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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피는 봄 오기전에 `비장의 카드` 준비하라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카드사들이 각종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쏟아져 나왔던 평생 연회비 면제카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다양한 할인서비스를 내건 카드들도 점차 종적을 감추고 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 제정, 부가서비스 이용기준 강화 등 각종 규제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비롯된 글로벌 금융불안에 기인한 '금융감독 강화' 등을 이유로 올해 영업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작년 수준의 부가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따라서, 올바른 카드 선택, 영리한 카드 사용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3월까지 가입해야 연회비 공짜 4월부터 신용카드 첫해 연회비는 무조건 내야 한다. 따라서 4월 즈음해서 '카드 하나 만들어 달라'는 주변 권유는 가급적 거절하는 게 좋다. '발급만 받고 잘라 버리면 그만'이라는 카드 모집인들 얘기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아직까진 상당수 카드들이 가입 첫해 연회비를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전 카드(아멕스 센츄리온 골드·그린, 플래티늄 카드 제외)에 대해 가입 첫해 연회비를 면제해 준다. 기부 및 적십자후원 전용카드인 신한아름다운카드와 신한적십자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연회비를 카드사가 부담한다. 현대카드S는 연회비 면제와 함께 4대 정유사의 전국 모든 주유소(SK·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에서 기름값도 할인받을 수 있다. 일단 이런 카드를 발급받은 뒤, 사용실적 일정액 이상 등 연회비 면제 요건을 계속 충족하면 카드 연회비를 계속 안 낼 수 있다. ◆이중 할인 혜택을 노려라 이동통신사 등 멤버십카드와 중복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할인의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다. 멤버십카드로는 결제 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을 받고, 신용카드로는 추후 사용대금 납부시 할인을 받는 식이다. 따라서 신용카드를 고를 때엔 멤버십카드와 할인이 겹치지 않도록 나중에 사용대금을 낼 때 할인을 받는 카드를 고르는 게 이득이다. 비씨 레인보우카드는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최고 35%, 현대카드S는 레스토랑 베니건스에서 최고 30%까지 멤버십카드와 함께 중복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잘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할인폭과 포인트 적립률이 큰 카드를 고를 수 있다. 롯데포인트플러스카드는 롯데 제휴사에서 적립률 6%를 적용, 기타 카드보다 적립률이 2배 가까이 높다. KB포인트리카드는 GS칼텍스에서 기름을 넣을 때 리터당 10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비씨 쇼킹세이브카드는 KTF통신요금을 최대 35%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외환줄리엣카드는 커피전문점에서 매달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신한LOVE카드와 현대카드V는 할인점·쇼핑몰·놀이공원 등에서 연간 최대 6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과소비 막고 알뜰 소비 즐기려면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만 결제할 수 있어 무분별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외환파워체크카드는 레스토랑 TGIF에서 최고 25%까지 중복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 더원체크카드는 해외에서도 ATM기를 통한 예금인출이 가능하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08 금융명품대상 출품작)BC카드 레인보우 카드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BC카드(대표이사 정병태)의 레인보우카드는 요일별 각각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데이마케팅 기법을 적용, 7가지의 특색을 가진 테마별 할인 서비스를 요일별로 제공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카드다. 최근의 카드 고객 트렌트는 고급과 세련됨을 추구하며, 서비스를 똑똑하게 이용하는 스마트 유저(Smart User)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스마트유저를 타겟으로한 `레인보우카드`는 고객들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7가지 업종을 추출해 각 업종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을 부가한 상품이다. 여기에 데이마케팅(Day Marketing)을 시도해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특하며 세련된 카드디자인을 통해 시선을 끌었다. 일요일은 가족을 테마로 외식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5대 패밀리레스토랑(아웃백, TGIF, 베니건스, 시즐러 VIPS)및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20%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월요일은 교육을 테마로 교보문고, YES24(각 인터넷서점 포함) 에서 1500원을 할인해 준다. 화요일은 일상생활을 테마로 베스킨라빈스ㆍ던킨도너츠 20% 할인, 수요일은 인터넷을 테마로 옥션 물품구매시 5% 할인, 목요일은 문화를 테마로 CGV극장 최대 7000원 할인, 금요일은 여가, 여행을 테마로 GS칼텍스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토요일은 쇼핑을 테마로 3대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및 대구동아백화점, 마산대우백화점 3%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요일에 관계없이 이동통신요금 1% 할인,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는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게 된다. 모든 서비스는 월 2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제공되는 조건이며, 발급후 최초 2개월간은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 슬로프는 바로 여기!
