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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가'' 리버풀, 내우외환에 빠지다
- ▲ 리버풀의 주포 토레스(왼쪽)와 베니테스 감독(사진_gettyimages/유로포토)[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클럽 리버풀의 위기가 심상찮다. 구단 매각 관련 소문이 끊이지 않아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이적설마저 터져 나왔다. 내우외환(內憂外患 : 안팎으로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상황이다. ◇리버풀, 주인 바뀌나 당장 구단의 주인이 바뀔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중국계 자본이 리버풀을 노린다는 소문이 들려오더니, 최근에는 중동의 거부들이 리버풀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영자지 '더 내셔널'은 19일(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중동의 부호가 EPL 명문 클럽 리버풀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 내셔널'은 '시리아의 사업가이자 전직 축구선수이기도 한 야야 키르디가 아랍에미리트 자본을 등에 업고 구단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리버풀 인수를 시도한 바 있는 사우비아라비아의 왕자 파이살 빈 파하드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중동 거부들의 매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현재 리버풀은 공동구단주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구단 매입 당시 사용한 3억5000만파운드(5960억원)의 자금을 고스란히 채무로 떠 안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단주의 클럽 경영 의지가 그리 강하지 않아 조만간 새로운 주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자본이 실제로 리버풀을 인수할 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단 관계자와 팬들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와 베니테스의 거취는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이와 관련해 구단측은 주치의의 발언을 인용, '토레스가 오른쪽 무릎에 손상을 입었으며, 수술이 불가피해 6주 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잔여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것은 물론, 4강에 올라 있는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다. 재활 일정상 월드컵 참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회복이 더딜 경우 남아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할 수도 있다. 소속팀 리버풀도, 조국 스페인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서 22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바 있는 토레스의 부상은 리버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뉴스이기도 하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56점으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권인 4위(토트넘, 승점54점)까지는 아니더라도, 차기 유로파리그에 나서기 위해서는 6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현재 EPL 6위는 아스톤빌라로, 리버풀에 승점2점 앞서 있다. 베니테스 감독의 이적과 관련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점 또한 구단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베니테스 감독은 근래 들어 팀 리빌딩 작업을 계획 중인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 유벤투스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버풀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 또한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베니테스 감독은 만약 유벤투스로 적을 옮길 경우 토레스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까지 한꺼번에 데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리버풀이 당면한 최근의 우려들을 떨쳐내며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우려와 호기심 어린 시선은 지금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으로 향하고 있다.
- ''친북-반국가 인사'' 100명 공개…기준 없어 논란
- [노컷뉴스 제공] 지난해 출간된 친일인명사전에 맞서 이번에는 보수 성향의 단체가 친북ㆍ반국가 행위를 했다며 10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정당 대표 등 정치인을 비롯해 각계의 진보 성향 인사가 대거 명단에 포함된 데다 개별적인 선정 기준은 밝히지 않아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선정한 친북ㆍ반국가 행위 대상자 5천명중 1차 명단 수록 예정자 100명을 공개했다. 추진위는 북한 당국의 노선인 '주체사상', '연방제 통일' 등을 지지한 친북 행위와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국가변란을 선동한 반국가 행위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명단을 보면 정치인으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권영길 의원, 민주당 최규식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을 비롯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14명이 올라있다.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 등 문화예술ㆍ언론계 13명과 박원순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3명도 명단에 등재됐으며, 문규현ㆍ문정현 신부, 진관ㆍ수경 스님 등 종교계 인사 10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학계에서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조국 서울대 교수, 강정구 동국대 교수 등 17명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노동계ㆍ재야 운동권 인사도 36명이 포함됐고,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교수 등 해외 인사 5명도 명단에 등재됐다. 이처럼 현재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지만, 친북ㆍ반국가 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게 된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 해당 인사들 "대응 가치 없는 코메디" 당장 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대부분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코메디"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잣대 자체가 아주 오른쪽으로 편향된 기준으로 반헌법적인 내용"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면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효과가 있어 대응하지 않고 무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명단에 나오는 백낙청, 리영희 선생 등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며 "오히려 같이 이름이 올라 영광이고 이의를 제기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고영주 위원장은 "친북 인사들과 관련된 법원 판결과 언론 보도, 논문 등을 확보했으며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추진위 홈페이지를 통해 각 인물마다 A4 용지 한 장 정도의 분량으로 근거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단 등재 여부를 놓고 보수진영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던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은 명단에서 빠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제외됐으며, 추후 2차, 3차 명단에는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공안검사 출신의 고영주 위원장과 안응모 전 내무부장관, 류석춘 연세대 교수 등이 고문과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2008년 6월 발족한 보수성향의 단체이다.
- 장석춘 위원장 "한노총, 노동운동 변화 주도하겠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속의 노동운동`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의 통합과 전진을 위해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 창립 64주년을 맞아 여의도 한국노총 1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노동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재도약과 사회통합을 위해 책임 있는 노동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비정규, 청년, 여성, 노인 등 노동소외 계층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활동을 핵심으로 사회양극화 극복을 위해 한층 더 구체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경제가 회복됐다고 하지만 최근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노동자 서민의 삶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지난 64년간 한국사회의 발전과 함께 전진해 온 한국노총은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더욱더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장 위원장은 최근 주요 노동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그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 금지와 근로시간면제 제도라는 새로운 제도를 둘러싸고 갈등과 대립이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개정 노조법이 산업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현행 노조 전임활동이 유지될 수 있는 타임오프 총량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또 "정부는 노사관계 선진화, 공공부문 선진화 등 출범 초기부터 한결같이 밀어 부쳐온 신자유주의 국정운영과 친기업 노동정책기조를 중단하고, 노사자치 원칙을 존중하고 노동기본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새롭게 출범한 `새희망노동연대`에 대해서는 세력화될 가능성을 어둡게 전망했다.장 위원장은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최근 노동운동의 변화와 새로운 세력화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노총은 일찍이 시대변화에 맞춰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의 변화와 자기 역할을 강조하고 실천했다"고 자평한 뒤, 새로운 세력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기념식에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진영곤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이원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대모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김용달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또 김득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