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875건

  • 국민銀, `외환銀 인수후 갈등봉합` 갈길 멀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외환은행을 실제로 인수하고, 통합에 이르기까지 갈길은 아직 한참이다. 말많고 탈많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한 만큼, 그간의 상처를 꿰메는 일은 국민은행의 몫으로 남는다. 외환은행을 팔아 거액의 투자차액을 남긴 론스타를 도왔다는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 국민은행으로의 인수를 반대하며 `독립경영`을 주장하는 외환은행 직원들 등 모두가 과제다. ◇`론스타 먹튀 도왔다(?)` 여론 부담본계약을 체결한 국민은행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치권과 외환은행 노동조합 등의 여론 부담을 벗는 일이다. 향후 검찰 수사 등의 결과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인수과정상 비리가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론스타에 뿐만아니라 외환은행을 인수한 국민은행에도 비난 여론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이날 오전 이상경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당의원 6명은 공동 성명발표를 통해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논란이 되고 있는 론스타의 법적 자격을 국민은행이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비쳐 질수 있다"고 우려했다.의원들은 이 때문에 국민은행에 대해 본계약은 최소한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곱지않은 국민들의 시선도 가벼이 볼 수 없다. 최근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조사한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77.6%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비리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4.5%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중단돼야 한다고 대답해 왔다는 결과가 나왔다.이러한 여론 때문에 국민은행도 외환은행의 인수가 다급하게 이뤄졌다거나, 비싼 가격에 인수해 론스타의 차익에 보탬을 주었다는 정서를 바꿔야 했다.인수 결정 직후 국민은행측이 "본계약을 더이상 연기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은행의 대외신뢰도에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것, 또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PBR의 1.67배"라며 싸게 산 것임을 강조한 것 등이 그런 이유에서다.◇"국민은행 반대" 외환銀 직원도 끌어안아야바깥의 여론만이 문제가 아니다. 특히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통합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동조합 및 부·점장비대위 등 외환은행 직원들을 어떻게 다독이느냐가 실질적 인수의 관건이다.본계약 직전인 이날 오전 외환은행 부장 및 지점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51명이 일괄 사직 의향서를 비상대책위원회 앞으로 제출했다. 국민은행으로 인수될 경우 직장을 떠나겠다는 각오의 표시다. 외환은행 노조는 `독립경영`, `행명 사수` 등을 요구하며, 5일째 리차드 웨커 외환은행장을 은행 안으로 들이지 않고 있다.국민은행(060000)이 외환은행(004940)의 대주주자격을 갖더라도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을 추스리지 못해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오히려 인수에 실패한 것만 못하다. 한편으로 최근 국민은행 내부에서도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반대 의견이 적잖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조직도 다스려야 한다. 또 국민은행이 현재 1년간 독자적으로 운영후 양 은행을 통합할 계획을 가지고 잇는 만큼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 조직 및 전산 통합, 통합에 따른 고객 이탈 방지 방안 마련 등 통합을 앞두고 실무적으로 선결해야 하는 것도 만만찮은 과제다.
2006.05.19 I 윤도진 기자
(edaily인터뷰)신언식 한주흥산 부회장
  • (edaily인터뷰)신언식 한주흥산 부회장
  • ▲ 신언식 부회장[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이번 서울증권 주총에서 사외이사 임기를 연장하는 정관변경안이 통과되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이유가 없어진다. 반드시 정관변경안을 저지하고, 증권사 지배주주 승인을 받은 후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 자금은 충분하다." 신언식 한주흥산 대표이사 부회장(48)은 10일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들의 독단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강 회장과 원래 아는 사이..처음엔 적대적 아니었다" 인터뷰 전날, 한주흥산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서울증권(001200) 주주총회에서 강찬수 회장 등 현 경영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표대결을 벌일 것이라고 공식 밝힌 바 있다. 한주흥산이 지난 3월29일 경영권 참가목적으로 서울증권 지분 5%를 매집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예견됐던 경영권 분쟁이 점화된 것이다. 영화배우 출신이자 전 국회의원으로 유명한 신영균 한주흥산 회장의 장남인 신 부회장은 아버지보다 체격이 컸지만 이목구비는 빼다 박아놓은 듯 했다.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브라이드포트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그는 한주흥산 부회장 뿐만아니라 한국맥도널드(주)신맥 대표이사, 제주방송 이사, SBS프로덕션 이사 등 명함이 많다. 신 부회장은 "아버지도 그러셨지만 스스로도 증권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오다가 서울증권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고 배경부터 풀어놓았다. 과거 90년대 중반 신 회장이 국내에 에이스증권사(가칭) 설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들인 그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서울증권 경영권을 노리게 됐다는 것. 그는 "원래부터 서울증권 강 회장과는 아는 사이"라면서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강 회장 측과 점차 감정싸움으로 번져가면서 적대적 M&A와 같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지분을 취득하고 있던 두달 전, 신 부회장은 시내 모처에서 강 회장을 두 차례 만나 공동 경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면서 사태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는 것. ◇"강 회장 '방만 경영' 꼬집어 국내외 주주들에 호소" 한주흥산이 이번 주총에서 들고 나올 카드는 강 회장측의 '방만 경영'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300%나 지급하고 스톡옵션도 지점장급까지해서 270만주나 줬다"며 "특히 강 회장이 받은 스톡옵션은 전체 지분의 8.13%로 다른 증권사와 비교할 때 턱없이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 회장이 5%대에 불과한 지분을 갖고서 회사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5% 지분을 가진 한주흥산이 이번 주총을 주도해 그런 독주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부회장은 "이번 주총은 한주흥산이 경영권을 갖겠다는 것이 아니라 강 회장의 독주를 막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찾겠다는 데 힘쓸 것"이라면서 "공감하는 많은 소액주주들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양측의 지분은 박빙이다. 강 회장측이 한주흥산(5%)보다 약간 많지만 그래도 5%대에 불과하다. 결국 관건는 위임장을 누가 더 많이 받아오느냐에 달려있다. 또 전체 지분의 15%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주주들도 중요한 변수다. 신 부회장은 "진정한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우리 편이 돼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미 일부 외국계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관변경안 반드시 저지하고 추가 지분 확보할 것" 주총의 최대 안건은 사외이사 정관변경안이다. 강 회장측은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해 놓은 상황. 신 부회장은 "만약 이번 주총에서 정관변경안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지분을 늘리더라도 경영참여가 3년 동안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주흥산은 이미 추가지분 취득을 할 것이라고 예고해 놓았다. 하지만 정관변경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경영권 참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추가 지분확보에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총 8명의 이사 가운데 7명의 이사를 새로 선출하는데, 만약 사외이사 임기까지 3년으로 늘어나면 지분을 늘리더라도 경영권 참여가 사실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정관변경안을 새로 내서 통과시키려면 주총 출석인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렇게 많은 지분을 취득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오는 12일부터 위임장 권유를 시작하는 한주흥산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이번에 한주흥산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3명이 선임되지 않더라도 정관변경안만은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생각이다.  