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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꽃미남 스타에 엇갈린 흥행
  • [노컷뉴스 제공] 빈익빈 부익부다. 베이징 스타들이 출동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흥행이 스타들의 인기에 확연히 갈리고 있다.‘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단국대)과 이용대(삼성전기)가 연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것과는 달리 장미란(고양시청), 진종오(KT) 등이 나선 역도장, 사격장 등은 관중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썰렁함을 연출하고 있다.목포 실내수영장은 12일부터 매일 한 경기씩 출전중인 ‘마린보이’ 박태환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연일 만원이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1,100석 관중석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결선 경기가 열린 15일 역시 오후 3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빈 자리가 없었다.배드민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여수 실내체육관 역시 마찬가지다. ‘살인윙크’ 이용대가 출전한 12일 남자 복식 경기에는 무려 4,200명의 관중이 들어 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배드민턴 경기에 4,000여명이 온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것이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얘기다.이용대가 전남대표로 나선 14일 단체전 경기 역시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00여명이 몰려 흥행 대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용대 경기만 끝나면 관중들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 이용대 효과를 실감케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은메달리스트 남현희(서울시청)도 깜짝 흥행의 주역.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서울대표로 출전중인 남현희를 보기 위해 고흥 팔영체육관은 꾸준히 1천여 명의 관중이 들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역대 전국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관중수”라고.반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역도 스타 장미란의 경기는 예상 외로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장미란은 13일 오후 보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 경기에 출전해 3관왕에 올랐지만, 이날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했다.이에 대해 장미란은 “이용대, 박태환은 꽃미남들이라서 소녀팬들이 많이 찾은 것 같은데 나는 어린이 팬이 많아서 못 온 거 같다”며 웃어 보였으나 서운함이 묻어났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강원도청)과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비운의 역사’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의 경기가 열린 14일도 마찬가지였다.사격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의 경기가 열린 나주시 전남 종합사격장 역시 500석 밖에 되지 않는 관중석은 빈자리 투성이었다. 종합사격장의 한 관계자는 “지나가던 동네 주민들이 잠시 들르는 것 빼고는 관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양궁 경기가 열린 순천 팔마 종합운동장이나 태권도 경기가 진행중인 장흥 실내체육관도 다르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주현정(현대모비스), 남자 태권도 밴턴급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 등이 출전했지만 팬들의 관심 밖이었다.
베이징 스타들, 전국체전에서 엇갈린 희비
  • 베이징 스타들, 전국체전에서 엇갈린 희비
  • [노컷뉴스 제공] 전국체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림픽 태권도 68kg급 금메달리스트 손태진(20 · 삼성에스원)은 12일 전라남도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밴텀급 1회전에서 장원진(충북태권도협회)에 패해 탈락했다. 고향인 전남(순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다짐했던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 · 삼성전기) 역시 조건우(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했지만 4강에서 김용현-김상수(이상 당진군청)조에 덜미를 잡혔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다름아닌 훈련 부족이었다. 손태진은 불과 20여일 훈련을 한 뒤 전국체전에 나섰고 이용대도 한 달 정도 훈련을 실시했을 뿐 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뒤 곧바로 전국체전 준비에 돌입한 다른 선수들에 뒤질 수 밖에 없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손태진을 지도한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도 "20일 정도 밖에 훈련을 못했다.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고 훈련 기간이 짧아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1회전 탈락의 원인을 밝혔다. 이용대 역시 "수 많은 관중 탓에 긴장해 몸이 무거웠다"고 말했지만 훈련 부족이 더 큰 원인이었다. 이용대는 여러 행사 스케줄에 시달리다 9월3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1달간 최선을 다해 훈련했지만 전국체전을 바라보고 호흡을 맞춰온 다른 복식조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반면 기록 종목에서는 베이징 스타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격 50m 권총 금메달 주인공 진종오(29 · KT)와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는 베이징에서의 상승세를 이어 가뿐히 최고 자리를 수성했다. 진종오는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667.6점 대회신기록으로 가볍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58.6점을 쏜 국가대표 동료 이대명(한체대)를 여유있게 따돌린 1위였다. 진종오는 13일 공기권총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 역시 적수가 없었다. 박태환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에서 22초7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따냈다. 체전 사상 처음으로 50m에 출전했지만 2002년 김민석(부산중구청)이 세운 한국신기록 22초55에 불과 0.18초 모자란 호성적이었다.
