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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842건

  • 현대차 "아토스", 말련 국민차 선정(상보)
  • [edaily] 현대자동차(05380)(대표 정몽구회장)의 경차종인 "아토스"가 말레이지아의 3번째 국민차로 선정됐다. 11일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지아 쿠림주 알로세타시에서 마하티르 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진(金東晉)사장과 버쟈야그룹(이노콤사 대주주)의 빈센트 탄(Tan Sri Dato’ Vincent Tan)회장이 "아토스(ATOZ)" 차량의 현지 조립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토스" 차량은 말레이지아에서 3번째로 국민차에 선정됐으며, 이미 국민차로 선정된 프로톤, 페루도아 보다도 많은 관세 혜택(아토스 5%, 프로톤/페루도아 13%)을 받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차가 15%의 지분을 보유중인 이노콤사는 현재 포터를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아토스" 차량을 연간 2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 오는 2005년에는 3만5000대로 확대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말레이지아 마하티르 수상은 "아토스 국민차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고품질 모델인 아토스가 말레이지아 국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말레이지아 정부는 국민차 선정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자국의 부품산업의 발전과 연계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자료조사를 해온 결과, 현대차의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수입선 다변화 등의 효과를 고려해 아토스를 국민차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시장인 말레이지아에 아반떼, EF쏘나타를 조립생산하고 있는 오리엔탈사와 아토스를 조립생산하는 이노콤사 등 2개 공장을 확보했다. 또 내년 이후에 본격 출범될 동남아시아 경제연합체인 아시아자유무역지역(AFTA)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말레이지아 6만대, 인도네시아 4만대, 기타지역 2만대 등 동남아지역에서 총 12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2002.03.11 I 김기성 기자
  • "중남미 경제 올해도 크게 부진"-UN라틴경제위
  • [edaily] 올해 중남미 경제는 지난해 보다 전체적으로 부진하거나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UN 라틴아메리카경제위원회가 발표한 2002년 중남미 경제전망에 따르면 중남미 역내 총생산은 2000년 4.1% 성장대비 2001년은 0.5 % 성장세를 기록, 크게 하락했으며 2002년에도 1.1% 정도의 성장이 예상돼 전년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별로 보면 아르헨티나가 2001년의 -3.8%의 성장에 이어 2002년에도 -3.5%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1% 이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국가는 파나마, 우루과이 등이며 1~2% 미만의 성장세를 보일 국가는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라과이 등이다. 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국가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및 도미니카(공) 등이다. 수출은 1999년도 5.7%, 2000년도 19.9% 증가한 후 2001년에는 - 3.5% 성장을 기록하고 2002년에도 역시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중 국별 동향을 보면 베네수엘라의 수출이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과테말라 등이 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1999년도 -3.6%, 2000년도에 16.2% 증가한 후 2001년에는 -1.5% 성장을 기록하고 2002년에도 역시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중 국별 동향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수입이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타 브라질,칠레,과테말라,우루과이 등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2001년에 6.2% 상승해 전년도 10.3%에 비하여 크게 낮아졌다. 2001년중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이며 아르헨티나와 페루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02.01.19 I 이훈 기자
  • SK, 매출 12.6조원..해외시장진출 적극
  • [edaily] 정유업에서 종합마케팅회사(Globalized Innovative Marketing Company)로의 변신을 선언했던 SK(주)가 올해에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SK(주)는 1O일 매출액 12조 6000억원, 투자비 7000억원 등을 실행키로 하는 경영목표를 공개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SK(03600)는 "중국내 또 하나의 SK를 만들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해외 합작선과의 전략적 제휴 가시화 ▲해외유전개발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연내에 최태원 회장이 발전 자문위원으로 있는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 미국과 대덕의 신약개발연구센터와 연계해 동/서양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국 전체 시장의 10%, 중국내 수입 제품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자사 아스팔트 판매량 확대를 위해 중국 산동성에 아스팔트 마케팅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위해서도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윤활기유의 중국시장 진입, 중국석유화학총공사(SINOPEC)등 중국의 3대 석유화학집단과의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SK는 중국시장 이외에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다양한 국적의 세계적인 합작선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세계적인 신약으로 인정 받고 있는 간질치료제(YKP509)와 우울증치료제(YKP10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략적 제휴(Licensing-out)를 맺고있는 존슨앤존슨사와 공동연구를 지속, 미국 및 EU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SK는 이들 제품 개발이 완료되어 판매될 경우,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또 다소 시장 규모가 작은 신약의 경우는 최종 제품 개발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여 SK랜드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울산공장의 정유공장 운영 노하우 등 생산기술을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해외업체에 판매하여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유전개발과 관련, SK는 지난해 대비 38%가 늘어난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하여 베트남 15-1광구, 리비아174광구의 탐사를 지속하고, 페루의 초대형 가스전인 카미세아(Camisea) LNG광구와 예멘LNG광구의 천연가스 개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석유사업외에 한전 발전자회사 및 한국가스공사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대체연료로 각광 받고 있는 연료전지개발 등을 통해 토털에너지 네트워크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 브랜드가치 제고, OK캐쉬백서비스 강화, 제휴 카드 활성화 등을 통한 고객만족경영 실시, 자사 최대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피드메이트’, ‘OK마트’ 등 유외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등으로 석유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게 된다.