만약 정관변경안을 저지할 경우엔 금감원의 지배주주 변경승인 신청을 내고,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부회장은 "한주흥산은 자산이 2000억원 정도 되고 현금이 없지만, 대주주는 충분한 현금이 있어 향후 지분 취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주흥산이 서울증권 지분 200억원어치를 사면서 115억원을 차입한 것은 매수 주체를 한주흥산으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기업사냥꾼, 구조조정 등은 모두 오해" 신 부회장은 "이번 일이 적대적 M&A로 비쳐지면서 시장의 오해도 많은 것 같다"면서 아쉬워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한주흥산과 신씨 일가를 두고 '단가차익을 노린 기업사냥꾼', '먹튀', '금융 비전문가가 왜' 등의 의혹이 나온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올해 칼 아이칸의 KT&G 적대적 위협이 시장의 화두가 되면서 이같은 오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 그는 "한주흥산은 지난 69년 설립 이후 단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한 적이 없다"면서 "또 소유와 경영 분리에 대한 철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방송(SBS) 지분 5%와 제주민방 지분 21%를 장기 보유하고 있고, 제주민방은 최대주주임에도 철저하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동안 부동산 투자도 많이 했지만 단기 차익을 위해 샀다 팔았다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서울증권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면서 "이미 증권계에서 유명한 분을 CEO로 점찍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주흥산에 심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증권 노조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염려한 노조가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일면 이해도 가지만 한주흥산은 서울증권 경영권을 갖게 되더라도 구조조정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 "서울증권이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투자"라고 강조했다. ◇신언식 부회장 약력1958년 출생1982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5년 브라이드포트 경영대학원(MBA)   1985년~2003년     한주흥산(주) 이사2003년~현재  한주흥산(주) 대표이사 1991년~현재  한국맥도날드(주)신맥 대표이사2004년∼2005년    서울방송(주) 이사2006년~현재  제주방송(주) 이사2006년~현재  SBS프로덕션(주) 이사
2006.05.11 I 조진형 기자
  • 5·31선거 최대관심 서울시장 후보 얘기 ..강금실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 ▲ 강금실 후보가 29세 때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강금실 미니홈피5·31지방선거 열기가 한창이다.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차례로 연재한다.2남4녀 막내… 큰언니 “왜 또 낳아 고생시키나” 부친은 ‘4·3’때 좌익 모함 혐의받았다 풀려나 대학 1학년때 집안사정 이유로 실연당하기도 ◆2남4녀 중 막내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1957년 경주에서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마흔 일곱, 어머니가 마흔에 낳은 ‘늦둥이’였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큰언니는 막내 동생의 기저귀를 빨며 “왜 애를 또 낳아서 날 고생시키냐”고 했다고 한다.아버지 강계돈씨는 홍난파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음악가였지만, 유학을 포기하고 고향인 제주로 내려와 제주농고 교감을 했다. 그러다가 제주 4·3사건이 터졌고, 그는 제주 유지들을 좌익으로 모함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2년간 법정투쟁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후 고향에 머물지 못하고 경주·밀양 등지의 학교로 옮겨야 했다. 아버지가 법정투쟁을 할 때는 어머니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한다.◆끼 있는 우등생강 후보는 돌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학교를 그만두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형편이 넉넉지 못해 필동?원효로?천연동?아현동?서교동?모래내 등으로 계속 이사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직까지 강 후보에게는 어린 시절 매일 콩비지를 끓여 먹고, 학교에까지 빚쟁이가 찾아오던 기억이 남아 있다.성적은 줄곧 수위권이었다. 아현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했고, 숙명여중 3학년 때는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경기여고에 진학해서도 반장을 하며 줄곧 문과 수위를 다퉜다. 고교동창인 노영숙씨는 “금실이는 공부벌레가 아니었는데도 성적은 항상 잘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강 후보는 가정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그걸 남몰래 공부로 극복한 독한 면이 있다”고 했다.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노래 한 번 불러보라”고 하면 ‘단장의 미아리 고개’ 같은 ‘뽕짝’을 구성지게 불렀다고 한다. 당시 ‘문과 강금실, 이과 노정혜(현 서울대 연구처장)’로 통할 정도로 스타였다. 김영란 대법관, 조배숙 열린우리당 최고위원도 경기여고 63회 동창이다. ▲ 경기여고 63회 졸업앨범에 실린 앨범 편집위원 사진. 강금실 후보(앞줄 맨 왼쪽),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앞줄 맨 오른쪽) 모습이 보인다.◆대학생활75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후보는 바로 탈춤반에 들어갔다. 당시 서울대 탈춤반은 운동권의 집합소였지만, 강 후보는 “그런 인식 없이 그냥 우리 민속춤을 배우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또 법대에서 학생서클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서서히 사회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때 어울린 멤버들이 나중에 판사시절 만든 ‘우리법연구회’의 토대가 됐다.하지만 강 후보는 “운동권에 심정적으로는 동조했지만, 내 성향 자체가 워낙 ‘센티멘털’해서 ‘활동가’는 아니었다”고 했다. 강 후보의 오랜 친구인 남인복씨도 “금실이는 그저 공부 잘하는 친구였다”고 기억한다. 강 후보는 대학 때 수업보다 독서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고, 신동엽의 시와 최인훈·이청준의 소설을 빼놓지 않고 읽었다고 한다.◆운동권과 결혼강 후보는 대학교 1학년 때 물리학과 학생과의 첫 연애에서 실연(失戀)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 집에서 강 후보의 가정사정을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4학년 졸업 무렵에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김태경씨를 만났다. 서울대 철학과 출신의 김씨는 ‘골수 운동권’이었다(그는 훗날 출판업을 하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출판했다). 김씨는 강 후보가 81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직후 구속됐고, 강 후보는 그런 그를 면회 다니며 연수원을 졸업했다.둘은 1984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강 후보는 “그와 결혼까지 한 것은 그가 운동권이어서가 아니라 처음으로 편안하게 깊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나 결혼 4년 뒤인 88년 남편 김씨는 다시 구속되기도 했고 김씨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지난 2000년에 갈라서게 된다. 자식은 없다. 강 후보는 이혼하면서 전 남편의 빚 수억원을 떠안았고, 아직까지 채무를 청산하지 못했다.◆판사·변호사·장관강 후보는 1983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을 시작으로 14년간 판사 생활을 했다. 굴곡도 있었다. 남편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을 때는 구속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파문을 일으켰고, 1993년 ‘사법 파동’ 때는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하며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했다.강 후보는 1996년 법원을 떠나 변호사 개업을 했다. 남편의 출판사가 부도난 직후였다. 그는 “빚에 떠밀려서 뜻하지 않게 나서게 됐다”고 했다. 한동안은 어음 만기일까지 돈을 구하지 못해 당일 수임료를 받아 겨우 막는 등 힘든 시절을 보냈다. 변호사 개업 6개월 만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참여했고, 여기서 알게 된 양영태, 임성택 변호사 등과 함께 2000년 ‘법무법인 지평’을 만들었다. 강 후보는 2003년 46세의 나이로 노무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 됐고, 튀는 언행으로 화제를 뿌렸다. 검찰총장과 폭탄주를 마시고 팔짱을 끼고 나오는 사진이 유명하다.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블로그에 이런 심경을 남겼다. “초등학교 졸업식날 단상에서 내려오다가 전교생 앞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일이 있어요. 그 때문에 오랫동안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열등감이 있었는데…. 그랬던 내가 선거에 나오다니, 인생은 참 알 수 없어요.”
