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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케이맥스, NK뷰키트로 유방암과 NK세포 활성도 상관관계 확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 엔케이맥스(182400)는 유방암 환자의 주요 임상병리학적 매개변수와 NK세포 활성도와의 임상적 상관관계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저널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mpact factor 5.6)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해당 연구는 엔케이맥스의 면역력 측정 검사인 ’NK뷰키트(NK Vue Kit)‘를 활용해 이뤄졌다. NK뷰키트는 소량의 혈액(1mL)으로 정확하게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 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결과값은 이상(100pg/mL 미만), 경계(100~250pg/mL), 관심(250~500pg/mL), 정상(500pg/mL 이상)의 네 구간으로 구분된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영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진단 후 근치적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 396명을 대상으로 NK세포 활성도 및 주요 임상병리학적 매개변수와의 상관관계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연구결과, NK세포 활성도는 병기, 체질량지수(BMI), 염증성 마커와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NK세포 활성도 검사 결과의 구간 값을 바탕으로 환자군을 구분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났다. NK세포 활성도 검사에서 이상구간에 해당하는 100pg/mL 이하의 환자군에서 유방암 3기의 환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액와 림프절 전이 양성율이 증가했다. 특히 항암치료 후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염증성 마커인 호중구-림프구 비율(NLR)과 혈소판-림프구 비율(PLR)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환자군을 NK세포 활성도 250pg/mL을 기준으로 구분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유방암은 가장 대표적인 여성 암으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은 예후가 나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 연구팀은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면역항암제의 사용이 확대됐으나, 실제로 반응율이 낮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본 연구는 유방암 환자에서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하는 것이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추가적인 치료가 가능한 후보군을 선별하는 데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유방암의 여러 임상적 매개변수와 NK세포 활성도와의 상관관계를 NK뷰키트로 확인한 첫 번째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 스크리닝에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행복한 신혼, 달콤한 꿈 깨지 않으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결혼식이 많은 계절이다. 20대에 결혼을 많이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결혼 풍속은 30대 중반부터 만혼이 대세다. 축복을 받으며 달콤하게 신혼을 즐기는 새신부와 신랑에게 예기치 않은 비뇨기 질환이 찾아오면 당황하거나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갓 결혼한 신부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 ‘밀월성 방광염’이다. 신혼기를 맞은 여성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우, 소변이 급하고 소변을 볼 때 작열감과 잔뇨감, 하부 요통 및 복통 등의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방광염의 하나지만 주로 신혼기를 맞은 새 신부들에게 흔히 나타나 ‘밀월성 방광염’이라고 부른다. 신혼 초에 밀월성방광염이 오는 이유는 성생활이 왕성해지며 요도에 자극이 있고 항문과 질 주위에 잠복해 있던 세균(주로 대장 균)이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병에 걸렸다고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책할 이유가 없다. 성관계 시에는 질 주변, 상대방 성기, 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월성 방광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등으로 초기 증세는 쉽게 없어지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한 여성들은 부부생활을 하며 자꾸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에 의한 초기 방광염을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되면 배뇨 기능, 항염 해독기능, 신장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야만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뇨통을 가라앉히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옥수수수염(옥발) 등을 주요 약재로 활용하는 한방 치료 요법이 도움이 된다. 결혼기의 새신랑은 전립선염을 주의해야 한다. 필자가 전립선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2,30대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으로 전체의 43.4%나 차지했으며 10대 청소년 환자도 있었다. 전립선염은 여러 원인으로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겨 전립선과 주변이 부어 있는 부종이다. 하복부 및 회음부 통증, 골반통, 고환통과 같은 통증 증상과 빈뇨 잔뇨 등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 결혼을 하는 남성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 큰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병으로 오인해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꺼린다든지, 또는 불임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전립선염은 염증성 질환이며 세균 감염이 단초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고, 검사결과 세균이 없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되면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70% 정도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나머지가 전립선통으로 성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관계를 피하지 않아도 되며, 불임을 유발하거나 배우자가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이에 관계없이 두세 차례 이상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고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환자 대부분은 장기간의 소변 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 관련 장기인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때는 항생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며, 직접적인 염증 제거와 장기의 기능 회복, 면역체계 강화 등 체계적인 자연 한약 치료가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 해결책이다.
