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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앙상블 열전·장르 변주…70년대 현장으로 매력적 시간여행
  • '거미집' 앙상블 열전·장르 변주…70년대 현장으로 매력적 시간여행[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추석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유쾌한 시간 여행. 난관을 딛고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들을 향한 찬사이자 어려운 시기 영화를 만들고 있는 모든 이들에 건네는 위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던 ‘거미집’이 지난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거미집’은 1970년대, 촬영이 다 끝난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당국의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장화, 홍련’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또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다섯 번째 협업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 낭만과 포부는 컸지만 엄격한 규제로 꿈과 예술이 검열당하던 시기다. 스토리의 전개는 마치 두 편의 무대 소동극을 교차해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감독이 재촬영을 강행하며 벌어지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영화 촬영 현장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스토리가 각각 컬러와 흑백 화면을 넘나들며 이중 전개된다. 송강호가 연기한 김감독, ‘김열’이란 캐릭터는 지금의 제작사 신성필림을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거장 신감독의 제자다. 신감독은 영화 촬영 중 발생한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감독은 나름 어엿한 감독이 됐지만, 여전히 스승과 비교하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는다. ‘스승과 달리 막장 치정극이나 만드는 별 볼 일 없는 감독’, 세간의 조롱과 열등감에 늘 사로잡혀 있다. 그랬던 김감독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며칠째 같은 꿈을 꾸며 시달린다. 꿈 속에선 다 찍어둔 영화 ‘거미집’의 결말이 바뀐 상태. 김감독은 파격적인 꿈속 장면 장면이 생생히 기억에 박혀 벗어날 수 없다. ‘이걸 그대로 찍으면 걸작이 되지만, 알고도 비난이 무서워 그대로 둔다면 평생을 후회 속에 살 거야’.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번뇌하던 김감독은 꿈속 장면들 그대로 결말을 뒤엎어 재촬영하기로 결심한다. 비난과 멸시를 일삼던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을 빌어 본때를 보여줄 것이라 다짐한다. 그러나 김감독의 꿈은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힌다. 재촬영은 이틀이면 충분한데, 주변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죽은 남편 대신 신성필림의 주인이 된 백회장(장영남 분)은 ‘늘 하던대로 치청극이나 찍으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김부장(김민재 분)도 말이 안되는 일이라며 만류한다. 무엇보다 바뀐 대본이 문공부 검열상 미풍양속을 저해하고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심의에 걸린다. 유일하게 김감독의 마음을 이해하며 지지해주는 사람은 신성필림의 후계자이자 일본 유학파 출신 신미도(전여빈 분) 뿐이다. 김감독은 신미도의 전폭적 지지로 출장을 떠난 백회장과 문공부의 감시를 피해 배우들을 어렵게 불러 이틀간 재촬영에 나선다. 물론 소집된 배우들 역시 바뀐 대본의 내용을 이해하거나, 결말을 바꿔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한다. 볼멘소리를 쏟아내지만, 배우들은 전문가답게 현장에서 즉석으로 바뀐 내용을 숙지해 김감독의 디렉션을 어떻게든 소화해낸다. 그 안에서 꾀를 부려 어떻게든 촬영장을 빠져나가려는 라이징 스타 한유림(정수정 분)과 한유림의 눈치를 보는 남주인공 강호세(오정세 분), 갑자기 들이닥친 문공부 관계자, 한유림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신미도까지. 현장에서 인물들이 얽히고설켜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쉴 틈 없이 웃음을 선사한다. 걸작에 대한 열망이 광기로 변해가는 김감독과 검열 등 난관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이들의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해학과 풍자를 선사한다. 극 중 극 ‘거미집’의 스토리는 더없이 급진적이다. ‘거미집’ 속 ‘거미집’의 여주인공 이민자(임수정 분)는 남편에 헌신하고 순종적인 기존의 여성상이었지만, 바뀐 결말에서 자기주도적이며 욕망에 가득찬 야심가로 변모한다. 극 중 남편 강호세와 바람이 나는 배역 한유림도 마찬가지다.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강호세와 그의 모친 오여사(박정수 분)가 일군 집안을 무너뜨리는 파격적 전개가 이어진다. 매운맛 치정극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스릴러와 호러가 결합돼 유니크한 장르 변주가 이루어진다. 영화 현장과 극 중 극을 다루는 과정에서 흑백과 컬러장면, 코미디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들을 넘나드니 지루할 틈이 없다. 132분이란 조금 긴 상영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기분이다. 1960년~70년대, 어려웠던 시기 검열을 뚫고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거장 감독들을 향한 존경도 느껴진다. 끝없는 장애물들을 넘어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나가는 김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의 모습이 오늘날 많은 고민을 안고 영화를 만드는 모든 이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우리가 영화 만들기 쉬웠던 적이 있나. 늘 모자르고 고된 작업이지’. 70년대 영화인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극장의 분위기와 팍팍해진 한국 영화의 현실에 위로와 희망을 건넨다. 특히 장르 종합선물세트와 함께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열전과 앙상블 코미디가 이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송강호는 열망과 집착, 광기, 열등감에 사로잡힌 김감독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임수정은 극 중 극 ‘거미집’에서 섬뜩한 눈빛과 독기 찬 열연으로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스크린이 거의 처음이지만 제옷을 입은 듯 오여사 자체로 변신한 박정수, 영화엔 관심이 없고 사랑만 넘치는 남주인공 강호세를 코믹하고 맛깔나게 살린 오정세, 현장에선 신미도, 극 중 극에선 이민자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선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낸 정수정, 김감독의 광기에 함께 탑승하는 신미도의 열정을 몸을 던져 능청스레 그려낸 전여빈까지. 구멍 없는 단단한 열연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티켓값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 백회장 역 장영남, 김부장 역 김민재 등 탄탄한 조연들과 정우성, 엄태구, 염혜란 등 막강한 특별출연 라인업이 극을 풍성히 채운다. 배우들이 완벽히 고증한 1970년대 배우들의 발성, 화려하고 감각적인 레트로 의상과 한땀한땀 공들인 소품과 미술, 김지운 감독의 아름다운 미장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부터 당대 국내 거장들의 주요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수직 연출기법도 인상적이다.한 작품으로 두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다만 보는 이에 따라 두 영화를 오가는 전개 방식이 산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작품이 표방하는 영화인의 영화를 향한 갈망에 일반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해줄지도 숙제다. 그럼에도 여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작품인 건 확실하다. 이 신선함이 독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27일 개봉. 132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3.09.15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박정수 "70년대 촬영 현장, 안기부가 전부 검열했다"
  • '거미집' 박정수 "70년대 촬영 현장, 안기부가 전부 검열했다"
