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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친구들과 물놀이·패션쇼… 아이가 더 좋아하는 리조트
  • 외국 친구들과 물놀이·패션쇼… 아이가 더 좋아하는 리조트
  • [조선일보 제공] "엄마, 소피아는 프랑스 사람인데 얼굴색이 까매. 신기하지?" 일곱 살 아들이 신기한 듯 묻는다. "엄마, 자하라는 시간만 나면 손이랑 발이랑 입이랑 씻고 기도해. 그런데 머리에 쓴 수건 같은 건 답답하지 않을까?" 열 살 난 딸 아이도 호기심에 종알종알 질문이 많다. 여기는 말레이시아(Malaysia)의 클럽메드 체러팅 비치 리조트.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 리조트엔 전세계에서 휴양객이 모인다. 특히 가족 단위로 온 이들이 많은 만큼 아이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키즈 클럽(Kids Club)'이 잘 되어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는 키즈 클럽에 참가하면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 인사하고 롤러 블레이드, 양궁, 번지 바운스, 공중그네 등을 즐긴 다음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게 된다. 종일 놀다 돌아온 다음엔 말이 잘 통하지 않을 텐데도 모두 친구가 돼서 서로의 모자와 타월을 챙겨준다. 키즈 클럽에서 잠깐 연습한 모양인지 저녁에는 클럽메드 투숙객들 앞에서 길다란 레드 카펫을 밟으며 멋진 워킹으로 패션쇼도 선보인다. 아이들은 프랑스 사람들이 모두 백인이 아니고, 독실한 이슬람교도는 하루에 다섯 번 깨끗이 씻고 메카를 향해 기도한다는 문화적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프랑스어 영어 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나라 언어를 들으며 '봉주르(프랑스어)' '곤니치와(일본어)' 같은 외국어 인사를 서툴게나마 엄마에게 떠벌리며 자랑한다. 엄마는 엄마대로 오랜만에 여유를 부린다. 아이들이 키즈 클럽에 간 동안 수영장 옆 선 베드에 누워 책을 읽다가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깜빡 잠이 들기도 한다. 햇볕을 받아 따뜻한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다가 반찬 걱정 설거지 걱정 없이 우아하게 혼자 식사를 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엄마 따로 아이 따로… 간만에 각각의 시간을 누려보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 날 하루만큼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체러팅 시내 미니관광 프로그램을 골랐다. 학원에서 벗어나 실컷 먹고, 실컷 놀며 외국친구 사귄 이야기를 하며 함박꽃처럼 피어나는 아이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온다. 여행 정보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는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동쪽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 항공으로 콴탄(Kuantan) 공항까지 40분 정도 간 다음 차로 60㎞ 정도 더 간 곳에 위치한다. 키즈 클럽(Kids Club)은 연령별 시간대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클럽메드는 6월 28일까지 매주 수·목·금·토 오전에 출발 하는 가족의 달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 클럽메드 리조트 3박, 기내 1박.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한다. 성인 1인 115만원, 24개월 미만 10만원, 2~11세 어린이 50만원. 클럽메드 코리아 서울 (02)3452-0123, www. clubmed.co.kr ▶ 관련기사 ◀☞호수와 숲, 공연이 있는 이곳은 우리 가족 놀이터☞"내가 짠 우유로 만든 치즈, 맛이 환상이야"☞이달의 여행 문화정보
3년만에 귀국한 안철수 "사람이 곧 벤처다"
  • 3년만에 귀국한 안철수 "사람이 곧 벤처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미국 실리콘밸리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사람입니다" 지난 2005년 3월. 인터넷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053800)가 10주년이 되던 해 갑자기 CEO 자리를 내던지고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안철수 의장(사진)이 KAIST 석좌교수로 돌아왔다. 안 의장은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3년간 미국 유학 생활에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스탠포드대에서 관심있는 과목을 수강하고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탈회사에서 EIR(Entrepreneur in Residence. 주재기업가)로 일을 배웠다. 이후 2년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자 MBA 과정을 밟은 그는 5월 11일 졸업과 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안 의장은 CEO를 그만두기 직전 3가지 고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창업자의 선순환 구조 정착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그것이다. "능력있는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면 발전속도는 빨라질 수 있어도 부패하기 쉽다"고 말문을 연 그는 "안철수연구소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경영자만의 회사가 아니라 주주들의 회사라는 생각과 적절한 균형과 감시가 회사 경영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많은 국내 기업 CEO들은 모든 전권을 가지고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잘못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고 안철수연구소가 하나의 사례를 남기고 싶었다는 얘기다. ◇"구글이 상생 생태계 조성..한국은?"그는 "미국에서는 창업자의 경험이 사회 자산화되고 있다. 책에서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지식들이 선순환되면서 체계화되고 시스템화돼 벤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워킹 모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대 창업자들이 스타창업자로 등장하고 날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구글이 모든 것을 다 장악할 것 같지만 오히려 구글이 상생(相生)의 생태계를 만들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우수한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강한 견제와 긴장관계도 조성돼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해외 있으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가 5년뒤 무엇을 먹고 살 것이냐를 걱정하는 보도를 접하고 중소기업들은 5년뒤에 싹이 아예 보이지 않아 암담했다고 소개했다.  "5년전에는 한국에 NHN이 있었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안철수연구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5년 뒤에는 어떤 기업이 있느냐. 지금은 싹이 없다"고 말했다.  ◇ 중소벤처기업 장려해야하는 3가지 이유중소벤처기업이 국가차원에서도 장려해야 하는 이유로 3가지를 제시했다. 주식투자시 한 종목이 아니라 다양한 종목으로 넓혀 위험을 분산하듯이 대기업 집중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육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에게 부족한 창의력과 시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다. 중소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안 의장은 ▲중소벤처기업 경영자와 종사자의 실력 부족 ▲인력과 벤처캐피탈, 자금 대출 창구인 제2금융권,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한 아웃소싱업체 부족 등 인프라 취약 ▲지나친 대기업위주의 산업구조라고 지적했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과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다가 중소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이익을 남긴다 싶으면 여지없이 값을 깎는다는지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지 횡포부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해외로 눈을 돌려 아웃소싱을 하게 되고 결국 외국기업을 도와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우수한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에는 파이낸스면 파이낸스, 전략이면 전략, 마케팅이면 마케팅 각 분야별로 전문성 있는 인재들이 많이 산다.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내면 이들이 따라 붙는다. 이들도 시행착오를 겪지만 그 횟수를 줄인다. 한국은 모두 초보자이지 않느냐. 인재 풀도 약하고 경험으로 깨닫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는다." ◇ "안硏 CLO와 KAIST 석좌교수로 활동" 이쯤에서 그는 한국에서 자신이 할 일에 대해 소개했다. "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업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부족한 실력을 채우는 것`이다"며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인들에게 조언하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가르쳐 척박한 중소벤처업계를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 나의 평생 직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연구소의 CLO(Chief Learning Officer)로, KAIST 정문술 석좌교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KAIST에서는 비지니스 이코노믹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생을 대상으로 2학기부터 기업가정신에 대해 가르칠 계획이다. 기술 경영분야에서는 대학원생과 벤처기업 경영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여러 대학에서 풀타임 정교수 제안을 받았고, 이중에는 의대와 경영대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가치사슬의 첫부분이 망가지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어 공대를 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실력이 부족함을 느꼈다. 공부가 자신의 경쟁력을 가장 잘 측정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때까지 그래왔듯이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KAIST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털어놨다. ◇ "옥션 해킹 예정된 인재(人災)..이젠 위험관리 시대"최근 해킹으로 옥션에서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투자시 효율성에 대해 더 점검하고 따지는 미국 기업들도 IT예산에 10%를 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겨우 1%를 투자하는 것이 현실 아니냐.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들었다고 수익을 낸 것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옥션처럼 결국 나중에선 큰 손실로 다가오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누구든지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장은 인터넷보안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이제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Risk Management System) 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 위험관리를 하지 못하면 지금까지 쌓은 것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대해 "쓸데없는 규제는 과감하게 없애달라. 대신 감시기능을 강화해 무법천지가 없도록 해달라"며 "이러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키워야한다"고 호소했다. 안 의장은 "전문 인력 양성은 생색나는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운을 뗀 안 의장은 "한국 사회는 결과가 나오면 공과를 논하는데 급급하다. 결과에 대한 말은 많지만 그렇게 도출되기까지 과정에 대한 토론은 없다. 과정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8.05.07 I 류의성 기자