- 입원 기간 늘리는 전신합병증…이것만 알아도[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발생 이후 급성기에는 뇌졸중 병변이 커질 수도 있고 관련하여 여러 신경학적 증상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뇌졸중 집중치료실에서 안정화할 때까지 입원치료를 하는데, 이때 뇌졸중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평가한다. 향후 뇌졸중 재발을 막는데 중요해서다.보통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와 평가가 끝나면 퇴원을 계획하지만, 뇌졸중 증상 자체의 악화가 없고 안정적이어도 퇴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뇌졸중 관련 전신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다. ◇ 대표 합병증 ‘폐렴’뇌졸중 이후 전신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게는 25% 많게는 95%까지 보고되고 있다. 전신합병증 증상은 심장, 호흡기, 소화기, 비뇨생식기 등 전신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부정맥, 폐렴, 위장관 출혈, 요로감염 등이 주로 급성기기에 나타난다.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낙상 등은 급성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전신합병증은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을 치료해야 하므로 입원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치명적 합병증은 사망률을 높이고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뇌졸중 후 대표적인 합병증은 바로 호흡기 합병증인 폐렴이다. 급성뇌졸중 환자의 40~80% 정도는 삼킴 곤란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해 삼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음식물이 폐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 뇌졸중 환자에서는 10~20% 이상에서 흡인성 폐렴이 발생한다. 삼킴 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처음부터 평가해 코 위관을 유지해 영양을 공급하지만, 음식물뿐 아니라 침이 폐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고 발열이 동반되고 감염징후가 있다면 항생제 투약을 하게 되는데 균력이 강한 균으로 인한 폐렴의 경우 충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10~14일 정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폐렴의 위험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기저 질환자 △중증뇌졸중인 경우 △삼킴 곤란 등이 있을 때 상승하는데, 특히 삼킴 곤란이 있는 경우 폐렴의 위험도는 11배 정도 증가한다. 이럴 땐 침과 가래 관리 등이 필요하다. ◇ 뇌졸중 발생 4주 후 2명 중 1명 변비로 고생이 외에도 심장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뇌졸중과 심장질환은 위험인자가 비슷하며,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심장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전에 부정맥이 없던 환자에게도 다양한 부정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급성 심근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뇌졸중 발생 후 급성기에 1.0~1.3% 정도 되는 환자에서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혹은 타코츠보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심근병증이 발생한다. 주로 중증 뇌졸중 환자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뇌졸중 병변 중에서도 뇌섬엽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 그 위험이 더 커진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심장합병증은 입원 중 혈역학적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인한 돌연사 가능성도 커 입원 후 급성기에는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여러 위장관계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는데, 위장관출혈,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1.5~3%에서 위장관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성궤양이 동반될 수도 있다. 뇌졸중 특히 뇌경색 이후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장관계 약물을 함께 투약하며 예방하고자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미미하다. 위장관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결국 일시적으로 항혈전제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는 뇌경색 재발의 위험도가 높으므로 이익과 위험 정도를 잘 따져 약물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변비의 경우 뇌졸중 발생 4주 이후 약 50% 정도 환자에서 발생하는 데 생활습관이 바뀌고 운동 부족, 식사 변동, 수분섭취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오래되면 대장의 정상 장재균의 구성이 바뀔 수 있다. 이로 인해 전신 부작용 또한 발생할 수 있어 최소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변을 볼 수 있도록 변 완화제 투약이 필요하다. 비뇨생식기 합병증으로는 요로감염과 배뇨곤란이 있을 수 있다. 요로감염은 뇌졸중 환자에서 폐렴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감염으로 전체 환자 중 11~1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이거나 중증 뇌졸중인 경우 폴리도뇨관을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된다. 요로감염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하게 항생제를 투약하게 된다면 보통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면역이 저하된 경우 중증 뇌졸중의 경우 이로 인한 전신 패혈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만약 폴리도뇨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스스로 배뇨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뇌졸중으로 인해 배뇨를 관장하는 천골반사가 저하돼 20~50% 정도에서 배뇨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배뇨 조절이 잘되지 않아 배뇨근의 과활동성으로 인해 절박뇨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증뇌졸중, 고령, 당뇨병, 운동마비 등이 배뇨곤란의 위험인자이다. 만약 배뇨곤란이 발생한 경우 급성기에는 자발배뇨가 돌아올 때까지 4~6시간마다 간헐적으로 카테터를 삽입해 배뇨할 수 있도록 해 줘 잔뇨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급성기 이후에도 배뇨곤란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 환자들이 오래 누워 있게 되고 활동이 저하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욕창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외국의 경우 뇌졸중으로 2주 정도 누워 있을 경우 약 40~50% 정도의 환자에서 이러한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한다는 결과들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그보다는 훨씬 낮다. 하지만, 침상에서만 생활하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과 더불어 폐색전증 또한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심부정맥혈전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간헐공기압박 혹은 예방적 항응고제 투약이 고려돼야 한다. 