  • 배우 박정수가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정수가 영화 ‘거미집’의 극 중 배경인 1970년대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와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랜 기간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박정수는 영화 ‘거미집’을 통해 매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현장의 대선배 여배우 ‘오여사’ 역으로 활약을 펼친다. 박정수는 “70년대엔 솔직히 제가 영화란 작업을 안 했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걸 잘 몰랐다”며 “드라마만 하다 중간에 그만둔 뒤 다시 연기자로 복귀했던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70년대는 드라마 현장도 안기부가 나와서 직접 검열을 했었다. 영화 현장은 말할 것도 없다”며 “그런 시대였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처럼 혹독하지 않은 시대에 감독님을 만나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재치넘치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후배님들이 저에게 영화에 관해서는 선배다.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처음 영화를 하니 너무나 재미있더라. 작업을 하는 과정을 즐겼다. 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그냥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거미집’은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14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 "이 영화의 매력? 티켓 하나로 두 편의 영화를"
  • '거미집' 김지운 감독 "이 영화의 매력? 티켓 하나로 두 편의 영화를"
  • 배우 임수정이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오정세)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이 이 영화의 메시지를 기획하게 된 과정을 솔직히 털어놨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와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지운 감독은 “코로나19로 한국 영화의 위축과 위기가 왔을 때 많은 영화인들이 영화에 대해 재정립하고 재정의하고 의미를 묻는 기간으로 보내지 않았나 싶다. 저에게도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에게 영화란 무엇인지 다시 되묻는 기회가 됐었고, 그 때 느꼈던 의미들, 어떻게 해야 한국영화가 다시 돌파구를 찾을까, 제3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 그리고 ‘거미집’이란 영화가 그런 의문과 질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70년대가 어떻게 보면 한국영화를 비롯한 문화 전반이 당국의 검열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며 “고 김수영 감독님, 김기영 감독님 등 당대의 거장들이 정말 많으시다. 그 분들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던 시대적 분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나갈 수 있었나. 어떻게 자신의 비전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올 수 있던걸까 고민했고 이를 영화에 끌어오려 노력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영화가 영화와 관계가 없는 일반 관객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고서 또렷하게 남는 것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를 우리의 인생으로 확장해서 본다면, 끊임없는 우리의 인생과 수많은 부조리와 역경들을 부딪히는데 김감독이 그런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보시면 될 것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꿈을 이루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 보시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 시대를 접해보지 못했던 분들이나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도 흥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귀신같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앙상블 코미디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앙상블 코미디란 장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을 통해 하나의 티켓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매력도 느낄 수 있다”고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 한편 ‘거미집’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14 I 김보영 기자
김지운 감독 "흥행하면 영화 속 '거미집'도 장편으로 만들어보고파"
  • 김지운 감독 "흥행하면 영화 속 '거미집'도 장편으로 만들어보고파"
  • 배우 임수정이 1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오정세)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거미집’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스토리를 기획한 과정과 극 속 영화 ‘거미집’과 이 영화 자체의 결말을 보고 느낀 소감 등을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미쟝센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약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송강호와는 이번이 다섯 번째 호흡으로, 화려한 멀티캐스팅과 함께 70년대 영화 촬영장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송강호는 극 중 영화의 결말을 바꿔 걸작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인 감독 ‘김열’로 열연을 펼쳤다. 송강호는 “이 모든 것들이 욕망의 카르텔 속에서 허우적대는 모든 사람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지독한 우화라고 생각했다”며 “김감독의 표정이 드러난 마지막 엔딩같은 경우는 보는 사람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말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쉬움과 미진함, 앞으로 더 도전하고자 하는 김감독의 내면의 표정으로도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따. 특히 “이 영화의 마지막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저로선 이 영화의 결말을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메타포가 가득한 영화”라며 “그래서 보신 분들의 느낌도 각자가 다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를 언급했다. 김지운 감독은 “김감독이 이미 만들어놨었던 영화 속 거미집은 가부장적인 집에서 헌신적인 현모양처의 순애보를 다루고 있었다”며 “그랬던 영화가 결말을 바꾸는 과정에서 편집하고 좀 더 여성이 적극적이고 투쟁적이고, 여성의 욕망을 강렬히 그리고 싶은 영화로 바뀌면서 영화 속 ‘거미집’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치정멜로에서 스릴러와 호러 느낌으로 변해가는데 뭔가 구태연하고 뻔한 것을 뒤집고 새로운 인물상을 제시한다”며 “다시 한 번 말하면 자신의 작품을 끄집어내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그래서 익숙함에서 탈피하려 한 김감독의 욕망이 담긴 작품이라 보시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거미집’이 혹시 잘된다면 영화 속 영화의 ‘거미집’을 장편으로 만들어볼까도 생각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거미집’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14 I 김보영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 16일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 개최
  • 무용역사기록학회, 16일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 개최