2002.01.10 I 문주용 기자
  • (가판분석)12월3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새해 대기업경영 "수익성 최우선"..이익 크게 늘려잡아(서경) - 벤처캐피탈 새해 1조5천억 투자계획(한경) - 일본 NEC 등 11개 가전업체 차세대 반도체 공동생산(매경) - 신종 사금융업체 활개..신용불량자 양산우려(매경) - 은행 저축성예금 올 53조 급증..신탁 등엔 신규유입 미미(서경) - 국세청, 강남 아파트 이상급등..분양권전매 세무조사(조선) - 소비 내년에도 증가세..3~4% 늘 것(한겨레) - 내년 공무원 3만6000명 신규 채용(동아 등) ◇공통기사 - 외국계 증권사 "내년 고점 800대"..반도체/철강 등 추천 - 부동산·승용차 구입희망 증가..4분기 CSI조사 - 인터넷 주택청약, 내년부터 전은행 인터넷으로 확대 - 내년 1월중 은행별 금리비교 공시 - 내년 건물기준시가 2∼3% 상향 조정 - 예보, 제일은행 손실보전 8천억 넘을 듯 - 연봉 1억원이상 봉급자 2만명넘어 - LG정유 허동수씨 회장 승진..사장에 명영식씨 - 한솔그룹, 조동길씨 그룹회장 선임..3남 경영권 승계 - 지방공기업 불공정 "온상"..지위남용 등 41건 적발, 공정위 - SOC·中企 예산 상반기 85% 배정 - 아르헨 또 유혈시위..내각 일괄사의 - 페루 큰불 100명 사망·실종 - 주일/주러 대사 전격경질..후임에 조세형/정태익씨 내정 - 검찰,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 영장 청구키로 - 31일 오후 중부지방 많은 눈..새해 서설 기대
2001.12.30 I 오상용 기자
  • (초점)아르헨티나 살리기와 미국
  • [edaily] 99년 이래 3년째 침체국면을 걸어오던 아르헨티나가 23일(현지시각) 모라토리엄을 선언, 1320억달러 규모의 외채 상환을 중단했다.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상당한 타격을 안겨주는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는 BCP 증권 리서치 부문을 이끄는 월터 몰라노는 "아르헨의 디폴트 선언은 미국이 상당비용이 드는 경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10년전 아르헨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 등을 위해 "1페소=1달러"의 고정환율제를 택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결국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즉, 페그제 도입까지는 좋았으나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경상수지 악화와 실업증가에는 환율정책을 통한 보완이 제한되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다는 것.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이는 다시 경제위기를 부르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20%대까지 치솟은 실정이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페그제가 아르헨티나의 자본 및 신용감소를 가속화시켰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여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수출산업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아무도 그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빈정거리듯 말했다. 그러나 오닐의 발언은 미국이 아르헨티나 수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등 무역장벽 철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 지역 지도자 모임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얼로그의 피터 해킴 회장은 지적한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모든 문제가 아르헨에 달려있다"며 국제적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르헨티나 수출/수입에 있어 2위의 교역국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는 미국이 어떠한 도움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없이는 진공상태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비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도 아르헨에 대해 "높은 장벽"을 고수하고 있다. IMF는 아르헨에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긴축경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IMF와 협상을 벌여온 페드로 파블로 쿠크진스키 페루 재무장관은 "IMF는 적절한 때에 아르헨에 경고하지 못한데다 모든 상황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부담만 가중시키려 할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수십년간 아르헨은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에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중 유일하게 걸프전에 참여하는 등 국제문제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턴 행정부는 이러한 아르헨티나를 가리켜 "비(非) 나토(NATO) 동맹국"이라 칭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군사, 의료 지원에 아르헨 정부는 2000만달러를 사용했다. 이를 고용창출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 했다. 이에따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대해 관세철폐, 나아가 오는 2005년 발효될 연 11조달러 규모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편입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FTAA는 캐나다 북극지방에서 칠레 케이프 혼에 이르는 자유무역지대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카리브해공동시장(CARICOM), 안데스공동체(ANCOM) 등의 경제공동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다. FTAA 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역내국가간 재화 이동에 대한 관세 폐지 또는 인하, 통관규정 간소화, 수출입 쿼터 및 보조금 폐지 등 각종 무역장벽을 폐기하게 된다. 