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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워야 번다 ‘여우들, 과외받읍시다’
- [조선일보 제공] 여성들이 재테크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보다 평균 10년 정도 더 산다. 남편 없는 10년을 혼자 씩씩하게 잘 살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이제 남편이 벌어 온 돈으로 아껴 쓰며 열심히 살림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렇게 하다 보면 “친구 와이프는 재테크로 집 장만을 하는데, 당신은 뭐냐”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셋째, 결혼을 평생 않고 싱글로 살아가는 여성들도 많다. 백조가 우아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물 밑에서 열심히 발을 저어야 하는 법. 만약, 재테크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면 투자 강의를 듣는 것으로 첫발을 내딛자. 주변엔 무료 혹은 약간의 수강료만 내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강좌들이 널려 있다. ◆‘공짜강의 듣자’ 치열한 경쟁률… 금융사 강좌 전국투자자교육협회(투교협)는 여성 투자자들을 상대로 ‘여성증권아카데미’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분기별로 총 6시간씩, 서울 여의도 증권협회 강당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1분기 강좌는 이미 지난달에 마감돼, 다음 강좌를 신청할 사람은 내달에 공고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투교협 박병주 사무국장은 “보통 선착순으로 150명을 받는데, 수강생들의 투자에 대한 욕구가 커서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투교협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증권사, 혹은 자체 영업지점에서 여성 투자자들만을 위한 특강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이런 강좌는 소규모로 진행되므로 궁금한 점을 즉각 묻고 대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초보 투자자나 여성 고객을 겨냥해 ‘WM투자교실’을 운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주식 투자 교육은 물론 세무·부동산·채권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하는데, 난이도에 따라 2개 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또 강의를 듣고 난 뒤 스스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훈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3개 지역에서 매월 실시되고 있으며, 과목별 정원을 30인 이내로 제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상품 가입 고객 중 1억원 이상 예치한 고객들을 ‘부자아빠클럽’으로 모아 소규모 자산관리세미나를 연중 상시 행사로 시행하고 있다. 모임 이름에 ‘아빠’가 들어가 있지만, 참가자의 80%가 여성이다. 이 밖에 이번 달에는 메리츠증권의 강남센터지점에서 천충기 부지점장이 매주 금요일 오후 5~6시까지 ‘가치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수강료 아깝지 않은 백화점 강좌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중 가장 빨리 마감되는 것이 바로 이 재테크 강좌다. 백화점 점포별로 10개씩 개설하고 있는데, 한 달에 5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내야 한다. 이런 강좌는 대부분 낮 시간에 집 인근 주부들이 많기 때문에 쉽게 친해진다. 덕분에 서로 입 소문을 통해 강의나 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고급 정보를 확보하는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또 시간대별로 다양한 강좌가 배치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백화점 봄 정기 강좌는 대부분 현재 진행 중이다. 단기 강좌나 1회성 강좌는 아직 지나지 않은 것도 있으니 각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재테크 뉴트렌드 바로 알기’를, 분당점에서는 ‘보통 사람을 위한 실질적인 재테크 가이드’ ‘부동산 법원 경매과정’ 등을, 현대백화점은 ‘재테크 고수 박승안의 자산관리법’ ‘돈 벌어주는 펀드, 펀드, 펀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의 재테크 강좌는 1회 수강료가 5000원 정도로 싼 것이 특징이다. ◆안방에서 TV 보듯 온라인 강의 듣자 집 밖으로 나가기 싫다면 그냥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강좌도 많다. 미래에셋 미디어(media.miraeasset.com)에서는 투자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딱딱한 주제를 TV를 시청하듯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궁금한 것은 못 참고 즉각 물어봐야 직성이 풀린다면 삼성증권의 ‘애플TV’(www. samsungfn.com)나 우리투자증권의 ‘W-on 인터넷방송’(www.wooriwm.com)을 추천한다. 두 서비스는 고객이 채팅창을 통해 의문점을 물어보면 전문가가 음성 또는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답해 준다. 이 밖에 굿모닝신한증권의 ‘굿아이 동영상아카데미’, 대우증권의 ‘온-메이트(On-mate)’,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알기 쉬운 금융증권교실’ 등도 동영상 방송 형태로 투자정보를 전해 주고 있다.
