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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재단 , 공부방 어린이 가족캠프 개최
  • 미래에셋 박현주재단 , 공부방 어린이 가족캠프 개최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공부방 아동과 조부모 150명을 초청, 제주도문화체험과 가족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2009 제주에서 펼치는 희망날개` 가족캠프를 16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다. 이번 가족캠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저소득층 공부방 아동들에게 가족간의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천 소망지역아동센터, 경남 김해의 가야지역아동센터, 광주 하남지역아동센터 등 총 16개 공부방에서 초청된 아동과 조부모 150명과 공부방 교사 1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틀동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서귀포 70리 해상관광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가족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이계원 미래에셋 봉사단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공부방 어린이들과 조부모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어려운 여건의 어린이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어린이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2009 제주에서 펼치는 희망날개` 가족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조부모들이 17일 캠프를 마치고 김포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계원 미래에셋 봉사단장 상무(사진 중앙 좌측)와 고두심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중앙 우측)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9.05.18 I 장순원 기자
그늘과 강바람이 싱그러운 북한강변길
  • 그늘과 강바람이 싱그러운 북한강변길
  • ▲ 나무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참 시원한 북한강변입니다.  ⓒ 김종성▲ 전철 양수역에서 내려 자전거도로가 있는 북한강변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 NHN[오마이뉴스 제공] 강이 정말 하나의 큰강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야 되는데 그런 의미 있는 곳이 양수리 혹은 두물머리입니다. 양수리는 하도 유명해져서 주말 외에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었지요. 전에는 드라이브 삼아 자가용을 타고 가야 했지만 이젠 양수역이라는 전철역까지 생기면서 정말 친근한 강변 산책 장소가 되었네요.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면서 쌓인 흙과 모래가 모이고 모여서 생긴 두물머리라는 이름을 지닌 강 가운데의 작은 섬이었다는데 지금은 이어진 여러 다리들로 옛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만난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은 비로소 한강이 되어 함께 흘러 갑니다. 양수리에 오면 저 강물처럼 북한과 남한도 하나가 되어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합니다. 청평, 춘천 방향에서 흘러오는 북한강과 양평, 여주쪽의 남한강은 성격과 취향이 각각인 남매처럼 주변 풍경과 강이 주는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 제가 달려간 북한강변길은 산들이 주변에 서서 든든히 감싸 주고 있고, 넓고 말끔한 강물에 수량도 풍부하여 깊고 강렬한 한강의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높은 빌딩들과 아파트들에 갇혀 갑갑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이 북한강변을 많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느티나무가 있는 두물머리 산책로..예전에 두물머리는 강 한가운데에 떠있는 섬이었다고 합니다. ⓒ 김종성▲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다리와 갈대가 피어난 강변이 눈앞에 보이는 호젓한 양수리 생태공원도 꼭 들려볼 곳입니다.  ⓒ 김종성북한강변을 같이 달려갈 애마를 전철에 싣고서 중앙선 전철역인 양수역에 내립니다. 양수리에 오려면 평일이 아니고서는 늘 차량정체가 심해 오고 가며 고생을 하곤 했는데, 이제 얼마 안 있어 춘천까지도 전철길이 생긴다니 여행하기가 점점 좋아지네요. 바람과 풍경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들이 없는 양수리 동네를 지나 강가의 두물머리 산책로를 따라 두물머리 맨 끝의 느티나무를 향해 걸어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변하기는 했지만 북한강, 남한강 두 강물이 만나는 곳의 풍경은 들뜬 사람, 화난 사람을 차분하게 하고 연인의 사이를 더욱 깊게 해주는 매혹적인 곳입니다. 다시 양수리 마을로 나와 서종, 청평 방면의 표지판을 따라 북한강변의 지방도로로 들어 섭니다. 참, 양수리 마을의 북한강가에 있는 양수리 생태공원에 들려 보았는데 갈대가 자라난 수수한 강변과 저 앞에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의 모습이 호젓하고 좋아서 꼭 한 바퀴 돌아보고픈 공원입니다. 서종면, 청평 방면으로 가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 하기 좋기로 널리 알려진 차도지만 다행히 갓길에 파란줄을 그어놓고 자전거가 그려진 동그란 팻말과 함께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존의 자동차도로 옆 갓길과 다를 것도 없지만 자전거도로라고 줄을 그어놓고 표지판까지 만들어 놓으니 신기하게 자전거 여행자의 마음도 편해지고 차량들도 위협적으로 빵빵거리지 않네요. ▲ 서종면,청평 방향의 북한강변 차도에는 팻말과 함께 파란줄로 그어놓은 자전거길이 있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 김종성▲ 초록의 산들이 감싸고 있는 북한강의 모습은 넓고 깊고 푸른 느낌의 강입니다. ⓒ 김종성넓고 수심도 깊어 보이는 북한강의 장쾌한 모습과 물 위에서 보트에 매달려 달리는 수상스키 장면이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자연을 인간의 탐욕은 그냥 놔두질 않아서 북한강에는 소양강댐·화천댐·춘천댐·의암댐·청평댐 등 많은 댐들이 건설되어 강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쌩쌩 달려가며 북한강을 그저 눈팅만 하는 차량들을 약올리기라도 하듯 저는 강변로에 멈춰서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눈에 오래 담고 싶어 한동안 마주해봅니다. 강변길을 달리다 만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쉬기도 하고, 작은 샛길로 연결된 낚시터 팻말을 보고 들어가서 말없이 물고기들과 사투를 벌이는 강태공들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봄 풍경도 구경합니다. 북한강변은 도시인들이 좋아라 하는 게 분명한 것이 강가에 낚시터와 카페도 많고 전원주택, 별장들도 흔하게 보입니다. 그 깊이를 상상하기 어려운 짙푸른 강물의 색깔과 강물에 반사된 봄햇살이 신록의 나무잎에 반짝여 싱그럽기 그지 없습니다. 양수리에서 시작하는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는 11Km 정도로 북한강가의 동네 서종면을 지나면 어느새 사라지고 자동차들만이 활개치는 차길로 변합니다. 물론 자전거 고수들은 그런 길에 개의치 않고 차도옆 좁은 갓길을 용감하게 달려 가지요. 서종면에서 끝난 북한강변 자전거길이 좀 아쉽다면 서종면사무소 부근에서 동네 길따라 강변쪽으로 조그만 들어가면 서종면 강변 산책로가 비밀의 화원처럼 나타납니다. 강가의 작은 벤치에 앉으면 나무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참 시원하고 바로 눈앞에 북한강이 찰랑찰랑 손을 흔들고 있느니 황혼녘까지 오래도록 있고픈 곳입니다. 이 산책로는 서종면을 지나면 끊겨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으로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북한강을 따라 사람전용길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금강산 부근 금강천에서 발원했다는 북한강이 저렇게 깊고 짙푸른 모습으로 오래오래 우리 곁을 힘차게 흘러주길 바랍니다. ▲ 북한강가의 작은 저수지와 논밭들이 정겨운 전원 풍경을 만듭니다. ⓒ 김종성▲ 서종면의 강변 산책로는 흙길인데다 무엇보다 강변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 김종성▶ 관련기사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
(호텔나들이)"얘들아, 우린 아무것도 필요없다"
  • (호텔나들이)"얘들아, 우린 아무것도 필요없다"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첫 월급타면 내복, 어버이날엔 감사의 카네이션` 부모와 자식간에 풋풋한 정이 넘치던 그 시절 얘기다. 강산이 많이 변한 지금도 부모-자식간의 사랑은 변함이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은 세월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재작년, 어느 이동통신사 CF에서 시골의 노부부가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연속극은 다른 집에 가서 본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장면은 `지금의 부모님`을 위트있게 잘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버이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형편에 맞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그럼 호텔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  ▲ 워커힐 `주현미 디너쇼`◇ 디너 쇼! 쇼! 쇼! 우선 부모님의 추억 속 `스타`들의 공연과 저녁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너쇼가 준비됐다. 롯데호텔서울은 여전히 부모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3명의 가수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가 매력적인 문희옥, 조덕배, 신효범의 대표곡으로 꾸며졌으며, 디너코스와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오는 6일 18시 30분부터 본관 2층의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되며, 가격은 18만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는 주현미가 온다. 특유의 웃음과 매혹적인 트로트 선율로 부모님 세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노래를 즐길 수 있다. 특선 6코스디너가 함께 제공되며, 특히 공연이 진행되는 워커힐 비스타홀에서는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19시부터 22시까지 진행되며, 와인 한잔이 제공되는 VIP석의 가격은 20만원, R석은 18만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스페셜 디너쇼로 트로트 가수 박주희를 초대했다. 어버이 날 특선 석식 뷔페, 부모님들의 애창곡 시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7일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9만5000원이다(세금·봉사료 포함). ◇ 부모님 입맛에 딱! 사찰 요리와 보양식 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외식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만은 부모님의 입맛에 맞춰보자. ▲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천산`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레스토랑 `그랑 카페`는 사찰 요리를 뷔페로 선보인다. 사찰요리는 이른바 `오심채`라고 알려진 파, 달래, 마늘, 부추, 흥거가 들어가지 않아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또 고기를 안 쓰는 대신 두부 등 콩으로 조리한 요리가 많다. 산마밥을 비롯한 삼색 비빔국수, 두릅 물김치, 고수겉절이 등 다양한 건강 요리를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점식과 저녁 모두 3만3000원이다(세금·봉사료 별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중식당 `천산`은 6코스로 구성된 4가지 보양식 메뉴를 추천했다. 건관자 통꼬리 샥스핀찜, 불도장, 해삼볶음, XO소스의 통전복요리, 다금바리찜 등 코스별로 보양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3대 가족이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조부모님에게 조리장 특선 한방 불도장을 무료로 제공하며,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바구니를 증정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13만5000원부터다(세금·봉사료 별도). ◇제주도 효도 여행은? 해외여행도 있지만 비행 시간을 고려한다면 제주도를 생각해볼 만 하다. 제주신라호텔은 항공권과 제주신라 숙박권이 포함된 `카네이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션뷰 디럭스 객실과 함께 한과 세트와 어버이날 카네이션이 선물로 제공된다. 또 아침식사(2회)와 뷔페에서의 저녁식사(1회)도 포함됐으며,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미리 남기면 신라호텔의 명품 녹차 선물과 함께 감사의 카드를 전달해 준다. 5월 한달 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6, 10, 17, 13, 20, 24, 27일) 출발하며, 서울-제주 왕복항공권과 2박 객실, 여행자 보험이 포함됐다. 가격은 1인 기준으로 44만3000원에서 47만2000원까지다(세금·봉사료 포함).