  • 샤워기에 압박붕대…''최진실 모방자살'' 속출
  • [조선일보 제공] 고(故)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 ‘모방자살’ 사례가 연일 발생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명인을 흉내 낸 모방자살을 뜻하는 ‘베르테르 효과’는 18세기 유럽에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실연 후 권총자살한 주인공 베르테르를 모방해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한 것에서 유래했다. 3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중구 보수동 모 여관 객실 화장실에서 최모(66)씨가 샤워기에 감긴 압박붕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여관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안방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도 샤워기에 압박붕대를 감은 상태였다. 경찰은 평소 당뇨와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아 온 최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에도 부산 수영구 민락동 모 오피스텔에서 최모(28·여)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최근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와 함께 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일 오전 6시4분쯤에는 강원 강릉시 포남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모(여·3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자신의 방 천장 쪽가스 배관에 압박붕대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또한 오전 0시40분쯤 전남 해남군 모 아파트에서도 박모(여·55)씨가 집 욕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이모(3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압박 붕대가 자살도구로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최진실 자살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8일 탤런트 안재환의 연탄가스 자살 사건 이후에는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목숨을 끊는 사건이 전국에서 속출하기도 했다. 또한 TV를 통해 최진실씨 자살사건을 보던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일어났다. 4일 오전 5시40분쯤 경남 진해시 여좌동 하천변 산책로에서 김모(37·여) 씨가 산책로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임모(57·여)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조선족인 김 씨가 지난 2일 오후 7시쯤 최진실 자살 사건 보도를 시청하던 중 말없이 집을 나갔다는 유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삼성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의미
  • 삼성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의미
  •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삼성이 28일 잠실 두산전서 승리를 거두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국 프로야구 최장 기록이다. 부침이 심한 승부의 세계에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08시즌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시즌 전 구상이 크게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기어코 4강을 사수해냈기 때문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008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올해는 타격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특유의 지키는 야구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활발한 공격력이 더해지먼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선 감독의 구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4번타자 심정수는 무릎 부상이 재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크루즈는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실망만 남긴채 퇴출됐다. 지키는 야구에도 구멍이 생겼다. 쌍권총으로 불리던 철벽 불펜 권오준과 권혁은 재활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나름 제 몫을 했지만 구위 보다는 경험에 기댄 성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위기를 넘겨낼 수 있었다. 젊은피의 끓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타선은 삼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이렇다 할 타선의 세대교체가 없던 삼성 입장에선 가능성 있는 타자들의 무더기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이들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며 포기했던 4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빌딩'은 매우 매력적인 유혹이지만 이기지 못하며 쌓는 경험은 이기며 힘겹게 얻은 노하우를 따라가지 못한다. 최근 가장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팀으로 평가받는 SK와 두산의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경험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든 됐다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 삼성의 젊은 피들이 가을야구를 통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는 것은 꽤 즐거운 상상이다. 