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93건

  • 치매로 오인하기 쉬운 ‘정상압 수두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 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깜빡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신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게 느려지신 것을 보고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했다.‘정상압 수두증’은 뇌 안에 액체로 차 있는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정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차게 돼 치매와 유사한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 꼴로 발생한다.치매(알츠하이머)와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져 발을 넓게 벌리고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 잡기가 힘들다. 또한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요실금으로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저하와 무기력증이 같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정상압 수두증’은 아직까지 치료가 어려운 치매와 달리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 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으로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된 환자에 대해 기존의 ’뇌실-복강 단락술‘과 더불어 국소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했다.‘정상압 수두증’의 일반적인 치료는 전신마취를 통해 두개골에 구멍을 내 과다한 뇌척수액이 나갈 수 있는 우회로를 션트 튜브(플라스틱 관)를 이용해 뇌실에서 복강으로 빼는 ‘뇌실-복강 단락술’을 시행한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하는 수술법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두개골 천공술’을 시행하지 않아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여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며, “중앙대병원에서는 ’뇌실-복강 단락술‘ 및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하여 각각의 수술의 장점을 살려 정상압 수두증에 대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교수는 “중앙대병원에서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해 수술-재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65세 이상에 걸음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고, 배뇨장애가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가 있다.진단은 뇌CT 또는 뇌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이 있는 뇌실이 커진 것을 확인한 뒤, 요추 사이에 주사 바늘을 꽂아 30~50cc 정도의 뇌척수액을 허리에서 뽑아준 뒤 걸음걸이,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증상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 정상압 수두증 의심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1.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하다. 2. 걸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다. 3. 발바닥을 바닥에서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자꾸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5. 손이 떨리거나 섬세한 손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글을 잘 쓰지 못한다. 6.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요실금이 생긴다. 7.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다. 8.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 장애를 보인다. 9. 말수가 적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2023.08.30 I 이순용 기자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한여름 앓기 쉬운 5가지 증상, '간단 지압법으로 생활에 활력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전국에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될 경우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더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 나기를 위해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건강 지압법을 살펴본다. ◇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효과열대야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인해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완골혈. ◇ 냉방병 완화에는 ‘대추혈’, 신진대사 촉진해 면역력도 높여 바깥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뜨거운 햇볕 때문에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는 오히려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회복에도 좋다. 대추혈◇ 소화 장애 회복시키는 ‘대장수혈’, 주변 사람의 도움 받으면 효과↑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도 배탈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대장수혈. ◇ 무더위에 사라진 입맛을 돋워주는 ‘내관혈’, 소화 기능 회복에도 도움 여름철 오히려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내관혈. ◇ 무더위 스트레스 날려주는 ‘신맥혈’, 우울 증상도 함께 타파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신맥혈.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진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2023.08.03 I 이순용 기자
장마철 우울증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 장마철 우울증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의 연속이다. 40대 주부 A씨는 흐린 날씨 탓인지 깨어나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 온종일 습기에 시달려 기운이 없고 외출을 하려고 해도 장대비에 쉽사리 나가지 못해 답답한 느낌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TV 뉴스를 통해서 계속되는 수해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감정을 느끼고 슬퍼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 탓인지 밤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해 뒤척이는 등 악순환이 이어져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A씨처럼 일조량이 감소되는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찾아오는 우울감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계절이나 기후에 영향을 받아 우울증이 나타났다가 환경이 바뀌면 나아지는 것을 반복한다. 전 국민의 5% 정도가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다.신경전달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조량이 감소하면 평소보다 많은 멜라토닌을 분비하게 되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이어져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서 무기력, 우울감,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북유럽 국가에서 계절성 우울증 발생이 많은 이유도 극야와 백야 현상으로 인한 일조량과 관계가 깊다.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일반 우울증 증상과 더불어 수면과다, 무기력, 과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날씨나 계절이 바뀌면 호전될 수 있다”라며 “신체리듬이 깨져 발생하는 만큼 조금 더 건강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건강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또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며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선입견으로 치료를 미루게 되면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기상 및 수면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낮잠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24∼26도가 적정 수면 온도로 에어컨 온도를 20∼25도로 설정해 20분에서 60분 정도 가동 후 끄고 자는 것이 좋으며 장마철에는 80∼90%를 육박할 정도로 매우 습하기 때문에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해 50∼60% 적정 수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해가 조금이라도 났다면 놓치지 말고 야외로 나가 산책 등 햇빛을 쬐여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어렵다면 실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가급적 지인들을 만나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어렵다면 전화 등으로 소통을 통해 대인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 평소 재밌어하던 일이 지루하고 관심이 없는 경우, 체중 변화, 수면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장마.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7.29 I 이순용 기자
열대야 속 ‘불면증’ 극복하고 꿀잠 자고 싶으면?
  • 열대야 속 ‘불면증’ 극복하고 꿀잠 자고 싶으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 25도 이상. 기상청이 2009년 정한 열대야의 정의다. 본격적인 열대야가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열대야’가 찾아온 후 내달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연일 습도도 높은 상태다. 이런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매일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잤나 싶을 정도로 상당한 피로를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고, 직장과 가정에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연신 하품을 하며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렇게 밤새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잠을 자다가 자주 깨며 그로 인해 낮에 졸리고 피로감이 생기는 증상이 ‘불면증’이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 교수는 “더위는 깊은 수면(서파 수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얕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깨도록 만들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효과적으로 증발하는 것을 방해해 끈적하고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며 “이로 인해 밤에 잠은 잔 것 같은데 다음 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열대야를 이겨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쉽고 효과가 좋은 방법은 60% 이하로 습도를 유지시키는 것. 잠들기 전 침실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적정 온도의 에어컨이나 선풍기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차가운 수건을 걸어두거나 머리 옆에 얼음주머니를 두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 시 추위를 느낄 정도의 낮은 온도이거나 밤새 가동을 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어 22도 이하는 지양하고 2~3시간 후 꺼지도록 예약을 설정해야 한다. 선풍기는 바람을 타고 실내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유입되면 목이 붓는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작동 시 회전 모드로 설정하고 바람은 아래로 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은 급성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 교수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평소대로 유지해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 또는 족욕을 하여 편안한 심신 상태를 만드는 것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한다.◇ 열대야 이기는 건강 수면 5계명· 취침,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킨다.· 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자기 전 환기하고 머리맡에 얼음주머니를 둔다· 낮에 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피한다.
