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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총재 일문일답)"부동산 시대는 끝났다"
  • [edaily 하정민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성장과 안정을 같이 가져가야 할 단계이며 경제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의 대응정책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대는 갔다"며 "이제는 금융자산 시대"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 -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한 마디로 고향에 온 기분이다. 아무런 욕심없이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 내 나이탓도 있을 것이다. 장관도 해봤다. 명예욕도 없다. 지식과 경험을 다 바치겠다. - 지금 한은 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하는 건 막연한 것이니 향후 자세히 파악해 나가겠다. 성취의욕이나 급여에 관련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승진이나 인사상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 취임사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독립성을 강조하셨다. 업무수행에서 독립성과 관련해 무슨 계획이라도 있나. ▲갑자기 독립성을 지키기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외부영향을 받지않고 일할만한 여건을 조성하겠다. 그게 독립성 아니겠나. - 금통위원 중 절반이 정부출신이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좀 시정돼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 그 분들이 매우 열심히하고 있고 중립적인 정책을 펴왔다고 알고있다. 현실적인 문제는 없지만 운용이 잘못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만일 향후 그런 문제가 있다면 운영의 묘를 통해 중앙은행을 이끌어 나가겠다. - 취임사 전에 대통령 당부사항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내용을 보면 수퍼맨이 되라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내 전공이 경제발전론이다. 모든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은 발전론과 관련이 있다. 60년대에는 국제수지나 물가는 성장에 뒤쳐질 수 밖에 없었다. 인플레가 커져도 외채가 늘어나도 공장을 지어야했다. 그게 성장우선이다. 나보고 성장론자 아니냐고 그러는데 그 시대에 맞는 정책을 폈을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도 가르쳐야지 밥도 먹어야지 연탄도 때야지 여러가지 해야한다. 다 못하니까 가장 중요한 밥을 먹는데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거다. 내가 한은에 입행할때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였다. 그러나 이젠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다. 성숙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정신은 먼저, 물질은 뒤에" 이게 내가 자식 가르치는 소신이다. 다 일등하지말아도 좋으니 물질은 지고 정신만 앞장서라는 거다. 우리는 전화도 텔레비전도 제일 늦게 놓았다. 텔레비전을 장롱속에 가둬놓고 보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성장과 안정을 갖이 가져가야 할 단계다. - 진념 부총리와 친하다는 설이 많다. ▲친하다.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하면서 더 가깝게 지내게됐다. 한은총재를 진 부총리가 추천했다는 설이 많은데 그 보도는 매우 정확하지않다. 가장 정확하지않은 보도는 내가 진념씨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40년을 은평구 갈현동에서 산 사람이다. 건설부장관을 했지만 주택청약 한번 해본 일이 없다. 그런데 내가 진 부총리가 같은 아파트에 산다고? 총재 취임 전 축전보내는 사람들이 더 놀랬다. 성장론자라는 비판에 대해 말해야겠다. 그렇다. 나는 60,70년대에 성장론자였다. 80, 90년대에는 안정론자였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다시 성장론자였고 외환위기 후에는 안정론자, 대우사태 이후에는 전철환 당시 총재를 만나 돈을 풀어야한다고 했다. 앞으로는 안정 쪽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경제발전과 상황에 따라 한국은행의 대응정책은 달라진다. 또 한가지. 재경부에서 추천했다는 보도를 듣고 상당히 못마땅했다. 어느 나라에서 한은총재 인사권을 재경부장관이 가지나. 추천은 받을지 몰라도 재경부장관이 나를 한은총재에 앉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부총리하고 아니까 한은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그런 사람이 공인이 돼선 안 된다는 답변으로 대신하겠다. - 가끔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건 아닌가. ▲앞으로는 자주 그럴거다. 정부에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계획이다. 한은 독립성을 확고히지키면서 정부와 잘 지내겠다. 정부와 대립해서 좋을 게 없다. - 한은 독립성이 제고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어야한다고 보나. ▲예산문제에서 제약을 받고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일정 부분 받고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정부와 협의를 해서 우리의 의견을 존중해주도록 노력하겠다. - 건설부장관 시절에 부동산과열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요즘 부동산시장이 다시 과열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펴나갈 것인가. ▲당시 상황과 지금을 비교할 수 없다. 단적으로 그 때는 서울 주택보급률이 56%였다. 지금은 80%를 웃돈다.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1호로 보고있기때문에 실질 보급률은 100% 가깝다. 주택문제는 양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바뀌었다. 좋은 집은 부족시대다. 대응면에서 그때 대책은 집을 많이 짓는 거였다. 공급을 늘리면 됐다. 