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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이 주목한 ‘조절 T 세포’, 자가면역간질환 새 치료 단서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이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 Treg)의 발견과 면역관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에 수여되면서, Treg가 면역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Treg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항체치료제와 세포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암 분야에서는 Treg 억제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자가면역질환에서는 Treg 활성을 강화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이러한 면역 조절 전략이 적용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 자가면역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은 면역체계가 정상 간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간 기능 저하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 Treg 기능 손상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Hep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교신저자) 연구팀 (제1저자 : 가톨릭의대 간연구소 석사과정 권미현)은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 검사를 분석한 결과, Treg가 수적으로는 증가했음에도 불안정한 기능으로 인해 면역 억제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다각적 실험을 통해 간 염증 단계가 심해질수록 조절 T 세포가 크게 증가했으나, 공동배양 실험에서는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Treg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억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단순히 세포 수의 증가만으로 면역 억제 기능이 보장되지 않으며, Treg의 ‘기능적 안정성’이 임상적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또한 한 개의 세포에서 mRNA(전사체)를 직접 분석해 세포별 유전자 발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조절 T 세포에서 면역세포 기능 및 염증과 관련한 단백질 IL-7R(interleukin-7 receptor)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원래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Treg가 오히려 일반 효과 T 세포와 유사한 성질을 띠며 불안정해진 상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혈액 내 Treg에서도 Helios 발현 감소, IL-6, TNF-α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가 관찰되어, 염증성 미세환경이 Treg 기능 저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추정했다. 자가면역간염은 발병 초기는 피로감, 오심,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황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부종, 혈액응고 장애, 정맥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되고서야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혈액검사, 간조직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종합하고 점수를 매겨 감별할 수 있어, 진단 이 늦어지기 쉽다. 병변 부위에 따라 간세포가 손상되는 자가면역간염과 담도 및 담도세포가 손상되는 원발성 담증성 담관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다. 2가지 이상 질환이 발병하는 중복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가면역간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5년 내 환자 절방 가량이 간경변증으로 발전된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좋고, 각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Treg는 면역의 활성화 억제 사이를 조율하는 균형을 담당한다. 면역반응이 약하면 감염이나 암에 걸릴 수 있고, 과도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그 핵심 세포가 Treg, 즉 조절 T 세포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인체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매커니즘 연구에서 다뤄진 주요 분야이기도 하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자가면역간염 환자에서는 조절 T 세포가 증가하지만 기능적 불안정성이 면역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단순 면역억제 치료를 넘어 조절 T 세포의 기능적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면역 조절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가면역간염은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6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특성을 보이는 만큼 한국형 치료 전략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이라고 덧붙였다. 끝. 자가면역간염 환자의 조절 T 세포(Treg) 기능 손상을 나타낸 그림.
- 퍼스트바이오 317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317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초과해 마감됐으며, 이로써 퍼스트바이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80억원에 이른다.이번 투자라운드는 기존 주요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자인 구름인베스트먼트-더블캐피탈 조합이 투자를 주도했고,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옵션 계약 파트너인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했다. 여기에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까지 가세해 상장 준비 단계에 진입했음을 공식화했다.