욕창의 경우 전체 뇌졸중 환자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발적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는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하고 가능한 한 곳의 피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럴 땐 욕창 매트리스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낮은 환자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으므로 충분한 영양공급 또한 필요하다. 뇌졸중 이후에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뇌졸중 회복과 함께 병원 입원 기간이 지연된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졸중 집중치료실로 입원하게 되는데 이러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에는 전문 의료진이 이러한 급성기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조치만으로도 합병증 발생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급성기 전신합병증 최소화에는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에 일반병실에서도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뇌졸중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여성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암, 위험 징후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10일은 여성건강의 날, 5월 셋째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제정했다.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위협적인 부인과 주요 암에 대해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배란횟수 적을수록 난소암 발병률 감소 …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 통한 예방적 노력 필요 부인암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 암종이 있다.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으로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위치(난소, 자궁경부, 자궁내막)에 따라 구분된다. 부인암을 주의해야 할 이유도 3가지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재발 위험이 높으며 ▲완치 후에도 철저한 관리와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저출산 등이 주요 발병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즉,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데, 이는 임신의 경험이 적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난소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특히 다른 부인암에 비해 유전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BRCA 1,2 유전자는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약 15%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로 알려져 있다. 즉, 가족력이 있거나 난소암과 관련된 과거력이 있다면, ‘난소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특별한 초기징후가 없어 환자의 약 70~80%가 3-4기에 진단받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생존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적극 권장하며, 유전자 양성 시 35세 이후에는 난소암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의 양측 난소 절제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명의 자녀를 낳으면 난소암 발생률은 약 30~4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발생률과 출산력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자녀계획 유무에 따라 6개월에 한 번씩 경질초음파를 하거나 배란을 억제하고 난자 배출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구피임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비정상적인 증식 … 적절한 체중 유지로 ‘자궁내막암’ 예방해야자궁내막암은 난소암과 같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부인암 중 하나다.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출혈이다.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에는 자궁 내막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과 내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프로게스테론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져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증가하거나 프로게스테론의 노출이 감소하면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이어져 자궁 내막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깨뜨리는 요인에는 비만, 스트레스·흡연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피하지방에서도 일정량이 만들어지는데, 살이 쪄 피하지방이 많아지면 여성호르몬이 과다 생성되고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적정량을 감소시켜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흡연은 교감신경 활성화를 지속시켜 분비주기를 교란시킬 수 있다. 권병수 교수는 “자궁내막암 진단에는 자궁흡입세포생검이 활용되며, 자궁내막암으로 확진되었다면 폐경여성은 전자궁 절제술 및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되 경우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나 항에스트로겐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비전형적인 자궁내막 증식증을 진단받은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암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예방은 무엇보다 에스트로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피임제를 1년 이상 복용하면 에스트로겐 노출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몸속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생활 패턴 변화로 발병 연령층 낮아져 … 선별검사와 백신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예방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부인암 중 유일하게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 가능하며, 유발원인에 대한 예방 백신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환자의 약 80~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외에 흡연, 면역 기능 저하, 비위생적 환경, 영양소 결핍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 정민형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검사를 시행하면서 1999년 이후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병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다른 암종과 달리 인종, 소득계층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서구에 비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고소득 계층보다는 저소득 계층의 발병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자궁내막암과 유사하게 ‘출혈’이다. 