- (머니팁)피닉스자산운용 `재팬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피닉스자산운용이 일본에 투자하는 `피닉스 재팬펀드`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펀드는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국내 유가증권 운용은 피닉스가, 일본 주식투자는 영국계 운용사인 SLI(Standard Life Investments)가 맡는다.오는 19일 출시되는 이 펀드는 일본 주식투자비율에 따라 주식형·60혼합형·30혼합투자신탁으로 세분화돼 있다고 피닉스가 설명했다.피닉스는 채권과 유동성 자산 등 국내 자산을 국채 및 A급 채권으로 운용,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일본 주식은 SLI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Japanese Equities Fund`와 포트폴리오를 동일하게 구성할 계획이다.혼합형 펀드는 안정성 성향의 개인 및 금고, 신협 등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고, 주식형은 적립식 고개 및 일본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피닉스가 밝혔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교보증권과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리딩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 한국증권, `장기매수` 종목 추천한다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종목 추천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적극매수' 추천을 없앴다. 그 대신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목에 접근할 것을 조언하는 '장기매수' 추천을 새로 만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종목 투자등급과 관련, 기존의 '적극매수'를 제외시키고, ‘장기매수’ 등급을 도입하는 등 투자등급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한국증권은 "이번 투자등급체계 변경은 투자등급의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해 투자등급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이 장기적 시각에서 운용하기에 적합한 종목을 선별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의 니즈(needs)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매수는 성장성, 수익성(ROE), 이익의 안정성, 기업규모, 재무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애널리스트가 선정한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기초해 '장기매수' 등급으로 선정된 종목은 이날 현재 현재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 KTF(032390), POSCO,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모비스, 메가스터디(072870), 휴맥스, KT&G(033780), 신한지주, 삼성화재(000810), 동부화재, 메리츠화재(000060), LIG손해보험, 삼성전기(009150) 등 15개 종목이다.
- `유가하락이 부시 음모란 편견 버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올 여름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유가가 석 달만에 20% 이상 급락하자, 이를 둘러싼 음모론이 판치고 있다. 최근 갤럽의 한 설문조사 결과, 미 국민의 42%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재집권을 위해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러나 포춘지는 최근 유가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미 공화당 등 정치적 이권 개입의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신 헤지펀드의 베팅 포지션이 바뀌는 등 `머니게임`의 결과라고 진단했다.◇유가 하락의 이유는 `헤지펀드`헤지펀드와 여타 투자자들은 올 여름까지 원유와 휘발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 매수(롱 포지션)로 베팅했다. 이러한 투자 결정은 2005년 허리케인의 악몽이 낳은 학습효과 때문. 당시 카트리나와 리타 등 대형 허리케인은 미국의 주요 유전인 멕시코만을 강타했고,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에너지 투자 붐을 불러왔다.올해 8월7일 유가가 배럴당 76.98달러를 기록하자, 미 정부 기관들은 올 여름 허리케인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허리케인의 규모와 숫자 면에서 2005년과 같은 악몽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정부가 유가 하락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춘은 허리케인 전망치 하향과 비슷한 시점에 보도됐던 골드만삭스의 상품지수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 초점을 맞췄다. 골드만삭스가 휘발유 비중을 낮춤에 따라, 투기꾼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에너지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했다는 것. 오일 애널리스틱스의 조엘 핑거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수준이던 8월과 58달러 수준이던 10월 사이에 무려 4000만배럴의 매수 포지션을 청산했다.메릴린치의 기술분석가인 메리 앤 바텔스는 "사람들이 올해 대대적인 유가 하락의 원인을 뭐라고 부르고 싶어하든 간에, 헤지펀드의 매도 러시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고 표현했다. 헤지펀드의 매도세는 유가 흐름을 바꿨을 뿐 아니라 그 속도도 더 높였다. 바텔스는 "주요 헤지펀드들이 대대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주변의 투기꾼들도 동참해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앵글리언 커너디티즈 펀드를 운용하는 줄리안 바로우클리프 매니저도 "투자에 큰 트렌드가 형성될 때, 주변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트렌드를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며 주요 헤지펀드들의 매도가 시장 분위기를 바꾼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대한 음모론을 믿는 42%의 사람들은 전설적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며 "그런 음모론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투기꾼의 10달러`가 빠졌다포천은 유가에 대한 한 전문가의 예상이 현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상품시장에 핫 머니가 밀려 들어가지 않는다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분석이 그 것. 에너지 컨설턴트이자 딜로이트 자문인 조 스테인스로우는 지난 봄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펀더멘털적인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수준이 적당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란과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세계 원유의 상당부분을 생산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10달러의 프리미엄을 더하고, 투기꾼들이 또 다른 10달러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헤지펀드의 대규모 매수가 없다면 유가는 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것. 지난 여름 이후 헤지펀드가 대부분의 매수 포지션을 헤지하면서 유가가 60달러 근방으로 밀려난 현실을 정확히 설명한다. 그러나 스테인스로우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핫머니가 다시 시장으로 투입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겨울철 추위가 예상보다 거셀 경우 유가는 본격적인 오름세를 탈 수 밖에 없다.