2023.07.26 I 이순용 기자
  • 아침마다 어지러움 유발하는 주범, 혹시 기립성 저혈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너무 어지러워요.”“식욕이 별로 없고 속도 메스꺼워요. 가끔 구역질도 나는 것 같아요.”증상만 보면 빈혈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의 일부다.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특히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여름철(6~8월)이 겨울철(12~2월)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온도가 상승하면 열을 분산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량이 줄어 혈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기립성 저혈압, 빈혈과 다른 점은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고혈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저혈압’이라는 말을 입에 담고 살면서도 고혈압에 비해 저혈압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거나, 저혈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피가 모자라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단순히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에서 저혈압과 빈혈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대전을지대학병원 심장내과 박상현 교수는 “저혈압은 심장 기능의 이상 등으로 혈관 내 압력이 낮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심혈관계와 관계가 있는 반면, 빈혈은 혈액속의 산소를 운반해 주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서 생기는 혈액계 질환이므로 두 질환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저혈압은 원인에 따라 본태성 저혈압과 2차적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 기립성 저혈압은 진단을 위한 측정 방법이 정해져 있다. 누운 자세에서 혈압을 측정한 다음 일어나서 적어도 3분 이내에 혈압을 측정하는데, 이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에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뚜렷한 증상은 ‘아침’에 잘 나타나보통 저혈압은 심장 질환, 신경계 질환, 약물, 체액 감소, 출혈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만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기립성 저혈압은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난다.박상현 교수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부터 현기증, 무기력, 전신 쇠약감, 구역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한 환자나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눈앞이 하얘지면서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고, 결국 낙상으로 이어져 골절을 입기도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단순히 어지럼증 하나만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기립성 저혈압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추신경계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일상생활 속 작은 노력들로 개선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혈압이 낮은 이유를 찾고,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뇌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인 경우가 많으며, 만약 약물에 의한 증상이라면 약물 복용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기립성 저혈압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작은 노력들로 개선할 수 있다. 먼저 앉았다 일어나기, 누웠다 일어나기 등 체위를 바꿀 때에는 급격하게 바꾸기 보다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하루 2~2.5L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당량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도 기립성 저혈압 치료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의 규칙적인 운동은 가능하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를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철에는 탈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만약 이른 아침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베개 등으로 조절해 머리를 15~20도 이상 높게 하고 자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줌과 동시에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기 위해 압박스타킹 등을 신으면 도움이 된다.
2023.07.23 I 이순용 기자
원인 모를 통증에 불면증까지 유발하는 '만성통증' 증상과 치료법은?
  • 원인 모를 통증에 불면증까지 유발하는 '만성통증' 증상과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인 모를 만성 통증으로 6개월 넘게 고통받고 있는 김 씨(51세, 남성)는 최근 불면증까지 시달리고 있다. 뚜렷한 병명도, 원인도 없다 보니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해 꾀병이나 정신 질환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만성통증 진단을 받고 척수신경자극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만성통증은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지속함에도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계속되는 만성통증이 중추화되고 신경전달체계를 망가트리면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고 자극이 없더라도 통증이 과도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된다.정문영 교수는 “통증 부위는 등, 허리, 목, 가슴, 두통 등 다양하다. 척추 질환, 류마티스 · 퇴행성 관절염, 편두통이나 삼차신경통 등 여러 가지 질환들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때로는 사고나 낙상 등으로 발생한 외상에 의한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 유형은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이다. 몸의 특정한 부위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고, 더 나아가 피부색이 변하거나 털이 빠지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뼈의 골밀도가 약해지며, 관절을 쓰지 못하게 되는 감각신경질환이다. 그 외에도 만성두통, 근막통증증후군,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다발성 말초신경병증, 환상지통 등이 있다.만성통증 주요 증상은 통증 유발 원인 자극 없이도 나타나는 통증이다. 특징적으로 자극이 없을수록 통증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야심한 밤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관절염, 신경병증 환자들에게서 흔히 날씨나 환경 변화에 따라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소화계통 장애, 무기력증, 감정변화 등 여러 가지 신체적 · 감각적 ·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만성통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 ·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원리는 통증을 감지하여 척수와 뇌로 전달하는 체성감각신경이 통증에 대한 역치가 민감해져, 통증을 유발할만한 자극이 아님에도 통증 신호가 만들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만성통증은 가능한 진단명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배제진단’을 통해 진단한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일차로 골절이나 염증 등 통증 유발 원인 병변을 찾는다. 검사 결과 비정상적 구조나 생리적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면 만성통증으로 진단한다.만성통증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다. 뇌간부위에서 통증전달 경로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삼환계항우울제’를 먼저 사용한다. 그 외 신경안정제계통 약물이나 항경련제 계통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신경차단술이란 통증 전달경로에 있는 신경을 국소마취 시키는 시술을 말한다. 신경차단술은 매우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통증 형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한다.약물치료, 신경차단술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은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체성감각신경 전달경로를 찾아 절단하는 방법과 전기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환상지통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척수의 체성감각신경전달 경로를 잘라주는 방식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만성통증 중추화로 뇌 신경전달체계가 바뀌면,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전대상회를 절단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전기자극 방법도 척수와 뇌에서 시행할 수 있다. 가장 대중화된 통증 수술은 척수신경자극술로, 환자의 몸속에 저주파 전기자극 기계가 삽입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척수신경자극기 삽입 환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전기자극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뇌에서 통증의 비정상적 발생이 일어나는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나 뇌피질자극술을 사용한다.만성통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취미생활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정문영 교수는 “만성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해 치료를 하면, 반드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만성통증은 이상을 나타낼 가시적 방법이 없어 꾀병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체성감각신경계통 이상으로 인해 분명한 증상을 겪는다. 따라서 주변인들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이어 “‘통증을 완전히 없애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꾸준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는 초기 치료 효과와 달리 결국 통증 강도를 높이고 약물중독을 유발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가 만성통증 환자에게 ‘척수신경자극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7.22 I 이순용 기자
푹푹찌는 더위에 춥고 몸이 붓는다면?