  • (뉴욕전망대)`그게 아니구요`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순풍을 안고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일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 대표 악재들의 상황이 바뀌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야후와 컨트리와이드.  우선 제리 양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장 마감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는 곳이라면 야후를 매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MS가 야후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면서 야후 주가가 15% 폭락한 이후 나온 발언이었다. "인수가가 너무 낮다"며 배짱을 퉁기던 제리 양 CEO가 성난 주주들의 압력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매각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이날 미국 증시에서 야후의 주가는 전날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도 `그게 아니구요`의 상황에 놓였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컨트리와이드의 주가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인수 가격을 낮추거나 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10.4% 급락했다. BOA의 주가도 2.1% 밀렸다. 그러나 장 막판 BOA가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들 기업의 주가도 이날 증시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가 나머지 하락 압력을 어떻게 견디느냐도 관건이다. 전일 저녁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 주택 차압 건수가 올 들어서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25년래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를 고조시켰다.  게다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이어 기술주 실적 실망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세계 최대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시스코가 3분기 연속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스코의 매출 증가율은 연율 기준으로 13%. 존 체임버스 회장이 지난해 8월말 전망한 13~16% 증가율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시스코의 실적 발표 시점은 장 마감 이후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기술주에서 시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뤄볼 때 증시가 장중에도 시스코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악재 중의 악재.골드만삭스의 아르준 N. 머티 애널리스트 등은 적절한 공급 증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가 6~24개월 내에 배럴당 150~2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머티 애널리스트는 2005년 3월 국제 유가가 2009년까지 배럴당 10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유가 대급등(super-spike)` 시나리오를 제시한 인물. 고유가가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실감을 더할 수 밖에 없다. 자산 기준 유럽 최대 은행인 스위스 UBS가 지난달 1일 발표한 분기 손실 규모를 확정하고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것도 부담스럽다.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선물과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상승` 쪽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요 일정 :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토마스 호니그 총재는 시장 위험과 정책을 주제로 덴버에서 강연한다. ◇기업 실적 : 시스코시스템즈가 장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켓워치는 시스코가 주당 36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08.05.06 I 정영효 기자
대기업부터 음식점까지 ''''브랜드 전쟁''''
  • 대기업부터 음식점까지 ''''브랜드 전쟁''''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일 출범한 '현대차IB증권'(구 신흥증권)은 보름 만인 16일 법원으로부터 "기존의 '현대증권'과 헷갈리니 상호를 바꾸라"는 결정을 통보 받았다. 비슷한 이름으로 소비자를 현혹시켜 기업 간 경쟁의 룰을 흐려놨다며 이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현대증권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졸지에 이름을 잃게 된 '현대차IB증권'은 현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끄는 '현대증권'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하자, '현대IB투자증권' '현대M증권' 등 '현대'가 들어간 증권업 상표 20여 개를 미리 '싹쓸이' 출원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최근 들어 치열해지는 '상표권 분쟁'의 대표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브랜드(Brand)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이 '자기 얼굴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 학원도, 음식점도 '브랜드 가치' 주장 수도권에 10여 개 가맹점을 거느린 대형 입시학원 '청솔학원'은 서울 대치동에서 '대치 청솔학원'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하던 한 보습학원을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내서 이겼다. 또 등산용품 업체 'K2 코리아'는 수년째 'K-2' 'K-2 Mastin' 등 유사품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K2'가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산봉우리를 뜻하는 지명(地名)이자 고유명사라는 이유로 '상표등록'이 안 되는 점을 이용해 유사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다.  K2측은 여러 회사들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 중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잘나가는 맛집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명동에서 '칼국수'로 명성을 쌓아온 음식점 '명동교자'는 서울 시내에 들어선 '명동교자칼국수' 집이 유사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내,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상표권 소송의 승패 기준은 크게 2가지다. "기존 상표의 인지도와 점유율이 얼마나 높은가"와 "기존 상표와 얼마나 헷갈리는가"다. 