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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 [조선일보 제공]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도 흰 눈 덮인 겨울을 구가하고 있는 명산들이 있다. 지난 연말 사흘간의 폭설이 내린 호남과 제주 일원의 산봉들은 하얗게 반짝이며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특히 금요일 눈 소식이 전해져 이번 주말 호남이나 제주 일원의 산을 찾아 나선다면 깊은 눈과 함께 반짝이는 눈꽃을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이 세 군데 산은 '하이힐'로는 어렵고 등산화를 신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눈길 따라 하늘로 오르는 듯 ::: 전북 정읍 내장산 "와, 죽여준다." "여보 이리 좀 와봐요. 아이들도 데리고 오는 건데 너무 아쉽네요." 새해 첫째주 휴일을 맞은 정읍 내장산(內藏山·763m)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가을이면 '단풍치마'를 걸친 듯하다는 서래봉(624m) 기암절벽은 푸른 대나무로 허리를 두르고 흰 눈을 인 채 솟구쳐 오르고, 서래봉 바위 능선으로 올라서서 불출봉(622m)을 향하노라면 눈 다리를 밟으며 파란 하늘로 오르는 착각이 든다. 겨울 산의 아름다움에 등산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혼자 즐기는 게 아까워 여기 좀 보라고 남편과 친구들을 불러대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자 휴대전화를 붙잡고 혼자 보기 아깝다며 가까운 이들에게 내장산 설경을 전해주었다. 내장산 정상은 신선봉(763m)이지만, 서래봉~불출봉 능선 산행이 더욱 인기 높다. 가을철에는 단풍으로 화려함을 뽐내는 서래봉~불출봉 바위능선은 겨울철에는 눈꽃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바윗길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원적암~내장사를 이으면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 내장산의 설동(雪洞)최정상이 목표라면 내장사~까치봉(717m)~신선봉~신선약수 갈림목~금선계곡~내장사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도록 한다(4시간).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을 잇는 내장 8봉 종주산행은 내장산의 산세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능선 코스로 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가벼운 탑승이 목표라면 벽련암~원적암~내장사를 잇는 자연관찰로(2시간)를 따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나 연자봉을 오르도록 한다(왕복 2시간).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요금(왕복/편도) 어른 5500/4000원, 어린이 4000/2000원. (063)538-8120. 내장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국립공원관리소 (063)538-7875. 내장산 탑승로에는 데크와 철계단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서래봉~불출봉 구간과 망덕봉 구간에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철계단이 많으므로 아이젠, 장갑, 등산용 폴 등을 꼭 갖추도록 한다. 고속버스나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정읍까지 간 다음 공용버스터미널(063-535-6011)에서 20~3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이나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승용차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진입한다(12㎞). >> 고난도 비탈길… 썰매장이 따로 없네 ::: 전북 진안 운장산 금남정맥 최고봉 운장산(雲長山·1126m)은 남한 땅에서 눈 많기로 둘째라면 서러워할 '무진장(무주·진안·장수 3개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장쾌한 능선과 사방 막힐 것 없는 조망을 자랑하는 이 산은 겨울철에는 깊은 눈과 매서운 바람까지 더해져 화려한 눈꽃이 필 확률이 높고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만큼이나 진한 적설기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눈꽃 산행에는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의 경계를 이룬 서봉 북릉 코스가 최적이다. 산행기점은 노선버스가 닿는 주천면 대불리 내처사동 입구에서 도로로 1.5㎞ 거리인 피암목재(580m). 피암목재를 출발해 활목재(880m)를 거쳐 독제봉(獨帝峰)이라 불리는 서봉에 올라서면 산허리를 휘감은 도로와 임도는 흰눈 뿌려놓은 꽃길이요, 들녘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느껴지고, 동봉은 거대한 눈꽃송이와 같은 절경으로 다가온다. 최정상이 목표라면 내장사~까치봉(717m)~신선봉~신선약수 갈림목~금선계곡~내장사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도록 한다(4시간). 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을 잇는 내장 8봉 종주산행은 내장산의 산세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능선 코스로 8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가벼운 탑승이 목표라면 벽련암~원적암~내장사를 잇는 자연관찰로(2시간)를 따르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나 연자봉을 오르도록 한다(왕복 2시간).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요금(왕복/편도) 어른 5500/4000원, 어린이 4000/2000원. (063)538-8120. 내장사 문화재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국립공원관리소 (063)538-7875. 내장산 탑승로에는 데크와 철계단 구간이 자주 나타난다. 특히 서래봉~불출봉 구간과 망덕봉 구간에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철계단이 많으므로 아이젠, 장갑, 등산용 폴 등을 꼭 갖추도록 한다. 고속버스나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정읍까지 간 다음 공용버스터미널(063-535-6011)에서 20~3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이나 시내버스 이용(요금 1100원). 승용차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진입한다(12㎞). ▲ 운장산 동봉상여바위를 거쳐 주봉(1126m)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마이산이 귀를 쫑긋거리며 반겨주고, 동으로 복두봉(1007m)을 거쳐 구봉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파란 하늘을 떠받친 산마루나 다름없이 느껴진다. 동봉 갈림목을 지나 왼쪽 내처사동으로 향하노라면 이번에는 비명과 탄성이 터져나온다. 곧바로 서서 내려서려면 엄청난 고난도 산길이지만 체면 버리고 털썩 주저앉아 엉덩이 썰매를 타노라면 쏜살같은 속도에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다. 마지막 잘룩이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내처사동 버스종점이다. 4시간30분~5시간 소요. 대불리행 버스는 진안 시외버스터미널(063-433-2508)에서 다닌다(1일 7회, 1시간30분, 3500원).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IC에서 봉동~17번 국도~고산~737번 지방도로~55번 지방도로를 따르거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IC에서 금산~13번 국도~매곡리 삼거리~725번 지방도로~주천~55번 지방도로를 따르면 피암목재로 올라선다. >> 눈과 바람… 그리고 바다가 만드는 신비로운 풍광 ::: 제주 한라산 한라산(漢拏山·1950m)은 내륙의 산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설경을 보여준다. 남한에서 연중 적설량이 가장 많은 산이 한라산이다. 게다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습기를 듬뿍 머금은 눈이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 기암절벽과 산릉을 덮은 나무들에 켜켜이 달라붙어 신비로운 경치를 자아낸다. 한라산 산행은 성판악(산행기점 해발고도 750m, 동릉 정상까지 9.6㎞), 관음사(600m, 동릉 정상까지 8.7㎞), 어리목(950m, 윗세오름까지 4.7㎞), 영실(영실휴게소 1250m, 윗세오름까지 3.7㎞) 4개 기점에서 시작한다. 화구벽 동릉 정상까지 오르려면 성판악~동릉 정상~대피소~관음사 코스(7~8시간)를 따르고, 한라산 최대의 기암절벽인 오백나한과 선작지왓을 배경으로 솟구친 화구벽을 보려면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코스(4시간)를 택하도록 한다. ▲ 한라산 영실코스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진달래대피소에서 12시에 백록담 방향 산행을 통제하고, 동릉 통제소에서는 오후 1시30분에 하산시킨다. 윗세오름에서는 오후 3시에 하산. 한라산국립공원 (064)713-9950~3. 제주시외버스터미널(064-753-1153)에서 어리목·영실행은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정시, 이후 오후 3시까지는 1시간20분 간격 출발. 어리목 1500원, 영실 입구 3000원. 성판악행은 15분 간격(오전 6시~오후 9시30분) 출발. 1500원. 택시를 이용하면 버스정류소에서 약 5㎞ 거리인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 택시요금 영실휴게소 2만5000원, 성판악 2만원, 어리목 2만원, 관음사 1만5000원선. 제주콜택시 (064)725-3800. ▶ 관련기사 ◀☞배낭 대신 핸드백 들고… 케이블카로 단숨에 오르다☞여자 혼자서도 오르기 쉬운 雪山 여행
겨울축제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여보자
  • 겨울축제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여보자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겨울방학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강원도 축제가 개최된다. ◇ 겨울방학 에피소드 올리세요 ◇ 다하누, 제1회 꼴두축제 모습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www.dahanoo.com)’는 12월 27일부터 1월 6일까지 다하누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가족 여행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올리면, 추첨 통해 가족 3팀을 선정해 팬션과 한우고기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다하누 홈페이지에 가족 여행과 관련된 즐거운 추억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올리면, 가족 3팀을 선정해 겨울 여행지로 최적인 강원도 내 팬션과 다하누의 명품한우고기를 지원한다. 한우고기는 4인 가족 기준, 한우 갈비 3kg을 지원하며 당첨가족은 1월 8일 다하누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팬션 이용 기간은 1박 2일이고(1월 12~13일, 19~20일, 26~27일)사전 예약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강원도에는 유명 스키장이 많이 위치해 있어 겨울 가족 여행지로 최적이며, 영월 주천에 위치한 ‘다하누촌’도 강원도의 새로운 먹거리촌으로 부각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다하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강원도 내 가족 여행객을 늘리고,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많이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 다하누촌도 강원도의 명실상부한 최고 먹거리촌으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평창에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신나는 겨울, 평창에서 가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제1회 ‘평창 빛과 얼음의 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강원 평창강 여만리 앞 강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눈의 고장답게 평창의 위용을 과시할 이번 축제는 기존 강원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타 겨울축제들과 경쟁에 돌입,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 친구들에게 신선하고 신바람 나는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행사기간에는 얼음조각대회와 맨손으로 송어잡기, 얼음 축구 즐기기, 빙벽 타기, 스케이트와 눈썰매 타기, 얼음 및 눈조각 공원 운영, 빛나는 루미나리에의 환상적인 조명까지 어우러져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70~80년대의 고향집 모습을 그대로 담은 아이스펜션을 행사장내에 설치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스 페스티발과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분교학생들에게 얼음 스크린을 통해 인기 영화작도 상영한다.
