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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지원안 부결시 법정관리 불가피-외환은행
  • [edaily] 하이닉스(00660)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3조원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안이 부결되거나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하이닉스 영업기반은 물론 현대계열사와 채권금융기관,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정상화 대책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재정주간사인 SSB의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마련한 하이닉스 지원안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현재 지원방향은 은행의 출자전환과 2금융권의 만기연장 등 단기유동성과 재무상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종합처방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당초 제시한 안은 2가지가 더 있다. 1안은 올해말까지 단기유동성을 지원하고 내년이후 부족자금은 DRAM가격 회복추이를 봐가며 GDR발행 등으로 해결한다는 것. 2안은 올해말까지의 단기유동성 지원과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 등의 상환대책을 동시 추진하는 내용이지만 2개안 모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외환은행이 예상한 법정관리 시나리오는 첫째, 출자전환 등을 포함한 3개안이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되고 내달 14일부터 시행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하에서도 결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다. 가능한 절차를 다 동원해도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시장여건상의 애로. 올 하반기 1.0달러, 내년과 내후년 1.5달러 등 최악의 반도체 가격을 예상, 지원안을 마련한 상황에서 앞으로 반도체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도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정관리의 경우 기업자체에서 부터 국민경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파장이 예상돼 섣불리 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님을 외환은행은 분명히 하고 있다. 먼저 법정관리는 대외신인도 하락, 영업기반 붕괴, 인력 및 투자미비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으로 기업자체에 치명상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닉스 법정관리는 다양한 형태로 보증지원을 했거나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손실을 전가시켜 유동성 위기와 영업악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는 상선과 중공업, 건설, 상사 등과 보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금융권에도 한바탕 회오리가 예상된다. 법정관리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은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행이 1.9조원, 투신 0.6조원, 리스와 보험 등이 0.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원금탕감이나 출자전환이 추진될 경우도 금융권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더 크게는 국가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것이다.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3위업체로 DRAM시장의 19%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를 맡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수출전선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공산이 크다는 것. 자체 고용인원과 협력업체 등을 감안해도 하이닉스 법정관리는 전반적인 경기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단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카드를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제전반이 아니라 은행입장에서만 생각하자면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원의 늪에 빠지기 보다는 법정관리를 통해 손실을 확정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1.08.28 I 조용만 기자
  • (특파원리포트) 달러 약세, 흔들리는 대미 투자자
  • [edaily] 달러화 강세정책의 기조적 변화는 없다는 부시행정부의 거듭된 확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꾸준히 약세를 이어가자 미국내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흔들리고 있다.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정책으로 인해 미국내 금융자산의 투자메리트가 점차 소실되고 있는데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환차손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달러화 가치는 최근 유로당 92센트를 기록, 7월초의 84센트보다 10% 가까이 절하됐다. 물론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는 않지만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무리한 달러화 강세정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회복가능성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고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달러화 약세를 주도하는 배경이라고 메릴린치의 시니어 통화전략가인 닐 맥키넌은 설명하고 있다. 메릴린치가 지난 12년동안 실시해온 세계 채권투자자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데이터가 집계된 이후 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EU, 일본, 미국 등 94명의 글로벌 채권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8월중순 일주일간 실시된 서베이에서 세계 채권투자자들은 달러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상승하거나 불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의 경우 유로화 표시자산에의 노출지수는 62에서 65로 높아져 서베이 역사상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엔화 표시자산 조차 여전히 서베이 대상이 되는 통화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없는 상태지만 최근에는 엔화 표시자산의 노출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더구나 일부에서는 이미 달러화가 정점을 지났기 때문에 미국내 금융자산에 투입됐던 외국계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ISI의 에드 하이먼과 낸시 레이저는 최근 철강 및 원목에 부과된 관세와 더불어 GM의 강도높은 강한 달러화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달러화는 이미 정점을 지났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될 수 있고 외국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유출할 경우 주식 및 채권가격은 더욱 떨어지게 되고 이는 다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 글러벌 채권 전략가인 톰 소와닉도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에서 외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인데다 투자수익률도 외국에 비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편"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뒷받침했다. 소와닉은 또 "지난 수년간 외국계 자금은 재무부채권보다는 위험이 큰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해왔다"면서 "기업들의 신용도가 계속 떨어지고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조차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계자금의 보유분은 현재 미국 GDP의 73%에 해당하는 7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90년 GDP의 33%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소와닉은 "단기수익률은 계속 떨어지면서 장기수익률은 급속히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내 수익률곡선이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형성될 시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핌코의 통화전략가인 빌 그로스는 "통화란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라면서 "일단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를 멈추기란 쉽지 않다"고 말해 달러화 약세의 지속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1.08.27 I 김상석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하이닉스·대우차, 불확실성 해소 주목
  • [edaily] 문제기업 처리를 마무리짓겠다고 정부가 약속한 8월말 시한이 이번주다. 이슈는 하이닉스 지원안과 대우차 매각협상 타결 여부,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 확정 등등.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해소되고 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상외로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월말을 끼고 있는 이번주는 물가와 산업활동 동향도 발표된다. 물가는 안정세,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관측. 국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번주 주요 경기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 콜금리 인하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하이닉스 지원안 확정과 예상되는 논란들 = 하이닉스반도체 지원방안이 이번주 확정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4일 실무자회의를 개최하고 3조원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구체화했다. 채권단은 이번주초 채권은행장 회의를 개최하고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3조원가량을 출자전환하는 한편 시설투자를 위한 신규자금지원을 검토중이다. 출자전환은 시가 유상증자와 1조원 전환사채(CB)의 자본전입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존 채무 재조정방안도 추진된다. 하이닉스 지원과정 혹은 지원결정후 예상되는 국내외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이 이번주 언론지면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신권의 경우 회사채 만기연장안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투신이 인수키로 했던 회사채 6800억원중 서울보증이 이행키로 한 6000억원의 보증여부도 불투명하다. 투신을 제외한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리스채 등의 만기연장과 금리감면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미국 정부와 관련업계의 조직적인 반발도 하이닉스 지원결정을 전후해 더욱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벌기를 통한 하이닉스 살리기(국내)와 전방위 압박을 통한 고사작전(해외)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국내외 이해당사자들간의 확전양상으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현대투신, 타결이후에도 골치 = 국내외로부터 많은 갈등요인을 안고 있기는 현대투신 매각도 마찬가지. 정부는 현대증권 신주인수가 문제를 둘러싼 AIG의 주장에 대해 공식대응을 않고 냉각기를 갖겠다는 입장. 하지만 협상타결 하룻만에 불거진 돌발사태를 놓고 정부의 조급한 발표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현대투신증권의 재출자를 놓고 참여연대 등이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대우차 매각, 뜨거운 감자로 부상 = 정부가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한 대우차 협상시한이 이달말. 주중반을 넘기면서 대우차 문제는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골자는 부평공장 매각대상 포함여부. 수익성없는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매각가격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매각외에 다른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이 안고 있는 딜레마다. 정부는 부평공장 매각포함시 예상되는 헐값시비를 책임지겠다며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입장은 이와는 다르다. 헐값시비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대우차에 엄청난 거액여신이 물려있고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적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낮은 값으로 매각할 경우 막대한 충담금 부담으로 은행이 또 한번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각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마지막까지 버텨 제 값에 최대한 접근하느냐(채권단), 당장 손실을 보다라도 시장 불투명성을 해소시켜 이후 예상되는 과실로 손실을 보상할 것이냐(정부)는 판단이 이번주중에는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워크아웃 기업 처리방안 확정 =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이 빠르면 이번주말 확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말까지 처리방향을 제출받기로 했다"면서 "제출상황에 따라 이번주말 내지는 다음주초에는 처리방향을 발표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채권은행 담담임원들을 소집, 워크아웃 진행과정과 조기처리에 따른 문제점과 해소방안 등에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워크아웃 기업 처리에 관한 대강의 큰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2개 기업이 법정관리나 화의로 넘겨져 퇴출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는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르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 채권은행 관계자들의 전언. 