한편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아르헨티나 임시 대통령은 미국측과 경제개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새 정부는 조만간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특사팀를 워싱턴에 파견, 부시 행정부,국제통화기금(IMF) 관료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적어도 27일까지는 개혁정책의 세부적인 사항을 밝힐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미국과 IMF가 어떤 움직임을 나타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1.12.26 I 김윤경 기자
  • (초점)아르헨티나에서는(2)..대통령 사임
  • [edaily] 아르헨티나의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타전했다. 시민들의 소요사태는 이틀째 더욱 과격해진 모습으로 전개되면서 사망자 수도 최소 16명을 넘어섰다는 보도이다. 주식시장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아르헨 정부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 가격은 폭락했다. 인접 중남미 국가들의 지도자들은 아르헨 사태가 인접국으로 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악영향을 조기 차단하기에 부심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95년 멕스코 위기와 99년 브라질의 평가절하가 인접국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왔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테러와의 전쟁에 한창인 미국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아르헨 사태에 우려를 포명하면서 사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0-- 야당에 거국연정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다가 실패한 페르난도 델 라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0일 의회에 사임안을 제출했다. 중도 사퇴한 것이다. 앞서 익명의 아르헨 관리는 "델라루아 대통령이 20일 오후 늦게 사임안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제 1 야당인 페론당이 연정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경제난과 소요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고 한 상원의원은 전했다. 대통령이 사임하고 부통령이 현재 공석인 관계로 과도기 국가 통수권은 라몬 푸에르타 상원의원에게 인계된다. 페론당 소속인 푸에르타 의원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0-- 국제사회에서 보다 우려하고 있는 것은 아르헨 사태가 인접국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20일 중남미 지도자들은 일제히 이번 상태가 주변국으로 옮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지난 95년 멕시코의 경제위기와 99년 브라질의 평가절하가 주변국 경제에 먹구름을 가져왔던 뼈아픈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는 "아르헨사태는 주변국으로 "전염"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해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의 카르도스 대통령은 "브라질의 상황은 전적으로 다르다"며 "부리질은 정치 사회적인 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각 지방정부가 조화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레의 라고스 대통령도 칠레 경제가 웬만한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있을 정도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페루 대통령과 아르헨 사태의 주변국 파급 가능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0-- 20일 아르헨티나 증시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상승폭이 더욱 컸다. 페소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주식 매수를 통해 보유현금의 가치를 보존해 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17% 급등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증시의 메르발지수는 전날보다 47.70포인트(17.49%) 오른 320.4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시장 거래인들은 90년대 초반 현재의 페소화 체제를 도입했던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이날 사임함에 따라 정부가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돼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국채가격은 아르헨 정부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의심이 한층 가중되면서 수익률이 폭등,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0--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이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면밀하게 관찰중"이라고 미 백악관이 20일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이 면밀하게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제통화기금(IMF)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01.12.21 I 박재림 기자
  • LG전자,브라질 마나우스 에어컨 공장 준공
