1695억5991만원외에 현대생명 부실책임을 위해 약 7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의 다이너스 카드 인수의 의미는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재벌의 신용카드 진출의 벽을 처음으로 허물었다는 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재벌의 카드사 진출을 막아왔으며 기존 카드사 인수를 통한 진출만 허용해왔다. 지난 5월 금감위는 재벌의 카드업 진출규제를 완화했지만 단서조항의 수위가 여전히 높아 카드사 신설을 통한 진입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었다.
97년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카드업 진출을 노려온 곳은 현대, SK, 롯데 등. 지난 5월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부실금융기관(현대생명) 대주주로서의 책임문제, SK는 그룹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한도, 롯데는 영업능력 한도 등이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번 다이너스카드 인수는 이같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현대가 재벌로는 처음으로 카드업 진출의 장벽을 넘은 것으로 이는 SK와 롯데에도 적잖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카드업 진출은 기존에 시장진입에 성공, 약진하고 있는 삼성과 LG등 재벌계 카드사의 경쟁심을 촉발시키는 촉매제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 변화 예상되는 카드업계 =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업계 카드사는 7개. 은행계가 BC·국민·외환, 재벌계가 삼성·LG 등이며 다이너스와 동양은 국내 재벌이 외국브랜드와 합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중 다이너스 카드가 현대에 넘어감으로써 재벌계 카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됐다. 동양카드의 경우 한때 추진했던 SK와의 협상이 무산됐지만 동양그룹측이 매각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닌 만큼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대가 카드업에 진출한 상황에서 인수대상은 국내 재벌이 될 공산이 크다.
재벌계 카드의 상장도 업계재편에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는 현재 연내상장을 추진중이며 삼성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쯤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계 카드는 외환카드가 시티은행에 넘어갈 경우 비중축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기존 은행 카드부문에서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어 재편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외환카드 매각을 위한 외환은행과 시티은행과의 협상은 대강의 가닥이 잡혔고 이달말 이전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태. 우리금융은 자회사 카드부분을 묶어 연내 카드자회사 신설을 추진중이며 조흥은행은 카드부분을 독립법인화 시킨뒤 일부 지분매각을 통해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합친 우리금융 카드 자회사는 회원 450만명, 자산 3조5000억원, 시장점유율 8%의 대형 카드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합병을 추진중인 국민·주택은행이 카드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는 점도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변수중 하나다.
10여년간 신규진입에 따른 경쟁없이 카드고객 증가와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성장의 과실을 따먹어왔던 카드업계는 재벌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내 은행의 신규진출로 하반기이후 본격적인 재편바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익성 둔화 등 환경변화도 예상 =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카드업진출을 결심했고 그 성과를 이뤘지만 카드업 자체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업이 그동안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초과수익을 누린 것이 분명하고 따라소서 이번에 신규진입이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은 저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업사나 은행계 모두 지금까지 진입장벽의 덕으로 호황을 누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신규진입이 확대되면서 카드업은 경쟁심화에 따른 마진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카드업의 승패는 현금서비스 등의 각종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수입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 (주간전망)코스닥,70선 중심 숨고르기..빠른 순환매 대비
- [edaily] 이번주(6~10일) 코스닥시장은 지수 70선 중심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술적 반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상승을 시도한다고 해도 탄력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적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여전히 검증받지 못하고 있고, 국내 수출과 경기 전망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반면 한국 증시의 최대 결정 변수인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고, 지수 관련 업종 대표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 하락의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남미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찾았고 채권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와 외국인의 동향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급등이나 급락도 없는 박스권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가격메리트가 희석된 종목 중심으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빠른 순환매가 이어질 공산도 크다.
지수상으로 보면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8선이 일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는 지난달 13일 반등이 무산됐던 73~74선이 저항선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가격메리트가 남아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가운데 15일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편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는 국내적으로는 9일 옵션만기일을, 해외에서는 주중반 시스코의 실적 발표를 꼽을 수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반등이후 숨고르기, 실적주 중심의 주가재편
기술적 반등의 연장되며 지수가 어렵게 70선에 올라섰다. 6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 영향이 컸으나 채권 값이 오르고 환율상승으로 나타났던 트리플(주가/채권/환율) 강세가 시장을 지배했던 한주였다.