2009.05.03 I 안준형 기자
갑판엔 왁자한 별빛, 올레엔 설레는 봄빛
  • 갑판엔 왁자한 별빛, 올레엔 설레는 봄빛
  • ▲ 제주 올레 7코스 외돌개 길[경향닷컴 제공] 여행은 방법이다. 여행만큼 ‘어떻게’가 중요한 것은 없다. 여행방법에 따라 감동도 재미도 달라진다. 같은 목적지라도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과 자동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완전히 다르다. △ 배 타고 제주 가기 배 타고 제주도에 가봤다. 인천에서 오하마나호라는 배가 제주까지 다닌다. 지중해를 오가는 호화크루즈와는 다르다. 그렇다고 정기 여객선 정도로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여객선+유람선+화물선+…. ‘짬뽕 크루즈’ 정도로 보면 되겠다. 오후 7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가 떠났다. 뱃고동이 울리자마자 서해의 일몰이 아름다우니 선상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붉은 햇덩이는 뿌연 해무 속으로 아쉽게 사라졌지만 봄날 저물녘 갑판은 선선했다. 배는 빠르지 않았다. 한창 공사 중인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어둠 속에서 파도를 밀고 갔다. 캔맥주를 사들고 온 등산객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갑판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오후 8시. 보물찾기가 시작됐다. 용인에서 온 중학생을 위해 열리는 행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복도를 굴러다녔다. 오후 10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선상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특별했다. 선사 측은 매번 하는 행사는 아니고 승객이 절반 이상 되거나 단체여행객이 많을 경우 하는 ‘서비스’란다. 여행의 묘미는 ‘설렘’과 ‘어울림’이다. 소풍 가는 날보다 가기 전날 배낭을 싸는 게 더 즐겁다. 배 타고 가는 여행도 여기에 비교할 수 있겠다. 친구들과 부대끼는 여행이다. 여럿이 모여 한판 놀아봐야겠다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빠르고 쾌적하며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겐 불편하다. 배 타고 가는 게 경제적일까? 패키지는 싸다. 저가항공도 왕복 15만원 정도 하는데 2박3일(선내 2박)에 왕복 9만9000원이다. 가장 많이 찾는 고객층은 한라산 등산객, 그 다음은 수학여행단이다. 이튿날 오전에 제주에 도착하면 버스편으로 성판악으로 이동해 한라산을 등반하고 다시 배로 돌아온다. 점심 한 끼도 제공된다. 청해진해운 김영붕 상무는 “한라산뿐 아니라 제주도 올레길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주말에 떠나는 상품은 왕복 12만9000원이다. 배는 꽤 컸다. 6300t급 오하마나호다. 오하마나란 경상도 사투리로 ‘아니 벌써’란 뜻이라고 한다. 크루즈가 얼마나 고급인지는 승객 인원당 승무원 수를 보면 안다. 호화크루즈는 2대1~4대1 정도. 오하마나호의 승무원은 30명에 불과하다. 크루즈라기보다는 여객선 수준이다. 수영장이나 ‘자쿠지’ 같은 시설은 없다. 가족실과 로열실은 화장실 겸 객실 내에 샤워룸이 따로 붙어 있다. 3등실은 찜질방을 연상시켰고, 공동화장실을 이용했다. 온수는 잘 나왔다. 기업체 구내식당처럼 식판을 쓰는 식당도 한산했다. 알뜰 여행족들은 식사 때 식당보다는 컵라면을 사 먹었다.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어울려 먹는 재미 때문일 것이다. 배는 새벽녘에 추자도 해협을 지났다. 해무가 끼어 일출은 볼 수 없었다. 손깍지를 낀 연인들만 갑판에 앉아 검은빛에서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를 바라봤다. 8시30분. 제주항. 밤새 객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녘에야 눈을 붙였음직한 여행자들은 토끼눈으로 버스에 올랐다. △ 올레길 걷기 제주도에선 한라산 대신 올레길을 택했다. 2007년, 2008년 최고의 제주 히트상품은 ‘제주 올레’다. 서귀포시청은 2008년 올레길을 찾은 사람이 3만명 정도라고 했고, 올레사무국은 올레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의 해안 구석구석을 훑으며 제주도를 다시 보기엔 올레만 한 게 없다. 현재는 12개 코스가 개발됐다. 올레사무국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를 “성산포 코스와 외돌개 코스”라고 했고, 제주토박이는 “외돌개”를 첫손에 꼽았다. 7코스 외돌개~돔베낭길~월평포구길을 택했다.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제주사람들이 오가던 산책로였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은 <제주 걷기 여행>에서 돔베낭길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썼다. 그만큼 풍광이 뛰어나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길이 나 있다. 산책로가 파도처럼 섬의 옆구리로 밀고 들어왔다가 등대처럼 바다로 쑥 밀고 나간다. 푸른 봄바다가 발밑에 펼쳐지니 걷는 기분이 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솔숲은 서귀포 초·중·고교생들의 사철 소풍장소였다. 시내중심가의 학교에서 외돌개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린 시절에는 미처 몰랐다. 동무들과 재잘재잘, 와글와글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이제 어른이 되어, 마흔이 넘고 오십 줄에 들어서서 외돌개로 가는 길을 홀로 걷고 있노라면 절로 눈물이 난다.’(<제주 걷기 여행>) 나비 잡으러 숲을 뛰어다녀봤던 40대 이상이라면 올레길에선 그런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풀냄새도 느끼게 되고, 길가의 소나무도 만져볼 수 있다. 여행자의 숨구멍이 모두 열려서 자연을 받아들이게 된다. 여행은 과정이다. 즐거움이 목적지에만 있지 않다. 방법이 다르면 즐거움도 달라진다. ▲여행길잡이 *인천에서 오하마나호가 월·수·금요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 여객선터미널(국내선)에서 떠난다. 제주항까지 13시간30분 걸린다. 돌아오는 배는 제주항에서 화·목·토요일 오후 7시. 패키지가 싸다. 월요일이나 수요일 출발했다가 이튿날 한라산 등반을 하고 그날 밤배로 돌아온다. 2박3일(선내 2박) 9만9000원. 이 경우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한나절로 짧다. 제주에 더 머물고 싶다면 패키지를 이용, 월요일 저녁배로 갔다가 목요일 밤배로 올 수도 있다. 패키지에는 왕복 뱃삯과 한라산 버스편, 점심만 포함돼 있다. 3등실을 이용한다. 찜질방을 연상시키는 단체실이다. 3등실은 편도 6만3500원. 어린이는 3만1750원. 2등실 침대는 8만6500원. 차도 가져갈 수 있다. 아반떼는 17만2330원, 산타페급은 23만3159원. 선내에 식당이 있다. 6000원. 청해진해운 www.cmcline.co.kr (032)889-7800 *올레길 지도와 인근 숙소, 식당, 대중교통, 코스별 지도, 코스 올레지기 연락처는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 잘 나와 있다. 외돌개~돔베낭길~월평길은 15.1㎞다. 5시간 정도. 비교적 쉬워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갈 수 있다. 7코스 대중교통편은 공항에서 600번 리무진으로 서귀포 뉴경남호텔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면 된다. 택시비는 2000원 정도다. 올레길을 걷기 전에 물통과 모자, 선크림 등을 갖추자. (064)739-0815 ▶ 관련기사 ◀☞“절정의 봄 축제에 빠져봐요” 전국 곳곳서 행사 다채☞"우리 다같이 원시인 한번 돼볼까?"☞시이자 음악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동양의 나폴리’ 통영
고객밥상에 제주바다를 펼쳐놓다
  • 고객밥상에 제주바다를 펼쳐놓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제주도는 이국적인 풍광과 다양한 볼거리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세계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라산도 식후경. 맛있는 음식이 함께 있다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가 있다. '정치망'은 도에서 직접 메뉴가격을 관리할 만큼 유명한 회 전문점이다. 매장 앞 바다에서 어획하여 손질한 횟감을 신선한 상태 그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단골고객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 ◇ 매장 앞 바다에서 직접 어획하여 손질한 횟감 제주시청에서 세화항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김녕해수욕장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 중 하나다. 주변으로 김녕사굴과 용천동굴,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등 다양한 관광코스가 소재해 있으며 세인트포 C.C.와 크라운 C.C. 등 골프와 여가를 즐기기위해 제주도를 찾아온 방문객들의 유동량도 많은 편이다. 김녕해수욕장 입구 부근에 위치한 '정치망'은 어선을 소유하고 있는 한수선 대표가 직접 어획하여 손질 후 고객들에게 메뉴를 제공하기 때문에 객단가를 크게 낮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에도 성공하고 있는 회 전문점. 도에서 직접 메뉴가격을 관리하고 있을 만큼 외부지역에서 찾아오는 고객비율이 높다. 무엇보다 아침에 어획해 온 어종을 직접 손질하여 내기 때문에 횟감의 신선함을 보장할 수가 있으며 매장 전면으로는 김녕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무채와 꽃소금만으로 맛을 낸 지리탕이 인기 '정치망'의 주 메뉴는 향토음식과 향토요리, 회 코스 등으로 나뉘어 지는데 우선, 향토음식은 돔지리(1만원)와 매운탕(7000원), 전복뚝배기(1만2000원), 전복죽(1만원), 자리물회(7000원), 보말성게미역국(8000원) 등이며 향토요리는 갈치구이(3만원)와 고등어구이(1만원), 옥돔구이(2만원), 갈치조림(大3만5000원, 小2만5000원) 등으로 구성된다. 회 코스는 참돔(10만원)과 잡어(6만원), 회 한 접시(1만원), 갈치회(2만원), 고등어회(2만원) 등이 있으며, 특히 전복과 다금바리, 북바리, 갓돔 등 고객이 원하는 어종을 선택하여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회 정식(4인 10만원)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치망'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음식으로는 회 정식에 포함되어 나오는 지리탕이 있다. 돔을 손질하여 끓는 물에 30분 동안 우려낸 후 무채와 소금을 넣어 조리한 메뉴. 무를 일반적으로는 납작하게 썰어 넣는데 비해 '정치망'은 채 썰어 넣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별 다른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았는데도 국물이 뽀얗고 구수해 30~50대 남성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소금비율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 다른 음식점에서는 잘 내지 않는 고등어젓갈, 자리젓갈 등을 별도의 젓갈숙성실에서 6개월~1년가량을 보관, 관리 후 고객들의 식단에 제공하고 있어 제주도 향토음식점으로서의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기도 하다. ◇ 가능성 직접 어획하여 손질한 싱싱한 횟감이 고객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 변수 외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골프장 또는 해수욕장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223-20 ◇ 전화 (064)783-3436 &nbsp;[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4.18 I 객원 기자