기존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안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고, △구름인베스트먼트-더블캐피탈 조합 △데일리파트너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미래에셋투자증권 △CKD창업투자 △안다자산운용 △우리투자증권 △원티드랩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이 신규투자사로 참여했다.퍼스트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및 면역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구축한 AI 기반 신약 발굴 플랫폼을 통해 연구개발 효율과 성공 가능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HPK1 저해제인 FB849는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퍼스트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T세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세포를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와 사업 잠재력을 바탕으로 퍼스트바이오는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에서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디앤디파마텍, 마이클 J. 폭스 재단(MJFF), MSD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퍼스트바이오는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HPK1 저해제 임상 속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c-Abl, LRRK2 저해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글로벌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요 금융기관과 전략적 파트너들이 신규 및 후속 투자를 결정한 것은 퍼스트바이오의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빠른 시일 내 파트너링 성과를 구체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IPO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퍼스트바이오는 2016년 설립되어 퇴행성 뇌질환, 면역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선도적 바이오텍으로 성장해왔다. 면역항암제 'FB849'는 2023년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임상 1/2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위하여 MSD로부터 PD-1 항체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무상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FB-101’은 c-Abl 저해제로, 미국에서 임상 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했다.
- 국내 첫 대규모 췌장암 유전체 연구, 맞춤형 치료 길 열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암 유전체 데이터가 서구권에 편중된 가운데, 국내 대규모 데이터가 최초로 마련됐다. 이는 국내 췌장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본격화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팀(공동 제1저자 소화기내과 정광록·이종찬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정밀의료센터 김진호 교수)은 한국인 췌장암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국내 첫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예후 및 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제시했다.암은 주로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돼 발생하며, 같은 암이라도 환자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달라 동일한 치료를 받아도 반응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암 치료 분야에서는 환자별로 종양에 어떤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검사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가 각광받고 있다.특히 국내 10대 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아 ‘최악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은 그 특성상 유전자 변이가 다양해 치료 반응의 개인차가 큰 만큼,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료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문제는 유전체가 인종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기존 췌장암 유전체 연구는 서구권 환자 위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연구가 수술로 제거한 조직만 분석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절반 이상이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되는 췌장암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으며, 제한적인 임상 정보를 이용한 탓에 분석 결과를 실제 치료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내 췌장암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초음파를 활용한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얻은 조직에서 DNA를 추출하고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병기의 환자 조직을 채취함으로써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 집중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을 뒀다.분석 시 ‘전장엑솜시퀀싱(WES)’으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고, ‘전장전사체분석(WTS)’으로 암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얼마나 활발히 작동하는지 파악했다. 이후 데이터에 △병기 △전이양상 △치료여부 △생존기간 등 광범위한 임상 정보를 결합해 유전체 특징과 경과 사이의 연관성을 면밀히 살폈다.그 결과, 간 전이가 있는 췌장암 환자군에서 △TP53(종양 억제 유전자) 변이 증가 △염색체 불안정성 증가 △돌연변이 KRAS(췌장암 발생의 핵심 유전자)의 과도한 복사 등 특징이 관찰됐는데, 그중 돌연변이 KRAS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된 환자는 간 전이 빈도가 84.6%에 달하고 생존기간도 6.8개월에 불과해 예후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구권 췌장암 환자 연구에서 보고돼 온 패턴과 일치한다.또한, 연구팀은 암 치료제의 효능을 예측하는 두 가지 지표를 검증했다. 첫 번째는 암세포에 쌓인 돌연변이 수를 나타내는 ‘종양변이부담(TMB)’이다. 