경험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삼성과 롯데, 그리고 한화가 4강 싸움을 벌일 때 전문가들은 대부분 삼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는 상식에 기댄 평가였다. 2005,2006시즌 연속 우승을 비롯, 큰 무대의 경쟁을 경험해 본 선수들이 있다는 점은 삼성의 빼놓을 수 없는 힘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은 양준혁이나 박진만 지난해의 슬럼프를 털고 다시 일어선 박한이, 여전히 든든한 마무리 오승환 등은 산전 수전을 다 겪으며 쌓인 노련함을 바탕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의 2008년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큰 혼돈 없이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베이스볼 테마록]3할 VS 2할8푼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삼성 혈투 끝에 두산에 신승...삼성 12년 연속 PS진출☞이혜천 단점을 장점 삼아 7승째...두산 히어로즈전 2연패 충격 탈출☞프로야구 500만 관중시대 다시 열었다...13년만에 돌파☞KBO 포스트시즌 일정 발표...10월8일 스타트
2008.09.28 I 정철우 기자
베이징에 발 묶인 메달리스트들, 어떻게 지낼까
  • 베이징에 발 묶인 메달리스트들, 어떻게 지낼까
  • [노컷뉴스 제공] 20일 현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소중한 메달을 따낸 한국인 메달리스트는 총 24명. 이들은 '메달리스트들 전원 폐막식 다음날인 25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해 환영행사에 참석한다'는 대한체육회의 방침에 따라 베이징에 발이 묶였다. 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선수들, 베이징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12일 50m 권총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긴 진종오(29, KT)의 베이징 생활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다.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건 지도 어느덧 9일이나 지났다.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진종오는 다른 메달리스트들과는 달리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응원 온 아내 권미리씨(26) 덕분.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아내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진종오는 베이징 관광 등으로 모처럼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진종오에 이어 13일 금메달을 신고한 역도 77kg급의 사재혁(23, 강원도청)은 벌써부터 오는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을 위해 회복훈련 중이다. 선수촌 내 웨이트트레이닝장을 찾는 횟수가 적지 않다. 지난 19일까지는 동료들의 경기를 응원다녔고, 20일에는 또 한명의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5, 고양시청)과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찾아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8강전 경기를 직접 응원하기도 했다. 사재혁과 장미란은 앞으로도 다양한 경기들을 직접 보러 다닐 계획이다. 지난 17일 수영 대표팀 동료들이 모두 돌아간 직후 의기소침해 있던 '수영스타' 박태환(19,단국대)은 선수촌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출했다가 중국 사람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린 이후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선수촌 내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수영장을 이용하면서 심심하게 지내고 있다. 장미란, 유승민 등 친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는 정도. 지난 15일 자유형 1500m 예선을 뛴 직후 찾아왔던 감기 기운은 없어진 상태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효정(27, 삼성전기)과 함께 금메달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용대(20, 삼성전기)는 인터뷰 요청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박태환, 장미란 등이 인터뷰를 사양하고 있는 반면 생애 첫 유명세를 즐기고 있는 이용대는 여유가 날 때면 선수촌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 [올림픽 why] 청바지, 반바지… 권총 선수복 "알아서…"
  • [조선일보 제공] 진종오가 금메달을 따낸 50m 권총 결선은 제대로 된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드물었다. 청바지를 입은 선수도 있었고, 대부분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사격 권총의 복장 제한 규정은 일부를 제외하곤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 반바지 차림도 가능하다. 권총 종목엔 딱 두 가지 복장 규정만 있다. 신발과 보호안경이다. 신발은 복사뼈 위로 올라오는 것만 제한한다. 발목까지 감싸면 몸이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안 된다. 재질은 상관이 없다. 맨발이나 슬리퍼도 괜찮다. 시선이 좌우로 흐트러지지 않게 안경테 앞에 덧대는 가리개는 길이가 3㎝를 넘지 못하지만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소총 종목은 복장 규정이 엄격한 편이다. 특히 공기소총은 약 8㎏에 달하는 무거운 사격복을 입어야 한다. 신발 무게까지 합하면 12㎏이 넘는다. 약 4.5㎏의 무거운 총을 들고 몸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이다. 하지만 강도가 지나치게 세면 규정 위반이다. 각종 대회에서는 사격복에 대한 강도 테스트를 실시하며 너무 딱딱한 사격복은 칼로 찢어 즉석에서 부드럽게 만들기도 한다.올림픽 사격의 세부종목은 총 15개. 크게 소총과 권총, 그리고 클레이 종목으로 구분한다. 진종오가 두 개의 메달을 딴 남자 권총에는 공기의 압력으로 총알을 발사하는 10m 공기권총과 화약총인 50m 권총, 25m 속사권총 등 세 종목이 있다. 10m 공기권총의 10점짜리 표적은 지름이 11.5㎜고, 50m와 속사권총의 10점 표적은 지름이 50㎜다. 본선에선 10점 이상이 없지만, 결선에서는 전자표적을 사용하기 때문에 만점이 한 발에 10.9점이다. 10점 표적 한가운데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받으며 컴퓨터로 채점한다.