  • 푹푹찌는 더위에 춥고 몸이 붓는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씨가 더워지며 냉방병이라고 부르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더운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가벼운 감기, 몸살, 권태감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도 갑자기 추위를 타고 피곤함과 무기력증이 심해지는 등 냉방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구분할 필요가 있다.냉방병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많다. 두통과 콧물, 재채기를 주로 호소하는데 감기에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붓거나 심할 때는 허리나 무릎, 발목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해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에어컨 때문에 발생한 냉방병인줄 알고 지내다 갑상선 질환이라는 진단을 뒤늦게 받기도 한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신체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샘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인체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해 체내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이에 따라 몸이 붓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추위를 타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또 만성 피로와 무기력, 무관심 등 의욕을 상실하며 피부가 차고 거칠어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혼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대다수의 환자들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쉽게 피곤하거나 추위를 타는 등 막연한 증상 탓에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자각하기 쉽지 않다. 또 여름에는 에어컨의 찬바람으로 냉방병이 생겨 추위를 타고, 손발이 붓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갑상샘 저하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갑상샘 저하증은 채혈검사를 하면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샘 저하증의 치료 방법은 모자라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고, 투약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약 복용을 중지하거나 지속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해 증상과 관계없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과거에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장시간 틀어놓은 경우가 많은데 사람에 따라 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가 있고,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도 때로 나타난다”며 “냉방병과 갑상샘 저하증의 증상이 일부 유사하지만 치료 방법은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20 I 이순용 기자
  • 비 오는 날 유독 우울한 이유가 있네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철에 폭우로 인한 피해와 일상생활에서의 대비 등 걱정거리가 늘었다. 이 밖에도 비 오는 날만 되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우울하고 기분이 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는 하는데, 창밖에 비 내리는 모습을 보거나 빗소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비 오는 날에 감정 변화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러한 변화도 우울증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손보경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계절성 우울증은 대부분 가을, 겨울에 시작되어 봄에 회복되는데 드물게 장마철인 여름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규칙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그 시기에 매번 같은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예를 들어, 겨울에 일이 없어지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생기는 명백한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등은 계절성 우울증으로 보지 않는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현저하게 무기력하고 잠이 너무 많아지며, 탄수화물을 자꾸 찾거나 과식을 하게 되고 체중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을 보이게 된다.사람은 24시간의 일주기리듬에 따라 활동하며,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다. 빛의 양이 감소하는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아침 이후에는 감소하여 수면을 돕는 것이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이나 날씨에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쏟아질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에도 빛을 이용한 광치료가 이용될 수 있는데, 이는 일주기리듬의 변화를 조절하여 우울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다.손보경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으로 인해 불면증이나 과다수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건강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면위생이 잘 지켜져야 한다”며,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며 낮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취침 전 가벼운 내용의 독서나 몸을 이완하는 운동을 하고, 과도한 카페인이나 술과 담배는 피하며 침실의 소음과 빛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우울증은 기본적으로 ▲2주 이상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거나 ▲평소 즐거워하고 흥미 있던 활동들에 아무 관심이 없어지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체중이 감소 또는 증가하거나 ▲불면 또는 과다수면 ▲불안감이나 처짐 ▲피로감과 활력 상실 ▲내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 ▲집중력이 감소하거나 결정을 잘 못 내리는 증상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거나 자살 사고가 드는 등의 증상 중 우울감 또는 흥미 저하를 포함하여 5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장마 기간에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쉽지 않아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이 때문에 별일 아닌 것으로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 간에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선 내가 기분이 안 좋은 것처럼 상대방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보경 교수는 “가벼운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감을 이완시킬 수 있는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7.12 I 이순용 기자
 전립선염 남성이 여름을 잘 보내야 하는 이유?
  • [전립선 방광살리기] 전립선염 남성이 여름을 잘 보내야 하는 이유?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여름이 본격 시작됐다. 기온이 올라가며 장맛비까지 잦아지는 고온 다습한 계절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만성 전립선염 환자들도 이 계절이 힘든 시기다. 질병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것은 계절과도 관련이 깊은데, 30도가 훌쩍 넘는 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도 전립선염 환자들이 통증과 배뇨 장애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은 추운 계절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데도 고생을 하는 것은 찬 음식과 너무 서늘한 실내 환경 때문이다. 집이나 사무실, 지하철, 승용차 안까지 요즘은 냉방 시설이 워낙 잘 갖춰져 시원하다 못해 한기까지 느끼기 쉽다. 찬 공기 뿐만 아니라 여름철 음식 역시 차가운 것 일색이다. 얼음물, 맥주, 아이스커피, 수박 등 찬 과일, 냉면이나 콩국수도 얼음이 꼭 들어가야 한다. 바깥 기온이 올라 갈수록 오히려 우리 몸은 냉장고 속처럼 서늘하게 되는 셈이다. 전립선염 남성들에게 찬 기운은 좋지 않다. 무기력증과 피로를 가중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립선염 환자들은 한 여름에도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이 함께 동반되면서 회음부의 뻐근한 증세, 빈뇨감, 잔뇨감 등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이 반복되어 병력이 긴 환자일수록 폭염 속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늘 피로와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여름을 보내며 무더위에 지치고 식욕과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땀이 많이 나고 덥다고 차디찬 맥주 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아이스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는 것은 삼가야 한다. 빈뇨와 잔뇨 등 소변 증상을 부추길 수 있다. 대신 어성초와 삼백초를 1:1 비율로 섞어 보리차처럼 끓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갈증 해소와 소변기능 향상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여름철 냉기로 인한 전립선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섭씨 35~40도의 따뜻한 물로 하루 10~20분씩 좌욕을 해주면 좋다. 따뜻한 목욕이나 반신욕은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환부 세포 하나하나에 활기를 주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또한 몸 속 냉기를 제거해 면역력을 높이고, 회음부를 이완시킬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고질병’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 이상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치료가 까다로워 5년, 10년 이상 시달리며 고생하는 만성환자들이 많다. 만성환자가 많은 것은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조기 치료와 더불어 여름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각별히 조심하는 것만이 증상 완화와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다.