- [조선일보 제공] 이제 스키장서 스노보드만으로 남들의 시선을 끌기는 참 힘들어졌다. 스키장 별로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80% 정도가 ‘보더’인 탓이다. 요즘 새로 뜨는 트렌드는 스키와 스노보드의 중간격인 뉴스쿨 스키. ‘스키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동 반경이 넓을 뿐 아니라 하프 파이프에서 빙글 돌고 슬로프에선 뒤로도 가는 등 현란한 기술을 선보여 구경꾼들의 눈이 둥그래진다. 뉴스쿨 스키와 함께 ‘초보 보더’, ‘스키 고수’처럼 그 동안 쌓아온 취향과 실력에 딱 맞는 슬로프를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괄호 안은 슬로프 오픈 예정일로 날씨에 따라 변할 수 있음. 별도 표시가 없으면 이미 운영 중) ::: 보드가 너무 평범하다면, 뉴스쿨 스키 ‘뉴스쿨 스키’는 스노보드의 자유로움과 스키의 편안함을 결합한 신종 스포츠다. 언뜻 보면 스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뒤쪽까지 둥글게 말려있고 더 부드러운 재질로 된 것이 차이. 장애물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뉴스쿨러(뉴스쿨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눈이 살짝 녹거나 슬로프의 눈이 쏠려 둔덕이 생기면 더욱 반가워한다. 프로 뉴스쿨 스키어인 김주용(27)씨는 “스타일이 다양한 보드복을 입고 탈 수 있는데다 스키의 디자인도 화려해 스스로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며 “일반 스키가 ‘고속도로’라면 뉴스쿨 스키는 ‘오프로드’ 느낌”이라고 했다. 아직 뉴스쿨 스키를 빌려주는 곳이 드물어 입문이 힘들다는 게 문제. 김 프로는 뉴스쿨 스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 1월쯤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대여를 포함한 시승 및 무료 강습을 실시한다.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박순백 컬럼(www.spark.dreamwiz.com)’의 ‘뉴스쿨 스키’에 일정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쿨 스키’를 만들어낸 살로몬(Salomon)이 많은 종류의 뉴스쿨 스키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문 뉴스쿨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전문 브랜드 알마다(Armada)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뉴스쿨 계의 버튼(Burton·유명 스노 보드 브랜드)’으로 통한다. 가격은 120만~150만원(부츠 포함·중급 기준) 정도로 일반 스키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다. ‘뉴스쿨 스키’는 스노 보더들이 기존 스키어들을 고리타분하다고 비꼬며 ‘올드 스쿨러’이라 불렀던 것을 반격한 용어. ::: 김주용 프로가 추천하는 ‘뉴스쿨 스키’용 슬로프 ① 지산리조트 ‘블루-5’|서울서 가깝고 뉴스쿨러를 위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해 뒀다. (12월 15일) ②용평리조트 ‘터레인파크’|초·중급용 하프 파이프, 쿼터 파이프(4분의 1짜리 파이프), 레일 슬라이더(rail slider) 등 기물이 다양해 연습하기 좋다.