  • 론스타, 극동건설 재상장 추진..먹튀용(?)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론스타가 지분 98.1%를 소유하고 있는 극동건설의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8일 극동건설 관계자는 "자진 상장폐지로 인해 불투명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오해 받는 것을 불식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재상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nbsp;극동건설은 현재 대우증권(006800) 우리증권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기업공개제안서를 받아 상장요건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매출 3712억원, 순이익 274억원을 기록해 재무실적은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주분산요건 등을 갖추면 재상장에는 무리가 없어 늦어도 내년에는 재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극동건설은 지난 2003년 4월 론스타가 2706억원(1476억원은 주식 매입,1230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인수했다. 론스타는 6개월 뒤인 10월 소액주주 지분을 매입한 뒤 극동건설을 자진 상장폐지했었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가에서는 론스타가 재상장을 통해 경영권을 매각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비상장보다는 상장이 가격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극동건설이 재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자본금 1338억원의 2배인 27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론스타는 배당이익으로 지금까지 극동건설에서 챙긴 이익금과 함께 재상장이후 경영프리미엄을 더해 지분을 전량 팔면 어림잡아 3500억원 안팎을 극동건설에서 챙기게 된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인수한 그 해부터 즉각 자금 회수에 들어가 지난 2003년 영업이익 162억원보다 많은 240억원을 배당으로 챙겼고,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사옥을 매각해서 얻은 순이익 967억원을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했다. 또 2004년에는 순익의 51%에 달하는 195억원, 2005년에는 순익의 95%인 260억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2006.05.08 I 정태선 기자
  • (일문일답)재경차관 "反외자정서에 휘둘리지 않는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최근 외국자본에 대한 국내 반(反)외자정서 논란과 관련, "우리 정부는 반(反)외자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이에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박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정부에게 과세권 있는 경우, 제대로 과세하고 내-외국인 차별없이 과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마저 반외자정서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고 보지말아 달라"고 말했다.박 차관은 또 "최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국세청의 일상적인 세원관리업무를 세무조사로 오해한 것"이라며 "국세청은 내-외국자본에 대해 차별없는 과세 원칙 하에 세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최근 고유가 상황 지속으로 인한 정부의 차량운행 제한 등 강제조치 실시여부에 대해 박 차관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을 전제로 정부는 가급적이면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 강제조치는 효과에 비해 국민들에게 주는 불편이 더 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의 일문일답 전문.-오늘 열릴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고유가가 계속되면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 한다고 했다. 거시정책 기조 재점검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대통령 모시고 하는 회의 내용을 미리 말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현재까지의 유가상승 수준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므로 앞으로 영향이 나타나겠지만 현재까지는 우리 경제가 성공적으로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다. 고유가나 환율 절상이 장기화 된다는 표현은 그것이 그 방향으로 계속 더 움직일 때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오른다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다. 가정에 입각해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석유 등 자발적인 절약 필요하다고 했다. 당분간은 강제조치 없다고 봐도 되나.▲그렇다. 차량운행 제한은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휘발유가 유류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의미는 있으나 효과의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차량이 생계수단인 사람 많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그런 조치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유가가 지난 2003년 비해 2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 원화절상으로 국내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는데 에너지 절약에 협조를 안해줘서 좀 더 부탁하고 싶으나 기본적으로 정부는 강제적인 조치는 안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유류가격은 덜 올랐으나 국제수지에서 잃는 부분은 크다. 제발 유류소비절약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지만 차량운행제한, 유류소비 많은 업종에 영업활동 제한 등을 강제적으로하는 것은 가급적 안할 수 있으면 안하겠다. 그러나 자발적, 적극적으로 노력해준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법 통과했다. 7월1일부터 원천징수가 실행되게 됐는데 어떤 범위에서 적용할 것인지 말해달라. 또 론스타 과세와 관련 조세회피지역지정은 언제, 어떻게 고시할 것인가.▲원천징수는 최종적인 과세권, 납세의무 확인 안 된상태에서 일종의 과세당국이 편의적으로 일단 징수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천징수는 부작용이 없는 범위에서 최소화 해야하는 것이므로 조세회피지역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원천징수를 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정당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해야한다.조세회피지역 지정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에 주소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 조세회피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말레이시아 라부안은 조세회피지역 빼달라고 한다. 이런 경우 말레이시아 정부와 갈등 유발 가능성 있다. ▲조세협약은 과세권이 누구한테 있느냐를 정하는 것이다. 원천징수부분은 그것에 영향 못미친다. 단순히 절차상의 조세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말레이시아와의 조세협약과는 상관없다. 얼마든지 지정할 수 있다. 원천징수는 실질적인 납세의무와는 관계없다. -고유가가 계속되면 상품수지 등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있다는 예상있다.▲당초 금년 경상수지 흑자가 15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주요 전망기관들이 40억~50억달러 그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일단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물론 상황이 더 전개됨에 따라 40억~50억달러로 예상되는 경상흑자마저도 더 줄어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흑자기조 자체가 바뀔 것으로 보는 기관은 아직 없는 것 같다.-외국자본에 대한 정부 입장 새로운 것이 없다. 국민들은 론스타, 카르푸 `먹튀`전략에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발표가 국세청이 지나쳤다는 오해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히 정부는 이런 자세가 과거에도 또 앞으로도 변함없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굳이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는 정부에게 과세권 있는 경우에 제대로 과세하고 내외국인 차별없이 과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정부마저 반외자정서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고 보지말아달라는 차원에서 이야기 한 것이다. 정부는 냉정하게 법에 의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당연히 해야될 부분만 할 것이고 내외국인 차별없이 법을 집행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담담한 분위기로 접근해줬으면 하는 취지도 있다.-환율하락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가.▲최근의 환율절상속도가 타국에 비해 빠른 것에 대해 정부도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 콜금리 이렇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현재 우려하고 있고 대응책 고민중이나 말할 수는 없다.
2006.05.04 I 정재웅 기자
  • 국세청, 까르푸 전격 세무조사 착수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세청이 한국까르푸의 매각으로 `먹튀` 논란에 휩싸인 까르푸를 상대로 기습적인 심층세무조사에 착수했다.이는 까르푸가 이랜드를 최종 인수자로 공식 발표한 뒤 불과 몇 시간만에 이뤄진 것으로 과세를 위한 결정적 증거들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한국까루프가 납품업체들로부터 공짜 납품을 받는 등의 탈세혐의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29일 국체청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8일 밤 11시께 서울 금천구 한국까르푸 본사에 조사국 직원들을 투입, 거래 관련 자료들을 전격 압수하고 수송동 청사 지하주차장으로 옮겨왔다. 이날 압수된 거래자료는 수십여박스에 이르는 2.5t 트럭 한대 분량이다.현장에 있던 국세청 관계자는 `트럭 한대 분량으로 충분한가`란 기자의 질문에 "무턱대고 많은 자료는 필요없다"며 "액기스(꼭 필요한 자료)만 가져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사기간과 서류내용 등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이번 세무조사의 초점은 외환은행을 매각한 론스타와 마찬가지로 `먹튀(매각차익을 거둔 뒤 세금도 내지않고 튀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르푸에 대해 과세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로 해석된다. 까르푸가 이랜드로부터 받을 인수대금은 1조7500억원. 그동안 까르푸가 투자한 금액은 8000억~9000억원으로 많게는 1조원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된다.조세전문가들은 한국까르푸가 네덜란드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고 있어 프랑스 까르푸가 보유한 20%에 대해서만 과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까르푸는 우리나라와 이중과세방지협약을 맺은 네덜란드 까르푸와 프랑스 까르푸가 각각 80%, 20%를 투자해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체결한 이중과세협약에는 주식을 매매한 경우 매매차익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양도소득인 것으로 판단되면 우리나라에서 과세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매각차익의 20%에 대해서는 과세할 수도 있다.결국 국세청은 조사과정에서 네덜란드까르푸를 사실상 프랑스까르푸가 소유한 것으로 볼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가 이뤄져 네덜란드 까르푸를 사실상 프랑스 까르푸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과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인수 당일 숨가쁘게 거래자료를 영치한 점을 들어 까르푸의 고의적인 세금회피 움직임이나 탈세 혐의가 포착됐을 수 있다는데 무게를 뒀다.한편 매각차익과 관련해 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은 "신규매장 구입과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 등으로 한국에 1조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큰 차익을 보지 못하고 철수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정도 규모의 M&A라면 세무당국의 조사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의)세법에 맞게 내야할 세금이 있다면 내겠다"고 덧붙였다.
2006.04.29 I 문영재 기자
  • 국세청 까르푸 내사..과세여부 관심 고조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세청이 이랜드 그룹에 인수된 한국까르푸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과세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7일 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을 비롯해 프랑스 임원들의 소재파악에 들어갔다. 한국까르푸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발생할 경우 국세청에서 통상적으로 거래관계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무조사도 곧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조세제도는 잘 모르지만 한국에 내야할 것은 내고 외국에 내야할 것은 외국에 내겠다"며 "이 정도 규모의 M&A라면 세무당국에서 세무조사를 받는 걸로 알고 있고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외환은행을 매각한 론스타와 마찬가지로 까르푸 역시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까르푸가 이랜드측으로부터 받을 인수대금은 1조7500억원. 그동안 까르푸가 투자한 금액은 약 8000억~9000억원정도로 많게는 1조원 가까운 차익을 거두게 된다.조세전문가들은 네덜란드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고 있어 프랑스 까르푸가 보유한 20%에 대해서만 과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까르푸는 네덜란드에 있는 까르푸 네덜란드 BV(Carrefour Netherland BV)와 프랑스에 있는 까르푸 SA(Carrefour SA)가 각각 약 80%,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해외투자를 총괄하는 지주사격인 까르푸 네덜란드 BV에서 100% 출자했지만 2001년 프랑스 까르푸 SA가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콘티낭사를 흡수 합병하면서 프랑스 까르푸 SA의 지분이 일부 들어왔다.프랑스와 체결한 이중과세협약에는 주식을 매매한 경우에도 매매차익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양도소득인 것으로 판단되면 우리나라에서 과세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사가 이뤄져 네덜란드 까르푸를 사실상 프랑스 까르푸가 소유한 것으로 파악되면 과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신고는 다음해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전에는 과세를 위한 자료준비와 정밀한 세무검증을 진행한다"며 "탈루혐의가 드러나면 세무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국세청은 까르푸에 대한 내사착수와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잘 모르는 사항"이라며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회피했다.