폴피리녹스(FOLFIRINOX)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TMB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5.6개월 더 오래 생존했다(18.4개월 vs 12.8개월).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암세포 표면에 ‘이상 신호’가 늘어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기 쉬워지는 원리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두 번째는 ‘상동재조합결핍(HRD)’으로,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스스로 고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암세포는 항암제가 DNA를 망가뜨려도 금방 복구하지만, HRD 암세포는 복구 능력을 잃어 백금 계열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HRD를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그룹은 치료 반응률 75.0%, 생존기간 32.7개월로, HRD 음성 그룹(34.3%, 12.4개월)을 크게 웃돌았다.추가로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는 HRD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전체 흉터 분석에서는 HRD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가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이들은 HRD를 직접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는 없으나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데 실패한 흔적이 유전체에 남아있는 환자로, 이 그룹 역시 백금 항암제에 높은 치료 반응률(66.7%)을 보였다. 두 검사를 병행하면 항암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군을 폭넓게 선별할 수 있는 셈이다.황진혁 교수(교신저자)는 “유전체는 인종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외국 데이터를 그대로 적용하면 치료 효과 등을 잘못 평가할 위험이 있다”며, “이번 연구는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한국인 환자에게 최적화된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암 분야 권위지 ‘Cancer Letters’에 게재됐다. 뿐만 아니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등재됐다.
- 조용히 진행되는 담도암,정밀 진단과 맞춤치료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기 위해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이 담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담도암(담관암)’이라고 한다.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고, 발생 위치와 병기에 따라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 정확한 분류와 평가가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와 담도암의 주요 증상과 발생 부위별 치료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담도암, 어떤 사람이 위험할까담도암의 원인은 한 가지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담관에 만성 염증이나 담즙 정체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간내 담석, 간흡충 감염, 원발경화성담관염, 담도 낭종(담관 낭종) 등이 꼽힌다.◇ 담도암 치료,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담도암은 크게 간내담도암과 간외담도암으로 나뉜다. 간외담도암은 다시 간문부(간문부 담도암)와 원위부(십이지장 쪽 원위부 담도암)로 구분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수술 범위, 배액관의 선택 전략, 항암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어 다양한 영상 검사들을 통해 정확히 분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초기엔 조용’한 담도암, 이런 변화는 체크하자담도암은 초기에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다만 간외담도암(간문부·원위부)처럼 담즙 길을 막기 쉬운 위치의 종양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황달로 드러날 수 있다. 피부나 눈이 노래지거나, 소변 색이 짙어지고, 대변 색이 옅어지는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고려하는 게 좋다. 가려움, 소화불량, 체중 감소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지만 다른 질환과 겹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병기 및 상태에 따라 수술 및 다양한 치료 가능치료는 먼저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 평가한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발생 부위와 침범 정도에 따라 간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원위부 담도암은 췌장과 십이지장 일부까지 절제하는 ‘휘플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합요법이 1차 치료로 고려되며, 여기에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임핀지) 등을 병합하는 치료가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등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적응증이 되는 경우 표적항암제 등 맞춤치료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담도 폐쇄 및 담도염에 대한 적절한 배액, ‘치료의 생명줄’치료 과정에서 담도 협착이나 담관염이 발생하면 황달과 발열·복통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하면 간농양·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항암치료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내시경적 배액 치료가 필요하다.신일상 교수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한 맞춤치료, 담도내시경을 이용한 담도암의 정밀 진단, 다양한 배액관 개발을 통한 효과적인 내시경적 배액술, 담도 내 종양을 직접 태우는 국소 치료법인 고주파열치료 등의 신의료기술들을 모두 시행하고 있어 환자분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병원에 내원해 검사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담도암의 위치에 따른 분류.