2007.12.27 I 강동완 기자
씨티헌터: 안으론 성장, 밖으론 M&A… 두토끼 잡는다
  • 씨티헌터: 안으론 성장, 밖으론 M&A… 두토끼 잡는다
  • ▲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회장은 최근 위클리비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자생적인 성장과 공격적 인수합병”이라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조선일보 제공] 2003년 7월 4일, 유럽 휴가 여행에서 돌아온 샌디 웨일 전(前) 회장은 뉴욕 북부 애디론댁스(Adirondacks)에 있는 자신의 저택으로 척 프린스 당시 글로벌기업투자은행 책임자를 불렀다. 프린스 당시 책임자는 “이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불길해했다. 맡은 지 1년이 채 안된 글로벌기업투자은행으로부터 나오라는 통보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은퇴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의 고급 휴양도시 카멜에 집을 사두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이며 매물로 나온 리스트를 프린트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비즈니스위크 2006년 2월 20일자 기사> 샌디 웨일 전 회장은 그날 밤 애디론댁스 비행장에서 척 프린스를 태우고 집으로 데려왔다. 차를 타고 오는 10분 동안 척 프린스는 자신에게 새로운 합병 건을 맡기고 글로벌기업투자은행으로부터 나오라고 할까봐 염려하는 듯했다. 샌디 웨일 전 회장은 “그 때문에 자네를 여기로 부른 것이 아니네”라고 잘라 말했다. 자택에 도착한 뒤, 그는 척 프린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척, 나는 자네를 내 후계자로 지명하고 싶네.” 척 프린스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어느 해 겨울 애디론댁스에서 경영계획회의를 가졌을 때, 척 프린스는 봅슬레이 썰매를 탄 후 겁에 질려 창백해졌는데 그때 외에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샌디 웨일의 자서전 ‘리얼 딜(The Real Deal)’에서> ■ ‘척 프린스 사단’의 등장 180㎝가 넘는 거구의 척 프린스 회장은 온화한 미소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같은 표정이었다. 극성기의 권력을 한창 누리고 있는 그에게 3년 반 전 후계자 지명 당시의 일화를 떠올려 은퇴계획부터 물었다. ―계획대로 카멜에 집은 구입하셨나요?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카멜에 집이 없어요.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적어도 30년 후에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저 내 희망사항으론 말이죠. (웃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나에 대한 분석을 정말 ‘열심히’ 하셨군요. 그걸 알다니 매우 놀랍습니다. 슬슬 인터뷰가 무서워지는데요. (웃음) 나도 프로고, 당신도 프로인 셈이네요.” ―씨티그룹 뉴스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전 세계적으로 1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이 뭔가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다 보니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씨티그룹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강하고 민첩한 조직 구조를 통해 수익 성장에 맞춰 비용을 조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쌓을 겁니다. 현재 씨티가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 조정은 조직의 전체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우리가 애초에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일부에선 이러한 결정을 주주들의 요구에 대한 책임감 있는 조치로 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씨티그룹이 규모를 줄여 편하게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던데요. “우리는 임원직급의 단계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고위 임원들이 고객과 활발한 상호 작용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전략이죠. 콜센터 등 후선업무(back office)와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중간업무(middle office)를 통합하고 비즈니스·지역·본부 단계에서 각종 기능을 통합해 노력이 중복되는 현상을 가급적 피할 겁니다. 이는 기술 분야에 사용되는 영업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각종 비즈니스를 통합시키고, 조직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만들어 새로운 경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회장님은 최근 자산관리책임자(wealth management head)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갈아 치웠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제 드디어 척 프린스만의 경영진을 구성했으며, 씨티그룹을 척 프린스의 방식으로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임원진 변화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세계 곳곳에 영업망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경험 많고 능력이 뛰어난 리더들을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재능이 넘치고 충성심이 강한 임원들입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재빨리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기도 하죠. 씨티그룹 직원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임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습니다. 나 역시 그들의 일부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비크람 판디트(Vikram Pandit)를 비롯해, 세계적인 헤지펀드 회사인 올드 레인(Old Lane)의 프로들도 곧 씨티의 일원이 됩니다” &nbsp;■ 다시 전략적 인수합병(M&A) 나선 씨티그룹 ―씨티그룹은 최근 올드 레인을 합병했고, 닛코코디얼(Nikko Cordial)도 인수했습니다. 다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로 파악되는데요. “씨티그룹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강점이 있습니다. 가장 세계화돼 있고, 가장 넓게 분포돼 있고,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이고, 그 어디와도 견줄 수 없는 규모와 효율성, 다양한 상품 종류를 갖고 있죠. 이는 ‘필연적인(compelling)’ 성장 기회를 제공합니다. 씨티그룹은 닛코코디얼·올드레인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회들에 투자해 뛰어난 성장률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어요. 우리는 과거 인수합병 일변도였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자생적 성장(organic growth)과 전략적 인수합병이라는 두 가지 요소의 균형을 좀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우, 세계 최고를 스카우트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씨티그룹은 세계 일류들을 붙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시나요? “씨티그룹은 세계은행(World Bank) 전 회장 제임스 울펀슨(James Wolfensohn), 싱가포르 전 총리 리콴유(Lee Kuan Yew), GE 머니(Money)의 글로벌 마케팅담당 전 수석부사장 조지 어워드(George Awad) 등 세계 최고를 끊임없이 영입하고 있어요. 이들뿐만 아니라 금융 업계에서 현역으로 발이 닳도록 뛴 사람들과 최고의 젊은 피를 씨티그룹에 지속적으로 수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엔론스캔들로 주저앉을 뻔한 씨티그룹을 구한 남자. 처음에 그의 리더십은 의심 받았지만, ‘도덕성 회복운동’으로 씨티그룹의 분위기를 쇄신했다. “우리의 목표는 해외에서 60% 미국에서 40%의 수익 올리는 거죠” ■ 위기로부터의 탈출 ―2003년 씨티그룹이 엔론(Enron)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을 때, 회장직을 맡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오셨습니다. 지난 3년 반의 기간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씨티그룹의 명성은 회복됐나요? “오늘 우리가 쥐고 있는 성적표가 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눈부신 실적을 거뒀습니다. 자생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시장 진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죠. 또한 각종 사업을 통합하고 고객들에게 ‘한결같은 얼굴’로 다가갈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제공된 기회들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훌륭한 성적표를 손에 쥐기 위해선 일단 명백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 점에선 일단 만족합니다.” ―회장님은 씨티그룹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5 포인트 플랜(5 point pla n)’을 추진했습니다. 이 플랜을 성공적으로 평가하시나요? “한마디로 대성공이었어요. ‘5 포인트 플랜’이란 직원 트레이닝·재능 개발·실적 재검토·커뮤니케이션 향상·영업망 통제 강화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이뤄진 씨티의 내부역량 강화사업입니다. 씨티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기회가 됐죠. 동시에 고객·직원·자회사 간의 고리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사실 ‘5 포인트 플랜’을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직원들은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해야 했죠. 하지만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금융 기업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씨티그룹은 오늘도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추월보단 늘 엔진 정비에 힘쓴다” ―씨티그룹은 시가총액으로 세계 최대이지만, 씨티은행만 놓고 본다면 상업은행(commercial bank)과 투자은행(investment bank) 어느 분야에서도 1위가 아닙니다. “씨티의 직원들은 씨티그룹이라는 자동차의 ‘엔진’ 정비에 늘 신경을 씁니다. 1차선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들을 ‘추월’하려 하기보다 엔진의 힘을 키우는 데 몰두하죠. 그리고 때가 되면 갓길을 이용, 무서운 속도로 경쟁자를 앞지르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는 항상 ‘세계 최고’를 향해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 등 ‘양적’인 규모보다는 내실 강화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몇 년 동안 씨티그룹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투명화 작업에 벌인 이유입니다. 지점 수를 늘리고 기술 시스템을 통합하고 수익 구조의 무게 중심을 ‘해외시장’ 쪽으로 끌어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씨티은행의 목표가 있다면? “해외에서 60%, 미국에서 40%의 수익을 올리는 겁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자생적 성장과 전략적 인수합병이라는 과녁을 향해 끊임없이 화살을 쏠 것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훌륭한 단기적 성과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담금질 할 겁니다. 결코 쉬운 일도,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빨간 우산’을 버린 이유 ―왜 ‘씨티 브랜드’의 변화를 꾀하시나요? “씨티그룹 최초로 올해 우리는 ‘하나의 브랜드’를 선보일 겁니다. ‘세계 최고를 제공한다’는 씨티의 신념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될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로고로 ‘빨간 우산’을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면밀한 조사 결과 우산은 ‘보호’란 이미지가 강해 보험회사에 적합한 상징이라는 걸 깨달았죠. 씨티는 금융 분야에서 세계 최고입니다. 세계적인 설문 조사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면 씨티라는 브랜드는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 시장, 기술 플랫폼에 대해 매우 효율적으로 다가갑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미래 금융산업은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금융상품, 영업, 조직 등이 출현할까요? “나는 세계적으로 금융 서비스 산업 분야 기업들이 개인과 기업 고객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통합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계속해서 열을 올릴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바로 현재 씨티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는 겁니다. 다가가기 쉽고, 혁신적이고, 민첩한 기업이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시장에 산재하는 ‘최고의’ 기회들을 잡아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죠. 나는 작년 한국에서 씨티그룹이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2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엔 더 잘해서 1위가 돼야죠! (웃음)” ―여전히 성장이 중요한 ‘화두(key word)’라면, 미래 성장 엔진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지난 2005년 인도 신문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와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씨티그룹은 미국 밖에 있는 성장 기회를 예민하게 포착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선 금융 서비스를 향한 신규 소비자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해외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무려 2배나 넘게 커요. 