공효진 "신민아와 촬영 시너지 효과 있었다"
  • 공효진 "신민아와 촬영 시너지 효과 있었다"
  • ▲ 공효진과 신민아(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공효진이 후배 여배우 신민아와 영화 촬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공효진은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 제작 디엔에이)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공효진은 "2년전에 제주도와 목포를 한달간 돌아디니며 찍은 영화다"라며"평소 절친했던 신민아와 함께 영화를 촬영하며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민아는 "효진 언니와 촬영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효진 언니의 연기가 자극이 됐다"고 답했다.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여성 감독인 부지영 감독의 데뷔작. 아버지가 다른 자매가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공효진과 신민아는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 명주와 명은 자매로 출연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23일 개봉한다.▶ 관련기사 ◀☞[포토]'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주역들☞[포토]공효진-신민아 '함께 촬영해 좋았어요'☞[포토]공효진 '저는 지금 부끄러워요~'☞[포토]공효진 '예쁜 사진만 올려주세요'☞[포토]신민아 '섹시한 미니스커트가 포인트'
2009.04.13 I 김용운 기자
정태우, 무릎 꿇고 '나와 결혼해주오~'
  • [포토]정태우, 무릎 꿇고 '나와 결혼해주오~'
  • ▲ 정태우 커플(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5월 결혼하는 배우 정태우가 야구장에서 피앙세에게 공개 프러포즈 해 화제다. 정태우는 1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vs 롯데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 해 환호를 받았다. 정태우는 시구를 마치고 5회말 클리닝타임 때 전광판을 통해 프러포즈를 했고 예비신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오는 5월8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 정태우의 피앙세는 미모의 스튜어디스로 두 사람은 3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정태우는 1988년 영화 '똘똘이 소강시'로 데뷔해 아역 시절을 거쳐 최근 SBS '왕과 나'에서 연산군 역을 맡았고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도 출연했다.▲ 정태우 커플(사진=한화 이글스)▶ 관련기사 ◀☞'5월 결혼' 정태우, 감동의 야구장 프러포즈 '화제'☞이미숙·송선미, '한솥밥' 정태우 결혼소식에 축하 메시지☞'연산군' 정태우, 5월8일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웨딩마치☞정태우 열애중? '왕과 나' 종영 후 미모의 여성과 제주도 여행☞'왕과 나' 종영이 남긴 최대 수확...유승호 전혜빈 정태우의 재발견
2009.04.13 I 박미애 기자
은지원, '1박2일'서 홀로 무인도行 '폭소'
  • 은지원, '1박2일'서 홀로 무인도行 '폭소'
  • ▲ 가수 은지원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서 무인도로 떠났다.[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은지원, 영화 ‘캐스트 어웨이’ 톰 행크스 되다?’ 가수 은지원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 홀로 무인도 행을 감행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5일 방송된 ‘1박2일’은 은지원이 게임에 져 혼자 1박을 지내게 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승기, MC 몽 등이 게임에 져 &nbsp;멤버들과 떨어져 1박을 한 적은 있지만 은지원이 홀로 지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초딩’이 넘어야 할 난관은 이것 뿐이 아니었다. 홀로 지내야 할 곳이 인적도 없는 무인도였기 때문. 이날 ‘1박2일’ 팀은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로 여행을 떠났고, 섬의 모래 밭에서 진행된 눈치 게임 등에서 패배한 은지원은 인근 사승봉도로 향해야했다.게임에서 진 은지원은 “칼국수 먹은 거(점심 게임에서 이겨서 쟁취한 음식) 콧구멍으로 나오려고 한다. 혼자 있는 거 제일 싫어 하는데”라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제작진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하지만 은지원은 혼자서만 ‘저승길’로 향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게임을 혹독하게 시키기로 유명한 신효정 PD와 지난 방송에서 자신에게 정보를 잘 못 줘 게임에서&nbsp;지게&nbsp;한 VJ, 막내 작가 김 모씨 등을 데리고 무인도 행을 함께 했다. 다섯 멤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른 배를 타고 사승봉도로 향한 은지원은 무선기로 간간히 멤버들과 연락을 취했으나 이 마저도 강호동이 무전기 전원을 꺼버려 연락은 두절되고 말았다.은지원은 “나도 귀한 자식인데…”라며 무정한(?) 제작진을 탓했지만 그 푸념은 모래 사장에 새겨진 글자를 파도가 휩쓸고 가듯 허공에 산산히 부서졌다. 특히 신 PD는 자신을 ‘지옥행’에 동참케 한 은지원이 막내 작가가 준 초콜릿을 받아 먹으려 하자 그것을 뺐어 보는 이들을 다시 한번 폭소케 했다. 이날 ‘1박2일’은 출연진들을 물론 스태프들까지 진정한 야생 체험을 하게&nbsp;한 리얼 버라이어티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 관련기사 ◀☞'1박2일', 복불복 게임도 재미있지만…☞'1박2일', 강호동 득남 소식에 '축제'...리얼리티 빛나☞'1박2일' 제작진, 강호동 욕설 논란에 '원본파일' 공개☞강호동, '1박2일'서 욕설 논란...제작진 "욕설 아니다"☞'1박2일', 저렴한 여행법 '제주 올레' 소개 눈길
2009.04.05 I 양승준 기자
문정희, 화창한 봄날 2살 연상 회사원과 웨딩마치
  • 문정희, 화창한 봄날 2살 연상 회사원과 웨딩마치
  • ▲ 탤런트 문정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탤런트 문정희(33)가 4월의 신부가 됐다. 문정희는 3일 오후 6시 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2살 연상 회사원 김 모씨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예비 신랑은 미국 명문대에서 MBA를 마친 인재로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의 교제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결혼식에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함께 출연한 최강희, 이선균, 진재영 외에도 박탐희, 이종수, 한혜진 등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이 참석해 문정희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 탤런트 문정희결혼식 1부 사회는 문정희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기인 탤런트 윤희석이 맡았으며, 2부는 SBS 윤영미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축가는 류복성 밴드와 가수 박기영이 불러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주례는 문정희가 다니는 교회의&nbsp;목사가 맡았다. 문정희는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랑에 대해 “처음에 절 연예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해 주셔서 마음이 편했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생각이 깊고 조용한 분이어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결혼에 앞서 신랑과 함께 서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참아주자, 죽어주자’ 라고 약속했다”며 “축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문정희는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신혼 여행은 가지 못하며, 가볍게 주말을 이용해 신랑과 함께 제주도에 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문정희는 현재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서 천추태후(채시라 분)와 쌍벽을 이루는 문화왕후 역으로 출연중이며 SBS '연애시대', MBC'에어시티', SBS '달콤한 나의 도시'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nbsp;▲ 문정희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배우 한혜진 최강희 이종수 박탐희 이선균 진재영(사진&nbsp;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사진=한대욱 기자) ▶ 관련기사 ◀☞'새신부' 문정희, "어머니, 신랑 보고 첫 눈에 반해"☞'결혼' 문정희. “프러포즈 카드 받고 울었다”☞[포토]'울보' 문정희 '부모님 이야기 하면 눈물나요'☞[포토]문정희 '저 드디어 결혼해요'☞[포토]문정희 '저 오늘 너무 행복해요'
2009.04.03 I 양승준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해외여행, 제대로 하면 ‘대박’도 가능
