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93건

  • (분석)경제지표에 `암운`..정책대응 부실 우려
  • [edaily 손동영기자] 경제현실과 동떨어진 금리정책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상수지와 산업생산동향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 과열 등 겉으로 드러난 상처만 땜질식으로 처방해온 정부정책이 한계를 드러내는 양상이다. ◇대내외 경제여건 갈수록 악화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무기력증은 EU와 일본을 거쳐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올 1분기이후 지속적인 회복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내년 성장률을 당초 3.4%에서 2.6%로 낮춰잡았다. 회계부정 사건이후 주가가 꺾였고 2분기부터 성장이 현저히 둔화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불안감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있다. 국제유가가 가장 큰 관심사. 7900, 1200선에 머물고있는 미국의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IMF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 각국에 `신축적인 거시정책`과 `통화완화 정책`을 주문하고있다. 경기가 얼마나 나빠질 지 모르니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꾸준히 사용하라는 것. 물론 금리인상 논쟁이 불붙은 한국에 대해선 `금리인상을 서둘지말라`는 충고도 곁들여진다. ◇경상수지, 산업생산의 어두운 측면들 8월 경상수지는 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확정통계를 내보니 당초 2880만달러 흑자로 계산됐던 7월 경상수지는 1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악화의 주범은 여행수지등 서비스 수지 적자. 여행수지는 7월 4억1000만달러에 이어 8월에도 4억6000만달러로 사상최대의 적자다. 여행수지는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현재의 급증세를 유지할 전망, 한은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9월에는 8월의 `계절적 적자요인`이 사라질 전망이어서 여행수지 적자추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큰 충격이 없다면 추세를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경제계는 수출입을 통한 상품수지가 1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7월보다 늘어난 점을 위안삼는다. 8월중 수출은 135억8000만달러, 수입은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15.4%, 14.7% 증가했다. 이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반복돼 8월중 출하는 내수출하가 3.6%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이 12.7%나 늘어난데 힘입어 7.5% 증가했다. 2001년이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한동안 성장의 동력을 내수에서 찾았지만 지금은 수출이 상당한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산업활동동향에서 어두운 면은 경기를 나타내는 순환변동치나 경기선행지수 등이 3개월째 내리막길에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의 생산능력 지수도 7월에 이어 마이너스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8월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하는 등 산업활동 지표상 호조세가 이어지고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않다. 산업생산이 4.3% 감소에 머무는 등 대단히 나빴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한 것이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착시(錯視)현상인 셈. ◇정책운용의 한계 이런 현실속에서 한은은 경기부양적인 4.25% 콜금리 목표수준을 유지하고있다.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빨아들일 재간이 없다. 정부의 종합대책으로 부동산 과열의 급한 불은 일단 끈 듯 하지만 정작 부동산으로 몰린 자금을 끌어들일 매력적인 투자처는 없다. 저금리 덕분에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고 해외여행 열풍이 불면서 여행수지는 사상최대 적자행진을 계속하고있다. 결국 현 정책기조로 볼 때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일 수단이 없고, 돈 가진 사람들은 투자할 대상이 없어 소비에 치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경상수지 악화와 물가불안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내년 재정은 사실상의 긴축이다. 공적자금 상환 등 돈 쓸 곳은 많은데 돈 들어올 곳은 마땅치않은 결과다. 경기침체때 재정이 떠받칠 여력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추경을 편성하는 등 임기응변식 대책이 나올 수 있지만 논란은 피할 수 없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현 상황에서 임금상승, 부동산 과열 등 물가를 위협하는 요인들도 있지만, 현재의 거시정책기조를 변경해야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내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경우, 정책의 신축성이라는 측면 및 해외경제와의 거시경제 여건 조율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금리인하 정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라`거나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실이란 대형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등 논란의 한 가운데서 정부나 국책연구기관은 이처럼 현상유지를 선택하고있다. 한은은 지금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그 시기를 저울질하는 듯 하지만 실제론 경제의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혀있다. 결과적으론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정부와 다를 바 없다. 불확실한 경제현실에서 경제정책은 생색만 나는 `미세조정`에 매달려있다는 지적이다.
2002.09.27 I 손동영 기자
  • (초점)무기력증시, 치유시기와 "묘약"은
  • [edaily 김현동기자] 주식시장이 월드컵 열기에 투자자의 관심을 빼앗긴 채 수급공백과 모멘텀 부재로 무기력증을 앓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810~820을 맴돌며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파생상품시장 역시 모멘텀 부재를 반영하듯 KOSPI200지수는 101~105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증시가 무기력 증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쯤이고, 모멘텀은 무엇이 될 것인가.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7~8월의 PC수요 회복여부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그러나 재료의 성격에 대해서는 누구도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무기력 원인은 수급공백·주도주 부재 현 시장상황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면에서 지수를 이끌만한 힘이 없고 세력을 형성할 만한 주도주가 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원인으로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들어 현물시장에서 매수나 매도 어느 쪽으로도 힘을 싣지 않은 채 소규모 매도와 매수를 번갈아가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선물옵션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지수의 하락을 겨냥한 약세 포지션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17일의 경우 선물을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을 순매도하면서 지속적으로 풋옵션을 순매수했다. 지수 움직임과 연관성이 높은 삼성전자도 이달 들어 35만원대에서 거의 움직임을 상실한 상태이다. 지승훈 대투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에서는 매도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많이 팔지 않고 있어 지수가 추가하락할 위험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미국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미국시장과의 연결고리를 끊는 시점이 언제일지가 증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 증시를 "모멘텀 부재와 수급공백"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7·8월의 PC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7·8월이 계절적으로 PC수요 회복기라는 점에서 D램가격 반등기대감이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민간과 기업수요를 포함하는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인데 원군(援軍)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D램가격이 바닥권이라는 점에서 터닝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PC이후의 대체수요라는 관점에서 디지털가전 부문에서의 수요 회복 전망 역시 분명한 것만은 아니다"고 이 팀장은 말했다. 결국 8월 계절적 수요가 회복되면 D램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지만 수요회복 기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장 리스크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그 이전까지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팔자"세가 줄어들고 있어 급락보다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마켓포인트, 차별화 요인 VS 동조화 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 동인이 내수에서 수출로 이전된 이상 미국 핵심 IT기업의 저조한 실적은 국내 IT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전이된다"고 지적했다. 즉 인텔, 노키아,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핵심 IT기업들의 이익전망 하향조정은 IT업종의 투자 싸이클 도래를 지연시킬 것이며 이는 IT제품 대미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D램가격 회복에 대한 의견은 엇갈려 한편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긍정과 부정 어느 쪽으로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D램가격이 현 수준에서 추가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송명섭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시장이 7월 한달간 여전히 하락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말이나 돼야 평가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7월 한달간 현물시장 가격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PC수요가 회복 전망이 보이지 않아 3분기 말쯤에 가서 다시 한번 수요회복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준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D램 현물시장가격이 6월말부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텔이 5월에 CPU가격을 내려서 8·9월에 개학을 앞두고 신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6월말부터는 D램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4분기의 경우 계절적 수요뿐만 아니라 기업부문에서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현재 뚜렷한 모멘텀이 없고 6월말 혹은 7월초에 2분기 실적의 윤곽이 나올 텐데 실적 자체는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지만 D램 등의 메모리 분야와 TFT-LCD, 통신부문이 회사의 수익율 올려주고 있어 조정기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6~7월까지 반도체가격이 약세국면을 지속하겠지만 8~9월부터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2002.06.17 I 김현동 기자
  • (기관별 채권전략)`펀더멘털과 채권수급`..치열한 논쟁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시장의 애널리스트들도 펀더멘털과 수급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6월 금리전망의 핵심은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채권 물량 부족이었다.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이 궁극적으로 통안채 등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투자전략이 제시됐다. ◇삼성증권= 6월 채권시장의 네가지 변수 첫째, 단기적으로 펀더멘털 요인은 금리 움직임의 이슈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의 개선추세는 지속되지만 자금수요의 증가와 연결고리로 이어지지 않아 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전가되지않고 있다. 한편 펀더멘털 요인중 금리에 우호적이었던 환율 하락은 이미 상당부분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수급측면에서 장기채권의 발행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수급공백 역시 시장에서 선반영되어오고 있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의 발행이 2달 연속 중단됨에 따른 장기채권의 물량공백에 대한 부담은 3-5년 스프레드를 급격히 축소시켜 3년 이상 영역의 수익률곡선을 급격하게 flat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6월 금통위에서는 환율의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둔화로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전망이다. 5월말 통안증권을 순발행을 축소시키는 등 정책당국의 스탠스에 대해서 다소의 의구심이 생기고 있으나 KT 민영화 및 월말 세수요인을 감안한 미시적인 조정양상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통화당국이 금리하락에 동조한다고 판단하기엔 위험이 큰 상태이다. 넷째, 국채선물 9월물의 경우는 6월물보다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 6월물은 영업일기준으로 잔존만기가 15일을 남겨두고 있으나 미결제약정은 과거와 달리 8만9000계약에 달하고 있다. 이는 레포와 스왑거래와 관련된 매수가 크게 유입된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국채선물 6월물의 미결제약정이 9월물로 어떤 형식으로 롤오버 될지 여부가 채권시장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왑 페이 포지션에 대한 커버 목적의 선물매수는 당분간 스왑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다시 매수 포지션으로 롤오버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레포 관련한 선물매수는 이미 9월물의 저평가 폭이 40틱 이내로 좁혀져 있는 상태이므로 조달비용을 감한할 때 레포거래와 선물매수를 연계한 거래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바스켓 종목 매수 유입이 선물시장의 강세를 이끌 가능성은 6월물의 경우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유동성 환상`..균형된 시각 필요 펀더멘털과 동반하지않고 시중 유동성과 채권 수급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금리 움직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민영화에 따른 시중 자금의 국고 환수, 통안채 발행, 은행채 발행, 설비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또는 대출 등으로 무기력해질 수 있다. 유동성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는 균형된 시각으로 시중 유동성의 흐름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민간의 저축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장기투자기관, 대출확대와 맞물린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은행권, 경상-자본수지 결과로 유입된 달러 등이 시중 유동성의 핵심을 이룬다고 보면 지연되는 설비투자, 국채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각 채권투자기관은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이 오래갈 수 있을까. 본원통화 공급이 주로 해외부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를 정부, 금융, 기타부문이 흡수하여 전체적으로 본원통화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한다. 해외부문의 통화공급을 흡수하는 장치가 통안채인데 지난 5월중 통안채 잔액증가는 0.24조원으로 3월 3.38조원, 4월 1.75 조원에 크게 못미친다. 앞서 열거한 유동성 증대의 요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당국은 민영화, 단기 세수요인, 콜금리 인상에 따른 후유증 등 단기 자금 사정의 변동을 완충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지 않았고 은행권 RP 지원을 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달러 유입과 원화 환전에 따른 시중 유동성 확대를 중앙은행이 마냥 놓아둘 것인가. 