그러나 지금 집이 부족하지않으니까 집을 더 지을 필요는 없다. 필요할 때에는 금리정책, 자금정책, 정부로선 조세정책 등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고 본다. 아직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않는다. 일시적인 현상이다. 내수주도적인 경기회복의 한 국면에서 나타나는 마찰현상이다. 장기지속은 안 될 것이다. - 4일 금통위에서 금리에 관해 무슨 얘기를 할 계획인가. ▲처음왔으니 금통위원들에게 많이 배우고나서 논의하겠다. 그 분들의 의견이 내 의견과 아주 다르면 모를까 비슷하다면 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개인적인 재테크 수단은 어떤가. 국민들에게 조언이 될만한 말을 해달라. ▲나를 따라하면 안 된다.(웃음) 국가경제에 대해서는 직업상 말을 하지만 개인적인 것은 내 말을 들으면 안된다. 물론 주식을 일부 가지고있지만 모두 정리했다. 재테크에 대해서 다른 건 말씀드릴 것 없고 부동산 시대는 갔다는 말만 하겠다. 이제는 금융자산 시대지 부동산 시대는 아니다. - 분양가 자율화에 대한 논란은 어떻게 보나. ▲그때 엄청 집이 모자랐다. 자고나면 아파트값이 올랐다. 그때 집을 지으려면 평당 174만원이 드는데도 분양가는 132만원으로 묶어놨었다. 그래서 분양가자율화를 시행하려고 했다. 내가 건설부에 가서 매일 100년 후를 보고 집을 지으라고 말했었다. 유럽에는 200년 300년된 집이 수두룩하고 그런 집일수록 비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파트도 20년만 돼도 때려부수고 새로 짓는다. 이래서 되겠나. 그래서 당시 기획원장관이시던 조순 총리와 협의해서 풀자고 말했다. 물가오른다는 것 알고있었다. 근데 푼다고 하니 아파트값이 더 오른다고 하더라. 그걸 가지고 누가 청와대에 보고를 한 모양인데 당시 부총리와 김인호 전 수석이 반대해서 자율화가 시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그만둔 거다. -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던데 ▲내 입으로 말한 일은 없다. 내가 몇 년전 칼럼에 비슷한 내용을 쓴 적이 있다고 한다. 경제장관간담회에는 한은하고 별 관계가 없는 안건들이 많이 나온다. 한은 총재가 그 자리 차지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가는데 그럴 필요 있나 싶었다. 한은과 직접 관련이 있는 안건이 나온다면 자주 참석하겠지만 관련이 없다면 안 하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 한은법 파동때에에는 어땠나. ▲한은법 파동때 입장이 참 난처했었다. 한은은 나를 붙잡고 매달렸고 정부는 정부대로 입장을 고수했었다. 힘의 논리면에서 밀린 점이 있다. 중앙은행 총재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도 적었고 힘을 펴기도 어려웠던 때다. 내가 경제수석 하던 시절이다.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중앙은행이 힘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통화신용정책 운용에 관한 독립성이 보장되고 있어 힘의 논리를 행사할 것 까지는 없다. - 은행감독권 문제도 다시 제기할 의향이 있나. ▲시간을 두고 검토해봐야겠다. 그 문제뿐 아니라 예산문제도 마찬가지다. 법을 고친다는 게 쉽지않다. 운영의 묘를 통해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고 꼭 고쳐야할 절박성이 있을 때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 - 정책기조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액션에 들어갈 시기는 언제라고 보나. 판단할만한 상황증거는 무엇인가. ▲그간 성장보다는 물가와 국제수지 걱정이 덜했다. 이제 그 균형을 잡기위해서는 과거보다는 더 안정 쪽에 힘을 실어줘야한다고 본다. - 일반 예상보다 정책기조 변경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시는데. ▲지금 몇 월에 어떻게한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집행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나서 결정하겠다. 일거수일투족에 책임을 가져야할 위치에 있기때문에 함부로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2002.04.01 I 하정민 기자
  • (자료)유펄스 공모일정 및 회사개요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1일 부실기재로 인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명령을 받은 유펄스 공모일정 및 회사개요(자료) 1. 협회등록을 위한 공모일정 □ 2001.12.10 증권업협회 코스닥위원회 예비심사통과 □ 2002. 3.22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주간사회사 : 세종증권) ㅇ 공모희망가액 : 3,300원(액면가 500원) ㅇ 공모예정주식수 : 1,695,343주 ㅇ 총공모예정금액 : 5,595백만원(주당 3,300원 기준) □ 청약일 : 2002.4.18∼19 □ 납입일 : 2002.4.30 2. 회사개요 - 대표이사 : 이민수 - 설립일 : 1999. 6 - 자본금 : 1,967백만원 - 임·직원수 : 27명 - 업종 : 정보처리 및 기타컴퓨터운용 관련업 - 감사인(의견) : 영화회계법인(적정) - 주요제품 : 임베디드마이크로시스템 등 - 최대주주 등 : 대표이사 이민수(25.86%) 등 총 5명(28.90%) 3. 정정명령 주요내용 □ 금융감독원은 협회등록공모를 위해 유가증권신고서(주간사회사 : 세종증권)를 제출(2002.3.22)한 (주)유펄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전반적인 부실기재를 사유로 "02. 4. 1 정정명령을 부과하였음 ㅇ 유가증권에 대한 분석의견중 - 동사의 주력제품에 대한 매출액 추정근거의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고, - 향후 인건비 추정의 근거가 되는 직전사업연도(2001년도)의 인건비의 배분방식 불합리 ㅇ 기타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중 - 해외 현지법인인 유펄스 싱가폴(주)와의 매출거래에 대한 회계처리 부적정 등 □ 본 정정명령은 지난 2002.3.5 화일약품(주)에 대한 정정명령에 이은 두 번째 조치로 향후 신고서 부실기재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임
2002.04.01 I 조용만 기자
  • 어울림정보 등 6사, 내주 공모청약 실시