2006.04.28 I 문영재 기자
  • 국민銀-론스타, `명분과 실리` 모두 노리나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국민은행(060000)이 론스타와의 합의를 통해 외환은행(004940)에 대한 정밀실사 기간을 3주간 연장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 감사나 검찰의 수사가 끝날때까지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만일 수사결과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합의를 통해 협상기간이 다소 길어지겠지만 국민은행이나 론스타 모두 `명분과 실리`를 갖추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환銀 매각 종료 9월에나 가능일단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정밀실사 기간을 3주간 연장함에 따라 이번 매각협상은 대략 9월이후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우선 다음달 12일까지 추가적인 정밀실사가 진행되고 이후 통상의 관례대로&nbsp;주식양수도계약(SPA)이 맺어질 경우 5월20일 늦어도 5월말에는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신청할 경우 여기에도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 공정위 독과점 심사의 경우 최대 1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어 9월에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승인을 얻는다 해도 검찰조사가 길어질 경우 매각작업은 순연될 수 밖에 없다. 또 정부 입장에서도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결국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금감위나 공정위 등 정부의 승인작업도 보조를 맞춰나가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따라서 외환은행 매각작업 종료는 최소한 9월, 아니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 감사원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감사를 내달 중순정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법사실 적발시 계약해지도 가능여기에 만일 론스타가 감사원이나 검찰의 조사결과에 불복, 이를 법정으로 끌고 갈 경우 상황이 더욱 복잡해 진다. 법정분쟁으로 비화될 경우 연내에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론스타가 수사결과에 불복한다고 해도 감사원이나 검찰의 조사결과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발견됐을 경우 국민은행은 계약해지도 가능한 상황이다.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검찰수사 결과 계약에 영향을 미칠만한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수사결과가 나오고 계약에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이면 법률검토 등을 거쳐 계약해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해지를 위해선 과거 매각과정에서 론스타의 명백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인 비리 등을 이유로 매각협상 자체를 무효화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물론 론스타측도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9일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리 전 한국대표의 개인비리를 부각시킨 점도 론스타 법인 자체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nbsp;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결국 조사결과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계약 자체가 해지될 여지는 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은행-론스타 `두마리 토끼 잡나`이번 두가지 사항에 대한 합의를 통해 매도자인 론스타나 매수자인 국민은행 모두 별로 손해볼 것은 없다는 평가다. 물론 론스타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회수해야 하고, 국민은행도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속히 마무리해야 하지만&nbsp;전체적인 흐름이 어긋날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국민은행 입장에선 이번 합의를 통해 `졸속인수를 통해 론스타의 먹튀를 돕는다`는 세간의 비난여론을 피해갈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 또 `계약해지`의 가능성도 언급, 유사시 탈출구를 마련해뒀다.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정부의 승인과 함께 검찰수사가 끝나야 이번 외환은행 인수계약도 마무리된다"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매각대금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국민은행이 론스타를 돕는다는 시선만은 피해가겠다는 생각이다.또 매각작업이 길어져 다소간의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해도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검찰수사가 종료될때까지 여론의 부담을 덜면서 외환은행 인수라는 당초 의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론스타가 실사기간 연장과 대금지급 등에서 국민은행의 요구를 수용한 점도 같은 배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1000억원의 사회기금과 7250억원의 세금예치 등을 발표하고서도 비난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요구를 거부할 만한 명분을 찾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론스타 입장에서도 정밀실사기간 연장을 통해 인수자인 국민은행의 숨통을 틔워주는 한편, 감사원이나 검찰수사에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나오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대해 이른바 `면죄부`를 받고 나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논란이 됐던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부분은 국내은행에 예치하기로 한 만큼 나머지 차익에 대해선 떳떳하게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론스타의 이번 결정이 감사원이나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06.04.24 I 김상욱 기자
  • 서울證 노조 "한주흥산 적대적 M&A 결사반대"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서울증권(001200) 노동조합은 "장기성장 기반을 잠식하고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한주흥산의 경영개입에 대해 반대한다"며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해 결사투쟁하겠다"고 밝혔다.서울증권 노조는 20일 한주흥산의 최근 적대적 M&A시도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반대성명을 발표했다.서울증권 노조는 "한주흥산의 경영참가 시도의 저의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권업계가 무한경쟁에서 생존해야하는 중대 기로에서 증권업에 전혀 문외한인 비전문가가 증권사를 경영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질타했다.아울러 "한주흥산이 최근 서울증권 지분 5%&nbsp;인수를 위해 115억원의 차입으로 인수자금을 충당했다"며 자기자본이 아닌 모호한 성격의 차입금으로 지분을 매입한 의도에 의문을 표시하며, 자금의 출처를 확실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서울증권 노조는 "한주흥산의 경인방송 인수전 참가 실패를 감안할 때 이번 경영참가 역시 단기시세차익을 노린 `먹튀`일 가능성이 높으며, 과거 신언식 부회장이 한국 맥도날드 경영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적발된 바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서울증권 노조는 "이같은 사항에 대해 한주흥산 측의 명확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며 "고용안정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건전한 자본유입은 반대하지 않지만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세력의 경영개입에 대해서는 결사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04.20 I 양미영 기자
  • 해외펀드 원천징수 7월부터 시행 `확실시`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오는 7월부터 정부가 지정한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계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차익에 대한 원천징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19일 조세소위에서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조만간 재경위 전체회의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의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개정안은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정하는 조세회피지역을 통해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는 투자차익에 대해 일단 우리 과세당국에 세금을 내고(원천징수), 이후 비과세 적용여부 등을 따져 세금을 돌려주도록 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론스타 등 해외펀드에 대한 `먹튀`논란이 대두되면서 여야 모두 4월 임시국회 중에 관련 법안 처리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조세소위에서도 별다른 이견없이 무난히 통과돼 이후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번 법안이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조세회피 지역을 경유한 펀드에 원천징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론스타의 경우는 스스로 7250억원을 과세논란이 끝날때까지 예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일단 `먹튀` 논란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법적 대주주인 `LSF-KEB홀딩스`(론스타의 벨기에법인)가 소재한 벨기에지역이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되고, 론스타가 개정안 발효 이전에 외환은행 매각을 끝내지 못한다면 과세논란의 종료시점 여부와 상관없이 론스타는 일단 원천징수 대상이 된다.