원조(元祖)냐 아니냐를 떠나 누가 먼저 상표 등록을 해서 그 브랜드를 키웠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 해외명품들, '유사품'과 전쟁 해외 명품들의 국내 짝퉁(유사제품)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속돼 온 일이다. 일부 외국 기업들은 미리 국내에 상표 등록을 해놓고, 유사품을 견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탈리아 명품 '구찌(GUCCI)'가 우리나라 법원에서 '파올로구찌(PAOLO GUCCI)'와 싸워 이긴 이야기는 유명하다. 당시 대법원은 '파올로구찌'가 구찌 가(家)의 3세가 만든 브랜드이긴 해도, 엄연히 다른 원조 '구찌'와 혼동을 일으킨다고 판단했다. 또한 스위스업체가 아프리카 마사이족이 걷는 법을 적용해 개발한 특수신발 브랜드 '마사이워킹'은 '마사이족워킹슈즈' '마사이족워킹센터' 등의 이름을 쓰는 국내 업체를 상대로 낸 상표권침해금지소송에서 이겼다. 법원은 '마사이워킹'이 보통명사이긴 하지만, 해당 스위스업체가 특허등록하고 홍보하면서 유명해진 브랜드임을 인정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출범 후 2007년까지 누적된 상표등록건수는 91만여 건. 1997년 43만 건에서 10년 사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고영회 변리사는 "상표권에 관한 '국제분쟁'은 그만큼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졌고 국제교류가 늘었다는 걸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인기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 인기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온라인게임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일본 아케이드 게임사 SNK플레이모어와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을 온라인게임으로 공동개발한다.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은 오락실 게임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친숙한 격투 게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아 SNK플레이모어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드래곤플라이는 22일 간담회를 열고 SNK플레이모어와 킹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의 공동 온라인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한다고 밝혔다. 게임개발에는 트리플A게임즈(킹오브파이터즈), 블루드래곤(사무라이 쇼다운) 등 드래곤플라이의 게임개발 자회사가 참여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이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맡게 된다.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은 3D 그래픽으로 이 게임의 특징인 필살기와 무한 콤보를 온라인에서 구현하고 액션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월드인터랙션을 통한 다양한 즐길 거리와 격투 게임의 진입 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학습 시스템을 도입한다. 정교한 격투를 위해 P2P네트워킹을 사용하고 1-4명의 유저가 즐길수 있는 멀티플레이게임과 협력 대결, 멀티캐릭터시스템, RPG 게임 요소도 도입할 예정이다.  킹오브파이터즈는 내년, 사무라이쇼다운은 내후년 각각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SNK플레이모어와 공동 개발에 들어간 메탈슬러그 온라인(가제)는 이르면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오는 2010년 공개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킹오브파이터즈 온라인와 사무라이쇼다운 온라인, 메탈슬러그 온라인을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용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더이상 국내 게임시장에 안주할 수 없다. 국내 게임시장에 맞는 게임으로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와 SNK플레이모어의 수익 배분 문제에 대해 박 사장은 "SNK플레이모어에서 굉장히 많이 양보해줬다"며 "국내 서비스는 드래곤플라이가 맡게 된다.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시장은 양사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퍼블리셔를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월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올 상반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킹오브파이터즈98(출처: SNK플레이모어 홈페이지)
2008.04.22 I 류의성 기자
  • 韓·日정상, 한일 FTA 실무협의 재개 합의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1일 낮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FTA향후 실무 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FTA협상 재개를 위한 검토 및 환경 조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6월중 개최하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한일 FTA와 관련해 "우리 두 사람은 양국 경제협력을 균형있게 확대하기 위해 "호혜적 FTA 체결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 개최 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도 "이 대통령과 저는 한일 FTA ·일한 EPA가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이에 따라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한일 FTA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일FTA는 2003년 본 협상이 시작된 이후 6차에 걸쳐 진행됐으나 2004년 11월 이후로 진행이 중단돼 있다. 한국의 경우 공업생산 부문의 대일무역적자의 심화에 대한 우려, 일본의 경우 농업품목 등에 대한 개방에 대한 저항감 등이 협상 중단의 이유다. 이번 회담에서는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과 실질적인 교류 강화 방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등도 함께 논의됐다. ◆ 부품산업 교류증대 검토..