결국 한주동안 지수는 4.6%오름에 그쳤으나 사실상 저점대비 오름 폭이 10%를 넘었다. 낙폭과대 기술주의 반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모멘텀이 추가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평균 거래량이 3억 8468만주까지 늘어 안정된 투자심리는 주초반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시장의 매수 주체로 부상한 외인매수가 이번주 지수향방의 중요한 잣대로 예상된다.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에 몰렸던 외인매수의 향방이 결정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비록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주 중반 예정된 시스코의 실적발표가 부담이다. 단지 옵션만기(8/9)이후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8/10)가 심리안정의 새로운 변수로 예정된다.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는 이번 주는 기술적 등락의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은 늘어나지만 옵션만기일 전후의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지수는 하락하는 20일 이평선(68P)의 지지가 예상되나 매물압박이 강화되면 65선을 지수 하단으로 70선까지 등락하는 매물의 소화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비록 5일 이평선을 넘어선 지수일지라도 중장기 이평선이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상승의 기대감보다 하락의 위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한 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승종목의 이익실현과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의 분할 매수는 필요해 보인다.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염두에 두고 실적주 중심의 저가 매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 = 점진적인 상승 흐름 예상
그동안 주가의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2분기 미국 기업실적의 결과와 전망이 일단락되면서 매도 클라이막스가 지난간 모습이다. 또 미국 증시 하락과 함께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가의 경제위기로 인해 불안했던 환율 변수도 안정을 찾으면서 그동안 시자의 체계적이 위험을 증폭시켰던 요인들이 모두 호전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709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2,364억원 →1533억원 →709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단기간내에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에 확신에 찬 후속 매수세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에 따른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 경험했던 4월과 7월의 분기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 위험이 3분기 실적이 드러나는 9~10월에 다시 한 번 검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아직 검증단계가 남아있다.
코스닥 지수 20일 평균선의 지지력이 유지된다면 향후 저항선으로는 7월9일 발생했던 하락갭과 7월13일 반등이 무산됐던 지수대인 73~74p를 꼽을 수 있다. 또 60일선과 120일 등 장기 이동평균선이 75p 부근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70선 위에서는 누적 매물부담이 있다.
따라서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공백을 이용한 V자형의 급반등 이후에는 매물을 소화해 나가는 점진적인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이에 따른 예탁금 증가등 증시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 보다는 이격조정이 예상된다.
종목별 순환반등에 대비해서 바닥권에서 상승폭이 크지 않은 종목에 대한 매매대응이 유리해 보이며, 신규등록종목 및 실적호전주, 특히 외국인 매수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 지난주 시장강세의 주요 원인이었던 반도체부분의 바닥탈출 기대감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 7일 연속 상승하며 골든크로스를 발생시켜 다음 저항선인 700선까지 항진이 예상되는 점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수요일(우리시간)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종의 강자 시스코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나 최근 미 주요기간이 실적 추정치를 하향 발표하고 있어 반도체업종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반도체강세를 이끈 것은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이 주요 원인이었다. 메릴린치 보고서, 반도체산업협회의 4분기 반등시도 전망이나 인텔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반도체관련주의 가치가 여전히 검증받지 못했다는 시장반론은 현장세의 성격을 기술적 반등에 그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도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주말로 들어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컴퓨터업종이 그 매기를 이어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도체 주요종목이 심리적 기대만으로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워 매기는 컴퓨터업종 및 주변종목과 이번주 실적발표종목으로 빠르게 순환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미국 NAPM, 국내 전경련 경기BSI 지수등 경기동향이 여전히 살아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정기예금금리가 4%로 진입하는 등 양호한 주변여건의 동향은 시장견인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코스닥 지수는 70선을 중심으로 지지선을 다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 아르헨, 한국산 등 수입 평판압연제품 덤핑 조사 착수
- [edaily] 아르헨티나 경제부가 한국산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남아공산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이 알려왔다.