  • 진종오 金 추가, 한국 종합 3위 고수...북한도 12년 만에 金 맛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한국이 진종오(KT)가 남자사격 50m 권총에서 금맥을 이은데 힘입어 2008 베이징 올림픽 나흘 만에 목표치의 절반인 금메달 5개를 기록했다. 또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금에 못지 않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북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2일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본선 결선 합계 660.4점으로 북한의 김정수(합계 660.2점)를 0.2점차로 제쳐 금메달을 추가했다. 진종오의 금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여갑순 이은철) 이후 사격에서 16년 만에 나온 것이며 진종오 개인적으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푼 것이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의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신기록(1분42초96)을 세운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금 1, 은1개를 목에 건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도와 레슬링에선 아쉬운 은메달과 동메달이 나왔다. 우승후보로 기대됐던 유도 남자 81kg급의 김재범(마사회)이 결승서 독일의 올레 비스초프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에 그쳤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박은철(주택공사)은 동메달을 보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삼성생명)은 그레코만형 60kg급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에게 1-2로 패해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금 1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 합계 금 5, 은6 동 1개로 중국(금13 은 3 동 4), 미국(금7 은6 동8)에 이어 종합 3위를 고수했다.(이하 23시 현재) 북한도 역도 여자 63㎏급의 박현숙이 인상 106kg, 용상 135kg, 합계 241kg을 들어 올려 대회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북한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계순희가 여자 유도 48kg급을 제패한 뒤 12년만이다. 북한은 또 남자 사격 50m 권총에서 김정수가 은메달을 보태는 등 금1 은2 동4개로 종합 11위로 부상했다. 한편 남자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는 자유형 200m 우승으로 벌써 3관왕에 올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딴 6개의 금메달 포함,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9개를 기록해 파보 누르미(핀란드, 육상) 라리사 라티니나(구소련, 체조), 마크 스피츠(수영) 칼 루이스(육상, 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 관련기사 ◀☞눈물의 은메달 김재범,'아쉬움보다 희망을 말하는 게 옳다'☞김재범 男 유도 81kg급 은메달 획득, 북한 원옥임은 女 63kg급 동메달☞박은철 그로코로만형 55kg급 동메달...레슬링 첫 메달 안겨☞여자 역도 박현숙 북한에 12년만에 금메달 안겨☞'부상투혼' 왕기춘, 아버지 품에서 눈물 흘린 까닭은?
2008.08.12 I 김삼우 기자
진종오 "4년전과 똑같은 실수했다 할까봐…"
  • 진종오 "4년전과 똑같은 실수했다 할까봐…"
  • [노컷뉴스 제공] "똑같은 실수했다고 할까봐…"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 발의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진종오(29, KT)에게 4년전 아픔은 약이 됐다. 잊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그 기억이 있었기에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12일 2008 베이징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이날 오후 베이징 프라임 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또 실수하면 4년전과 똑같은 실수했다고 할까봐 집중했어요”라며 아테네 ‘통한의 은메달’이 오늘의 금메달이 되었음을 밝혔다. 결선 첫 발 이후 선두로 올라섰지만,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던 진종오는, 그러나 너무나 긴장한 탓에 마지막 한발을 8.2점에 맞추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결선 경기 하는 내내 내가 1등이라는 생각 안하고 있었어요. 실수 안하려고 계속 긴장하고 있었는데 결국 너무 긴장해 실수했던 거죠. 마지막 8.2점을 쐈을 때 그냥 메달권에만 진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경쟁자였던 탄종량(중국)의 마지막 발이 9.2점에 그치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에도 정작 본인은 우승인지 몰랐다고. “정신이 없었어요. 감독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1등이다’ 외쳤을 때는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금메달 따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했죠.” 사실 진종오는 베이징 출발 전부터 조짐이 있었던 감기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바람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올림픽 오기 전부터 기침을 했는데 도핑 때문에 약을 못 먹어 감기는 한층 더 심해졌다. 그러나 안 좋은 몸상태는 그를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집중하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짧게 밀어버린 진종오는 “열심히 하고 싶었고, 그만큼 신경쓰이는 부분을 줄이고 싶어서 머리를 잘랐는데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아무튼 효과 봤어요”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직접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아내도 큰 도움이 됐다.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직후 5분간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는 진종오는 이날 금메달을 딴 직후 시상식이며 인터뷰를 하느라 아직까지 아내를 만나지 못했다. “은메달 땄을 때 잠깐 만나서 ‘고생했고 고맙다’는 얘기를 해줬어요”라는 진종오는 인터뷰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태릉사격장의 시설 철거 문제로 올림픽을 준비 기간 내내 창원과 임실 등 지방에서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해 왔던 진종오는 “저 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이 지방에서 훈련하느라 가족들이랑 한 달에 한번 밖에 못 만나요. 너무 미안하죠”라고 말한 뒤 “태릉사격장 시설이 낙후됐다고 하지만 낙후된 시설마저 없애려 해서 많이 안타깝다”며 사격대표팀이 처한 현실을 답답해했다.
