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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반등 가능성..해외변수 주목- 증권사 데일리 분석
- 16일 데일리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쪽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유가, 미국 증시, 중동사태 등 해외요인, 현대의 외자유치 등 국내외 변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긍정)
◇동원= 주요 증시 변수가 공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공명현상은 단기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 또한 유가, 미 증시, 반도체 가격 등의 증시 주요 변수 중 일부가 방향전환을
할 경우 지수는 9월중 낙폭을 만회, 600대로 복귀할 공산이 크다. 하락 추세의 단절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한 템포 쉬면서 종목별 대응이 필요.
◇신영= 이번 주는 지난 주 일방적인 하락모멘텀을 충분히 상쇄시킬 만한 상승모멘턴이 발생함으로써 큰 폭의 상승출발 전망. 단기 하락폭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게 진행될 수 있는 시점이어서,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적인 장세접근은 가능.
◇동부= 전 주말 미국 시장이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저평가 주장”과 함께 나스닥 지수가 7.87%의 급등세를 보이는 등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3자리수의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도 중동 정상회담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금일 국내 주식시장의 큰 폭의 기술적 반등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고 판단된다.
◇교보= 미국 증시가 기술적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주 초반 강한 반등세를 보일 전망. 특히, 10월 6일 이후 폭락세의 주요인이었던 나스닥지수가 반등세를 보임으로써 낙폭이 과다했던 종목군 중심의 상승세 기대. 그러나 주변 여건이 불투명한 데다 순차적인 저항선의 돌파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미국 증시 동향을 주시하는 보수적 투자자세를 유지해야.
◇세종= 주식시장의 하락이 "구조조정"이라는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으로 반등하기는 힘들어. 일단은 반등시마다 보유물량을 축소하여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미국 나스닥지수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향후 장세에 대비. 시장의 약세속에 최근 선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개별주도 매매대상을 국한하여 단기매매로 대응.
◇한화= 주 초반 반등이 시도되겠지만 단기적으로 570~580대의 저항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 반등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별종목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균형있는 종목구성을 통한 단기매매가 필요.
◇굿모닝= 바닥확인을 위한 등락속에 반등 시도 예상. 지난주를 기점으로 시장의 불투명성이 증폭되는 모습. 반도체, 국제유가 등 기존변수 흐름이 악화됐고 중동의 전쟁 발발 가능성에 미국 증시의 추락이 겹쳤기 때문. 향후 지지선을 설정하는 시각들이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한양= 지수 상승시도가 나타날 가능성 높아. 그러나 국내외 증시 주변여건들이 아직 확신을 가질 정도로 전환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시점으로 추세 전환보다는 반등 수준 정도로 낮춰 판단해야. 추정할 수 있는 반등폭은 그간 지수 하락과정에서 저항선 역할을 톡톡히 하였던 20일평균선과의 이격도 축소 수준이다. 공세적인 매매전략 보다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서울= 시장은 주초 반등 이후 바닥권 탐색을 위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현시점에서 추격매도의 메리트는 없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소 지리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분할 매수 기회를 엿보는 것이 바람직.
◇키움닷컴= 단기적으로 주가가 84포인트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3개월 동안 340포인트 정도 하락한 만큼 반등이 언제든지 가능한 시점.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보자. 20일 이격도가 90% 이하인 상황이 한 달 반째 지속되고 있다. 예상보다 둔화된 PC수요로 D램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은 이미 시장에 반영. 따라서 지금은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매수관점에서 접근.
◇KGI= 미국 시장의 급반전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시장안정의지가 재차 확인되고 있는 점에서 주초반에는 낙폭과대에 따른 이격축소과정이 진행될 듯. 단기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는 가능한 시점. 그러나 당분간 buy and hold 전략은 유보.
◇대신= 낙폭과대 종목중심으로 중장기적 저점 분할 매수에는 리스크가 크지 않을 듯. 다만 미국 증시 안정과 외국인 매매패턴이 여전히 불투명. 단기반등을 겨냥한 제한적인 기술적 매매에 한정된 저점매수와 반등시마다 일정부분 현금화.
◇동양= 악재의 주가반영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 20일 이격도가 89.28%를 기록하면서 반등권역대에 진입했음을 나타내고 있어 반등의 개연성은 남아있는 듯.
◇유화= 현실적인 수급불안 등 눈앞에 보이는 악재들이 많지만 지금의 주가수준을 고려한다면 더 희망적인 방향으로 접근해도 무리는 아닌 듯.
(부정)
◇SK= 당분간 KOSPI지수는 520~620에서 움직일 가능성. 수급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수급논리에 근거한 철저한 종목별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크를 줄이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대우= 해외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반등은 자연스런 흐름이 될 듯. 단기적으로는 향후 시장반등의 폭도 해외리스크의 흐름을 중심으로 정해질 듯.
◇LG= 중동사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서 여전히 방향성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며, 인텔 등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아직 남아 있어 부담. 또한 수급기조상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지 않는 한 지수의 상승탄력은 제한적. 주초에는 단기 낙폭이 과다했던 지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나 일정부분 하락폭이 만회된다면 중소형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접근.