  • [edaily] LG전자(02610)가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공장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구축했다.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생산 체제에 들어간다. LG전자는 11일(한국시간) 김쌍수사장, 김명배 주브라질대사, 사무엘 아난(Samuel Hanan) 아마존부지사, 안토니오 세르지오(Antonio Sergio) 브라질 개발처 장관 등 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마나우스 생산법인에서 에어컨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1천 3백만달러가 투자된 브라질 에어컨 공장은 연산 20만대 규모로 총 20개 모델의 룸 에어컨(창문형/분리형)을 생산하게 되며, 2003년까지 연산 50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연간 약 100만대 규모로 미국(1,100만대), 중국(900만대), 일본(800만대), 한국(130만대)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시장이다. 브라질은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등과 자유무역협정(NAFTA)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르과이, 칠레 등과는 중남미 자유무역협정(MERCOSUL:메르코수르)를 맺고 있어, 이번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이들 지역을 공략하는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중국, 브라질, 인도, 터키 등 전세계 총 6개 생산기지에서 에어컨을 현지 생산,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해 Global No.1 기업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월풀(Whirlpool), 캐리어(Carrier)등과 같은 세계 유수 업체들도 브랜드 인지율이 매우 낮아, 콘슐(Consule), 스프링거(Springer) 등 오랜 기간 인지도를 높여온 현지 로컬(Local)업체들과 제휴 형태로 진출해 있다. 브라질 에어컨 시장은 `99년 80만대, 2000년 90만대, 2001년 100만대, 2005년 130만대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는 내년에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총 30만대를 판매, 25%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브라질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페루,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지역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중남미 지역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01.11.12 I 이의철 기자
  • 한국업체 수주유력 중남미 대형프로젝트-KOTRA 현지보고①
  • [edaily] KOTRA는 26일 오영교사장 주재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지역 무역관장 회의를 갖고 한국업체의 중남미 지역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했다. 다음은 무역관장회의에서 밝힌 중남미 지역별 수주 유망 프로젝트 <멕시코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및 e-Mexico프로젝트 수주 유망> 멕시코시티무역관 홍 익희 관장 보고에 따르면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 및 e-Mexico 프로젝트 등 20억∼55억불규모의 멕시코 발주 대형프로젝트에 우리업체 참가가 매우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말 발주예정인 15억불 규모의 Mineatitlan 프로젝트에 S건설의 낙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하반기 발주예정인 역시 15억불 규모의 Salina de la Cruz프로젝트에도 우리나라 S엔지니어링사의 낙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멕시코는 총 100억불이 넘는 멕시코 최대 정보화 사업인 e-Mexico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며 이중 10억불 내외의 위성기지국 및 15억불 규모의 전자주민카드사업은 금년말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우리업계 참여가 유망하며, 멕시코정부 PC보급사업에도 H정보기술 참여가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수도계량기 및 전기계량기 수주 유망> 리마무역관 우제량 관장은 10/11월중 5백만불 규모의 수도국 수도계량기 입찰에 S정밀을, 12월중 예정인 1천6백만불 규모의 수도국 염소풀랜트 입찰에 Y화학을 집중 지원중이라 보고 하고 D전자의 3∼5천만불 규모의 디지털 전기계량기 납품 지원도 추진중이라고 보고 했다. <과테말라 한국산 최초 의약품 수출 지원> 과테말라 차 종대 관장은 과테말라 정부 구매입찰에 미국 노바티스사의 집요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J사의 면역억제제가 11월중에는 한국산 의약품으론 최초로 과테말라에 공급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1백만불 상당의 의약품 수출은 무난할것으로 보고 하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자동차 및 전력사업 프로젝트 진출 지원> 산토도밍고 무역관 양 국보 관장은 도미니카공화국 대중교통 근대화 계획에 참여한 국내 자동차 2개사가 5천2백만불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2억불 상당의 전력사업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H중공업이 수주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고 현지 신설 항구인 Causedo항구의 2천5백만불 규모의 크레인부문 입찰 프로젝트와 현지 교통청의 교통범칙금 징수를 위한 무선단말기 공급프로젝트 수주도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칠레 3억7백만불 규모 전동차 및 스틸파이프 입찰 참여 지원> 산티아고 엄 성필 관장은 산티아고 지하철 공사에서 발주하는 3억불 규모의 198대 전동차 입찰 및 7백만불 규모의 칠레광업 공사에서 발주한 액체 동 수송용 스틸파이프 공급 프로젝트 수주가 유망하다고 보고했다.