- 손보사, 2분기 큰 기대 못해..톱픽 `삼성·동부화재`-CJ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CJ증권은 16일 손해보험업의 2분기(7~9월) 실적에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우며,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중 동부화재와 삼성화재를 톱픽스로 제시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손해보험업-2분기 실적 미미할것 손보사들의 FY2006 2분기(7~9월) 수정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10월 이후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2007년 부터는 자동차손해율 하락과 장기보험의 견조한 성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관점을 유지하고, 톱픽스로는 삼성화재(000810)와 동부화재(005830)를 제시한다. 사업비율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손해율이 개선될 경우 실적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2위권 손보사들의 이익 급감, 향후 동부화재 주목 2분기 실적의 특징은 2위권 손보사들의 이익 급감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수정당기순이이기 전년동기에 비해 2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2위권 손보사들(현대해상, LIG, 동부화재)은 전년 동기에 비해 수정당기순이익이 63.2~94.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을 2위권 손보사들이 더 크게 받았고,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하여 사업비율이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2위권 손보사들의 저조한 실적 때문에 지난 3개월간 삼성화재에 비해 2위권 손보사들의 주가수익률은 저조했다. -종목별 수익예상및 투자의견 점검 삼성화재(000810)는 자동차보험손해율 상승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투자이익과 장기보험의 견조한 성장으로 상쇄했다. 이익 안정성의 증가는 삼성화재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비엄을 정당화 해주고 있다. 우리도 당사도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 2분기 손해율과 사업비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9%p, 1.6%p 상승할 것으로 전망, 합산비율은 2.5%p 상승한 10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손해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3.4%p 상승한 77.4%로 추정되고, 수정당기순이익은 23.0% 감소한 805억원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001450)의 2분기 수정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94.9% 감소한 14억원으로 전망한다. 수정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손해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0.6%p상승하였고, 상여금 지급으로 사업비율이 0.9%p 상승하여 합산비율이 1.5%p 상승한 107.7%p 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영업이익이 1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전년동기에 단기매매증권 관련 이익이 컸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한다. 동부화재(005830)는 2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63.2% 감소한 174억원의 수정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비율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손해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4.4%p 상승하여 보험영업손실이 37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동부화재의 손해율 상승의 원인은 2분기 자동차손해율이 11.6%p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손해율이 개선될 경우 사업비율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동사의 실적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는 그 시기를 10월부터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5500원을 유지하고 보험업종 톱픽스로 제시한다. LIG손해보험(002550)은 2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85.9% 감소한 31억원의 수정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3.0%p, 0.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보험영업손실이 315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손해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6.0%p 상승한 82.5%로 예상한다. 높은 손해율과 사업비율로 인해 실적개선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의견 중립(Hold)를 유지한다. 메리츠화재(000060)는 2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91.9% 감소한 13억원의 수정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1.1%p, 3.0%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보험영업손실이 208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손해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p 상승한 80.4%로 예상한다. 장기보험 성장률이 20%를 상회하고 있어 장기보험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다. (심규선 애널리스트)