2006.04.20 I 정재웅 기자
  • 딸랑딸랑~ “한국 폭탄주 재밌네”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 ▲ 18일‘폭탄주 강사’로 나선 심재혁 인터컨티넨탈호텔 사장이 폭탄주 만들기 시연(試演)을 하고 있다. 맥주잔 안에 '뇌관'인 위스키 잔을 떨어뜨리자, 거품이 무섭게 튄다. /허윤희기자“자, 폭탄주 잔은 이렇게 흔들어야 제맛입니다. 손가락으로 잔을 꽉 움켜쥐면 안 돼요. 맥주잔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짝 쥔 다음, 이렇게 흔들어줍니다!”딸랑딸랑―. 경쾌한 마찰음이 울렸다. “브라보!”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18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쥬피터홀. 수십 종류의 술과 잔이 놓인 단상 앞에서 이색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제는 ‘세계의 술문화와 한국의 폭탄주’. 강사로 나선 심재혁 인터컨티넨탈호텔 사장이 ‘폭탄주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저는 폭탄주 마실 때 딱 두 가지 원칙을 지킵니다. 첫째, 절대 고급 위스키를 쓰지 말 것. 가문의 명예를 걸고 만들어온 고급 술을 맥주에 퐁당 빠뜨려 먹는다는 건 모독 아닙니까? 둘째,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지 말 것. 그 두 가지만 지키면 폭탄주, 아주 즐겁습니다.”심 사장의 달변으로 폭탄주의 유래, 종류, 알코올 도수 등 ‘폭탄주에 대한 모든 것’이 하나씩 해부됐다. “맥주잔에 맥주를 따르고 위스키잔을 퐁당 떨어뜨리면 원자폭탄주. 거품 튀는 모양이 마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투하될 때의 버섯구름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요….” 반대로 맥주잔에 위스키를 붓고 맥주를 작은 양주잔에 넣어 섞으면 수소폭탄주. 맥주잔에 위스키를 넣고 또 위스키를 부으면 중성자폭탄주란다. “이건 100% 위스키라 주선(酒仙)급만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곧바로 폭탄주 만들기 시연(試演)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태권도주, 가라테주, 다이아몬드주, 슬라이딩주, 변강쇠주, 쌍끌이주, 타이타닉주…. 그가 이름도 생소한 폭탄주를 하나씩 ‘제조’할 때마다, 참석자들이 한 사람씩 나와 단숨에 잔을 들이켰다. “와우! 나도 가끔 폭탄주를 마시지만,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DHL코리아의 알란 캐슬스 대표이사는 “두 잔이나 석 잔까진 나도 거뜬히 먹는다”며 웃었다. 빅토르 웨이 벨기에 대사, 오시마 쇼타로 일본 대사 등 참석자의 절반을 차지한 외국인들은 하나같이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시연 후에는 폭소클럽(폭탄주소탕클럽) 회장인 박진(朴振) 한나라당 의원과의 토론도 진행됐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폭탄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아 여의도에서부터 건전한 술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로 폭소클럽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한국을 제대로 알고 세계와 통(通)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 행사를 주최한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는 “폭탄주 문화를 알아야 한국의 술 문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색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허윤희기자 ostinato@chosun.com
론스타 회견, 여론 진화에 `역부족`
  • 론스타 회견, 여론 진화에 `역부족`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막대한 외환은행 매각차익과 세금문제로 `먹튀`논란이 일고 있는 론스타가 최고위층인 존 그레이켄 회장까지 기자회견에 나서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그레이켄 회장이 국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성격을 감안했을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최근 론스타를 둘러싼 외부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는 이날 기자회견중 `사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최근 국민감정에 대해선 `오해`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00억원 기부..감사의 표시일뿐" 론스타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 한덕수 경제부총리앞으로 보낸 팩스서신에서 밝힌대로 외환은행 매각차익중 10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공식발표했다. 또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와 관련 7250억원을 예치하고 스타타워 매각에 따른 과세문제는 국세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외환은행 매각을 통한 차익은 외환은행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론스타가 외환위기이후 리스크를 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일부는 한국의 경제회복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론스타는 경제회복을 통해 수혜를 받았기 때문에 1000억원을 사회기금으로 내겠다"며 "이번 기부는 한국 국민과 정부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 이외에 어떤 동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1000억원의 기부소식이 전해진뒤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과세논란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지 않으며 한국의 법과 규제를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분노는 `오해`..해결노력하겠다" 론스타는 이날 회견에서 줄곧 자신들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에 대한 해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또 국민정서를 감안한 듯 "자신들에 대한 오해"라는 표현도 동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회견을 시작하며 론스타에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 투자자들도 참여하고 있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들어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론스타가 사모펀드지만 참여자들이 연기금 등 정상적인 투자자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론스타가 사모펀드 특성상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정서 등 여론 동향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선 우리의 투자활동에 대해 오해가 있다는 설명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분히 억울하다는 뉘앙스도 비친 셈이다. 그레이켄 회장은 또 "론스타가 한국에서 떠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관련 금융계에서는 최근 18개월간 론스타가 새로운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등 `정리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여러차례 한국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피력했다.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의사와 함께 최근 논란에 대해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론스타는 특히 오늘 회견에서 전 한국대표인 스티븐 리와 현재로선 아무 연관도 없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었다. 그레이켄 회장은 "내부감사결과 스티븐 리의 부정행위가 포착됐고 본인도 이를 시인했다"며 "론스타는 즉각 그를 해임했고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형사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수치스러운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작 스티븐 리가 한때 한국에서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은 잊은 듯 했다. ◇론스타 회견불구, 여론 진화 `역부족` 이처럼 론스타의 최고위층까지 직접 나서 자신들에 대한 해명아닌 해명에 나섰지만 론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회견에서 1000억원의 사회기부, 세금논란을 둘러싼 7250억원의 예치 등의 입장이 공식발표됐지만 이미 알려진 내용이고, 그 자체도 비판을 받아왔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지난 2003년의 불법인수의혹에 대해선 단순히 `개입한 적이 없다`는 한마디로 넘어갔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한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 입장에선 혹시라도 이번 외환은행 매각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을 놓칠까봐 두려웠던 것 아니냐"며 "회장이 직접 나섰지만 결국 `당신들이 우리를 오해하고 있다`는 말밖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론스타가 직접 나서 사회기부와 세금논란 등에 대한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의혹의 눈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같은 의혹들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6.04.19 I 김상욱 기자