  • (정장진의 Tour & Culture)해외여행, 제대로 하면 ‘대박’도 가능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지난 2007년 가을, 신혼여행 때 덴마크 레고랜드와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Sogne Fjord에서 크루즈 선을 처음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 최대 크루즈&#8226;오프쇼어 건조사인 STX유럽이 개최한 크루즈 선 레고 모형 디자인 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30대 직장인인 김규성씨가 한 말이다. 현재 모 자동차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수상자가 만일 신혼여행을 흔히들 떠나는 제주도나 괌으로 갔다면, 혹은 파리나 스위스로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북유럽을 신혼여행지로 택했어도 레고랜드에 가보지 않았다면 그의 이번 수상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nbsp;&nbsp;▲ 덴마크의 유람선(덴마크 관광청 제공)“‘바로 이거다’라는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여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례는 비단 크루즈 선 레고 모형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규성씨의 경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정계,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른 “녹색 성장” 기업인 풍력발전기 부품업체 평산 역시 신성장 동력을 찾던 중 해외여행에서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무려 1조 6,000억 원 어치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고 한다. 평산의 신동수 대표는 “풍력발전이 막 꽃피우려는 유럽을 보고 '바로 이거다' 하고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를 방문한 것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nbsp;&nbsp;▲ 덴마크 풍차 사진(덴마크 관광청 제공)“‘바로 이거다’라는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영감은 시인이나 예술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인과 예술가들도 처음 떠오른 영감을 다듬고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해 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때론 그 과정에서 ‘바로 이거다’싶어 떠올랐던 처음의 영감도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이거다’라는 영감이 없으면 아무 것도 시작할 수가 없다. 크루즈 선 레고 모형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을 한 자랑스러운 청년이나 ‘바로 이거다’ 하고 영감을 받아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풍력발전 부품업체 사장님이나 해외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 고민을 했을 것인가! 그럼에도 이들에게 해외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영감은 큰 자극제가 되어 고민을 시작하게 했다. 사업성 등에 대한 많은 회의를 거치면서도 영감의 위력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구체화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해외여행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결코 놀러 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호기심을 키우고 충족시키며 때론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어 돌아오는 재충전과 재도약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 해외여행이 이런 기회가 될 수는 없다.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열망이 있고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남들이 쉽게 보어 넘기는 풍경이나 건물 혹은 작은 물건들도 사업성과 관련된 ‘아이템’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사람은 해외여행을 하면서 레스토랑 메뉴판과 사인물만 모으기도 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이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직접 수집도 하곤 했는데, 이 사람이 나중에 어떤 사업을 벌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 어떤 사람은 오스트리아 빈의 카페 테라스에서, 바람에 날리지 말라고 식탁보를 고정하는 예쁘게 디자인 된 걸쇠를 몰래 몇 개 빼서 주머니에 슬쩍 집어넣기도 했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 이젠 알아야 산다 비용도 시간도 만만치 않은 해외여행을 쉽게 떠날 수는 없다. 하지만 위의 몇 가지 사례가 일러주듯이 해외여행을 여유가 있을 때만 떠나는 여행으로 보는 것은 단견일 수도 있다. 미래를 위한 하나의 투자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인 학창시절에는 해외여행이 의무적으로 떠나야 하는 하나의 ‘교양필수과목’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크게 낯설지 않은 루이 캬토즈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름만 들어도 프랑스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널리 알려진 다른 브랜드들, 가령 샤넬이나 루이 뷔통처럼 명품 반열에 올라간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 상표와 회사를 이젠 한국인이 완전히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루이 캬토즈Louis Quatorz는 프랑스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 궁을 지은 태양왕 루이 14세를 말한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 잠 못 이루며 해외 진출 여부를 고민했지만 지금 때를 놓치면 기약이 없을 것 같아 도전을 결심했다”는 루이 캬토즈의 전용준 사장은 “패션은 문화상품이어서 ‘역사가 있는 이야기’를 브랜드에 담아나갈 것”이라며 “최고 경영자CEO가 어쭙잖게 관여하면 이도 저도 안 되기 때문에 철저히 현지 전문가들의 손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살롱Salon으로 불리는 프랑스 엑스포 정보들을 수집하고 유럽 여러 도시의 패션 위크를 참관하며 루이 캬토즈 사장님은 문화 예술과 명품 브랜드의 상관 관계를 잘 파악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베르사유 궁, 오늘날의 프랑스 기초를 놓은 루이 14세, 프랑스 패션과 명품 시장이 베르사유 궁에서 시작된 프랑스 식 스타일과 맺고 있는 관련성 등에 대해 나름대로 깊은 공부를 한 것이다. 그 역시 해외여행을 심심풀이로 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nbsp;&nbsp;▲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 베르사유궁전 왕비의 침전루이 14세가 살았던 궁전들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옆의 팔레 루아얄Palais Royal에서 열린 2009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루이 캬토즈는 세 라인을 선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마담 드 몽테스판Madame de Montespan’이다. 루이 14세는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렸고 사실 베르사유도 사냥과 함께 이 여인들 중 하나와 밀애를 즐기던 곳이었다. 애첩이었던 몽테스판 부인의 이미지는 명품 브랜드와 잘 어울릴 수 있다. 왜냐하면 궁의 장식과 모든 소품은 물론이고 회화 조각들은 대부분 애첩들의 의견에 따라 좌우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루이 캬토즈, 즉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을 지을 당시에는 왕 자신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고 했을 정도로 예술을 사랑하고 후원했기 때문에 애첩들의 입지가 좁긴 했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았다. 이번에 마담 드 몽테스판이 나왔다면 다음에는 마담 드 퐁파두르 상품이 나올 것이다. 이 유명한 루이 15세의 애첩은 프랑스 로코코를 일으킨 여인으로, 프랑스 로코코를 일명 퐁파두르 양식으로 부를 정도다. 건축에서 의상까지, 그리고 조각과 회화까지 두루 영향을 끼친 이 여인은 가장 많은 초상화를 남긴 여인이다.&nbsp;&nbsp;▲ 마담드 퐁파두르의 초상▲ 마담드 몽테스판의 초상▲ 제2제정 시대의 단색드레스, 앵그르의 그림▲ 나폴레옹 시대의 고전적 드레스 (황후 조세핀의 초상中)애첩이 입은 옷은 곧 다른 귀부인들이 따라 입었다. 나폴레옹 당시는 고대 그리스 로마로 돌아간다는 신고전주의 시대여서, 황실 가족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여인들이 입었던 길게 늘어뜨린 치마를 입었다. 이어 왕정 복고 때는 다시 로코코 풍의 화려한 치마가 유행을 했고 프랑스 제 2 제정 당시에는 단색 드레스를 애호했던 으제니 황후의 영향으로 단색 드레스가 유행했다. 패션사는 옷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일반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디자이너들은 역사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으며 복고풍과 아방가르드를 혼합해서 사용한다. 여기에 이집트 풍, 비잔틴 풍, 중국 풍 등이 참고 자료로 들어오고, 밀리터리 룩, 마린 룩, 스쿨 룩, 유니섹스 룩. 빈티지 룩 등의 보다 작은 유행들이 첨가된다. 세계화는 우리에게 기회 천연 자원이라곤 거의 없는 9만 평방 킬로미터의 땅과 갈수록 노령화 되어가는 4800만의 인구 그리고 강력한 나라들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여기에 삼대 째 권력 세습을 하며 민족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엽기적인’ 국가, 북한이라는 암적 존재까지 보태야 할 것이다. 인구 노령화를 제외하면 한국의 이러한 암울한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또 누구나 수긍하는 사실이다. 