- (흔들리는 씨티그룹)②팽창전략이 위기 불렀다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씨티그룹의 비용지출이 주주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씨티그룹 주요 주주 알 왈리드 왕자 씨티그룹은 혁신의 역사였다. JP 모간처럼 전통을 고수하지 않았다. 경제와 시장 환경이 변하면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혁신 전략은 얼마 지난 뒤 위기의 원인으로 둔갑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최근 시티그룹이 세계 최대 은행에서 밀려난 것도 1980~1990년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팽창(합병) 전략이 2004년 이후 위기의 원인이 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씨티 코퍼레이션은 1980년대 중후반 부동산 시장에 제공한 여신이 부실화해 흔들렸다. 하지만 씨티는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의 자금을 유치해 기사회생한 뒤 공격적으로 금융산업 이종교배를 단행했다. 이른바 ‘금융 슈퍼마켓’ 전략을 추진해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 증권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씨티그룹으로 변신한 것이다. ◇ 각종 스캔들 불거져..운용 리스크 급증 씨티그룹이 요즘 앓고 있는 문제점을 찬찬히 살펴보면 금융 스캔들이다. 대규모 투자실패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즉, 금융회사 리스크 가운데 시장과 신용, 유동성 리스크가 아니라 운용 리스크 탓에 빚어진 것들이다. 씨티그룹은 고리대 방식으로 영업한 소매금융회사인 어소시어츠 퍼스트 캐피털을 2000년 인수했다가 합병 전 불법행위가 드러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인터넷 거품 시절에 투자은행 부문이 매입한 종목의 투자의견을 의도적으로 상향 조정한 사실이 나중에 불거졌다. 씨티그룹은 엔론 스캔들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고, 보험과 금융 상품을 마케팅하는 자회사인 프리메리카의 불법행위로 이미지가 훼손됐다. 이 밖에도 일본과 브라질, 유럽에서 이런저런 불법행위를 저질러 해당 부문의 영업정지를 당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내부 통제가 되지 않은 탓 이라고 해석한다. 달리 말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이 거대화하는 바람에 경영진이 조직 구석구석을 살펴 임직원들의 불법과 탈법 행위를 제어하지 못해 빚어진 스캔들이라는 것이다. ◇ 합병은 했으나 통합은 미지수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회사인 AT 커니는 금융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산업이라며 거대 M&A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은행과 보험, 증권 분야가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과 실적증가의 전제 조건은 ‘제대로 된’ 합병이다. 모든 합병이 효과를 내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몸집을 불리기는 했지만, 진정한 통합에는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씨티그룹은 1980년대 미국 은행의 지역적 규제가 폐지된 이후 전 미국 시장을 아우르기 위해 지역 군소은행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를 사들였을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트레블러스와 합병했다. AT커니가 2005년에 내린 평가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은행 지점망을 통해 보험상품과 뮤추얼 펀드 등을 팔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했던 것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고 비용도 예상보다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알 왈리드 왕자가 지난달 비용에 대해 분통을 터트린 것도 이런 맥락이다. ◇ 되풀이 되는 ‘혁신 전략 ⇒위기 요인’ 씨티의 역사에는 유달리 ‘처음’과 ‘최초’라는 단어로 가득하다. 미국 시중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부를 설치했고(1897년), 메이저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복리이자를 지급했으며(1921년), 세계 최초로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개발했다(1961년). 자랑스런 기록 이면에는 금융 역사에 길이 남은 명예롭지 않은 사실이 있다. 미국이 고립주의를 유지하고 있을 때인 1897년 씨티는 국제부를 설치해 1929년까지 가장 공격적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씨티는 1920년대에는 이 국제 네트워크와 자회사인 증권사를 통해 남미 채권을 마구 들여다 미국 중산층의 채권 투자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편법 행위가 저질러졌고, 대공황이 발생한 이후 스캔들로 비화해 위기를 맞았다. 씨티는 1961년 개발한 CD를 석유파동으로 부자가 된 중동의 왕족과 토후들에게 팔아 엄청난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을 남미 국가에 신디케이트 론 형태로 제공해 막대한 수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 남미 국가의 외채 위기가 발생하는 바람에 은행 자체가 흔들려야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사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씨티가 앞으로 어떤 위기극복 전략으로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 (edaily인터뷰)박종규 현대해상투자자문 사장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0년대 펀드매니저의 요람 '한국투자신탁'에서 1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로서 명성을 날리던 '박종규'씨.(사진)그는 최근 메리츠투자자문에서 자리를 옮겨 현대해상화재 계열의 현대해상투자자문 사장에 선임됐다. 이창훈(푸르덴셜운용 사장), 이채원(밸류자산운용 CIO), 강신우(한투운용 부사장) 등 한때 국내 펀드업계를 주름잡던 '황금손'들이 최근 속속 제도권으로 복귀함에 따라 옛 스타들간의 수익률 전쟁도 은근히 기대된다. 이번에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현대해상투자자문은 최근 100억원으로 자본금 규모를 늘리고 자산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로서의 박 사장 명성은 화려함 그 자체다. 1992~1994년동안 한투에서 3년 평균수익률 1위, 1997년과 1998년에는 2년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1998년에는 당시 투자신탁협회(현 자산운용협회)로부터 펀드 수익률 1위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16년동안 몸담았던 한투를 떠나 LG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자신이 운용한 뮤추얼펀드 '트윈스 챌린지 1호'가 최단기 수익률 100%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당시에는 펀드매니저 스카우트 시장이 존재하지 않은 시절이었어요. 스타급 펀드매니저로 대우받으며 스카우트되기는 아마도 제가 처음이었을 겁니다. 이 때문에 모 방송사 ‘신인간시대’란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펀드매니저란 직업이 세간에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죠.” 특히 박 사장은 펀드 운용실력은 요즘과 같은 변동성 큰 약세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IMF사태 직후인 97~98년 당시 지수는 연 25~30% 급락한 시절이었지만 박 사장이 운용한 펀드는 거의 손실을 보지 않았다. 당시만해도 국내 투자시장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던 가치투자 지표들을 실전에 접목시켜 '저PER 저PBR 혁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일 상무는 당시 한투에서 박 사장과 함께 드림팀을 이뤄 이처럼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박 사장과 김영일 상무는 경남 진주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박 사장의 펀드 운용철학은 “가치투자를 통한 장기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 신뢰를 얻자”는 것이다. 