  • 용역사기록학회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무용역사기록학회(회장 김선정·단국대 무용과 교수)가 16일 오후 1시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제2창학캠퍼스 젬마홀에서 제25회 국내 학술대회 ‘시대를 담은 춤, 근대 춤의 재조명’을 연다.한경자고문(강원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이번 학술대회는 김운미 고문(한양대 명예교수)의 ‘근대 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란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발제자 4인의 심도 있는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운미 고문은 무용역사기록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근대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는 안나경(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이하 호칭 생략), 최해리((사)한국춤문화자료원 이사장) 등이 발제에 나선다. ‘근대춤의 동시대성’에서는 김윤수(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심정민(한국춤무용평론가회 회장) 등이 나선다. 이들 4인의 발제에 이은 토론에는 김수인(경희대학교 강사), 김순정(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박기현(강원대학교 교수), 양민아(중앙대학교 사학 연구교수), 이주영(고려대학교 외래교수), 임수정(국립경상대학교 교수), 조경아(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차수정(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최응천 문화재청 청장, 조남규 (사)대한무용협회 이사장이 참석한다. 무용역사기록학회는 2014년 무용기록학회와 무용사학회가 통합한 학회다. 각 대학 무용과 교수들과 교육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부회장 20인이 주축으로 150여 명의 이사와 평생회원으로 구성돼 규모가 크다. 특히 이론과 실기의 통합이라는 실천적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올해 25회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단체지원사업의 지원사업에 무용분야 유일하게 선정됐다. 학술분과위원장(최현주 상명대 교수)은 “근대 춤을 아젠다로 삼은 이유는 근대 춤이 100년이 지난 시점에 현재의 무용인에게 미친 영향과 새롭게 형성될 한국예술의 패러다임을 진단하고 향후 무용예술의 창작과 전승 등 다양한 변화와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근대 춤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무용 후학들에게 알리고자 제1회 원주와 제2회 대구에서 찾아가는 근현대 명작무 워크숍을 대외협력분과(임성옥 위원장)를 중심으로 열었다. 그간 각 지역 중심에 집중해 온 예술활동을 서울과 지역을 연결해 예술 작품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지난 5일과 6일 무용역사기록학회와 SIDance와 공동기획하는 ‘Reconnect History Ⅱ: 각선의 약동’ 공연이 서강대 메리홀 극장에서 펼쳐진 바 있다. 기획 및 창작감독을 맡은 최해리 명예회장과 참여 안무자 김경은(미시시피주립대 강사), 김형민(한예종 무용원 교수), 서고은(성균관대 겸임교수), 안영환(ALTIMEETS단원), 이영철(국립발레단 지도위원)안무자 등이 힘을 보탰다. 김선정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무용인에게 춤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이론과 실기의 통섭에 실천적인 미래 담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9.14 I 고규대 기자
송강호 '거미집' 9월 27일 개봉 확정…역대급 앙상블이 온다
  • 송강호 '거미집' 9월 27일 개봉 확정…역대급 앙상블이 온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추석,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마침내 9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31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모습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거미집’이 9월 27일 개봉을 확정하며 영화 속의 영화 ‘거미집’의 보도스틸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은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 영화 속 ‘김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의 장면을 담아냈다. 순종적인 아내에서 운명에 맞서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캐릭터가 180도 바뀐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분)는 칼을 들고 누군가를 위협하기도 하고, 상황을 염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70년대에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한다. 공장 사장 역의 ‘강호세’(오정세 분)와 젊은 여공 ‘한유림’(정수정 분)은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앞으로 불러일으킬 폭풍을 예고한다. ‘호세’와 엄마인 ‘오여사’(박정수 분)는 놀란듯한 모습으로 ‘이민자’를 바라보고, 라이벌인 줄만 알았던 ‘이민자’와 ‘한유림’이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숲 속에 서있는 모습 등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예고하는 듯하다. 이처럼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영화 속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의 “이게 진짜 가능해요?” 라는 대사에서 보이듯 치정과 멜로, 호러, 재난물에 괴기물까지 오가는 복합장르로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보도스틸을 통해 과연 ‘김감독’이 세상에 공개하고자 했던 걸작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거미집’이 보여줄 다채로운 볼거리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2023.08.31 I 김보영 기자
70년대 촬영장에 무슨 일이…'거미집', 시선 압도 메인 포스터 공개
  • 70년대 촬영장에 무슨 일이…'거미집', 시선 압도 메인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추석,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29일 공개했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1970년대, 영화 ‘거미집’ 촬영장 속 나선형 계단에 선 감독과 배우, 제작자의 혼란스러운 표정과 이들에게 드리운 거미줄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담아냈다. 화려했던 데뷔작 이후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거라는 집념 하에 재촬영을 감행한다. 갑자기 바뀐 대본부터 꼬인 스케줄 등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 소환된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분), 사랑이 많은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분),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 분). 그리고 바뀐 대본을 읽은 후 유일하게 ‘김열’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 분)까지. 과연 이들은 끈끈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영화 ‘거미집’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고대하던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한편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이걸 못 찍으면 평생 고통 속에 살게 될 게 분명하다”라는 감독 ‘김열’의 깊은 고뇌가 담긴 독백으로 시작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걸작을 왜 만들어요. 그냥 하던 거 하세요”라는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의 말처럼 다 찍은 영화를 왜 다시 찍냐는 제작자의 반대와 세트 철거, 대본 검열에 통과되지 못한 상황 등 초반부터 여러 난관에 봉착하는 ‘김열’ 감독. 걸작 탄생에 도움이 되고 싶은 ‘신미도’의 전폭적인 지지에 일단 촬영이 시작되지만, 초반 설정부터 바뀐 대본은 당혹스럽기만 하고, 하루면 된다는 말에 왔지만 알고 보니 이틀이었던 촬영 일정은 황당 그 자체다. 이들을 대변하듯 ‘이민자’가 절규하며 말하는 “미친 소리 하지마”라는 대사는 영화의 상황과 어우러져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시나리오가 너무 가혹하다는 ‘강호세’, 어떻게든 촬영장을 빠져나가고 싶은 ‘한유림’과 이를 막는 ‘신미도’의 모습은 영화가 완성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흑백으로 표현되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 또한 치정과 멜로, 호러를 오가는 예측불가 스토리를 예고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1970년대, 온갖 방해 속에서 영화 ‘거미집’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그린 ‘거미집’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코드 등 탄탄한 스토리 뿐 아니라 컬러와 흑백의 새로운 형식을 담은 이중적인 재미로 올 추석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29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컬러·흑백으로 담은 70년대 촬영장…5色 개성 넘치는 앙상블