이번주말 내지 내주초 발표될 워크아웃 처리방향의 기본골격은 자율추진이나 조기졸업을 확대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채권단이 최근 회의를 열어 당초 내년으로 예상했던 대우종합기계의 워크아웃 졸업을 가급적 연내로 앞당기고 2~3개 워크아웃 업체에 대해 자율추진후 조기졸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물가는 안정세 이어질 듯 = 31일 오전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일단 콜금리 추가인하에 걸림돌이 없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달말까지 이어진 긴 장마의 영향이 이달 상순의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세는 계속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아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전월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 이후 넉달연속 5%대를 상회했던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이달에는 4%대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지표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다음달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재정경제부의 예측이다. 전달(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5.0%, 전년동기비 4.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었다. 전달 보합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이어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도 기대해 볼 만해 주목된다. 근원인플레에션율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4.0%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현대증권은 전월비 0.1% 상승에 전년동월비 4.3% 상승을 예상했다.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소 크지만, 물가가 완연한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다. ◇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 전망 = 31일 정오에는 7월중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3분기 성장전망의 단초를 제공하는 지표여서 관심이지만, 비관적이다. 전달 32개월만에 감소세(전년동월비)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7월들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감소폭이 얼마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산업생산을 예측하는 기본지표인 7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5% 감소, 월별 통계를 시작한 지난 6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7월중에도 자본재 수입이 26.3%나 줄어들어 설비투자도 회생기미가 없을 전망이다. 호조를 보여왔던 소비도 7월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7월중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2% 증가해 전달의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휴가철 특수를 고려한다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기를 전혀 타지 않는 모습이었던 할인점 매출도 7월 들어 2.3% 늘어난 데 그쳤다. 매출 신장률이 전달보다 4.6%포인트나 둔화된 것. 최근 통계청은 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다시 기준치 아래로 급락했다는 발표를 했었다. 6월중 재고율은 전달보다 3.2%포인트 낮아진 83.5%를 보였고, 재고증가율도 15.3%로 전달보다 3.0%포인트 급락하는 등 재고조정 움직임도 감지됐는데 7월에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관심있게 봐야겠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일요일인 9월2일 `8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은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걱정스런 수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 S&P 국가신용등급팀 방한 실사 =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 국가신용등급팀은 27일(월)부터 나흘동안 방한, 우리 정부 등과 연례협의를 할 계획이다. 국가신용평가 담당 상무인 존 체임버스와 담당이사인 타카히라 오가와 등이 이끄는 이들 평가팀은 방한 기간중 재경부, 예산처, 금감위, 한은, KDI,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보, 자산관리공사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상황, 금융동향, 구조조정 현황 등 경제 전반을 파악할 예정이다.
2001.08.26 I 조용만 기자
  • <미 금리인하-3> 궁지의 그린스펀, 다음 수는?
  • [edaily] 지난 90년대초 불황이후 미국 경제를 10년동안 사상 최장의 경기호황을 이끈 장본인으로 칭송받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그야말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해만해도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미조정(fine tuning)의 귀재"라는 호칭을 받아가며 미 대통령 다음으로 인기있는 인사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린스펀 의장을 보는 세간의 시각이 여간 매서워진게 아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화폐가치의 안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지난 2년간에 걸친 지나친 긴축정책이 결과적으로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인상 자체가 급속한 경기침체의 모든 이유는 아니다. 연준이 Y2K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 99년 하반기부터 크게 늘였던 통화량을 지난해 상반기중 회수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했고 외부적 요인으로 유가급등, 전력위기, 그리고 달러화 강세 등이 미국 경제를 침몰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과도한 금리인상이었다는 점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공감하는 사안이다. 그린스펀의 고민은 90년초의 불황기보다도 더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효과가 영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실제로 올들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지난 91년을 전후한 불황기 때보다도 공격적인 것이다. 지난 91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 다섯차례 인하한 이후 추가로 다섯차례 더 인하, 1년동안 총 10회에 걸쳐 300bp를 인하했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9개월동안 7차례에 걸쳐 300bp를 인하했으니 연준이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금리인하효과가 일반 경제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에는 다소간의 시차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야할 변수들이 꼼짝도 안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연방기금금리를 그토록 인하했지만 장기금리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달러화의 경우도 약세를 보여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꾸준히 강세를 지켜온 후 최근에 들어서야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그 역시 지속성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다. 또 금리인하는 향후 인플레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금과 상품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이들 가격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이 아직까지도 긴축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 연준 임원이었던 웨인 앤젤은 현재 M2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주로 은행의 저축성 계좌에 퇴장돼 있을 뿐 유동성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바로 지나친 긴축정책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 재임시절 금융정책에 예민한 10개 품목의 가격으로 산정한 지수를 고안했는데 지난해 5월 마지막 금리인상 당시 129였던 지수가 올 1월에는 105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113을 기록, 지속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나친 긴축정책의 결과 유동성이 퇴장되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직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최소한 다음 공개시장위원회까지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확연하게 나와주지 않을 경우 그린스펀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린스펀에 대한 폄하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이 더디면 더딜수록 지난 2년간의 긴축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문에서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내용이 발표되자 증시는 곧바로 폭락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증시가 경기회복의 징후를 목타게 찾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보다도 경기회복 시그널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바로 그린스펀 의장일 것이다. 얼마전에는 그린스펀 의장이 사임할 것을 고려중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불명예 퇴진이라는 굴욕을 감당하기에는 지난 14년간 연준을 이끌어온 그린스펀 의장의 명성이 너무 화려하다며 아예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고 주변에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비판적인 인사들은 최근들어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회복에 지나치게 급급하고 있는 자체는 퇴진을 염두에 둔 체면회복을 통한 모양새 갖추기가 아니냐는 비아냥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 상태에서 그린스펀 의장의 선택의 폭은 별로 넓어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상황이 온다면 세간에 끓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잠잠해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경기둔화는 지속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인플레가 고개를 드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비난의 수위는 차원을 달리할 것이고 이는 그린스펀 의장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 뻔하다.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모아 본다면 결국 한때 루머로 치부되었던 불명예 퇴진이라는 굴욕적인 상황도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2001.08.22 I 김상석 기자
  • (초점)현대 카드업 진출..카드업계 판도변화 주목