신흥 시장들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어요. 이 자본들은 새로운 투자처에 늘 배가 고프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인수합병활동 역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씨티그룹은 신흥 시장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나요? “씨티그룹은 신흥 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물론 여기에도 ‘자생적인 성장과 전략적 인수합병 균형’이란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죠. 씨티그룹은 작년에만 세계적으로 1200개 가까이 되는 씨티은행과 기타 금융 관련 지점을 설립했어요. 세계 곳곳에서 하루에 3개의 새로운 지점이 문을 연 셈이죠. 이 중 70%가 ‘미국 외 지역’에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만 32개의 소비자 금융관련 지점이 문을 열었죠. 우리는 핵심 시장인 중국·터키·인도·영국·중미 지역 등에서 꾸준히 전략적 인수합병을 하고 있어요.” “한국은 교육수준 높은 중산층 많아 매력적이죠. 최신 상품들을 한국에서 실험할 수 있어요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하냐고요? 귀는 닫고 눈을 뜨죠. 비판은 듣지 않아요. 오로지 눈앞의 문제만 냉정하게 직시합니다” ■ 씨티그룹과 한국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국의 한미은행(KorAm Bank)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단순히 한국시장만을 겨냥한 것이었나요, 아니면 동아시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었나요? “씨티는 1967년,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한국 땅에 처음으로 들어온 외국 은행이었죠.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하며 2006년 국내총생산(GDP)이 8770억 달러를 넘어선 한국의 발전을 지켜봐 왔습니다. 우리의 핵심적인 목적은 좋은 현지 파트너를 만나 영구적인 관계를 설정하는 겁니다.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성공적인 현지 은행으로 정착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씨티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기존 현지 은행의 인지도를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거죠. ―한미은행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한미은행이 바로 그 ‘훌륭한 현지 파트너’라고 판단했어요. 한국 시장서 한미은행이 일궈온 실적과 직원들의 충성도, 경영진의 훌륭한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인 수준의 상품들과 서비스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한국금융시장에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한국 시장은 규모와 활기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GDP규모 세계 12위이고 무역 규모 11위, 주식 시장 가치로는 세계 16위입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자동차·선박 제조업에선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또 OECD 가입국으로 작년엔 5% 라는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엔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액은 2007년 1분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건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으로 인해 최신 상품들의 실험장(test bed)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면, 한국은 정말 매력으로 넘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nbsp;―상하이·홍콩·싱가포르·도쿄·서울 등 아시아 각국이 금융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요. 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금융경쟁력을 비교한다면 어디가 가장 앞서 있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상위 15개 금융 그룹들에 지역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들에 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어요. 6개의 결정적인 변수들이 꼽혔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바로 합리적인 법과 규제라는 큰 틀이었습니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관리 기관의 규제와 법규정, 현지 기관과 외국 기관의 공평한 대접,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겠죠. 그 다음으론 지속 성장 가능한 매력적인 경제 성장, 안정된 정치 환경, 영어 회화에 능숙한 인력과 유연한 시장이 바탕이 되는 높은 수준의 인프라, 지정학적 위치, 높은 삶의 질이 꼽혔습니다. 나는 금융 허브를 지향하는 국가들이 바로 이러한 점들을 갖추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 척 프린스의 리더십 ―프린스 회장님을 보고 ‘조용하고 사려 깊은(calm and thoughtful) 리더’로 묘사하곤 합니다. 동의하시나요? “실적이 좋을 때는 성격이 나쁜 사람이라도 조용하고 사려 깊은 리더가 될 수 있겠죠. (웃음) 문제는 실적이 나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겠죠. 큰 회사 안에서 일단 다른 직원들이나 후배들에게 스트레스가 가득한 환경을 조성해선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생은 서로 즐겁게 사는 게 좋죠. 괜한 일로 트집을 잡거나 권위적인 행동으로 공포감을 조성해선 조직에 잠재된 역량을 끌어낼 수 없어요.” ―스스로는 자신의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리더들이 자신이 이끌고 있는 직원들의 잠재된 재능을 끌어내 창조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명백하고도 도전해 볼만한 우선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모두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조직에 심는 게 중요하죠. 나는 세계에 퍼져있는 우리의 영업망들과 직원들의 잠재력에 항상 놀랍니다.” ―혹시 일을 하면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본 적은 없으셨나요? 어떻게 상황을 극복 했는지 조언을 해주신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한두 번쯤은 심각한 도전을 맞게 될 겁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내가 세운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내부나 외부의 비판에 귀를 닫아 버리고 오직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즉시 착수해 거기에만 집중하라!’입니다. 물론 항상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나는 회사의 고객에게 어떤 식으로든 피해가 가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의 모든 의식과 에너지를 투입해 ‘공정하고(fair) 오래 가는(long lasting)’ 해결책을 찾는 데만 골몰했어요.” ―위험하기는 인생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위험관리를 하시나요?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개인적인 결정은 관련된 각종 정보를 모으고 리스크를 분석하고 각각의 선택들이 갖고 오는 이득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후에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하겠죠. 사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은 믿어서도, 믿으려 해서도 안됩니다.” ―얼마 전 중국을 찾아 재미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일일 교사로 활약하고 왔죠. (웃음) 같이 간 아내는 페인트 칠까지 했습니다. 씨티그룹이 처음으로 개최한 ‘글로벌 커뮤니티 데이(Global Community Day)’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는 중국의 라이슈이(Laishui) 지방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소액금융담당직원(microfinance officer)들에게 신용 대출에 관해 수업했고, 아내는 학교에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우리 둘 다 씨티의 소액금융 고객들에게 간접적으로 무언가 의미 있는 선물을 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린 셈이죠.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척 프린스 회장은… ―1950년 1월13일 생(生) ―미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학부를 나와 USC 로스쿨을 졸업(JD)하고,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 이후 동부의 조지타운대(Georgetown University)에서 추가로 법학석사 취득. ―1975년 유에스철강(US Steel Corp) 변호사 ―1979~1995년 ‘크레딧 커머셜(Credit Commercial Corp. 1986년 씨티그룹에 합병)’에서 경영진으로 근무. ―2001년 씨티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 ―2002년 투자은행 살로먼 스미스 바니(Salomon Smith Barney) 회장 겸 CEO ―2003년 10월 씨티그룹 CEO 취임 ―2006년 4월 씨티그룹 회장 겸 CEO
호주 시드니, 오페라 보고 모래썰매 탄 뒤 사랑 고백
  • 호주 시드니, 오페라 보고 모래썰매 탄 뒤 사랑 고백
  • [노컷뉴스 제공] 우리나라는 포근한 봄날이지만 는 신선한 바람이 찾아오는 가을이 시작된다. 봄에 떠나는 가을로의 여행은 어떨까? 호주는 사계절이 우리와 정반대다. 대체로 온대성 기후대에 속하며 습도 또한 높지 않아 여름에도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불쾌지수가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뜨거운 태양빛을 바로 쬐지만 않으면 된다. &nbsp;⊙오페라하우스 설계자 실제 건물은 한번도 못 봐 호주 하면 떠오르는 명물은 바로 시드니 항구에 자리 잡은 '오페라 하우스'다. 1975년 국제공모전에서 당선한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 요른 웃존(Jorn Utzon)의 작품으로 부인이 썰어서 내온 오렌지 조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 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그는 설계만 했을 뿐 실제로 오페라 하우스를 본적은 없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목에서는 매일 호주 원주민 애버리진의 전통악기 연주나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또한 시드니에는 고풍스런 쇼핑센터나 명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로 유명한 '달링하버(Darling Harbour)'는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물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바로 여기가 시드니의 첫 정착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달링하버에서 10분 거리, 즉 모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에 차이나 타운이 있다. 우리나라 남대문시장과 비슷한데 저렴한 기념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이 즐비하다. ⊙푸른 너무나 푸르러 아름다운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호주의 또 다른 상징인 블루마운틴은 유네스코의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뛰어난 경관을 가진 국립공원이다. 그런데 왜 '블루마운틴'이라 불릴까? 그건 바로 산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칼리잎이 강한 태양빛에 반사되어 푸른 안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쾌청한 날에 블루마운틴에 올라 그 웅장한 경관을 감상해보자. ⊙모래사막을 달리다 해변에 풍덩 '포트스테판' 시드니에서 차로 2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한 포트 스테판도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휴양지다. 끝없는 모래밭과 푸르른 하늘은 정말 감동적이다. 여기서 즐기는 방법은 4륜구동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거나 모래언덕에 올라 '모래썰매'를 타는 것이다. 또한 개펄에서 조개캐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자료제공 ㅣ 노컷투어 이선아
설악 눈꽃 축제 오늘 개막
  • 설악 눈꽃 축제 오늘 개막
  • [조선일보 제공] 속초시가 매년 겨울 열고 있는 설악 눈꽃 축제가 2일부터 4일까지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3일과 4일 토왕성 폭포에서 열리는 빙벽 등반대회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선수 120여명이 참가한다. 평소에는 출입이 통제된 토왕성 폭포를 일반인들도 찾을 수 있다. 4일에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를 다녀오는 가족 단위 코스(3시간), 비룡폭포를 거쳐 토왕성 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5시간), 소공원에서 비선대 귀면암을 거쳐 양폭산장을 왕복하는 코스(5시간) 등 3개 코스로 나눠 ‘하얀 산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또 행사 기간에는 설악산소공원에서 아이스컵 만들기, 아이스 컬링, 눈썰매장, 레크리에이션, 모닥불 체험, 오징어탈 만들기, 달고나 체험 등 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는 속초시민에게만 혜택이 한정됐던 설악산 주차료, 문화재 관람료, 케이블카 탑승료를 올해는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설악권 4개 시·군 주민들로 확대해 무료료 개방할 예정이다. 또 1일 고성군 거진읍 거진항에서 개막한 ‘명태와 겨울바다 축제’도 4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에서는 관태 대회(마른 명태를 싸리 꼬챙이에 가지런히 꿰는 시합), 명태 높이쌓기, 명태 할복대회 등 명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맨손 활어 잡기와 활어 이어달리기, 어선 무료시승, 가족낚시, 바다래프팅, 어선 노젓기 대회가 마련된다.