2023.07.10 I 이순용 기자
'고딩엄빠3' 유소연X심형규, 이혼서류 제출 후 재결합…둘째 계획까지
  • '고딩엄빠3' 유소연X심형규, 이혼서류 제출 후 재결합…둘째 계획까지
  • ‘고딩엄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딩엄빠3’에 출연한 ‘청소년 부모’ 유소연, 심형규 부부가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고 둘째 임신을 계획하는 등 새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3’)’ 25회에서는 만 20세에 엄마가 돼 생후 26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유소연과 남편 심형규가 동반 출연해, 이혼서류까지 제출했던 과거의 부부 갈등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됐다. 다행히 이후 두 사람은 아이로 인해 재결합하게 됐으며, 현재는 둘째 임신까지 계획할 만큼 새 출발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먼저 유소연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학창 시절을 힘들게 보낸 유소연은 졸업 후 곧장 취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만에 퇴사했다. 이후 취업 스터디에 참여한 유소연은 함께 공부하던 한 오빠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해 연인이 됐다. 더욱이 남자친구의 모친상을 겪으면서 더욱 끈끈해진 두 사람은 사귄 지 한 달 만에 동거를 했고, 그 사이 남자친구는 취업에 성공했지만 유소연은 번번이 탈락했다. 그러던 중 유소연은 임신을 했고, 취직의 꿈을 잠시 내려놓은 뒤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남편이 지방 발령을 받아, 유소연은 혼자서 출산과 육아를 도맡아야 했고 극심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다. 또한 자신과 다른 남편의 생활 습관 때문에 싸움이 커지면서 급기야 이혼 서류까지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재연드라마가 끝난 직후 유소연이 스튜디오에 홀로 등장했다. 유소연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아이 아빠와 협의 이혼 합의서를 작성한 후 바로 법원에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잠시 후 유소연은 딸과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평온해 보이는 유소연의 집에서 한 낯선 남자가 방에서 일어나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동생 아냐?”, “그새 남자친구가 생겼나?”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심형규 씨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이혼 숙려 기간 동안 아이로 인해 자연스레 재결합을 하게 됐다.살림을 다시 합친 지 갓 3개월 됐다는 이들 부부는 사소한 것도 서로에게 허락을 구하며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형규는 퇴근 후 여전히 옷을 허물처럼 벗어놓아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유소연은 화를 내는 대신 옷가지를 조용히 치우며 감정을 삭였다. 뒤이어 부부는 서로를 마주 본 채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유소연은 ‘둘째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 한 명이 더 있으면 가족이 두 배로 행복하지 않겠느냐”는 유소연과 달리, 심형규는 한숨을 쉬며 “둘째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유달리 초조해 보이는 심형규의 모습에 “이유가 뭘까”라는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부부는 다음 날 정신의학과로 향해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했다. 유소연이 출산 후 2년 가까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기에, 임신 계획에 관한 전문의의 의학적 의견을 듣고 싶었던 것. 이 자리에서 유소연은 “예전처럼 자해를 하거나 강박적인 모습은 많이 없어졌다”면서도,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던 기억이나, 주말부부 시절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인지 혼자 있을 때는 많이 외롭고 무기력해진다”고 고백했다. 심형규 또한 “아내의 산후 우울증을 생각한다면 둘째 임신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정도”라며 “아이를 앞에 두고 죽일 듯이 싸웠을 때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이야기를 듣던 전문의는 “항우울제가 안전한 편이라 임신 후 첫 3개월만 복용을 피하면 될 것 같다”면서, “가장 좋은 세로토닌(항우울제)은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기”라고 조언했다.며칠 뒤, 유소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꿈인 ‘은행원’이 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쓰는 열의를 보였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유소연은 미래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돌가루가 될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는 영상 편지를 보내며 적극적인 어필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싸우지 말고 잘 살겠다”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부부의 모습으로 이날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07.06 I 김가영 기자
 ‘더 글로리’로 보는 학교폭력
  • [칼럼] ‘더 글로리’로 보는 학교폭력
  • [박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인공은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퇴해야만 했던 18세 소녀는 서른여섯 살이 되어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 앞에 나타난다. 철저하게 준비한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 그것이 바로 ‘더 글로리’에 열광하는 이유다. 학교폭력은 매일 반복되는 학교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 또 청소년기라는 시기로 인해 가해자가 받게 될 처벌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학교폭력은 집요하고 잔인하고 지속적이다. 결국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의 미래에 끔찍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다.“연진아, 내 세상은 온통 너야.” 박이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올 상반기 사회적인 이슈를 몰고 온 ‘더 글로리’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다.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문동은(송혜교)은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자퇴를 해야 했고 서른이 넘어 십수 년 전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들 앞에 나타난다. 치밀한 준비로 가해자들의 약점을 간파하고, 열심히 모은 돈과 안정적 직업을 무기로 복수를 한다. 시청자들은 가해자들의 끔찍하고 뻔뻔한 모습에 분노하다 그녀의 복수에 통쾌해한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폭력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피해자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만 학교폭력이 가지는 위해성은 다른 폭력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진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소아·청소년기 학생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의 폭력은 정상적인 발달을 막고 삶의 방향 자체를 변화시키는 등 피해자 삶을 통틀어 피해를 준다. 학교폭력은 집단 속에서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가해자 자체가 집단일 수도 있고, 한 명이나 소수의 가해자에 의해 이뤄질 수 있지만, 대부분 다수의 묵인하에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폭력이 나에게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책에 빠지기도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행해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사는 집을 기반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입학 후 학교의 구성원, 즉 친구들은 큰 변화 없이 몇 년 동안 이어진다. 때문에 한 번 시작된 학교폭력은 대체로 오랜 시간 지속되기 쉽다. 심지어 시간이 흐를수록 가해자들은 죄책감이 무뎌지고 폭력에 익숙해지면서 더욱 강도 높은 폭력이 행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자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가해자는 이를 알아채고 보복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이뿐 아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순환구조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폭력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망가진다. 가장 타격이 큰 것이 정신적 부분이다. 학교폭력에 오래 노출된 피해자는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을 쉽게 느끼게 되고 피해의식으로 인해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크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피해자인 학생이 타인에게 공격성을 보이며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프고 다치는 것이 두렵다. 어쩌다 다쳤다 하더라도 상처는 아물고 나면 그만이지만, 누군가 나를 고의로 다치게 하고 그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공포는 이루 표현하기 어렵다. 그런데 심지어 그 장소가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들과 하루 대부분을 보내야 하는 학교라면 더 무기력해질 수 있다. 여기에 나를 보호해야 하는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도 오히려 내 탓을 한다면, 친구나 가족마저 내 편이 아니라면 작은 희망마저 사라질 것이다. 학교폭력은 이렇게 피해자를 철저하게 망가뜨린다. 다행히 학교폭력에서 간신히 벗어났다고 해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는 피해자를 괴롭히며 다양한 정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으로는 ‘적응장애’, ‘급성 스트레스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해리장애’ 등이 있다. 이는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만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고 성장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여전히 학교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돼 ‘우울’, ‘불안’, ‘불면’ 심한 경우에는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심각한 정신 증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경우도 흔하다. 학교폭력은 일관되고 강력한 대처만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물론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미성숙한 소아·청소년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과 아직 발달단계에 있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가해자는 반드시 학교폭력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가해자를 처벌하는 일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자신이 피해자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며 자신이 학교폭력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가해자도 처벌을 통해 타인을 괴롭히는 폭력은 잘못된 것이며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화재나 지진 훈련을 받듯 폭력에 대응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자신을 보호할 힘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힘이 부족하면 증거물을 잘 남기는 것도 배워야 한다. 가장 도움이 될 사람을 찾는 기술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은 서로 돕는 것이다. 서로 돕는 환경에서 우리는 좀 더 편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그들만의 세상이다. 험하고 거친 세상에 나가기 전에 여러 가지 삶의 방법과 지혜를 배우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곳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가 일관되고 공정해야 하는 이유다.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대한 공정성이 아니라 처리방식이나 처벌이 일관되고 공정해야 한다. ‘피해자가 어떤 아이였는지’나 ‘가해자의 장래가 유망한지’와 같은 이유가 아니라 오직 ‘학교폭력’이라는 범죄와 ‘피해자가 입은 피해’에 맞춰져야 하는 것이다.