  • [edaily] 현대차 그룹이 숙원사업의 하나였던 카드업에 진출했다. 현대는 21일 오전 열린 다이너스카드 지분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현대라는 국내 굴지 재벌의 카드업 진출과 함께 외환카드 인수를 통한 시티은행의 카드업 진입, 은행 카드부문의 독립, 기존 카드사의 상장 등으로 카드업계는 본격적인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 카드업 진출의 의미 = 이날 입찰에는 당초 국내 유통재벌 롯데와 외국계 GE캐피탈이 참여하고 현대의 경우 현대생명 대주주로서의 부실책임 문제로 입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현대는 전날 부실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금감위에 전달하고 입찰에 응해 카드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는 카드진출을 위해 다이너스 카드 최저 입찰가인 1695억5991만원외에 현대생명 부실책임을 위해 약 7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의 다이너스 카드 인수의 의미는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재벌의 신용카드 진출의 벽을 처음으로 허물었다는 데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재벌의 카드사 진출을 막아왔으며 기존 카드사 인수를 통한 진출만 허용해왔다. 지난 5월 금감위는 재벌의 카드업 진출규제를 완화했지만 단서조항의 수위가 여전히 높아 카드사 신설을 통한 진입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었다. 97년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카드업 진출을 노려온 곳은 현대, SK, 롯데 등. 지난 5월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부실금융기관(현대생명) 대주주로서의 책임문제, SK는 그룹계열사에 대한 출자총액한도, 롯데는 영업능력 한도 등이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번 다이너스카드 인수는 이같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현대가 재벌로는 처음으로 카드업 진출의 장벽을 넘은 것으로 이는 SK와 롯데에도 적잖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카드업 진출은 기존에 시장진입에 성공, 약진하고 있는 삼성과 LG등 재벌계 카드사의 경쟁심을 촉발시키는 촉매제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 변화 예상되는 카드업계 = 현재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업계 카드사는 7개. 은행계가 BC·국민·외환, 재벌계가 삼성·LG 등이며 다이너스와 동양은 국내 재벌이 외국브랜드와 합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중 다이너스 카드가 현대에 넘어감으로써 재벌계 카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됐다. 동양카드의 경우 한때 추진했던 SK와의 협상이 무산됐지만 동양그룹측이 매각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닌 만큼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대가 카드업에 진출한 상황에서 인수대상은 국내 재벌이 될 공산이 크다. 재벌계 카드의 상장도 업계재편에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는 현재 연내상장을 추진중이며 삼성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쯤 시장상황을 봐가며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계 카드는 외환카드가 시티은행에 넘어갈 경우 비중축소가 예상되고 있지만 기존 은행 카드부문에서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어 재편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외환카드 매각을 위한 외환은행과 시티은행과의 협상은 대강의 가닥이 잡혔고 이달말 이전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태. 우리금융은 자회사 카드부분을 묶어 연내 카드자회사 신설을 추진중이며 조흥은행은 카드부분을 독립법인화 시킨뒤 일부 지분매각을 통해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의 카드사업 부문을 합친 우리금융 카드 자회사는 회원 450만명, 자산 3조5000억원, 시장점유율 8%의 대형 카드사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합병을 추진중인 국민·주택은행이 카드부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는 점도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변수중 하나다. 10여년간 신규진입에 따른 경쟁없이 카드고객 증가와 정부의 육성책 등에 힘입어 성장의 과실을 따먹어왔던 카드업계는 재벌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내 은행의 신규진출로 하반기이후 본격적인 재편바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익성 둔화 등 환경변화도 예상 =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카드업진출을 결심했고 그 성과를 이뤘지만 카드업 자체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카드업이 그동안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초과수익을 누린 것이 분명하고 따라소서 이번에 신규진입이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은 저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업사나 은행계 모두 지금까지 진입장벽의 덕으로 호황을 누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신규진입이 확대되면서 카드업은 경쟁심화에 따른 마진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카드업의 승패는 현금서비스 등의 각종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수입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001.08.21 I 조용만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0일)..거래 부진, 여전히 조심
  • [edaily] 정작 내일 공개시장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그만큼 장세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하와 관련, 인하폭이 25bp일 것이라는데에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울 정도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오는 10월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일부에서는 이번 금리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얼마전 블룸버그의 서베이 결과와 같은 연장선상에서의 주장이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결정과 무관하게 오늘 장세가 비교적 의미있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하는 반면, 거래량이 워낙 실리지 않은 대표적인 관망장세였기 때문에 지수움직임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시각은 연준이 깜짝쇼를 하지 않는 한 장세 전환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는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UBS워버그의 미국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리 해리스는 "내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의 위험에 직면해있음이 강조되겠지만 최근들어 일부에서나마 경기회복의 징후들이 포착되기 때문에 그 수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스는 그와같은 징후로 신규 실업자수의 감소와 주택착공의 호조를 들었다. 해리스는 "지난해말 연방기금금리 6.50%에서 3.50%(25bp인하를 전제)로 300bp나 인하한 것은 경기회복을 위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더구나 이같은 금리인하폭 외에도 세금환급과 에너지가격의 하락, 그리고 재고조정의 마무리 단계 등을 감안하면 이번 25bp인하가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제프리즈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오늘 장후반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내일 공개시장위원회 이후의 랠리 가능성에 대한 선취매 성격이 강했다"면서 결국 증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회의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휴 존슨은 "오늘 증시가 랠리를 보인 것은 주가수준이 이미 매력적인 수준으로까지 떨어진데다 경기선행지수가 경기회복을 예고해주는 내용이어서 매수를 주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연준 재료와 무관하게 의미있는 장세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퍼시픽 그로우스 이쿼티즈의 거래책임자인 스티브 마소카는 "지난주만해도 경기회복 조짐에 부정적인 내용의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왔었다"면서 "지수들이 거래범위대의 하한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과매도에 따른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성이 있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마소카는 "대형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소형주들이 선전하면서 그나마 증시 에너지를 보강해주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가지 중요한 변수는 달러화 약세"라고 지적했다. 마소카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모든 것을 망쳐놓을 수 있으며 이는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OA증권의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맥매너스는 "기술주와 텔레콤부문의 실적이 호전되는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주가는 인터넷 열풍과 Y2K 관련 호황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95년에서 97년사이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맥매너스는 "특히 시장 전반적으로 오는 9월과 10월장세가 대단히 불안정해보인다"면서 "이미 증시에서는 4/4분기 실적이 1년전에 비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적추정치에 반영돼 있어 증시의 기대가 너무 성급한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미국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는 "나스닥과 다우가 각각 지난 4월과 3월에 기록했던 연중최저치를 시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초까지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이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와 흡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캘리즈는 또 "중소형주들의 경우 견실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 종목들에 비해 20-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중소형주들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2001.08.21 I 김상석 기자
  • 미 2분기 성장률, 수정치에서 마이너스 가능성-WSJ
  • [edaily]당초 0.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미국 경제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달말 수정발표시 마이너스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6월 기업재고(15일), 6월 무역동향(17일) 등 이번주의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 이후엔 윤곽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나겠지만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미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도이체 방크의 경제분석가들은 기업재고 하락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낼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또 무역 적자폭도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성장률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 경제의 하향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최근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2분기 GDP성장률을 ‘제로(0) 근접’으로, 3분기의 경우엔 마이너스 0.6%로 수정했다. 통상 리세션이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일컫는 개념이다.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경우 이는 지난 90년~91년 리세션기 이해 최초의 마이너스 성장이 될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7일 2분기 GDP가 0.7%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으며 오는 29일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1.08.14 I 전미영 기자
  • (특파원리포트) 서머랠리 무산..9월을 기약하며
  • [edaily] 공식적인 여름도 이제 3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 간헐적으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던 월가도 무더위에 지친 듯 서머랠리에 대한 논의는 이제 거의 접어둔 듯하다. 지난주말 블루칩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랠리를 보였지만 이를 보는 대부분의 시각은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이면서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을 때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은 몇 안되는 인사중의 하나였던 메릴린치의 미국주식 수석 전략가인 바이런 빈은 서머랠리는 이미 물건너 갔다고 단호히 주장한다. 지난해 4월 빈은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부정적인데다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었다. 빈은 여전히 "90년대말의 주가거품이 꺼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S&P500지수 편입종목들의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는 것. 과거 평균적으로 S&P500종목들의 P/E는 17정도있데 올해 실적추정치를 감안한 P/E는 24, 내년의 실적추정치를 감안한 경우에도 21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식거래인 연감"을 발행하는 에일 허쉬도 재미있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허쉬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도하는 시기에 서머랠리는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연중 가장 좋지 않은 성과를 내는 시즌이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서머랠리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허쉬에 따르면 올들어 나스다지수의 움직임이 지난해를 빼닮았다고 한다. 지난해 나스닥지수는 3월에 고점을 기록하고 5월에 중기적 관점에서 바닥을 확인했고, 9월초 노동절을 전후해 랠리를 보였음을 허쉬는 상기하면서 지난 4월초에 바닥을 확인하고 5월 28일 메모리얼데이까지 랠리를 보인후 다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거울효과"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9월이후 연말까지는 나스닥지수가 랠리를 보일 공산이 크다는 주장이다. 서머랠리가 이미 물건너 갔음은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허쉬의 주장대로 오는 9월 3일 노동절 연휴를 즐긴 이후 뉴욕증시가 과연 기력을 회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9월말 분기의 실적전망 발표시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2001.08.13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0일)..블루칩 랠리, 달러 약세 때문(?)