- '시총 6·11·26조 기업들과 동시 협상'… 비엘팜텍, 분자접착제로 조 단위 빅딜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이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엘팜텍은 이미 시가총액 수조원에서 수십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 이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비엘팜텍은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파트너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암젠 골든티켓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항암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효능까지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조 단위 기술이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13일 비엘팜텍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국내 바이오사 3곳과 동시에 분자접착제 기술 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 대상자들의 현재 시총은 각각 6조원, 11조원, 26조원으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다.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이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분자접착제는 단순한 개별 신약이 아니라 기존 항체·'항체-약물 접합'(ADC)·표적치료제 등에 붙여서 약효를 증폭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는다.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여러 신약의 효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로 여겨진다. 앞서 비엘팜텍의 분자접착제는 지난해 11월 다국적 제약사인 암젠(Amgen)이 주최하는 '2025 골든티켓' 프로그램에서 최종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4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수상기업은 AI 분석으로 약물을 발굴하는 포트레이와 비엘멜라니스 둘 뿐이었다. 신약 개발사로 한정하면 비엘멜라니스 뿐이었다. 비엘멜라니스는 비엘팜텍의 자회사다. 비엘팜텍은 비엘멜라니스의 지분 34.91%를 보유하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9일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분자접착제 기술이 업계 주목받는 이유와 기술수출 상황을 짚어봤다.◇분자접착제, 암 원인 단백질을 ‘억제’가 아니라 ‘완전 삭제’비엘멜라니스는 분자접착제 기반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분자접착제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는 암세포 안에 있는 ‘문제 일으키는 단백질’을 아예 쓰레기통에 버려서 완전히 없앤다"며 "보통 항암제는 단백질 기능만 잠깐 멈추게 한다.하지만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는 그 단백질 자체를 통째로 없앤다는 것이 차이"라고 비교했다.박 회장은 "암세포 안에는 암을 일으키는 나쁜 단백질과 세포 속 쓰레기통 처리반(유비퀴틴 프로아테좀 시스템) 간 결합이 잘 되지 않는다"며 "분자접착제는 '나쁜 단백질과 쓰레기 처리반을 강제로 붙여주는 접착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세포가 쓰레기라고 인식한 뒤 완전히 분해해서 없앤다"고 덧붙였다.기존 항암제는 '너 좀 조용히 해'하며 기능만 억제한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 암이 우회로를 찾아낸다. 대표적인 항암제 내성 발생 경로다. 하지만 분자접착제 방식을 이용하면 항암제 내성 발생 여지를 아예 차단한다. 그래서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가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분류하는 이유다.비엘멜라니스의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는 '대체 텔로머라아제 유지 기전'(ALT) 암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림프종 등을 타깃하고 있다. 암세포는 텔로머라제는 효소를 만들어 영원불멸한다. 보통 세포는 텔로미어(수명)가 줄어들면서 사멸한다. 반면 암세포는 텔로머라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지속 생산해 텔로미어를 유지한다. 즉 세포의 수명이 줄지않아 죽지 않는다. ALT 암은 항암제 공격을 받아도 텔로머라제 생산하는 대체 채널을 가지고 있어 죽지 않는다. ALT 암은 전체 암의 10%로 △골육종 △췌장신경내분비종양 △백혈병 △림프종 △흑생종 △간암 △폐암 등에서 나타난다.◇“이론 아닌, 생체에서 증명된 항암 효과”비엘멜라니스는 ALT 방식으로 생존하는 난치성 고형암(ML301),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림프종(ML302)을 겨냥한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냈다.연구진은 먼저 ALT 암세포와 일반 암세포를 비교해 ALT 암세포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F1)을 찾아냈다. 그리고 세포실험에서 이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제거하자 ALT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고 일반 암세포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즉 'ALT 암이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는 것이 세포실험에서 확인된 셈이다.김태완 콜롬비아대학교 교수 겸 비엘멜라니스 연구총괄(CSO)는 암젠 골든티켓 제출 자료를 통해 "F1 단백질이 사라지면, ALT 암세포 내부에서 염색체 끝(텔로미어)에 심각한 손상이 생기고 세포 분열이 멈추면서 결국 사멸하는 과정도 함께 확인됐다"며 “우연한 독성이 아니라 암이 살아가는 핵심 구조를 무너뜨린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른 파이프라인인 ML302는 기존 BTK 억제제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림프종을 겨냥한다. 연구진은 이 암세포들이 S1이라는 단백질에 의존해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SI 단백질을 억제하거나 제거하자 내성 림프종 세포들이 빠르게 죽었다. 기존 약(BTK 억제제)과 같이 쓰면 효과가 더 커지는 시너지도 확인됐다.이 같은 세포실험 결과는 동물실험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두 파이프라인은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결과를 냈다. 각각의 동물 모델에서 F1 및 S1 단백질을 억제하자 종양의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다시 말해, '세포 단위가 아닌, 실제 생체 환경에서도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미다.박 회장은 "비엘멜라니스의 분자접착제 기술은 이론이 아니라 이미 세포와 동물 단계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고 했다. '대체 텔로머라아제 유지 기전'(ALT) 암은 전체 암에서 10%를 차지한다. 