암이 진행되면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체중감소와 하지 부종 등으로 이어진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조기 접종은 필수다. 다만,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선별 검사는 필수적이며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유틸렉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EU103 개발지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263050)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 후속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DIPS 1000+ 육성사업은 2023년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에 이은 후속 사업으로 글로벌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혁신분야 창업패키지(1년차)로 사업을 지원받은 유틸렉스는 오는 12월까지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사업(2년차)을 통해 사업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유틸렉스는 이 사업에 ‘항-VSIG4 인간화 항체(EU103) 개발’을 과제로 참여하고 있다. EU103은 대식세포 및 킬러T세포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기능을 지닌 항체치료제다. EU103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가 T세포를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 동시에 면역억제성 대식세포(M2)를 면역활성화 대식세포(M1)로 변환시킨다. 이 과정에서 주변 면역세포(T세포, NK세포 등)도 활성화되면서 항종양 효과가 더욱 증대된다.항체사업부 김영호 사업부장은 “EU103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에 선정됐다”며 “이번 프로젝트 지원을 토대로 사업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10개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AI·빅데이터,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업력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및 글로벌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3대 프로그램(기술사업화, 개방형혁신,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 이종진 뉴온 대표 "건기식 자타공인 국내 최고...살림백서 인수 2배 성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뉴온(123840)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앞세워 고속성장하고 있다. 뉴온은 일반 건기식 대비 9배 이상 개별인정형 건기식 매출이 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단 평가다.이종진 뉴온 대표. (제공=뉴온)3일 회사에 따르면, 뉴온의 건기식부문 매출은 2019년 146억원 → 2020년 360억원 → 2021년 564억원 → 2022년 637억원 순으로 급성장했다. 금투업계에선 올해는 매출 77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뉴온은 지난 3월 한일진공과 합병했다. 뉴온 매출과 실적은 이달 중 1분기 분기보고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이데일리는 3일 이종진 뉴온 대표와 전화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뉴온의 건기식 경쟁력을 짚어보고 향후 성장계획을 살펴봤다.이종진 대표는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다. 그는 동국제약 근무 때 마데카솔에 쓰이던 테카(TECA), 시카(CICA) 성분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출시해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 9배 판가 높은 개별인정원료, 국내 최다 10개 보유뉴온의 고속성장 중심엔 개별인정형 원료가 있다.이종진 뉴온 대표는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되려면 약 5년의 개발기간과 원료당 30억원가량 개발비가 필요하다”며 “뉴온이 현재 보유 중인 개별인정원료 파이프라인은 10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건기식 업계를 통틀어서 개별인정형 원료 10개 이상 보유한 곳은 뉴온을 포함해 많아 봐야 1~2곳”이라며 “뉴온이 건기식 톱티어(최상위)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6개 개별인정원료 및 제품을 판매 중”이라며 “아울러 올해 피부건강 라인업이 추가되고, 내년에 체지방감소, 잇몸건강, 다이어트 건기식이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온은 현재 체지방감소(NU-002), 잇몸건강(NU-005), 기억력개선(NU-O30), 관절건강(NU-037, NU-039), 면역개선(NU-041), 체지방감소(NU-042, NU-045), 인지기능개선(NU-044), 피부건강(NU-046) 등 10여 개 개별인정형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건기식 원료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종류로 나뉜다. 고시형 원료는 누구나 제조할 수 있다.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녹차추출물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식약처 심사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원료다. 이 원료를 개발하려면 소재 발굴부터 임상시험까지 수년에 걸친 연구를 거쳐야 하며, 안전성, 기능성, 규격 등 식약처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누구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시형 원료보다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다. 즉,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자체가 건기식 업체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가 2021년 발표한 식품생산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생산규모는 2조 7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개별인정원료는 점유율 23.6%(6388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홍삼( 22.7%.6153억원)이 차지했다. 이해 건기식 시장에서 개별인정원료가 홍삼의 점유율과 생산액을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이래 최초였다.◇ 살림백서 인수로 홈쇼핑 대체하고 해외 공략 가속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를 대거 확보하자, 매출과 이익은 급증했다.국내 내로라하는 홈쇼핑, 백화점, 대형유통업체, 인터넷쇼핑몰, 방문판매, 텔레마케팅 등에서 공급요청이 이어졌다. 뉴온 건기식은 쿠팡PB상품을 비롯해 국내 공급업체만 해도 수십 여 곳에 달한다.여기에 제품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티몰, 일본 라쿠텐, 동남아 쇼피 등에 입점을 완료했다. 또, 베트남, 대만 등으로 수출을 진행하며 시장을 아사아 전역으로 확대했다.이 대표는 “대만과 베트남은 현지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 선적까지 이뤄진 상태”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수익성도 괄목상대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2022년 13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뉴온 관계자는 “개별인정원료의 평균판매가격은 고시형원료 건기식 대비 9배 이상 높게 책정된다”며 “개별인정원료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건기식 판매·제조사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TV홈쇼핑 시장 축소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뉴온은 지난 8일 185억원으로 온라인쇼핑플랫폼 살림백서를 인수했다. 