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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in][4th 포커스][대지진 쇼크]①한국行 엑소더스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9일 08시 2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일본에 대형쇼핑센터를 두고 있는 일본 D사는 최근 우리나라 증권사 일본 현지법인에 한국의 쇼핑몰 업체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개장시간을 축소하면서 매출액도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자연스럽게 D사는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일본 법인만으로는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늘리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한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에선 악몽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규모 9.0의 지진으로 형성된 쓰나미는 동북부지역을 강타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지며 일본 전역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일본은 빠른 속도로 복구를 진행해 건물과 도로 등 외형은 지진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완전히 씻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일본 국민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불안함을 잠재우기엔 대지진의 충격은 너무 컸다. ◇한반도로 향하는 일본 기업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도 예외는 아니다. 원자력 발전사업에 주력하던 도시바의 사업 지속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원전사고가 터지면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전산업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결국 도시바는 원자력 대신 신 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고, 때마침 한국의 풍력발전 업체 유니슨이라는 매물이 눈에 띄었다. 도시바는 지진 발생 두 달이 지난 5월말 유니슨의 전환사채(CB) 40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내년 5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유니슨의 지분 28%를 확보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지난 7월20일 유니슨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 임원인 다케시 코이(Takeshi Koi)씨를 유니슨의 신규이사로 선임하고 주식과 사채권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유니슨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돌다리도 수십 번 두들이고 난 뒤 건넌다는 조심성 많은 일본이지만, 이번 만큼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은 비단 신재생에너지 분야만은 아니다. 일본 대지진을 통해 자국에서만 생산·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동북부 지방 공장이 붕괴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들도 있다. 리스크 분산으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소프트뱅크텔레콤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 지진 발생 두 달 후인 지난 5월30일 데이터센터의 한국 이전을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KT와 오는 9월 합작회사를 설립해 김해에 일본기업 전용 데이터센터(KTSB Data Services)를 만들고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지진 후 일본에만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M&A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현재 몇몇 데이터센터들도 한국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스크 분산 움직임은 다양한 업체들로 이어진다. 일본 맥주회사인 산토리의 사지 사장은 일본 지진 후 “전력이 중단되면 경 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에서 대체 생산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행동으로 옮긴 기업도 있다. 일본 화학 소재 전문업체인 도레이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스미토모화학은 경기도 평택에 스마트폰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의 산업기계 생산업체 T사도 현재 한국 시장을 물색 중이다. 한국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 기회도노리고 좀 더 안전한 부지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이준순 리딩증권재팬 대표는 “지진 이전엔 한국에서 일본 기업을 매수하려는 분위기였는데 지진 이후엔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전한 부지를 원하는 것도 이유지만, 원전사고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범진 대우증권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장은 “지진 이후엔 일본이 더 다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실제로 일본 기업 몇 군데의 요청으로 M&A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IPO 시장도 노크 한국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일본 기업도 있다. 일본의 센서 제조업체인 S사는 지난 3월 자국 증시 상장을 위한 로드쇼 진행 도중 대지진이 발생했다. 놀란 S사는 한국 증시로 방향을 선회하려 했다. 대표주관회사에 요청을 하고 한국거래소도 몇 차례 방문했다. 대주주들은 한국증시 상장에 의지를 보였으나 일본 주요주주들이 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자 예정대로 자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신 일본 공장 건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공모자금은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비록 S사의 한국증시 상장은 성공하지 못했으나 3·11 일본 지진 후 한국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증시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는 10개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률 한국거래소 국제업무실장은 “증권사에서 일본 기업 상장과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 사람들의 타고 난 조심성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진이 일본 기업의 한국 시장 상장을 고려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리딩투자증권 IB본부장은 “최근 일본 출장을 가면 확실히 한국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 기업이나 시민들도 한국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본대지진 전에도 나타나던 현상이었다. 10년간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일본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한반도로 향하는 일본 기업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시킨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업체들은 리스크 분산에 따른 경쟁력 향상과 부품수요 업체들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전력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발전이 타격을 입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도 일본기업을 한반도로 향하게 하는 요인이다. 박종욱 다이와증권 IB본부장은 “세계화를 위한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일본이 한국과 손을 잡는 등 공동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달했다.