2023.06.30 I 이순용 기자
  • 심부전은 심장 기능 이상으로 신체 각 기관에 혈액공급에 이상이 생기는 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은 잠시도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하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장기다. 혈액에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보내 생명이 유지되도록 한다. 심부전(心不全, heart failure)은 다양한 기저질환에 의한 일종의 합병증으로, 여러 원인으로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신체 각 부분에 혈액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질병이다. 심장의 혈관이 막히거나(관상동맥질환), 맥박이 불안정하거나(부정맥), 심장 근육 자체가 약해지는(고혈압, 당뇨, 유전자 이상에 의한 심근증) 등 원인이 다양한데, 마치 자동차의 엔진이나 부품이 고장 나거나 연료가 부족하면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는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김미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말기 심부전은 5년 이내 사망률이 50%를 넘는,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지만 예방과 치료 방법이 점점 발전하면서 충분히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할 수 질병이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심장과 전신 기저질환, 성인 만성질환은 모두 심부전 위험군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심부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9682명으로 2017년 22만1315명 대비 4년간 8.3% 증가했다. 전체 심부전 환자의 85% 이상을 60대 이상이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약 1.4배 많다.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원인이 과반수 이상이고 판막질환, 부정맥, 심근증도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생활습관에 의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에 의한 심부전이 크게 늘었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당은 만성 염증 상태를 일으키고 심근과 혈관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유발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는데, 60~70대의 5.5%, 80세 이상에서는 12%가 심부전을 진단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과거 심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더라도 중증의 폐, 콩팥, 간, 인지장애, 자가면역 질환, 암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전신 상태가 쇠약한 노인에서 갑자기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항암제, 알코올, 식욕억제제 등의 심독성 약물에 민감한 사람이 이들 약물에 노출되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김미정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 등의 위중한 심장병 치료 후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소생한 환자의 일부는 심부전을 갖게 된다”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심부전 환자 역시 상당히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호흡곤란·부종·소화불량·빈맥 등 나타나면 의심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폐에 혈액이 고이는 폐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힘들게 움직일 때만 숨이 차지만, 심해지면 눕거나 잠을 잘 때도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목과 종아리가 붓고 심하면 복수가 찬다. 일부는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위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부종이 동반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교감신경이 자극돼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빈맥)이 나타나고, 노인은 경미한 인지장애가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쇠약한 노인에서 흔해 자칫 나이 탓으로 오인할 수 있다. 중증 심부전에서는 근육이 소실돼 기력이 달리고 움직이기 힘들어하며 입맛이 없어 체중이 빠지기도 한다. 김미정 교수는 “6개월이나 1년 전에는 할 수 있던 움직임을 힘들어 못하게 된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전엔 공원 두 바퀴는 쉽게 돌았는데 한 바퀴만 돌아도 숨이 찬다거나 계단 몇 층 정도는 쉽게 올라갔는데 힘들어졌다면 심부전의 신호일 수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4단계 말기 심부전, 암보다 사망률 높아심부전은 중증도에 따라 병기를 분류하는데, 아무 증상 없이 심근 손상 위험인자만 있는 초기부터 심장이식이 필요한 말기까지 총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무증상 고위험군으로 고혈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뇌혈관, 말초혈관, 관상동맥질환), 심독성 약물 노출 과거력, 심근병 유전자 보유자 등이다. 식사,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로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2단계는 아직 심부전 증상은 없지만 심장의 구조나 기능 이상이 시작된 단계다. 혈액검사에서 심장 손상을 의미하는 수치가 검출되거나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심장 비대, 판막 이상, 심근 수축 또는 이완 기능 저하 등이 관찰되는 경우다. 본격적인 심부전 진행을 막으려면 적극적인 원인 질환 교정, 위해 요인 회피,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3단계부터는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흡곤란과 부종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삶의 질이 저하되며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뇨제 등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과 함께 장기 생존율 향상을 위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어떤 환자는 입원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행히 전 세계적으로 심부전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결과가 발표되며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4단계는 적극적인 치료에도 심부전 증상이 계속되는 말기 심부전 상태로 사망률이 암보다 높다. 약물만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만큼 심장이식이나 심장보조장치 삽입술이 필요할 수 있다. 때때로 심부전 치료제가 효과가 늦게 나타나거나, 일시적으로 콩팥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를 올리거나, 오래 복용했던 당뇨병, 콩팥병, 관절염 등의 약과 상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심장과 기존 질병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치료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한다. 김미정 교수는 “심부전은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입증된 약물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을 막고 아프기 전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조기 발견에 힘쓰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심혈관질환 예방 수칙1. 금연과 절주2. 좋은 식습관 갖기 : 소금(된장, 간장, 고추장)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 단백질, 견과류를 골고루 먹는다. 식재료는 신선하고 가공이 덜 될수록 좋다. 특히 노인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3. 꼭 운동하기 : 1주일에 3일,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다. 운동 전 3분 이상 준비운동(스트레칭) 한다. 힘든 운동이 어렵다면 평지를 본인의 속도로 걸으면 된다. 하루 7천 걸음까지 천천히 늘려보자. 4. 비만 관리 :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5. 약물치료 : 심부전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약물 위주로 고혈압, 이상지혈증, 당뇨병을 꾸준히 관리한다. 6. 본인과 가족을 위해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증상을 숙지하고 심폐소생술을 배운다.
2023.06.30 I 이순용 기자
남들은 덥다고 하는데... 나만 춥고, 무기력하고, 얼굴과 순발이 붓는다면?
  • 남들은 덥다고 하는데... 나만 춥고, 무기력하고, 얼굴과 순발이 붓는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0대 정인화 씨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추위를 타고 평소 피곤함과 무기력 증에 집중력도 떨어져 냉방병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진료를 받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또한 최근 방송에 출연한 배우 이승연은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아 호르몬 이상 증상이 생겨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화를 밝힌 바 있다. 또한 개그우먼 신봉선도 5년째 이 병으로 투병 중으로 현재는 치료를 잘 받아 갑상선 기능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해 건강을 되 찾았다고 한다.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뇌 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티록신이라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일을 한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 속 모든 기관의 기능 유지와 대사 속도 및 에너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은 몸에서 열을 내고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즉,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잘 안되어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로 기초 대사량이 적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추위를 타는 증상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보통 50~60대 환자가 가장 많고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피곤함을 쉽게 느끼며,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모발과 피부 건조 및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 등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요한 전문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 치료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기간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법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 몸의 대사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꼭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라 호르몬을 그만큼 약으로 채워야 한다.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투약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갑성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고지혈증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고 기능 저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일정 기간 경과 관찰만으로 진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깁상선 질환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산부와 당뇨병 등 면역 관련 질환이 있으면 정밀 검사를 권한다. 박요한 전문의는 “임산부는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 뇌신경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유지가 중요하고 당뇨병 환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면 포도당 흡수와 생성이 잘 안돼 인슐린 제거율이 낮아지고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갑상선 기능 저하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음식은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아연이 함유되어 있는 소고기와 닭고기, 탄수화물이 적어 변비와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현미(잡곡밥), 갑상선 호르몬 흡수를 돕는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는 견과류와 달걀 그리고 브로콜리, 갑상선 기능 회복에 좋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유제품 등을 평소 섭취하는 것이 좋다.