(12월 15일) ③휘닉스파크 ‘호크’ ‘스패로’|슬로프가 굽어져 있어 ‘재미’가 좋다. :::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실력·취향별 슬로프 ▲ ‘왕 초보 보더’ 용 슬로프 ① 현대 성우리조트 ‘델타 플러스’|어른 50명이 양손을 쫙 벌리고 서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넓다. ② 휘닉스파크 ‘파노라마’|여느 초보 슬로프처럼 다른 슬로프 중간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정상부터 내려오게 한 슬로프. ③ 용평리조트 ‘메가 그린’|초보 슬로프 치고 꽤 긴 700m 길이로 중간에 ‘쉼터’도 있다. ▲ ‘왕 초보 스키어’ 용 슬로프 ① 하이원 ‘제우스’|초보 슬로프면서 4.2㎞나 된다. 제우스 2, 제우스 1, 제우스 3 코스를 차례로 지나는데 실력에 따라 중간부터 시작해도 된다. ② 비발디파크 ‘블루스’|경사도가 5도에 불과해 속도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넘어져도 덜 아프다. ▲ ‘스노보드 고수’ 용 슬로프 ① 휘닉스파크 ‘호크 2-익스트림 파크’|국내 최고 프로 보더 중 한 명인 박현상씨가 설계했다. (12월 10일) ② 하이원 리조트 ‘제우스 3’ , ‘아폴로 3’|키커(점프대), 하프 파이프 등의 규모가 시원시원하고 크다. (12월 24일) ③ 현대성우 리조트 ‘브라보 1’|1㎞가 넘는 슬로프에 기물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휴게실 ‘보더스 라운지’가 있다. (12월 8일·야간부터 우선 오픈) ▲ ‘스키 고수’ 용 슬로프 ① 용평 ‘레인보우’|국제 경기를 많이 치른 슬로프라 ‘고수의 표준 규격’을 자랑한다. (12월 15일) ② 휘닉스 파크-‘챔피언’|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급경사가 시작되고 폭도 좁다. 짜릿한 스릴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③ 무주리조트 ‘실크로드|초보가 도전했다가는 반나절이 훌쩍 가는 기나긴 슬로프. 6㎞가 넘는다. ▲ ‘직장인 밤샘·새벽 스키’ 용 리조트 ① 비발디파크|부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이 많다. 밤 12시에 시작하는 새벽 스키를 이용하려면 잠실 신촌 목동 등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4시간 찜질방도 갖췄다. ② 부천 ‘타이거월드’|실내스키장이라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한파를 피할 수 있어서 고맙다. 토요일 및 둘째 셋째주 금요일에만 밤샘 스키를 운영한다. ::: 슬로프 추천 이영일(다음 카페 ‘F.S.B 스키&스노우보드’ 운영자) 한정수(살로몬 마케팅팀 팀장)
- [펜션여행] 상쾌한 바람… 야외에서 즐기는 '티타임'
- ▲ 모든 객실에 예쁜 테라스가 딸린 포천의 "테라스가 아름다운 집" [조선일보 제공]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펜션으로 소문난 곳.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집 전체를 테라스로 연결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7개 객실 모두가 차 마시기 좋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모든 방에선 반짝이는 청계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주인 부부가 정년퇴직을 한 후, 전원생활을 즐길 생각으로 포천에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 펜션의 모양까지 갖추게 됐다고. 객실은 각각 초록, 밝은 노랑, 하늘색 등을 위주로 꾸며졌다. 샹들리에와 아담한 탁자, 와인 잔과 촛불, 티 테이블 세트와 작은 냉장고, 싱크대와 미니 가스레인지가 방마다 놓여 있다. 