  • [edaily] 기술주들이 반등에 안감힘을 썼지만 결국 6일연속 하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보인 것과는 달리 블루칩들은 세자리숫자로 급반등했다.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강했던 오늘 장세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취약한 기술주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경제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펀더멘털 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반등이었기 때문에 지속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편이다.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10200선이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였을 뿐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들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다국적기업이 대부분인 블루칩의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도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버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제이로는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면서 "당초에는 기술주에 희망을 걸고 거래에 참여했지만 기술주 투자에 따른 고통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이제는 거의 손을 든 상태"라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현재 심리적인 면에서 약세장을 보이면서도 공포가 극에 달하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 장세는 과도한 공포감과 주말이라는 기술적 측면에 따른 랠리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오늘 다국적기업들이 랠리를 보인 것을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밀러 태백의 피터 부크바는 "달러화가 유로 및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다국적기업들의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며 "달러화 약세는 수출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해외에서의 달러화 표시 실적호조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IBC 월드마켓의 애널리스트 수보 쿠마는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의 1625에서 1550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현수준보다 거의 3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쿠마는 "3/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로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이고 4/4분기에는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마진에 영향을 미쳐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쿠마는 "새로운 실적 사이클은 올해말과 내년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코멘트가 많았다. 컨설팅회사인 클리어 뷰 이코노믹스의 켄 매릴랜드 대표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은 종종 기업수익의 악화와 맞물린 현상"이라면서 "2/4분기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3/4분기 기업수익이 여전히 악화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생산자물가지수는 결국 확연한 경기둔화의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일부에서 논의하는 것처럼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내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가 급락한 것은 석유가격 뿐만 아니라 음식료 가격의 큰 폭 하락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물가수준이 초기 및 중간 단계에서부터 대단히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1.08.11 I 김상석 기자
  • (월가포커스) 도전받는 강한 달러화 정책[repeat]
  • [edaily] (이 기사는 10일 새벽 2시1분 송고된 기사를 재송한 것입니다) 과연 부시행정부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정부의 반응은 단호히 "NO"다. 얼마전 폴 오닐 재무장관은 자신이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경우 양키즈 구장과 브라스 밴드를 빌어 한바탕 잔치를 벌일 것이라며 현 환율정책 고수를 호언장담했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부시행정부가 현재의 환율정책에서 한발짝 물러설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강한 달러화 정책을 고수하기는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는 상황인식에 기인한다.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부시 대통령 자신이 그같은 예측을 뒷받침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얼마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된 선진국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부시 미 대통령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달러화 정책을 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달러화 강세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는 수출에 타격을 주지만 자본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해 최소한 강한 달러화 정책의 부정적 측면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취임이후 공식석상에서 정제되지 못한 부주의한 발언으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강한 달러화 정책으로부터의 후퇴라는 추측을 자아낸 것은 환율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세력들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화가 수출에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은 제조업부문으로부터의 로비압력을 견뎌낼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내에서 이미 강한 달러화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개최된 자동차산업 컨퍼런스에서는 GM의 존 드바인 CFO는 부시행정부에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폐해를 제기하면서 현 환율정책을 비판했다. 드바인은 "지난 수년간 달러화 강세가 독일과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분명히 달러화 강세는 미국내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을 초토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구매관리자협회와 미국 농업연맹은 얼마전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달러화 강세가 농업 및 제조업부문의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강한 달러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실적악화를 호소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듀퐁은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로 인해 지난분기 매출이 2% 줄었고 이에 따라 순익도 3천5백만달러나 줄었다고 밝힌데 이어 코카콜라도 지난분기 영업이익이 4% 감소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질레트 역시 강한 달러화로 인해 매출이 5% 줄었지만 환율문제가 없었다면 매출감소는 1%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해외에서 영업을 하는 다국적기업의 경우 현지통화 기준으로 실적이 똑같더라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표시 실적은 줄어든 것이 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들리 역시 미국이 강한달러를 포기해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때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 같은 효용성이 수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한 달러가 저금리 효과를 저해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더들리는 지금까지 외국인들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욕구가 매우 컸지만 이같은 상황이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GDP와 수출에 비해 너무 크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이같은 경상수지 불균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대외 부채가 늘어 순투자 수입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미국 경제는 이미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들리는 환율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약한 달러로 전환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지금처럼 타격을 입고 있는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적정가치를 무시한 정책의도가 합리적이지 못한 것임을 인정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제조업자협회의 프랭크 바고 부회장도 "달러화는 지난 4년동안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30% 가량 평가절상됐다"면서 "이는 미국의 수출품에 30%의 관세를, 수입품에는 3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난다"고 지적했다. 바고 부회장은 "제조업자들은 입을 모아 환율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어떤 이슈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한 달러화 정책의 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이치방크의 외환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마이클 로젠버그는 미국의 강한 달러화 정책이 클린턴 행정부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으로부터 시작됐지만 "누가 미국내 정권을 장악하던지 간에 미국은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통해 자본유입을 유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들의 미국 회사채와 주식매입규모는 엄청나게 증가해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분을 보전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ISI그룹의 정치경제학자인 톰 갤러거도 "불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가계와 기업들은 지출을 더 늘여야 하는데 이같은 지출은 결과적으로 미국으로 유입된 외국 자본이 그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러거는 지난 92년만해도 경상수지 적자의 보전에 세계 자본흐름의 20%가 미국으로 유입됐지만 최근에는 64%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조금씩 달러화의 약세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부시행정부가 내부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국가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과연 언제까지 기업들의 집요한 로비를 견뎌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근 재무부 대변인인 미셸 데이비스가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과 관련, "현재 환율정책에 있어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귀는 항상 열려있다"는 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2001.08.10 I 김상석 기자
  • (월가포커스) 도전받는 강한 달러화 정책