2023.06.29 I 이순용 기자
'결혼지옥' 교통사고로 子 잃은 아내, 10년 째 무기력증+우울증
  • '결혼지옥' 교통사고로 子 잃은 아내, 10년 째 무기력증+우울증
  • ‘오은영 리포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결혼 생활 내내 두 집 살림을 해왔다는 주말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아왔다.지난 26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에도 아내는 경기 파주에, 남편은 경기 화성에 각자의 집을 두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평일엔 각자의 집에서 지내다 주말에만 만나며 지낸 지 4년째.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까지 결심했다는 두 사람은 왜 한집에서 살지 못한 건지 궁금증이 모였다.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주말이지만 두 사람의 주말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 남편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이 지겹고, 일주일 만에 만난 아내에게 “결혼도 솔직히 하기 싫었다”고 털어놔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다.게다가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렸지만,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부부로 혼인신고와 합가 등 중대한 결정을 앞둔 상황이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오은영 박사를 찾아온 두살 부부를 위한 힐링 리포트가 내려졌다.주말 점심, 파주 집에서 식사하던 도중 남편이 먼저 아내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아내의 오랜 우울증 때문에 가벼운 외출조차 함께 나갈 수 없는 상황. 남편은 아내의 무기력증과 우울증 때문에 상담을 받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아내의 집 안 동선은 침대 반경 3m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아내의 유일한 외출은 2주에 한 번꼴로 병원을 갈 때뿐이었다. 우울증에서 비롯된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아내를 괴롭히고 있었고, 심지어 1년 전 갑상샘암 수술까지 받게 되면서 아내는 더욱 더 무기력해졌다.그런데 아내는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실 아내는 재혼으로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상처가 있었던 것. 그로 인해 얻게 된 우울증 때문에 10년 동안 정신과 약에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아내의 심장 같았던 아이를 잃고 방황하던 중, 남편과 시어머니를 만났다. 시어머니는 아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던 천사 같은 분이었다는 설명. 아내는 시어머니를 통해 아픔을 추스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지만, 또 한 번의 지독한 상실을 겪었다. 시어머니마저 갑작스럽게 부부의 곁을 떠나게 된 것.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두 번의 큰 상실을 겪은 후 다시 세상을 살아갈 동아줄 같은 존재를 아직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아내의 공허한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렸다.다음 날 아침, 남편은 어김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와 외출을 원했다. 결국 남편의 설득 끝에 두 사람은 과거에 즐겨 찾았던 낚시터를 찾았다. 한적하고 조용한 낚시터에서 둘은 미뤄왔던 대화를 나눴다. 남편이 아내에게 혼인신고를 할 건지 물으며 말문을 열었지만, 아내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하면 둘의 관계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사랑의 확신을 주지 않았다며 책임감 때문에 살고 싶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아내는 혼인신고보다 남편과 시험관으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동안은 아이를 잃은 상처 때문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 혼인신고는 하기 싫지만, 시험관은 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혼인신고와 시험관에 대한 서로의 진심은 알지 못 한 채 대화는 끝나고 말았다.한편, 부부의 사연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우리 집’이라는 개념 없이 화성 집, 파주 집에 살고 있는 부부에게 남편이 사는 화성 집을 ‘우리 집’으로 삼고, 합가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파주를 떠나 화성으로 가도 아내가 10년 동안 소통해 온 주치의 선생님과의 연을 이어갈 수 있다고 첨언하면서, 병원을 다니는 빈도를 더 늘리고 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파주를 다녀보라고 권유했다. 남편도 아내의 주치의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임신 과정도 꼭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하라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또한, 배달 음식으로만 식사를 해결하는 아내에게 불만을 느끼고 있었던 남편을 위해, 남편에게 집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보살핌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의미가 있으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더라도 집에서 한 번 더 데워서 그릇에 담아 함께 식사하라며 명쾌하게 두 부부의 합의점을 이끌기도 했다.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한국인보다 “빨리빨리”를 많이 하는 브라질 국적 남편 카를로스와 남편의 비서가 되어 가고 있다는 아내 구혜원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의 일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동업자 부부의 이야기는 7월 3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6.27 I 김가영 기자
 ‘이곳’ 에 통증 잦다면 전립선염 의심해 봐야
  • [전립선 방광살리기] ‘이곳’ 에 통증 잦다면 전립선염 의심해 봐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증은 대표적으로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질환이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은 물론 잔뇨감,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변이 마려운 빈뇨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동시에 성욕이 떨어지고 발기가 원활하지 않은 등 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전립선염에 걸리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거의 모든 환자들이 겪는 통증이다. 실제 진료상담을 하면 환자들은 소변 증상으로 겪는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고통 이상으로 통증을 힘들어한다. 특히 반복적인 전립선염 재발로 인해 통증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한 무기력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간혹 깊은 우울감을 호소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하소연하는 환자도 있다. 그만큼 통증은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중요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전립선염 환자들은 주로 어느 부위에 통증을 호소할까. 필자가 환자들을 직접 조사한 결과가 있다. 평균 4년 이상 만성전립선염으로 고생한 환자를 조사해 보니 거의 전부인 93%에서 통증을 동반했다. 주로 통증이 생기는 부위는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이 68.6%로 가장 많았고, 골반 부위 통증이 47%, 성기와 고환통도 각각 42.4%와 39.2%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또한 소변이나 사정을 할 때도 통증을 느끼는데 45.7%가 소변 시 통증을, 36.3%는 사정 시 통증을 호소했다. 이렇게 전립선염에 걸렸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전립선 주변 근육의 긴장 또는 수축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붓게 된다. 부종은 회음부 등 전립선 주변 조직에 영향을 끼쳐 통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앉아 있을 때 압박을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골반 저근육과 회음부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통증과 함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하면 정상인에 비해 근육 긴장도가 높고 배뇨 시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통증을 해결하려면 우선 원인질환인 전립선염을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염증이 해소되면 대부분 통증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으로 인한 부종과 통증은 항염, 배농 효과가 좋은 한약 치료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금은화(인동초 꽃), 패장근, 목통, 차전자, 포공영 등 자연 한약재를 활용해 신장, 방광, 비장, 간장 등의 기능을 높이며 치료하게 된다.일상에서 통증을 조금이라도 경감하려면 골반과 회음부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체온과 비슷한 40℃ 정도의 온수로 3,40분 반신욕 또는 좌욕을 하거나 온열 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루 3~4km 씩 자주 걸으면 골반의 이완과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023.06.25 I 이순용 기자
수년간 섹스리스 아내 “내가 수녀냐?”…오은영 "남편 우울증일수도"