2001.09.26 I 이훈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무모한 시장 공격성
  • [edaily] 레임덕 직전의 시장 공격성 오류 ▶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 스포츠의 세계(특히 팀 플레이 성격을 가진 종목)는 승패를 꼭 결정하는 세계라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여러 가지 공통점 중 현 시점에서 주목하고 싶은 포인트는「경기를 하면 할수록 잘못된 공격성에 더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는 스포츠를 직접 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공격성과 적대감을 모두 방출시켜 그것을 없어지게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미국의 사회 과학자들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행위가 오히려 공격적인 갈등을 증진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1964년 페루에서는 축구경기 동안 293명의 사람이 살해되거나 짓밣혀 죽는 사건이 일어났었고, 1971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팬들이 경기장 출구를 통해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다 66명이 압사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주식시장도 유사한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세계 증시는 모두들 급락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만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주식시장의 균형점이 깨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시장의 잘못된 공격성을 살펴보기로 하자. ▶ 현재의 상황을 실감나게 비유하는 이야기 한 토막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는 주식시장 어떤 병을 앓는 A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그 병을 확실하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정도(正道)』라는 말을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수술 시점이 점차 임박해 오자「수술 없이 약 복용으로도 나았다는 이웃 동네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나고, 수술 받을 때의 고통도 미리 무서워졌다. 그래서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는 가족에게「수술 받지 않고 약 복용만으로도 나은 사례들」을 자꾸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애써 건강한 모습을 보이려고 더 노력했다고 가정하자. 이렇게 수술 시점을 몇 차례 연기하고 약 복용과 같은 가벼운 치료방법에만 의존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이제 A씨가 정상을 찾아간다고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관심의 초점이 A씨의 병에서 멀어지기 시작하는 듯한 어느날, 건강을 찾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A씨가 소리 없이 진 땀이 흐르며 온 몸에 힘이 빠져, 뒤늦게 병원을 급하게 찾아간다. 병원의 담당의사는 한참 뒤에 찾아온 A씨에게『당초 수술 예정 시점에 수술을 받았으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수술로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어려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알려준다."이처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쾌유할 수 있다고 믿으려는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변수를 주목해야 될 것인가? 【 절대주가 측면이 아니라 시가총액 측면에서 시사점을 던져주는 그림 】 ▶ 수술 없이 약 복용만으로 치유될 수 있는가? 지난 주 후반 해외의 불투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일익을 한 재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TFT LCD 사업 매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초 대우차 매각· AIG그룹 외자 유치· 서울은행 매각 등 각종 구조조정 현안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건이 TFT LCD사업 매각이라는『국소적인 약 복용』에 높은 기대를 정말 가질 수 있는가? 하이닉스반도체는 상반기 동안 2조9천억원의 매출과 2조1천억원 가량의 순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취약한 DRAM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만 영업적자가 4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금융비용을 감안할 경우 하반기 순적자 폭이 상반기 순적자 폭보다 더 증가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 보이는데, SSB등의 하이닉스반도체의 하반기 자금수지 예상 시나리오 속에 이자지급·차입금상환·시설투자 등의 현금 지출 내역 속에「하반기 예상되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순적자」로 인한 현금 지출 압력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SSB는 국제금융계에서 최근 무책임한 긍정적인 보고서로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SSB 주간 6월 GDR 발행 당시 참여한 투자자는 9억 달러 가량 손해를 입고 있다. WSJ紙는 9월5일자로『하이닉스 사태로 인한 살로먼의 입지 실추』를 보도하면서, SSB측이 6월 GDR 발행 직전과 8월, 그리고 최근에 긍정적인 보고서 3회 연속 발간하면서, 하반기 D램 가격 전망의 비약과 자본구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무리한 논리 전개를 (계속 틀리면서도 아무런 변명 없이) 지속하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올해 아무리 적게 잡아도 4조원 이상의 순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하이닉스반도체의 시가총액이, 올해 2천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인 한미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시가총액보다 더 많은 상황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가? 【재고조정 및 구조조정 측면에서 미국보다 불리한 한국 주가의 버티기 괴리도 확대】 ▶ 우리나라만 수술을 거부할 정도로 상황이 차별화 되고 있는가? (미국과 차별화 되어야 할 우리만의 논리는 사실상 없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은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인 8월 실업률 수치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근 실업률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참으로 난감하다. 