  • [edaily] 과연 부시행정부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정부의 반응은 단호히 "NO"다. 얼마전 폴 오닐 재무장관은 자신이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경우 양키즈 구장과 브라스 밴드를 빌어 한바탕 잔치를 벌일 것이라며 현 환율정책 고수를 호언장담했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부시행정부가 현재의 환율정책에서 한발짝 물러설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강한 달러화 정책을 고수하기는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는 상황인식에 기인한다.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부시 대통령 자신이 그같은 예측을 뒷받침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얼마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된 선진국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부시 미 대통령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이 그렇게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달러화 정책을 고수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달러화 강세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는 수출에 타격을 주지만 자본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해 최소한 강한 달러화 정책의 부정적 측면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취임이후 공식석상에서 정제되지 못한 부주의한 발언으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을 통해 외환시장에서 강한 달러화 정책으로부터의 후퇴라는 추측을 자아낸 것은 환율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세력들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화가 수출에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은 제조업부문으로부터의 로비압력을 견뎌낼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내에서 이미 강한 달러화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개최된 자동차산업 컨퍼런스에서는 GM의 존 드바인 CFO는 부시행정부에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폐해를 제기하면서 현 환율정책을 비판했다. 드바인은 "지난 수년간 달러화 강세가 독일과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분명히 달러화 강세는 미국내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을 초토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구매관리자협회와 미국 농업연맹은 얼마전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달러화 강세가 농업 및 제조업부문의 수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강한 달러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실적악화를 호소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듀퐁은 유럽과 아시아국가들의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로 인해 지난분기 매출이 2% 줄었고 이에 따라 순익도 3천5백만달러나 줄었다고 밝힌데 이어 코카콜라도 지난분기 영업이익이 4% 감소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질레트 역시 강한 달러화로 인해 매출이 5% 줄었지만 환율문제가 없었다면 매출감소는 1%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해외에서 영업을 하는 다국적기업의 경우 현지통화 기준으로 실적이 똑같더라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표시 실적은 줄어든 것이 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들리 역시 미국이 강한달러를 포기해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때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 같은 효용성이 수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한 달러가 저금리 효과를 저해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더들리는 지금까지 외국인들의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욕구가 매우 컸지만 이같은 상황이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GDP와 수출에 비해 너무 크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이같은 경상수지 불균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대외 부채가 늘어 순투자 수입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미국 경제는 이미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들리는 환율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약한 달러로 전환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지금처럼 타격을 입고 있는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적정가치를 무시한 정책의도가 합리적이지 못한 것임을 인정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제조업자협회의 프랭크 바고 부회장도 "달러화는 지난 4년동안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30% 가량 평가절상됐다"면서 "이는 미국의 수출품에 30%의 관세를, 수입품에는 3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난다"고 지적했다. 바고 부회장은 "제조업자들은 입을 모아 환율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어떤 이슈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한 달러화 정책의 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이치방크의 외환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마이클 로젠버그는 미국의 강한 달러화 정책이 클린턴 행정부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으로부터 시작됐지만 "누가 미국내 정권을 장악하던지 간에 미국은 강한 달러화 정책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강한 달러화 정책을 통해 자본유입을 유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들의 미국 회사채와 주식매입규모는 엄청나게 증가해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분을 보전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ISI그룹의 정치경제학자인 톰 갤러거도 "불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가계와 기업들은 지출을 더 늘여야 하는데 이같은 지출은 결과적으로 미국으로 유입된 외국 자본이 그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갤러거는 지난 92년만해도 경상수지 적자의 보전에 세계 자본흐름의 20%가 미국으로 유입됐지만 최근에는 64%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조금씩 달러화의 약세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부시행정부가 내부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국가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과연 언제까지 기업들의 집요한 로비를 견뎌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근 재무부 대변인인 미셸 데이비스가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과 관련, "현재 환율정책에 있어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귀는 항상 열려있다"는 말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2001.08.10 I 김상석 기자
  • (전망)국채선물 상승폭 제한..차익실현·헤지욕구 커져
  • [edaily]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국채가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요인. 국고3년물 입찰을 계기로 지난주의 강세기조를 이어갈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6일 각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의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목표점에 근접하면서 매도헤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106.00포인트 지지여부에 주목하라는 지적이다. ◇한맥선물= 지난주 금요일 장후반 생산자 물가지수가 금리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소문과 더불어 강한 매수세가 선네고로 이어지며 과열상태가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 생산자 물가지수가 시장에 유출된 시점과 그에 따른 장 후반 강세가 다소 인위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6일은 지난주의 강세를 이어가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익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오전장 강세후 전매 물량 출현으로 중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들어 국고3년물 입찰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강중약후강 장세 예상. 1차 저항선 106.30포인트. 1차 지지선 106.00, 2차 지지선 105.80포인트. ◇삼성선물= 지난주말 106포인트에 대한 가격 적응기를 벗어난 국채선물은 6일 추가상승을 모색하며 106포인트대에 안착할 듯. 7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7% 상승했으나 국내 수요둔화로 공산품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여러 지표에서 실측되고 있는 경기둔화 모습은 채권 매수세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6일은 국고3년물 7000억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강세장을 예상한 기관들의 선취매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안2년과 국고3년 금리가 역전되면서 과열에 대한 경계심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현물시장의 강세가 유지되더라도 매도헤지 물량이 증가하며 선물의 가격 상승속도는 다소 더디어 질 듯. 예상범위 105.95~106.30포인트. ◇부은선물= 단기 목표점인 106.10~106.20포인트까지 거의 다 온 상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생각하기 보다는 탐색 기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버슈팅 되더라도 106.25포인트 정도의 상승이 가능해 보이지만 106.15포인트 근처에서는 이익실현성 물량과 경계물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방적인 매수심리보다는 금통위 전까지 106.00포인트을 중심으로 한 기간 조정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나아보인다. 만일 오늘 지난 금요일의 미 실업률 호조에 따른 미국채가 하락에 영향을 받는다면 105.90포인트의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선네고에서의 강세에 영향을 받는다면 106.20포인트에서의 이익실현 물량의 강도를 체크할 것. 콜금리 인하라든지 물가는 이미 반영된 측면이 많으므로 그 영향력은 점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선물= 과거 1~2월 급등락의 경험으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며 저평가 45틱을 하한으로 기술적인 트레이딩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볼린저 밴드상의 상한선에서 어김없이 종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볼 때 현물대비 상대적 강세에 대한 부담감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콜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5.5%선까지 완만한 연계조정을 받으면서 월후반 이후 거시지표와 미국 금리인하 기대와 함께 5.3%를 1차적인 레벨로 단계적인 하향 박스권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9월 인하 가능성에 비중이 높여질 경우 오히려 12월물 쪽에 가격 변동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현재의 가격대를 감안, 재료가 기반영된 9월쪽에서 상당폭의 헤지 매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 콜금리 인하와 관계없이 5.5%를 저항선으로 106.00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가 향후 상승력 확보에 1차적인 전제 조건이다. 주초 105.95~106.30포인트 예상.