  • 수년간 섹스리스 아내 “내가 수녀냐?”…오은영 "남편 우울증일수도"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7년간 부부관계를 갖지 못한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홍승범♥권영경 부부가 더 지독한 갈등으로 돌아왔다. 남편의 사고 이후 7년 넘게 ‘섹스리스’로 지낸다는 부부. 사고 전에는 부부관계에 관한 기록을 다이어리에 남길 정도로 부부 사이가 좋았다는데. 아내는 “남편이 성관계를 못 하는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부부관계를 7년이란 시간 동안 갖지 못하니 “비참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이에 남편은 “한번은 부부관계를 갖다가 장인어른이 들어온 적이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그 이후 관계를 하던 도중 외부 요인에 의해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무서웠다”며 심리적 이유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3년도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부부관계를 갖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서는 ‘높은 확률로 장애를 가질 것이다’라고 진단을 내렸지만, 기적적으로 치료가 되며 남편의 일상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 수면제의 약효 때문인지, 남편은 밤만 되면 부부관계를 갖기보다는 수면에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내는 “오죽하면 내가 수녀처럼 느껴진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부부관계에 원인을 찾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은 남편. 성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했던 것 과는 달리, 의사는 “완전히 정상이다, 2~30대 수준이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발기부전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에 안도의 한숨 쉰 남편. 그날 저녁, 병원에 다녀온 남편은 아내에게 검진 결과를 말하며 신체적 문제보다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아내는 “차라리 남편의 문제가 심각한 거면 마음이 편할 텐데 검사 결과, 신체는 건강한데 왜 그랬지?”라며 남편과의 부부관계 문제가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더욱 속상한 마음을 보였다. 부부관계 해결을 위해 아내와 대화를 시도한 남편은 “나도 남잔데 하고 싶다. 안 되는 내가 힘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게 나는 이해가 안 된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보였는데. 두 사람의 갈등은 풀린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남편이 관심을 안 주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런 기분이다”라며 과거 자신의 노력을 거부했던 남편에 대한 상처로 결국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오은영 박사는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은 무기력증이다”, “배우자와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자신이 없어지고, 아내는 ‘나를 보고 발기가 안 되네’라고 생각한다”며 “신체적인 성관계만 생각했기에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을 것. 부부 성생활에 대한 소통의 부재에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전날의 다툼을 뒤로한 채, 배우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대본 리딩을 하는 부부. 처음에는 연습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내는 대본에 없는 대사를 남편에게 말하며 “어제 술 누구랑 먹었어?”라고 갑작스레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전날 남편의 휴대전화에 수상한 메시지가 와있었던 것. “어제 문자 메시지가 하나 와 있더라. 근데 왜 당신을 ‘오빠’라 그래?”라며 전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는데, 남편은 “술집 사장님한테 온 연락이다”라며 사장님이 외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러서 오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MC들도 “‘오빠’는 약간 오해 살 만하다”,“아무리 그래도 오빠는 좀...”이라며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남편은 “제가 잘못한 거라면 당황했을 텐데 전혀 아니었다”라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는데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차라리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좋겠다”, “자기 합리화하는 게 더 꼴 보기 싫었다”라고 말하며 남편을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부부의 사연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게 “아내분은 알코올 중독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합리적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성장환경에서 자라왔다”며 입을 열었다. “의견의 인정이 적은 환경이었기에 그 무엇보다도 해결만이 중요한 사람이다”라며 그래서 남편에게 합리적인 얘기를 해도 알아주지 않으니 자신이 두려워했던 아버지의 느낌이 드는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편은 엄청 외롭게 크신 것 같다”, “이분은 따뜻함이 필요한 분이다”라고 조언하며, 그러니 “아내는 ‘이 사람의 약한 면을 내가 보듬어 줘야겠다’라고 생각해야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은 그런 생각이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는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라며 부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23.06.20 I 유준하 기자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한국은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코로나 19 유행 등으로 인한 헌혈 감소로 혈액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혈액의 부족 문제는 헌혈 인구는 감소하는데 비해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혈액 사용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슬관절치환술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꼽는데, 슬관절치환술 수혈율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이 8%, 호주가 14%인데 비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수혈 적정성 평가를 하게 된 계기도 슬관절치환술의 과도한 수혈율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수혈은 감염이나 그 외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 부작용으로는 간염과 에이즈, 알레르기 쇼크, 급성 폐손상 등이다. 수술 시, 이런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다출혈 등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혈액 공급 부족 사태와 수혈의 문제점에 대비해 국내 외과계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혈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최소 수혈과 무수혈 수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 인공관절수술 시 수혈률 4.9%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수혈율은 4.9%에 불과하다. 고령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에 의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수혈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율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지난 2014년부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위해 척추· 관절 병원 중 처음으로 선포식을 갖고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왔고, 다양한 관련 연구를 통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의 효과를 알려왔다. 당시만 해도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최소 또는 무수혈 수술 사례나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았고, 수혈의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수혈의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바른세상병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옴으로써 수혈이 줄수록 환자의 예후와 회복에도 이점이 많아 임상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구황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해 심평원에서 실시한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는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 69.3점을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이는 바른세상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이유!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과 기술력으로 절개 부위를 줄이는 최소 침습술과 수술 중 양극 전기소작을 이용한 충분한 지혈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첨단 조혈제와 철분제로 환자의 혈액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무수혈 수술에서 적절한 지혈제 사용은 수술 시 수혈과 수술 후 출혈양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소절개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이로 인해 입원기간이 짧아지고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젊은 환자들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감염 위험이 높은 수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시간이 길어지거나 합병증 예방과 회복을 위해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사와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 최소 절개, 무수혈 인공관절은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정구황 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하여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특히 본원 연구팀은 지난 2016년 무수혈수술과 관련하여 인공관절 수술시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는 SCI급 저널에 게재되어 당시 학계를 주목을 받기도 했다.바른세상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절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가 가능한 전문병원인 만큼 관절질환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하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연골재생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와 관절 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3.06.13 I 이순용 기자
이유없이 심장박동 빨라졌다면, 뇌졸중 위험 높이는 ‘심방세동’ 의심