특히, ALT가 많이 나타나는 암은 골육종, 지방육종, 평활근육종, 혈관육종, 신경모세포종,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소아 고등급 교종, 성상세포종 등이 있다. (제공=비엘멜라니스)◇“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들과 협상 중”…기술 이전에 ‘올인’비엘팜텍은 기술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 회장은 "현재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분자접착제 플랫폼 기술을 비롯 ML301, ML302 등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을 직접 끌고 가는 건 자금 부담이 매우 크다”며 “현재 여러 글로벌·국내 제약사들과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목표는 조건이 맞는 파트너와 기술 이전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선급금만 최소 1000억원 이상 마일스톤 포함 총 계약 규모는 조 단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분자접착제 계열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은 이미 거래 사례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한 바이오 기업이 유사한 분자접착제 계열 기술로 글로벌 빅파마(베링거인겔하임)에 수조원 규모 라이선스 또는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를 제대로 하는 회사가 손에 꼽힐 정도”라며 “우리와 유사한 접근을 하던 회사도 이미 빅파마 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 타깃과 세부 기술은 다르다”고 덧붙였다.네덜란드의 '테실레이이트 바이오'(Tesslate Bio)는 지난해 4월 베링거잉겔하임에 분자접합체 관련 기술이 5억유로(8582억원)에 기술이전 됐다. 이외에도 △일라이릴리-마그넷 12억5000만달러(1조8405억원) △애브비-네오모프 16억4000만달러(2조4147억원) △노바티스-몬테로사 22억5000만달러(3조3129억원) △노보노디스크-네오모프 14억6000만달러(2조1497억원) △바이오젠-네오모프 14억5000만달러(2조1349억원) △다케다-디그론 12억달러(1조7668억원) 등의 빅딜이 이뤄졌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분자접착제와 표적단백질분해 계열 플랫폼을 차세대 신약 기술로 보고 항암을 넘어 자가면역·심혈관·신경퇴행 등으로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기 베팅에 나서고 있다.박 회장은 "분자접착제 기술은 기존 항체나 모달리티 약물에 결합했을 때 약효를 비약적으로 증폭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암젠 내부 평가에서도 상당히 파워풀한 플랫폼 기술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도 본격적인 파트너링 미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잇몸 통증 계속된다면? 복용약도 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 환자와 암 환자도 늘면서, 이들 질환에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항암제(혈관생성 억제제) 사용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은 뼈 손실 억제와 암 치료에는 필수적이지만, 드물게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RONJ)’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라연 교수의 도움마로 MRONJ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물 부작용으로 턱뼈 괴사하는 악골괴사증(MRONJ)‘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edication 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은 턱뼈가 손상된 후 8주 이상 치유되지 않고 감염 및 괴사가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나 혈관생성 억제제(베바시주맙, 수니티닙 등)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골다공증 환자나 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로, 뼈를 강화하거나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은데 턱뼈에 염증이 생기거나 발치·임플란트 등 치과 수술로 턱뼈에 영향을 줄 경우 정상적인 골흡수와 재형성 과정은 물론 혈류 공급이 방해돼 턱뼈에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발치·임플란트으로 인한 염증 후 발생, 잇몸 붓기 통증 동반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은 주로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치과 시술 후, 또는 턱뼈에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순 상처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 붓기, 고름, 통증과 함께 괴사된 턱뼈가 입안에 노출되는 증상으로 진행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라연 교수는 “특히 고용량의 주사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위험이 높다”며 “여기에 구강 위생 불량, 당뇨병, 면역 저하, 고령, 그리고 치과 시술 등이 더해지면 발병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통증·염증으로 착각 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필수초기 증상은 잇몸 통증이나 입안의 작은 상처로 시작되기 때문에 단순 염증으로 오해하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 잇몸 붓기, 고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괴사된 턱뼈가 구강 내로 노출되기도 한다. 특히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작은 상처라도 잘 낫지 않거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반드시 치과 진료를 받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복용 이력·영상검사로 정확한 진단 가능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RONJ)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약물 복용 이력과 구강 상태 확인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혈관생성 억제제의 복용 기간과 용량을 확인한 뒤, 입안에 뼈 노출 여부나 오래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 살펴본다. 필요할 경우 파노라마 엑스레이나 CT 촬영을 통해 턱뼈의 염증 범위와 괴사 정도를 평가한다. 