  • 론스타 예치의사 7250억원, 법인세냐 소득세냐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론스타가 7250억원을 과세논란이 끝날때까지 국내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밝히면서, 7250억원 산출근거에 대한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7250억원은 론스타가 스스로 산정한 금액이기 때문에, 어떤 법 논리에 따라 이같은 금액을 산출해 냈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국법인에 대한 소득세 규정을 론스타에 적용하거나, 법인세 비용을 자의적으로 과다하게 대입하는 등 무리한 숫자꿰맞추기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18일 조세전문가들은 론스타가 국내은행에 예치하겠다고 밝힌 7250억원의 근거에 대해 `고정사업장 규정에 근거한 법인세법 적용` 또는 `실질 소득귀속자 추적에 따른 소득세법` 적용 등 두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론스타코리아를 고정사업장으로 본다면 국내 법인세법 규정에 따라 법인세를 물릴 경우 세금을 1조 2000억원 가량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왔다. 외환은행 주식양도차익 4조 5000억원에 법인세율 25%(주민세 포함시 27.5%)를 곱한 금액이다.그러나 론스타가 이번에 이보다 훨씬 적은 7250억원을 산정한 것은 4조 5000억원 차익을 두 덩어리로 나눠, 일부는 미국 본사 귀속분으로, 일부는 론스타코리아 귀속분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두하고 있다. 론스타코리아가 고정사업장이라면 법인세 과세대상은 론스타코리아이며, 론스타가 이 곳의 귀속분을 2조 6000억원 정도로 보고 여기에 법인세율을 곱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차익배분비율은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론스타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따라 이런 배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세 전문가들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세정당국 한 관계자는 "통상 외국본사의 고정사업장인 한국지점에 대해 법인세를 매길 때 외국본사에서 사용한 경비일지라도 한국지점 이익창출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한국지점 비용으로 인정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론스타같은 개별사안에 대해 미국본사 비용이 한국지사에 적용되는지 여부 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법인세 비용 논리에 근거해, 론스타가 매각차익 4조 5000억원에 대해 비용을 1조원 이상 계상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매각차익이 3조원대로 줄어들게 되고 이에 대한 법인세를 추산한다면 7250억원 정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세 전문가들은 그러나 투자펀드가 비용을 1조원이나 계상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매각차익에서 비용을 뺀 금액이 법인세 과세표준 금액이 될 수는 있겠지만 비용을 1조원이나 산정한다는 것은 현실적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조세전문가들이 7250억원의 두번째 근거로 추정하고 있는 것은 해외펀드가 얻는 주식양도소득에 대해 원천징수를 할 수 있게 한 규정이다. 원천징수액은 `주식매각대금의 10%`나 `매각차익의 25%` 중 적은 금액으로, 증권회사나 주식인수자가 원천징수를 해 과세당국에 납부해야 한다. 외환은행 매각대금 6조 4000억원의 10%(6400억원)와 양도차익 4조 5000억원의 25%(1조 1250억원) 중 적은 금액은 6400억원이다. 여기에다 론스타에 앞서 추징된 스타타워 매각대금 1400억원 중 아직 납부하지 않은 900억원 정도를 합친 금액 7300억원은 론스타가 예치하겠다고 한 금액과 거의 맞아떨어진다.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에 투자한 4호펀드가 국민은행에 외환은행 주식을 넘기고 청산하더라도, 한국에서 과세논란이 끝나기 전까지 적어도 `먹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과세논리에 따른 7250억원을 예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스타타워 매각차익에 대한 추징세액에 대해 론스타는 현재 국세심판을 청구해놓은 상황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대주주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적용을 7250억원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론스타의 콜옵션분을 제외한 외환은행 주식 양도차액이 3조 6000억원이고, 대주주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율 20%를 적용하면 725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나온다고 주장이다. 그러나 대주주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20%는 거주자 즉 내국법인에 대한 규정이다. 론스타같은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매각대금의 10% 또는 매각차익의 25% 중 적은 금액이 적용된다. 한편으로 일부 조세전문가들은 론스타 자체를 하나의 투자행위 대행기관인 `도관회사`로 보고, 펀드가 청산되더라도 추적할 수 있는 각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개인소득세가 7250억원의 근거일 수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국세청이 지난해 론스타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스타타워 투자자와 외환은행 투자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론스타측은 그렇다면 이에 근거해 국세청이 개인소득세를 매길 수 있다고 보고, 7250억원을 산정해 냈을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해외펀드에 대한 원천징수 관례상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2006.04.18 I 김수헌 기자
  • 론스타 `1천억 기부`로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중 1000억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끝날 때까지 국내은행에 예치하는 한편 스타타워 매각관련 추징세금도 국세심판원의 판단이 내려지면 납부키로 했다. 이같은 론스타의 판단은 이른바 `먹튀` 논란과 함께 점차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외환은행 불법매각 감사와 수사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론스타 "한국 법과 규제에 따를 것" 1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 미국본사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지난 14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팩스를 보내 외환은행 매각차익중 1000억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과세논란이 마무리될때 까지 7250억원을 국내은행에 예치하고 스타타워 매각관련 추징세금도 국세심판원의 판단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론스타는 이르면 19일 이같은 입장을 서울에서 존 그레이켄 회장이나 쇼트 부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쇼트 부회장은 이 서한에서 우선 검찰 수사 및 감사원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 부회장은 "한국의 법과 규제에 따르는 것은 물론 현재 진행중인 사법당국과 세무당국의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재경부는 "론스타측이 스스로 보내온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론스타 1000억 기부결정 `왜?` 론스타가 이번에 밝힌 내용중 1000억원의 사회발전기금을 기부하겠다는 것을 제외하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투자주체들은 당연히 법적절차를 준수해야 하고 과세당국의 판단에 따른 세금은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론스타가 굳이 이런 입장을 경제부처 수장에게 전달한 것은 최근 일고 있는 `먹튀` 논란에 대한 부담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과정을 둘러싼 감사원 감사와&nbsp;검찰의 수사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의식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조사과정에서 직접 매각작업에 개입했던 외환은행 실무자가 금품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론스타의 불법인수에 대한 의혹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세청장이 과세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론스타 입장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반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라도 해결책을 제시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 투자활동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결국 과거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 매각후 사용했던 `사회기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다. ◇`1000억 기부` 효과있을까? 다만 이같은 입장이 론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둬줄지는 `알&nbsp;수&nbsp;없다`는 반응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히려 더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1000억원 기부의사는 수사와 별개"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1000억원이라는 돈을 내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4조5000억원의 매각차익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고 오히려 `1000억원을 기부했으니 할일을 다했다`라는 식이라면 더욱 반감만 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냥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뉴브리지캐피탈이 그런식으로 여론을 피해갔으니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이번에도 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이 원천무효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1000억원을 기부하는 차원에서 상황을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다.일부에서는 론스타가 자신들의&nbsp;입장을 일부 언론에 흘려 `여론몰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언론접촉이나 국내홍보에 소극적이던 론스타가 일부 여론을 활용해&nbsp;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물론 이같은 론스타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하고 있다. 이같은 입장발표가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이나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점을 론스타측도 알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수익을 최우선시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의 기부를&nbsp;결정했고, 세금이나 당국의 조사에 대해서도 굳이 피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쉽지 않은&nbsp;선택이었을 것이란&nbsp;해석이다.