과거 자신의 화려한 운용성적의 원동력이 철저한 가치투자에 있었던 만큼 시장에 휩쓸리지 않고 우직하게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발굴해 내겠다는 것이다. 물론 세월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는 게 인지상정. 박사장이 과거에 가졌던 가치투자에 대한 관점과 현재의 관점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업 가치를 바라보는 눈이 과거에는 주로 재무제표에 집중돼 있었던 반면 요즘에는 여기에 기업의 향후 비즈니스 모델, 브랜드 가치, 제품의 시장 경쟁력 등을 고려한 종합적 가치투자로 변모했다. 이러한 그의 가치투자 관점은 일임운용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험자산의 성격에 절묘하게 들어 맞는다. 현재 이 회사는 모회사인 현재해상화재의 보험자산 2조5000억원을 일임받아 운용하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 화려한 성과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장기관점의 가치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투자는 신뢰의 게임입니다. 장기 안정적인 투자 운용으로 고객 신뢰를 쌓기 위해선 운용철학에 맞지 않는 단기 위주의 자금은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는 또한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판단하기 보다는 개별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의 관점에서 바라본 좋은 종목(기업)이란 시장을 주도하고 꾸준히 넓혀갈 수 있는 기업, 시대에 맞게 변모하는 기업,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현대해상투자자문의 사장으로 선임된 지 얼마되지 않은 그로서는 우선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프라를 갖춰나가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12명 수준인 인력을 올해 안으로 20명선으로 늘리고, 투자운용 파트도 보험자산을 운용하는 롱텀파트와 일반 자산운용 파트로 구분할 계획이다. 그는 리더십도 앞으로 지켜볼 만하다. 그는 “인간에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몇 년새 펀드운용업계가 조직력으로 승부하고 있지만, 잠재된 재능을 최대로 배가하기 위해 펀드매니저에게 충분한 재량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종규 사장 프로필 -1957년 경남 합천 生, 진주고 부산대 卒-한국투자신탁 16년간 근무(조사부 7년 주식운용부 8년)- LG투자신탁 주식운용부장(CIO)-메리츠투자자문 대표이사-現 현대해상투자자문 대표이사
- 하이닉스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시장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최근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았지만 `장사를 잘했다`는 것을 확인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반기는 쪽이다. 오전 9시37분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대비 1.80% 오른 3만1050원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향후 메모리 시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특히 애플의 실적 호조로 하이닉스의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 불거진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5775억원, 영업이익 3231억원(본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것. 연결 기준으론 매출 1조6696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edaily가 국내 9개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601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916억원이었다. 일부에선 하이닉스가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에 없었던 200억원 가량의 성과급 지급이 포함돼 있었고, 소송 관련 충당금 약 500억원이 역시 판관비로 처리, 영업 부문에 반영되며 이익을 상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4000억원대의 영업익을 예상하고 있었던 안성호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3871억원이란 수치상으론 기대 수준에 조금 못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성과급 요인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출하 증가율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D램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 상승, 출하량도 20%이상 늘었고, 낸드 플래시의 경우 판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출하량을 84%까지 늘려 판가 하락을 상쇄하는 매출 증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기대치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었다"며 특히 D램과 낸드 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과급을 포함할 때 실적은 사실상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판가하락으로 지사들이 운용비 등을 확보하지 못했고, 본사 출하가를 낮추고 지사들은 시장가로 판매가 운영비 및 이익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계속된다"..중장기 관점 접근 유효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부정적이라기 보단 긍정적인 쪽에 가깝다고 풀이하고 있다. 영업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향후 시장 상황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메모리 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 기대 수준의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도 D램, 낸드 플래시 모두 안정적인 가격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공장 가동, 프로모스 파운드리 물량 증가로 출하량 증가세도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던 시장 눈높이를 감안하면 2분기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다소 중립적일 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의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아이팟`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하이닉스에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 시황 개선과 더불어 하이닉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