  • 유도 김재범 4강행, 레슬링 박은철은 결승 진출 실패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유도의 김재범(23,한국 마사회)은 4강에 올랐지만 레슬링의 박은철(27, 주택공사)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재범은 1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8강전에서 조아우 네토(포르투갈)를 맞아 정규 경기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2분56초 만에 상대가 지도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세르게이 순디코프(벨로루시)를 유효로 꺾은데 이어 3회전에선 로베르트 크라지크(폴란드)를 소매들어 허리채기 한판으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올랐었다. 반면 박은철은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 준결승에서 나지르 만키에프(러시아)에게 1-2로 역전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은철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챔피언 정지현(25, 삼성생명)도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에 1-2로 져 올림픽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 관련기사 ◀☞금메달 약속 지킨 진종오는 누구?...'늦깍이 명사수'☞진종오 "또 실패했구나 했는데...한 풀었다"☞[스포츠포토] 진종오 '16년 만의 사격 金!'☞진종오,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 쐈다☞사격 간판 진종오 50m 권총 결선 진출, 역전 우승 기대
2008.08.12 I 김삼우 기자
  • 남북 총잡이, 3번이나 ''시상대에 나란히'' 진풍경
  • [노컷뉴스 제공] 또다시 올림픽 사격장에는 남과 북이 나란히 시상대에 서게 됐다. 12일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 50m를 제패한 진종오와 값진 은메달을 따낸 김정수다.두 선수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 부분 은과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진종오는 본선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해 우승이 유력했지만 7발째 6.9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합계 661.5점으로 2위에 그쳤다. 김정수는 당시 657.7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남북한이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장면을 연출했다.2008년 베이징에선 이미 두 선수가 4년 전의 모습이 오버랩되듯 같은 모습을 다시 보였다. 개막식 다음날인 지난 9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와 김정수는 은, 동메달을 따냈다. 종목은 다르지만 4년 전과 같았다. 고국에 첫 메달을 안겨 기쁨도 더 했다.9일 기자회견에서 둘은 국제대회 라이벌답지 않은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한 외국기자의 질문을 김정수가 미처 이해하지 못하자 진종오가 내용을 설명한 뒤 "형이 먼저 대답해"라며 좌중을 훈훈하게 만들었다.3일이 지나 같은 장면은 영화처럼 또 일어났다. 50m 결선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김정수가 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것.진종오와 김종수는 본선에서 사이좋게 563점을 쏴 2위 그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진종오가 660.4점으로 1위를 확정했고 김정수는 막판 10.5점으로 660.2점, 2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년 전과 달라진 것은 한 단계씩 결과가 올랐다는 점이다.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동반입장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던 남과 북. 그러나 사격장에서만큼은 남북한 사이에 냉기류는 눈 녹듯 사라지지 않았을까.