후진국에서나 있을 만한 엉터리 실업률 집계가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이나 IT구조조정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 빠르게 움직이는 미국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실업률 통계와 같은 지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실이 오히려 부럽게까지 느껴진다. (노동부는 지난 주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타의 취업자 통계가 최저 35%에서 최고 79% 가량 취업자 수가 과대 집계했던 사실을 시인했음.) 지난 주말 있었던 인텔의 컨퍼런스콜 분위기(신학기 시즌과 AMD와의 가격인하 경쟁 심화 등이 다소 과소평가되고는 있음)와 달리 우리나라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에, 미국은 주가가 폭락하는데 한국은 무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을 무슨 논리로 변명할 것인가? ⓐ 3분기 기업실적 전망 측면에서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불리하고, ⓑ 재고조정 측면에서도 미국과 달리 한국은 경기저점 이전에 확인되는 재고정점도 확인되지 않고 있고, ⓒ M&A를 통한 미국의 자율적인 기업구조 조정과 달리 한국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거의 한계 상황에 오고 있어, 한국시장만의 주가 버티기 상황은 오직「현실 인식의 괴리도 확대, 저 금리 환상과 결부된 과다한 ‘돈의 힘’의 부작용, 무리한 투기심리」 등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 콜 금리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무산된 상황에서, 『감세정책』등 재정정책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가?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유지 결정을 내렸었다.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우려, 저금리에 따르는 자금흐름의 왜곡(부동산 과열 등)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마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는데, 한국은행이 금통위 자료와 별도로 "긴축재정 때문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8월 조사통계월보"에 게재하며 재정정책의 역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마침 정부는 지난 주 초 1조9천억원 규모의 감세효과가 예상되는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었다.최근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정부에 감세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기적으로 높았고 감세는 자원을 효율적인 민간부문으로 이전시켜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감세정책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즉, 미국의 경우1964∼1965년 동안 시행된 케네디-존슨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10년간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18%에 머물렀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3.74%로 상승시켰던 성공 사례가 있었다. 반면 1981∼1983년 동안 시행된 레이건 대통령의 감세 정책은 연평균 실질 GDP성장률 측면에서 감세 조치 이전 3.22%에 달했던 GDP성장률을 감세 조치 이후 오히려2.92%로 떨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이번 감세조치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나, 주식시장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측면을 고민해봐야겠다.첫 번째는, 감세정책의 규모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경제를 회복시키기에 역부족할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이번에 발표된 세재 개편안에 따르면, 『세금액 경과/경감율/1인당 평균 경감액』 3가지 측면에서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1999년과 2000년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국면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세율 인하 폭과 감세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재정 지출 확대를 우선하는 케인즈 주의를 끈질기게 고수해 온 우리 정부가 아직까지 국가 통제주의를 탈피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두 번째는, 제한된 감세정책 여부를 떠나 시기적으로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미국도 부시행정부가 10년간 1조3천5백억 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의 정책이 너무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판에, 올해 당장 시행되지 않고 내년도 이후에 수혜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감세정책이『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지난 주 초 주식시장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는 대목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에 대해 해석이 너무도 엇갈렸었다.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의 당사자 격인 미국 주식시장은 HP의 PC사업 확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자국의 IT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시작도 하지 않은 한국 주식시장은 『휴렛 팩커드의 컴팩 인수 합의』를 마치 “IT구조조정의 마무리”인 양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지금의 주식시장은 언뜻 보기에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히 속은 아파보이는데 겉으로는 안 아파보이려고 더 태연한 척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러워 보인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동네 전체가 뒤늦게 나마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병원에 가고 있어, 지금 병원에 간다고 해서 흉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뒤늦게 까지 태연한 척하며 큰 소리 땅땅 치던 사람이, 남들은 모두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 받아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할 때 병원에 가면, 우리 자신이 뒤늦게 부끄러워진다."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옛 속담이 있다.무리하게 버텨 뒤늦게 곪아 터지기 전에, 빨리 병원에 가자!