2011.08.19 I 이유미 기자
②“한국, 지리적·기술력 유리”
  • [마켓in][4th 포커스][대지진 쇼크]②“한국, 지리적·기술력 유리”
  •   ▲ 오세정 대우증권      동경사무소장[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려고 하다 보니 일본 산업당국에서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업 공동화로 인해 일본의 성장 잠재력이 더 낮아지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오세정 대우증권 동경사무소장은 대지진 이후 일본 산업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이전에도 해외시장을 노리는 일본 기업들은 꾸준히 있었지만 3·11 대지진으로 일본 내 투자는 줄고 해외투자는 더욱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다. 오 소장은 무엇보다 일본 기업간의 인수합병(M&A)이 단기적으로 침체상태라는 점 에 주목했다. 그는 “매수자 측은 대규모 재해 때문에 매수의욕이 감퇴했고, 매도자 역시 기업가치평가가 잘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팔려는 의지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대지진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팔려는 심리보다는 우선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심리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일본 내에 뿌려지지 못한 자금은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공장이 무너지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일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리스크 분산의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곳은 해외 중에서도, 특히 한국 이다. 오 소장은 “일본은 대지진 이전부터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이번 대지진이 가속화시킨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과 경제체제가 달라 리스크가 크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멀고 땅값이 비싸다”며 “아무래도 한국이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술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소프트뱅크처럼 일본의 몇몇 데이터 백업센터들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싶어한다”며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한국의 부품 공장도 인기를 끌고 있고, 한류의 영향을 받아 콘텐츠 문의도 많다”고 오 소장은 전했다. 한국으로 발을 넓히려는 일본의 분위기는 향후 지속될 수 있을까. 오 소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한·EU FTA나 한·미 FTA 또한 한국의 메리트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에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한국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08.19 I 이유미 기자
①한국行 엑소더스
  • [마켓in][4th 포커스][대지진 쇼크]①한국行 엑소더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일본에 대형쇼핑센터를 두고 있는 일본 D사는 최근 우리나라 증권사 일본 현지법인에 한국의 쇼핑몰 업체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개장시간을 축소하면서 매출액도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자연스럽게 D사는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일본 법인만으로는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늘리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한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에선 악몽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규모 9.0의 지진으로 형성된 쓰나미는 동북부지역을 강타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지며 일본 전역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일본은 빠른 속도로 복구를 진행해 건물과 도로 등 외형은 지진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완전히 씻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일본 국민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불안함을 잠재우기엔 대지진의 충격은 너무 컸다. ◇한반도로 향하는 일본 기업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도 예외는 아니다. 원자력 발전사업에 주력하던 도시바의 사업 지속성에 위기가 찾아왔다. 원전사고가 터지면서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전산업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결국 도시바는 원자력 대신 신 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고, 때마침 한국의 풍력발전 업체 유니슨이라는 매물이 눈에 띄었다. 도시바는 지진 발생 두 달이 지난 5월말 유니슨의 전환사채(CB) 400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내년 5월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유니슨의 지분 28%를 확보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또한 지난 7월20일 유니슨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 임원인 다케시 코이(Takeshi Koi)씨를 유니슨의 신규이사로 선임하고 주식과 사채권 발행한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유니슨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M&A 업계 관계자는 “돌다리도 수십 번 두들이고 난 뒤 건넌다는 조심성 많은 일본이지만, 이번 만큼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은 비단 신재생에너지 분야만은 아니다. 일본 대지진을 통해 자국에서만 생산·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동북부 지방 공장이 붕괴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들도 있다. 리스크 분산으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소프트뱅크텔레콤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 지진 발생 두 달 후인 지난 5월30일 데이터센터의 한국 이전을 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KT와 오는 9월 합작회사를 설립해 김해에 일본기업 전용 데이터센터(KTSB Data Services)를 만들고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지진 후 일본에만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M&A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현재 몇몇 데이터센터들도 한국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스크 분산 움직임은 다양한 업체들로 이어진다. 일본 맥주회사인 산토리의 사지 사장은 일본 지진 후 “전력이 중단되면 경 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에서 대체 생산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행동으로 옮긴 기업도 있다. 일본 화학 소재 전문업체인 도레이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스미토모화학은 경기도 평택에 스마트폰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의 산업기계 생산업체 T사도 현재 한국 시장을 물색 중이다. 한국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 기회도노리고 좀 더 안전한 부지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이준순 리딩증권재팬 대표는 “지진 이전엔 한국에서 일본 기업을 매수하려는 분위기였는데 지진 이후엔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전한 부지를 원하는 것도 이유지만, 원전사고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범진 대우증권 어드바이저리(Advisory) 본부장은 “지진 이후엔 일본이 더 다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실제로 일본 기업 몇 군데의 요청으로 M&A기업을 물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IPO 시장도 노크 한국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일본 기업도 있다. 일본의 센서 제조업체인 S사는 지난 3월 자국 증시 상장을 위한 로드쇼 진행 도중 대지진이 발생했다. 놀란 S사는 한국 증시로 방향을 선회하려 했다. 대표주관회사에 요청을 하고 한국거래소도 몇 차례 방문했다. 대주주들은 한국증시 상장에 의지를 보였으나 일본 주요주주들이 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자 예정대로 자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신 일본 공장 건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공모자금은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비록 S사의 한국증시 상장은 성공하지 못했으나 3·11 일본 지진 후 한국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증시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는 10개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병률 한국거래소 국제업무실장은 “증권사에서 일본 기업 상장과 관련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 사람들의 타고 난 조심성 때문에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진이 일본 기업의 한국 시장 상장을 고려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리딩투자증권 IB본부장은 “최근 일본 출장을 가면 확실히 한국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 기업이나 시민들도 한국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일본대지진 전에도 나타나던 현상이었다. 10년간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일본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한반도로 향하는 일본 기업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시킨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업체들은 리스크 분산에 따른 경쟁력 향상과 부품수요 업체들의 불안한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전력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발전이 타격을 입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도 일본기업을 한반도로 향하게 하는 요인이다. 박종욱 다이와증권 IB본부장은 “세계화를 위한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일본이 한국과 손을 잡는 등 공동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달했다.