금메달 약속 지킨  진종오는 누구?...'늦깍이 명사수'
  • 금메달 약속 지킨 진종오는 누구?...'늦깍이 명사수'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주 종목을 기대해 주세요.‘ 지난 9일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단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한 뒤 진종오(29. KT)는 이렇게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다시 은메달에 그쳐 아쉽다고도 했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의 주종목 50m 권총이 있었기 때문이다. 12일 진종오는 ‘기대해 달라’며 했던 금메달 약속을 지켰다.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북한의 김정수, 본선 1위 탄종량(중국)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본선에서 563점을 쏴 6위에 머물렀으나 결선서 97.4점을 보태 합계 660.4점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한국 사격으로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여자 공기소총)과 이은철(남자 소구경 소총 복사)이 우승한 뒤 16년 만에 수확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팡웨이를 오히려 격려하는 등 시종 밝고 당당했던 ‘신세대 명사수’. 고교 1년 때 처음 총을 잡은 ‘늦깍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 정상급 사수로 성장했다. 고교시절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경남대 재학 때이던 1999년 문화관광부 장관기 학생 사격 대회 10m 공기 권총에서 우승하면서 비로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2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 50m 권총에서 당시 본선 한국 최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2003년 창원 월드컵 50m 권총에서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 한국 사격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0m 3위에 머무는 등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해부터 기량을 회복, 올림픽 정상까지 내달렸다. 집중력과 실수를 한 뒤 바로 페이스를 찾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관련기사 ◀☞진종오 "또 실패했구나 했는데...한 풀었다"☞[스포츠포토] 진종오 '16년 만의 사격 金!'☞진종오,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 쐈다☞[올림픽]한국, 출발이 좋다...최민호 금 진종오 은 수확☞[스포츠포토] '은메달' 진종오, '아쉽지만 잘했다!'
2008.08.12 I 김삼우 기자
진종오 "또 실패했구나 했는데...한 풀었다"
  • 진종오 "또 실패했구나 했는데...한 풀었다"
  • [노컷뉴스 제공] "또 실패했구나...했죠" 결선 마지막 발을 쏘자마자 진종오(29, KT)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굳이 점수판을 확인하지 않아도 직감할 수 있는 낮은 점수였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김선일 감독도 깊은 탄식을 내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의 신 니케는 진종오를 두번 배신하지 않았다. 진종오는 12일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97.4점(109점 만점)을 기록, 본선 563점(만점 600점) 합한 총 660.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예선에서 탕종량(중국)에게 2점차로 뒤지고 있던 진종오는 결선에서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거침없이 과녁을 겨누더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심심한 승리는 싫었던 것일까. 대회에 출발하기 전 농담삼아 '이번에 한번 또 뒤집어 볼까요'하고 말했다는 진종오는 9.0만 쏴도 금메달을 딸수 있는 상황에서 8.2를 쐈다. 지난 아테네올림픽 당시 선두를 달리던 진종오는 7번째 격발에서 6.9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저조한 점수로 무너져 통한의 은메달을 따냈다. 4년전의 악몽이 오버랩 되는 상황. 그러나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친 탄종량은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듯 9.2점을 쏘는데 그치며 진종오의 금메달이 확정됐고, 이어 김정수가 마지막 한 발을 10.5점으로 마무리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진종오는 한동안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참동안 기록판을 바라보며 "내가 금메달이냐?"는 말을 김선일 감독에게 건내는 등 어리둥절해 하기도. 경기 후 진종오는 마지막 격발을 마친 뒤 "또 실패한줄 알았다"며 미소를 지어보인 뒤 "4년전 한을 풀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종오,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 쐈다
  • 진종오,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 쐈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진종오(KT)가 16년 만에 올림픽 사격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진종오는 12일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563점을 쏴 6위로 결선에 오른 뒤 97.4점을 보태 합계 660.4점을 기록, 660.2점을 쏜 북한의 김정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진종오 (사진=대한사격연맹)이로써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50m 권총)과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면서 여갑순(여자 공기소총)과 이은철(남자 소구경 소총 복사)이 우승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래 16년 간 금맛을 보지 못한 한국 사격에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진종오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날 13시 현재 금메달 5개를 기록하고 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50m 권총은 자신의 주종목이지만 본선에서 진종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63점으로 6위. 본선 1위를 기록한 중국의 탄종량(585점)과는 2점차였다. 