현관문 옆엔 각각 독립된 바비큐 장 겸 야외식탁이 있어서, 고기 구워먹기도 편하다. 전자레인지도 비치돼 있다. 겨울엔 난로를 틀어주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춥지 않게 식사할 수 있다. 잔디를 깐 마당에 놓인 그네와 아담한 석상들, 옹기종기 모아놓은 장독이나 풍경, 작은 모형들이 사랑스럽다. 깔끔한 안주인이 끊임없이 만지고 가꾼 티가 나는 집이다. 뒷마당의 인공 정원엔 시냇물이 졸졸 흘러 넘친다. 야외 정원엔 음향시설이 설치돼 있어, 듣고 싶은 음악의 CD를 가져오면 틀어준다. 마이크 음향시설을 이용해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도 있다. - 찾아가는 길 1. 47번 국도 타고 구리에서 퇴계원에서 방향 2. 포천 일동 쪽으로 우회전해서 3㎞가량 직진. 동부간선도로 이용할 경우는 의정부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의정부 축성검문소 방향 3. 37번 국도 타고 만세교 검문소에서 우회전 4. 기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5. 포천시립일동도서관에서 우회전한 후 3㎞가량 직진. - 숙박정보 23~33㎡ (7평~10평·2인실) 비수기엔 주중 5만~8만원·주말 7만~10만원, 성수기엔 주중·주말 모두 9만~12만원/ 59㎡(18평·4인실) 비수기에 주중 10만원·주말13만원, 성수기엔 주중·주말 모두 16만원. 기준인원 초과시 1명에 1만원씩 추가. - 문의 (031)535-5669, 011-223-5659 www.goodterrace.com - 그밖에 가볼 만한 곳 - 아쉬람: 독립된 데크에서 저녁식사와 밤하늘을 즐길 수 있음(www.ashrampension.co.kr) - 레인보우캐슬:노을이 아름다운 데크에서 바비큐 파티 가능 (www.rainbowcastle.co.kr) ▶ 관련기사 ◀☞[펜션여행] 객실은 모던하고 거실은 친근한 곳☞[펜션여행] 눈 내린 날이면 하얗게 빛나는 창밖 풍경
- 아키바에서 ''에르메스 여인''의 흔적을 뒤쫓다
- [조선일보 제공] "모에~ 모에~" 일본 오타쿠들이 쓰기 시작했다는 이 속어는 기원이 엇갈리지만 이중 '뜨겁다'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 주로 방안에 틀어박혀 한 가지 취미만 갖고 사는 오타쿠들의 애용어다. 우리말로 풀면 "어, 후끈해" 정도? 아무튼 이 정체 모를 말은 2005년 이후 일본에서 드라마 '전차남'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전차남'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던 한 애니메이션 오타쿠의 연애 성공담. 그러나 이 드라마는 '오타쿠'는 냄새나는 별종이 아니라, 여자에게 헌신하는 듬직한 애인으로도 괜찮다는 생각을 심어줬다. 드라마는 또 한때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낡은 듯한 '아키하바라'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일까지 해냈다. 그러고 보면, '전차남'은 도쿄의 '센트럴 파크'라지만 노인들이 낮잠이나 자고 있는 히비야 공원까지, 낡은 그 모든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었다. 하긴 때로 사랑이란, 낡은 것에 대한 새로운 발견 아닌가 말이다. ▲ 신주쿠의 명물 조각품 LOVE 웰컴 투 오타쿠 월드 여전히 아키바(아키하바라)는 단체 관광객들이나 새로운 컴퓨터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그 사람들 사이에는 조용히 오타쿠들이 끼어 있다. 가방 가득 든 애니 캐릭터 카드를 거리 한 구석에서 조심스럽게 꺼내보며 희미한 웃음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 바로 그들. 