  • '거미집' 컬러·흑백으로 담은 70년대 촬영장…5色 개성 넘치는 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추석 개봉을 확정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다이내믹한 앙상블을 완성한 컬러와 흑백 버전의 캐릭터 포스터 10종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재촬영을 하려는 ‘김감독’의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의 영화 ‘거미집’ 장면을 컬러와 흑백으로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연출자 ‘김감독’(송강호 분)의 포스터는 걸작을 완성하고 싶다는 갈망과 무슨 일이 있어도 결말을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결말을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것 같아. 딱 이틀이면 돼” 라는 카피가 더해져, 과연 그가 원하는 걸작이 완성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분)와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분)의 포스터는 두 사람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표정이 눈에 띈다. 또한 영화 속 최고의 배우 답게 진지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과 “싹 바뀐 거 같아. 난 중간부터 아예 캐릭터가 바뀌네”, “감독님, 씨나리오가 너무 가혹합니다”라는 정반대의 대사가 어우러져, 혼돈의 현장 속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예측불가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전여빈 분) 포스터는 “감독님! 일단 찍으세요. 저도 위대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라는 대사와 함께,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더라도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에 몰입한 ‘한유림’(정수정 분)의 프로다운 모습과 “이틀요? 저 드라마 찍으러 가야 해요!”라는 대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포스터는 감독에게도 할 말은 하고,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매력을 담아내 다이내믹한 캐릭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21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정수정, 70년대 라이징 스타로…김지운 "배우로서 새 평가 받을 것"
  • '거미집' 정수정, 70년대 라이징 스타로…김지운 "배우로서 새 평가 받을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수정이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1970년대 급부상한 라이징 스타 ‘한유림’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수정은 드라마 ‘상속자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크레이지 러브’ 등 장르의 제한 없이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독보적인 스타일과 무대장악력으로 K팝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뽐냈던 그는 영화 ‘애비규환’에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5개월차 임산부 ‘차토일’ 역을 맡아 제41회 황금촬영장시상식에서 촬영 감독이 선정한 인기상 부문 수상, 제42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배우로서 당당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런 그가 영화 ‘거미집’에서 1970년대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을 맡아 관객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할 예정이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정수정이 연기한 ‘한유림’은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젊은 여공 역을 맡은 주연 배우이자 차기작이 줄줄이 서 있는 라이징 스타다. 어떻게든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촬영해야만 하는 ‘김감독’의 애를 태우다 가장 마지막으로 재촬영에 합류한다. 그러나 조감독의 하루면 된다는 말이 거짓말임을 알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며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한다. 화려한 외모, 도발적인 매력까지 모두 갖추며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유림’을 연기한 정수정은 영화 속 역할처럼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매력을 스크린에 펼쳐 놓는다.정수정은 “70년대 음악, 패션, 헤어 등 그 시대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런 시대에 대한 관심과 시나리오의 특별함, 김지운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님들과 함께하는 작품이었기에 ‘정말 한 줄의 대사만 있는 역이라도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다”며 ‘거미집’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실제 프로덕션 과정에서 ‘한유림’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비주얼 컨셉을 잡을 당시, 직접 그 시대의 자료들을 조사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의견을 내며 캐릭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김지운 감독은 “정수정은 모든 순간, 매 호흡들이 오차 없는 계산과 순발력,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해석으로 정확한 표현을 보여준다. ‘거미집’은 정수정이 배우로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작품이 될 것” 이라며 ‘한유림’으로 변신한 정수정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숏컷의 전여빈, 송강호의 조력자?…"꿈꿔왔던 이야기"
  • '거미집' 숏컷의 전여빈, 송강호의 조력자?…"꿈꿔왔던 이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여빈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앞서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자살한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10대의 초상을 그려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석권했던 전여빈. 누아르 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낙원의 밤’과, 벼락부자 다큐멘터리 PD역을 맡아 진솔한 매력을 보여준 ‘멜로가 체질’, 승부욕 가득한 독종 변호사로 분한 ‘빈센조’, 사라져버린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외계인을 쫓는 여자 ‘홍지효’로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글리치’까지. 누아르, 멜로, 스릴러, 코미디 등 어떤 장르든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전여빈이 ‘거미집’에서 직진하는 에너지로 재촬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신미도’로 변신해 관객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예정이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전여빈이 연기한 ‘신미도’란 캐릭터는 극중 ‘김감독’(송강호 분)의 스승인 영화계의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한국 최고의 영화사 신성필림의 후계자다. 또 영화 속 영화 ‘거미집’ 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이기도 하다. 숙모인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이 출장 간 사이, 신미도는 ‘김감독’의 수정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한다. ‘김감독’에게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유일한 인물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밀어붙이는 ‘신미도’의 모습이 때로는 긴장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며 극에 재미를 더할 것이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을 입혔던 전여빈이 ‘거미집’에서는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 속 매니쉬한 가죽자켓과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신미도’와 ‘김감독’이 대화를 하는 모습은 과연 그들이 곳곳에 문제가 생기는 점입가경 현장에서 재촬영을 무사히 성공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앞서 ‘밀정’ ‘인랑’에서 짧은 출연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의 인연을 갖고 있던 전여빈은 ‘거미집’에 대해 “정말 만나고 싶었던 영화이자 꿈꿔왔던 이야기였다.