이렇게 보면 해방 이후 약 60년간 각 부문에서 한국이 이룩한 발전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전혀 수사가 아닐 정도로 실로 눈물겨운 대단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발 독재라는 야릇한 말까지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이 수긍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발전은 민주화일 것이다. 그리고 민주화는 앞으로도 문화와 의식의 영역으로까지 더욱 정교하게 발전해야만 하는 한국 최대의 명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십 수년 동안 한국의 발전은 국민 소득 2만 불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있다. 사실 한국은 1970년대 중반의 오일 쇼크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여러 번의 위기에서 한 번도 비켜서지 못 한 채 직격탄을 맞곤 했다. 물론 그런 위기 때마다 흔히 한국인의 저력이라고 불리는 불가사의한 힘이 발휘되어 위기를 극복해냈다. 하지만 이젠 이 불가사의한 힘을 믿던 미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 한강의 기적은 저임금에 시달리며 희생당했던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는 다시 그런 시대로 되돌아갈 수가 없다. 이 미신에서 벗어나는 길은 국가이든, 기업이든, 학교이든 사회 단체이든 창의성 있는 창조 경영 이외에 달리 길이 없다. 어느 단위의 기관이든 이제 경쟁은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와 그 가장 첫 번째 과정인 해외여행은 우리에게 기회인 것이다. 바람 쏘이러 나가는 대다수 사람들 곁에 “바로 이거다” 하며 무릎을 치고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어 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 &nbsp;영어나 중국어 같은 외국어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된다. 언어도 중요하지만 문화 예술이 경제와 맺고 있는 현상 일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을 할 줄 알고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감성과 감각 훈련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nbsp;&nbsp;▲ 파리 의상박물관의 옷걸이 컬렉션덴마크 레고 블록에서 크루즈 선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바다에 설치된 거대한 바람개비에서 풍력 장치의 부품을 떠올리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을 지은 왕의 애첩을 브랜드로 내세워 전 세계를 시장으로 패션 제품을 만드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야 하는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배부를 때나 즐기는 분야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이제 문화와 예술을 알아야 살 수 있는 시대에 들어와 있다. 전자 제품도, 자동차도 아름다워야 팔린다. &nbsp;그러나 아름다움만으로는 부족하다. 제품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과 작품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문화와 예술은 그리고 그것을 경험할 수 있는 해외여행은 배부를 때 하는 분야가 아니며 바람 쏘이는 여행도 아니다. 바람 쏘이는 여행이 아니라, 풍력 발전부품을 만드는 기업처럼 바람을 만드는 여행이 되어야 하며, 해외여행을 떠날 때 타는 크루즈 선을 만드는 여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사진 협조 &#8211; 덴마크관광청(VisitDenmark)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9.04.03 I 정장진 기자
해장국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불도저’의 거침없는 질주
  • 해장국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은 ‘불도저’의 거침없는 질주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흔히 있는 스펙트럼이다. 특히 제 2의 종합예술이라고 불리는 외식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요즘 음식점의 구성요건으로 맛은 기본이다. 음식점 구성의 최상위 자리는 분위기가 차지하는 추세다. 여기서 압도하지 못하면 오감을 붙드는데 실패한다. 바야흐로 종합적 안목이 요구되는 시대다.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즈음 추자도와 한라산 눈발이 손을 흔든다. 곧이어 제주공항이다. 택시로 10여분을 냅다 달리고 나서 목적지에 다다랐다. 제주시 연동이다. 11월 중순, 편집국내로 제보하나가 날아들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아주 멋있고 요리솜씨가 좋은 레스토랑 하나가 제주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아니 음식점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적 작품 공간이라고 해석해도 좋다는 말을 곁들였다. 그러니 한 번 관심을 가져보라는 친절한 권유였다. 이런 유형의 소개에 익숙한 터여서 그냥 그러려니 한 것이다. 하지만 도착한 레스토랑 현장은 빼어난 공간배치와 예술적 조형미 그리고 도도한 기운이 압도하고 있었다. 예상이 너무 어긋났다. 아니 이런 데가 정말 있긴 있구나하는 감탄사가 다문 입사이로 새어나왔다. 우선 대지 7272.76m2(2200)평의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눈길을 잡는다. 그리고 이내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식점 본채가 위용을 뽐내듯 다가선다. 황토로 건물 내외를 솜씨 좋게 마감해 예스러움이 넘실거린다. 볏짚을 걷어낸 옛날의 초가집들이 어깨동무하듯 들쭉날쭉 길게 75m 길이로 늘어선 조형미는 압권이다. ◇ 송이버섯 모양의 봉우리와 자연 조경이 압권 게다가 송이버섯 모양의 지붕 봉우리 6개가 하늘을 벗 삼아 높거니 낮거니하며 너그럽고 부드러운 선으로 연결된 풍경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그냥 두지 않는다. 더하여 눈길을 옆으로 이동하니 또 다른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경관이다. ‘조경의 완성’또는 ‘국내 최고의 조경’이라는 찬사가 뒤따른다는 이곳의 자연 조경은 국내 굴지의 재벌회사 가족 별장과 사우디 왕실 정원을 3년간 맡아 조경한 조경전문가가 설계해 화제를 모은 역작이다. 생긴 모양새가 갖가지로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자연석 하나하나를 올려 만든 폭포는 보는 이의 가슴과 눈을 후련하게 만들고 그 옆으로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날의 ‘연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산새를 따라 만든 나무계단과 이어진 산책로는 식사 후 편안한 쉼터의 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만사형통과 행운의 최고상징으로 치는 대형 화산 관통석 2개는 명성이 자자하다. 화산이 터질 때 용암이 품었던 흙이 높은 열에 완전 연소해 생긴 구멍은 호기심을 유난히 자극한다. 현재 1억원을 주어도 팔지 않을 정도로 귀한 ‘명품석’이다. 그리고 늘 푸른 80여개의 소나무 분재와 현관 입구에 손님들을 배웅이라도 할 양으로 점잖게 서 있는 수십년 된 야자수도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진품들이다. 이 전체 자연조경의 가치만 해도 대략 10억원대를 훨씬 능가한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단층으로 가장 큰, 이런 풍광과 운치를 겸비한 음식점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이런 스케일과 예술가적 경지에 이른 안목을 겸비한 이가 궁금해진다. ◇ 자연 조경 가치만 10억원대가 훌쩍 넘는 최고의 풍광 레스토랑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모두모두 모이세’의 총 지휘자 안국현 회장(55)이 미소로 마중 한다. 악수를 나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주고받는 첫 번째 스킨십이다. 악수는 마음의 전령사다. 따스함과 함께 고집스러움이 체온을 따라 이동해 온다. 그의 외모는 선이 굵다. 부리부리한 눈매에서 활달하고 시원스러움이 느껴진다. 안경의 렌즈를 뚫고 나오는 눈빛에서는 강인한 의지가 횡하고 지나간다. 안경의 테를 넘어서 오는 느릿한 눈빛은 생각이 많은 이들의 조심성이다. 안 회장의 직설적이고 순도높은 눈빛은 진정성이 녹아들어 있음의 반증이다. 불굴의 의지와 진정성은 어떤 장치물보다 강하다.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 추진력의 소유자임을 단박에 일러주는 단초는 재지 않는 행동력이다. 그러다가 가끔 파안대소로 웃어 제치는 꾸밈없는 웃음에서 정감의 숨소리를 함께 듣는 건 행운이다. 실행력이 강한 이들의 눈빛은 곡선보다 직선을 선호한다. 그의 시선은 돌아가지 않는다. 그의 가식 없고 솔직담백한 행동과 어투는 이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주변에서 인정 많은 의리파로 통한다. 그의 주변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예사롭지 않게 보여주는 안목은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남다른 도전으로 얻은 부산물이다. 그는 이미 예술적 가치가 높은 레스토랑인 ‘모두모두 모이세’에 앞서 ‘모이세 해장국’으로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지금 ‘모이세 설농탕’ ‘모이세 유통’ ‘모이세 생산공장’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외식 그룹의 수장이다. 그는 제주도 토박이가 아니다. ◇ 20세 후반에 시작한 가든이 훗날 음식점 기초가 될 줄이야... 그런데 어떻게 지금 제주도에서 이렇게 대형 외식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안 회장의 고향은 경기도 송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에서 운영하는 꽃집과 조경 사업 일을 20대 중반까지 관여해왔다. 그가 훗날 사업을 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는 나무, 조경, 자연석 등은 이 시기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그의 나이 20세 후반에 외식업과 인연을 맺는다. 조경을 곁들인 가든, 즉 가든형 고깃집의 구상이 그것이다. 지방에서 신개념격인 이 시도는 단박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역에서 가장 큰 826.45m2(250평) 규모의 가든으로 원두막 개념도 도입했다. 