◇현대=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주가의 현저한 저평가, 전주말 나스닥 시장의 급등과 국제 원유가 큰 폭 하락 등 550대까지의 기술적 반등여건은 갖추어진 상황. 그러나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해외변수들의 우호적 상황이 지속성을 가져야 하고, 시장이 납득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낙폭이 과대했던 통신주와 합병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량은행주에 대한 단기 매수전략을 추천한다.
◇삼성= 현 장세의 골치거리인 미 증시나 유가, 구조조정이 모두 단기적인 촉매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뮤추얼펀드 결산이 마무리되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가는 11월에나 미국 증시 및 해외투자자들 태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2002년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흐름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에서의 적극적 플레이는 여전히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듯. 시장의 하루하루 움직임을 쫓아가기 보다는 11월 이후 장세변화에 대비해 하락시 저가매수하는 소극적 투자전략.
◇한빛= 섣부른 전망은 여전히 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반등시 마다 분할매도를 통해서 현금보유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수두룩하며 대내외 변수들의 급격한 호전도 배제할 수 없지만, 마찬가지로 급격한 악화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부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매매를 할 필요는 없다. 추세가 전환될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
◇신흥= 적극적 시장 참여를 자제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안정, 외국인의 매도공세 둔화 등 확실한 반등모멘텀이 출현할 때까지는 위험관리에 주력.
◇신한= 현대측의 외자유치가 어떤 방식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와 우량은행주들의 합병가능성이 본격화될지 여부,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동화약고의 움직임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단기적으로 폭락했다는 것 외에 주변에 널린 것들이 악재라는 사실이고 보면 반등장세가 나타나더라도 매매는 짧게 그리고 여전히 개별종목중 좋은 주식이 아니라 좋은 시세를 나타내는 종목 중심의 접근을 권한다.
◇부국= 지수의 안정을 위해서는 불안정한 외국인 투자심리 안정과 함께 기업체질 개선작업,공적 자금 투입 등 구조조정 효과가 좀 더 가시화되고 실질적인 수급개선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 당분간은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 (분석) 부실기업 퇴출, 대상과 향후 일정
- 어떤 기업이 퇴출될 것인가. 금감위가 5일 부실기업 판정기준인 가이드라인을 은행권에 제시하고 부실징후기업중 150~200개 기업이 부실심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당사자인 재계와 시장의 최대 관심은 과연 이들중 어떤 기업이 퇴출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부실판정 기준은 =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은 3가지다. 시장에 노출돼 있는 객관적 기준은 신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요주의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0 미만인 기업 등 2가지다.
FLC상 "요주의"등급은 1~3개월간 이자를 제대로 못내고 있는 거래처로 경영내용과 재무상태, 미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할 때 채권회수에 즉각적인 위험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채무상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잠재요인을 가진 기업들을 말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이나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전 이익 등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며 이번 부실기업 판정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산출한 이자보상배율을 사용해야 한다.
이들 2가지 기준이 시장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FLC기준 요주의 이하등급 기업체 명단은 채권은행이 이미 파악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기업도 그동안의 재무제표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상업체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기준은 다소 변수가 있다. 각 은행 내규에 따라 부실징후기업으로 관리중인 기업은 은행별로 약간씩 다른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어느 기업이 심사대상으로 선정될 지 불투명하다.
금감원은 당초 FLC등급이나 이자보상배율외에 기업체별 부채비율 및 동종업계 평균 비채비율과의 차이, 매출액대비 차입규모, 자본잠식 여부 등을 판단기준으로 고려했지만 이중 대다수가 현재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부실징후기업 내규와 중복된다고 보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기로 했다.
◇퇴출대상은 어디 = 현 단계에서 어디가 퇴출될 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어떤 부류의 기업이 부실판정을 받게 되고 이중 어디가 퇴출대상에 오를지를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금감원이 이번에 판정기준을 만들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실심사 기업으로 지목한 대상은 150~200개 정도.
이중에는 대우 워크아웃 12개사 등 워크아웃 기업 46개가 포함되기 때문에 현재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중에서는 100~150개 가량이 심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가 진행중인 70여개 기업은 이미 정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번 심사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중소기업을 제외한 대기업은 4대 재벌 등의 범주에 관계없이 부실심사를 받아야 한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관리부장은 "은행내에서 자체적으로 관찰대상이나 경보업체 등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 부실징후 기업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금감원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평가대상이 총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중 요주의나 이자보상배율 1.0 미만 업체를 가려내 심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경우 이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설익은 퇴출기업 명단이 시장에 루머로 나돌아 멀쩡한 기업마저 망하게 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이드라인 발표전부터 퇴출기업 살생부가 나돌았고 한 민간 경제연구소는 부실판정 기준이 나오자마자 60대 대기업 계열 상장사중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27개사라고 밝혔다.
앞으로 증권사나 민간연구소, 언론 등에서도 유사한 분석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부실기업으로 찍힌 업체들의 경우 악성루머나 이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판정 어떻게 이뤄지나 = 심사대상 기업이 선정되면 채권은행들은 "신용위험 점검 세부기준"을 만들게 된다. 세부기준에서 고려할 요소는 산업위험, 영업위험, 경영위험, 재무위험 및 현금흐름 등이다.