2001.08.06 I 선명균 기자
  • (주간전망)코스닥,70선 중심 숨고르기..빠른 순환매 대비
  • [edaily] 이번주(6~10일) 코스닥시장은 지수 70선 중심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술적 반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상승을 시도한다고 해도 탄력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적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여전히 검증받지 못하고 있고, 국내 수출과 경기 전망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반면 한국 증시의 최대 결정 변수인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고, 지수 관련 업종 대표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 하락의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남미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찾았고 채권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와 외국인의 동향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급등이나 급락도 없는 박스권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가격메리트가 희석된 종목 중심으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빠른 순환매가 이어질 공산도 크다. 지수상으로 보면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8선이 일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는 지난달 13일 반등이 무산됐던 73~74선이 저항선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가격메리트가 남아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가운데 15일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 한편 이번주 증시의 주요 변수는 국내적으로는 9일 옵션만기일을, 해외에서는 주중반 시스코의 실적 발표를 꼽을 수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반등이후 숨고르기, 실적주 중심의 주가재편 기술적 반등의 연장되며 지수가 어렵게 70선에 올라섰다. 6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 영향이 컸으나 채권 값이 오르고 환율상승으로 나타났던 트리플(주가/채권/환율) 강세가 시장을 지배했던 한주였다. 결국 한주동안 지수는 4.6%오름에 그쳤으나 사실상 저점대비 오름 폭이 10%를 넘었다. 낙폭과대 기술주의 반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모멘텀이 추가상승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평균 거래량이 3억 8468만주까지 늘어 안정된 투자심리는 주초반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시장의 매수 주체로 부상한 외인매수가 이번주 지수향방의 중요한 잣대로 예상된다. 낙폭과대 업종 대표주에 몰렸던 외인매수의 향방이 결정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비록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주 중반 예정된 시스코의 실적발표가 부담이다. 단지 옵션만기(8/9)이후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8/10)가 심리안정의 새로운 변수로 예정된다.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는 이번 주는 기술적 등락의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은 늘어나지만 옵션만기일 전후의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지수는 하락하는 20일 이평선(68P)의 지지가 예상되나 매물압박이 강화되면 65선을 지수 하단으로 70선까지 등락하는 매물의 소화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비록 5일 이평선을 넘어선 지수일지라도 중장기 이평선이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상승의 기대감보다 하락의 위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한 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승종목의 이익실현과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의 분할 매수는 필요해 보인다.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염두에 두고 실적주 중심의 저가 매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상호 굿모닝증권 과장 = 점진적인 상승 흐름 예상 그동안 주가의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2분기 미국 기업실적의 결과와 전망이 일단락되면서 매도 클라이막스가 지난간 모습이다. 또 미국 증시 하락과 함께 최근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가의 경제위기로 인해 불안했던 환율 변수도 안정을 찾으면서 그동안 시자의 체계적이 위험을 증폭시켰던 요인들이 모두 호전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709억원을 순매수하며 3일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2,364억원 →1533억원 →709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과매도 국면이 해소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단기간내에 나타나기 어렵기 때문에 확신에 찬 후속 매수세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에 따른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 경험했던 4월과 7월의 분기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 위험이 3분기 실적이 드러나는 9~10월에 다시 한 번 검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아직 검증단계가 남아있다. 코스닥 지수 20일 평균선의 지지력이 유지된다면 향후 저항선으로는 7월9일 발생했던 하락갭과 7월13일 반등이 무산됐던 지수대인 73~74p를 꼽을 수 있다. 또 60일선과 120일 등 장기 이동평균선이 75p 부근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70선 위에서는 누적 매물부담이 있다. 따라서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공백을 이용한 V자형의 급반등 이후에는 매물을 소화해 나가는 점진적인 상승흐름이 예상된다.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이에 따른 예탁금 증가등 증시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하락 보다는 이격조정이 예상된다. 종목별 순환반등에 대비해서 바닥권에서 상승폭이 크지 않은 종목에 대한 매매대응이 유리해 보이며, 신규등록종목 및 실적호전주, 특히 외국인 매수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대우증권 = 지난주 시장강세의 주요 원인이었던 반도체부분의 바닥탈출 기대감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주 7일 연속 상승하며 골든크로스를 발생시켜 다음 저항선인 700선까지 항진이 예상되는 점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수요일(우리시간)에는 네트워크 장비업종의 강자 시스코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나 최근 미 주요기간이 실적 추정치를 하향 발표하고 있어 반도체업종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반도체강세를 이끈 것은 펀더멘탈보다는 기대감이 주요 원인이었다. 메릴린치 보고서, 반도체산업협회의 4분기 반등시도 전망이나 인텔 회장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반도체관련주의 가치가 여전히 검증받지 못했다는 시장반론은 현장세의 성격을 기술적 반등에 그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도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주말로 들어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컴퓨터업종이 그 매기를 이어받는 모습이 나타났다. 반도체 주요종목이 심리적 기대만으로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워 매기는 컴퓨터업종 및 주변종목과 이번주 실적발표종목으로 빠르게 순환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미국 NAPM, 국내 전경련 경기BSI 지수등 경기동향이 여전히 살아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정기예금금리가 4%로 진입하는 등 양호한 주변여건의 동향은 시장견인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코스닥 지수는 70선을 중심으로 지지선을 다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2001.08.05 I 김기성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일)..새로운 강세장의 초기단계
  • [edaily] 나스닥지수가 지난 월요일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6일중 5일동안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 금리의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세금환급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그리고 실적발표시즌도 거의 마무리된 시점이어서 랠리를 위한 조건은 상당부분 충족됐다는 지적이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클락 잉스트는 "현 장세는 증시가 또 다른 강세장의 초기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하락종목수가 꾸준히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주가가 평균적으로 지난해말 수준을 넘어섰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잉스트는 "더구나 이같은 움직임이 실적과 관련된 악재가 쏟아지고 투자자들의 장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벡의 거래담당 이사인 제이 서스킨드는 "그동안 매수세가 실종됐었고, 시장참여 시점을 찾는 엄청난 규모의 대기성 자금이 증시 주변을 떠도는 상황이었다"면서 어제와 오늘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지수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바닥구축작업을 해왔다"면서 "증시는 장세를 반전시킬 주도업종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경기가 회복되는 징후를 확인하게 되면 랠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지표의 내용 자체보다는 오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참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거래인인 데이빗 브릭스는 훨씬 조심스럽다. 그는 "증시는 여전히 하향추세선상이 있기 때문에 후속매수세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확실한 후속매수가 있음을 확인하기 전에는 관망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휴 존슨도 "증시가 실적발표 및 실적악화 경고의 복마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오는 9월에 다시 이같은 수렁에 다시 빠질 공산이 크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관한 한 명확한 회복조짐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장세를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NAPM 제조업지수와 관련,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제조업지수가 43.6이라는 것은 GDP 성장률 0.6%와 일치하는 수준"이라면서 "지수가 지난 12개월동안 역속적으로 50 이하를 기록함으로써 제조업 위축국면이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그러나 "지수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긍정적인 내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제조업 지수를 구성하는 요소중 재고부문은 지난 19년래 최저수준을 기록, 재고조정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음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2001.08.02 I 김상석 기자