일단 환율이 하락하면 물가수준을 낮춰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율 하락을 이끈 경상수지 -자본수지 흑자는 통화량 증대로 이어져 다시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안채 발행으로 통화량을 흡수하게 된다면, 발행잔액 증가에 따른 통안채 이자 증가와 이를 지급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안채 발행이 이어져 채권공급 증가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재정긴축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민영화도 같은 맥락(정부가 민간부문에 투자했던 것을 회수하는 것이므로 일종의 재정긴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채권시장 측면에서 현재의 유동성이 지속된다는 환상보다는 경기 회복 및 상승과 더불어 흡수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접근, 과도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보다는 상승을 염두한 포지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내수 둔화를 긍가하는 수출" 하반기 중 국내 경제는 내수 둔화를 상회하는 수출 확대가 나타날 전망이다. 외환위기 이후 내수경기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출경기에 11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내수경기가 전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됐다. 내수경기는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지난 4월 중 내수용 출하의 증가세가 이미 둔화된 가운데 하반기 중 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내수경기는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년 하반기 실물경기의 향방은 내수경기 둔화와 수출회복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인가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의미한다. 금년 5월 중 14개월만에 월간기준 140억달러를 상회한 수출(통관기준)은 하반기 실물경기가 내수둔화를 상회하는 수출회복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작년 4분기 이래 금년 상반기 중 회복국면을 진행한 실물경기는 하반기에는 확장국면으로의 전개될 것이다. 해외 부문에서는 5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 후반 인텔의 반기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고 5월 실업률이 6%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강후약의 투자심리 구도가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환율의 경우 123엔 대에서 강세의 속도조절이 예상되나 120엔을 향한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가 일본 국채 신용등급을 엔화표시의 경우 2단계 하향조정 하였으나 이는 사전에 예견되어 왔던 것이다. OPEC의 6월 증산 불가방침에도 원유가의 하향 안정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증권= 금리 우호적 요인 지속 6월중 채권수익률은 지난 달 견고했던 박스권(6.20~6.40%)을 벗어나도록 했던 우호적 요인들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강력하게 지지해주었던 국내외 경기의 상승흐름이 단기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둘째, 유가상승 등 하반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의 원화가치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셋째,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6월중 정부의 거시정책기조는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6월중 채권수급 및 금융시장 환경도 금리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라는 요인이 국내외 펀더멘털 개선이라는 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지의 판단 여부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월말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장기추세는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및 내성 강화에 따른 국내외 주가반등 모멘텀 형성, 국내 수출증가율과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세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하반기에는 또 한번의 채권수익률 급등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반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월말로 갈수록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6월 중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6.00~6.60%, 국고채 5년물은 6.45~7.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선물= "펀더멘털=캐리, 수급=리시크 관리" 시장이 펀더멘털의 지배를 받을 때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반면, 수급이 영향을 미칠 때는 조그만 재료에도 시장심리가 급변하면서 가격 변동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주 채권시장도 `수급장` 성격이 강하므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펀더멘탈에서는 `캐리(carry)`가 최상의 단어가 되지만, 수급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상의 단어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주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요인은 3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ISM 지수와 미국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될 것이다. 일단 장이 수급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지난 주말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었고 ISM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금리 상승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수급을 보면 3일 3년 만기 국고채 4000 억원의 입찰이 있고 통안채가 1조900억원 만기 도래한다. 특히, 장세가 수급장의 성격을 띠고 있어 화요일 통안채 입찰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금리는 추가하락의 여지가 다소 있으나 상승압력이 강해지면서 6.05∼6.35%, 국채선물 6월물은 104.10∼105.00로 전망된다. ◇동양증권= 변동성 확대에 대비..`속임수` 주의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과 별개로 역사적 변동성에 비추어 본 현재의 변동성은 역사적 변동성 평균에 비해 매우 낮아진 상태다. 변동성이 정규분포하고,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변동성이 1*(변동성의 표준편차) 이하로 작아질 확률은 15.85%, 확대될 확률은 84.15%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미국 금리는 5월초 형성됐던 저점 5.0%선(10년물 국채 기준)를 하향 돌파하기 어렵다.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고 테러 우려로 반영하지 못했던 5월의 경제지표 호전을 뒤늦게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6월 금통위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가 하락,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소비 증가세 소폭 둔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 과열 가능성이 낮아졌다. 콜금리 조기 인상 논의를 촉발시켰던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 가계 대출 급증세 등이 4월 이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추가 인상을 자제하게 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6월중 금리는 추가 하락 보다는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다. 6월중 국고채 수익률 3년물과 5년물은 6.1~6.5%, 6.55~6.85%에서 각각 형성될 전망이다. 월초반 안정된 이후 월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변동성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하락 보다는 상승 쪽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향성을 예단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다이나믹 헤지를 권한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초기 국면에서 `속임수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06.02 I 정명수 기자
  • (전망)환율 변동성 극도로 취약..증시 주목
  • [edaily 손동영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에 대한 전망은 `박스권 유지` 일색이다. 환율이 오를 요인도, 내릴 요인도 다 있으나 지금까지의 견고한 박스권을 깨기엔 모두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강하다. 상승반전한 뉴욕증시가 힘이 돼준다면 국내증시 호조와 더불어 환율이 하락출발할 수 있겠지만 낙폭이 커지길 기대하지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공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지 관심을 집중하고있다.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선물 = 좁은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수록 시장참여자들은 언제라도 어느 한쪽으로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에 불안을 느끼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의 달러수요와 업체들의 네고물량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의 돌파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4월 들어 1조 3천억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상승이 철저히 제한되었다는 점은 순매도분이 전부 달러수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330원대에 기댄 업체들의 네고물량 및 저항감이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일 달러/엔은 중동불안으로 약세기조를 유지하였으나 시오카와 재무상이 엔화강세를 원치 않는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130.20에서 추가하락이 제한되었다. 금일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은 높으나 중동불안 지속으로 엔화 강세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은 주가가 미국증시 영향으로 급락세를 멈추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일단락될 경우 하락시도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적된 외국인 주식매도분 달러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며 거래범위는 이 수요가 얼마만큼 유입되는냐에 좌우될 것이다. 예상범위: 1326~1330원. ◇LG선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에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한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달러/엔 환율 또한 130엔 하향 돌파 시도와 동시에 일본 당국의 엔 약세 유도 발언이 또다시 나타났다. 엔화의 강세에 달러/엔 환율은 130엔의 단기 지지선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엔화의 강세 전망에 근거한 매도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달러/원의 경우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330원대의 고점 인식과 엔화의 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이 제한되었다는 점, 달러/엔의 경우 130엔의 지지로 반등 시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래 위 모두 쉽지 않아 보인다. 약 한달 동안 지속된 정체 장세로 시장의 거래 욕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 여건에 획기적인 변화가 주어지지 않는 한 정체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상거래범위: 1328~1331원. ◇부은선물 = 금주에만도 거래소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76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날은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긴 하나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느껴지리만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집중되었다. 1330원대라는 레벨 부담을 공감하며 업체 공급 물량이 끊임없이 출회되고 있으나 이러한 강력한 매수 요인이 대기중인 상태로 시장을 압박한다면, 실질 역송금 수요가 향후 유입될 지의 여부에 관계 없이 현 레벨이 지지되는 가운데 추가 상승 요인의 발생 여부에 따라서 상승 재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되는 미증시의 하락 지속 또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지속 여부가 충족되는 상황하에서 이러한 가정이 가능함을 항상 기억해야 하겠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보합권을 유지하였으나 미증시가 모처럼 큰 폭의 상승을 보임에 따라 금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일 외국인이 증시에서 뚜렷한 규모의 매매 방향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수급상 전전일 순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업체 물량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모든 판단은 증시의 개장 이후 내림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직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박스권 장세의 연장 선상에 있음을 기억하고, 금일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기록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유가, 달러엔 반등 가능성 등의 문제는 남아 있으므로 한 방향에 대한 지나친 확신은 유보함이 좋을 듯. ◇국민선물 = 갈수록 변동폭이 위축되고 있어 위아래가 꽉 막혀 어느 한쪽으로 방향 잡기가 안개 속을 방황하는 것과 같다.시장 참가자들은 그 동안의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정체국면을 파괴시켜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달러/엔 환율의 충돌로 쉽지만은 않으리라 예상된다. 또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력을 가해도 1330원의 강력한 저항선에 주둔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가로막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은 10전을 놓고 사고 파는 초라한 레인지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의 분쟁은 달러/엔 환율의 영향력을 키웠지만,달러/원 환율 시장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기에는 일본 정부의 개입이 가로막고 있다.그 동안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여왔던 증시 쪽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자 조정받으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시장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의 주식 순매도가 계속 될 경우 업체 네고물량만으로 물량을 소화하기는 역부족으로 보이며 1330원 선의 돌파 가능성도 무시할수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계속된 힘의 균형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경우 변동성의 확대가 예상된다. ◇농협선물 = 전일 30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여전히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지탱해 줄 것이고 달러/엔 또한 130엔 아래로 급격히 밀려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 오늘도 1327원 아래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이 이루어지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약화되는 기미를 보인다면 1330원 위로도 그리 힘차게 가기는 여전히 어렵다. 지금 서울 외환시장은 좋게 보면 매우 안정적인 장세이고 나쁘게 보면 오랜 기간 근무력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시장참여자들의 의식 또한 섣불리 기존의 박스권을 벗어나는 시도는 아예 펼쳐볼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라 외부의 충격적인 변수가 시장에 제공되기까지는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거래범위: 1327~1330원.