골수 오타쿠였던 전차남의 아지트로 설정된 곳은 아키바 대로에 위치한 일본 게임 메이커 'SEGA'의 게임룸 빌딩. LAOX, 이시마루 빌딩 바로 건너편의 이 건물 옥상이 드라마 속 전차남의 '비밀의 장소'가 됐다. 안전상의 문제로 옥상이 폐쇄됐지만, 게임룸 5층의 옆문으로 나가면 드라마 엔딩 장면이 촬영된 전차박물관과 에르메스가 전차남의 손을 꼭 잡으며 "걱정 말아요. 내가 잡고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걸어간 만세교가 보인다. 아키바를 더욱 '오타쿠 동네'로 만들어온 건 메이드 카페. 드라마 속 메이드카페 피나호아(Finafore)는 취재를 간 날, 다른 이벤트로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대신 찾은 곳이 '@홈 카페' 본점 하관(03-5294-7708·www.cafe-athome.com). 발씻어주기, 귀 파주기 같은 음침한 서비스 대신 손님과 가위바위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해 말그대로 '부담 없이'일본식 메이드 카페 문화를 살짝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장은 "미국, 유럽, 한국에서도 연인끼리 찾아온다"며 "가족끼리 와도 전혀 민망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LAOX 컴퓨터관 앞. 입장료 500엔(1시간·1엔=약 8원). 음료500엔. '사랑'은 얼마일까 로버트 인디애나의 팝 아트 조각작품 'LOVE'. 뉴욕 맨해튼에도 설치된 이 작품을 지날 때, 거주자들은 무심하고, 관광객들은 꼭 사진기를 꺼낸다. 3m66㎝의 이 거대한 조각의 가격은 약 25억원. 역시 '사랑'은 비싸다. 신주쿠 레인보우 빌딩 앞. '전차남'특수를 아직까지 가장 알차게 누리고 있는 곳은 카스미가세키역(황궁 근처) 주변의 히비야 공원. 이 공원 안쪽에 위치한 히비야사로(03-3591-2411) 2층 창가 테이블에는 이렇게 적힌 표지가 있다. '에르메스가 전차남(이 앉아있는 벤치쪽)을 보면서 친구들과 식사를 하던 곳. 이 곳에서 식사하면 어떤 사랑이라도 이뤄진다는 말이 돌고 있다.' 아쉽게도 이 곳은 요즘 파티용으로만 대관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식사를 하기에는 1층 야외 카페도 좋다. ▲ 아키하바라 중앙로에 위치한 SEGA 게임룸 빌딩. 이 곳 옥상이 드라마 속 ""비밀의 장소""(작은 사진)로 사용됐다. 애프터눈 티 혹은 만찬 "'B.E.N.O.I.S.T'라고 써 있어요. 어쩌죠." 에르메스의 집에 초대를 받아간 전차남은 그녀가 내놓은 티 세트를 보고 기겁을 해서, 인터넷을 통해 '동지'들에게 정보를 묻는다. 영국의 전통적인 티 메이커 '베노아 티룸'(03-3572-1111. 교환 6841)은 긴자의 마쓰자카야 백화점 4층에 위치. 명불허전이라고, 이 곳의'애프터눈 티 세트'(1890엔)는 제 값을 한다. 잘 구운 스콘, 샌드위치와 파운드 케이크(이것만 너무 달다)에 원하는 종류의 차 한 포트, 그리고 후식 셔벗까지 훌륭하다. 문제는 이 카페가 백화점 내 카페인지라, 들고 날 때 매대를 지나가야 한다는 것. 환상이 팍 깨진다. 저녁식사 장소로는 전차남이 에르메스와 처음으로 식사한 다이칸야마의 일식당 만요우테이(03-5457-1164·www.med-dining.jp/manyoutei)를 추천. 식당 한 가운데 운치 있는 인공 연못이 옹색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크기로 자리잡고 있다. 주인공들이 앉았던 정자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호로호로도리' '이벨리코 돼지'등 드라마 속 요리는 없다. 자주 메뉴가 바뀌기 때문. 맛도 괜찮지만 분위기는 더 좋다.