  • [edaily 권소현기자] 다음주중 어울림정보기술을 비롯한 6개사가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어울림정보기술과 씨엠에스가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받으며 케이피티 한국통신데이타 화일약품은 2일과 3일로 일정을 잡았다. 경조산업은 3∼4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어울림정보기술의 공모가가 본질가치 대비 75% 할증된 7000원에 결정됐으며 씨엠에스와 케이피티는 각각 34%와 10% 높은 2500원과 2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한편 화일약품 공모가는 본질가치 1만5008원보다 소폭 할인된 1만4900원으로 결정됐으며 경조산업도 본질가치보다 2%가량 낮은 2050원으로 공모주를 받기로 했다. 한국통신데이타의 공모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주 공모주 청약 일정 -------------------------------------------- 종목명 일자 공모가 주간사 -------------------------------------------- 어울림정보기술 4월1일∼2일 7000 미래에셋 씨엠에스 4월1일∼2일 2500 미래에셋 케이피티 4월2일∼3일 2800 세종 한국통신데이타 4월2일∼3일 - 삼성 화일약품 4월2일∼3일 1만4900 세종 경조산업 4월3일∼4일 2050 서울 -------------------------------------------- *공모기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내일(30일) IPO기업소개(벤처/IPO 서브메뉴)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2002.03.29 I 권소현 기자
  • (edaily리포트)현대건설, 다시 봄은 오는가?
  • [edaily] 현대건설이 어제(18일) 이란서 12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사입니다. 98년 IMF이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규모로도 최고라고 합니다. 때 맞춰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죽전 5차 포스홈타운도 첫날 전평형이 일찌감치 마감된 것입니다. 새 봄을 맞아 바야흐로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인데.. 과연 현대건설이 지난 어려움을 딛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는 것인지. 박영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도, 내리쬐는 햇볕도 어제와는 감이 다릅니다. 처녀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계절의 여왕이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현대건설이 입주해 있는 이곳 계동 현대사옥에도 봄기운은 뚜렷합니다. 직원들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여직원들의 얼굴에도 여유가 묻어납니다. 오늘(19일) 이곳에서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댐건설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였습니다만, 집회 참석자들도, 이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얼굴에서 심각한 구석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마치 봄 소풍을 나온 학생들 같습니다. 봄기운 때문만은 아닐껍니다. 직원들 얼굴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유말입니다 .어제였죠. 현대건설이 오랜만에 각 언론을 장식했습니다.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소식이었습니다. 공사규모가 무려 12억달러였습니다. 우리돈으로 1조5천억원이 넘는 돈입니다. 회사창립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이란에 가스전 공장을 짓는 공사라는군요. 12개 공장 가운데 현대건설이 4,5공장을 짓게 된 겁니다. 조건도 좋습니다. 공사진행에 따라 바로바로 현금을 지급받습니다. 4월말 최종계약시 우선 8000만달러를 받게 됩니다. 수익률도 10%이상이 될 거라고 합니다. 아주 호조건이지요. 최소한 이라크에서처럼 돈을 떼일 염려는 없습니다. 돈많은 아지프사가 시행사이기 때문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공사 수주로 나머지 공사를 따낼 가능성도 커진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자회견장도 활력이 넘쳤습니다. 평소 두,세명의 기자가 "쓸쓸히"기자실을 지켰는데요. 어제는 무려 기자 30여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는 심현영 현대건설 사장도 들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까지 만해도 중동건설시장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중동의 유수한 공사발주처는 유동성 위기 문제를 이유로 현대건설은 아예 입찰에 초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니 감회가 남다를 만도 합니다. 낭보는 국내시장에서도 들렸습니다.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죽전 5차 포스홈타운도 첫날 전평형이 마감됐습니다. 심현영 체제 이후 분양한 3개 아파트 단지도 항상 첫날 1순위 마감될 만큼 성공적이었습니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가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긴합니다만 왠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은 왜 일까요. 우선 아직도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이 떠오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부실채권을 털고 우량 자산만 보유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적자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지만 부채비율이 높아진 겁니다. 600%가 넘습니다. 앞으로 관급공사 수주시 적용되는 사전심사(PQ)에서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입찰에 참여할 수 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현대건설의 높은 부채비율은 무거운 짐입니다. 또 서산농장 농지 매각건도 부담입니다. 매각가격에 대한 이견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농민들 요구대로 7000원선을 받게 된다면 적자가 2000억원 이상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현대측 요구대로 농민들이 2만원 이상을 낼 가능성도 현재로선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지만, 남아있는 어려움은 또한 하나같이 만만치 않습니다. 창업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는 것, 그게 고인이 평생동안 온몸으로 실천해보이던 가르침이 아니었습니까? 현대건설이 남겨진 어려움을 극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2.03.19 I 박영환 기자