2002.04.11 I 손동영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또다른 과대평가의 가능성
  • [edaily]혼란스러운 시장 흐름이 지속됐다. 소매판매실적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등 발표된 경제지표의 내용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블루칩 약세,기술주 하락"의 패턴은 이어졌다.기술주들의 하락엔 시스코시스템의 보수적인 수익전망도 한몫했다.전지수 모두 연 5일째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답답하고 지리한 하락장세의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물론 여기엔 엔론 파산으로 불거진 "기업회계관행"에 대한 불신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재차 점검해봐야 할 요소들도 있다.바로 "우려감"과 "불안감"에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기업들의 실적이나 발표되는 경제지표 등은 그다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반면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감"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에너지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텐하우스 파이낸셜의 존 워터맨 투자 이사는 "시장이 혼란속에 빠져있다"며 "근자엔 회계라는 단어가 남용되면서 우려감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존 워터맨은 "기업회계관행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에 손상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들이 "회계"라는 단어의 우산속에 들어간다면 이는 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센티넬 소기업 펀드의 스캇 브레이맨 포트폴리오 담당부장은 "또 다른 엔론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감이 장기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S&P 투자정책위원회는 "회계기준에 대한 우려가 1분기 실적 발표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망세는 시장의 혼란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이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 상실은 과거 70년대에 있었던 PER 파동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장중엔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 감소 등의 호재들이 나왔지만 지수가 모두 내려 색이 바랬다.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총 37만6000명으로 지난주의 39만1000명보다 1만5000명 줄어들었다.전문가들은 3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웨스트LB글로벌 파이낸셜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앤드류는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노동시장이 점차 안정화되어가고 있다"며 "회복되려면 몇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상승의 모멘텀을 되찾을 지 여부는 결국 시장참여자들이 각종 신호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인디펜던스 투자자문의 수석부사장인 존 포렐리는 "투자자들이 호재를 무시하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이 언제까지나 이같은 호재를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존 포렐리는 "올해말엔 경제가 보다 호전되고 기업들의 실적들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02.08 I 이의철 기자
  • (증시포커스)"글쎄요" 답변이 늘고 있다
  • [edaily] 주식시장이 늘어지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5.03포인트 떨어진 708.47포인트, 코스닥지수는 72.02포인트로 끝마쳤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한 주간(14일~18일) 종합주가지수는 14.89포인트(2.05%)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3.00포인트(3.99%) 하락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주봉 챠트상 2주 연속 음봉을 그려냈다.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되밀린 것은 아니지만 시장 전반은 다소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분위기다. 연말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9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모두 8583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분위기 반전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을 선도할 마켓메이커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꼬리를 내리면서 주도주도 자취를 감췄다. 게다가 거래량도 움츠러들었다. 거래소시장의 18일 거래량은 5억3767만 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기술적으로도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의 투자심리도는 함께 40%로 떨어졌다. 역시 올 들어 최저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는 20일선을 유지했지만 연일 장 중에는 넘나들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20일선을 밑돌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내주 초쯤 5일선(73.10P)이 20일선(72.67P)을 위에서 밑으로 꿰뚫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시장이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형국이다. 일단 거래소시장의 경우 700선의 지지력을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높다. 한마디로 조심스럽다. 시장의 반등시점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기자가 상대한 적잖은 수의 시황분석가와 펀드매니저들은 기간조정을 겪을 것이란 답변을 내놓고 있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첫마디가 "글쎄요"라는 답변이 많았다. 예측을 불허하는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수면 위를 오르고 내리는 일본의 경기침체와 엔화 약세 우려감 그리고 개선될 듯하다가 다시금 흩어지고 있는 시장 내 수급기반 등이 장세전망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시황분석가는 조정국면을 암시하고 있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고객예탁금이 정점(10일, 11조8529억 원)을 찍고 감소세(17일, 10조5959억 원)로 반전되는 것을 비롯해 개인들의 순매수가 크게 늘어나고(외국인의 이익실현과 일맥상통) 있고, 우량주에 대한 목표주가의 변경이 잦아지는(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목표가 상향조정이 빈번했음을 상기) 현상 등이 조정의 신호라는 것이다. 앞서의 지적대로 단기적으로 "글쎄요"의 답변이 늘고 있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주식투자는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때를 사는 것이란 평범한 증시격언도 떠올려 볼 일이 아닌가 싶다. 다만 시장의 커다란 밑그림이 중장기적으로 청신호를 내비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잦은 매매보다는 "바이 앤 홀드(Buy & Hold)"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결국 멀리 보자는 얘기는 단기전망이 안개 속이란 의미와 같지 않을까.
2002.01.18 I 김진석 기자
  • (뉴욕/마감)나스닥 2K 붕괴, 다우 96p 하락
  • [edaily=뉴욕] 지난주말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실망스러운 발언의 영향이 금주에도 이어진데다 금주에 쏟아질 기업들의 4/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지수 2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다우존스지수도 막판 반등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세자리숫자 가까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반도체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지만 대세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뒤 지수 20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반에는 2% 이상 낙폭을 늘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 한 때 2000선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되밀리고 말았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1.57%, 31.72포인트 하락한 1990.74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 지난 2일이후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후 낙폭 50-8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장후반 낙폭을 다소 줄이던 지수는 그러나 장막판 다시 밀리면서 전주말보다 0.96%, 96.11포인트 하락한 9891.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0.63%, 7.19포인트 하락한 1138.41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 대비 1.42%, 6.94포인트 하락한 483.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4천3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8천1백만주로 평소보다 다소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8, 나스닥시장이 12대24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지난주말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실망스러운 발언의 후유증과 금주중 봇물처럼 쏟아질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감이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한 장후반 반등시도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메릴린치의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 권고도 장중 내내 부담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진 반도체주들이 꾸준히 장세를 떠받치려는 시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내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에 대해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추정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고 있다고 평가했고 대만 반도체에 대해서는 베어스턴즈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바람에 반도체주들이 장후반 기술주들의 반등을 주도했지만 막판에 되밀리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0.79%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했던 살러먼 스미스바니에 이어 오늘 아침에는 메릴린치의 수석 계량적 분석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의 60%에서 50%로 낮추는 대신 채권의 비중을 20%에서 30%로 상향조정할 것을 권고해 하락장세를 부채질했다. 휴대폰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ABN암로는 에릭슨과 노키아의 핸드셋 매출 추정치를 하향조정, 이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ABN암로는 또 네트워킹주들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는데 시스코, 익스트림 네트웍스, 레드백 네트웍스는 실적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에나와 텔랩스는 실적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전주말보다 2.4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장중 한 때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던 반도체주들 역시 장막판 마이너스로 밀리고 말았다. 인터넷,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의 낙폭이 컸다. 기술주 외에는 유틸리티, 금 관련주들만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을 뿐 이들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0.79%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4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전주말보다 각각 3.24%, 2.07%씩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33%, 텔레콤 2.44%,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3.15%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91%, 아멕스 증권지수도 1.12%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2.87% 하락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 1.95%, 넥스텔 커뮤니케니션 16.40%, 월드컴 2.25%, JDS유니페이스 3.77%, 에릭슨 6.73%, 주니퍼 6.02%, 델컴퓨터 2.83%, 마이크로소프트 0.20%, 그리고 JP모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팜도 8.43% 하락했다. 반면,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인텔이 0.84% 올랐고 오러클 0.74%,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아리바도 5.44%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을 비롯해 P&G, 필립모리스, 존슨앤존슨 등이 강세를 지켰지만 하니웰이 4% 이상,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 이상, 그리고 월트디즈니, 듀퐁,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2% 이상 하락하는 등 다우존스지수 대부분의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7개종목에 불과했다.