젊은세대 교류 확대방안도 마련키로양국은 부품·소재 산업 분야의 교류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중소기업담당 정부기관간 정책대화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젊은 세대 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Program) 확대 ·대학생 교류 사업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한일 관계라는 방향성에도 동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대해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해 이미 합의된 인식에 대해서는 뒤로 되돌리지 않는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양국이 서로를 위해서, 또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후쿠다 총리 또한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해 셔틀 정상외교의 매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며 "일한 관계를 성숙한 동반가 관계로 격상 시키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 가야 할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재일 한국인 참정권 확대 건의..대북 공동대응도 합의이번 회담에서 재일 한국인들의 참정권 문제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이 더욱 전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는 비핵 ·개방 ·3000을 포함한 우리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현했다"며 "나는 일 ·북 평양선언을 토대로 핵 ·미사일 · 납치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고 일북 수교 교섭을 추진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 또한 "일한 최대의 공통과제인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교환 했다"며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조기에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일한 양국 간, 나아가서는 일 ·한 ·미 3국간에도 가일층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2008.04.21 I 김보리 기자
  • (전문)후쿠다 日총리 정상회담 기자회견 발언
  • [이데일리 경제부] 후쿠다 일본 총리는 21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FTA 실무협의를 여는 등 보다 긴밀한 양국 관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후쿠다 총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맞이하여 셔틀 정상외교의 매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회담에서는 가장 소중한 이웃관계인 일한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 일한 양국이 국제사회의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감으로써 일한 관계를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 가야 할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굳건한 일한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층 깊은 상호 이해가 필요합니다. 금번 정상회담에서 대통령과 저는 특히 젊은이의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를 위시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워킹홀리데이 제도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일한 경제관계가 한층 긴밀해 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통령과 저는 한일 FTA /일한 EPA가 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담과 함께 양국 대표적 기업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한 Business Summit Roundtable 이 발족되었으며 조금 전 대통령과 함께 제1회 회의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한 최대의 공통과제인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하였습니다. 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조기에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일.한 양국 간, 나아가서는 일.한.미 3국간에도 가일층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일.북 관계와 관련 저는 다시 한 번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야 해결하고 해야 불행한 과거를 청산함으로써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고자한다는 입장을 설명했으며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해 주셨습니다. 그밖에도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 에너지, 개발원조등 국제사회에서의 과제에 대해서도 일.한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본인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그 외에도G-8 도야코 정상회의 등 계기에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협력해 나감으로써 일한신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2008.04.21 I 경제부 기자
  • "헤지펀드, 정보 공개하고 감사 받아라"..권고안 발표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헤지펀드가 자산 운용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더욱 자세히 밝히고,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권고안이 발표됐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 산하 금융 시장을 위한 워킹 그룹내 위원회가 작성한 헤지펀드 행동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만들어져 작업해 왔다.  권고안 중 하나는 헤지펀드들이 연례 및 분기 보고서를 통해 자산운용 상황을 공개하고, 상장 기업에 준하는 감사를 받는 것. 특히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자산을 투자은행이나 증권사들처럼 레벨3로 범주화할 것도 권고했다.  