반덤핑 제소업체는 아르헨티나내 최대 철강업체인 SIDERAR S.A.사로 한국을 비롯한 피제소국가산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이 낮은 수준의 덤핑가격으로 가격으로 수입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상실했다며 경제부에 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제부내 상공차관실에서 자료검토 및 기초조사를 통해 덤핑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공식적인 덤핑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관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덤핑 조사대상은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으로서 H.S.Code기준으로는 7209류 9개 제품과 721123, 722550, 722692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텐레스스틸 제품과 두께가 0.3mm 미만의 제품, HRB(Hardness Rockwell B) 85이상의 제품, 탄소함유량 0.25%이상의 제품 및 폭 600mm미만으로 톤당 가격이 FOB기준으로 600달러이상인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에서는 이번 덤핑조사 요청건에 대한 조사타당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초조사시에 미국의 World Steel Dynamics 및 캐나다의 자료를 통해 기준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초조사를 통해 한국산에 대해서는 54.87%의 덤핑마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공산은 88.44%, 카자흐스탄산은 137.83% 그리고 우크라이나산은 182.76%의 덤핑마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식조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한편, 금번 덤핑 조사결정에 대해 이해관계자(국가 및 업체)들은 오는 9월 21일까지 덤핑혐의가 없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만 한다.
[ H.S.CODE별 덤핑조사 대상품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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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ODE 품 목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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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915 - 두께가 3mm이상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6 - 두께가 1mm초과 3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7 - 두께가 0.5mm이상 1mm이하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8 - 두께가 0.5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25 - 두께가 3mm이상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6 - 두께가 1mm초과 3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7 - 두께가 0.5mm이상 1mm이하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8 - 두께가 0.5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90 - 기타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1123 - 탄소함유량이 전중량의 0.25/100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2550 - 폭이 600mm이상의 기타 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2692 - 폭이 600mm미만의 기타 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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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철저히 기술적 대응-증권사종목전략
- [edaily] 증권사들은 20일 거래소시장에선 기술적 단기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등세가 나타나더라도 국내외 모멘텀이 없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에서다. 따라서 반등시엔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시장의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증시의 경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나 오늘 아침 미 나스닥선물지수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증권사들은 신중한 시장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 = 반등시 비중축소 전략 여전히 유효
한국 및 글로벌 경제의 경기바닥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보다 바닥시점을 찾기에 앞서 악화의 정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중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한국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기술적 매매를 통한 이익획득의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매우 낮아 보이며 기술적으로 하락추세 회귀선을 상회하면 신속한 비중축소를 통한 현금확보가 여전히 유효하다.
◇교보 = 반등시 현금비중 확대..철저한 기술적 대응
전일의 반등을 기술적 반등수준의 의미를 넘어 기조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으로 인식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545포인트의 회복으로 박스권에 초점을 맞춘 시장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기술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①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에 따른 이머징 마켓 리스크가 여전하고 ② 지연되고 있는 IT산업의 회복속도, ③ 과도한(?) 기업실적 경고의 효과보다는 불확실한 향후 전망에 따라 연동되는 미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장담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흐름에 초점을 맞춘 시장대응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중기적 하락압박 요인이 여전하고 불확실한 외생변수에 의해 지수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철저하게 기술적 대응에 국한된 시장대응을 추천한다.
◇SK = 추격매도자제..바닥확인종목 중심으로 탐색을
단기적으로 추세이탈이 심한 일부 종목들의 경우 추세 추스르기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일부 급락종목들의 추세 추스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수의 급락 위험이 완화되는 초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전히 불식되었다는 판단은 다소 이르다. 그러나 종목별 매매에 있어 무차별적인 추격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급락한 뒤 바닥확인과정을 거친 뒤 반등을 시도중인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가능한 종목찾기 작업이 필요한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 =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기술적 대응..그러나 적극 참여는 자제해야
상당수의 기업들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보면 저평가 상태이지만 대내외적으로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추가하락시 정책변수의 대응이 강화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방어차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시장접근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 중기적으로 낙폭과대 우량주 저점분할매수..기술적 단기매매도 병행
증시 반전의 시그널을 포착할 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 주가 수준으로 볼 때 바닥권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 과매도권에 접근한 낙폭과대 우량주들의 분할 저가매수는 중기적 관점에서 유효해 보이는 시점이다. 그러나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모멘텀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고가매도와 저가매수의 탄력적인 기술적 매매를 병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흥 = 낙폭과대 대표적 IT 종목(통신 ,반도체) 선별대응