산업위험은 향후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와 경기전망 등을, 영업위험은 시장내에서 지위와 시장점유율 등을, 경영위험은 경영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여부와 최고경영진의 자질 등 질적요소를 각각 점검하게 된다. 재무위험의 경우 영업과 매출, 비용 등을 감안한 현금흐름에 비중을 두고 점검이 이뤄진다.
특히 부실기업 판정을 위해 은행별로 신용위험 평가위원회가 구성된다. 외부전문가는 이 위원회에 포함될 수 있지만 혹시라도 과거의 잘못된 여신취급을 덮어두는 모럴해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신취급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임직원은 제외된다. 평가위원회가 은행별로 부실심사 대상기업을 선정하면 채권은행들이 다시 한번 협의회 등을 통해 해당업체의 회생가능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회생가능한 것으로 판단된 기업은 채권은행의 정상적인 금융지원이나 채권기관의 출자전환 등으로 본격적인 회생의 길을 걷게 된다. 회생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이에 상당하는 책임추궁을 감독당국으로부터 당하게 된다.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법정관리나 합병, 매각 등으로 사실상 퇴출절차를 밟게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채권단에서 이미 회생이 어렵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을 통해 청산될 공산이 크다.
금융지원이나 법정관리, 매각 및 합병, 청산 등의 절차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연말까지는 시장의 잠재불안 요인인 부실징후기업의 정리를 끝낸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 거래소,박스권..개별종목 단기매매- 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5일 데일리에서 대체로 박스권 등락이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실기업 기준 발표와 관련, 우량사와 부실사간 주가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제기한 곳도 있었다.
(긍정)
◇SK=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전에 성공할 만큼 바닥권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 반전 모멘텀만 주어진다면 상승폭은 확대될 가능성. 물론 아직은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저항과 함께 되밀려 버린 상태에서 5일 이동평균선 돌파 자체도 불투명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위축된 자세로 시장에 대응하기보다는 현재의 주가수준은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
◇굿모닝= 매수관점 유지. 외부 악재가 돌출한다면 일시적인 시장충격의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하방경직성 확보에 무게중심을 두되 추가상승시 은행주 및 핵심블루칩 중심으로 매수관점을 유지.
◇동부= 우량기업과 부실기업간 차별화 전망. 부실 기업들의 퇴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결국 부실기업 들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우량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 종합주가지수를 600선 이하로 하락시켰던 시장 리스크 요인은 점차 줄어들 것.
◇세종=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가 600내외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저평가되어야 할 이유는 없어. 대주주의 전횡에서 자유로운 기업을 찾아야. 대주주가 기업재산을 빼돌리지 않는다면 기업이 저평가되어야만 할 이유가 없다. 당연히 주가는 제대로 평가받아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정)
◇신영= 전반적인 시세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 관점으로는 단발성의 시세 움직임에 연연하기 보다는, 시장흐름에 유연하게 매수 매도 목표 가격대를 설정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
◇현대= 중기적 지수향방은 국내외 핵심변수의 변화가 예상되는 10월 중후반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 지수 움직임은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거칠 것. 최근 종합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군으론 은행 제약 음식료 도시가스주 등을 들 수 있는 바, 이들 종목군의 공통점으로 방어적 성격의 가치주로서 해외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재차 600선 돌파시도가 전개될 것. 시장대응은 전일과 같은 현/선물 연계전략이 구사될 경우 대형주를, 상승탄력이 미약할 경우 틈새장세의 대안으로 부상한 중소형 재료보유 개별종목을 축으로 한 단기매매가 바람직.
◇한화= 기술적으로 시장은 당분간 지난번 저점이자 하락 갭이 생긴 620대와 이번 하락의 저점인 550대를 염두에 둔 매매가 바람직. 시장이 이 범위에서 움직이고, 돌발악재 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종목장세가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은 갖추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외국인의 매도내지 관망세 지속, 프로그램 매매 급감 등에 따라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개별 종목 장세가 이달 중순경까지는 지속될 것. 그러나 현재 개별 종목 장세를 이끌고 있는 종목 중에서 부실기업 퇴출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의 향후 모습은 주의깊은 관심이 필요.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상승폭이 적은 후보주군으로는 단기적인 매수를 고려.
◇일은= 구조조정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뚜렷한 매수주체마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빠지지 않는데 만족해야 할 상황. 방어적 투자가 바람직.
◇리젠트= 기술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600선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600선 위에 안착함으로써 600선이 지지선의 역할을 해주느냐 아니면 돌파에 실패함으로써 6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을 하느냐도 투자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 현 증시상황으로써는 저항선의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다만 개별종목들은 지수상승폭 이상으로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는데도 이들 종목이 여전히 최근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느냐가 앞으로의 행보에 주요한 방향성을 부여할 전망.
◇신흥= 당분간 종합지수의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가운데 민영화관련주와 우량금융주, 그리고 재료보유저PER주에 대해 기술적 매매로 시장에 탄력있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
◇키움닷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는 620선을 단기 저항선으로 인식하고 매매에 임해야. 특히, 주도주 없이 지수의 등락양상이 지속될 경우 업종 및 테마별 순환매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가 보다 장기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수관련주 중심의 저점매수 시기는 모멘텀을 확인한 이후로 설정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수급 및 재료에 입각한 단기매매가 보다 효과적.
