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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인정' 최일화, 왜 먼저 고백했나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연예계가 성추문에 흔들리고 있다. 급기야 자진납세자도 나타났다. 최일화는 25일 오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늦었지만 꼭 사죄를 하고 싶다”며 과거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고 내려놓겠다면서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의 궁금증은 그가 왜 먼저 입을 열었는지다. 그는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연극작업 중 성추문에 휩싸였다고 밝혔지만, 해당 기사 댓글에는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해당 네티즌은 “연극배우의 끔은 사라지고 25년 동안 한맺혀 살았어”라고 분노했다. 사진=포털사이트 댓글 화면 캡처앞서 이윤택 연출가와 조재현은 뒤늦게 입을 열었다.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밝혔다. 이는 ‘미투 운동’에 불을 지피는 원인으로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고백은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일각에선 최일화 측도 이 같은 일을 방지하고자 먼저 고백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84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최일화는 대학로 스타로 2004년 제1회 아름다운 연극상 최고의 연극인상, 2003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2003년 배우협회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드라마 ‘히트’, ‘커피프린스 1호점’, ‘신데렐라 언니’, ‘제빵왕 김탁구’, ‘대물’, ‘투깝스’, 영화 ‘간신’. ‘꾼’, ‘미쓰 와이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내달 2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출연도 앞두고 있다. 최일화는 극중 한혜진의 부친 역인 남진태 역을 맡았다. 주인공의 부친 역할인 만큼 비중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최일화는 최근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지도교수 임용됐다. 성추행을 인정한 이상 교육자의 위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믿보배 #수현재 #조혜정…조재현은 무엇을 내려놓나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의혹 제기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2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사과했다. 사과는 했지만, 구체적인 잘못 명시는 없었다. 대신 “내려 놓겠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믿고보는 배우’에서 ‘성추문 배우’로경성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인 조재현은 1989년 KBS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무명 배우였던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는 김기덕 감독이었다. 김 감독의 ‘악어’(1996), ‘야생동물 보호구역’(1997), ‘섬’(2000), ‘수취인 불명’(2001), ‘나쁜남자’(2001), ‘뫼비우스’(2013) 등에 출연하며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2001년 SBS 드라마 ‘피아노’는 그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줬다. 이후 MBC ‘뉴하트’(2007), MBC ‘스캔들’(2013), KBS1 ‘정도전’(2014), SBS ‘펀치’(2014) 등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었다. 그의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성추행 의혹은 치명적이었다. 주요 배역으로 출연 중이던 tvN 월화 미니시리즈 ‘크로스’ 측은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크로스’ 측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수현재·DMZ영화제는 어쩌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공연 제작자 등 대중문화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재현. 파장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극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는 대학로의 연극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 제작사 수현재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수현재씨어터와 수현재 컴퍼니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외에도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조재현은 집행위원장으로 2009년부터 DMZ다큐멘터리영화제를 이끌고 오고 있다. 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일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영화제 트레일러의 기획·주연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성추문 의혹으로 그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졌다.◇조혜정에 쏠린 시선들조재현은 2015년 딸 조혜정과 SBS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조혜정은 애교 넘치는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주목 받았고, 이후 드라마 ‘처음이라서’, ‘상상고양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에 조주연으로 참여했다. 초반에는 조재현의 이름값으로 배역을 따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소 어색한 연기도 한몫했다. 그중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는 달랐다. 평소 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릭터였고, 발전한 그의 연기도 비난을 누그러뜨렸다. 이제 조혜정에게 따라 붙는 ‘조재현의 딸’이란 꼬리표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성추문은 직격탄이 됐다. 조혜정은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 듯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