  • (가판분석)7월2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미국 증시도 바닥논쟁 뜨겁다.."주변여건 최악 벗어나" "3분기 실적 불투명"(한경 9면) - "알짜 한전 자회사 잡아라"..두산/한화/셸 등 인수전략 수립(매경 11면) - 한국 휴대폰 세계시장서 승승장구..삼성 통신분야 영업익 30% 증가(조선 13면) - 대우차 3차협상 다음주 재개..채권단 "매각가닥 잡힐 것"(한겨레 1면) - 기업구조조정전문사, 허위보고땐 영업정지..내년부터(서경1면) - S&P, 타이완 신용등급 하향조정(서경 2면) - 두바이유 4분기 27달러선 폭등 전망..석유공사(서경 4면) - PCI인베스텍,쌍용화재 잔금 90억 납입 또 연기(서경 5면) - 초대형 유조선 2015년까지 250여척 대체..조선업계 수주전 돌입(서경 8면) -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을때 시가기준 농특세 부과"..법원,조흥은행 승소판결(서경 23면) -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미국 대기업에 급속 확산..펩시/GM 등 온라인게임 서비스(한경 1면) - "하이닉스 추가지원 검토"..호리에 제일은행장(한경 5면) - 상반기 경상흑자 68억5000만달러..68% 늘어(매경 등) - 동양제과 그룹서 분리..공정위에 신청서 제출(한경 2면) - 전국 땅값 2분기 0.36%상승..미분양 주택 사장 최저(한경 2면) - 삼성전기 포루투갈공장 가동중단(한경 15면) - 대우조선 신영균사장 대우비리 관련 사퇴..후임에는 정성립 전무(한경 15면) - 나프타값 보름새 톤당 40달러 하락..유화업체 수익성개선 기대(한경 15면) - 50대 실업자 재교육 프로그램 만든다..단축 MBA과정 이수후(서경 1면) - 너무 비싼 가정용 전기료..누진제 1kw당 요금 360원(동아 3면) ◇공통기사 - 대우전자 채권단 4065억 출자전환(한경 등) - 국민/주택은행 수신금리 인하..내달 0.1~0.2%P(경향 등) - 코레트신탁 영업정지..금감위 12월31일까지(중앙 등) - 차/선박 다시 수출효자 부상..산자부 "올상반기 수출비중 7~8%로 급증(한경 등) - 담배부담금 200원으로 인상검토..여, 내달초 당정협정서 결정(경향 등) - 뮌헨/스위스재보험 한국 공략..금감위 지점인가(한경 등) - 운전중 휴대전화 단속 11월부터..이무영 경찰청장(한경 등) - "북 IAEA검증 거부땐 경수로사업 중단"..미 프리처드특사 의회증언(동아 등) - 민변, 변협활동 철수..임시총회서 결의(한겨레 1면) - 고이즈미 야스쿠니신사 참배, 일본도 들끓어(중앙 등) - 조폐공사 파업유도 혐의 무죄..법원 노동조합법 위반만 인정(한겨레 등) - 노부모부양 소득공제 확대..진부총리(대한매일 등) - 음란,폭력정보 등급매긴다..정통윤리위 소프트웨어 개발(한겨레 등) - 김정일 러시아 방문 서울답방 위한 것..미 국무부 한국과장(조선 등) - 삼성전기 상반기 실적 대폭악화..작년비 순익 33%감소(서경 등) - 수출 이달 18%급감..산자부 "월간실적 최저"(서경 등) - 서울증권/한일투신 대림그룹서 내달분리..공정위(한경 등) - 생산 32개월만에 첫 감소..6월 산업활동동향(한경 등) - KTB권성문사장 미국행..내달 현지법인 회장 부임(한경 등) - 해외DR 발행 할인율 시가 30%초과 적용..금감위 유가증권 발행 개정안(서경 등) - 산업단지 공장가동률 상승세..지난달 전국평균 83%기록(매경 등) - 중국 공산품생산 한/일 추월..휴대폰 아시아 선두(매경 등) - 비즈니스위크 "코카콜라 상표가치 1위"..삼성전자 42위(매경 등) - 대법, 삼미특수강 근로자 "고용승계 의무없다"(조선 등)
2001.07.27 I 박호식 기자
  •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들
  • [edaily]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될까? 미국 경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는 교과서는 없다. 경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린스펀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표들은 일정한 방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지출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 생산은 줄고 있다. 주택수요는 늘고 있으나 IT산업의 전망은 내년까지도 좋지 못하다. 그럼에도 상반기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됐던 2가지 부분이 회복되면서 IT산업 외의 업종들은 비교적 견고하게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 재고감소와 에너지가격의 하락이 그것이다. 5월 재고는 전달대비 0.2%떨어진 4월의 수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5월의 판매량 대비 재고는 작년 10월이래 최저인 1.42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국립 구매자관리협회(NAPM)의 조사에 따르면 재고량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하는 기업은 단지 14%에 불과했다. 27%를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하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또 5월 이후 가솔린 가격은 20%가까이 떨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자극이라는 측면에서 380억의 감세와 맞먹는다. 이 두가지는 금리 인하나 세금감면 등의 정책적 유인들과 협력하여 하반기 경기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신호들을 토대로 정부는 실제로 하반기 경제가 1.25%에서 2%사이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반적인 예상대로 만약 2분기 실질국내총소득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이 예상치는 1.9%에서 3.4%의 성장률은 의미한다. 이것이 긍정적인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정작 정책입안자들은 그보다 낮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은 하원증언에서 "경기가 아직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상황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경기가 이제 서서히 바닥으로 향해가고 있다며 상반기의 침체 상황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재고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 컴퓨터 전자제품 및 반도체 등 일부 기술관련업계의 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 수출이 악화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도 문제다. 2분기 공산품 산출량은 연율 5.9%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도 이미 7.9% 감소한 바 있다. 그린스펀의 지적대로 소비자지출은 회복세를 보여왔으며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일정부분 감소했다. 게다가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 수요의 증가가 기술관련 생산품의 재고감소에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품목들은 현재 설비투자비용 삭감전쟁을 치르고 있는 생산부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린스펀도 "투자지출은 궁극적으로 재화와 용역에 대한 소비자수요에 의존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수요가 현재 남아있는 재고로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기술관련 장비의 재고가 계속 남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이 경기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그린스펀은 "그래도 미국경제가 지금까지 많은 난관들을 극복해 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정적인 지표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2001.07.22 I 박재림 기자
  • 아르헨, 한국산 등 수입 평판압연제품 덤핑 조사 착수
  • [edaily] 아르헨티나 경제부가 한국산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남아공산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이 알려왔다. 반덤핑 제소업체는 아르헨티나내 최대 철강업체인 SIDERAR S.A.사로 한국을 비롯한 피제소국가산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이 낮은 수준의 덤핑가격으로 가격으로 수입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상실했다며 경제부에 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제부내 상공차관실에서 자료검토 및 기초조사를 통해 덤핑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공식적인 덤핑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관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덤핑 조사대상은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으로서 H.S.Code기준으로는 7209류 9개 제품과 721123, 722550, 722692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텐레스스틸 제품과 두께가 0.3mm 미만의 제품, HRB(Hardness Rockwell B) 85이상의 제품, 탄소함유량 0.25%이상의 제품 및 폭 600mm미만으로 톤당 가격이 FOB기준으로 600달러이상인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에서는 이번 덤핑조사 요청건에 대한 조사타당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초조사시에 미국의 World Steel Dynamics 및 캐나다의 자료를 통해 기준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초조사를 통해 한국산에 대해서는 54.87%의 덤핑마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공산은 88.44%, 카자흐스탄산은 137.83% 그리고 우크라이나산은 182.76%의 덤핑마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식조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한편, 금번 덤핑 조사결정에 대해 이해관계자(국가 및 업체)들은 오는 9월 21일까지 덤핑혐의가 없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만 한다. [ H.S.CODE별 덤핑조사 대상품목 ] ========================================================================== H.S.CODE 품 목 명 -------------------------------------------------------------------------- 720915 - 두께가 3mm이상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6 - 두께가 1mm초과 3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7 - 두께가 0.5mm이상 1mm이하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18 - 두께가 0.5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코일) 720925 - 두께가 3mm이상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6 - 두께가 1mm초과 3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7 - 두께가 0.5mm이상 1mm이하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28 - 두께가 0.5mm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비코일) 720990 - 기타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1123 - 탄소함유량이 전중량의 0.25/100미만의 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2550 - 폭이 600mm이상의 기타 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722692 - 폭이 600mm미만의 기타 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
2001.07.20 I 이훈 기자
  • 거래소, 철저히 기술적 대응-증권사종목전략