2011.08.19 I 이유미 기자
  • [마켓in]STX팬오션 지분 처분권 뺏긴 산업은행의 굴욕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1일 13시 1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STX팬오션(028670) 지분 처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겨 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종가 매각을 고집하며 실패로 끝난 블록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소유 20개사 지분과 5개 유휴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선진화가 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캠코 위탁매각안을 들고 나온 정부가 본격 조치에 나선 것. 20개사는 대한송유관공사 등 비상장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은행 소유의 STX팬오션 지분(14.9%)도 포함됐다. STX팬오션 지분은 시가로는 2049억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이 그간 업체 구조조정 전문가로 매입과 매각을 무수히 반복해 온 것을 감안하면 STX팬오션 지분 처분권이 넘어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STX팬오션 지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현금화하기 용이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IB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추진했던 블록딜이 실패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990년 대주주 개인명의 채무면제를 해주는 조건으로 당시 범양상선 이름을 달고 있던 STX팬오션 지분 50.1%를 취득했고 2004년 STX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지분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줄여 왔으나 2009년 11월 이후에는 지분변동이 없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을 독려했던 만큼 산업은행 역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두산중공업(034020) 지분 5.7%를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과 관련, 지난해 11월 우선 10%를 매각키로 하고 블록딜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시장에서는 블록딜인 만큼 일정부분 할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산업은행은 할인율 없는 종가 매각을 고집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STX팬오션 주가가 고점이었고 현재는 증시 급락까지 덮치면서 그때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고 산업은행으로서는 매각에 나서기는 더 곤란한 처지가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위탁매각의 기준은 공공기관들의 의지였다"며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주가가 좋을 때도 있었는 데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돼 위탁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블랙밸리CC·STX팬오션 정부지분, 캠코 위탁매각☞[마켓in] STX팬오션 회사채 1500억 발행 추진☞[마켓in] STX팬오션 회사채 1500억 발행 추진
2011.08.16 I 이유미 기자
원금회수한 하이닉스 채권단 `주판알`
  • [마켓in]원금회수한 하이닉스 채권단 `주판알`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1일 18시 3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 이미 원금을 회수한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채권단의 매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입찰 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던 점을 감안하면, 두 곳이나 뛰어든 이번 매각 기회를 수포로 날려버리기엔 부담이 크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주 중 입찰기준 등을 담은 인수안내서를 SK텔레콤(017670)과 STX(011810)에게 보낼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과 IB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의 하이닉스 회수율은 잔여지분을 제외하고도 이미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005년 4월이후 4차례에 걸친 블록딜과 배당 등으로 총 9085억원을 회수(회수율 107.5%)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7127억원을 투자해 총 7691억원(회수율 107.9%·차익 564억원)을 가져갔다. 산업은행 역시 총 5534억원을 투자해 634억원의 차익(회수율 111.4%)을 남겼다. (아래표 참고) 이에 따라 이번 지분매각으로 들어오는 대금은 모두 채권단의 차익이 된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달에만 14%, 지난 4월 고점에 비해선 42%나 하락했음에도 채권단이 지분 7.5%를 시가(11일 종가 2만1850원)로 매각할 경우 9668억원의 차익을 가져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으면, 1조2569억원으로 높아진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지난 10년간 하이닉스 회생을 위해 들인 리스크 관리, 채무재조정 등 유·무형의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채권단이 구주 7.5%를 매각해 얻는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은 그간의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지분공동매각 약정이 자연스레 해지되면서, 잔여지분에 대해 개별적인 블록딜에 나설 수 있어 추가적으로 1조원 남짓한 매각이익마저 거둘 수 있다.결국 투자원금을 회수한 주요 채권단은 구주매각 프리미엄을 최소화하더라도 딜 자체만 성사된다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특히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서 촉발될 더블딥 논란은 매각을 늦추기보다는 오히려 더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를 놓치면 정치 이슈와 맞물려 매각작업이 2013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를 반영하듯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딜은 제 직(職)을 걸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유재한 사장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 외국자본 비중은 49%까지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FI비중이 높으면 감점이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의결권 위임이나 외국자본 비중 등은 입찰안내서가 아닌 이달 말쯤 본입찰 직전 심사기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프로그램 매도 급증`☞[기자수첩]`오락가락` 채권단에 멍드는 세계2위 경쟁력☞시총상위株 급등..코스피 오르니 `덩달아`
2011.08.12 I 김재은 기자
원금회수한 하이닉스 채권단 `주판알`
  • [마켓in]원금회수한 하이닉스 채권단 `주판알`