2002.01.15 I 김상석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일)
  • [edaily] 2002년, 임오년 새해의 주식시장이 문을 활짝 연다. 올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의 가시화 등으로 상승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9.11 테러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 지났음을 의미하는 여러 경기지표가 발표되고 있고, 특히 기업들의 재고조정 속도가 빨라져 경기회복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100엔당 1000원이 한때 깨지는 등 엔저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아르헨티나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두가지 변수가 심각한 수준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새해 개장 첫날인 2일 주식시장은 1월 효과 등이 반영되며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90년 이후 개장일에 상승한 경우가 9번, 하락한 경우가 3번이었다는 통계치도 이같은 전망을 어느정도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의 화두가 "경기회복"인 만큼 IT 등 경기민감주와 내수주 보다는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점차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전년 마지막날 매매에서 반도체 등 기술주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 마지막날 하락..기술주 전업종 약세= 미국 증시는 1일 새벽(한국시간)에 마감한 2001년 마지막날 매매에서 거래가 부진속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전거래일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횡보하다 장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36.56포인트(1.84%) 내린 1950.70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차례도 상승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지수는 115.35포인트(1.14%) 하락한 10021.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비기술주중에서는 금, 헬스캐어를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09% 하락했고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약세로 밀려 0.5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1.86%, 1.88%씩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2.13%, 텔레콤지수도 1.03%,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3.55%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79%, 아멕스 증권지수도 0.70% 내렸다. ◇미 12월 소비자신뢰도, 예상밖 호전 = 미국의 12월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호전되며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컨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84.9에서 93.7로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며 98년 2월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폭이다. 이에 대해 다이와증권의 마이클 모란 수석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말한 뒤, "신뢰도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감원추세가 꺾이고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간접적 신호다"라고 설명했다. 지표가 발표되기 전 블룸버그 서베이는 12월 소비자 신뢰도 83포인트를 예상했었다. ◇12월 수출 감소폭 확대.."현대차 수출차질 영향" = 연말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12월 수출 감소폭이 다시 크게 확대됐다. 1일 산업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6% 감소한 120억3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2월 수출규모로는 지난 95년 12월의 117억57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또 전달(11월)보다는 3억8500만 달러 줄어든 규모이며, 감소폭은 전달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7월 -21.1%로 사상 최악의 수준을 보였던 수출감소율은 지난 9월 -17.7%로 축소됐다가 10월에는 -20.1%로 확대된 뒤 11월에는 -17.1%로 축소되는 등 뚜렷한 개선기미 없이 등락하고 있다. 산자부는 "현대자동차 파업과 선박인도 연기 등이 겹치면서 12월중 7억달러의 수출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14.1%감소한 113억2400만 달러로 집계돼 감소율이 전달(-18.4%)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12월중 무역수지 흑자는 7억1200만 달러로 전달 8억6300만 달러에 못미쳤다. 한편 지난해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12.5% 감소한 1506억5300만 달러(통관기준)로 잠정 집계됐으며, 수입은 12.1% 감소한 1411억16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5억3700만 달러로 당초 목표치 100억달러에 못미쳤다. ◇일본 당국, 달러당 140엔까지 받아들일 것-마이니치 = 일본 재무성은 엔화가치가 달러당 140엔까지 하락하는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국제금융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당국은 달러당 엔화 환율이 120엔~140엔 사이에서 움직이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의 130엔대는 일본 경제의 여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달러당 140엔 이상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당국의 시장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엔당 1000원 간신히 유지..정부 개입= 31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08.70원까지 폭락한 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반등, 전거래일보다 9.50원 낮은 1313.50원으로 2001년의 거래를 모두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이처럼 급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제자리를 지킴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간신히 유지했다. ◇현대증권, AIG증자금 납입일 3월말로 연기 = 현대증권은 지난 31일 이사회를 열어 AIG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뤄진 증자 4000억원과 관련, 증자금 납입기일을 3월말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신주를 우선주에서 보통주로 전환하고 ▲발행가를 7000원으로 유지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날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증권측은 "AIG와 금감위의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보통주 7000원 발행에 대한 금감위의 유권해석이 내려지지 않는 등 AIG측이 증자금을 납입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 납일기일만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과 AIG 콘소시엄 협상은 대부분 주요 내용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상증자 과정에서 신주를 보통주로 발행할 경우 AIG측이 3년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ROCK-UP(잠금) 규정을 새롭게 넣는 방안으로 이견을 좁히고 있다. 이밖에도 신주를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로 발행하고 발행가는 우선주와 마찬가지로 7000원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했다. 또 AIG측이 향후 현대투신증권에 재출자되는 지분에 대해 시장가격으로 살수있는 권리(콜 옵션)를 부여하고 당초 현대증권측이 요구했던 현대투신 재출자 지분에 대한 풋 옵션(팔수있는권리)은 취소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 가고 있다. ◇휴장중 주요뉴스 - 진승현 게이트 특검 도입될 듯 - 아르헨티나 무정부상태..임시대통령·상원의장 전격사임 - 이용호게이트 특검 급물살..한통파워텔 전사장·산은총재 등 떠올라 - 유로화 출범..12개국 3억명 단일통화 - 삼성전자, 32메가 저전력 S램 개발성공 - INI스틸 33만톤 인천2공장 폐쇄 - 한·미 바이오펀드 400억 조성..내년 3분기까지 출범 - 진부총리, 새벤처정책 내년 2월 발표 - 벤처캐피탈 새해 1조5천억 투자계획 - 일본 NEC 등 11개 가전업체 차세대 반도체 공동생산 - 국세청, 강남 아파트 이상급등..분양권전매 세무조사 - 외국계 증권사 "새해 고점 800대"..반도체/철강 등 추천 - 한솔그룹, 조동길씨 그룹회장 선임..3남 경영권 승계 - 한국디지탈, 9일 등록유지여부 심의..2~9일 매매정지 - 신원종합개발, 원익/호라이즌 캐피탈/한미열린기술투자와 M&A 위한 투자계약체결
2002.01.02 I 김기성 기자
  • (뉴욕/업종종합)"주니퍼"에 기술주 주도 하락
  • [edaily] 20일 뉴욕증시는 주니퍼네트웍스가 실적 부진을 호소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악화돼 기술주 주도하에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소요사태도 이틀째를 맞아 한층 악화되는 모습을 띠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멀어져 갔다. 0--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은 크게 밀렸다. 하루종일 힘을 쓰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나스닥시장의 전체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자빌서키트와 주니퍼네트웍스의 분기실적및 사업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장을 지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5.6% 밀려났으며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4.2% 하락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투자자들에게 4분기중의 매출액이 당초 목표로 했던 것에 비해 20% 정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발표는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줬다. 자빌서키트는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의 편입종목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회계연도 1분기중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고 2002년에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밝히면서 14% 의 낙폭을 보였다. 경쟁업체인 셀레스티카 산미나 솔렉트론등의 주가가 일제히 동반하락하면서 최소 8% 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는 회사인력을 약 12%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1.13% 하락했다. 알테라 자일링스 래티스 사이프러스 액텔등 비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은 일제히 5-7% 의 낙폭을 보였다.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존 바톤은 사이프러스가 전분기 대비 5%의 실적 증가율을 달성할 수있겠지만 새로운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 분기의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하향 한다고 지적했다. 0--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종은 주니퍼의 실적악화 경고로 폭락세를 보였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5.33%나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와 소프트웨어지수가 각각 4.98%, 4.72%씩 밀려났다.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3.98% 떨어졌다. 통신 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는 4분기 수입전망을 종전의 2억달러에서 1억5000-1억5500만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순익을 주당 5센트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사의 주가가 17.79%나 폭락했다. 그 외에 네트워킹주들 역시 일제히 하락, 시스코시스템즈는 5.48%, JDS유니페이스는 2.38% 빠졌다. 노텔 네트웍스는 7.29%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얼네트웍스는 5.09% 급락했고 BEA시스템즈도 10.41%나 폭락했다. 보유하고 있는 AT&T주식을 컴캐스트의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는 3.93% 내렸다. 컴개스트는 AT&T 브로드밴드부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러클 역시 2.8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업종의 경우 야후는 8.41%, 아마존은 5.23% 폭락했다. 이베이와 AOL타임워너는 각각 3.94%, 0.76% 하락했으며 프라이스라인닷컴은 9.47% 폭락했다. 통신업종에서 컴캐스트는 AT&T브로드밴드 사업부문 인수라는 호재에도 불구, 주니퍼 실적경고에 타격을 입어 5.99% 하락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케이블 시장의 약 30% 및 가입자 2200만명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T&T는 6.25% 상승했다. 이밖에 모토롤라는 3.24%, 퀄컴은 5.20% 하락했다. 0-- 기업들의 실적 경고와 아르헨티나 비상사태 등으로 금융 업종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멕스 증권지수가 1.83%,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48% 떨어졌고 S&P은행지수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은 예상외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일제히 전체 장세 분위기에 짓눌렸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실적이 전년에 비해 나아졌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2.22%나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4분기 4억9700만달러, 주당 93센트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 동기의 4억6800만달러, 주당 87센트에 비해 좋아졌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뛰어 넘었다. 베어스턴즈도 분기 수익이 1.08달러로 예상치인 87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리먼브러더즈는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가는 각각 1.02%, 0.54% 하락했다. 엔론과 관련, 보험사들에 소송을 제기한 J.P. 모건체이스는 3.89% 떨어졌다. 바이오주들의 움직임도 전일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아멕스 바이오테크지수는 1,99%,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가 1.60% 떨어졌다. 뉴로젠은 자사의 불안증 치료제 "NGD 91-3"이 임상결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혀 15.91%나 급락했다. 이 약의 생산에 동참하고 있는 제약업체 화이자 주가는 0.73% 올랐다. 제놈 테라퓨틱스는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는 호재성 소식을 전했지만 0.85% 떨어졌다. 제약주 가운데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는 내년도 수익이 22% 이상 뛸 것이라고 발표, 1.12% 상승했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0.01% 상승했다.