하지만 진종오는 결선 사대에 오르자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격발에서 각각 10.3, 10.5점을 쏘며 단번에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4번째 격발 때 8.3점에 그치며 3위로 밀려 아테네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당신 진종오는 7번째 격발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진종오는 4년전과 달랐다.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았다. 5번째 결발 때 10.4점을 마크, 선두를 되찾았고 이후에는 단 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향해 내달렸다. 마지막 10번째 격발이 8.2점에 머물러 가슴을 졸이게 했으나 경쟁 사수들과 점수차가 커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의 김정수는 10m 공기권총서 진종오에 이어 동메달을 딴 뒤 이날도 진종오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 관련기사 ◀☞사격 간판 진종오 50m 권총 결선 진출, 역전 우승 기대☞[올림픽]한국, 출발이 좋다...최민호 금 진종오 은 수확☞[스포츠포토] '은메달' 진종오, '아쉽지만 잘했다!'☞진종오 "아쉽지만 50m에서 기쁨 드릴것"☞진종오 한국에 첫 메달 안겨...공기권총 10m 은메달
2008.08.12 I 김삼우 기자
  • 12일 무더기 금메달로 ''종합 10위 굳힌다''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흘 동안 4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인 한국 선수단이 12일에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한국 선수단은 12일 2관왕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9 · 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 출전하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지현(25 · 삼성생명)과 남자 사격 50m 권총 진종오(29 · KT), 남자 유도 81kg급 김재범(23 · 한국마사회), 남자 역도 69kg급 이배영(29 · 경북개발공사)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밖에 남자 체조 단체전, 남자 펜싱 개인 사브르 오은석(25 · 상무), 여자 유도 63k급 공자영(23 · 포항시청), 여자 역도 63kg급 김수경(23 · 제주도청),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 박은철(27 · 주택공사) 등도 값진 메달에 도전한다.먼저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했던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11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1분45초99를 기록,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분46초28의 펠프스보다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이미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쳐본 경험이 있다. 바로 지난해 열린 2007 세계수영선수권에서다. 당시 펠프스는 1분43초86로 기존 이안 소프(호주, 은퇴)의 1분44초06의 세계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태환은 동메달을 획득했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 출전하는 정지현은 12일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이후 한 때 66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게다가 대진운도 따라주고 있다. 정지현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라이벌’로 꼽고 있는 3명의 베테랑을 초반에 모두 피했다. 또 체급 강자들끼리 초반에 맞붙게 돼 8강전만 무사히 통과한다면 금메달이 가능하다.박은철 역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1인자’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과는 4강에서 만난다. 박은철은 2005, 2007 세계선수권에서 수리안에 연속으로 졌지만 대진운이 좋아 초반 힘을 비축한 뒤 4강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4강에서 수리안만 꺾는다면 금메달을 따논 당상이다.사격 진종오는 첫 날 10m 공기권총 은메달의 아쉬움을 50m 권총 금메달로 보답받겠다는 각오다. 50m 권총은 진종오의 주종목으로 아테네대회 은메달의 경험도 있다. 점수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10m 공기권총에서 기대치 못한 은메달까지 목에 걸며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아테네대회 은메달리스트 남자 역도 69kg급 이배영도 베이징에서 금빛 바벨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통산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배영은 지난 4월 인상(154kg), 합계(343kg)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자 유도 81kg급 김재범도 ‘2인자’ 한풀이에 나선다. 그동안 이원희(27 · 한국마사회), 왕기춘(20 · 용인대)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김재범은 지난해 10월 체급을 81kg급으로 올린 뒤 승승장구하고 있어 금메달이 기대된다.양태영(28 · 포스코), 김대은(24 · 전남도청) 등이 나서는 남자 체조는 사상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하고 남자 펜싱 개인 사브르 오은석도 절대 강자가 없어 메달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또 여자 유도 63k급 공자영과 여자 역도 63kg급 김수경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박성현(25 · 전북도청), 윤옥희(23 · 예천군청), 주현정(26 · 현대모비스)은 64강과 32강 경기를 치른다. 랭킹 라운드 1~3위를 휩쓸어 주현정을 제외하고는 대진운도 좋다. 주현정이 64강을 통과하면 세계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를 만나게 되지만 최소 8강까지는 한국 선수들끼리의 대결을 피했다.한편 구기종목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남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가 각각 덴마크,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르고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이현일(28 · 김천시청)과 혼합 복식 이용대(20)-이효정(27 · 이상 삼성전기)조, 한상훈(24 · 삼성전기)-황유미(25 · 대교)조, 남자 복식 정재성(26 · 삼성전기)-이용대조, 이재진(25 · 밀양시청)-황지만(24 · 강남구청)조가 16강전에 나선다.