또 상장 기업들처럼 투자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공개토록 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권고안은 구속력은 없는 것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같은 권고안이 시행되면 금융 시장이 더 정상화할 것이고, 향후 있을 수도 있는 구조적인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자산 운용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2조달러에 육박하고, 8000개 가까운 펀드가 운용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부도 사태를 비롯, 헤지펀드에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등 미 연금펀드들이 최근 투자를 늘리면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적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련기사 ☞ 텍사스 교직원연금, 헤지펀드 투자 본격화  업계는 그러나 `비밀스러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해 온 만큼 규제 강화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헤지펀드 자문을 하고 있는 올리버 와이만의 브래들리 지프는 "어떤 사람들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지 불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2008.04.16 I 김윤경 기자
  • 버냉키 "사치부릴 여유없다"..개혁필요성 역설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금융감독체계 개혁에 대한 종전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몬드대학에서 열린 대통령 산하 워킹 그룹 및 금융안정화포럼에서 "미국의 규제기관들이 금융시장의 감독을 강화해 금융권으로 하여금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규제기관들은 금융권이 그들의 익스포져와 균형적인 자본 및 유동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도입해야 한다"며 금융감독 개혁의 중요성을 거듭 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시장이 스스로 안정되기를 기다리는 사치를 부릴 만한 여유가 없다"는 발언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산하의 금융시장 워킹그룹은 지난달 13일 7개월간의 검토작업을 거쳐 연준의 금융 감독 기능 및 권한 강화와 모기지 브로커의 허가기준안 마련 등의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방안들이 미래의 금융쇼크 가능성 및 심각성을 완화하고, 시장참여자들이 그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충격을 보다 잘 견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명성 증대, 위험관리 개선, 규제기관간 협력을 포함한 필요로 하는 많은 변화들이 금융시장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시장 동요에 대응한 연준의 노력들은 앞으로 많은 효과를 내고, 정책자들이 미래의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현황 및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2008.04.11 I 김기성 기자
  • (뉴욕전망대)버냉키와 폴슨이 나서는 날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가 힘겹게 2분기를 시작하고 있다.  우선 신용위기가 한 풀 꺾이고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기업들의 `구체적인` 실적 둔화에 의해 꺾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엔진이 다시 가열되는 모습이고, 쌀 등 곡물 가격 상승세는 아시아 지역 임금 상승을 불러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까지 닫게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세계 최대 운송업체 UPS의 실적 둔화 소식, 골드만삭스의 `레벨3` 자산 증가, 112달러대까지 오른 유가 등 악재를 이기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세계 경제가 금융위기로 인해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고,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주택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못했다"면서 최근의 금리인하로 인한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10일에도 딱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인데 충격만 주고 있는 어닝 시즌을 어떻게 지나가야 할 지, 불신에 빠진 시장에 완충 역할을 할 만한 재료 찾기에 골몰해야 할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시장 정상화, 경기후퇴(recession) 방어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무부와 함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 美FRB-재무부, 추가 유동성 공급묘안 짜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벤 S. 버냉키 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이 내놓을 미국 경제에 대한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추가 금리인하나 유동성 공급에 대한 단초,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을 읽어낸다면 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미국 경제가 터널 속에 있다는 판단을 확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런 가운데 마켓워치의 9일자 한 칼럼은 "시장은 아직 바닥을 찾지는 않았어도 앞으로 웃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거로 든 35개중 "버냉키 의장은 아직 미국은 경기후퇴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슨 장관은 아직도 기자들의 면전에서 얼어붙은 표정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개별 종목 가운데에선 회사를 넘기지 않으려 안간힘인 야후, 야후를 먹기 위해 혈안이 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목된다. 야후는 AOL과 인터넷 사업부 통합을 두고 논의중이며, MS는 야후에 백기사 노릇을 하려고 했던 뉴스코프를 제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 오전 8시30분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된다. 38만건이 예상된다. 같은 시각 2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575억달러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월 582억달러 적자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것. ◇주요일정: 폴슨 재무 장관이 오전 9시30분 기관투자가 위원회에서 글로벌 경제에 있어 미국의 역할에 대해 연설한다. 벤 S.  버냉키 FRB 의장이 오후 1시 리치먼드 대학에서 대통령 산하 워킹 그룹 및 금융안정화포럼에 대해 발언한다.