  • (초점)KT 정부지분 매각, 주간사 인수제 문제없나
  • [edaily] KT(옛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28.3%(8857만주) 매각을 위한 주간사증권사 선정과정에서 주간사가 일정지분을 인수해 매각하는 "최소 물량 인수제"를 도입했다. 이와 관련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증권사들이 각각 3000억원 이상(수량기준으로 접수한 것을 현주가 반영 금액으로 환산)을 인수하겠다고 적어낸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해 자금부담이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주간사 선정과정에서 적어낸 인수물량을 모두 매각하지 못할 경우 남은 물량을 떠안는다는 조건인데 만일 인수물량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들의 자금부담 요인이 되고 손실 가능성마저 있다는 우려다. 물론 물량을 떠안는다 해도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이익을 볼 수도 있다.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증권사나 정통부, KT 모두 인수규모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 해당 증권사들은 그러나 KT지분매각 조건 등 여건이 지난해 삼성증권이 지분매각에 실패했을 때와는 다르고 주식시장도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어 매각여건이 호전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수물량을 적게 적어내 탈락한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정물량 이상을 적어내지 못했고 이것이 탈락사유중 가장 컸다"고 주장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해 무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KT는 정부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위원회에서 매각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증권, LG증권, 현대증권, JP모간(자문사)을 선정했다. KT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등 계약조건을 협의한 뒤 주간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T는 이같이 주간사를 선정하면서 증권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분매각에 나설 것인가를 체크하는 것과 함께 증권사들이 지분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기 위해 "최소 인수물량" 및 "최대 매각목표물량"을 적어내도록 했다. 최소 인수물량은 증권사가 자신들이 책임지고 매각하겠다는 물량을 적어내는 것이고 최대 매각목표물량은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한 팔 수 있는 물량을 적어내는 것이다. 최대 매각목표물량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경우 주간사수수료에서 30%를 깍는 선에서 주간사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최소인수물량인데 IPO가 아닌 기존주식 매각 과정에서 이같은 주간사 인수제가 적용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란 사실이다. 증권사들은 "KT가 지난해 한번 실패를 한 뒤 증권사들의 책임있는 매각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증권사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정지분을 국내매각하는 담배인삼공사는 주간사 인수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주간사 물량인수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수한 물량을 매각하지 못할경우 증권사가 이 주식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는 가장 관심을 끌었던 증권사는 단연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재주가를 감안한 금액으로 4000억원 이상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총 8857만주중 최소 700만주 이상이다. 이외에도 LG증권과 현대증권도 3000억원대(500만주 이상)를 적어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 탈락한 상당수 증권사들이 200만주대(1000억원대)를 적어내 적어도 200만주 이상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알려진대로 3개증권사가 각각 500만주이상, 600만주 이상 인수할 경우 KT입장에서는 일단 총 1500만주 이상은 매각을 한 것이나 다름없게된다. 증권사 실무자들도 일단 KT지분매각 조건이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지난해 2월 삼성증권이 주간사로 매각에 나섰던 때와는 조건이 달라졌고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여건이 호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정부지분 14.7%를 1차로 매각하는 주간사를 맡았으나 90% 이상 유찰되고, 333만주만 매각하는데 그친바 있다. 이와 관련 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1인당 매입한도 3%, 개인청약한도 1000주, 할인율 10%를 적용한 매각가격인지를 모르고 입찰에 참여하는등 여러가지로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같은 제한이 없어져 매각여건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만일 인수한 물량을 모두 팔지 못할 경우 남은 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자금부담과 향후 주가하락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증권사 영업은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2.03.13 I 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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