  • [edaily] 증권사들은 20일 거래소시장에선 기술적 단기매매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반등세가 나타나더라도 국내외 모멘텀이 없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입장에서다. 따라서 반등시엔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시장의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증시의 경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나 오늘 아침 미 나스닥선물지수가 큰 폭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증권사들은 신중한 시장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현대 = 반등시 비중축소 전략 여전히 유효 한국 및 글로벌 경제의 경기바닥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가능성보다 바닥시점을 찾기에 앞서 악화의 정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중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한국시장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기술적 매매를 통한 이익획득의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매우 낮아 보이며 기술적으로 하락추세 회귀선을 상회하면 신속한 비중축소를 통한 현금확보가 여전히 유효하다. ◇교보 = 반등시 현금비중 확대..철저한 기술적 대응 전일의 반등을 기술적 반등수준의 의미를 넘어 기조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으로 인식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545포인트의 회복으로 박스권에 초점을 맞춘 시장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은 기술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①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에 따른 이머징 마켓 리스크가 여전하고 ② 지연되고 있는 IT산업의 회복속도, ③ 과도한(?) 기업실적 경고의 효과보다는 불확실한 향후 전망에 따라 연동되는 미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장담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흐름에 초점을 맞춘 시장대응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중기적 하락압박 요인이 여전하고 불확실한 외생변수에 의해 지수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철저하게 기술적 대응에 국한된 시장대응을 추천한다. ◇SK = 추격매도자제..바닥확인종목 중심으로 탐색을 단기적으로 추세이탈이 심한 일부 종목들의 경우 추세 추스르기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일부 급락종목들의 추세 추스르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지수의 급락 위험이 완화되는 초기 국면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전히 불식되었다는 판단은 다소 이르다. 그러나 종목별 매매에 있어 무차별적인 추격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급락한 뒤 바닥확인과정을 거친 뒤 반등을 시도중인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가능한 종목찾기 작업이 필요한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 =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기술적 대응..그러나 적극 참여는 자제해야 상당수의 기업들이 기업가치 측면에서 보면 저평가 상태이지만 대내외적으로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추가하락시 정책변수의 대응이 강화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방어차원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대적으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국내외시장에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시장접근은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 중기적으로 낙폭과대 우량주 저점분할매수..기술적 단기매매도 병행 증시 반전의 시그널을 포착할 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현 주가 수준으로 볼 때 바닥권을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 과매도권에 접근한 낙폭과대 우량주들의 분할 저가매수는 중기적 관점에서 유효해 보이는 시점이다. 그러나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모멘텀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고가매도와 저가매수의 탄력적인 기술적 매매를 병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흥 = 낙폭과대 대표적 IT 종목(통신 ,반도체) 선별대응 거래소시장의 대표적 IT 종목인 삼성전자, SK 텔레콤,한국통신 등이 주가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종합지수 역시 540pt 전후에서 자생적인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종합지수가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장대 양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일 시초 지수 (534pt)가 당분간 지수저점이 될 공산이 높다. 다만 전통제조업인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 등의 주가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전일 지수반등이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탄력적인 지수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종합지수는 당분간 제한된 범위에서 기간조정을 이어갈 공산이 높아 보인다. 최근 주가하락 가운데에서도 SK 텔레콤,한국통신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저점을 높여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며, 금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동사주가의 반등세 지속여부도 주목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한 = 추세확인하고 매매방향 설정해야 낙폭과대라는 단순 가격논리에 따라 움직여지는 시장 여건하에서는 시세의 연속성을 보장받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 전일 지수상의 상승 시도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친다면 해외변수의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추가하락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섣불리 저가매수 시도에 나서기 보다는 지수 540P선의 지지력에 대한 재검증과 함께 뉴욕증시의 등락을 포함한 해외변수의 개선 가능성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친 뒤에 구체적인 매매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지수상의 등락이 절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라는 투 톱(Two-Top)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구조하에서는 가격메릿에 기초한 저가매수와 상승시 차익실현이라는 틀에 박힌 단기매매에 체력과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매수가 아니면 매도뿐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조망하는 제3의 투자전략이 오히려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부 = 핵심블루칩, 저PER 은행업종에 관심을 단기적인 지표를 보더라도 한국통신, SK텔레콤이 매수신호를 발생시킨 이후에 금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도 단기 매수신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시가총액 비중 상위종목 들의 단기 지표들이 매수신호를 보임에 따라 지수가 반등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위의 통신, 반도체 등이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권 진입으로 해석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전일 발표된 주택은행의 반기 실적을 근거로 할 경우, EPS가 9,531원(상 환우선주 제외)으로 동행의 PER은 2.9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 면, 실적호전 저PER주로서의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2001.07.20 I 지영한 기자
  • (분석)BIS 완화..대출확대·구조조정·수익개선 동시포석
  • [edaily] 정부가 은행에 대한 BIS비율 지도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기업 신용대출 활성화와 상시 구조조정의 원할한 진행을 도모하는 한편, 과도한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한 은행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BIS비율이 8%를 넘으면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BIS비율이 8%를 밑돌 경우 비율에 따라 8%미만은 경영개선권고, 6%미만은 경영개선요구, 4%미만은 경영개선명령 등 단계별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은행들은 일부 영업정지나 임원 해임, 강제 통합명령 등 가혹한 구조조정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2차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된 은행에 대해 BIS비율 10%를 맞추는 수준까지 공적자금을 투입, 클린뱅크화를 선언하면서 금융권에서 우량 및 독자생존 은행의 잣대는 사실상 BIS 10%로 인식돼 왔다. 부실대기업 처리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BIS비율이 임계치에 이른 은행들은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올 들어서도 고금리 후순위채를 잇따라 발행,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기자본 확충에 나섰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98년 이후 BIS비율 확충을 위해 발행한 후순위채는 원화 7.6조원, 외화 68억달러 등 총 16.5조원에 달했고 후순위채 발행이후 지난 3월까지 지급한 이자규모만도 1.7조원이나 됐다. 후순위채는 BIS비율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고 이익잉여금의 내부유보를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은행 핵심자본을 충실화 하는데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그나마 후순위채 발행한도가 많지 않은 일부 은행의 경우 영구 후순위채 발행 등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감독당국은 규정미비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수용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고금리 후순위채의 폐해뿐만 아니라 BIS비율 10%를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여 자금경색을 초래하거나 대손충담금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기업 상시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기업 신용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가 100으로 인식돼 신용대출이 많은 은행들은 BIS비율 산정에는 그만큼 불리해지게 된다. 특히 후순위채 발행여력이 크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 BIS비율 유지를 위해 가장 손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이 대출을 회수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진념 부총리가 "은행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BIS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며 8%만 유지되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도 BIS비율을 획일적으로 적용, 기업대출에 장애요인이 크다는 건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현재 진행중인 부실기업 상시 구조조정을 보다 원할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BIS비율 완화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퇴출기업에 대해서 보다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을 경우 은행의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를 우려한 은행들의 부실기업의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진 부총리가 이날 BIS비율 완화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3월부터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운용하려 했으나,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정부의 시그널만 기다리고 있어 잘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촉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
2001.07.11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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