2006.04.17 I 김상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구조조정기업 매각때 노조개입 명문화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4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캠코, 대우건설 입찰심사때 위법행위 기업에 불이익 -까르푸에 놀아나는 인수참여업체 -휴대용 스크린시대 다가온다 -해외 부동산 투자시대.."원화 강세때 LA에 집사두자" ▲종합 -중소기업 입사하기도 갈수록 힘드네 -현대차 불똥 `부실 탕감` 회계법인으로 -외환은행 언제 `매각`으로 바뀌었나 -삼성·롯데 다시 출자총액제한 -부동산· 유흥업 세부담 커진다 ▲국제 -유가 폭등에 소비자 울상..미국 자동차-석유업계 책임전가 비난전 -중국 외환보유고로 석유비축 -이란 핵 갈등 갈수록 증폭 -일본 설비투자 중소기업으로 ▲금융·재테크 -캠코 위법연루기업 불이익 파장..두산·한화, 대우건설 인수 불리해지나 -은행 대출금리 다시 오른다 -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 ▲기업과 증권 -포스코 이구택 회장 "외국 철강사 M&A할 것" -본색 드러낸 까르푸..복수로 선정 몸값올리기 -삼성의료봉사단도 만든다 -이통사 보조금 전쟁 재연 -증권사 지난해 대박 -포스코 26만원 사상 최고가 -자산팔아 ROE높아진 기업 수두룩..아이즈비전·이니시스·ICM -외국인 선물 매수로 해피엔딩 ▲부동산 -파주 운정 하반기 분양 몰려 -막바지 접어든 판교신도시 분양..경쟁률 비공개로 쏠림 우려 -비싼 아파트 더 올랐다 -옥수 12구역 재개발 구역 지정 ◇서울경제 ▲1면 -까르푸도 `먹튀`불똥 -분식회계·등 위법행위 기업, 구조조정 기업 인수때 불이익 -삼성·롯데·CJ·대림·하이트맥주 출총제 신규 적용 -"외환은행 BIS 6.16%라도 매각은 불법" -김우식 과기부총리 "과기 혁신체제 마련 성장동력 확보 총력" -라이스 국무 "美 비자발급 간소화" ▲종합 -다단계 판매원 등 세부담 는다 -산자부, 내주 에너지절약 대책 발표 -직장건보 가입자, 실직해도 일시 자격 유지 -정몽구 회장, 중국 제2공장 착공식 예정대로 참석 -세계 2위 화상그룹 리포, 영종도 운북지구에 5조 투자 -세제 개혁 하반기 이후로 대거 연기 -취업자 증가폭 20만명대로 `뚝` -박병원 재경부 차관 "더블딥 가능성 없다" ▲금융 -국민은행, 외환은행 인수 3개 시나리오는.. -LG카드 주요주주 인수전 총출동 -건강보험 보장기간 길어진다 -외국은행 지점 예금·펀드모집인 횡령 빈발..금감원 제재나선다 ▲국제 -중국 경제성장 속도조절 나선다 -미국 재계 "反 이민법 반대"..불법 근로자 추방시키면 경제 타격 -구리값 초강세..사상 첫 톤당 6000불 돌파 -미국 3월 재정적자 사상최대 ▲산업 -삼성그룹, 자원봉사센터 발대 -BMW, 현대중공업 등 국내 10개사와 손잡고 차세대 소재개발 -기아차 미니밴 `뉴 카렌스`출시 -KTF 보조금 1만~4만원 더 준다 -반도체·LCD장비업체, OLED로 사업 다각화 -커피·콜라·과자·라면 줄줄이 변신 행진 "우리도 이젠 웰빙식품" -여수 대산정유 유화공장 잇단 정전피해, 손해배상 싸고 책임공방 치열 ▲증권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포스코, 이구택 회장 발언에 폭등 -효성 4년만에 최고가 경신 -우선주, 군침도네 -이머징마켓 자금이탈 조짐? -현대미포조선 `쾌속항진` ▲부동산 -택지지구 인근 아파트 "룰루랄라" -판교 복층설계 최상층 32평형 프리미엄..희소가치 커 1억 넘을듯 -정릉4동 `대림 e-편한세상`, 입주 앞두고 분양가보다 50% 올랐다 ◇한국경제 ▲1면 -대우건설 매각 노조에 칼자루..캠코 명문화 -정몽구 회장 중국 출장 -감사원 "금감원 문책 불가피" -국민은행·농협·대한생명, 포스코 백기사로 -부동산업·룸싸롱·내과 소득세 부담 늘어난다 -그린밸트, 공원활용 검토 ▲종합 -지속가능경영 당시의 회사는 몇점? -미국 최고 직업은 SW엔지니어 -영종도에 57만평 관광신도시 세계 2위 화교그룹이 세운다 -이원걸 산업부차관 "석유수급 문제 생기면 강제 절약책 시행" -휴대폰 `보조금 전쟁` 불붙는다 -아파트 분양보증 수수료 20%내린다 -휴직자 건강보험료 50%까지 줄어든다 -외환은행 고무줄 BIS 수수께끼 "최악 가정해도 9.14%"나왔는데 -설익은 공천권 이양이 화 불렀다 -은행권 연체율 큰폭 하락 ▲국제 -일본 중소기업 설비투자도 봄바람 -곤 닛산 회장 "차 할인판매 관행이 업계 망쳐" -말레이시아 바이오디젤 공장 수주, 韓·英·獨 등 기름튀는 전쟁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대폭 확대" ▲산업 -삼성그룹, 전국 103개 사업장에 봉사센터 -허승조 GS리테일 사장 "효자 효녀가 일도잘해" 효도 수당 -까르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롯데 등 2~3개 복수 선정" -프로젝터, 휴대폰속으로..휴대폰 두께 더 얇아진다 ▲부동산 -중계동 학원가 방학때 전셋값만 들먹 -일산 탄현에 국내 최대 주상복합 -판교 민간분양 560대 1 넘어 -용인 서부지역 연내 1만가구 쏟아진다 ▲증권 -작년 사상최대 실적 낸 증권사 "주가도 힘좀 써볼까" -펀드 투자 유행이 바뀌다..주식형 줄고 혼합형 해외펀드 급증 -진도에프앤, 재상장 후 2배로 -엔터테인먼트주 봄단장 -상한가 근처서 거래량 급증 `짝퉁 상한가` 추격주의
2006.04.13 I 하수정 기자
  • 외환銀 BIS조작됐어도 론스타 `먹튀` 못막을듯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외환은행(004940)의 BIS 비율 조작의혹이 차츰 사실로 확인되면 론스타에 대한 헐값매각 자체가 원인무효가 될까.&nbsp;&nbsp;&nbsp;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산정에 대한 조작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감사원 감사결과 외환은행의 BIS산정때 조작이 있었고 BIS가 8%가 넘는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외환은행 매각이 `원인무효`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nbsp;국제거래 전문 법조인들은 감사원의 BIS 재산정 결과 8%를 넘더라도 론스타 매각 자체의 원인무효 가능성은&nbsp;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후 외환은행 재매각 자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어 론스타의 매각 차익을&nbsp;눈뜨고 지켜봐야한다는 것.&nbsp;다만 정부 당국자들만 비율조작에 간여한 정도에 따라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무줄 BIS비율..5.4%에서 11.65%까지 론스타는 당시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었으나 외환은행의 BIS비율(6.16%)이 부실은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주주 자격을 얻었다. 외환은행 매각이 결정된 2003년 당시 부실금융기관을 나누는 BIS비율 기준은 8%였다.그러나 같은해 6월 이사회에 보고된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10.0%였고 7월15일 이른바 `비밀회의`에 제출했던 BIS비율은 5.4%로 큰 차이를 보였다.또 외환은행 허모 차장(지난해 사망)이 7월21일 금감위에 보냈다는 5장의 팩스엔 외환은행의 BIS비율 전망치가 가장 최선일 때 11.65%, 최악일 때 6.16%로 전망됐다. 금감위는 최악의 수치를 기준으로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했다. 그러나 당시 외환은행을 실사했던 삼일회계법인은 외환은행의 BIS를 9.33%로 보았고 외환은행이 7월21일 이사회에 보고했던 BIS수치는 10.4%였다.&nbsp;◇론스타, 빠져나갈 구멍 많다..검찰, 입증책임 `부담`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결과 BIS 비율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더라도&nbsp;`헐값 인수` 당사자인 론스타에 대해선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이는&nbsp;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들이면서 `직접적으로 불법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입증해야&nbsp;하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nbsp;계약자체를&nbsp;`원인무효`로 돌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nbsp;국제거래에 정통한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잘못된 근거자료(BIS 비율)를 바탕으로 대주주 자격을 승인했다면&nbsp;허위자료인 사실이 `입증`될 경우 매각승인 취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제거래 전문 변호사는&nbsp;"감사원의 재산정 결과가 나와도 당시 외환은행 사정에 따라 BIS비율이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에 조작의혹에 대한 판단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논란이 계속될 수&nbsp;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3년전에 있었던 매각에 대해 원인무효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만 매각절차상&nbsp;불법이 있었고 론스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nbsp;사실이 입증될 경우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취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만일 론스타의 직접 개입이 입증된다면 현행 은행법은 금융회사 대주주가 금융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을 받을 경우 6개월내에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도록 하고 있다.&nbsp;즉 금감위가 승인처분 취소를 내릴 수 있고 일정기간을 정해 론스타가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토록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론스타, 순순히 말 들을까..정부 당국자 `처벌` 못면할 듯그러나 론스타가 순순히 지분을 내놓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게다가 론스타가 국세청으로부터&nbsp;추징당한 1400억원에 대해 심판청구했던 것처럼 금감위 처분에 행정소송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nbsp;론스타가 소송중에라도 외환은행 지분을 일거에 다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매각이 급한` 론스타는 현재까지 논의됐던 매각대금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라도&nbsp;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다.&nbsp;이럴 경우 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시장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우리 사정 당국이 론스타의 직접 개입을 입증하지 못하면 계약자체를 원인무효 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외환은행의 국민은행 재매각도 제동을 걸지 못한다. 만일 직접개입을 입증하더라도 론스타가&nbsp;법정공방을&nbsp;펼치고,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국제 분쟁화할 소지도&nbsp;적지않아 큰 부담이다. 한편&nbsp;BIS비율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현직 은행 관계자는 물론&nbsp;정부 당국자등 책임자들에 대한&nbsp;처벌은 뒤따를 수 밖에 없다.&nbsp;특히 현직 고위공무원도 수사대상에 포함된 상태인데다 현정부 임기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BIS비율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nbsp;전망이다.&nbsp;일부 관계자들이 계좌추적을 통해 `검은 커넥션`이 확인될 경우 국부유출이라는 비난과 함께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6.04.10 I 문영재 기자
  • 진달래 꽃길에서 꽃멀미하다