2001.12.21 I 박재림 기자
  • (종합시황)증시 700선 회복..채권·환율 소강
  • [edaily] 7일 주식시장은 활발한 랠리를 재개됐다. 그러나 채권과 외환시장에서는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주식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채권시장은 지준일인 관계로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무기력하게 횡보했다.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9포인트(2.61%)급등한 704.50, 코스닥지수는 0.93포인트(1.29%) 상승한 72.82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은 0.04%포인트 올라 6.18%, 달러당 원화 환율은 0.4원 내린 1274원을 기록했다. ◇주식, 하룻만에 반등..700선 안착 주식시장이 하룻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반도체가격의 급등이 촉발시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세를 선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89포인트(2.61%) 오른 704.5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30일(718.93p) 이후 15개월만에 700에 안착한 것. 외국인과 개인이 881억원과 29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들은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15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7035만주와 3조9091억원으로 어제보다 줄었다. 상승종목수는 487개(상한가20개), 하락종목은 299개(하한가 없음)였다. 대부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철강 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 올랐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 포항제철도 상승했다. LG전자가 9% 급등했고 현대차 기아차 담배인삼공사 삼성전기 등도 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아남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업체들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0.93포인트(1.29%) 오른 72.82로 마감했다. 기타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벤처지수는 2.17% 올랐다. 기관과 왹인은 20억원과 9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2611만주, 거래대금은 1조9744억원으로 전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한 39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한 250개였다. KTF는 약보합에 머문 반면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LG텔레콤 등은 올랐다. 다음이 9%나 급등했으며 새롬기술도 3%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도 7.46%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의 랠리도 3일째 이어졌다. ◇채권, 수익률 약보합..지준일 영향 지준일을 맞아 채권시장이 하루를 푹 쉬었다. 7일 채권시장은 호가를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거래가 뜸했다.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채권수익률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날 미 지표 호전에 따라 미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국고3년 2001-9호는 전날보다 5bp(0.05%포인트) 정도 높은 6.20%에 거래된 뒤 6.17%로 내려섰다. 국고3년 2001-6호는 6.25%, 국고5년 2001-10호는 6.75%에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4bp 오른 6.18%, 국고5년은 5bp 오른 6.75%, 통안2년은 3bp 오른 6.08%, 회사채3년 AA-는 3bp 오른 7.38%, BBB-는 2bp 오른 11.48%를 기록했다. ◇환율, 제자리걸음..무기력증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대금 등 이미 예상된 달러공급요인에도 불구, 저가매수세로 하락이 막히며 보합권을 유지, 전날보다 40전 낮은 127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변동폭은 2.70원으로 비교적 좁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낮은 1273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1274.4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오후들어 1274.50원으로 오르기도했지만 매물부담을 느끼며 되밀렸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81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98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364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던 전날과는 반대양상. 외환시장에는 5일이후 주식매수대금이 공급됐다.
2001.12.07 I 김희석 기자
  • 환율변동폭 0.8원..달러공급우위 흐름
  • [edaily] 21일 달러/원 환율이 1282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있다. 개장후 줄곧 1282~1282.80원의 좁은 범위에 갇혀있다. 달러공급우위의 시장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1280원대 지지에 대한 믿음이 간신히 환율하락을 막는 양상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282.50원에 거래를 시작해 9시31분 1282.80원, 9시34분 1280원을 각각 고점과 저점으로 기록한 뒤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고있다. 10시37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낮은 1282.40원.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도 환율은 국내시장의 무기력증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전날 NDF시장에서 환율은 1286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22엔대 중반으로 밀렸고 이날 10시37분 현재 122.87엔으로 소폭 반등하고있다. 전날 149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순매수에 나섰던 증시의 외국인은 이날 10시33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18억원, 1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280원선이 지지될 것이란 믿음아래 달러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시장이 계속 달러공급물량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에서 이런 믿음이 무너지면 환율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매일 1원정도의 소폭 하락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때 시장은 공급우위의 부담을 느끼고있다"며 "달러잉여상태가 지속되는 수급구조를 주목하고있다"고 말했다.