◇부국= 완전한 수급상황의 개선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지수관련주의 상승보다는 소외종목군들의 바닥 높이기 차원의 빠른 순환매 장세가 기대된다. 현시점에서 일단 낙폭과대 우량주의 저점매수에 가담한 뒤 일정시점 지수가 오를 때까지 중기보유하는 전략과 함께 지수하락시 저가매수, 지수 상승시 고가매도를 기본축으로 하는 전략이 필요할 시점. 당분간 해외증시의 동향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적은 폭의 박스권 매매만이 유효.
◇한양= 단기적으로 부실기업 판정기준이 정해짐에 따라 실적을 바탕으로 한 저가 우량 중소형주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으로 보여지며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라 조기 민영화추진 공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리라 본다.
◇교보= 대내외 여건상 아직 시장이 기조변화를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개별주에 대한 단기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금융구조조정과 관련 주택, 국민 등 우량은행주에 대한 저가매수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됨.
◇동양= ①전반적인 시장여건상 추세적인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며,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단기추세선 이탈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다는 점과 하락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지수 20일선의 저항 등을 고려할 여전히 추가상승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 ②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을 형성하면서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전까지는 개별종목 장세 성격의 시장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추세전환이 확인된 종목과 낙폭과대 장기소외주들 중 안정된 내재가치를 보유한 종목들 중심의 매매가 바람직.
◇대우=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있는 반도체 현물가격 동향과 정부의 빨라진 행보 등을 통해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분명한 모멘텀을 발견하기는 어려워. 시장대응은 단기적 관점으로 제한하고 상승목표치를 추세대 내로 국한하는 것이 합리적.
◇동원= 지수저항이 없는 우선주들이 게릴라식으로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KGI= 장세를 주도할 만한 매수여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고객예탁금 역시 연중 최저치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주도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의 시장접근보다는 테마형성이 가능한 개별종목들로의 접근이 용이해 보이며 금융권 구조조정의 가시화로 주목받고 있는 은행주와 더불어 부실기업 퇴출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개별종목들에 대해서 관심을 확대시킬 필요.
◇삼성= 공적자금 추가조성 문제 해결이 2차 구조조정의 신호탄일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만
산적해 있는 구조조정 난제들을 미뤄 볼 때,시장 추세에 대한 판단 유보는 불가피. 공기업 민영화나 M&A와 같은 기업 구조조정 수혜 기업군과 낙폭이 큰 대표 첨단주에 대한 중기적 관점에서의 관심.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8일)
-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대한 인식 확산에 힘입어 3일째 기술적 반등을 이어갔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변수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내성을 갖춤에 따라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28일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매물공백 지수대는 아직 남아있고 유가급등 반도체가격하락 추세도 진정됐다. 정부의 연이은 시장 안정대책도 투자심리의 추가 하락을 붙잡은 상태다.
하지만 새벽에 끝난 나스닥시장이 연 5일째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최근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한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AMD 등 여파 반도체주식의 약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도 뉴욕시장에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한국시장의 체력상 홀로서기가 4일째 이어지기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 오늘 시장에서는 기술적 반등의 염두하되 일정부분 현금화하는 탄력적인 장세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볼 수 있다.
오늘 증시의 체크 포인트를 알아본다.
◇기관 매수 지속 여부= 외국인의 선 현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 특히 투신의 매수세로 전날 거래소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 458억원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147억원을 순매수했다. 따라서 오늘 증시의 체크 포인트도 기관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에 기관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투자심리의 방향이 결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거래량 증가 지속 여부= 투자심리 안정으로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 거래소는 3억~4억주대를 왔다갔다하고 있고 코스닥은 2억주를 넘어섰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해 연출됐던 살수도 팔수도 없는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일정 부분의 매물을 소화하는 손바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양 시장의 거래량이 아직 상승 추세로 반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거래량의 증가 추세 역시 투자시 염두해야 할 요인임은 틀림없다.
◇매물 공백 지수대를 체크하자= 최근 시장의 단기간 급락은 매물 공배 지수대를 만들어냈다. 기술적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코스닥의 매물 비율은 70선 3.80%, 80선 7.55%, 90선 2.03%, 100선 25.51%, 110선 45.63%, 120선 15.48% 등이다. 90선대까지는 매물대가 거의 없는 셈이다. 따라서 투자심리 호전이 이어진다면 20일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도 610선 위로 올라선다면 670선까지 매물 비율이 매우 낮은 상태다.
◇나스닥 5일 연속 하락, 외국인 매도 지속 가능성 높아= 다우지수는 2.96포인트, 0.03% 하락한 1만628.36을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32.80포인트, 0.89% 하락한 3,656.30으로 마감되면서 5일째 하락했다.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뉴욕 증시가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때 3%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 대비 0.7%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며칠간 계속된 매도공세는 사라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속 상승 따른 이익실현 매물 가능성= 한국 증시의 체력을 감안할 때 미국시장과 동떨어진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저항선 출현을 염두한 이익실현 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정시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고려해 볼 상황이다.
- 휴대폰업체,저점확인..반등 예상- 동원경제연구소
- 휴대폰 전문업체들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쏟아질 수 있는 모든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의 이유로 ▲내수에만 치중했던 영업구조가 수출로 전환, 해외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아직 우려할 만한 세계 휴대폰시장의 성장둔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단말기 보조금이 연내 부활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꼽았다.