  • [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 이미 원금을 회수한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채권단의 매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입찰 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던 점을 감안하면, 두 곳이나 뛰어든 이번 매각 기회를 수포로 날려버리기엔 부담이 크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주 중 입찰기준 등을 담은 인수안내서를 SK텔레콤(017670)과 STX(011810)에게 보낼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과 IB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의 하이닉스 회수율은 잔여지분을 제외하고도 이미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005년 4월이후 4차례에 걸친 블록딜과 배당 등으로 총 9085억원을 회수(회수율 107.5%)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7127억원을 투자해 총 7691억원(회수율 107.9%·차익 564억원)을 가져갔다. 산업은행 역시 총 5534억원을 투자해 634억원의 차익(회수율 111.4%)을 남겼다. (아래표 참고) 이에 따라 이번 지분매각으로 들어오는 대금은 모두 채권단의 차익이 된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달에만 14%, 지난 4월 고점에 비해선 42%나 하락했음에도 채권단이 지분 7.5%를 시가(11일 종가 2만1850원)로 매각할 경우 9668억원의 차익을 가져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으면, 1조2569억원으로 높아진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지난 10년간 하이닉스 회생을 위해 들인 리스크 관리, 채무재조정 등 유·무형의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채권단이 구주 7.5%를 매각해 얻는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은 그간의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지분공동매각 약정이 자연스레 해지되면서, 잔여지분에 대해 개별적인 블록딜에 나설 수 있어 추가적으로 1조원 남짓한 매각이익마저 거둘 수 있다.결국 투자원금을 회수한 주요 채권단은 구주매각 프리미엄을 최소화하더라도 딜 자체만 성사된다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특히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서 촉발될 더블딥 논란은 매각을 늦추기보다는 오히려 더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를 놓치면 정치 이슈와 맞물려 매각작업이 2013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를 반영하듯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딜은 제 직(職)을 걸고 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유재한 사장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 외국자본 비중은 49%까지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일반적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FI비중이 높으면 감점이 있을 수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의결권 위임이나 외국자본 비중 등은 입찰안내서가 아닌 이달 말쯤 본입찰 직전 심사기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프로그램 매도 급증`☞[기자수첩]`오락가락` 채권단에 멍드는 세계2위 경쟁력☞시총상위株 급등..코스피 오르니 `덩달아`
2011.08.11 I 김재은 기자
  • [마켓in]STX팬오션 지분 처분권 뺏긴 산업은행의 굴욕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STX팬오션(028670) 지분 처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겨 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11월 종가 매각을 고집하며 실패로 끝난 블록딜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소유 20개사 지분과 5개 유휴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위탁매각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선진화가 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캠코 위탁매각안을 들고 나온 정부가 본격 조치에 나선 것.  20개사는 대한송유관공사 등 비상장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은행 소유의 STX팬오션 지분(14.9%)도 포함됐다. STX팬오션 지분은 시가로는 2049억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이 그간 업체 구조조정 전문가로 매입과 매각을 무수히 반복해 온 것을 감안하면 STX팬오션 지분 처분권이 넘어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STX팬오션 지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현금화하기 용이한 상장사이기도 하다.  IB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추진했던 블록딜이 실패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990년 대주주 개인명의 채무면제를 해주는 조건으로 당시 범양상선 이름을 달고 있던 STX팬오션 지분 50.1%를 취득했고 2004년 STX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지분 상당 부분을 정리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지분을 줄여 왔으나 2009년 11월 이후에는 지분변동이 없었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을 독려했던 만큼 산업은행 역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두산중공업(034020) 지분 5.7%를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과 관련, 지난해 11월 우선 10%를 매각키로 하고 블록딜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시장에서는 블록딜인 만큼 일정부분 할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산업은행은 할인율 없는 종가 매각을 고집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STX팬오션 주가가 고점이었고 현재는 증시 급락까지 덮치면서 그때의 50% 수준을 밑돌고 있고 산업은행으로서는 매각에 나서기는 더 곤란한 처지가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위탁매각의 기준은 공공기관들의 의지였다"며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주가가 좋을 때도 있었는 데도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돼 위탁매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블랙밸리CC·STX팬오션 정부지분, 캠코 위탁매각☞[마켓in] STX팬오션 회사채 1500억 발행 추진☞[마켓in] STX팬오션 회사채 1500억 발행 추진
2011.08.11 I 이유미 기자
원금회수한 채권단, 하이닉스 해법 고심
  • [마켓in]원금회수한 채권단, 하이닉스 해법 고심