2001.11.21 I 손동영 기자
  • 환율 소폭 하락..외인 주식매수 주목
  • [edaily] 6일 외환시장도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못하고있다. 달러/원 환율 변동폭은 단 1원이다. 주가상승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로 환율하락압력이 있지만 시장반응은 무척 신중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297원에 거래를 시작, 9시32분 1297.50원으로 잠시 올라선 뒤 되밀려 9시51분 1296.50원으로 떨어졌다. 10시25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낮은 1296.60원을 나타내고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장초반 1302원까지 올랐으나 소폭 되밀려 1300.50원에 달러사자, 1301.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아래로 밀리는 흐름은 국내시장과 같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박스권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어제보다 달러매수가 좀 더 강해질 여지는 있을 것"이라며 "역외세력은 NDF거래 만기정산을 위해 일부 달러매수에 나설 뿐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꾸준히 상승하고있는 국내외 주가는 환율에 하락요인이다. 그러나 환율반등에 대한 우려도 있어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되는 양상. 달러/엔 환율은 10시23분 현재 121.57엔으로 전일 뉴욕시장 종가보다 약간 낮다.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매수규모를 늘리고있어 환율엔 하락압력을 더해줄 전망. 10시14분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가가 575억원, 36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2001.11.06 I 손동영 기자
  • (주간전망)환율정체..딜러들 외도 부추기는 박스권
  • [edaily] 지난주 외환시장은 극도의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지지난주의 1295~1305원 거래범위가 1295~1300원으로 한 단계 낮아졌을 뿐 심리, 재료, 수급모두 환율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실패한 것. 추가하락도 반등도 어려운 장세가 연일 되풀이되면서 이번주 환율 움직임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있다.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1293.5원으로 주중 첫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마지막 거래를 1296.70원으로 마감했다. 주중 고점은 10월31일의 1299.50원, 저점은 10월30일의 1293원. 장중 변동폭은 여전히 1~2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2일에는 일중변동폭이 1.60원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상태가 뚜렷했다. ◇시장분위기 침체지속..벗어날 계기도 안 보여 외환시장 분위기는 근래들어 극도로 가라앉았다. 방향성을 잡고 거래하기보다 순간적 흐름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거래만 이어지고 시장 주변여건도 환율이 움직일만한 유동성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디에서 왔느냐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취약한 시장분위기를 살릴만한 새로운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문제다.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은 방향성을 가리키는 정도일 뿐 환율 흐름은 수급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도 확인했듯 월말이나 월초라는 시기적 특성을 반영한 큰 규모의 물량공급이나 수요는 많지않은 상태. 시장 유동성이라는 우물은 마르다못해 사막화가 되가고 있다. "시장을 떠나고 싶다"고 외치는 몇몇 딜러들의 목소리가 단지 자조적인 체념으로 들리지않는 상황이다. ◇달라진 것 없는 주변변수.."여전히 중립"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시11분 현재 121.64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말 미국 10월 실업률이 5년 최고치인 5.4%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드높아진 탓이다. 다만 달러/엔 영향력이 현저하게 줄어든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을 감안할 때 "달러/엔이 120엔을 하향돌파하지 않는 한 원화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긴 힘들다"는 의견이 높다. 수급 상황마저 한쪽으로 쏠리지않은 채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있다. 지난주 1298~1299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 공급과 보유 달러처분이 이뤄진 반면 1295원선 아래에서는 저가인식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하락을 가로막았다. 역외세력은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증시의 외국인들은 지난주 후반 다시 순매수기조로 돌아왔지만 매수금액은 크지않다. 외환시장을 둘러싼 변수들도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 ◇환율전망들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에도 환율이 큰 변화없이 1295∼1300원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증시상승과 외인 주식순매수 지속이 하락압력을 더할 수는 있지만 박스권 하단인식을 당해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역외매수나 결제수요가 "1300원 위는 부담스럽다"는 시장심리를 단번에 뚫기도 쉽지않다. 어느 방향이든 박스권이 무너질만한 획기적인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 한 시장은 당분간 "무거운 침묵"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정체상태가 길어질수록 진짜 큰 장이 다가올 확률도 높다"라는 의견도 있는만큼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2001.11.04 I 하정민 기자
  • (분석)박스권에 갇힌 10월 환율..외환시장 "멈춤"
  • [edaily] 10월 달러/원 환율이 한달내내 1295~1315원의 좁은 거래범위에서 지루하게 등락했다. 단단한 울타리에 갇힌 듯 장중 움직임은 여전히 위축됐고 위아래 방향 모두가 제한된 흐름이 뚜렷했다. 추석연휴중인 10월초 달러/엔 120엔 진입, 역외환율 1320원 돌파 등으로 환율급등이 예상됐지만 외환시장은 예상외로 차분하게 움직였다. 10월의 첫 거래일인 4일 1316원으로 월중고점을 기록한 환율은 이후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열흘넘게 꾸준히 주식순매수에 나섰어도 물량부담을 통한 1295원 하향돌파 역시 실패했다. ◇10월 외환시장의 주요 지표 10월 외환시장에서는 하루평균 26억388만달러의 현물환이 거래됐다. 휴가철과 테러사태가 겹쳐 23억5830만달러의 저조한 거래량을 나타냈던 9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거래위축 현상은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않는다. 7월 사상최고인 3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현물환 거래규모는 30억달러를 넘은 적이 없다. 10월 평균환율은 1301.94원(종가기준)으로 1295.30원을 기록했던 9월보다 6원 가량 상승했다. 4일 종가가 1313.1원, 31일 종가가 1296.1원임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는 하향안정 기조를 유지했다. ◇월평균 환율 및 거래량 변화추이 (단위:백만달러, 원) ◇외환시장 무기력증 심각.."이미 고사상태" 10월중 하루평균 환율변동폭은 3.76원을 기록,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를 나타냈던 1월 12.18원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셈. 1월과 4월 각각 12.18원, 11.16원에 달했던 환율변동폭은 6월들어 4.67원대로 떨어졌고 줄곧 4~5원대를 기록해왔다. 거래량 급감과 장중변동성 위축이 새삼스런 현상은 아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무기력증과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다. 딜러들은 "당국이 1280원과 1320원을 모두 제한하는 바람에 외환시장의 활력이 말라버렸다"며 "환율은 상당기간 현 거래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체념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변수기능을 잃어버린 지도 오래됐고 환율움직임은 장중 수급동향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는 정도다. 아직도 다양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가능성으로 공급우위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엔 약세나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은 부담스럽다. 거래규모가 급감하면서 달러매물과 수요를 받아줄만한 시장유동성도 사라져버렸다. 딜러들은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되는 전형적인 박스권에 몇 달간 묶여온데다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쏠릴 가능성마저 사라져 심신이 지쳤다고 호소한다. 국내 외환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은 요원한 상태. ◇엔/원 환율 반락..동조화 약화 10월 평균 엔/원 환율은 10.73원으로 한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평균 10.89원을, 9월24일에는 11.23원까지 치솟으며 연중최고를 기록했던 엔/원 환율은 10월 들어 꾸준히 떨어졌다. 달러/엔이 123엔대로 급등할때도 외인 주식자금 공급으로 원화환율이 하락하면서 10월25일 장중에는 10.52원까지 밀렸다. 한국은행의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원-엔 상관계수는 0.26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0.86, 2분기 0.79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 특히 7월과 9월에는 양국 환율이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달러/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의 뒷무대를 지켜야할 입장이다. ◇2001년 엔/원 환율 추이
2001.11.01 I 하정민 기자
  • (뉴욕/마감)블랙먼데이..다우 275p 폭락, 나스닥 1700 붕괴
  • [edaily=뉴욕] 뉴욕증시가 정확히 72년만에 블랙먼데이를 재현시켰다. 대공황의 신호탄이 되었던 지난 1929년 10월 29일 상황과는 물론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러 정황상 시장 참여자들의 뇌리에 묘한 여운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오늘 지수들이 비교적 하락한 것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탓에 일부 차익매물의 출회가 있었고 금주중 발표될 대형 경제지표들의 내용에 대한 불안감도 요인이 됐다. 또 메릴린치의 조 오샤가 반도체주들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데다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도 약세장의 원인이 됐다. 지난주말 발표된 국방부의 차세대 전투기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보잉의 폭락도 다우존스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내내 변변한 반등시도 한번 못해보고 꾸준히 낙폭을 늘여 장막판에 결국 지수 1700선도 무너졌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3.92%, 69.38포인트 하락한 1699.58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일찌감치 낙폭을 세자리숫자로 늘여놓은 뒤 지수 9400선과 9300선을 차례로 하향돌파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2.89%, 275.67포인트 하락한 9269.5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2.38%, 26.31포인트 하락한 1078.30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2.11%, 9.27포인트 하락한 429.3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7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1천만주로 부진해 관망분위기를 반영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20, 나스닥시장이 12대23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오늘 장세를 짖눌렀다. 지난 9월 21일 뉴욕증시의 지수들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두드러진 조정없이 랠리를 이어온데다 지난주에만도 나스닥지수가 6.4%, 다우존스지수 3.7%, 그리고 S&P500지수 역시 2.7% 상승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내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의 10월중 소비자신뢰지수를 필두로 3/4분기 GDP성장률, NAPM 제조업지수, 그리고 10월중 고용지표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줄을 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표들의 내용에 대한 불안감도 약세장을 부채질했다. 여기다 오늘 인텔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또 다시 가격인하경쟁에 돌입한데 이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는 이들 두 업체가 공급물량을 조정하거나 업종에서 손을 떼기 전에는 가격 안정화가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코멘트를 내놓아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이 5.96%,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도 3.97% 하락했다. 또 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규모의 대외부채에 대해 지급불능 선언을 할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금융위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된 점도 장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주말 미 국방부가 발표한 차세대 전투기사업자 선정의 후유증도 컸다. 지난주말 미국 사상 최대규모인 2천억달러 규모의 국방부 차세대 전투기사업자로 선정된 록히드 마틴은 장중 내내 강세였지만 장막판 밀려 어제보다 1.10% 하락했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보잉은 10.80% 폭락하면서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은 이번 사업자선정에서 배제된 영향으로 내년 매출이 당초 예상인 550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아침에는 메릴린치가 당분간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데 이어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주식 투자비중은 70%로 유지했지만 채권을 30%에서 25%로 낮추는 대신 현금보유비중을 0%에서 5%로 올렸다. 이는 언제든지 주식매수에 가담할 여지를 남겨놓자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장세 호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외에는 금, 유틸리티주들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을 뿐 전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6.96% 폭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4.6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각각 5.10%, 4.70%씩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4.81%, 텔레콤지수도 2.95% 하락한 상태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3.67%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3.26%, 아멕스 증권지수도 1.93%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4.51% 하락한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이 3.37%, 인텔 5.96%, 마이크로소프트 3.76%, 에릭슨 7.81%, 에코스타 4.39%, 주니퍼 2.68%, 델컴퓨터도 4.59% 하락했지만 리먼 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월드컴은 유일하게 3.66% 올랐다. 지난 18개월을 끌어온 GM 자회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에코스타의 260억달러 규모 인수합병이 결국 타결됐다. 미국내 위성TV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스타가 휴즈를 인수하게 됨으로써 시장점유율 91%에 달하는 독점 위성TV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그러나 독점금지법과 관련한 법무부의 움직임이 변수라는 지적이다. 에코스타는 4.39%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보잉이 10.80% 폭락한 것을 비롯해 자회사인 휴즈 일렉트로닉스를 매각키로 한 GM이 4.52%, 그리고 인텔, JP모건체이스, 맥도날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시티그룹, 이스트먼코닥, GE, 홈디포, 등이 일제히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30개중에서 상승종목은 존슨앤존슨, 필립모리스 정도였다.