거래소시장의 대표적 IT 종목인 삼성전자, SK 텔레콤,한국통신 등이 주가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종합지수 역시 540pt 전후에서 자생적인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종합지수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장대 양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일 시초 지수 (534pt)가 당분간 지수저점이 될 공산이 높다. 다만 전통제조업인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 등의 주가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전일 지수반등이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탄력적인 지수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종합지수는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기간조정을 이어갈 공산이 높아 보인다. 최근 주가하락 가운데에서도 SK 텔레콤,한국통신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저점을 높여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며, 금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동사주가의 반등세 지속여부도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 = 추세확인하고 매매방향 설정해야
낙폭과대라는 단순 가격논리에 따라 움직여지는 시장 여건하에서는 시세의 연속성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전일 지수상의 상승 시도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친다면 해외변수의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추가하락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섣불리 저가매수 시도에 나서기 보다는 지수 540P선의 지지력에 대한 재검증과 함께 뉴욕증시의 등락을 포함한 해외변수의 개선 가능성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친 뒤에 구체적인 매매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지수상의 등락이 절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라는 투 톱(Two-Top)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구조하에서는 가격메릿에 기초한 저가매수와 상승시 차익실현이라는 틀에 박힌 단기매매에 체력과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매수가 아니면 매도뿐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조망하는 제3의 투자전략이 오히려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부 = 핵심블루칩, 저PER 은행업종에 관심을
단기적인 지표를 보더라도 한국통신, SK텔레콤이 매수신호를 발생시킨 이후에 금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도 단기 매수신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시가총액 비중 상위종목 들의 단기 지표들이 매수신호를 보임에 따라 지수가 반등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의 통신, 반도체 등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권 진입으로 해석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전일 발표된 주택은행의 반기 실적을 근거로 할 경우, EPS가 9,531원(상 환우선주 제외)으로 동행의 PER은 2.9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 면, 실적호전 저PER주로서의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 (분석)BIS 완화..대출확대·구조조정·수익개선 동시포석
- [edaily] 정부가 은행에 대한 BIS비율 지도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기업 신용대출 활성화와 상시 구조조정의 원할한 진행을 도모하는 한편, 과도한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한 은행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BIS비율이 8%를 넘으면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BIS비율이 8%를 밑돌 경우 비율에 따라 8%미만은 경영개선권고, 6%미만은 경영개선요구, 4%미만은 경영개선명령 등 단계별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은행들은 일부 영업정지나 임원 해임, 강제 통합명령 등 가혹한 구조조정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2차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은행에 대해 BIS비율 10%를 맞추는 수준까지 공적자금을 투입, 클린뱅크화를 선언하면서 금융권에서 우량 및 독자생존 은행의 잣대는 사실상 BIS 10%로 인식돼 왔다.
부실대기업 처리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BIS비율이 임계치에 이른 은행들은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올 들어서도 고금리 후순위채를 잇따라 발행,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98년 이후 BIS비율 확충을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는 원화 7.6조원, 외화 68억달러 등 총 16.5조원에 달했고 후순위채 발행이후 지난 3월까지 지급한 이자규모만도 1.7조원이나 됐다.
후순위채는 BIS비율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고 이익잉여금의 내부유보를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은행 핵심자본을 충실화 하는데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그나마 후순위채 발행한도가 많지 않은 일부 은행의 경우 영구 후순위채 발행 등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감독당국은 규정미비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수용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고금리 후순위채의 폐해뿐만 아니라 BIS비율 10%를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여 자금경색을 초래하거나 대손충담금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기업 상시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기업 신용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100으로 인식돼 신용대출이 많은 은행들은 BIS비율 산정에는 그만큼 불리해지게 된다. 특히 후순위채 발행여력이 크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 BIS비율 유지를 위해 가장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이 대출을 회수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진념 부총리가 "은행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BIS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며 8%만 유지되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도 BIS비율을 획일적으로 적용, 기업대출에 장애요인이 크다는 건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현재 진행중인 부실기업 상시 구조조정을 보다 원할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BIS비율 완화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퇴출기업에 대해서 보다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을 경우 은행의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를 우려한 은행들의 부실기업의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진 부총리가 이날 BIS비율 완화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3월부터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운용하려 했으나,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정부의 시그널만 기다리고 있어 잘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촉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