그의 남다른 발상은 20대 때부터 이미 발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기발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그는 지역에서 주목받는 신세대 경영인으로 부상한다. 그리고 메인 메뉴인 갈비와 냉면이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한다. 하루 200만원의 매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명성이 점점 쌓여가자 접대할 손님이 있으면 반드시 찾아야하는 음식점의 하나로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주방이 문제였다. 나이 어린 음식점 초보 사장이라는 것을 아는 주방장들은 제멋대로 하기 일쑤고 야단을 치기라도 하면 아예 무단결근하는 것은 예사였다. 단체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놓고도 주방장하고의 마찰로 포기하는 사태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여기에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경영부실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모험이었다. 그들의 성실성과 생활력을 아는 지인의 도움으로 2500만원을 얻었다. 99.17m2(30평) 규모의 매장에 3000원짜리 해장국을 메뉴로 내놨다. 지금 국내에서 둘째가라 하면 서러울 정도의 그 유명한 ‘모이세 해장국’의 탄생 비화다. 모진 시련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의 꿈을 안고 허허벌판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가 바로 15년 전인 1993년 3월이다. “‘모이세 해장국’을 오픈하니까 주위에서 다들 정신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마디씩 해댔다. 주변에 사람 사는 건물도 별로 없는 지역에 음식점을 내 놓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변하지 않고 항상 똑같이 있으라는 법도 없고 맛을 좋게 하면 손님들이 그래도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서민음식이 아닌가. 그래서 강행한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이 판단은 맞아 들었다.” 1년 동안은 말 그대로 가게 이름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양념과 육수를 표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맛있다는 해장국 집은 시간이 날 때마다 벤치마킹하러 다녔다. 무엇보다 모이세 해장국만의 특별한 맛이 필요했다. ◇ 허허벌판에 세워진 전설의 ‘모이세 해장국’의 비화 영업시간 3시가 끝나면 손님들의 의견을 들어 다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1년쯤 되자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이 모이세 해장국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해장국 맛이 특별하다는 입소문이 점점 제주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1년이 조금 지나서 일수 2500만원과 이자 5백만원을 다 갚았다. 3년 지나면서부터 모이세 해장국의 위력은 메가톤급으로 불기 시작했다. 제주도로 골프를 치러 오거나 여행 온 사람들은 한 번씩 들리는 코스가 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매장 규모도 1년마다 확장했다. 옆 건물들을 잇따라 매입했다. 99.17m2(30평)의 매장이 661.16m2(200평)까지 확장됐다. 노형동 본점 매장은 확장할 때마다 이은 흔적이 4군데나 훈장처럼 남아있다. 일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이 예상을 넘길 때도 많았다. 이럴 즈음 주변에서 점포를 하나 내달라고 하는 간청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평소 안일한 자세로 현재에 안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그는 그렇지 않아도 또 다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였다.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이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하면 잘 될 것 같았다. 혼자 체인사업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다. 책자를 만들었다. 안내책자, 소개서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의 불도저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일반 매체는 물론 TV 공중파에도 광고를 내 보냈다. ◇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의 영역확대... 제주도에 한 때 18개 오픈 일주일에 4000만원의 광고료가 들어갈 정도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음식점으로 TV 방송에 광고를 내 보낸 건 그가 처음이었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그의 스타일 그대로 진행됐다. 제주도 지역에서 가맹점이 18개가 탄생했다. 이제 제주도는 좁았다. 그의 야망을 펼치기에는 부족했다. 한참 사세를 뻗어 나갈 즈음 IMF가 발생했다. 서민음식이라는 평을 듣는 해장국이어서인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IMF 당시 방문고객들의 꾸준한 증가로 최신식 기계들을 연이어 도입하는 계기를 맞는다. 30분에 60인분의 밥을 지어내는 자동로봇 기계의 구입이 그것이다. 이 기계는 모이세 해장국의 밥맛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일등공신이다. 알칼리 이온수 기계 역시 일본서 구입, 더욱 맛있는 해장국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진화된 모델을 찾아 지속적으로 사고의 보폭을 넓히는 그의 업무 스타일 덕임은 물론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면서 외연을 확장했다. 그의 강력한 추진력에 가맹점수는 계속 늘어갔다. 폭 넓은 시야에서 미리 총론을 설계한 후 각론을 조율하는 그의 업무 추진 스타일은 작고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연상케 한다. 그는 1998년 일명 ‘서울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전국 브랜드로서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다. 지방 브랜드가 서울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남들이 침범하지 못한 영역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는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고단백희열이 아닌가. 서울 마포에 직영점 1곳을 내고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서울에서도 대대적인 광고 전략을 펼쳤다. ◇ ‘서울상륙작전’감행도 가맹점들 이기주의에 일시 중단 가맹점 오픈지역이 제주도에서 서울, 부산, 천안, 인천, 원주 등의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됐다. 한 때 50여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가맹점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부족과 개인플레이, 물류공급망의 부족 그리고 본사의 서울 부재 등에 따른 어려움으로 가맹사업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른다. 그 대신 직영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마음먹고 대전에 직영점을 오픈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된 단독건물을 구입해 들어간 이 직영점은 약 2년간 운영한 후 예비창업자에게 양도, 양수해 주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한 발 물러선 안 회장은 2003년도 제주도 연동에 7272.76m2(2200평)의 대지를 구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한다. 제주도의 풍광을 닮은 자연 조경과 음식점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였다. 현재 예술적 가치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는 ‘모두모두 모이세’가 바로 그것이었다. 한식전문점을 표방한 이곳은 모두 40여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6개월간의 조경공사와 1년간의 건축기간이 걸린 역작이다. 보쌈과 샤브샤브 위주로 영업해 오다가 안 회장의 구상에 따라 3개월 전에 접목시킨 정통 중국음식이 요즘 히트를 치고 있다. 북경오리와 딤섬, 수타 자장면 등이 인기다. 이 과정에서도 그의 집념을 읽을 수 있는 단초를 보게 된다. 최고의 전통 중국 요리사를 자신의 레스토랑에 앉히기 위해 중국을 수도 없이 왕래했다. 결국 삼고초려 끝에 10여년 경력의 국제호텔 요리사 3인방을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한다. 지금 북경식 중국요리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요인이다. ◇ 삼고초려한 중국 요리사 영입으로 중식 인기 날로 커져 고객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인력이 부족해 요즘 또 다시 중국 출장이 빈번하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하기 위한 수순이다. “식사를 하러 오는 고객들은 식당의 규모와 야외조경 그리고 건축미에 대해 큰 감동을 받곤 한다. 그리고 언제 투자비를 회수하려고 이렇게 크게 짓느냐하며 묻는다. 음식을 팔아서 투자비를 회수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아마 시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나무와 돌 등 자연을 좋아하다보니 외식과 접목시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이면 해결될 건물을 세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물론 주위사람들은 다들 말렸다.” 나무에 관한 그의 비화는 과연 그럴까하는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꽃이든 나무든 손안에 들어오면 거의 90%이상은 살려낼 정도로 달인의 경지에 있다. 가뭄 때도 그가 나무를 심으면 일주일내에 비가 온다. 마치 미리 알고 있는 양이다. 중국식 북경요리 도입도 주위에서는 손사래를 쳤다. 제주도에서는 안 먹힌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안 회장은 그의 안목이 어떤가를 보여주려는 양 시도했고 현재 인기리에 순항중이다. 