  • [이데일리 김재은 이유미 기자]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이미 원금을 회수한 채권단의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매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입찰 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던 점을 감안하면, 두 곳이나 뛰어든 이번 매각 기회를 수포로 날려버리기엔 부담이 크다. 채권단이 인수자 측에 유리한 조건을 어느정도 반영해 매각을 추진할 지 관심이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주중 입찰기준 등을 담은 인수안내서를 SK텔레콤(017670)과 STX(011810)에게 보낼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과 IB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의 하이닉스 회수율은 잔여지분을 제외하고도 이미 1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005년 4월이후 4차례에 걸친 블록딜과 배당 등으로 총 9085억원을 회수(회수율 107.5%)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7127억원을 투자해 총 7691억원(회수율 107.9%·차익 564억원)을 가져갔다. 산업은행 역시 총 5534억원을 투자해 634억원의 차익(회수율 111.4%)을 남겼다. (아래표 참고) 이에 따라 이번 지분매각으로 들어오는 대금은 모두 채권단의 차익이 된다. 하이닉스 주가는 이달에만 21%, 지난 4월 고점에 비해선 46%나 하락했음에도 채권단이 지분 7.5%를 시가(9일 종가 2만200원)로 매각할 경우 8939억원의 차익을 가져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으면, 1조1620억원으로 높아진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지난 10년간 하이닉스 회생을 위해 들인 리스크 관리, 채무재조정 등 유·무형의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채권단이 구주 7.5%를 매각해 얻는 9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은 그간의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지분공동매각 약정이 자연스레 해지되면서, 잔여지분에 대해 개별적인 블록딜에 나설 수 있어 추가적으로 1조원 남짓한 매각이익마저 거둘 수 있다.결국 투자원금을 회수한 주요 채권단은 구주매각 프리미엄을 최소화하더라도 딜 자체만 성사된다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구조는 아니다. 특히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서 촉발될 더블딥 논란은 매각을 늦추기보다는 오히려 더 서두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때를 놓치면 정치 이슈와 맞물려 매각작업이 2013년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구주 비율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채권단이 인수자측에 어떤 당근을 제시할 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가격적 요소 외에 비가격적 요소에서 상당부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투자 제한 등도 명시적 기준을 제시하기 보다 전체적인 인수구조와 조건 등을 감안해 평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딜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내기업에 한해 하이닉스 경영권 지배를 인정한 만큼 외국인 지분투자 등은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도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국자본의 의결권 위임이나 외국자본 비중 등은 입찰안내서가 아닌 이달 말쯤 본입찰 직전 심사기준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탄력 둔화..`프로그램 매도 급증`☞[기자수첩]`오락가락` 채권단에 멍드는 세계2위 경쟁력☞시총상위株 급등..코스피 오르니 `덩달아`
2011.08.10 I 김재은 기자
  • [마켓in]동아엘텍 자회사 선익시스템, 63억원 유상증자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8일 10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동아엘텍(088130) 자회사 선익시스템이 6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주 20만주를 주당 3만1500원에 발행, 63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구주주 1주당 0.67주가 배정되며 다음달 21일 납입을 실시한다. 선익시스템은 지난달 보통주 5.7주를 1주로 병합하는 82.53%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자본금은 당초 86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고 이번 증자뒤 자본금은 25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난 1990년에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21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2009년 영업손실 3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전해에 넘어온 8억원의 결손금을 다 털어내지는 못했다. 감자뒤 증자는 결손을 떨어내는 동시에 자본금을 기업공개에 적정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것.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150억원 매출에 흑자를 기록했고 증자 대금은 대면적 장비 기술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기업공개는 오는 2013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66.8%의 지분을 가진 동아엘텍은 지분율 대로라면 약 42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2011.08.08 I 이유미 기자
  • [마켓in]SK, 해양심층수 사업 "일단 간다"
  •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2일 14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SK(003600)그룹이 적자가 누적돼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계열사 파나블루에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파나블루의 해양심층수 사업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나블루는 자본금을 현재 13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시키는 95% 무상 감자를 실시한 뒤 주주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감자는 오는 9월12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같은달 23일 증자 납입이 이뤄진다. 80.5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SK가스(018670)는 120억원 가량을 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블루는 SK그룹이 해양심층수 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8년 8개 해양심층수 사업자중 하나로 지정돼 사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2008년 해양심층수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일본처럼 우리나라 해양심층수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돼 오는 2018년이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앞서 내년이면 1조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먹는 해양심층수 전체 매출은 71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15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전망이다. 파나블루도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잇따라 50억원대 손실을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적자 누적에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184억원중 자본은 6억원, 사실상 자본금을 다 까먹었다. 파나블루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계속 커지고 지하수가 고갈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양심층수 사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속도대로라면 추가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마켓in]SKE&S, 장기 신용등급 한 단계 올라☞[마켓in]SKE&S, 장기 신용등급 한 단계 올라☞SK E&S-케이파워 합병 출범