- '지금 사랑' 최재원, "'멋있다' 보다 '웃기다'는 말이 더 좋아"
- ▲ 최재원[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로 스크린에 본격 진출한 최재원은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꼽힌다. 최재원은 지난 7월21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행복한 여자’를 비롯해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코믹연기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또 KBS 2TV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는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재치 만점의 진행으로 ‘양심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재원의 활약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탤맨’으로 불리는 여느 개그맨 못지 않다. 그러나 최재원은 개그맨 출신이 아니다. 지난 1991년 MBC 드라마 ‘허준’에서 약방총각 역을 맡아 연기에 데뷔했으며 1995년에는 KBS 1기 슈퍼탤런트로 뽑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코믹한 역할로 자신의 연기 토대를 마련한 이유는 단 하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 애드리브의 달인, ‘지금 사랑’의 분위기 메이커 “저를 보고 ‘멋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보다 실실 웃어주는 사람이 좋아요.” 최재원의 이런 마인드는 영화 ‘지금 사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스와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이 영화에서 최재원은 순간순간 코믹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숨통을 틔워준다. “대본을 보면 애드리브가 바로 떠올라요. 그걸 대본에 적어놓고 애드리브를 할 때도 있고 물론 촬영장에서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만들어낼 때도 있죠. ‘지금 사랑’에서 제 대사의 90%는 애드리브성 멘트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이 영화에서 최재원이 맡은 역할은 주인공인 네 남녀, 엄정화, 이동건, 한채영, 박용우가 만나게 되는 바의 사장 강철주다. 극중 강철주는 커플들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고민 상담을 해주고 이들이 사랑의 향방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영화의 게임메이커인 셈이다. 물론 그런 장면에서도 최재원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덕분에 촬영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겸했다. 최재원은 “주연을 맡은 배우들과 비교해 이름값에서는 뒤질지 모르지만 촬영장에선 스타라 불리는 이들로부터 톡톡히 인기스타 대접을 받았다”며 자랑했다. ▲ 최재원◇ 관객 상처 우려하는 어쩔 수 없는 ‘양심맨’ 최재원은 벌써 햇수로 18년차 연기자다. 그런 최재원이 영화에 출연한 것은 지난 2002년 개봉된 ‘오버 더 레인보우’ 카메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격적인 영화연기는 ‘지금 사랑’이 처음이다.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진 뒤 주조연급의 큰 역할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잘못된 생각이었죠.” 최재원은 그동안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와 함께 장르별로 호, 불호의 선이 너무 명확한 것도 선뜻 영화 출연 결정을 하지 못한 이유였다. 공포영화나 분위기가 어둡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가는 영화를 싫어하고 코믹영화라 하더라도 남을 때려서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몸개그’식 영화는 싫다고 했다. ‘지금 사랑’에 출연을 결심한 것은 시나리오를 받아보자마자 ‘내가 이 역할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영화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으니 다음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좀 수월할 듯했다. 최재원도 “현재 몇 개 시나리오가 들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재원은 역시 자신이 맡을 역할, 출연할 영화에 대한 선을 분명히 그었다. <!--StartFragment-->“내 연기를 보면서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는 역할은 맡지 않을 거예요. 특정 직업을 비하할 수 있는 역할 같은 거요. 또 자극적인 볼거리가 있는 영화보다는 소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좋고요.” 영화에서도 최재원은 어쩔 수 없는 ‘양심맨’이었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지금 사랑' 최재원, 밤잠도 마다한 못말리는 딸 사랑 화제☞'만남의 광장' '지금 사랑'... 한국영화 부활 동참☞영화 '지금 사랑'...치열한 베드신과 가벼운 고민의 부조화☞[VOD]네 남녀의 크로스 스캔들 '지금 사랑' ▶ 주요기사 ◀☞신혜성 도쿄 콘서트 이모저모...팬티 노출 '부끄'☞[차이나 Now!]"김태희도 의심스러워"...中언론 학력파문 맹비난☞서민정, '하이킥' 팀 축하 속에 25일 화촉☞'무한도전'의 무한괴력, 본방과 스페셜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포토]정준하, '황보야 우리도 팔짱끼고 결혼(?)하자!'