우선 수출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이미 올해 매출규모를 넘는 수출계약을 체결, 내년에는 외형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를 제외하고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세계 휴대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출유망 제품인 휴대폰산업을 육성, 보호하기 위해 단말기 보조금 부활이나 가입비 면제, 할부기간 혜택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어서 내수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전문업체로는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팬택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이 있다.
한편 세계 휴대폰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 모토롤라, 에릭슨의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평균 35.2% 하락한 반면 국내 휴대폰업종지수 하락률은 84.4%에 달한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는 노키아와 에릭슨이 각각 14.2%, 5.7% 상승했고 모토롤라만 31.9% 하락했지만 국내 휴대폰업종지수는 연초보다 무려 82.0% 폭락, 해외업체와 비교시 과도한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해외업체의 경우 세계 휴대폰시장의 성장둔화 논쟁에만 휩싸였지만 국내업체들은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인한 내수시장 급감이라는 이중악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코스닥지수의 연초 대비 하락률(69.4%)이 나스닥지수 하락률(9.4%)보다 7배나 큰 것도 한 요인이다.
- (분석)현대-GM 동시협상 카드, 정부 복안은
- 정부와 채권단이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에 따른 파문을 신속한 매각과 유리한 매각조건 확보로 수습한다는 방침 아래 현대와 GM 동시협상대상 선정이라는 카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선(포드)은 아니지만 남은 차선(현대,GM)으로 최선에 근접하는 매각효과를 이끌어내려면 최종인수자 선정때까지 동등한 위치에서 원매자들을 경쟁시키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배경인 듯하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후 정부와 채권단이 안게 된 과제는 결국 정부와 채권단이 누구를 상대로 협상을 벌여 어떤 조건에 대우차를 매각하느냐로 귀착된다.
◇동시협상 카드의 배경은 = 양자를 모두 협상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정부의 생각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발표 직후부터 내부방침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수포기 발표 후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2,3위를 정하지 않은 것 뿐이며 당시의 입찰조건은 그대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입찰조건이 유효하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문제는 대우차가 아니라 포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발표 후 정부가 강조한 것은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대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물에는 이상이 없는데 원매자인 포드측이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파문과 주가하락 등으로 자체 문제를 안고 있어 인수를 포기했다는 시각이다.
매물에 문제가 없으니만큼 당초 입찰당시의 여건은 유효하고 그 같은 여건하에서 당시 입찰에 참가한 현대와 GM 컨소시엄을 상대로 협상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같은 발언은 대우차 인수막판에 일각에서 제기된 문제, 즉 포드측 실사결과 대우차에 의외로 숨겨진 부실이 많아서 인수를 머뭇거리고 있다는 논란의 불씨가 다음 인수자들에게까지 번지지 않도록 미리 차단벽을 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실제 포드측은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차 인수포기의 배경으로 파이어스톤 파문과 포드의 주가하락을 지적하자 이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포드측 대변인은 대우임원들이 "회사 자산가치를 왜곡하는 등 부실회계 혐의로 고발됐다는 보도가 (인수포기의) 배경을 설명해 줄 것"이라며 대우차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부가 대우차에 문제가 없다고 선수를 치고 치고 나선 것은 이 같은 논란이 제기될 소지를 막고 누가 인수자가 되든 이로 인해 값을 후려칠 빌미를 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포드선정 당시 2,3순위를 정하지 않았으니 동등한 자격으로 양 컨소시엄에 기회를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는 현대, GM의 동시 협상대상 선정 카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동시협상, 어떻게 진행될까 = 다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원매자들을 협상테이블에 끌어들이느냐 하는데 있다. 현대는 정부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GM측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 둘 다 관심은 보이고 있는 상항이다.
정부와 채권단의 생각은 양 컨소시엄을 동시협상대상으로 선정, 공히 대우차 실사기회를 부여한 뒤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여기서 제시된 매각가격 등 인수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인수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포드가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오호근 대우구조조정위원장도 만약 포드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나머지 인수희망자들에게 새로운 인수제안서를 내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예 재입찰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정해진 것은 그대로 두고 그 다음 단계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신속한 매각추진을 위해 실사기간은 짧을수록 좋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 입장이지만 실사에 한달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의 경우 실사에 6주가 걸렸고 대우구조조정협의회는 실사후 2주간의 실무협상을 예상했었다. 실사후 인수대상자가 선정되면 실무협상을 거쳐 인수가격과 인수범위, 기타 매각조건을 조율해 올 연말까지는 대우차 인수를 끝낸다는 것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스케줄이다.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가격이고 쌍용차와 대우캐피탈, 대우차 일부 해외공장 등은 포드가 인수를 꺼린만큼 계열사 인수범위도 협상의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타 매각조건은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이전이나 향후 투자계획 및 경영구상, 고용승계 및 협력업체 유지 여부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희망자들이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가 되는데 대우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대우차 자체문제도 없는 것으로 상정한 만큼 실사와 최종인수제안서 제출때까지 양 컨소시엄을 경쟁시켜 보다 좋은 조건을 도출해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현대, 들러리인가 협상파트너인가 = 동시협상 카드에서 남는 한가지 궁금증은 과연 정부와 채권단이 GM 등 특정 컨소시엄을 미리 정해놓은 상태에서 경쟁유발을 위해 현대를 들러리로 동원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것이다.