2011.08.04 I 이유미 기자
  • [마켓in]SK, 해양심층수 사업 "일단 간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SK(003600)그룹이 적자가 누적돼 사실상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계열사 파나블루에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파나블루의 해양심층수 사업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나블루는 자본금을 현재 135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시키는 95% 무상 감자를 실시한 뒤 주주들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감자는 오는 9월12일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같은달 23일 증자 납입이 이뤄진다. 80.56%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 SK가스(018670)는 120억원 가량을 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블루는 SK그룹이 해양심층수 사업을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8년 8개 해양심층수 사업자중 하나로 지정돼 사업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2008년 해양심층수 5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일본처럼 우리나라 해양심층수 시장도 급속도로 확대돼 오는 2018년이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앞서 내년이면 1조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먹는 해양심층수 전체 매출은 71억원에 그쳤고, 올해도 15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정부 전망이다. 파나블루도 지난 2009년과 지난해 잇따라 50억원대 손실을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적자 누적에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184억원중 자본은 6억원, 사실상 자본금을 다 까먹었다. 파나블루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계속 커지고 지하수가 고갈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양심층수 사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속도대로라면 추가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마켓in]SKE&S, 장기 신용등급 한 단계 올라☞[마켓in]SKE&S, 장기 신용등급 한 단계 올라☞SK E&S-케이파워 합병 출범
2011.08.02 I 이유미 기자
②분주한 PEF 그러나…
  • [마켓in][우리금융 예비입찰]②분주한 PEF 그러나…
  •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9일 14시 2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고펀드·티스톤파트너스·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 등 우리금융(053000) 인수후보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국내투자자를 유치하느냐는 당국이 딜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근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비입찰제안서 상에 투자확약서(LOC)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투자의향서(LOI)는 첨부하도록 했다"며 "누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고 LP별 투자규모는 얼마인지도 기본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재매각 결정 시점부터 가장 유력한 대형 국내 투자사로 거론됐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면서, PEF들의 발걸음은 대형생명보험사와 지방은행, 기관투자자 등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내 3대 생보사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들의 투자제안을 받았으나 "투자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곳은 지방은행이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인수를 추진했던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사모펀드들의 투자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예비입찰 전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가 아닌 금융기관은 스스로 우리금융 인수 주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펀드 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를 하거나 전략적투자자(SI) 성격으로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는 것이 방법이다. 다만 두 가지 모두 출자제한이 따른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에 따라 펀드의 무한책임사원(GP)이 아닌, LP로 참여하면서 동시에 출자규모 전체의 30% 미만이어야 한다. 가령 PEF 규모가 1조원이라면 한 곳의 최대 출자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예비입찰안내서를 통해 LP들의 중복투자를 금지했다. 따라서 현재 언급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특정 PEF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출자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인수기업`인 우리금융보다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내 자본의 대안으로는 산업자본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PEF내에 산업자본 출자 비중이 18%(대기업집단은 36%) 이상일 경우 비금융주력자로 분류돼 우리금융 인수 시도 자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등 산업자본 입장에서는 굳이 여론 부담을 감안하면서 인수전에 참여할 매력이 없는 셈이다. 국내 자본의 출자 비중이 줄어든다면 당연히 나머지 몫은 해외자본으로 채워야 한다. 캐나다 연기금이 MBK파트너스에 투자 의사를 밝혔고, JC플라워스도 티스톤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금융기관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해외자본은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M&A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딜 특성상 해외투자자의 경우 자금성격을 철저히 규명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PEF라면 고위험 투자 등의 사례 등이 발견될 경우 투자 적절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정부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매각(빅딜)의 경우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 조항 때문에 현재의 구조로 PEF와 함께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기 어렵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자구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여부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도 "당국에서 PEF를 승인할지 여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켓in]우리금융 예비입찰 `안갯속`☞회계기준 바꿨더니 순자산 8兆 늘긴했는데…☞"사모펀드, 우리금융 인수시 배당계획 밝혀야"