2008.04.10 I 김윤경 기자
  • "법률·회계등 지식산업, 대형화·전문화 시급"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법률·회계·경영컨설팅·교육 등의 지식서비스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형화와 전문화, 해외 네트워킹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중원 A.T. 커니(경영컨설팅업체) 부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6차 신성장동력 포럼 발제에 나서 "지식서비스산업은 그 자체가 신성장동력인 동시에 다른 신성장동력의 육성을 위한 핵심인프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사장은 "우리 나라의 경우 현재 서비스 산업 가운데 지식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2%의 절반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이른바 `S·M·A·R·T`로 불리는 선진국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메가트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S·M·A·R·T`는 ▲ 고객중심의 서비스 혁신(Service) ▲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이익 확보(Magnitude) ▲ 해외진출 확대(Access) ▲ 규제완화(Regulation) ▲ 인재확보경쟁 심화(Talent) 등이다.포럼 대표인 김윤 삼양사 회장 "한국의 지식서비스기업은 외국 선진기업과의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특히 전문성과 국제화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이날 포럼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이사, 유인경 LG전자기술원 원장, 금동화 KIST 원장, 허창기 신한은행 부행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2008.04.08 I 문영재 기자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CEO 방한
  •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 CEO 방한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MySpace)`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크리스 드월프(Chris DeWolfe)가 국내 정식 서비스에 맞춰 오는 15일 방한한다.   크리스 드윌프는 방한 첫날인 15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인터넷에서 당신의 꿈을 펼쳐라` 라는 주제로 공개 강연할 계획이다. 오후 8시에는 홍익대학교 인근 `aA뮤지엄`에서 열리는 마이스페이스 국내 런칭 파티에 참석한다. 현재 마이스페이스는 시험 서비스 중이며, 오는 15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방한 다음 날에는 국내 IT 개발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크리스 CEO는 16일 오전 압구정동 인근 공연장인 `예홀`에서 열리는 마이스페이스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마이스페이스의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 드월프의 공개 강연과 런칭 파티 및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kr.myspace.com/koreanhub)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마이스페이스는 전세계 29개 지역에서 2억명 이상의 사용자가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맥구축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지난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3월부터 한글화 서비스를 위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강남구 대치동 경암빌딩 비즈니스센터에 마련했다.
2008.04.07 I 임일곤 기자
  • PC산업, 신기술이 수요창출 촉매-한국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한국증권은 2일 PC산업에 대해 신기술이 수요 창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투자의견 `장기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67만원에서 7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닉스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PC 산업 성장률은 10.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초저가형 PC와 CPU 신기술을 주목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멀티코어(Multicore)와 저전력 중앙처리장치 기술은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PC를 개발하는 기술로 발전해 교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의 발달은 하드웨어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Blu-Ray(블루레이) 등 신기술은 선결 과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PC 시장에서의 성공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내년부터 SSD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력을 확보한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엠트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8년만에 직원수 줄었다☞코스피 사흘만에 미조정.."1700선은 이상무"(마감)☞삼성전자, 日 마쓰시다와 특허침해소송 종결
2008.04.02 I 임일곤 기자
美금융개혁안, 발표전부터 `거센 비난` 직면
  • 美금융개혁안, 발표전부터 `거센 비난` 직면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피해로 황폐해진 미국 금융 시장을 다잡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개혁이 본격 개시될 예정이지만 발표에 앞서 벌써부터 비난여론에 직면하고 잇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감독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 규제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지만,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혁안이 미 금융시스템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개혁안이 발표돼도 실행까지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회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FRB 권한과 책임 강화..모기지 발생 위원회 신설 개혁안은 우선 FRB에 상당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거의 모든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 FRBFRB는 최근 베어스턴스 사태 진압에 미 재무부와 공동으로 기민하게 대처해 패닉 일보 직전이었던 시장을 구제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주말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시장 안정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공개하며, 다른 주체들과의 공조를 통한 새로운 규제 확립, 필요할 경우 시정 조치들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FRB 권한 강화에 대한 운을 뗐다. FRB는 재무부 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FRB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의적절하고 사려깊은 것이자, 미국의 금융, 규제 구조를 현대화하는 복합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첫 발자국"이라고 평하고 "의회 등도 공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개혁안은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으로 나뉜다.   단기 시행안에는 특히 모기지 발생 위원회(Mortgage Origination Commission)을 새로 만들어 모기지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기준을 마련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 임명으로 구성될 이 위원회는 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장기적인 안으론 규제 기구들의 통합이 추진된다.  우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선물거래위원회(CFTC)를 통합해 감독 주체를 일원화하고, 재무부 산하 저축기관감독청(OTS)를 폐지, 이를 통화감독청(OCC)에 넘기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유사한 기능을 갖고 파편화돼 있던 감독 주체를 3개로 확실하게 묶어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FRB가 전체적인 시장 안정을 감독하고, 은행권 전반을 감독하는 당국, 그리고 금융사들을 행태에 대한 감독을 하는 곳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안은 또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대통령 산하에 만들어진 금융시장에 대한 워킹 그룹 기능 강화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규제기구 통합이 최선의 해결책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은 벌써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전문가들은 금융 시장 불안정이 초래한 위기 상황의 근원을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의회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규제 기구 통합으로 문제의 핵심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당)은 "자산담보부증권(CDO)이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과 같은 매우 복잡한 금융 상품들이 최근 몇 년간 진화하면서 구조적인 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재무부는 이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뭔가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치 교수는 "개혁안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유발한 한 주체인 신용평가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는 이번 개혁안이 규제 기구의 통합을 통해 다중 규제의 비효율성을 제거할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선물거래 위원회 등의 통합이 과연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안이냐는데는 회의적이다. 