- [클릭!e음악] 알란 파슨스의 보컬리스트들
- ▲ 에릭 울프슨(왼쪽)-알란 파슨스[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지난 해 개봉한 영화 '비열한 거리'에는 트로트곡 '땡벌' 외에 유명한 올드팝 한 곡이 사용되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바로 '올드 앤 와이즈'(Old & Wise)다. 덕분에 잠시나마 이 곡의 주인공,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의 음악이 재조명되었지만 지난 해 6월 예정된 내한공연의 취소로 인해 그의 음악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저멀리 가버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시간에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그리고 1990년대 이후 프로젝트란 이름을 떼내고 발표한 솔로 음반들에 이르기까지 녹음에 참여했던 수많은 보컬리스트들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에릭 울프슨(Eric Woolfson) 많은 음악팬들이 기억하는 '아이 인 더 스카이'(Eye In The Sky), '타임'(Time), '암모니아 애비뉴'(Ammonia Avenue) 등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주요 히트곡을 부른 주인공이 바로 에릭 울프슨이다. 울프슨은 프로젝트의 데뷔 앨범부터 마지막 작품인 '가우디'(Gaudi, 1987년)에 이르는 동안 알란 파슨스의 작곡 파트너로 함께 일한 인물로 알란 파슨스와의 결별 이후에는 뮤지컬 '프로이디아나', '갬블러'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최근엔 국내에서 절찬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댄싱 새도우'의 음악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콜린 블런스턴 Colin Blunstone 국내 CF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하는 '타임 오브 더 시즌'(Time Of The Season)으로 유명한 잠비스(The Zombies)의 보컬리스트 출신/ 앞서 언급한 '올드 앤 와이즈'를 멋지게 소화한 바 있다. 그동안 여러 장의 솔로 음반을 발매한 경력이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도 하다. 1990년대 독일 영화에 삽입된 '타이거 인 더 나이트'(Tiger In The Night)가 몇해전 모 세탁기 CF에 삽입되면서 뒤늦게 소개되기도. ▲ '아이 인 더 스카이' (1982년)◇ 크리스 레인보우 Chris Rainbow 유약한 느낌의 목소리를 들려준 인물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숨겨진 명곡 '데이즈 아 넘버스'(Days Are Numbers), '더 턴 오브 어 프렌들리 카드 파트2'(The Turn Of A Friendly Card Pt.2), '신스 더 래스트 굿바이'(Since The Last Goodbye)를 부른 장본인이다. 이 외에도 레인보우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이외에도 1980년대 록그룹 캐멀(Camel)의 라이브에서 보컬리스트/키보디스트로 참여, '롱 굿바이스'(Long Goodbye')를 멋지게 소화해 준 바 있다. ◇ 데이빗 패튼 David Patton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베이시스트로 참여한 패튼은 '렛츠 토크 어바웃 미'(Let' Talk About Me), '왓 고즈 업(What Goes Up)등을 부른 바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캐멀의 베이시스트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간다. ◇ 크리스 톰슨 Chris Thompson 맨프레드 맨스 어쓰 밴드(Manfred Mann's Earth Band)의 보컬리스트로서 빌보드 차트 1위곡 '블라인디드 바이 더 라이트(Blinded By The Light), 국내 다운타운가 히트곡 '퀘스쳔(Question)을 부른 인물이다. 1970년대 어쓰 밴드를 탈퇴한 후엔 나이트(Night)라는 자신의 그룹을 조직하고 영화 '챔프'(Champ)의 주제곡인 '웬 유 리멤버 미(When You Remember Me)를 히트시킨 바 있다. ▶ 관련기사 ◀☞[클릭!e음악] 28년만에 정규 음반 내놓는 이글즈☞[클릭!e음악] 로라 니로 '고너 테이크 어 미라클'☞[클릭!e음악] 베이스 연주의 전설, 자코 파스토리우스☞[클릭!e음악]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국 음악 순위 ▶ 주요기사 ◀☞학력 논란 장미희...대학원은 美 호손대 졸업 자격으로 입학☞'치아키' 타마키 히로시 "한국작품 액션신 부러워, 출연하고싶다"☞강동원·김강우·윤계상...하반기 극장가는 '완소남'들의 대향연☞블랙아이드피스 내한공연...'1만명이 함께 즐긴 클럽 파티'☞[패셔니스타] '댄디가이' 공유...'커프 스타일'로 여심 녹이다
- 비씨카드, "요일별로 색다른 7가지 서비스"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비씨카드가 요일별 특화서비스를 채택한 레인보우 카드를 출시했다. 비씨카드는 요일별로 테마를 설정해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에 대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보우카드`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레인보우카드는 대한민국카드 이후 처음으로 비씨카드 회원은행이 공동으로 발급하는 카드로 23일부터 SC제일은행, 농협,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7개 회원은행을 통해 동시에 발급된다. 요일별로 서비스가 각기 다른 `데이마케팅` 기법을 적용했으며, 패밀리레스토랑 및 서점, CGV, 백화점 등 요일별로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추가 가능하며 연회비는 1만원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회원들의 카드 이용 패턴을 분석해 요일별 특화서비스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