2001.10.30 I 김상석 기자
  • (뉴욕/업종종합)탄저균, 약품 수요..일부 제약주만 강보합
  • [edaily] 17일 뉴욕증시는 탄저균 공포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었다. 초반 인텔 IBM등의 실적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차츰 밀리면서 비교적 큰 낙폭을 보이며 마감됐다. 특히 기술주 분야에서는 낙폭이 컸다. 제약주들만이 생화학테러에 의한 의약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였을 뿐 성장성을 무기로 한 바이오 주식들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다. 0-- 반도체 업종은 개장 초반 인텔과 IBM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장 후반에 뉴욕 증시 전체를 압박한 탄저병 확산 공포로 하락 마감했다.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램버스가 무려 22%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폐장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AMD가 동반 하락했고 KLA텐코, 노벨러스, 자일링스, 테러다인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 앉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16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1.20% 오른 모토로라 뿐이며 지수는 전일 대비 7.37% 급락했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전일 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IBM이 인텔과는 달리 오름세를 이어갔다. IBM은 1.0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 업체인 렉스 마크도 3%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PC 제조 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업종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애플이 5.66% 하락한 것을 필두로 컴팩과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휴렛팩커드가 동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일 대비 4.54% 떨어졌다. 0-- 인터넷 대표주인 AOL타임워너의 실적발표가 인터넷 관련주를 끌어내렸다. 오늘 개장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복합 미디어 그룹 AOL타임워너는 3분기 손실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AOL타임워너는 광고부문 매출 감소로 3분기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3분기 주당 22센트(9억9600만달러)의 손실을 내 전년동기의 주당 21센트(9억200만달러)와 비교해 손실폭이 확대됐다. AOL은 이에따라 올해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400억달러에서 387억달러로 하향하고 세전수익 예상치도 110억달러에서 101억달러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무려 8.03%나 하락했다. 이 여파로 야후가 9.12%, C넷은 2.34% 떨어졌다. 또한 인터넷 3인방 중에 하나인 아마존이 6.69%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베이와 프라이스라인닷컴이 7%~8%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5.60% 떨어졌다. B2B업종에서는 커머스원과 버티칼넷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새로운 사장을 임명하며 4분기 실적 목표를 상향한 아리바가 10.80% 올랐다. 그러나 메릴린치 B2B지수는 0.56% 내렸다. 통신업종에서는 신생 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의 등락이 엇갈렸다. 베리즌과 벨사우스는 소폭 상승한 반면 SBC커뮤니케이션은 소폭 내렸다. 또한 장거리 통신 업체인 월드컴, AT&T와 스프린트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 통신주가 편입된 S&P 통신지수는 0.99%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가 8% 이상 급락하면서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대형주인 노텔과 루슨트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또한 JDS유니페이스는 7% 이상 하락하면서 업종의 약세 분위기를 부추켰다.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2.81% 내렸고 나스닥 통신지수는 3.63%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러클이 각각 4.14%, 8.57% 하락했으며 리눅스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0-- 금융주는 씨티그룹과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탄저균 공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아멕스증권지수는 1.69% 내렸고 S&P은행지수는 1.09% 하락했다. 9월11일 테러의 타격에도 불구,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시티그룹은 3분기에 주당 61센트의 순익을 내 전년동기의 주당 67센트보다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194억1000만달러에서 202억9000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샌포드 웨일 회장은 그러나 4분기 수익증가율이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시티그룹의 주가는 1.02% 상승했다. 바이오주들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5.60% 내렸고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5.25%나 떨어졌다. 겐자임 제너럴은 1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8.70%나 하락했다. 퍼스트콜은 겐자임이 3분기에주당 29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가 미 식약청(FDA)에 유전병인 가우처 병 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겐자임은 가우처 병 치료제 판매에 수입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전일 30% 가까이 폭등했던 의약품 실험서비스 제공업체 바이오릴라이언스는 2.17% 하락했고 암겐은 4.12% 떨어졌다. 바비오겐과 휴먼게놈도 각각 0.32%, 7.97% 내렸다. 이뮤넥스는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향상됐으며 전문가의 예상치와도 일치했다고 발표했으나 7.94%나 밀려났다. 제약주들은 상승과 하락종목이 엇갈리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멕스 제약지수는 전일대비 0.09% 하락했다. 국내 의약품 판매가 18% 가까이 증가,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던 존슨앤존슨은 1.76% 올랐으며 화이저와 브리스톨 마이어도 각각 1.33%, 1.04% 상승했다. 반면 FDA가 패혈증 치료제 자이그리스의 승인을 유보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엘라이릴리는 5.08% 하락했고 머크는 0.37%, 셰링은 0.8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1.10.18 I 박재림 기자
  • (뉴욕/마감)나스닥 1500선도 붕괴, 다우 382p 폭락
  • [edaily=뉴욕] 일부 투자자들의 마진콜에 따른 매물 출회와 불황론 확산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나흘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1500선, 다우존스지수도 8400선, 그리고 S&P500지수도 1000선이 동반 붕괴되면서 증시의 시계바늘을 지난 98년 10월로 돌려놓았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 테러 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증언했지만 급랭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세자리숫자 폭락세를 보이면서 일찌감치 8500선이 붕괴됐지만 소폭 반등하면서 폭락세가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진콜에 따른 매물출회로 인해 월트디즈니가 폭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다시 밀려 장후반에는 낙폭 300포인트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 장막판 낙폭을 늘여 일중 최저치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4.37%, 382.92포인트 하락한 8376.21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내일 거래가 남아있긴 해도 주간기준으로 지난 87년 증시붕괴이후 최악의 한 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나스닥지수도 개장초부터 30포인트 가량 하락하면서 일찌감치 1500선이 무너진 뒤 낙폭 30-40포인트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3.72%, 56.87포인트 하락한 1470.9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3.11%, 31.56포인트 하락한 984.54포인트,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3.87%, 15.61포인트 하락한 387.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억9천8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1천7백만주로 여전히 거래가 매우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5대26, 나스닥시장이 9대2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무리 냉정하게 판단해도 향후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할만한 재료가 없다보니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장세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인데다 불황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금주들어 그나마 증시를 지탱해주던 애국적 매수세도 점차 수그러들고 있고 일부 마진콜에 따른 매물이 쏟아져 나와 증시 분위기는 흉흉하기 이를 데 없다. 월트 디즈니의 경우 전체 상장주식 20억주중에서 오늘 1억3천5백만주가 매물로 쏟아져 나와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큰 손 투자자인 시드 바스 일가가 마진콜로 인해 이같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확인은 되지 않았다. 월트디즈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5천만주를 자사주매입으로, 골드만삭스가 나머지 8천5백만주를 소화한다고 밝혔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력은 여전하며 테러에 따른 후유증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아니어서 증시에의 영향은 별로 없었다. 오늘 발표된 신규주택착공은 테러 이전인 8월 실적을 보여주는 데이터이지만 전월에 비해 6.9%나 감소,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드는 와중에서도 그동안 건설경기만은 꾸준히 호조를 보임으로써 경기 악화를 저지해주는 역할을 해왔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S&P500지수의 올해와 내년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던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다우존스지수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살러먼은 올 연말 다우존스지수 전망을 기존의 11400포인트에서 9700포인트로, 내년말은 12100포인트에서 10800포인트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BOA증권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60%에서 65%로 높인다고 발표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의 낙폭이 두드졌다. 기술주외에는 바이오테크, 금, 유틸리티, 천연가스 등 안전한 피난처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을 뿐 은행, 증권 등 금융, 항공, 화학, 제약, 제지, 석유, 유통 등 거의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러 이후 항공사들의 수난이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디스는 노스웨스트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고 S&P도 9개 항공사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 예약이 급감하면서 어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각각 2만명씩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항공기 제작 자이언트 보잉사도 인력의 30%를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지역 최대의 항공사인 브리티쉬 에어라인 역시 7천명을 감축하고 운항편수도 1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멕스 항공지수는 10.20% 폭락했다.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산업환경 악화 지속을 이유로 기존 인력중 2천명, 10%를 감축한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6.16% 급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4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3.64%, 3.31% 씩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컴퓨터지수가 5.19%, 텔레콤지수도 1.97%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오히려 0.93% 올랐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4.33%, 아멕스 증권지수도 5.81% 급락했다. S&P 유통지수 역시 3.00%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4.52%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이 7.23%나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5.77%, 선마이크로시스템 6.92%, 델컴퓨터 8.39%, 월드컴 3.5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24%,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이 7.41% 폭락했다. 반면 오늘 장마감후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되는 이뮤넥스가 10.87% 급등했고 오러클 0.98%, 퀄컴 1.20%, 그리고 CS퍼스트 보스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JDS유니페이스가 어제보다 0.35% 상승했고 시에나 3.17%, 주니퍼가 1.86% 상승하는 등 광섬유 장비업체들이 선전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광섬유 부문을 인수키로 한 일본 후루카와 전자가 테러 영향으로 인수시기를 다소 연기한다고 밝힌데 이어 CS퍼스트 보스턴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주가가 3.04%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 마진콜에 따른 매물출회로 월트디즈니가 어제보다 8.16% 폭락하면서 지수폭락을 주도했고 이스트먼 코닥, 하니웰, 그리고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10% 이상의 폭락세를 보였다. 또 보잉, 캐터필러, 알코아, GE, GM, 휴렛패커드, 홈디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JP모건체이스 등도 낙폭이 5% 이상에 달했다. 상승종목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SBC커뮤니케이션 등 3개종목에 불과했다.