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운 감독은 “전여빈은 틀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배우이다. 작품에 임하는 진실된 마음이 느껴지는, 신뢰가 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며 전여빈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목표를 위해 직진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신미도’로 분한 전여빈이 보여줄 흡인력 있는 연기는 관객들을 스크린 너머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 그 한가운데로 끌어들일 것이다. 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17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임수정, 김지운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베테랑 女배우 변신
  • '거미집' 임수정, 김지운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베테랑 女배우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임수정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1970년대 베테랑 배우 ‘이민자’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배우 임수정은 날 선 예민함으로 소녀의 공포를 그렸던 김지운 감독의 작품 ‘장화, 홍련’ 이후 박찬욱, 최동훈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과 함께 스릴러, 코미디, SF 등 장르의 경계 없이 활약해왔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멜랑꼴리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의 절정을 선보인 그가 ‘거미집’에서 베테랑 배우 ‘이민자’로 분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 사이에서 여유와 관록을 잃지 않는 베테랑 연기력을 선보인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임수정이 맡은 ‘이민자’는 1970년대 베테랑 배우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에서 공장 사장 ‘강호세’(오정세 분)의 부인을 연기한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남편의 외도에도 순종적인 아내이지만, 바뀐 대본에서는 운명에 맞서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베테랑 배우답게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도 최대한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며,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다. 혼돈의 촬영 현장 속 ‘이민자’로 분한 임수정은 영화 현장과 그들이 찍는 영화라는 ‘거미집’의 이중극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함께 완성시키는 멀티 앙상블의 한가운데 자리한다. 흑백 스틸에서 엿볼 수 있듯, 영화 속 영화 ‘거미집’에서 임수정은 ‘강호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세우는 강렬한 표정과 이미지로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김지운 감독은 “20년 만에 다시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임수정은 영화 안에서 배우로서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거미집’의 캐릭터 앙상블을 완성시켰다”며 ‘장화, 홍련’ 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임수정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전했다. 임수정 역시 “김지운 감독님은 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신다. ‘장화, 홍련’ 속에서도 제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셨고, 20년이 지나서 또 다른 얼굴을 감독님 영화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라며 함께 작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임수정의 새로운 얼굴, ‘이민자’가 ‘거미집’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1970년대 걸작을 완성시켜야만 하는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14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송강호, 걸작 욕망에 휩싸인 감독…"현장의 공기까지 다뤄"
  • '거미집' 송강호, 걸작 욕망에 휩싸인 감독…"현장의 공기까지 다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추석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에서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감독 ‘김감독’을 연기하여 욕망과 집착이 뒤엉킨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낼 예정이다.송강호는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포함해, 수많은 작품에서 언어와 국가를 뛰어넘어 표정만으로 전세계인을 납득시키는 놀라움을 선사해온 배우다.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들만으로도 한국 현대 영화사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 그런 그가 ‘거미집’에서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김감독’으로 분해 또 한 번의 센세이셔널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당국의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영감을 줬던 배우 송강호가 처음으로 카메라 뒤의 감독을 연기한다.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의 ‘김감독’은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데뷔작으로 성공한 후 계속해서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영화 감독이다.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던 ‘김감독’은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으로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계획한다. 그러나 바뀐 대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들과 검열 당국의 방해, 제작자의 반대 등 온갖 악조건이 재촬영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김감독은 걸작을 향한 욕망과 집념으로 촬영을 감행한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는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굵은 테의 뿔테 안경과 컬이 살아있는 곱슬머리가 눈길을 사로잡으며 예술가 ‘김감독’의 아이코닉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1970년대, 창작자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고 대본부터 검열 받아야했던 한국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갖가지 악조건 속의 감독을 연기하는 송강호는 회의와 자학, 열정과 재능, 자본의 논리 사이에서 복잡하게 뒤엉키는 감정들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것을 꿰뚫고 그 현장의 공기까지 다루는 배우이다. 그런 그가 자기 일에 대한 광기와 표현의 독창성을 갖춘 ‘김감독’ 역의 완벽한 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조용한 가족’부터 ‘밀정’까지, 어느덧 5번째 영화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은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 시나리오가 아닌 것 같았다. 형식과 내용 모두 신선해서, 새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감내해야 할 책임감과 무게를 짊어지고 걸작을 향한 집념과 욕망, 완벽한 작품을 완성시키겠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얽힌 ‘김감독’을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로 그려낼 송강호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을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은 2023년 추석 개봉 예정이다.