살림백서는 지난해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살림백서 인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며 “TV홈쇼핑 시장 축소에 대응해 살림백서라는 확실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살림백서엔 충성도 높은 진성고객만100만명”이라며 “앞으로 살림백서(생활용품), 피부백서(화장품), 튼튼백서(건기식) 3개 체제로 나눠 전방위적인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살림백서를 통해 건기식 해외 진출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건기식은 국가별로 품목허가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등 해외 진출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면서 “반면 생활용품과 화장품은 수출 절차가 간단하고 시장규모가 크다. 생활용품, 화장품 수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 건기식을 라인업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외바이어와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건기식 원료 수출 등의 협상도 진행하며 외형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초고속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내년엔 살림백서, 개별인정원료 신규 출시,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심장→신장’도 美서 이종장기 이식 성공...옵티팜 임상개발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돼지의 인공심장에 이어 인공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새롭게 진행됐다. 이와 함꼐 이종장기이식을 위해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재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리비비코와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코퍼레이션(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옵티팜(153710)이 10가지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인공 췌도와 인공 신장 이식을 시도하기 위한 영장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기계식 심장 펌프와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모두 받은 미국 여성 리사 피사노가 22일(현지시간) 의료진과 함께 반려견 사진을 보고 있다. 제공=AP 연합뉴스)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종장기 이식을 앞당길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했고, 지난 4월에는 이종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2022년 1월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50대 남성 환자에게 이식했다. 이 환자는 수술 후 2개월 뒤 사망했지만, 이식한 심장이 아닌 면역 거부를 위해 투약한 약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이어 지난 4월 중순경 뉴욕대 의대 연구진이 50대 여성 신부전 환자에게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이식했고,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50대 여성은 지난 2021년에 첫 이식수술 이후 두 번째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 따르면 동종장기이식 받은 환자의 2년 생존율은 70%, 5년 생존률은 40~50% 수준다. 특히 사람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률은 90%에 육박한다. 반면 이종장기이식기술은 영장류까지는 효과가 점차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에 적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선제적으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동정적 사용승인을 통해 임상연구 선례가 축적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유전자 교정(편집) 도구를 활용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형질전환돼지의 생산 기술이 재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등이 꼽힌다. 앞서 언급한 2022년 이종심장이식 수술에는 리비비코어의 형질전환돼지가 쓰였으며, 지난달 수행된 이종신장이식에는 유나이티드가 생산한 형질전환돼지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에 따르면 리비비코어의 경우 체내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돼지의 심장세포 유전자 중 3개를 비활성화하고, 인간의 면역작용을 상쇄시키는 유전자 6개를 추가해 총 9종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 제작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창업한 이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뇌사 상태의 환자의 정맥을 돼지 간이 올려진 냉장고 크기의 기계와 연결해 3일간 혈액을 돼지 간을 통해 순환시키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급성 간부전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기술을 실험한 것이다. 이제네시스는 세 차례에 걸쳐 69개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종장기이식 기술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리비비코어가 69개 유전자를 교정했다고 하는데, 신체 각 부위에서 돼지의 장기이식 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는 한 개의 유전자에 대한 아형 63개를 여러 번에 걸쳐 교정한 것이다”며 “사실상 이 63개는 유전자형 하나를 고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형질전환돼지는 10개 안팎의 유전자를 고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달리 이번 신장이식에 쓰인 형질전환돼지를 제공한 유나이티드는 단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사람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알파갈 유전자를 억제시킨 돼지를 개발해 2020년 임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돼지가 지난달 뉴욕대에서 수행한 이종신장 이식에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제공=옵티팜)국내 기업 중 이종장기이식 전문 기업 옵티팜이 형질전환돼지를 통한 임상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옵티팜은 5개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221일 동안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종심장이나 이종신장의 임상 진입을 위한 기본 생존기간(180일)을 넘긴 것이다. 또 옵티팜은 4개의 형질을 전환한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비임상을 수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형질전환돼지의 췌도 이식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옵티팜 관계자는 “10개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식 비임상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며 “이종 췌도 이식만 비임상 프로토콜을 확립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빠른 단계에 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각 장기마다 교정하는 유전자의 수는 차이가 있다”며 “형질전환돼지의 췌도와 신장, 혈액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이종이식하기 위한 임상 절차를 적극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