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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리포트)총리로 돌아오라
- [edaily 정태선기자] 이해찬 총리가 용감한(?) 발언 끝에 정치권의 핵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총리는 유럽순방 때 `야당폄하`발언을 하더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으로 몰아붙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발끈하고 이 총리를 파면시키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대정부질문은 이틀째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총리실 출입기자로, 당시 베를린 사건을 먼저 보도했던 경제부 정태선 기자가 이총리를 향해 고언합니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대해 거세게 비난한 것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나라당 나쁜 것은 국민이 다안다. 조선, 동아는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는 이총리가 국회에서 다시 한번 한나라당을 `차떼기` 당으로 몰아세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죠.
알려진대로 여·야를 뒤흔들고 있는 이해찬 총리 발언의 파장 진원지는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입니다. 취임 100일 동안 실세총리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 자자할 무렵의 해외 첫순방길이어서 동행하는 기자들도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순방일정을 다 끝내고, 서울행을 하루 앞둔 시점, 유럽순방의 마지막 밤을 베를린에서 맞이한 이 총리는 특파원들과 조촐한 기자간담회를 가졌죠.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기자들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저녁 만찬자리를 가졌지만 수행공무원들과 합치면 50명가량이 됐던 자리에서는 일반적인 얘기만 오갔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4명밖에 안되는 베를린 특파원들과 이 총리간 간담회는 술자리를 겸한 탓에 훨씬 오붓한 자리였습니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총리와 특파원간담회 소식이 궁금했던 서울 동행 기자들은 뒤늦게 그 자리에 합류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이때 시작됐습니다. 특파원들과의 자리에서 북핵문제 등 여러가지 예민한 질문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요령있게 피해나가던 이해찬 총리.
그러나 언론사 문제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고 핏대를 세웠습니다. `참여정부가 조선·동아를 자꾸 문제삼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냐, 그냥 놔두면 되지않겠느냐`는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이 총리는 `평소의 소회`라는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이 총리는 만류하는 보좌관들을 뿌리치고, 내친 김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문제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 직전까지만해도 이 총리의 해외 첫순방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참여정부의 전략가로 인정받던 이 총리답게 모든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하고, 다양한 사전지식으로 해외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수행했던 일부 공무원들은 `이총리를 모시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으로 모든 게 헝클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목격했던 대부분 기자와 수행 공무원들은 "이 총리의 행동이 너무 의외다"며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 국회에서 `강경 발언`후속편으로 서울에서도 `왜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동행했던 기자로서 해외에 나와서까지 집안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하는 정치현실을 안타까워 합니다. 그렇지만 5선의원 출신이라는 정치인의 경륜과 무게감을 생각할 때 `평소의 소회`가 아닌, 다른 의도가 내포됐을 것이라는 관측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야당과 보수언론에 대해 정면승부수를 띄운 이 총리가 더욱더 전략적인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을 어찌 봐야할까요.
이 총리는 일부 보수세력시위에 충격을 받고 이를 지지하는 언론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여당의 지도부로서, 지지층 결집을 노렸을지 모릅니다. 또는 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의 위헌 결정에 따라 정국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선수를 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4대개혁입법`을 밀어붙이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거나 대권을 염두해 둔 행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평소 꼬장꼬장한 성격이 이런 폭탄 역할을 자초했을지도 모릅니다.
한나라당의 반응이 적절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원인제공은 이 총리가 한 게 분명합니다. 사실 이 총리의 발언이 틀린 말이었다면 이런 공방조차 오가지 않을 겁니다. 그의 발언 상당 부분에 따끔한 대목이 있습니다. 공방은 발언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총리로서 할 말이냐`는 적절성 시비 입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 정국은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명분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고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 그리고 정치출신 총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매일매일 얇아져가는 지갑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현실이 바로 앞에 짙은 장막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으로, 행정을 잘하려고 총리공관에 들어간 총리라면 지금 국민들의 희망잃은 눈동자를 외면해선 안될 것입니다.