특히 방사선 치료 이력이 없으면서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서 턱뼈가 8주 이상 노출되거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 경우,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고령 환자일수록 맞춤형 치료와 정기적 관리 중요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소독, 항생제 투여, 구강 위생 관리 등을 통해 감염을 조절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반면 턱뼈 노출이 심하거나 염증이 넓게 퍼진 경우에는 괴사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노년기에 발생한 악골괴사는 젊은 환자보다 치료가 더 까다로운 편이다. 나이가 들면 뼈 재생 능력과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병·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아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또 약물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약제의 영향이 누적되는 점도 치료 경과에 영향을 준다. 김라연 교수는 “고령 환자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단순 염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보존적 치료와 정기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구강 청결 유지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증상 악화를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알테오젠 급락…코스닥 2%대 밀려 휘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시장이 2%대 밀리며 급락세를 보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196170)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2.83%(27.63포인트) 내린 948.74를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3%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2741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4억원, 1240억원어치 팔고 있다. 업종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일반서비스가 9% 넘게 밀리고 있다. 제약 업종은 4%대 하락하고 있고 오락·문화, 금융, 건설, 화학 등이 2% 이상 빠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이 19% 넘게 급락세를 보인다. 기술이전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와 42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전일 밝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알테오젠이 기술이전 계약을 언급하며 ‘이전 규모 수준의 딜’이라고 말해 시장은 작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기대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지, 기술이나 시장성과 관련해 ATL-B4의 열위 조건이 반영된 건 아니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에 다라 테사로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이 적용된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PD-1 면역항암제 ‘도스탈리맙’에 적용해 SC 제형을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2000만 달러(약 295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하며 개발, 허가 및 매출 관련 주요 목표 달성 시 2억 6500만 달러(약 390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을 수 있다. 상업화 이후에는 제품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한다. ALT-B4의 임상 및 상업용 제품 공급은 알테오젠이 담당한다. 알테오젠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가 10% 이상 밀리고 있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펩트론(087010) 등이 8% 이상 하락하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6%대 빠지고 있고 코오롱티슈진(950160)(-4.72%), 에코프로(086520)(-3.05%), 파마리서치(214450)(-2.71%), HLB(028300)(-2.50%)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알테오젠 (사진=알테오젠)
- 올해 주목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 키워드 '신경질환·항암·비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신경질환·항암·비만'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마들이 지난해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중추신경계질환(CNS)과 리보핵산(RNA) 치료제, 비만·대사질환, 면역·항암 방면 차세대 연구개발이 주목받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선택한 유망 연구개발(R&D) 영역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성과를 내는 유망기업들을 M&A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빅파마의 M&A가 올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영역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지난해 최대 규모 M&A 신경계질환 신약개발사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M&A계약은 신경계질환 신약개발사가 체결했다. 존슨앤존슨이 지난해 1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M&A하기 위해 146억달러(21조원)를 투자했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는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 신약개발사로 상용화시킨 조울증 치료제 캐플리타(Caplyta)를 보유했다. 존슨앤존슨은 신경계질환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M&A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번째로 큰 계약은 노바티스의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 M&A로 지난해 10월 120억달러(17조 4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에서 신규 기술인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를 개발하고 있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뒤셴근이영양증 등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을 치료하고자 후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다수의 대형 M&A가 비만·대사이상지방간염 분야에서 발생했다. 