특히 이곳은 외부의 뛰어난 풍광과 실내의 화려한 디자인 그리고 격조 있는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의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 말경 ‘모이세 해장국’은 가격을 10년만에 1000원을 인상했다. 그러자 당장 당국에서 보자는 연락이 왔다. 모이세 해장국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소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니 제발 자제해 달라는 요지였다. ◇ 마지막 승부수, 직영 체인 60개가 목표 그만큼 모이세 해장국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반증이다. 결국 다시 5000원으로 인하했다. 음식가격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정도로 유명세를 띠는 것이 바로 ‘모이세 해장국’이다. 안 회장은 요즘 이 같은 인기를 감안해 그동안 자제해 왔던 ‘모이세 해장국’의 직영점 체인화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가맹점 확장이 아닌 직영점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목표는 60개다. 이와 함께 10월에 오픈한 99.17m2(30평) 규모의 ‘모이세 설농탕’도 같은 방식으로 체인화를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식자재 생산 공장을 991.74m2(300평) 규모로 마련해 놓았으며 별도로 약 3305.80m2(1000여평)의 모이세 유통 부지도 확보해 놓았다. 중년의 막바지에 또 다시 불도저를 가동시키고 있는 안 회장의 발걸음이 웬일인지 가벼워 보이는 건 순전히 그의 추진력과 성취에 대한 집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녀서가 아닐까. 물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타고난 사업가기질도 큰 덕목이지만.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3.30 I 객원 기자
호텔 요리, 입맛 당기는 봄옷 입는다
  • 호텔 요리, 입맛 당기는 봄옷 입는다
  • [경향닷컴 제공] 봄의 시작, 대도시 호텔들이 입맛 당기는 봄 특선을 새롭게 선보인다.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일식당 미카도 '웰빙 스시 특선'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일식당 미카도는 5월 15일까지 봄나물을 이용한 스시 특선을 마련한다. 미카도는 두릅, 고추냉이 잎, 부추, 대나무 잎, 냉이, 호박 잎 등 봄철 대표 채소를 이용해 칼로리는 낮추고 신선한 맛과 영양은 살린 웰빙 스시 특선을 선보인다. 에피타이저, 회, 스프, 구이요리와 함께 총 6코스의 세트메뉴로 제공되며 가격은 11만원이다. (02)6282-6751 ◇ 제주KAL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봄맞이 스페셜 요리를 내놓는다.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마늘소스를 얹은 안심스테이크 세트메뉴, 중식당에서는 중새우와 깐풍기로 구성된 해산물 세트메뉴를, 한일식당은 생선회, 메로구이, 해산물 모음구이, 갈비 세트메뉴를, 뷔페레스토랑에서는 80여종의 다양한 요리와 봄나물 요리 즉석코너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가수 박상민 라이브 공연과 레스토랑 미각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행사 입장권은 6만원으로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064)720-6688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30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뉴질랜드 미각여행’ 페스티벌을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 뉴질랜드 출신의 데이먼 맥기니스 주방장(35)을 비롯한 요리사들이 뉴질랜드를 느낄 수 있는 요리와 와인, 칵테일 등을 선보인다. 요리 가격은 점심 세트 2만2000원, 점심 뷔페 세트는 3만5000원이다. 5코스와 7코스의 저녁 세트 메뉴는 각각 9만5000원과 12만5000원이다. (02)3430-8630 ◇ 설악 켄싱턴 스타호텔은 개관 13주년을 맞아 한식당 가얏고에서 강원도 토속수제비 '옹심이'와 산채비빔밥으로 구성된 중식특선을 13,000원에 선보인다. 또 로비라운지 필링스에서는 딸기주스, 딸기복분자주스, 딸기녹차파르페, 딸기녹차아이스볼 등 딸기축제 메뉴를 13시부터 1시간 동안 13,000원에 2잔을 제공한다. (033)635-4001 ▲ W 서울 워커힐 키친 레스토랑 W팬트리 '와일드 앤 원더풀'초콜릿 시리즈 ◇ W 서울 워커힐 키친 레스토랑 ‘W 팬트리’에서는 입맛 돋우는 수제 초콜릿을 대거 출시했다. &nbsp;W호텔의 디저트를 총괄하고 있는 토마스 셰프가 내놓은 ‘와일드 앤 원더풀(Wild N Wonderful Chocolates @W)’시리즈는 복분자, 인삼, 로즈마리, 고추, 고추냉이, 생강 등 새로운 재료로 만든 웰빙 수제 초콜릿 콜렉션이다. &nbsp;한방성분이 포함된 초콜릿은 뇌의 움직임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나른한 봄에는 안성맞춤이라는 것. &nbsp;가격은 개당, 그램당 포장에 따라 3000원에서 1만원 선이다. (02)465-2222
하나만 열심히 긁으면 비행기 탄다
  • 하나만 열심히 긁으면 비행기 탄다
  • [조선일보 제공]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제주도의 푸른밤' 중) 너도나도 씀씀이를 줄이는 불경기. 매일 신용카드만 사용해도 제주도 공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은 '항공사 마일리지 신용카드'에 있다. 물론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5~7년) 제도를 도입하면서 마일리지 카드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이 이런 수요를 겨냥해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사실상 없는 카드 등 신개념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이런 마일리지 카드 신상품들은 연회비와 가입 조건 등이 제각각이니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적립 비율'에 숨은 비밀 지난 17일 출시된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대한항공·아시아나)는 자체 포인트인 '프리미어 마일' 제도를 도입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없앴다. 프리미어 마일은 일반 카드 결제액 1500원당 1포인트가 쌓이는데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항공사 마일리지와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 항공사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처음 카드에 가입할 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에서 이용할 곳을 골라야 한다. 국내 항공사 외에도 해외 항공사(싱가포르·타이·노스웨스트·캐세이패시픽)에서 동시 이용이 가능하고, 기존에 쌓아둔 항공사 마일리지와 합산해 쓸 수도 있다. 연회비가 12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마일리지 적립률은 꽤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용 카드를 발급받아 첫해 1년간 2000만원을 쓰면 동남아 왕복 항공권 1장(4만 마일리지)을 받을 수 있고, 대한항공 카드는 일본 항공권(3만 마일리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보너스 포인트는 가입 다음해 연회비까지 납부해야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연회비와의 상관관계를 잘 따져봐야 한다. 이밖에 UAL(유나이티드 항공)·JAL(일본항공)·루프트한자 등 10개 해외 항공사의 비즈니스 항공권은 최대 30% 할인해준다. 공항·호텔 관련 VIP급 부가서비스가 많지만 비슷한 연회비를 내는 다른 고가형 마일리지 카드와 달리 '동반자 무료 항공권'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삼성카드도 자체 포인트를 통해 국내 취항 항공사들을 이용할 수 있는 'S마일 카드'(연회비 3만원)를 판매하고 있다. 연회비 대비 높은 마일리지 적립 비율에 한 장의 카드로 대한항공·아시아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 항공사 마일리지와 합산이 불가능하고 5년 유효기간(월별 순차 소멸)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외환은행이 이달 초 출시한 '외환 시그니처 카드'(대한항공·아시아나)는 높은 적립률이 특징인 주유·해외 특화 카드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일반 가맹점 사용액 1500원당 1마일, 모든 면세점 2마일, 해외사용 3마일을 적립해 준다. 특히 전국 주유소에서도 3마일을 적립해 줘 기존 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은 편이다. 연 1회 제공되는 신라면세점 상품권(15만원)이 쏠쏠하지만, 그만큼 연회비(15만원)도 비싸다. 신한카드가 올 초 발매한 '신한 동방항공카드'(연회비 2만원)는 포인트 중심의 기존 마일리지 적립 방식을 '쿠폰제'로 바꿨다. 중국 동방항공과 제휴, 한-중 노선 9회(편도) 이용 시 중국행 항공권 1장(편도)을 제공한다. 중국 특화 상품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BC카드의 '중국통(通) 스카이패스 카드'를 이용하면 중국 내 여행·골프·한국어 예약 등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목표 정하고 떠나야 마일리지 카드를 고를 때는 '1년 내 제주도 항공권' '3년 내 미국 항공권'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월 평균 카드 사용액 ▲사용 용도 ▲원하는 부가서비스 등이다. 카드사용액이 많고 특정 용도(주유·면세점 등)로 집중 사용이 가능하면 연회비 10만원이 넘는 VIP급 마일리지 카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수년간 카드를 묵히는 동안 어느새 연회비가 '공짜 표' 가격을 넘어서는 일이 허다하니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이밖에 스카이패스 롯데카드·마일리지카드(대한항공·아시아나)는 연회비가 2만원으로 저렴한데다 롯데백화점(5%)·면세점(최고 15%) 할인 등 기존 롯데카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알뜰 쇼핑족에게 유리하다. 현대카드 'K²'(코리아나 스퀘어) 'A²'(아시아나 스퀘어)는 3만원의 연회비에 특급 호텔 10% 할인, 면세점 최고 15% 할인 등의 혜택이 있고, '우리V카드 아시아나클럽'(연회비 2만5000원)은 주유 시 리터당 60원(GS칼텍스)을 할인해 주고 해외항공권도 7% 깎아 준다.