20여년 독재에 굴복하지 않고, 합리적인 개혁을 지향해왔고, 공무원으로부터 존경할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총리. 당시 국민들의 기대대로 행정기관의 최고운영자로 일단 돌아왔으면 합니다. 명분이 확실하더라도 총리는 `나쁜 국민`조차 아우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 (美업종)반도체-생명공학-제약-소프트웨어-네트워킹 강세
- 오랜만에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약세로 출발, 오후 2시10분까지 약세였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내용이 전해진 뒤부터 상승하기 시작, 결국은 2.2%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까지는 예상보다 낮은 소매판매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으나, 생산성 향상에 대한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소매판매도 약효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오는 27-28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늘 밤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경기둔화 징후를 점점 더 진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매수에 나서라고 말하는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아시아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였고,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인터넷 등 기술주가 모두 올랐다. 또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수익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진 제약업종도 상승세를 탔다. 금융, 에너지, 통신, 자본재, 소비재, 유통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제지, 항공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업종중 은행주는 약세였다.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노텔 네트워크, EMC,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대부분의 기술주 대표주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모토로라, 퀄컴 등은 떨어지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은 아시아의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인텔이 5.1%나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5% 이상 올랐다. AMD는 2.5% 상승.
반면에 컴퓨터 업종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가 휴렛 패커드의 3분기 수익 전망을 주당 83센트에서 2센트 낮추며 등급을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평균수익률로 내린 뒤, 휴렛 패커드 주가가 5.6% 하락했다. 반면에 IBM, 델 컴퓨터, 컴팩 등은 0.4~0.7% 상승했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NBCi가 예상 수익률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30% 이상 폭락했다. 아메리카온라인은 약세를 보였으나, 아마존과 야후, e베이 등은 상승했다. 리눅스 업종은 오늘도 또 하락했다. 레드 햇, VA리눅스 등이 또 떨어졌다. 칼데라 시스템스는 강세를 보였는데, 칼데라는 요즘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리바, 커머스 원, 버티컬 넷 등 B2B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무선공간 영역 확대를 위해 이노벤트 시스템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브로드컴은 강세를 보였다.
제약업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수익성이 별로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제약업종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이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머크와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 화이자, 글락소 웰컴 등이 모두 상승했다. 암겐, 바이오젠, 이뮤넥스 등 생명공학 대표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씨티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등이 모두 올랐다. 소매금융 중심인 웰스 파고는 떨어졌다. 도이체 방크 알렉스 브라운이 JP모건과 골드만 삭스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으나, 골드만 삭스만 올랐다. 화학업종 대표주자는 약세를 보였다. 듀폰과 다우케미컬 등이 떨어졌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강세에 힘입어 또 다시 강세를 이어갔다. 엑손 모빌, 텍사코, 로열 더치 셸 등이 올랐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던 월 마트, 홈 디포 등 유통주도 오랜만에 올랐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업종은 내렸다. 소비재 업종은 약간 올랐는데, 페인웨버가 콜로렉스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다. 7% 상승했다. 그러나 중립과 매력적(attractive) 추천을 한 콜게이트 팔모리브, 다이얼, 프록터&갬블 등은 약간 내렸다.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165개 기업이 수익 전망치를 발표했는데, 48%가 수익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의 S&P 500 기업들의 평균 수익증가율을 18.3%로 예상하고 있다.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시트릭스 시스템스가 거래량 최고를 기록하면서 12%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콘세코, 월드컴, 인텔, AT&T, JDS유니페이스, 퀄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퀄컴만이 떨어졌고, 콘세코는 19%나 상승했다.
다우지수 종목중에서는 알코아, 캐터필러, 디즈니, 듀폰, 제너럴 모터스, 휴렛 패커드, 하니웰,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널드, 미네소타 마이닝, JP모건, 필립 모리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떨어졌다. 어제와 반대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1.4%), 골드만삭스(0.3%)
반도체-필라델피아(5.0%)
소프트웨어-CBOE(3.7%)
하드웨어-골드만삭스(0.4%)
네트워킹-아멕스(2.5%)
통신-S&P(2.2%)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2.2%)
생명공학-나스닥(3.4%), 아멕스(3.1%), 메릴린치(3.8%)
건강관리-S&P(3.2%)
금융-S&P(0.9%)
은행- S&P(-1.1%), 필라델피아(-0.7%)
에너지-S&P(0.4%)
자본재-S&P(1.4%)
기본 소비재-S&P(-0.2%)
유통-S&P(0.8%)
소비재-모건스탠리(0.7%)
운송-S&P(-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