2023.08.11 I 김보영 기자
송강호 주연 '거미집', 추석 극장가 정조준
  • 송강호 주연 '거미집', 추석 극장가 정조준
  • 영화 ‘거미집’ 예고편 영상(사진=바른손이앤에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추석 개봉을 확정했다고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가 10일 밝혔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1970년대와 현대를 막론하고, 영화 현장에는 꼭 있는,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에 앉은 ‘김감독’의 뒷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는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된다’라는 문구로 도대체 그 결말이 어떻길래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되는 것일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감내해야 할 책임감과 무게에 덧붙여, 걸작을 향한 집념까지 ‘김감독’을 연기한 송강호의 뒷모습은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영화 ‘거미집’ 포스터(사진=바른손이앤에이)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배우들의 호연과 앙상블, 스토리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을 꿈 속에서 흑백으로 보게 되는 김감독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번 티저 예고편은 걸작을 향한 욕망으로 딱 이틀의 재촬영을 하고 싶은 그가 맞부딪히는 현실의 악조건들로 예측불허 재미를 예고한다. 바뀐 시나리오의 내용도 모른 채 추가 촬영이 하루가 아닌 이틀이라는 것을 현장에 도착하여 알고 당황하는 배우들의 모습, “문공부에서 알면 우리 다! 죽는 거예요”라는 말로 엿보는 검열 당국의 방해와 “걸작을 왜 만들어요? 그냥 하던 것 하세요”라는 제작자의 반대까지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70년대 영화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감독 역 송강호와 급작스럽게 바쁜 일정 쪼개 현장에 불려 온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주연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과 박정수 그리고 제작자와 그의 조카인 장영남과 전여빈 등 1970년대 영화 현장의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들의 호연은 ‘거미집’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어떤 방해에도 기어코 “컷, 오케이”를 외치는 김감독과 바뀐 대본이 어떻든 베테랑 답게 열연을 펼치는 민자(임수정)와 오여사(박정수), 느닷없는 몸싸움을 펼치는 미도(전여빈)와 유림(정수정), 갑자기 현장에 뛰어드는 호세(오정세)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 며 서로에게 최상의 파트너가 된 배우들의 앙상블은 영화 ‘거미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2023.08.10 I 윤기백 기자
"한국 무용수만의 끼, 외국에서 더 아름답게 봐주더라고요"
  • "한국 무용수만의 끼, 외국에서 더 아름답게 봐주더라고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무용수가 가진 선, 그리고 끼를 외국에서 더 아름답게 봐주는 것 같아요.”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발레리나 강효정은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하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무용수가 가진 장점을 이같이 밝혔다.‘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가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무가 김용걸, 현대무용가 최수진.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지안 카를로 프레즈 알바레즈, 이은원, 허용순 예술감독,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마르코스 메나, 안무가 조주현. (사진=연합뉴스)‘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해외에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이다. 2001년 시작해 올해 20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강수진, 강효정, 한서혜, 하은지, 최영규 등 120여 명의 무용수를 초청해 100편이 넘는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20주년 기념으로 오는 28~29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강효정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를 거쳐 빈 국립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처음 슈투트가르트를 갔을 때만 해도 해외 발레단에 한국 무용수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발레단마다 1~2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있다”며 “우리 앞 세대의 무용수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며 좋은 본보기가 됐고, 그런 밑바탕 속에서 실력 있는 한국 무용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강효정은 이번 공연에서 그는 같은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브라질 출신 마르코스 메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틴 슐래퍼 빈 국립발레단 단장이 안무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 2막 파드되(2인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대표 레퍼토리인 안무가 존 크랑코의 ‘오네긴’ 2막 파드되를 선보인다.올해는 강효정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미국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은원,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임수정을 초청했다. 미국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 영국 램버트 무용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다시 만나고 싶은 무용수’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가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무가 김용걸, 현대무용가 최수진.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지안 카를로 프레즈 알바레즈, 이은원, 허용순 예술감독,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마르코스 메나, 안무가 조주현. (사진=연합뉴스)올해 예술감독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레단, 뒤셀도르프 발레단과 취리히 발레단 등에서 활약한 재독 안무가 허용순이 맡았다.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1회 때 초청 무용수로 무대에 섰던 그는 이번 공연 전체를 총괄하는 한편, 직접 안무하고 출연하는 ‘더 와이프’(The WIFE)도 함께 선보인다.허 감독은 “80년대 해외로 나아갔는데, 그때만 해도 해외에서 한국 무용수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며 “지금은 한국인 무용수라고 하며 어느 무용단이라도 좋아하다. 기량을 떠나 무용수들이 120% 노력하며 금방 주역이 될 정도로 열정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파리 오페라 발레 출신 안무가 김용걸, 워싱턴 발레단 출신 조주현도 안무작을 선보인다. 김용걸은 ‘볼레로’, 조주현은 ‘펄’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해외 유명 발레단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는 올해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박상원을 비롯해 소하은(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박하민(서울예고), 박건희(선화예고)가 선정됐다.제작감독을 맡은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에 따르면 현재 해외 유수의 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무용수는 250여 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문화예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이제 많은 나라들의 공통된 정책이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무용계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26 I 장병호 기자
김지운 감독 '거미집', 제70회 시드니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 김지운 감독 '거미집', 제70회 시드니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 영화 ‘거미집’ 포스터(사진=바른손이앤에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이어 제70회 시드니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가 7일 밝혔다.‘거미집’이 공식 초청된 경쟁 부문은 시드니 영화제의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놓고 경쟁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거미집’뿐만 아니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등 13개의 쟁쟁한 화제작들이 이름을 올렸다.한국 영화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2022) 등이 초청됐으며,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 공식 상영에 참석해, 상영 전 영화를 직접 소개하고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나센 무들리는 ‘거미집’의 초청 이유에 대해 “영화에 절대적으로 매료되었고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거미집’은 창작의 고통에 대한 명민하고 눈부신 묘사가 놀라운 작품”이라고 밝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삶과 영화 현장을 가로지르는 코미디와 공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1954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고 있는 시드니 영화제는 오늘(7일) 개막해 18일까지 개최된다. ‘거미집’은 오는 17~18일 총 2회 상영될 예정이다.‘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이게 진짜 가능해요?"…송강호 '거미집' 해외 예고편 공개
  • "이게 진짜 가능해요?"…송강호 '거미집' 해외 예고편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강호 주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영화의 예측불가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관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해외 예고편을 공개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프랑스 현지 시간 기준으로 지난 달 25일(목)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바 있다. 영화 ‘거미집’이 해외 예고편을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 29일(월) 공개된 해외 예고편은 고무줄을 튕기며 겨우 메가폰을 들고 “레디”를 외치는 ‘김감독’(송강호 분)의 목소리로 시작부터 몰입을 자아낸다. 걸작에 대한 ‘김감독’의 집념으로 시작된 영화 ‘거미집’의 재촬영에 하나둘씩 모이는 배우들. 여기에 “이게 진짜 가능해요?”라며 반대하는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의 대사는 재촬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한다. 바뀐 대본대로 열연을 펼치는 ‘민자’(임수정 분)와 ‘오여사’(박정수 분), 기센 드잡이를 펼치는 ‘미도’(전여빈 분)와 ‘유림’(정수정 분), 그리고 느닷없이 현장에 뛰어드는 ‘호세’(오정세 분)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호흡할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예측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메가폰을 들고 “컷! 오케이!” 를 외치는 ‘김감독’의 모습은 과연 그가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거미집’을 걸작으로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해외 예고편을 접한 국내 예비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 웃음과 배우들의 변신, 신선한 앙상블에 기대를 전하는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칸 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다. 올해 중 개봉 예정이다.