  • 한국증권, 직원가족 스키캠프 열어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홍성일)이 2007년 새해 벽두부터 '회사경쟁력의 원천은 직원만족!'이라는 기치 아래 다채로운 직원만족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한국증권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일정으로 한국금융지주와 계열사 소속 임직원 가족 1200명을 강원도 용평리조트로 초청,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겨울추억' 이라는 주제로 '2007 True Friend 한가족 스키캠프'를 진행중이다. 이번 스키캠프에서는 스키강습, 눈썰매, 직원자녀 장기자랑, 가족도전 50곡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며, 연수 교육중인 100여명의 신입사원이 도우미로 참가하여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홍성일 사장은 직원 가족들에게 "짧은 기간에 한국 최고의 증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임직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이를 뒷받침해 가족들의 깊은 이해였다"며 감사를 표시했다.한국증권은 이와는 별도로 금융수출을 통한 신성장모델을 창조하자는 취지로 지난 1월 10일부터 총 5회에 걸쳐 부서장급 154명 전원과 우수직원을 선정하여 '베트남 해외 현지방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 현장감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해외 투자메커니즘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7.01.17 I 지영한 기자
백색의 양떼목장..하얀 겨울의 손짓
  • 백색의 양떼목장..하얀 겨울의 손짓
  • [조선일보 제공]&nbsp;&nbsp;&nbsp;허연 입김을 내뿜는 썰매견은 `알래스칸 말라뮤트`솜이불 덮었나? 눈 덮인 목장‘한국의 알프스’라는 불리는 대관령 양떼목장(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파란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빛 들판에 몽실몽실한 양들이 모여 한가롭게 풀을 뜯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이곳의 참 멋은 눈 내리는 겨울에 제대로 볼 수 있다. 두툼한 솜이불을 덮은 양 포근하게 다가오는 목장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6만여 평의 하얀 설원에 낡은 풍금과 아담한 오두막집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목장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산책로를 따라 능선 정상까지 올랐다가 초지를 가로질러 내려오는 거리는 1.2㎞. 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따라 목장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가량 걸린다. 매표소(어른 3000원 어린이 2500원·입장료라기보다 양들에게 줄 건초를 사는 값)를 지나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로 올라가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오른쪽 길 초입에 자리한 건초주기 체험장에서 양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 체험장에서 건초교환권을 주면 양 먹이를 한바구니 건네준다. 건초를 손에 담아 내밀면 양들이 서로 먼저 먹으려고 머리를 들이댄다. 입을 약간 비튼 채 고개를 까닥이며 풀을 먹은 모습이 마치 껌을 질겅질겅 씹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양들의 헤어스타일도 스포츠형, 레게 머리, 아줌마형 퍼머 등 제각각이다. ▒ 여행정보 ▒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오후 4시30분까지 입장가능·11월~4월). (033)335-1966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나와 우회전(용평리조트방향)-고가 밑 삼거리에서 좌회전-구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직진-구 대관령휴게소(상행선)가 양떼목장 주차장 썰매개와 함께 설원을 질주하얗게 눈 덮인 수림대 마을 펜션 '개벽풍경'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로 생체 리듬에 좋다는 해발 700m. 바로 그 위치에 자리한 펜션 700빌리지(평창군 평창읍 조동리)에 머물면 북극지방의 썰매견인 ‘알래스칸 말라뮤트’가 끄는 썰매를 타 볼 수 있다. 해발 1000m에 이르는 남병산 정상 임도를 타고 달리는 개썰매는 길이 평탄한데다 안전 브레이크 장치가 이중으로 설치되어 초보자도 얼마든지 탈 수 있다. 한쪽 발을 밀며 “가자!”라고 외치면 썰매가 출발. 이때 개에 연결된 끈을 팽팽하게 잡아야 한다. 끈이 느슨하면 개보다 썰매가 먼저 나가 자칫 개나 사람이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네 마리가 이끄는 개썰매의 속도는 30~40㎞. 썰매에 올라타면 체감속도가 더해져 짜릿한 스릴감이 전해온다. 썰매를 끌고 산 위로 올라가 약간의 내리막길에서 타고 내려오는 것이 개썰매 맛보기 코스(1인당 8000원). 30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눈 덮인 산길을 개와 함께 산책하듯 올라 신나게 내려오는 재미가 그만이다. 개 썰매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눈 덮인 산속을 달리며 목장까지 둘러보는 개썰매 피크닉(3시간 소요, 1인당 8만원)을 권한다. 산 정상을 누비며 발아래 가득 고인 운무 등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맛에 더 취한다. 눈이 없으면 썰매 대신 수레를 매달아 달린다. ▒ 여행정보 ▒ ● 숙박요금: 15평(4인) 10만원·40평(15인) 20만원. (033)334-5600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IC-31번 국도-방림 삼거리-평창읍 방향-조동리(평창읍에서 조동리까지 9㎞) 수림대 마을에서 모닥불에 직접 튀겨먹는 팝곤금당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수림대 마을(평창군 봉평면 유포3리)은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해 만든 농촌체험마을이다. 푸근한 시골의 맛을 그리는 도시인들을 위해 철마다 색다른 이벤트를 선보이는 이곳의 겨울철 인기 아이템은 장작불에 팝콘 튀기기와 삼굿 체험. 칠흑 같은 산골의 겨울 밤. 마당 한가운데에 장작을 쌓아놓은 후 사람들이 모이면 깜짝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구공만한 불덩이가 야트막한 산 위에서부터 연결된 200m가량의 줄을 타고 내려와 점화되는 것. 순간 주변은 어느새 포근한 빛으로 감싸인다. 캠프파이어를 즐기다 불길이 잦아들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팝콘 튀기기 시작. 나무막대에 대롱대롱 매달린 냄비에 옥수수 한줌과 소금을 넣고 장작불 위에서 3분 가량 살살 흔들어주면 옥수수 알갱이가 터지기 시작한다. 냄비뚜껑을 덮고 좀 더 흔들어주면 냄비 안에서 톡톡 터지는 손맛이 낚시의 손끝 맛 못지않게 짜릿하다. 팝콘 터지는 소리도 정겹다. 뚜껑을 열면 하얗게 부풀어 오른 팝콘이 냄비에 한 가득. 트랜스지방 없는, 내 손으로 만든 따끈한 팝콘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 기울이면 금상첨화. 삼굿은 오래 전 삼베옷의 원료인 대마 껍질을 벗기기 위해 구덩이를 판 후 젖은 대마를 얹은 돌을 놓고 장작불을 지펴 수증기로 쪄내던 것으로 삼굿 체험은 그 원리를 이용해 돌 위에 약초를 깐 후 감자, 옥수수, 닭고기 등을 얹어 즉석에서 쪄 먹는 것(2시간 소요). 직접 불을 때며 음식을 익히는 재미도 있고 긴긴 겨울 밤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팝콘 튀기기와 삼굿 체험은 10인 이상 가능하지만 숙박 손님 대부분이 참가하기 때문에 ‘인원 미달’일 리는 거의 없다. 체험비 1인당 5000원.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물을 뿌려 살짝 얼린 다음 눈 조각을 해볼 수도 있다. ▒ 여행정보 ▒ ● 숙박요금: 8평(4인)의 경우 숙박만 하면 6만원, 1가지 이상 체험 신청 시 4만원, 10평(6인)은 숙박만 8만원, 체험 신청하면 6만원, 13평(8인) 숙박 10만원, 체험 포함 8만원. (033)332-6234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장평 IC에서 우회전-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좌회전-금당계곡방향(424번 지방도)-금당계곡 따라 직진-유포3리(수림대 마을)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우회전-수림대 마을 ● 겨울철 눈길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수림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700빌리지’에서 개썰매 체험을 하고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세트장까지 돌아보는 1박2일 일정이다. 1~3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출발(30인 이상 가능). 어른 11만9000원, 어린이 11만5000원. 문의 ‘산바다여행’ (02)739-4600 (평창의 맛) ● 곤드레밥: 푹 삶은 곤드레나물을 들기름에 살짝 볶은 후 솥바닥에 깔고 쌀을 얹어 밥을 지은 다음,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다. 곤드레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다. 1인분 5000원(2인 이상 가능). 평창읍 대하리 ‘가마골’(033-332-6333) 등 평창에 가면 곤드레밥 전문점이 많다. ● 메밀부침개, 메밀전병: 메밀로 유명한 봉평면을 비롯해 평창 곳곳에서는 메밀로 만든 음식을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겨울에는 따끈하고 담백한 메밀부침개와 매콤한 메밀전병이 인기. 평창읍내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평창시장에 가면 즉석에서 부쳐주는 메밀부침개와 메밀전병(각 2장에 1000원)을 맛 볼 수 있다.