2001.09.21 I 김상석 기자
  • (종합시황)주가, 추세선 하향 이탈/채권은 강세
  • [edaily] 29일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1900선 붕괴라는 해외 악재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 추세선을 하향 이탈하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미국의 8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 경기 회복 지연의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하이닉스의 유동성 문제 재부각이라는 국내 악재도 투자심리를 한층 얼어붙게 만들었다. 선물의 백워데이션 심화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주가의 발목을 힘껏 잡았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연일 연중 최저 거래량을 경신하며 매우 취약한 체력을 드러냈다. 채권시장은 세계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재료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은 4%대에 바짝 다가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강보합권에 횡보하며 상승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 미국 증시 하락과 프로그램 매도..박스권 하향 이탈 미국과 일본 증시 하락과 백워데이션 심화에 따른 프로그램매물 부담 등으로 거래소시장이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핵심 블루칩들을 비롯해 전 업종이 하락했고 주가가 떨어진 종목수도 700개를 넘는 등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였지만 규모가 미미해 기관 매물을 소화해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전날보다 10.88포인트 떨어진 56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수 5일선과 20일선에 이어 120일선도 하향 이탈했다. 전날에 이어 시장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한 하이닉스의 약세가 시장 상황을 대변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개인의 투기적 매수세마저 잠재웠다.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져 935원을 마쳤고 거래량도 2억2000만주에 육박했다. 하이닉스의 약세로 은행주가 하락했고 시장 침체로 증권주도 동반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물이 집중된 핵심 블루칩과 차익매물이 몰린 제지업종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총 39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9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지만 막판 매도를 크게 늘렸다. 기관은 홀로 413억원 어치 매도 우위로 맞섰다. 프로그램매도는 818억원, 매수는 174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7월2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약 2주간 지속돼 오던 횡보국면을 하향 이탈했다. 전일보다 0.91포인트 하락한 66.53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넓혀가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매도물량이 급격히 출회, 한때 65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나스닥선물이 상승으로 반전하고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락폭을 줄여 2.12포인트(3.14%) 내린 65.32로 마감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맥을 추지 못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기업은행의 하락폭이 그나마 작았을 뿐 LG텔레콤(-4.96%), 하나로통신(-5.36%), 다음(-5.70%), 새롬기술(4.90%) 등 대부분 크게 내렸다. 전일 직등록한 에스피컴텍과 신한SIT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시큐어소프트는 359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진 가운데 11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전일 반짝 강세를 보인 제지주들은 약세로 반전됐으며 중부리스, M플러스텍, 이화공영, 일간스포츠 등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환율하락 기대 희미해져 달러/원 환율이 단 1.80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정체상태에 빠진 채 전날보다 70전 높은 128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변동폭 1.80원은 지난해 11월14일 1.20원이후 가장 작은 것. 특히 대부분 거래는 1281.50~1282.20원의 단 70전 범위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환율은 주요 변수들이 맞서며 방향설정이 불가능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외국인 주식매수대금 등이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은 그보다 하이닉스와 주가급락, "공황"까지 떠올린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취약성에 더 민감했다. 환율하락이 쉽지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퍼져고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280.5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오름세로 돌아서며 9시54분쯤 1282.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추가상승이 막힌 채 모든 거래를 1281.50~1282.20원 범위에서 소화한 환율은 1281.9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엔화 움직임을 반영하며 소폭 등락을 거듭한 뒤 1283.50원에 달러사자, 1284.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역외시장도 국내시장의 무기력한 등락을 재연했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 것. 1281.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오후 3시40분쯤까지 1281.60~1282.20원의 단 60전 범위를 오르내리는 무기력증에 빠졌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 공급으로 조금씩 밀려 4시3분 1281.10원까지 떨어진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전날보다 70전 높은 128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 금리 급락..국고3년 4%대 시도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는 등 경기둔화 재료가 새삼스럽게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은 4%선에 바짝 다가섰고 오후장에는 예보채쪽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장마감후에는 선네고 거래도 있었다. 30일 새벽에 알려질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에 베팅을 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중에 국고3년이 끝내 4%대 진입에 실패하고 국채선물도 107.6선을 지켜내지 못함에 따라 더 이상의 수익률 하락은 저지됐다. 국고3년 2001-1호와 국고5년 2001-2, 4호 등 유동성이 좋은 종목으로 매매가 집중된 것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투자심리의 일단을 보여줬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001-3호는 5.06%로 시작해 5.03%까지 내려왔다가 5.05%로 마감했다. 2001-1호는 4%대 진입의 선두에 서서 전날보다 13bp 낮은 5.02%까지 하락했으나 오후장 중반이후 5.04%로 밀려올라갔다. 선네고 시장에서는 5.02%에 거래되기도 했다. 1-6호는 전날보다 9bp(0.09%포인트) 낮은 5.03% 하락한 것에서 멈췄으나 선네고에서는 5.00%에 사자 호가까지 나왔다. 국고5년 2001-2호는 5.3%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안착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7bp 낮은 5.33%선에서 마쳤다. 1-4호는 전날보다 13bp 낮은 5.29%선을 기록했으나 선네고 시장에서는 5.26%에 일부 거래됐다. 통안2년 8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7bp 낮은 5.14% 사자 호가로 마감했고 예보3년 61호와 63호는 전날보다 15bp 낮은 5.43%에 거래됐다. 예보5년 65호는 14bp 낮은 5.93%선, 56호는 5.97%에 거래됐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10bp 떨어진 5.02%, 국고5년은 13bp 떨어진 5.27%, 통안2년은 8bp 떨어진 5.14%, 회사채3년 AA-는 8bp 떨어진 6.42%, BBB-는 8bp 떨어진 10.57%를 기록했다.
2001.08.29 I 김기성 기자
  • 환율하락기대 희미해져, "뭔가 불안"..1281.7원(마감)
  • [edaily] 29일 달러/원 환율이 단 1.80원을 오르내리는 극도의 정체상태에 빠진 채 전날보다 70전 높은 128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변동폭 1.80원은 지난해 11월14일 1.20원이후 가장 작은 것. 특히 대부분 거래는 1281.50~1282.20원의 단 70전 범위에서 이루어졌을 뿐이다. 환율은 주요 변수들이 맞서며 방향설정이 불가능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나외국인 주식매수대금 등이 환율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시장은 그보다 하이닉스와 주가급락, "공황"까지 떠올린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취약성에 더 민감했다. 환율하락이 쉽지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퍼져고있다. ◇29일 시황 환율은 전날보다 50전 낮은 1280.50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오름세로 돌아서며 9시54분쯤 1282.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추가상승이 막힌 채 모든 거래를 1281.50~1282.20원 범위에서 소화한 환율은 1281.9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엔화 움직임을 반영하며 소폭 등락을 거듭한 뒤 1283.50원에 달러사자, 1284.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역외시장도 국내시장의 무기력한 등락을 재연했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 것. 1281.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오후 3시40분쯤까지 1281.60~1282.20원의 단 60전 범위를 오르내리는 무기력증에 빠졌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 공급으로 조금씩 밀려 4시3분 1281.10원까지 떨어진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전날보다 70전 높은 128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쪽이 대세는 아닌가봐"..흐름 반전할 듯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까지 환율하락을 예상하며 너도나도 달러팔자 분위기를 잡았지만 그게 아닌지 모른다는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우리 경제에 드리운 불안감이 당초 예상보다 커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임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 공급이 극히 부진하다"며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급감을 피부로 느끼고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환율을 움직일 모멘텀이 없고 달러/엔도 오늘밤 미국 2분기 GDP 확정치 발표후 방향을 찾게될 것"이라며 "일단 좁은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하락을 기대하던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달러팔자에 관심을 보이며 분위기를 이끌었던 역외세력이 다시 달러매수쪽을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도 외환시장에 나타난 미세한 변화다. ◇주요 지표 추이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한때 120.82엔까지 치솟은 뒤 차익실현 매물을 만나 반락, 120.14엔으로 마쳤고 이날 도쿄시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5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9.98엔. 증시의 외국인들은 지난 27일 매수대금 1132억원으로 환율하락요인이 됐지만 실제 영향은 크지않았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392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1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4억9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5억435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5300만달러, 2억854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1.08.29 I 손동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