2023.06.01 I 김보영 기자
'거미집' 송강호, 칸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낙점
  • '거미집' 송강호, 칸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낙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시상자로 나선다. 영화 ‘거미집’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송강호는 27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폐막식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9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송강호가 어떤 부문의 시상자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송강호는 주연을 맡은 영화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을 찾았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 등으로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했다. ‘거미집’을 통해 8번째로 칸을 방문하면서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감독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이 등장하는 블랙코미디 장르물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이 촬영에 참여했다. 올해 중 국내 개봉 예정이다.
2023.05.27 I 김현식 기자
칸 집행위원장 "영화제 품격 높여"…송강호의 '거미집', 12분 기립박수
  • 칸 집행위원장 "영화제 품격 높여"…송강호의 '거미집', 12분 기립박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프랑스 지난 25일 밤(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거미집’은 2000석이 넘는 객석을 꽉 채웠고, 상영회 이후 뜨거운 기립박수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5일(목) 오후 10시 30분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까지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월드 프리미어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통산 8번째로 칸의 레드카펫에 오른 송강호는 칸의 레드카펫이 처음인 임수정과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을 리드했고,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패션으로 룩의 앙상블을 완성한 ‘거미집’ 팀은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싸인을 하고, 즐겁게 인사하는 등 영화 현장에서의 팀워크 그대로 레드카펫을 즐겼다.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1970년대 대본 검열이라는 서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설정과 악조건 속 영화 현장에서의 감독의 강박, 각기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하면서도 빈틈없이 러닝타임 곳곳을 메운 앙상블, 김지운 감독 특유의 독특한 코미디와 스타일이 뤼미에르 대극장을 공감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영화 상영 중 관객석에서 끊이지 않았던 웃음과 이례적인 상영 중 박수는 가장 한국적일 수 있는 ‘거미집’의 이야기와 인물들이 세계 관객들에게도 여지없이 통했음을 보여주었다.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뤼미에르 대극장 전원이 기립해 보내는 박수가 12분이 넘는 시간 동안 펼쳐졌다. 상영 직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김지운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는 등 칸 영화제의 관객들과 첫 상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처음으로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 역시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에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김지운의 이름을 연호하며 333박수가 펼쳐지는 등 감독에게 특별한 박수 세례가 쏟아지자, 김지운 감독은 “뜨겁게 영화를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칸 올 때마다 항상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또 이 자리에서 다시 확인하고, 받고 갑니다. 송강호씨, 임수정씨를 비롯한 ‘거미집’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한테 제가 갖고 있는, 느끼고 있는 모든 감정과 느낌을 다시 나눠주고 싶습니다. 수고하셨고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Thierry Fremaux)는 상영이 끝나고 “‘거미집’의 상영은 어메이징하고 위대한 프리미어였다. 관객들은 영화를 즐겼고 반응은 뜨거웠다”는 찬사에 덧붙여 송강호를 향해 “칸 영화제의 품격을 높여줬다. 중요한 건, 송강호가 여기 칸에 와 있다는 것이고, 칸은 당신의 집이다”라고 경의를 담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패트릭 버제스키는 “‘거미집’은 영화 만들기의 본질에 관한 정당하고 감동적인 고찰이다. 오직 김지운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다”라는 말로 ‘거미집’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에이가 닷컴’의 타카노 유코는 “예상했던 것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더 세서 놀라웠다. 정말 독특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라고 ‘거미집’의 순도 높은 웃음과 독창성에 호평을 보냈다.‘거미집’의 프랑스 배급을 맡은 더 조커스 필름(The Jokers Films)의 마누엘 쉬샤 대표는 “‘거미집’은 70년대 한국 시네마의 시간으로 간 영화. 거장 김지운 감독은 창조의 본질에 대해 깊숙히 파고 들고 송강호는 스크린을 장악한다. 영화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호평을 전했다.칸 영화제에서 호평 속에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 2023년 개봉 예정이다.