(CEO 칼럼)‘비료포대’ 썰매, 그리고 겨울
  • (CEO 칼럼)‘비료포대’ 썰매, 그리고 겨울
  • [포인트아이 안병익 대표]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라도 흩날리는 날이면 어릴 적 시골에서 뛰어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 오르곤 한다. ‘펑펑’ 함박눈이 내리고 나면 흰색 물감으로 색칠이라도 한 듯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뛰어다니며 눈 사람도 만들고 눈 싸움도 하면서 추운 줄도 모르고 눈 오는 날은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그런 눈 오는 날 빼먹지 않고 즐겨 했던 것이 바로 ‘비료포대’썰매다. 눈이 많이 쌓인 날에는 시골에서 흔하디 흔한 비료포대를 하나씩 가지고 모두들 동산에 올라갔다. 가지고 간 비료포대를 깔고 앉아 동산 언덕 위에서 아래쪽으로 줄지어 비료포대 썰매를 타곤 하였다. 타고 내려올 때의 그 짜릿함은 다른 어떤 놀이보다도 재미가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힘든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함께 반나절은 족히 놀았던 것 같다. 이런 비료포대 썰매의 장점은 재질이 아주 가벼워서 내려왔다가 올라 갈 때 힘이 덜 든다는 것이다. 지금의 스키장처럼 ‘리프트’나 ‘곤돌라’가 없기에 타고 내려오면 순전히 걸어서 동산을 다시 올라가야 했다. 동산을 올라가는 데는 대략 1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내려오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래도 힘든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타곤 하였다. 비료포대 썰매의 결정적인 단점은 타는 곳이 스키 슬로프처럼 잘 다듬어진 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눈이 쌓이고 난 후 그냥 나무가 거의 없는 동산이나 언덕에서 타기 때문에 눈 속에 잘려진 나무 그루터기나 돌 뿌리 같은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힘차게 타고 내려오다가 그런 것들에 걸리면 여지 없이 엉덩이를 심하게 부딪히곤 하였다. 비료포대가 찢어질 정도의 그 아픔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재미있게 타곤 하였다. 필자의 고향은 지금은 고속전철 천안아산 역사가 들어서 있는 충남 천안시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 만해도 말이 시(市)이지 영락없는 시골 오지였다. 내 기억에 전기가 여덟 살 때 들어 왔고 TV를 보기 시작한 것도 아홉 살이 훨씬 넘어서인 것 같다. 그 당시 초등학교는 시내에 있었다. 그래서 매일 왕복 8Km를 걸어서 등×하교를 하곤 했다. 지금 자라서는 별거 아닌 거리지만 당시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가 너무너무 멀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등×하교 길은 친구들과의 또 다른 놀이터였다. 봄에는 들판을 뛰어 다니며 꽃으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들고, 여름엔 근처 냇가에서 수영을 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잎을 따고 잠자리를 따라 다니고, 겨울에 눈이라도 쌓이면 계속 미끄럼을 타면서 학교를 다니곤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 진다. 비료포대 썰매는 지금의 ‘스노우보드’와는 달리 스스로 걸어서 언덕에 올라가야 하는 ‘성실함’과 자칫 나무 그루터기나 돌 뿌리에 걸려 아플 수 도 있음을 알면서 타야 되는 ‘순수함’이 있다. 그 때를 떠올리며 지금의 우리들은 ‘성실’하게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너무 쉽게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당연히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순수함’을 부정 하지는 않는지 되새겨 본다. 올해도 겨울은 여지 없이 찾아 왔다. 어릴 적 비료포대 썰매를 지치도록 타고 내려와 방 가운데 자리잡은 화로에다가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서 ‘호호’ 불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먹던 때를 떠올려 본다. 그 ‘성실함’과 ‘순수함’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안병익&nbsp;대표<약력>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박사 수료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KT연구소LBS산업협회 서비스분과 위원장한국공간정보시스템학회 이사포인트아이2000년 4월 포인트아이 설립2001년 3월 LBS플랫폼 개발2003년 4월 KTF LBS 시스템 구축2005년 1월 K-ways 길안내서비스2006년 6월 코스닥증권 시장 상장
2006.12.06 I 임종윤 기자
어린이 스키 교육 가이드 “눈썰매 지겨워! 이젠 나도 스키 탈거야”
  • 어린이 스키 교육 가이드 “눈썰매 지겨워! 이젠 나도 스키 탈거야”
  • [조선일보 제공] ▲ 무조건 `다리 붙이고 타라`고 스트레스 주지 말 것!스키 시즌이 다가오면서 리조트 스키 학교에는 어린이 스키 강습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중 제일 많이 접수되는 질문은 ‘5~6살 자녀의 스키 교육이 가능한가?’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유치원 가방을 메고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쳐도 되는 것일까? 대답은 ‘그렇다.’ 전제 조건은 ‘본인이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하얀 눈밭에서 낯선 스키 선생님의 지시로, 처음에는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스키를 타느라 고생하다 보면 아이는 점차 집중력을 잃기 마련이다. 스키를 배우는 아이들은 “스키 선생님은 무섭지 않아서 좋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니 반가워서 좋고, 성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눈밭을 누빌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이다. 아이들이 스키에서 얻는 즐거움은 스키의 기술을 얼마만큼 구사하느냐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고 눈밭을 뒹굴면서 느끼는 해방감 아닐까. 스키도 기초가 중요하다 기초 과정만 잘 습득해놓으면 웬만한 경사면은 내려오는 데 문제가 없다.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 될 뿐이다. 특히 강습비를 아끼기 위해 부모가 직접 가르쳐 보겠다는 발상은 위험할 뿐 더러, 아이가 독립적으로 스키를 타게 되기까지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 기술에 대한 집착은 금물 스키를 막 배운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다리를 붙이고 탈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어떤 경사면을 내려왔는지, 리프트를 몇 번 탔는지 등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넘어지지 않고 스키를 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다리를 붙이고 탈 수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라나는 어린 새싹을 싹둑 잘라버리는 격. 특히 아직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신체 구조상 상체와 하체가 같이 움직이며, 두뇌의 무게는 5세가 되면 성인 무게의 75%에 달하고 6세가 되면 90%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몸의 중심점이 높게 위치하게 되므로, 이 높고 무거운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넓은 A자 또는 ‘넓은 패럴렐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한 패럴렐 스탠스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스키를 아이의 평생스포츠로 만들어주고자 한다면 기술 보다는 모험심과 도전에 갈채를 보내자. 너무 큰 스키장비는 사고의 원인 스키에 입문하는 아이들의 경우 스키는 되도록 짧은 것으로, 부츠도 5~10㎜ 정도 큰 것이 좋다. 2~3년 사용하게 한다고 너무 큰 것을 신게 하는 것은 안전 사고의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헬멧은 필수 아이들은 아직 머리 쪽이 무겁기 때문에 헬멧으로 머리를 보호해주는 것은 필수이다. 아이들이 넘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넘어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도 넘어지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해주고 설명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류은영 오크밸리 ‘스노우파크’ 리조트 유아 스키학교 교육 담당
전국 스키장 정보, 여기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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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비발디파크(12월 1일 개장 예정 www.vivaldipark.com)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033)430-7540 ●공중에 뜬 노천탕 ‘타워 풀’에서 하얀 슬로프를 보며 온천할 수 있는 3만평규모의 ‘오션월드’(성인 4만5000원), 2층 높이 곤돌라 하차장에서 슬로프 아래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6인승 곤돌라에서 초고속 8인승으로 업그레이드, 야간 스노보더들을 위해 하프 파이프·점프대·키커·레일 등 다양한 기물이 설치된 ‘익스트림 파크’를 야간에도 개장. ●칵테일 쇼&시음행사(12월 22일~2007년 2월 4일, 금·토·일요일) 가수 공연과 스키 스노보드 대회 레인보우 페스티발(2007년 2월 3일~9일)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0시30분, 매일, 전 슬로프), 새벽(자정~오전 5시, 12월 중순 오픈 예정, 2~3개 슬로프 정도) ●할인: 타 스키장 시즌권을 가진 고객들 월요일 야간 스키 무료권 ●숙박 및 찜질방: 비발디파크 콘도(예약 1588-4888), 3만평, 실내 1만1000평, 오션 월드 찜질방(12월 18일 전까지 2만원, 이후~2월 4일 성수기 기간 성인 2만5000원) 휘닉스파크(11월 13일 개장 www.pp.co.kr)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1588-2828 ●눈썰매와 헬리튜브 등을 갖춘 ‘익사이팅 존’, 눈동산 ‘익스피리언스 존’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전용공간 ‘키즈파크’ 12월 2일 오픈, 여성전용 리무진(28인승, 서울 삼성역 앞 글라스타워부터 스키장까지 하루 4회 운영), 최상급자 코스 중 하나인 경사 36도 디지 슬로프를 26도로 완만하게 조정해 중급자도 탈 수 있도록 단장. ●매 주말 가수 공연(오후 9시부터), 칵테일 파티(자정부터~오전 4시까지) ●운영: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0시30분), 심야(오후 10시30분~오후 12시30분, 매일)●콘도·호텔(예약 02-508-3400) 용평리조트(11월 13일 개장 www.yongpyong.co.kr)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033)335-5757 ●올 시즌 달라진 점: 야간 슬로프 1개면 추가, 리조트 내 찜질방 12월 초순 오픈(개장일·가격 미정), 스키장과 바로 연결되는 콘도 12월 8일 오픈(338실) ●야간개장(오후 6시30분~오후 10시까지, 매일 13개면), 심야개장(9시30분~12시30분 12월 중순까지는 금·토일만, 이후부터는 매일 7개면 예정), 철야개장(오후 11시30분~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12월 15일부터 매주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날, 3개면 예정) ●12월 9일·16일 인디밴드 힙합파티, 송지나 등 국내 최고 스노보더에게 무료 강습받는 ‘카빙 &지빙 나이트’ 행사(12월 16일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주말마다, 홈페이지 회당 선착순 10명 신청) ●리조트 내 콘도(예약·1588-0009) 현대성우 리조트(11월 17일 개장 www.hdsungwoo.co.kr)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033)340-3000 ●128m로 확장한 델타플러스 슬로프 오픈, 박스·레일·키커 등 기물이 있는 펀파크 알파1슬로프에 2개 라인 조성. ●안데르센 동화 ‘눈의 여왕’ 이야기를 테마로 한 ‘눈조각공원’(12월 24일~내년 2월 4일), 가수초대 오픈 축하파티(12월 2일 오후 7시~8시30분)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0시30분), 심야(오후 10시30분~오후 12시30분), 철야(12시30분~다음날 오전 4시까지, 12월 중순부터 매일) ●숙박 및 찜질방: 리조트 내 콘도 (예약 02-523-7111), 찜질방(12월 중순쯤부터 24시간 운영, 사우나·수영장 1만6000원) 무주 리조트(12월 초 개장 예정 www.mujuresort.com)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063)322-9000 ●곤돌라(오전 9시~오후 4시)를 타고 올라가면 덕유산 정상의 눈 덮힌 향적봉을 볼 수 있음. 