  • [오마이뉴스 제공] ⓒ 김연옥꽃에게로 다가가면부드러움에 찔려삐거나 부은 마음금세환해지고선해지니봄엔아무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함민복의 '봄꽃')살바람에도 봄꽃은 저마다 환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삭막하고 칙칙한 세상을 화사한 색깔로 덧칠하는 봄꽃. 나는 3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에 연분홍 진달래 꽃침을 맞으러 청량산(323m, 경남 마산시)으로 단숨에 달려갔다. 직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집을 나선 시간이 저녁 5시 20분이었다.▲ 나는 연분홍 진달래 꽃길에서 꽃멀미를 했다. ⓒ 김연옥청량산은 내게 상큼한 첫사랑 같은 산이다. 산을 찾는 기쁨을 처음으로 알게 한 산이 바로 청량산이기 때문이다. 진달래가 진하게 물들이는 봄이면 청량산은 참으로 예쁘다. 청량산 진달래를 바라보면 연분홍 물을 들여 곱게 바느질한 옷을 입은 가냘픈 여인이 떠오른다.키 큰 나무들을 배경으로 연분홍 물감으로 점점이 꽃무늬를 찍어 놓은 듯한 진달래들이 먼저 나를 반겨 주었다. 가녀린 진달래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는 모습은 한 폭의 투명한 수채화였다. ▲ 진달래 꽃길을 걷는 내 얼굴도 연분홍 색깔로 꽃물이 든다. ⓒ 김연옥진달래들이 피어 있는 산길을 걷는 내 얼굴도 연분홍 색깔로 꽃물이 든다. 늦은 시간이라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적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미 나는 진달래의 포로가 되어 버렸다.언젠가 이해인 시인의 산문집에서 꽃멀미라는 신선한 말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나도 청량산 진달래에 흠뻑 취해 꽃멀미가 났다. ▲ 청량산을 찾을 때면 나는 마음의 배를 타고 바다 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돝섬으로 간다. 하산길에 바라본 바다 풍경 ⓒ 김연옥청량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푸른 바다도 따라다닌다. 나는 종종 잔잔한 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돝섬을 바라보며 바지 주머니에서 달짝지근한 밀감을 꺼내 먹는다. 밀감 알갱이가 내 입안에서 탁 터지면서 과즙이 경쾌하게 튀는 느낌이 좋다.ⓒ 김연옥돝섬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늘 거기에 머물러 있어 더욱더 마음에 와 닿는다. 돝섬에는 내 젊은 날의 풋풋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청량산을 찾을 때면 마음의 배를 타고 그 섬으로 간다.▲ 청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 ⓒ 김연옥청량산 정상에 이른 시간이 저녁 6시 30분쯤. 산에는 어둠이 빨리 내린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어 마음이 더 급해졌다. 진달래가 사람 잡겠다 싶어 빠른 걸음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점차 어둑어둑해지는 청량산에는 진달래가 연분홍 등불을 밝혀 주는 듯했다.▲ 청량산 정상에서 저녁노을을 보다. ⓒ 김연옥청량산은 평탄한 길이 많아 나는 혼자서 달음박질치기도 했다. 숨차서 더 이상 뛰어갈 수가 없으면 걷다가 또 뛰다가 하면서 내려갔다. 그래도 간간이 부는 꽃바람에 연분홍 꽃잎을 팔락이는 어여쁜 진달래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눈을 맞추기도 했다. 청량산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 마주친 일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 나도 그들처럼 진달래 꽃길 따라 밀려오는 어둠을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싶은 마음이었다. 청량산을 뛰다시피 하며 내려오니 임도에는 벌써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마산의 야경이 그 날만큼 편안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 봄은 메마른 내 마음에도 연분홍 꽃침을 놓았다. 연분홍 꽃물이 마음밭 깊은 곳까지 번져 가는 봄날에 나는 어느새 행복한 여자가 되었다. &nbsp;김연옥(redalert) 기자 &nbsp;&nbsp;
  • "먹튀는 안돼"..中, 해외펀드 바이아웃 제동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대형 사모펀드의 중국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장기적 경영보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행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경계감이 앞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의 `쉬공 그룹 건설장비` 인수 승인을 거부했다. 상무부는 칼라일이 사들인 쉬공의 다수 지분을 향후 해외 건설장비업체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합병안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영기업인 쉬공은 중국 최대 건설장비업체로, 이번 인수는 해외 사모펀드에 의한 중국내 최대 바이아웃(인수후 매각) 딜로 평가돼 왔다. 칼라일은 지난해 10월 쉬공의 지분 85%를 3억7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뒤,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려왔다.바이아웃 펀드들은 기업 인수후 구조조정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수년후 지분을 되팔아 차익을 거둬들이는 투자행태를 보여왔다. 최근 외환은행 인수지분을 재매각, 수조원의 차익을 챙긴 론스타도 이같은 유형에 속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아웃 펀드의 속성상 칼라일이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FT는 중국 정부의 요구는 전략 산업부문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국영 기업들이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인수합의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 매각에서 해외 사모펀드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앞으로 사모펀드의 중국 기업 인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해외펀드의 국내기업 인수에 대해 가다로운 규제를 부과했고, 이는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칼라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례적 요구가 해외 기업과 바이아웃 펀드들의 대중국 인수합병 의욕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3.29 I 조용만 기자
  • (edaily 리포트)마지막 수업료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론스타는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3년만에 약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게 됩니다. 차익에 대한 과세여부를 놓고 또 한번 해외펀드들의 `먹튀` 논란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경제부 김상욱 기자가 최근 논란에 대한 시각을 전합니다. 치열한 경쟁끝에 지난 23일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지난 13일 가격제안서가 제출된지&nbsp;열흘정도 만의 일입니다.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던 후보자들은 각기 가지고 있는 역량을 총동원했고 결국 승자와 패자가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습니다. "결국 국민은행이 선정됐구만. 그럼 론스타는 얼마나 벌게 되는거지?" 오히려 승자인 국민은행보다 론스타가 벌어들이는 차익에 시선이 쏠리는 모습입니다. 지난 2003년 경영이 어려웠던 외환은행에 1조3800억원을 투자했던 론스타는 이번 매각을 통해 대략 4조5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 3년만에 3배이상의 수익을 내는 셈입니다. 이를두고 론스타는 또 다시 `먹튀(먹고 튄다는 뜻)` 논란에 휩싸일 모양입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캐피털에 1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을때도 그랬고, 과거 한미은행에 투자했던 칼라일펀드가 7000억원 가량의 돈을 벌었을 당시에도 아마 이와 비슷한 분위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펀드들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반성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외국펀드들은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베팅`을 했던 것이고 그 결과를 가져가는 것인데 말이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격언에 충실했던 것일 뿐입니다.하지만 우리는 `리스크`는 외면하고 `리턴`에만 시선을 고정시키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막대한 차익에 대해 세금 한푼 매기기 어렵다는 현실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왜 그들이 그토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수익에 대해 왜 제대로 세금을 매기지 못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저만치 뒤로 밀려있습니다.해외펀드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고 외국으로 가져나가는 것이 싫다면 일단 그에 대한 방책을 만들어야 내는 것이 순리입니다. 과세규정이 미비하다면 하루라도 빨리 이를 보완해야 하고, 그들의 수익률이 부럽다면 높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나서는 그들의 방식을 배우고 응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일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투자를 제한하는 제도(금산분리)로 인해 제대로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결국 이같은 제도가 해외펀드들이 금융시장을 흔드는 요인중 하나라고 판단되면 이를 수정하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6조400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게 됩니다. 사상 최대라는 지난해 국민은행 이익(2조2000억원 가량)의 3배수준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그중 상당부분은&nbsp;론스타가 가져가게 됩니다.인수가격과 관련해 이해당사자들이나 주변에서 `생각보다 싸게샀다` `적정한 수준이다` `론스타에 말려 비싸게 줬다` 라는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아무도 확실한 판단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국민은행의 생각대로 이번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통합시너지`를 이끌어 내고 몇년후 투자금액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면 이번 인수가격은 당연히 `싸게 산 셈`이 되는 겁니다. 론스타가 가져간 돈은 `가치있는 수업료`가 되겠죠.외환은행의 경우를 보십시오. 지난 2003년 아무도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론스타가 들고 들어온 1조3800억원은 당시 은행의 생사를 결정하는 엄청난 자금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습니까. 외환은행의 가치가 높아진 최근에는 똑같은 돈 1조3800억원에 대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해외펀드들로 인한 `국부유출` 논란은 어제 오늘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외환위기후 수없이 많은 수업료들을 내오지 않았습니까. 아무쪼록 이번 국민은행의 수업료가 해외펀드들에게 내는 `마지막 수업료`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2006.03.24 I 김상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