2023.05.26 I 김보영 기자
송강호→임수정 칸 후반 빛낸 '거미집' 팀…고레에다도 관람
  • 송강호→임수정 칸 후반 빛낸 '거미집' 팀…고레에다도 관람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을 필두로 한 영화 ‘거미집’ 팀이 드디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입성했다. 이들은 폐막을 하루 앞둔 영화제 막바지에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구며 세계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처음 상영됐다. 이날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김 감독 역의 배우 송강호, 박정수, 오정세, 임수정, 장영남, 정수정, 전여빈 등 배우들이 모두 모여 칸 레드카펫에 섰다. (사진=로이터)‘거미집’ 팀은 톱배우들로 구성된 화려한 멀티 캐스팅, 다양하게 개성을 드러낸 패션으로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무려 8번째로 칸의 초청을 받은 배우 송강호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거는 반응이 많았다. 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을 보러 온 K팝 팬들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미집’ 팀 역시 오정세, 박정수, 정수정, 전여빈, 장영남 등 인생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들이 대부분. 이에 송강호가 ‘칸이 사랑한 남자’다운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함께한 배우들을 챙겨가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달콤한 인생’(2015) 이후 세 번째로 칸의 부름을 받은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레드카펫 행사장의 열기를 담으며 감격했다.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로이터)‘거미집’의 프리미어 상영회 열기도 뜨거웠다. 뤼미에르 대극장의 객석을 가득 채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거미집’은 상영이 끝난 뒤 약 12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에 감동한 김지운 감독은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칸에 올 때마다 그걸 체험하고 가는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끝으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내가 느낀 좋은 감정을 나눠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브로커’로, 올해는 ‘몬스터’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이날 영화를 보러 ‘거미집’의 상영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블랙코미디 영화다. 올해 중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거미집’ 팀은 26일 오후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 인터뷰 등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청받은 한국 영화 중 최대 기대작으로서, 칸 영화제의 후반부를 책임지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2023.05.26 I 김보영 기자
송중기·제니 톱스타→거장 다 뜬다…올해 칸 관전 포인트
  • 송중기·제니 톱스타→거장 다 뜬다…올해 칸 관전 포인트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오늘(16일)부터 열린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칸 영화제에는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이 없다. 하지만 그 외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 7편으로 여느 때보다 많은 한국의 스타들이 참석해 칸의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들을 살펴보면 국내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부터 입봉작을 낸 신인감독, 향후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졸업생들의 단편작품 등 다양성이 돋보인다. 한국 영화의 영광과 희망을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석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는 인생 첫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이 특히 많다. ‘화란’으로 첫 칸에 진출한 배우 송중기를 비롯해 블랙핑크 제니, 가수 비비 등 본업이 아닌 ‘연기자’로서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 K팝 스타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칸 영화제를 수놓을 한국 영화 관전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봤다. ◇칸 단골 손님 송강호→홍상수♥김민희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오는 27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계 최대 이벤트다. 올해는 김지운 감독과 홍상수 감독 국내를 대표하는 두 감독의 신작이 칸에서 첫선을 보인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오는 25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거미집’은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김 감독(송강호 분)이 정부의 검열과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속에서 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칸 영화제 단골손님’인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거미집’으로 8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 배우 중 가장 많은 초청 횟수다. ‘거미집’은 송강호 외에도 화려한 멀티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김지운 감독 및 송강호와 더불어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장영남, 박정수가 영화제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이들은 영화 상영 후 26일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올해 영화 ‘물 안에서’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했던 홍상수 감독과 그의 연인 배우 김민희가 ‘우리의 하루’로 칸 영화제에도 참석한다. 홍 감독의 30번째 장편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폐막작에 초청됐다. 앞서 베를린에서 상영된 ‘물 안에서’에선 제작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김민희는 칸에선 출연 배우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송중기 첫 칸 입성→이선균 2편 초청 겹경사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영국인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결혼 및 임신 소식으로 축하를 받았던 배우 송중기. 송중기는 노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을 통해 인생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화란’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입봉작인 만큼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에게 주는 상) 후보에도 해당한다. ‘화란’은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에 몸담은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화란’에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인감독의 발전을 돕고자하는 마음, 작품의 취지 등에 공감해 과감히 노개런티 출연을 결정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뜻깊은 의미로 참여한 작품을 통해 인생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얻었다. ‘화란’은 24일 오전 11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다음날 오전 11시 공식 포토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창훈 감독과 송중기를 비롯해 신예 홍사빈과 가수 비비(김형석)가 참석한다. 올해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이선균. 이선균은 올해 출연작 2편이 칸의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잠’(감독 유재선)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린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이 그 주인공들이다. ‘탈출’은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선균과 함께 주지훈, 김희원이 영화제에 참석한다. 정유미와 함께 주연을 맡은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를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레드카펫 수놓을 K팝스타블랙핑크, 에스파 등 K팝 가수들의 칸 영화제 참석도 올해의 진귀한 볼 거리다. 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제니와 가수 비비(본명 김형석)는 이번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지난 1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니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진행될 예정인 미국 HBO 오리지널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의 공식 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더 아이돌’은 팝스타와 미국 음악 업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사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HBO의 인기 시리즈인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위켄드와 함께 트로이 시반, 배우 릴리 로즈 뎁 등 글로벌 핫스타들이 ‘더 아이돌’ 촬영에 참여했다. 제니는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다. ‘더 아이돌’은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로 일부 회차를 공개한 후 내달 HBO를 통해 정식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비비는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이후 두 번째 스크린 작품인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초청을 받았다. 비비는 ‘화란’에서 연규(홍사빈)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연기자로서는 아니지만, 그룹 에스파(Aespa)도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칸 영화제에 쇼파드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에스파는 한국에서 K팝 그룹 최초로 칸에 입성하게 됐다. 영화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작품 2편도 칸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단편 ‘이씨 가문의 형제들’(감독 서정미)과 ‘홀’(감독 황혜인) 등 2편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은 ‘잔 뒤 바리’(감독 마이웬), 폐막작은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슬픔의 삼각형’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맡았다.
2023.05.1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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