2001.09.10 I 정동희 기자
  • 김 대통령, "내수진작 노력 기울여야"-장관간담회 발언(전문)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7일 "미국이 매년 수출에서 많은 적자를 내면서도 번영을 이룬 것은 내수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면서 "내수진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수출로 외국에 물건을 파는 데만 의존하기 보다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워크아웃 제도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길이었으나 워크아웃은 빠른 시일안에 정리해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도 잘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과천 정부청사에서 경제분야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대변인이 전했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대통령과 경제장관들의 발언(전문) ▲ 대통령 : (마무리 말씀) 우리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 있다. 우리 노력으로 극복할 것도 있고 극복하기 어려운 요소도 있다. 그러나 어떠한 악조건에서라도 경제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우리 경제현상에 대한 평가를 보면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다. 부정적인 평가는 교훈으로 삼고 긍정적인 평가는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낙심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가야 한다. 시장에서 신뢰를 갖도록 해야 한다. 최근 구조조정과 경기대책을 구분해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분법적인 사고는 안된다.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해야 한다. 상시체제로 꾸준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야한다. 그러나 경기대책도 비중있게 추진돼야 한다. 첫째, 국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면서 소비가 늘고 내수에 의존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매년 수출에서 많은 적자를 내면서도 번영을 이룬 것은 내수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내수진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로 외국에 물건을 파는 데만 의존하기 보다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나가야 한다. 워크아웃 제도는 과연 잘한 것이냐는 논란도 있다.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길이었으나 워크아웃은 빠른 시일안에 정리해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일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이 잘 지켜져야 한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 전반기 노사관계를 보면 새 노사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다. 여기서 방심하지 말고 노사정위가 대화의 창구로서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민노총과 전교조를 합법화했다면 잘해나갈 책임이 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응할 것은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경제는 자본과 노동이 주체가 돼 서로 대결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게 하면 노사가 시대에 다 뒤지게 된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노사가 이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 노사문화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기업의 투명성이 보장돼 노동자들이 의혹없이 기업을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노사가 합심해 세계 경쟁에서 이기는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데 합심해야 한다. 셋째, 그렇게 해서 나오는 소득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사정이 합심해 상호 윈-윈하는 환경이 조성될 때 더 튼튼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우리 수출이 상품 위주로 돼 있는데 플랜트, 문화, IT 등 여러 분야로 다각화 해야 한다. 플랜트 수출이 상반기에 51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이것이 유망한 분야임을 말해 주고 있다. 집중적으로 지원해 플랜트 수출이 더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국력의 신장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외 이미지에도 도움될 것이다. 특히 문화 콘텐츠의 수출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문화가 이제 때를 만난 것과 같다. 음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문화적인 저력의 유용함이 드러나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 문화적 전통을 최대한 활용해 수출을 늘려야 한다. 계속적인 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곧 타성에 젖어 실패하게 된다. 과거의 홍콩영화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IT 산업과 관련해 정보화의 변화는 빛의 속도와 같다. IT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IT를 비롯한 여러 첨단분야의 R&D 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 R&D 투자를 하지 않으면 1∼2년 후 좋은 경기가 올 때 대응할 수 없다. 우리는 초고속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깔았다. 이에 따라 우리 방송사 수도 많이 늘어났는데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으면 외국 방송사나 외국 영화사, 외국 문화산업에 길을 깔아주는 결과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기업이건 외국 기업이건 한국에 투자할 환경을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투자환경이 좋아도 외국의 투자 환경이 우리보다 더 좋으면 외국투자는 그런 나라들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국내외 투자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고 개선해야 한다. 지자체들도 외국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지방을 돌아다니면 지자체 장이 아이디어를 얼마나 개발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중앙정부에서도 지자체들의 이런 노력을 평가해 잘못을 시정하고 좋은 것은 계속 발전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관합동으로,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규제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개선책을 협의할 때는 외국기업들도 참여토록 해야 한다. 국민 속에 들어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의견도 주면서 서로 대화를 함으로써 국민과 밀착한 정부와 정책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 도약할 수 있도록 R&D 투자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때까지 우리가 견디지 못하거나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시절이 와도 주변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터무니없는 낙관도 안되지만 비관해서도 안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제는 기대다. 