언론 등에서는 정부가 현대를 파트너로 택하기에는 독과점 문제 뿐 아니라 올들어 계속된 현대문제 등을 감안할 때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GM의 경우 가격만 제외하면 기술이전이나 고용승계, 협력업체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벌써부터 GM을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점찍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의문에 대해 명확히 답을 제시할 사람은 없으며, 정부도 표면적으로는 현대 컨소시엄이 협상대상의 하나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16일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한 정부 한 관계자는 "현대-다임러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에서 배제할 이유는 없으며 현대가 대우를 인수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공정위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실제 현대가 대우차를 인수하는 데 있어 이 문제가 큰 걸림돌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대우차 인수에 따른 독과점 문제는 현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다임러측이 대우차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현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현대가 독자적으로 대우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대에 대우차를 넘길 경우 외부손님을 모아놓고 안방에서만 잔치를 벌이는 셈이 되는데다 국내시장 완전독점에 따른 폐해와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남게 된다.
정부입장에서는 가격조건도 중요하지만 해외 메이커를 끌어들임으로써 국내시장에 대한 대외개방 의지표명과 이에 따른 부수효과를 대우차 인수의 고려대상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동시협상, 변수는 없나 = 정부의 동시 협상대상 선정카드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즉 경쟁을 붙이려던 상대방중 한 곳이 인수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원매자가 한 곳만 남을 경우 수의계약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재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의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정부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안에 대우차 처리를 마무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살 곳은 뻔한데 파는 쪽에서 시간에 쫓길 경우 매각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매각후에도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남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아예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재입찰에도 문제는 있다. 대우차 처리 지연에 따른 워크아웃의 차질과 채권단의 부담은 당연하고 재입찰에 어떤 원매자들이 참가할지도 미지수며 통상 재입찰 매각조건이 더 나빠진다는 것도 과거 경험상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재입찰 여부는 상당한 고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쨋든 현 상황에서 대우차 매각은 곳곳에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18일 채권단과 대우구조조정 협의회에서 매각방향이 결정되더라도 이는 시작일 뿐이며 연말까지 대우차가 제값에 매각될 지, 최종적으로 누가 대우차의 주인이 될 지는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 ③차질 우려되는 2단계 기업구조조정
- 지난 6월말 포드의 대우차 인수가 결정된 뒤 나온 첫 반응은 "대우문제 해결의 가장 큰 불확실성 하나가 해결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대우 워크아웃이 가속화되고 한국정부의 투명한 구조조정 의지로 국가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로부터 3개월이 채 못돼, 그것도 고유가 등으로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려는 상황에서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라는 대형악재가 터졌다.
상황은 원점이 아니라 원점보다 오히려 더 후퇴하고 있다.
대우문제 해결의 가장 큰 불확실성 하나가 더욱 불확실해지면서 대우문제 해결이 다시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과 국내시장 개방 의지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국내외 투자자들은 우려섞인 눈초리로 대우처리 향배를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대우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맞물려 2단계 기업구조조정에까지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꼬이는 대우 워크아웃 = 채권단과 정부는 70억달러라는 대우차 매각대금으로 금융권 부채를 일부 처리하고 대우차와 함께 쌍용차, 대우자판 등 5개 계열사를 패키지로 매각함으로써 나머지 계열사의 워크아웃 추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래서 9월중에는 대우차 인수를 마무리하고 ㈜대우와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나머지 계열사도 회사분할이나 매각 등을 통해 정리, 연말까지는 대우처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차 인수자체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 인수자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대우 워크아웃 추진은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다음 인수자로는 현대-다임러 컨소시엄과 GM-피아트 컨소시엄등이 떠오르고 있지만 어느 쪽이 인수하든 매각대금이 50억달러를 웃돌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매각지연과 매각대금 하락은 곧바로 채권단의 부담으로 연결된다. 대우차가 팔릴 때까지 정상가동을 위해 신규자금을 지원해야 하고 기존에 묶였거나 이미 지원한 돈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차와 함께 넘기기로 했던 쌍용차, 대우자판,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보령공장, 대우차 해외공장 등도 일부는 개별적으로 매각해야 할 공산이 커 원매자를 찾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나머지 계열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당초 9월중 법인을 분할해 정상화를 추진키로 한 ㈜대우와 대우중공업의 경우 법인분할시 세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낮잠을 자 대우 워크아웃의 발목을 잡고 있다.
채권단 주도로 매각키로 한 대우전자부품, 오리온전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경남기업, 대우전자, 대우통신 TDX부문 중 대우전자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원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분할매각과 일괄매각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조기매각이냐 회사정상화 후 매각이냐를 놓고도 정부와 채권단이 고민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질 예상되는 2단계 기업구조조정 = 워크아웃 업체의 처리와 워크아웃제도의 보완은 지난 7월28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확정한 2단계 기업구조조정 3대 추진과제중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었다. 이밖에 지속적인 기업 재무구조개선과 투명-책임경영 확립이 나머지 추진과제였다.
하지만 워크아웃 업체의 처리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우 워크아웃은 앞서 짚어본대로 대우차 매각 불발로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하다.