  • 이유없이 심장박동 빨라졌다면, 뇌졸중 위험 높이는 ‘심방세동’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인 심방이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로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매우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을 만들어 내는 부정맥 질환이다. 부정맥 중에서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진 심방세동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형오 심장내과 교수와 알아본다.심방세동은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심장 관련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해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최형오 교수는 “심방세동이 무서운 이유는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사지 마비, 인지기능 저하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않고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로, 좌심방 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고 피가 굳어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 혈전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 뇌혈관 등 다른 장기 혈관으로 이동해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색전증 등이 발생한다.심방세동 초기에는 발작성으로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가슴 두근거림, 숨이 차는 느낌, 흉부가 압박되는 증상 등을 느낄 수 있다. 심부전이 동반되면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다리가 붓는 ‘하지 부종’ 증상이 나타난다.심방세동이 진행하면 지속성 형태로 바뀌고 계속해서 심방세동 상태가 되지만 오히려 증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뚜렷한 증상 없이 우연히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유 없는 무기력감이나 만성 피로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심방세동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노화와 관계가 깊으며,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판막 질환, 심부전 및 심근병증 등 심장질환이나 갑상선질환, 비만, 당뇨, 만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 등 심장 외 질환에서도 잘 동반된다. 기타 생활 습관 요인으로 음주, 담배 등 요인을 들 수 있다.심방세동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해 진단한다. 지속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더라도 심전도를 통해 측정할 수 있지만, 발작성 심방세동은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72시간에서 최대 1주일 이상 검사가 가능한 홀터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심방세동 치료는 크게 뇌졸중 예방과 심방세동으로 인한 증상 조절로 나뉜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확률이 매우 높고, 나이가 많거나 동반 질환이 많을수록 발생 확률은 더 높아 뇌졸중 예방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발생 위험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환자 나이와 동반 질환에 기반한 점수화 시스템(CHADS2-VASc)을 이용해 항응고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뇌졸중 예방은 몸에서 일어나는 응고 과정을 억제해 심장 내 혈전 발생을 방지하는 ‘항응고제 치료’에 기반을 둔다. 최근 항응고제 치료는 전통적인 와파린의 단점을 보완해 뇌출혈 부작용이 적은 엘리퀴스, 자렐토, 릭시아나, 다비가트란 등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약제 사용 시 개인 신장 기능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므로 지속적이고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심방세동 발생 시 맥박이 빨라지고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항부정맥제를 사용한다. 항부정맥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불규칙한 맥이 지속되거나 발작성 증상이 재발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약제를 처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맥박이 교정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면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심방세동 시술은 심장 내 부정맥 원인 부위를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양쪽 대퇴부 정맥에 전극 도자를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로 부정맥 발생 부위를 절제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약물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높고, 회복이 빠르다. 시술 성공률은 약 70% 내외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냉각 풍선 절제술’이 시술 시간이 짧고 전극 도자 절제술과 동일한 심방세동 치료 성적을 보여, 환자 상태에 따라 일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최형오 교수는 “젊고 특별한 동반 질환 없이도 과도한 음주로 인해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며,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과 간접흡연 또한 심방세동의 악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면 무호흡도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호흡이 심할 경우 양압기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운동만으로 심방세동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주와 금주, 금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통해 심방세동 발생과 재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최형오 교수가 ‘전극 도자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3.06.11 I 이순용 기자
중2 몸에 잉어 문신 가해자 父 “강제 아닌데 왜 지우는 비용을?”
  • 중2 몸에 잉어 문신 가해자 父 “강제 아닌데 왜 지우는 비용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몸에 20cm 잉어 문신을 한 중학교 3학년 가해 학생과 그의 부모가 “강제성이 아니었다”며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중2 학생들의 몸에 불법 문신을 남긴 가해 학생.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지난 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5살 중학생의 몸에 문신을 새긴 가해자 이윤성(가명)의 이야기가 담겼다.불법 문신을 새기게 된 피해자는 여러명으로, 마취도 하지 않고 피가 낭자한 가운데 허벅지, 왼쪽 팔부터 가슴에 이르는 불법 문신을 하게 됐다. 그 중 A군은 이윤성이 보복할까 두려워 부모님에게 5개월간 피해 사실을 숨겨왔다.이윤성과 A군의 악연은 A군이 중학교 1학년 때 시작됐다. A군은 “뺨도 때리고. 형이 옛날에 태권도 선수였는데 진짜 심하면 유도 기술로 넘어뜨려 때렸다”고 폭행 피해를 털어놓았다.이후 2022년 5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의해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까지 이윤성은 피해 학생에 연락해 돈을 갈취해 왔던 것. 결국 계속되는 괴롭힘에 허벅지에 20㎝ 크기의 조악한 잉어 문신을 새기게 된 것이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피해를 입은 이는 또 있었다. 팔과 가슴 부위에 도깨비 모양 불법 문신을 새기게 된 B군은 지속된 괴롭힘으로 무기력증으로 학업을 중단하기 이르렀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B군은 성적도 우수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반장까지 맡았던 학생이었지만 현재 그의 어머니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는 상태였다.또한 이윤성의 새벽 3시만 되면 눈도장을 찍은 학생을 단톡방에 초대해 돈을 구해오라는 협박을 일삼았다. 이는 피해자만 30명이 넘었다고. 이에 대해 이윤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돈 뺏은 건 맞고, 제가 걔네들한테 무서운 형인 건 맞다. 인정할 건 인정하는데 걔네를 때리거나 몸에 손을 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부인했다. 불법 문신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들이)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며 피해 학생에 “너가 해달래서 해준 거 아니냐”고 메시지를 보낸 내용과 “강요한 게 아예 없다고 말했어요 형”이라고 답변받은 내용을 보여줬다.피해 학생들은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답변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다짜고짜 ‘5000원 보내’ ‘구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돈을 갈취한다”며 “버튼 누르면 돈 나오는 기계처럼 생각한 것 같다. 오히려 조직폭력배나 어떤 채권자보다도 더 지독하다. 중세시대 왕과 노예 관계 같은 관계가 지속돼 왔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봤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도 “이윤성이 피해학생들에게 ‘요구’해오던 패턴에서 유독 문신만 피해 학생들이 요구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법 문신 시술 당시의 환경도 위생과 거리가 멀었다. 피해자들은 모텔방에서 피가 나는 가운데 문신 시술을 받았고, 휴지로 문신 부위를 닦고 시술 중 로션을 발랐다고 언급한 상황.이에 대해 김도윤 타투이스트는 “두들겨 패서 멍이 생긴 것과 동일한 폭력”이라며 “저는 가해자가 ‘타투이스트 지망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폭력배’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들은 이같은 피해 사실을 지난 5월 폭로했다. 이후에도 이윤성은 이들을 불러 허위 진술을 요구하며 보복 협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가해자로 지목된 이윤성(가명)의 부모는 피해자 부모의 연락에 “전화 통화 안 하겠다. 끊으시라. 전화 통화 원치 않는다. ‘학폭’ 신고를 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다 하시라”며 현 상황을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제작진과의 만남에서는 “우리 아이가 바른 아이는 아니다. 의료법 위반이기도 하고”라면서도 “그날 강제로 (문신 시술을) 하지 않았는데 그것까지 죄를 뒤집어 쓰는 것은…”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문신 지우는 비용을 달라고 하더라. 해달라고 해서 해준 건데 왜 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거냐고 말했다”고 피해자들이 합의금부터 요구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윤성 부모의 주장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합의금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또한 이윤성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메시지를 조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1인 2역을 했다는 것. 김 교수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았다.
2023.06.02 I 강소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