2011.08.01 I 이유미 기자
  • [마켓in]쌍용건설 매각주관사에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9일 17시 1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박보희 이유미 기자] 쌍용건설(012650) 매각주관사로 언스트앤영과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원회는 이번 쌍용건설 매각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다섯개 업체 중 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매각주관사 입찰에는 삼정KPMG,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언스트앤영 컨소시엄 등 총 다섯개 업체가 참여했다. 캠코는 조만간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과 협상을 통해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자문용역계약이 체결 되면 이들은 쌍용건설 M&A매각의 정식주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9월에 법률·회계자문사 선정을 거쳐 매도자 실사 후 구체적인 매각방향을 결정한다. 매각공고는 10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매각 대상 지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한은행 등 7개 채권금융회사가 보유한 출자전환주식 1490만주(50.07%)다. 이 가운데 736만주(24.72%)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일한 값에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기한은 내년 11월 22일로 사실상 이번이 쌍용건설 공개매각의 마지막 기회다.쌍용건설 매각은 지난 2008년 동국제강(001230)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격협상에 실패해 중단된 바 있다.
2011.07.29 I 박보희 기자
  • [마켓in]쌍용건설 매각주관사에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 [이데일리 박보희 이유미 기자] 쌍용건설(012650) 매각주관사로 언스트앤영과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원회는 이번 쌍용건설 매각주관사 입찰에 참여한 다섯개 업체 중 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매각주관사 입찰에는 삼정KPMG,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언스트앤영 컨소시엄 등 총 다섯개 업체가 참여했다.  캠코는 조만간 동 컨소시엄과 협상을 통해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자문용역계약이 체결 되면 위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M&A매각의 정식주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9월에 법률·회계자문사 선정을 거쳐 매도자 실사 후 구체적인 매각방향을 결정한다. 매각공고는 10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매각 대상 지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한은행 등 7개 채권금융회사가 보유한 출자전환주식 1490만주(50.07%)다. 이 가운데 736만주(24.72%)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일한 값에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기한은 내년 11월 22일로 사실상 이번이 쌍용건설 공개매각의 마지막 기회다.쌍용건설 매각은 지난 2008년 동국제강(001230)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격협상에 실패해 중단된 바 있다.
2011.07.29 I 박보희 기자
②분주한 PEF 그러나…
  • [마켓in][우리금융 예비입찰]②분주한 PEF 그러나…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고펀드·티스톤파트너스·MBK파트너스-새마을금고연합회 컨소시엄 등 우리금융(053000) 인수후보들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국내투자자를 유치하느냐는 당국이 딜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근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비입찰제안서 상에 투자확약서(LOC)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투자의향서(LOI)는 첨부하도록 했다"며 "누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고 LP별 투자규모는 얼마인지도 기본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재매각 결정 시점부터 가장 유력한 대형 국내 투자사로 거론됐던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면서, PEF들의 발걸음은 대형생명보험사와 지방은행, 기관투자자 등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내 3대 생보사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들의 투자제안을 받았으나 "투자 의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곳은 지방은행이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의 인수를 추진했던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사모펀드들의 투자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예비입찰 전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가 아닌 금융기관은 스스로 우리금융 인수 주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펀드 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를 하거나 전략적투자자(SI) 성격으로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는 것이 방법이다. 다만 두 가지 모두 출자제한이 따른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에 따라 펀드의 무한책임사원(GP)이 아닌, LP로 참여하면서 동시에 출자규모 전체의 30% 미만이어야 한다.  가령 PEF 규모가 1조원이라면 한 곳의 최대 출자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예비입찰안내서를 통해 LP들의 중복투자를 금지했다. 따라서 현재 언급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특정 PEF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출자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인수기업`인 우리금융보다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내 자본의 대안으로는 산업자본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PEF내에 산업자본 출자 비중이 18%(대기업집단은 36%) 이상일 경우 비금융주력자로 분류돼 우리금융 인수 시도 자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등 산업자본 입장에서는 굳이 여론 부담을 감안하면서 인수전에 참여할 매력이 없는 셈이다. 국내 자본의 출자 비중이 줄어든다면 당연히 나머지 몫은 해외자본으로 채워야 한다. 