길이 6.1㎞의 국내최장 실크로드 슬로프, 초보자를 위한 무빙워크 4개로 증설, 보드 파크에 7개 기물과 16개 다양한 난이도의 기물 설치 업그레이드, 보드 파크 무료 강습(1월 14일·28일, 2월 11일·25일, 각 강습일 2주전부터 홈페이지 선착순 신청·인원미정)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0시, 매일), 심야(오후 10시~12시, 금·토요일, 공휴일 전일, 12월 중순부터~내년 2월말까지) ●숙박: 호텔 티롤·가족·국민, 사우나&풀 노천온천(예약 063-322-9000) 지산 리조트(12월 1일 개장 예정 www.jisanresort.co.kr)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031)644-1200 ●프리스타일 보더·스키어들을 위해 스노우파크 내 하프 파이프를 길이 150m, 폭 20m의 슈퍼파이프로 확장, 상급자 위주였던 스노우 파크에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레일·박스 등 설치. 썬키드를 초보자코스에 집중 배치, 셔틀버스 수지·죽전선 추가 ●야간(오후 6시~오후 11시까지, 매일, 전 슬로프) 심야(자정~오전 4시, 12월 22일~내년 2월 11일까지, 매일 2개면 정도), 새벽(오전 7시~오전 10시, 매일, 전 슬로프) ●숙박: 콘도(예약 031-644-1261) 양지파인 리조트(12월 초 개장 www.pineresort.com)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34-1 (031)338-2001 ●슬로프 9면(5150m), 리프트 7기 ●폭 150m, 최대폭 190m의 초급부터 고급까지 활용이 가능한 복합광폭슬로프 ‘그린’탄생. 신설되는 슬로프에서 추가로 3개 코스 증설, 시간당 2400명을 수송하는 속도 4m/s의 4인승 자동고속 리프트를 설치, 최신 모델(로시놀 제품)의 스키, 보드, 부츠 600여대를 추가도입, 눈썰매장(12월 23일~내년 1월 20일까지 오후 6시30분~밤 10시 매일 야간 개장) ●야간(오후 6시30분~밤 11시, 매일), 심야(오후 11시~다음날 오전 2시, 매일), 철야(자정~다음날 오전 5시, 금·토·공휴일 전날) ●숙박: 양지파인리조텔 (302실, 031-329-9440~2) 베어스타운(12월 초 개장 www.bearstown.com)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 295번지 (031)540-5000 ●슬로프 11면(1만7288m), 리프트 8기 ●스노우보더 전용 스노우 파크 개장, 토·일·공휴일 심야스키 운영(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전 지역·경기남부(용인·수지·죽전)· 경기북부(금촌·교하·동두천) 등으로 셔틀버스 노선확대, 각 슬로프에 도우미를 배치, 눈썰매장(금·토 야간개장(~밤 9시), 실내수영장·사우나 시설(성인 6000원, 어린이4500원) ●야간(오후 6시20분~오후 11시, 매일, 10개면), 심야(오후 10시~다음날 오전 1시, 크리스마스 전후~2월초는 매일, 그 외엔 금·토요일) ●숙박: 리조트 내 콘도 및 유스호스텔(530여실) 강촌 리조트(12월 1일 개장 예정 www.gangchonresort.co.kr)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033)260-2000 ●슬로프 10면(약 6500m), 리프트 6기 ●매일 오전 7시5분 청량리 역을 출발하는 남춘천 행 기차 무료 이용(평강역에 내려 셔틀버스 타면 강촌리조트까지 10분 소요, 사전 예약 필수),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심야시즌권(4만5000원, 12월 20일쯤부터 약60일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스키·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음, 휴대전화로 Daum D&Shop과 인터파크 등 9개 쇼핑몰에서 모바일 시즌권 다운로드), 서울·경기 지역에 17개 노선, 60개 정류장으로 셔틀버스 증편 ●야간(오후 6시30분~오후 10시30분, 매일, 전 슬로프), 심야(오후 10시~다음날 오전 2시, 12월 20일쯤 개장, 2개월간 매일) ●할인: 심야시즌권 구입 고객은 주위 맛집·펜션 5~15% 할인 ●12월 24일·31일, 2월 14일 가수 콘서트 예정. ●숙박: 리조트 내 콘도 (033)260-2660 서울 리조트(12월 중순 개장 www.seoulresort.com)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산37―18 ●슬로프 3면(2420m), 리프트 3기 눈썰매장(길이 250m, 폭 80m) ●야간(오후 6시~오후 10시), 심야(오후 9시~자정) ●할인: 온라인 결제하면 40% 할인, 구리·남양주시 주민, 만20세 이상 여성은 40% 할인. ●숙박: 리조트 내 콘도 (031)592-9400
(한국경제 이대로 좋은가)⑧타이거 우즈도 유혹..`두바이`
  • (한국경제 이대로 좋은가)⑧타이거 우즈도 유혹..`두바이`
  • [두바이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nbsp;`열사의 땅`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8차선 셰이크 자예드 대로 앙 옆으로 아열대 야자수 나무와 녹색 잔디밭이 녹색띠처럼 길게 뻗어있다. 도로 양쪽으로는 고층빌딩 스카이 라인 사이 곳곳에 타워크레인들이 보인다. 곳곳이 공사판.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20%가 중동 지역에 몰려있다고 말한다. 두바이시에서 배를 타고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약 15km 정도를&nbsp;내려 가자 주메이라 해변가에 위치한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호텔이 나온다(사진). 7성급 특급 호텔로 하루 숙박료가 성수기 300만원, 비성수기 120만원에 이른다. 오재욱 일동여행사 과장은 "인구 120만명에 불과한&nbsp;두바이에 현재 5성호텔 31개를 포함해 총 121개 호텔이 있다"며 "평균 호텔 투숙율이 90%를 웃돈다"고 말한다. ◇ 아랍식 자본주의 "종교보다 돈이 우선"중동 두바이에 아랍식 자본주의가 꽃 피고 있다. 30년전 인구 수천명의 조그만 어촌이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허브로 거듭났다. 두바이 모든 행정은 관광객과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움직인다. 두바이는 지난 9월1일부터 공휴일을 목·금에서 금·토로 바꿨다. 셰이크 모하메드(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두바이 국왕이 내린 지시다. 안현상 두산중공업 중동 지역장은 "두바이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목요일까지 하루 더 머물면서 돈을 더 쓰고 가도록 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한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두바이국제공항의 입국심사대가 북적대자 모하메드 국왕은 공항 내 면세점을 터서 입국 심사대를 2배로 확충할 것을 지시했다. 두바이에는 소득세가 없다. 이 때문에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두바이에서 열리는 행사에 흔쾌히 참석한다. 상금 100%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성전 코란이 금지하고 있는 술 판매가 허용되며 성 매매도 암암리에 일어난다. 안현상 지역장은 "보통 중동인들은 종교와 돈을 쫓아 움직인다"며 "특히 두바이는 종교보다 돈을 상대적으로 더 우선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성공 비결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마케팅두바이는&nbsp;연방국가인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호국 중 하나로 UAE 맹주인 아부다비에 이어 두번째 지위를 가진 국가다.&nbsp;원유 하루 생산량이 20만배럴로 자체 수요를 조달하기도 모자란다.10년 전 현 모하메드 국왕의 선친인 셰이크 라시드 국왕이 사막의 불모지를 세계적인 관광과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전 국토를 재개발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현지인들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마케팅 기법이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재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두바이 시내 중심에 건설된 돔형 스키장 `스키 두바이`. 이 스키장은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파됐다.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실내스키장을 찾지만 막상 스키장으로 들어가보면 슬로프 길이가 400m로 국내 스키장의 눈썰매장 규모에 불과한 것을 보고 실망하곤 한다"고 말한다. 두바이의 발주되는 모든 프로젝트들이 이 처럼 온갖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나라 최대기업인 낙힐사는 팜 주메이라, 팜 제베알리, 팜데이라 등 3대 해양도시와 전 세계 5대양6대주를 형상화한 더 월드 두바이 워터프런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두바이의 해안선은 현재 74km에서 1500km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두바이 시내에 건설하고 있는 160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Burj Dubair) 역시 완공도 되기 전에 두바이 `명물`이 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발주처인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회사 이마르(EMMAR)는 버즈 두바이의 정확한 높이와 규모를 알리지 않는다"며 "이는 경쟁사들이 버즈 두바이보다 높은 빌딩을 짓는 것을 방지해 세계 최고층 건물이라는 명성을 오랫동안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타산지석두바이의 `성공신화`는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들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올해 5월 이재현 CJ그룹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 40여명이 두바이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9월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두바이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사고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이건희 회장은 "모하메드 국왕을 본받아 창조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각각 주문했다. 국내 정부 관계자들의 두바이행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균 산업부 장관이 지난 5월, 한명숙 국무총리와 추병직 건교부 장관 등이 지난 9월 두바이를 찾았다. 다만 관료들의 경우 도시 국가 두바이의 변화와 혁신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 현지업체 관계자는 "두바이를 방문한 한 관료는 두바이의 변화에 대해 `메뚜기도 한철`이라는 표현을 쓰더라"며 "정부 관계자들의 방문은 국내기업들의 산업 현장 시찰에 그친다는 느낌"이라고 씁쓸해 했다. 정작 보고 느낀 바가 남달라야 할 관료들은&nbsp;사막의 혁명을 일군 두바이를 타산지석으로 보기는 커녕 일과성 유행 정도로 폄하하더라는 지적이다.