일단 18일 대우차 채권단 회의에서 어떤 후속조치가 내려질지 지켜봐야겠지만 다음 인수자를 선정하더라도 정밀실사와 최종 인수조건 협상 등에 최소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대우차 연내매각과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 연내 처리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워크아웃 제도보완도 정치권의 파행으로 국회가 공전됨에 따라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워크아웃 제도보완을 위해 국회에 상정키로 한 관련법은 회사정리법 개정안과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 설립법안 등 2가지.
회사정리법의 경우 워크아웃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50%이상 채권자의 합의로 해당기업을 법정관리에 집어넣어 신속하게 정리절차를 밟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CRV법안은 워크아웃 기업의 출자전환 주식이나 출자채권을 CRV에 집중시킴으로써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조기에 정리하고 해당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여야는 물론 여권내부에서도 국정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국회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관련법안이 정기국회를 무사히 통과해 연내에 본격 시행될지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기업구조조정의 차질은 살릴 기업과 정리할 기업의 공존으로 시장의 불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자금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외국투자기관들도 금융시장 안정과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정부도 현재의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가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상태여서 대우차 등 대우문제의 조속한 처리와 2단계 기업구조조정의 차질없는 추진은 더욱 절실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 (분석)유가 고공행진을 주도하는 세력은?
- 국제원유가 상승의 주원인은 OPEC이 아니라 메이저의 경영합리화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OPEC장관회의에서 합의된 80만배럴 증산이 무의미하다고 분석하고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석유메이저들의 경영방침 변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쿼터량 증가가 무의미한 이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1회씩, OPEC사무국이 위치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인에서 개최되는 OPEC 장관회의에서는 OPEC국가들의 원유생산쿼터를 산정하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OPEC회원국 전원(11개국)이 참가한다.
회원국들은 성향에 따라 크게 두 개의 파벌로 나뉘는데,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중간 가격 대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비둘기파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5개국이 속하며, 원유 고가시대의 지속을 희망하는 매파로는 리비아, 베네주엘라, 이란,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6개국이 손꼽힌다.
이번 정규 O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원유생산쿼터 증가를 위해 OPEC내 비둘기파의 리더로 통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상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1백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주장하였으며, 매파의 수장격인 베네주엘라와 이란은 일일 생산쿼터량을 50만 배럴 증가시키기를 희망하였다고 하는데, 결국 타협을 거쳐 2000년 4월 결정된 쿼터량의 3.3%에 해당하는 80만 배럴 증가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80만 배럴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냐하면 지난 2∼3개월 동안 OPEC회원국들은 2000년 3월에 결정되었던 공식 일일 생산쿼터량 2443만톤 보다 약 77만 배럴 많은 2,520만 톤의 원유를 유통시켜 왔다.
따라서 이번에 늘어난 공식적 쿼터량 80만 톤은 이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부가적인 유통량 77만 톤을 양성화시켜서 수출쿼터량을 현실화시켜준다는 의미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 국제유가 결정의 메커니즘
국제원유가도 물론 자유시장경제의 가격결정 메커니즘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런데 상술한 바와 같이 유통 물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 확실시되는데도 회의가 끝난 직후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2달러 정도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국제유가가 단순히 수요자와 공급자간에 형성되는 가격결정메커니즘 이외에 또 다른 가격결정요소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원유의 국제수요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실질적인 수요자인 각국의 소비자/공업분야뿐만 아니라 국제 현물 투기꾼들과 통칭 메이저라 불리는 초대형 국제 정유회사들이다. 다시말하면 국제 원유가의 결정은 주식 시장의 메커니즘과 유사하여 심리적 요소와 큰손들에 의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OPEC 장관회의 직후 국제 원유가가 배럴 당 2달러 정도 하락한 것은 국제 현물 투기꾼들이 "팔자"세로 전환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바꾸어 말해서 실질적인 공급량 증가나 수요감소가 유가 장세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OPEC의 수출쿼터량 현실화로 인한 심리적 요소를 감안한 투기꾼들의 눈치작전이 유가 하락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국제 현물 투기꾼들보다 국제원유가 결정에 더욱 큰 역할을 하는 것은 SHELL, BP, EXXON-MOBIL 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메이저들이다. 이들은 70년대 오일쇼크 이전에 비하면 그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시장에서 가격결정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 석유 유통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의 가장 큰 이유가 메이저들의 경영방침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들 메이저들은 상당량의 정유를 비축해 두는 것이 보통이었다. 비축된 정유를 바탕으로 영업에 임했기 때문에 국제 원유가가 오르면 원유매입을 줄여서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감소를 유도하고 국제 원유가가 낮아지면 매입을 늘려서 수요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일정한 시장가격 유지에 어느 정도 공헌하였다.