캐나다 연기금이 MBK파트너스에 투자 의사를 밝혔고, JC플라워스도 티스톤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금융기관들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해외자본은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M&A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딜 특성상 해외투자자의 경우 자금성격을 철저히 규명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PEF라면 고위험 투자 등의 사례 등이 발견될 경우 투자 적절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정부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매각(빅딜)의 경우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 내부 가이드라인 조항 때문에 현재의 구조로 PEF와 함께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하기 어렵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자구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여부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도 "당국에서 PEF를 승인할지 여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켓in]우리금융 예비입찰 `안갯속`☞회계기준 바꿨더니 순자산 8兆 늘긴했는데…☞"사모펀드, 우리금융 인수시 배당계획 밝혀야"
2011.07.29 I 이유미 기자
②우선매수청구권 변수
  • [마켓in][쌍용건설 매각]②우선매수청구권 변수
  •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1일 10시 4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이유미 기자] 쌍용건설(012650) 매각에서는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이 최대 변수다. 쌍용건설 직원들은 회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던 2003년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지분 18.2%를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채권단은 회사가 조기 정상화하면 전 대주주 김석준 회장의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우리사주조합에 주겠다고 약속했고, 쌍용건설은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채권단의 쌍용건설 공개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사주조합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경영능력이 없는 기업이나 먹튀자본의 인수를 막기 위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당연히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 매각지분 1490만주(50.07%)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736만주(24.72%)다. 우리사주조합은 공개매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인수가와 같은 가격에 먼저 살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지분을 전량 확보할 경우, 기존 보유지분(17%)과 우호세력인 쌍용양회 및 쌍용자원개발 지분(6%) 등을 합쳐 단독 1대주주가 되면서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를 위해 삼성증권(016360)을 자문사로 내정하고, 본격적인 인수 준비에 착수했다.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자문 외에도 재무적투자자(FI) 유치와 인수금융 등 자금조달 방안 마련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가능하면 직원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선매수청구권은 공개입찰에 참여할 인수 후보군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찰 경쟁을 뚫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따라 경영권 확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장기 발전계획에 신뢰하고 새로운 경영자로 받아들인다면, 우선매수청구권 없이 새 지배주주가 탄생할 수도 있다. 우리사주조합 입장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은 인수예정자와의 협상 카드 역할도 하는 셈이다. 한편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2008년 매각 당시에는 H&Q를 재무적투자자로 유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001230)과 지분 경쟁을 시도했었다.▶ 관련기사 ◀☞[마켓in]쌍용건설, 3년 만에 다시 공개매각 착수☞"안 팔린다"..철근공장 가동률 60~70%
2011.07.22 I 박수익 기자
쌍용건설, 3년 만에 다시 공개매각 착수
  • [마켓in]쌍용건설, 3년 만에 다시 공개매각 착수
  •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1일 10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시공능력 순위 15위인 중견 건설사 쌍용건설(012650)의 공개 매각이 3년만에 다시 추진된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은 다음 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은 공개 매각을 위한 사전단계로 쌍용건설 매각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주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했다. 2008년 공개 매각 당시 주관사였던 삼정KPMG를 비롯해 우리투자증권(005940),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대우증권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제안서를 낸 곳을 대상으로 이번주에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다음주 초 한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면 다음 달 법률·회계자문사 선정을 거쳐 매도자 실사를 진행, 구체적인 매각방향을 결정한다. 매각공고는 10월쯤 나올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한은행 등 7개 채권금융회사가 보유한 출자전환주식 1490만주(50.07%)다. 이 가운데 736만주(24.72%)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과 동일한 값에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쌍용건설 공개 매각은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기한(2012년 11월 22일)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캠코가 기금 운용기한 만료 전까지 쌍용건설 지분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매각이 실패할 경우 블록세일을 통해 처분하거나, 캠코 보유 지분을 정부에 현물로 넘기는 방안 등의 대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 2008년 실시한 공개 매각에서는 동국제강(001230)과 남양건설이 경쟁을 벌여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최종 가격협상에서 실패한 바 있다. 현재 캠코와 동국제강은 당시 입찰보증금 231억원의 반환 여부를 놓고 소송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우량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매각절차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안 팔린다"..철근공장 가동률 60~70%
2011.07.22 I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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