2006.10.13 I 좌동욱 기자
  • [부동산 100자 정보] 부산 장전동에‘쌍용예가’아파트 452가구 외
  • [조선일보 제공] 부산 장전동에 ‘쌍용예가’아파트 452가구 쌍용건설이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계약금 10%,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금정산 쌍용예가’ 아파트를 내놓는다. 31~78평형 452가구로 평당가는 840만~940만원대. 서쪽으로 금강공원 등이 있고 환경이 쾌적하다. 구서여중·부산예고·부산대 등 학교도 많다. 1호선 장전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78평형 3가구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080)022-0777 용인 동백지구 쇼핑몰 ‘쥬네브’ 포스코건설과 삼부토건이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 짓는 쇼핑몰 ‘쥬네브’의 B, C블록이 분양 중이다. 쥬네브는 총 연면적이 6만4000평. 지하 4층, 지상 3층인 B블록은 판매시설과 콘서트홀,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입점할 계획. 지하 4층, 지상 9층인 C블록에는 판매시설과 함께 교육시설·화랑 등이 들어선다. (031)281-9100 평택 ‘영화블렌하임’ 모델하우스 오픈 영화건설이 경기 평택에서 ‘영화블렌하임’ 아파트를 분양한다. 25·33평형 568가구로 31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고속철도 평택역(예정)과 1, 38, 45번 국도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비데·식기세척기 등을 붙박이로 제공한다. (031)6926-100 영등포 양평동에 ‘벤처드림타워’ 분양 이앤씨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옛 쌍방울 공장 터에서 첨단 벤처 빌딩 ‘이앤씨 벤처드림타워’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550만~580만원대. 2006년 11월 입주 예정. (02)2679-9600 평창에 리조트형 고급빌라 ‘메이힐스’ 192가구 ㈜CLK가 강원 평창군 도암면에서 리조트형 고급 빌라인 ‘메이힐스’를 분양 중이다. 32, 47평형 192가구로 단지 앞에 버치힐CC가 있어 조망권이 좋다. 평당가는 835만원대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용평리조트 등이 가깝다. (02)581-5858 양양에 유럽풍 리조트 ‘훼미리아 롯지 르씨트’ ㈜훼미리아리조트가 강원도 양양에 유럽풍 리조트인 ‘훼미리아 롯지 르씨트’를 분양한다. 6만평 부지에 25~120평형대 유럽풍 별장 20개동(100여 객실)이 들어서며, 피트니스센터·사우나·연회장·눈썰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춘다. (02)568-2622 ‘부동산 컨설턴트’ 과정 개설 한국생산성본부가 ‘부동산 컨설턴트’ 과정을 개설한다. 부동산 실무와 사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컨설팅 개요, 개발관련 법규·세제 분석, 컨설팅 보고서 작성 실무 등을 다룬다. 모집 인원은 60명이며, 강의는 9월 4일~11월 23일까지 매주 월·화·목요일 오후 7~10시까지 진행된다. 교육비는 130만원. (02)3210-3830~7
  • [Cool한 여행지]②알래스카 스워드
  • [스포츠월드 제공] 앵커리지에서 포티지 빙하를 지나 스워드(Seword)로 달리는 길은 쾌감지수 100%다. 불쑥불쑥 치솟은 산들을 양옆으로 거느리고 달리는 기분이 알프스의 산언저리를 연상케 한다. 호수와 울창한 숲이 연이어 나타나고, 가끔 통나무로 지은 집들도 드문드문 보여 분위기를 돋군다. 이 아름다운 길의 끝에 키나이 반도에서 제일 가는 항구 스워드가 있다. 스워드는 ‘빙하 크루즈의 메카’로 불린다. 매력적인 여행지답게 항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여행사들이 몰려 있다. 크루즈와 카약, 마운틴 바이크(MTB) 등의 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이다. 요트 선착장에는 수백 척의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대어를 꿈꾸는 낚시꾼들을 싣고 바다로 나갈 배들이었다. 선착장의 한켠에는 관광객들이 오늘 잡은 핼러버트(Halibut)와 연어를 걸어놓고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쁘다. 계측대에는 사람 만한 핼러버트가 줄줄이 걸려 있었다. 북미대륙과 접한 북태평양 연안의 바다낚시 대상어 가운데 하나인 핼러버트(넙치)는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해마다 알래스카의 각 항구에서는 가장 큰 핼러버트를 잡은 낚시꾼을 선정해 시상을 하는데, 무게가 100㎏은 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스워드는 알래스카의 주기를 디자인한 베네 벤슨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1927년 원주민 출신의 14살 난 이 소년은 알래스카 주기를 만들었다. 당시 많은 청소년들이 알래스카 주기 디자인 공모에 응모했지만 벤슨이 디자인한 깃발이 채택 됐다. 알래스카 주기는 보랏빛이 도는 푸른 바탕에 여덟 개의 노란별이 그려져 있다. 여덟 개의 노란별은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뜻한다. 파란 바탕은 알래스카의 꽃인 ‘퍼겟 미 낫(Forget Me Not)’의 색이며 또한 파란 하늘을 뜻하기도 한다. 벤슨은 깃발 하나에 알래스카의 자연과 정서를 담아낸 것이다. 스워드의 다운타운은 항구와 떨어져 있다. 포구가 여행객들로 북적이지만 다운타운은 몇몇의 레스토랑을 빼놓고 한적하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상가 너머로 푸른 바다가 넘실거린다. 스워드의 다운타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벽화다. 거리 구석구석마다 스워드의 역사를 소개하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아이디트로드 개 썰매 경주를 소재로 한 것이 있는가 하면 스워드의 역사, 원주민들의 삶, 어업 등을 소재로 한 벽화도 있다.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캠핑장 곁에 아이디트로드에 관한 기념물이 서 있다. 알래스카의 겨울을 장식하는 두 개의 개 썰매 경주 가운데 하나인 아이디트로드는 본래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10년 알래스카 서부 유콘강 일대의 아이디트로드에서 금광이 발견됐다. 스워드로 몰려든 광부들은 아이디트로드까지 가는 길을 닦았다. 2년에 걸쳐 닦은 이 길은 눈으로 천지가 뒤덮이는 겨울을 위한 도로였다. 수많은 개 썰매들이 황금과 사람과 우편물을 싣고 편도 2000㎞가 넘는 이 길을 따라 아이디트로드를 오갔다. 이 길은 1920년대에 접어들어 금광의 채산성이 줄고 비행기가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졌다. ‘황금루트’가 다시 부활한 것은 1979년 개 썰매 경주를 통해서다. 그러나 정작 개 썰매 경주의 출발은 스워드가 아닌 앵커리지 4번가에서 시작된다.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를 택한 것이다.스워드는 바다와 육지에서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스워드에서 20분 거리인 이그지트 빙하(Exit Glacier)는 걸어서 빙하를 밟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입구에서 트레일 정상까지는 3.6마일(약 6㎞). 트레일 정상은 빙하의 허리에 닿는다. 이 빙하는 몇 개의 산군이 이룬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그지트 빙하는 계곡으로 흘러내린 수십 개의 빙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2만년의 세월이 쌓인 빙하 정상부의 두께는 1.5㎞에 달한다. 빙하 전체의 넓이는 LA와 맞먹는다고 한다. 참고로 LA의 면적은 서울 2배 크기다. 이그지트 빙하 트레킹의 또다른 재미는 툰드라 감상이다. 빙하가 가깝게 보일수록 여름을 수놓는 꽃들이 지천이다. 특히 절벽 전망대(Cliff Point)는 앞으로 끝도 없는 빙하가 펼쳐지고 주변은 야외정원처럼 온통 꽃들로 잔치를 벌인다. 지구 온난화 빙하가 사라진다황량한 땅으로… 알래스카 관광산업도 영향이그지트 빙하로 가는 절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들. 빙하가 녹아내리고 잔설만 드문드문 남아 있다. 알래스카는 지구 온난화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해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어떤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스워드에서 빙하를 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배를 타고 30분만 나가도 머리에 빙하를 이고 있는 산들이 지천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빙하를 보기가 쉽지 않다. 15년 사이에 급격하게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스워드 주변의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빙하가 덮여 있던 산들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회색빛 모습을 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지는 모습은 바닷가는 물론 내륙의 빙하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그지트 빙하 트레일 초입에는 ‘1995’ ‘1980’ 등의 팻말이 붙어 있다. 이것은 그곳에 빙하가 존재했던 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즉 당시까지는 빙하가 뒤덮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황량한 땅으로 변한 것이다. 앵커리지와 스워드 사이에 있는 포티지 빙하는 보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다. 포티지 빙하 아래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빙하를 관람하는 작은 유람선이 떠다닐 만큼 규모가 크다. 그러나 이 호수는 100년 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100년이란 시간 동안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호수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알래스카의 관광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스워드나 위디어는 빙하 크루즈가 주요한 관광산업이다. 그러나 크루즈를 타고 빙하를 보려 가려면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5시간 내외의 투어는 고작해야 알래스카의 해안에 사는 고래나 산양, 물개를 보고 돌아오는 게 전부다. 9시간 이상 걸리는 투어를 신청해야 빙하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머니가 두둑한 관광객들은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헬기를 이용하거나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호화 유람선을 타고 오면서 빙하 투어에 나선다. 또 시간이 길어진 만큼 비용도 비싸져 관광객들을 망설이게 한다.