먼저 로슈가 지난해 9월 89바이오를 최대 35억달러(5조원)에 M&A해 후기 임상 물질인 페고자페르민(pegozafermin)을 확보했다. 페고자페르민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으로 인한 섬유화, 염증 방면에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0월 MASH 치료제 개발사 아케로 M&A에 47억달러(6조 8000억원)를 썼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멧세라 인수에 100억달러(14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유망 기업 M&A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화이자가 인수의향을 밝힌 멧세라를 눈독들여 한때 양사간 M&A 경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상무는 "중추신경계(CNS)와 면역학(immunology), 항암(oncology) 분야 M&A는 매년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과 빅파마들의 애셋 자체가 해당 분야에 배분돼 있다. 이 때문에 보통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변화한 트렌드를 꼽자면 환자 몸 안에서 직접 티(T)세포를 발현시키는 인 비보 카티(In Vivo CAR-T) 쯤일 것이다. RNA 치료제의 곁가지로 뜨고 있는 기술"이라며 "인 비보 카티는 항암, 면역학 둘 다에 해당된다. 예전에는 유전자가위(CRISPR), RNA가 백신에만 쓰였다면 이제는 기술이 발전해 인 비보 카티를 인체 장기로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지난 한 해는 특히 역대급 M&A 계약들이 체결됐다"며 "다수의 글로벌 조사기관들이 올해 M&A 사례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망기업 올릭스·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 등 꼽혀국내에서 관련 키워드로 주목할 만한 기업들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소바젠 △아델 △일리미스테라퓨틱스가 꼽힌다. RNA 치료제 분야에서는 △올릭스 △알지노믹스 △에스티팜이 주목받고 있다. 비만·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면역항암 분야에서 △카나프테라퓨틱스 △넥스아이 △베리스모가 각각 거론된다.소바젠과 아델은 비상장 신약개발사로 각각 지난해 글로벌 기술 이전을 성과를 달성했다. 소바젠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비임상 단계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SVG105'를 기술 이전했다. 소바젠은 안젤리니파마에 한국, 중국,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넘겼다. 선급금을 포함한 계약 총규모는 5억5000만달러(7662억원)에 이른다.아델은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 이전 했다. ADEL-Y01는 임상 1b상 단계 물질로 총 계약 규모는 10억4000만달러(1조5300억원), 선급금은 8000만달러(1180억원)로 선급금 비율도 7.7%에 달했다.비상장사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약물의 독특한 기전으로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에게 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기술 이전은 아직이나 지난해부터 미국 보스턴 소재 일라이릴리 연구개발(R&D) 센터에 입주해 R&D를 진행하는 점에서 글로벌 기관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RNA치료제 분야에서 올릭스(22695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미국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이전으로 각각 이름을 알렸다. 올릭스는 지난해 2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MASH·비만치료제인 'OLX702A'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릭스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일라이 릴리가 기타연구와 개발, 상업화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총 계약 규모는 6억3000만달러(9116억원)에 이른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타겟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겟유전자를 동시표적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는 추가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알지노믹스도 일라이릴리와 지난해 5월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의 공동연구 및 상업화 권리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3400만달러(1조9000억원)에 달한다. 알지노믹스는 선급금으로 7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디앤디파마텍(347850)은 모두 앞서 출시된 비만치료제에서 제형과 효능 등이 개선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이전 대상인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며 주목도가 높아졌다.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올해 상장을 앞둔 카나프테라퓨틱스, 넥스아이 그리고 HLB이노베이션(024850)의 100% 미국자회사인 베리스모가 거론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오스코텍(03920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파트너로 선택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중항체와 저분자신약, 이를 아우른 항체·약물접합체(ADC) 모달리티를 모두 공략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넥스아이는 지난 2024년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비임상 단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NXI-101'를 기술 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와 선급금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아이는 현재 기술성 평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셀트리온(068270)에 PD-1/VEGF/IL2v 삼중항체를 기술이전한 머스트바이오도 유망주자로 꼽힌다. 머스트바이오는 셀트리온에 총규모 7125억원, 선급금 30억원에 차세대 면역항암제 물질을 기술 이전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올해 프리IPO 펀딩라운드를 진행하고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