  • [올림픽]한국, 출발이 좋다...최민호 금 진종오 은 수확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출발이 좋다.’ ‘10(금메달)-10(종합 순위)’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돌입한 첫 날부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9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유도 60㎏급 결승에서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올 유럽 챔피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제압,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최민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 3회전서 마소드 아콘자데(이란)를 잇따라 업어치기 한판으로 메친 데 이어 8강전과 준결승에서도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와 지난 해 세계선수권챔피언 루벤 후케스(네덜란드)를 한판으로 꺾는 등 5연속 한판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또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 권총에서 에이스 진종오(KT)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4점(만점 600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오른 뒤 100.5점을 보태 합계 684.5점을 기록, 중국의 팡웨이(688.2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북한의 김정수(4.25국방체육단)도 이 종목에서 합계 683점으로 동메달을 따 북한에 첫 메달을 안겼다.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에서 3분43초35로 골인, 전체 37명 가운데 세 번 째 빠른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3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10일 오전 11시21분 시작하는 결승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 2004점(216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 8강에 오른 것을 비롯, 남자 단체전서도 2015점으로 랭킹 라운드 1위를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자 핸드볼은 예선 B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러시아를 상대로 9점차로 뒤지다 29-29 무승부를 기록하는 분전을 펼쳤고, 여자 농구는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라질을 68-62로 눌러 8강 토너먼트에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자 역도 48kg급의 임정화(울산시청)는 인상 86㎏, 용상 110㎏으로 합계 196㎏을 들어 대만의 첸웨이링과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47.62㎏으로 첸웨링(47.11㎏)보다 510g 더 무거워 동메달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 첫 금메달이 기대됐던 여자 사격의 김찬미(기업은행)와 김여울(화성시청)은 공기소총 10m 본선에서 각각 10위와 13위에 그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 관련기사 ◀☞[올림픽]베이징 첫 금 최민호는 누구...독종, 작은 거인으로 불려☞[올림픽] 박태환 예선 3위로 결승 진출...한국 기록 경신☞[올림픽] 최민호, 5연속 한판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올림픽]미국 남 배구 감독의 친척 2명 피습...1명 사망 1명 부상☞여자 핸드볼 '9점차 열세' 딛고 최강 러시아와 무승부
2008.08.09 I 김삼우 기자
진종오 "아쉽지만 50m에서 기쁨 드릴것"
  • 진종오 "아쉽지만 50m에서 기쁨 드릴것"
  • [노컷뉴스 제공] "아쉽다. 아내가 보고싶다" 은메달이 확정된 뒤 잠시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진종오(29)가 언제나처럼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9일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서 중국 팡웨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진종오는 도핑테스트를 마친뒤 가진 한국기자들과의 간단한 인터뷰에서 '아쉽다'는 말로 입을 뗐다. 한국 선수단의 첫메달 획득에 대한 소감을 묻자 진종오는 "지난번(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은메달이라서 그런지 사실 무덤덤하다"며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주변에서는 주종목이 아닌 10M 공기소총인지라 8강이 겨루는 결선 진출정도로 진종오의 성적을 예상했다지만 그는 달랐다. 진종오는 "어차피 같은 권총이기때문에 차이는 없다"며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많이 기대도 해주시고 하니 심리적으로 좀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고 은메달에 그친 이유를 자체 분석하고 "남은 경기가 있으니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해 국민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는 오는 12일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50M 권총에 출전하게 된다. 한편 이날 진종오의 아내 권미리씨가 남편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경기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 밖에서 남편의 선전을 기원했다. 진종오는 "아내가 와 있는데 빨리 보고싶다"며 아내 사랑을 드러내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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