김지훈, "장자연 자필 문건, 찔리는 분 많겠죠"
  • 김지훈, "장자연 자필 문건, 찔리는 분 많겠죠"
  • ▲ 고 장자연의 영정을 들고 있는 가수 김지훈&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고 장자연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김지훈이 한 방송에 출연해 “자필 문건 공개로 찔리는 분 많겠죠”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지훈은 아내 이종은 씨와 함께 1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아내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서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힘없는 신인 배우 한 명이 그런 글을 쓰고 나니까 찔리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자연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자연이에게 잘못했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장자연을 아내의 소개로 알게 돼 친분을 쌓아왔고 고인의 발인 당시에는 영정을 들며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한 바 있다. 김지훈과 이종은 씨는 이날 방송에서 고 장자연이 생전에 털어놓았던 고민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김지훈은 “한 번은 자연이가 고민 상담을 하며 ‘나는 잘 몰라서 물어보는데 이게 맞는거냐’고 물었고 나는 자연이에게 ‘상식적으로 그건 말이 안 된다. 일이 우선이다. 어떻게 기획사 대표가 그러냐. 그 자리는 안 가는데 맞는 것이다. 너는 촬영을 가는 게 우선이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고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 김 모씨와 갈등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종은 씨는 이에 “자연이와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알게 된 후 짧은 기간에 서로 마음을 다 털어놓는 사이였다”며 “문건을 썼던 날 자연이가 우리 집으로 왔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연이는 집에 돌아가고 없었는데 문건을 쓴 후부터 자연이의 심경변화가 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종은 씨는 또 “제주도 가족여행에 자연이도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자연이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해 먼저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그날 저녁 자연이의 친언니로부터 안타까운 비보를 들었다”며 “우리가 제주도 공항에 도착해 먼저 자연이에게 전화 한 통화만 했더라면 그 마음을 좀 붙잡아 줄 수 있었을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 관련기사 ◀☞[연예계의 치명적 유혹②]'부조리 강요' 해결책은?☞[연예계의 치명적 유혹①]성상납·접대 사라지지 않는 이유☞경찰, "'장자연 문건' 관련자 소환은 미정"(일문일답)☞[포토]김지훈, '영정사진은 내 손으로...' (故 장자연 발인)
2009.03.18 I 양승준 기자
'1박2일', 저렴한 여행법 '제주 올레' 소개 눈길
  • '1박2일', 저렴한 여행법 '제주 올레' 소개 눈길
  •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가 지난 8일 방송에 이어 15일 방송에서&nbsp;저렴하게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제주 올레'. 올레는 좁은 길을 뜻하는 제주말로, 제주 올레는 언론인 서명숙씨가 지난 2006년 제주에 첫 번째 코스를 개척한&nbsp;이래 현재 열한 개&nbsp;코스까지&nbsp;개장된&nbsp;걷기 여행이다. '1박2일' 멤버들은 올레를 따라&nbsp;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가 하면 여행객과 담소를 나누는 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프로그램이 끝난&nbsp;후&nbsp;포털사이트에는 제주 올레가 인기 검색 순위에&nbsp;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키도 했다. 한편 '1박2일'은 이날 기상 미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제주에 가면 항상 먹는 음식이라며 오분자기 뚝배기를 좋아한다고 밝힌 은지원은 아침 식사를 사수하기 위해 평소와 달리 기상송이 울리기도 전에&nbsp;일어났다. 하지만 VJ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전해 듣고 제작진이&nbsp;준비해둔 차가 아닌 다른 차에 탑승하는 바람에 결국 오분자기 뚝배기를 먼저 먹을 기회를 놓쳐버린 것. 이 때문에 억울해하며 분을 참지 못해&nbsp;웃음꽃을 피웠다.▶ 관련기사 ◀☞'1박2일' 제주도 여행은 이들처럼...저렴한 여행비법 공개☞'1박2일', 악천후-행선지 변경 악재 속 떠난 자유여행 3탄 '웃음꽃'☞[특집! '패밀리가 떴다'③]'예능 최강, 약점도 있다'...아킬레스건 세 가지☞[특집! '패밀리가 떴다'②]제작진이 밝힌 '패떴' 플랜...'이렇게 진화한다'☞[특집! '패밀리가 떴다'①]'캐릭터' 아닌 '관계'의 무한변주...리얼리티 새 장
2009.03.15 I 박미애 기자
신해철, 이하늘에게 가짜 명품 시계 선물한 이유는?
  • 신해철, 이하늘에게 가짜 명품 시계 선물한 이유는?
  • ▲ 가수 신해철[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신해철이 DJ DOC 이하늘에게 “힙합은 이런 게 필요하다”며 가짜 고급 시계를 준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끈다. 신해철은 지난 12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영숙절 2009’란 제목의 글을 올려 아내의 생일을 맞아 제주도로 떠난 여행에서 이하늘을 만나 생긴 재미있는&nbsp;에피소드를 전했다. 신해철은 “(이)하늘이가 빨리 서귀포로 오라며 재촉하기에 ‘다금바리라도 잡았나봐, 두근두근’하며 달려갔다”며 “그런데 프로낚시꾼들이 선생님이라고 한다는 녀석(이하늘)이 빈손이었다. 그래서 ‘돔베고기’집으로 가서 한라산 소주와 돼지고기를 무한정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힙합은 이런 게 필요해’하고 와방 번쩍거리는 가짜 롤렉스 시계 하나를 건네 줬더니 매우 떨떠름한 표정으로 받더라”고 눙쳤다. 신해철은 이날 게시물에 아내와 함께 보낸 제주도 1박2일 여행기를 유머러스하게 올려 팬들의 웃음을 샀다. 신해철은 이 글에서 “해마다 (아내의 생일을) 입씻고 지나갔다가 올해는 애 둘 낳느라 수고해 아이들 다 버리고 제주도로 둘이 손잡고 튀었다”며 “우리 부부는 전 세계 어느곳에서든 호흡곤란 직전까지 먹은 후 절대 움직이지 않는 거북이 커플”이라고 재치있게 적었다. 이어 “아침에 둘이 동시에 총알처럼 침대에서 뛰쳐나와 ‘무료 조식 시간이 끝날지도 몰라. 큰일이다’를 외치며 조식 뷔페로 달려가 각종 음식을 수북이 쌓아놓고 먹었다”며 글을 이었다. 신해철은 이외에도 아내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관람하기 전 오락실에 들러 부부 동반으로 게임을 한 일, 말고기를 먹으러 간 일 등을 털어놓으며 짧았던 부부 여행을 즐겁게 되돌아 봤다.&nbsp;▶ 관련기사 ◀☞신해철, "이수, 사면초가 ㅋㅋ"...오토바이 위험 걱정☞진중권, "신해철 널널하게 봐줘야…"☞신해철, "학원 광고 출연, 돈 때문 아냐" 항변☞신해철 "학원 광고 찍은 이유? 슬로건이 마음에 들어서" 해명☞네티즌, 신해철 해명에 '이해한다' vs '억지스러워' 대립각
2009.03.13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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