2008.03.31 I 김윤경 기자
  • 금융위원장 "외국 IB와 제휴·인수합병 모색 필요"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비은행 지주회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고, 모든 규제체계를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해외 유수 투자은행(IB)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도 강하게 권고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열린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의 출현을 위해 비은행 지주회사가 보다 쉽게 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자율과 경쟁, 효율성이 중요한 열쇠"라며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영업과 상품개발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진입 허용과 겸영 확대 등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업무 다각화를 유도하겠다"며 "해외 유수 IB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개척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투자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시행령과 금융위원회 규정을 올 7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규제체계를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취지의 하나인 대형화를 위해 외국 유수의 IB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거나 네트워킹이 좋은 외국IB와 합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FSC)의 출범을 계기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친화적 감독으로 전환하겠다"며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행정지도(그림자 규제)와 관행을 정비해 변화된 금융감독의 체감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검사를 대폭 축소하고, 매뉴얼에 의한 검사관행을 확립하는 등 소프트터치(Soft touch) 감독방식을 도입하겠다"고도 말했다. 다만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거래와 공시위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는 평판(Reputation)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준법감시 등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상품 판매시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진 투자자 보호제도도 도입하겠다"며 "금융상품의 판매 운용보수와 수수료 등에 대한 비교공시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공학의 발달에 따라 첨단 금융상품이 출현하고 글로벌화된 상품판매로 위험 전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현장밀착형 모니터링으로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간담회중 자산운용업계의 환매채널 다양화 건의에 대해 "환매채널을 다양화하는데 공감하며, 더 나은 서비스와 투자자 보호 등의 측면을 감안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 진입요건을 완화하면서 과당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타이트한 진입규제로 M&A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고, 증권부문의 경우 그 동안 의미있는 구조조정도 없었다"며 "양 측면을 모두 고려해 기존 진입요건 완화와 유지요건 강화정책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의 경우 그 동안 문화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관료적인 측면이 많이 남아 있는 반면 증권업계는 이런 면에서는 다소 앞서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8.03.27 I 김춘동 기자
  • 금융위원장 "외국 IB와 제휴·인수합병 모색 필요"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비은행 지주회사 설립 규제를 완화하고, 모든 규제체계를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해외 유수 투자은행(IB)들과의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도 강하게 권고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열린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의 출현을 위해 비은행 지주회사가 보다 쉽게 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자율과 경쟁, 효율성이 중요한 열쇠"라며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영업과 상품개발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진입 허용과 겸영 확대 등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업무 다각화를 유도하겠다"며 "해외 유수 IB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진출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개척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투자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시행령과 금융위원회 규정을 올 7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규제체계를 네거티브 시스템(Negative system)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취지의 하나인 대형화를 위해 외국 유수의 IB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거나 네트워킹이 좋은 외국IB와 합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FSC)의 출범을 계기로 수요자 중심의 시장친화적 감독으로 전환하겠다"며 "법령에 근거하지 않은 행정지도(그림자 규제)와 관행을 정비해 변화된 금융감독의 체감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검사를 대폭 축소하고, 매뉴얼에 의한 검사관행을 확립하는 등 소프트터치(Soft touch) 감독방식을 도입하겠다"고도 말했다. 다만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거래와 공시위반,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는 평판(Reputation)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준법감시 등 내부통제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금융상품 판매시 설명의무와 적합성 원칙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진 투자자 보호제도도 도입하겠다"며 "금융상품의 판매 운용보수와 수수료 등에 대한 비교공시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공학의 발달에 따라 첨단 금융상품이 출현하고 글로벌화된 상품판매로 위험 전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현장밀착형 모니터링으로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03.27 I 김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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