일기장 가득 초록물이 들었습니다
  • 일기장 가득 초록물이 들었습니다
  • ▲ 태안 볏가리마을에 가면 갯벌체험 외에 염전체험도 가능하다.[조선일보 제공] 아이들 데리고 피서 겸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전원 속으로 떠나자. 농촌체험, 갯벌탐사, 박물관 탐험 등이 줄줄이 기다린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함께 따라간 부모들도 사는 즐거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체험학습 현장 속으로 출발! 경기도 이천 부래미마을 고향집이 멀어도, 외갓집이 없어도 걱정하지 마시라. 부래미마을(경기도 이천시 율면 석산2리, www.buraemi.com)에 가면 옥수수 따기, 미꾸라지잡기, 인절미 만들어 먹기, 황토염색 등 정겨운 체험학습이 온종일 이어진다. 당일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30분쯤 마을에 도착하면 이기열 이장, 이상택 총무 등이 반갑게 맞아준다. 잠깐 마을 유래 등을 설명 듣고는 마을 뒤편 옥수수밭으로 이동한다. 장맛비를 이겨낸 옥수수가 아이들보다도 크게 훌쩍 자랐다. 옥수수를 따서 마을로 돌아오면 점심시간이다. 강낭콩밥에 콩나물·김치·돼지고기볶음·김, 그리고 우거지국. 옥수수밭까지 갔다 오느라고 땀을 흘린 터라 아이들은 맛있게 먹는다. 후딱 밥을 먹고 미꾸라지잡기 체험장으로 이동한다. 무릎 정도 잠기는 물 속에서 4명이 한 팀을 이뤄 미꾸라지를 잡는다. 두 명은 족대로 바닥을 훑고 한 명은 그물에서 미꾸라지를 꺼내고 또 한 명은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간혹 민물새우도 걸려든다. 부래미마을을 방문한 아이들이 가장 신난다고 외쳐대는 체험거리이다. 온몸에 묻은 흙탕물을 씻어낸 뒤에는 탈곡기, 가마니틀, 우마차, 디딜방아 등이 전시된 농산물집하장 안으로 들어가서 인절미를 만든다. 생전 처음 떡메를 쳐보는 아이들이라 떡메끼리 박치기도 하고 엉뚱한 곳을 내리치기라도 하면 웃음보가 터진다. 콩가루를 잘 묻힌 뒤에 인절미를 맛본다. 꿀맛이다. 부래미 마을의 농사체험 프로그램은 봄-딸기따기, 여름-토마토·감자·옥수수 수확 , 가을-배·포도·고구마 수확 등. 4계절 내내 열리는 행사로는 인절미만들기, 계란꾸러미만들기, 황토염색, 흙빚기, 사물놀이배우기 등이 있다. 이밖에 여름에는 미꾸라지 잡기, 겨울에는 썰매타기·연날리기를 마련한다. 오는 8월 26일~10월 1일 ‘포도따기 한마당 잔치’도 있다. 1인당 2㎏ 정도의 포도를 따갈 수 있다. ●여행정보 체험비용: 점심식사+체험 3종/어른 1만7000원, 어린이 1만6000원. 추가 프로그램/계란꾸러미만들기(삶은 달걀 5개 포함) 3000원, 황토염색(면 손수건 제공) 5000원, 흙빚기(완성품은 집으로 보내줌) 1만원, 사물놀이배우기(20인 이상 신청 가능) 8000원. 1박2일 프로그램은 숙박비+3식+체험 4~5종 1인당 4만원 선. 문의 전화 031-643-0817 가는길: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38번 국도 장호원 방면으로 진행→이천시 설성면으로 들어선 뒤 율면 표지판 보이면 우회전→383번 지방도→율면초중고 앞→석산1리 마을회관 앞 삼거리에서 부래미마을 간판 보고 좌회전→부래미마을 그린스쿨&nbsp;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 두루뫼박물관에서 벼훑기를 해보고 있는 아이들.갯벌체험, 염전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볏가리마을(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1리, www.byutgari.com)은 주변에 꾸지나무골, 사목, 학암포, 신두리해수욕장 등이 있어 여름방학 체험학습 여행지로 그만이다. 체험여행을 신청한 가족들의 도착 시간, 갯벌의 물때 등을 고려하여 염전체험이 먼저 실시되기도 하고 갯벌체험에 곧바로 들어가기도 한다. 갯벌 체험장은 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신기하게 구멍이 뻥 뚫린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드넓은 갯벌이 나타난다. 이원방조제와 태안화력발전소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생물은 갯지렁이, 바지락조개, 가무락조개, 백합조개, 동죽, 칠게, 밤게 등. 염전체험의 경우 주민들의 설명을 듣고 도움을 받아가며 수차에 오르거나 맞두레(2인용, 일명 두레박)질, 용두레질을 해보게 된다. 24가구가 민박을 받고 있어서 하룻밤을 먹고 자는 것도 가능하다. ●여행정보 체험비용: 갯벌체험+염전체험+점심식사 1인당 1만원. 7월 25일 현재 7월말까지는 예약 완료 상태이고 8월 초부터 신청 가능. 한원석위원장(011-9635-9356)에게 문의.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 우회도로→태안읍→태안여고 앞→603번 지방도→원북면→이원면→볏가리마을&nbsp;경기도 파주 두루뫼박물관 옛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입고 어떤 풍습을 지키며 살았을까. 그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두루뫼박물관(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www.durumea.org)이다. 민속생활사를 살피기에 좋은 이곳 실내전시실에는 강위수 관장(65)이 1960년대 말부터 수집한 삼국시대의 토기를 비롯, 농경생활도구, 주방살림살이, 목가구, 영사기와 카메라 등등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전시장에서는 장독대와 터주가리(악귀와 나쁜 기운을 막는 짚가리로 장독대를 지키는 상징), 신당, 상여집, 너와집, 원두막, 옹기전, 솟대, 대장간 등을 볼 수 있다. 다듬이방망이 두들기기, 사물놀이 체험 외에 마당에서 벼훑기 체험이 가능하다. 그네에다 볏가리를 훑어 벼만 모은 뒤 매통을 돌려서 껍질을 분리하고 키질을 해서 알곡을 가려내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여간 신기한 게 아니다. 단체인 경우 미리 예약하면 감자구워먹기, 주먹밥 만들어먹기도 진행된다. ●여행정보 체험비용: 벼훑기 3000원, 감자구워먹기 1500원, 주먹밥 만들어먹기 3500원. 박물관 입장료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문의 (031)958-6101 가는길: 구파발 지하철역→1번 국도→파주시 조리읍→56번 지방도→광탄면→법원읍사무소 앞→법원도서관→초리골→두루뫼박물관&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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