그런데 90년대 초반 경영합리화 바람과 함께 다른 산업분야에서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이 유행하게 되자 정유회사들도 점차적으로 비축 정유를 줄이고 이를 통해 생성된 유휴자금을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방침으로는 전환했다. 예를 들어 미국정유회사들의 2000년 8월 기준 경유 비축분은 약 2000만 배럴로 1976년 이후 최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동기 비축분에 비교하더라도 4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메이저들이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으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유매입을 줄일 수가 없다. 한편 실질적인 수요측면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제가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유럽 경기도 호황세에 접어들고 있으며 아시아권 경제 역시 좋은 편이어서 향후 원유의 실질적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은 서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감지한 국제 투기꾼들이 국제원유시장에 참가하게 되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
OPEC 회원국들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구분되는데는 해당국가의 정치적 성향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자체적 원유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경제적/기술적 능력보유 여부도 한 몫을 한다. 예를 들어 이란은 정치적 성향이 반 서방적이기도 하지만 원유채굴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신규 투자할 경제적 자금의 여유도 없기 때문에 매파에 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경제적/기술적 이유 때문에 증산이 여의치 않으며, 이번 80만 배럴 증산 결정에 따라 생산량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국가로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라크는 증산이 가능하지만 UN의 경제 제재조치에 묶여 있어서 마음대로 증산할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OPEC회원국 중 과반수 이상이 증산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증산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를 선두로 하는 증산이 가능한 국가들이 OPEC내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만약 올해 안에(11월 달이 유력하다고 함) OPEC 회의가 다시 열리더라도 대대적인 원유생산량 증가 결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비OPEC국가이면서 중요한 원유공급자인 노르웨이(세계3위)의 경우 OPEC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상례이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수출국인 러시아는 생산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올해 안에 국제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들이 경영방침을 변경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오늘 당장 경영방침을 변경하더라도 그 효과는 내년도에나 나타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적기(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의 경영원칙이 고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원유고가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이저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첫째, 국제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메이저들에게는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승된 유가는 실질적인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면 된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세계주식시장에서 정유회사들의 주식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오히려 주주들에게 득이 된다.
둘째로 예전보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이 메이저 회사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었다. Just-in-time 생산 및 공급을 포기하고 예전 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대량의 자금이 비축분에 묶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업에 투자할 자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단기이익이 축소되는 것이 당연한데 이는 곧바로 주식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이 질타를 받게 될 공산이 크므로 메이저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경영방침을 전환하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한 메이저들은 예전의 비축정유 중심의 경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석유중개무역회사인 PVM Oil Associate의 시장분석처장인 베니그니(Benigni)는 OPEC 내부역학 관계로 올해 안에 생산쿼터량이 대량 증가될 확률이 낮고, 메이저들이 고유가에 대항해 어떤 대책을 세울 만한 이유도 없으며, 앞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선진국들의 유류소비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제투기꾼들이 다시 국제 원유시장에 참가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그는 전문가들 중 낙관론자들이 올해 배럴당 25∼30 달러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고 있으며 비관론자 중에는 배럴당 가격이 35∼40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주요 원유수출국 (단위 : 1일 평균수출량, 만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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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우디 아라비아* 720
2. 러시아 390
3. 노르웨이 290
4. 베네주엘라* 250
5. 이 란* 240
6. 이라크* 210
7. 아랍에미레이트* 200
8. 쿠웨이트* 180
9. 나이제리아* 180
10. 멕시코 140
11. 영 국 120
12. 리비아* 120
13. 알제리*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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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수치는 1999년도 추정치, *표 국가는 OPEC 회원국]
[자료원 :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 세계 10대 원유수입국 (단위 : 만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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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국 명 1일 평균자체생산량 1일평균 수입량 1일 평균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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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 국 900 980 1,950
2. 일 본 10 550 550
3. 독 일 10 270 280
4. 한 국 - 200 200
5. 프랑스 10 190 200
6. 이탈리아 20 190 200
7. 스페인 - 140 140
8. 인 도 70 120 190
9. 중 국 320 110 430
10. 대 만 - 80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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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US Department of Energy, Year Book]
- 포드 쇼크,최악의 경우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LG증권
- 대우차 처리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되며 둔화되고 있는 실물경기가 급격히 침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새로운 금융위기의 도래와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LG증권은 15일 지적했다.
LG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포드가 인수가격과 불량타이어 파문 등으로 인수를 포기하긴 했으나 대우차 처리가 원점으로 돌아가 대우문제 처리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대우차의 처리방향은 크게 매각 재협상, 국유화, 청산 등으로 나눠볼 수 있고 이중 재협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매각 재협상은 DC(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하는 경우와 GM과 피아트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DC-현대 컨소시엄은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국민여론과 가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독점시비를 우려하는 정부의 반대와 인수주체인 DC의 인수의지가 미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DC-현대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하더라도 인수 주체는 DC가, 실질적인 자금부담은 현대가 맡을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내수시장 방어라는 이점과 자금부담이라는 불리한 점을 동시에 보유, 유리와 불리를 속단하기 어렵다. GM-피아트 컨소시엄은 해외매각을 선호하는 정부의 입장과 부합한다는 강점이 있지만 가격면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포드가 인수를 포기한 상태에서 최종 인수자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로 대우차 처리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였던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대우차 처리문제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대우차 처리지연과 구조조정의 일정 차질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의 지연은 대우차 처리와 구조조정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을 되찾던 금융시장에 기대감 상실이라는 악재를 안겼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우 1차 협력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포드의 대우차 인수를 전제로 포드 계열사들인 한라공조, 덕양산업 등과 대우차 1차 부품업체들인 동양기전, 대원강업, 삼립정공, 동원금속 등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