좋은 기대 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농수산물이 최근에 적자로 돌아서고 있는데 면밀히 검토하라. 돼지고기 수출이 막혀서 어려운데 이것도 노력을 하라. <대통령님 말씀 전 토의내용> ▲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다녀온 결과를 보고) 페루 대통령이 단독 면담을 해준 사절은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뿐이었다.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여러 가지 해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 ▲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세계 각국이 경제를 예측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어떤 면에서 보면 바보 같은 짓이 돼 가고 있다. 1/4분기 3.8%, 2/4분기 3% 성장을 했는데 앞으로 우리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 ▲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 지난 해부터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각국의 수출 유력 상품품목을 정리해 기업들이 활용토록 했다. 앞으로 틈새시장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 수출전략을 세워야겠다. ▲ 전 기획예산처 장관 : 오늘 논의가 수출증대에 집약돼 있는데 국제환경이 악화되면 수출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출진흥과 함께 내수확대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실업률이 3.3% 인데 고용 증대는 서비스 부분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겠다. 수출에 너무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 진념 경제부총리 :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그런 정신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부품, 소재 부분의 수출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전자의 경우 수출을 하면 부품의 50%를 수입에 의존한다.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범위 내에서 내수를 증대토록 계획하고 있다. ▲ 정우택 해양수산 장관 : 작년 수산물이 1억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에 1억 2천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그 이유는 첫째, 광우병 등으로 쇠고기 수요가 줄어든 대신 수산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둘째,우리 수산물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기가 침체되고 엔화 약세 등으로 김, 굴, 참치, 붕장어 등의 수출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 시장 개척과 일본에서의 TV홍보 등을 통해 수출을 많이 늘려야겠다. ▲ 진념 부총리 : 앞으로 문화콘텐츠와 스포츠 산업 등의 수출을 늘려야한다. 그러나 마케팅이 뒤쳐져 있다. 마케팅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 황 통상교섭본부장 : 범정부 차원의 특정한 담당 부서가 없기 때문에 외교부, 산자부, 문화부가 협력해서 해야 한다. ▲ 김호진 노동 장관 : 한국의 노사관계가 아직도 개선점이 많지만 변하고 있다는 것이 주한 외국상공회의소나 외국투자가들의 의견이다. 아직도 고칠 것이 많다. 외국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한국에서 제일 큰 문제가 노사관계이다. 특히 기업의 이익과 관계없이 임금을 몇 십% 올려달라는 것이 바뀌어야 한다. 과격한 투쟁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노사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끝>
2001.08.07 I 조용만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 문제
  • [edaily] 이번주에는 주중반 발표될 7월 물가동향과 수출입동향 등 경제지표가 큰 관심이다. 6월 산업활동 동향이 32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물가와 수출입동향 역시 걱정스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침체국면이 지표상으로 계속 확인되고 있어 기업들이 투자심리는 물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SSB는 추가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이번주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이 하계휴가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진념 부총리, 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부처 주요 인사들이 휴가를 떠난다. ◇ 다시 불거진 하이닉스 유동성문제 = 외자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던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문제가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시장이 현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연말에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채권단은 지난 25일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채권단은 일단 반도체 가격의 변화에 따른 하이닉스의 현금흐름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 SSB에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SSB는 빠르면 월요일 이 자료를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며 채권단은 자료를 기초로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지난 25일 "현재로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기관들은 하이닉스의 회생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추가적인 자금지원이나 출자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은 일단 LCD사업부문과 국내외 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국민행장 이사회의장 수락여부 관심 =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지난 26일 합병은행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합병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 행장은 27일 롯데호텔에서 후보 선정후 첫 만남을 갖고 합병은행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정태 행장과 김상훈 행장의 의견교환에 문제가 생겨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상훈 행장이 즉각 이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김상훈 행장이 언제즘 이부분에 대한 의사표명을 할 것인지에 쏠려있다. 현재로서는 김상훈 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지만 아직 김상훈 행장은 이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민은행 직원들이 빠른 시간내에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김상훈 행장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 국민·주택 금리인하 예고, 은행권 동향 주목 = 국민과 주택은행이 이번주중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0.1∼0.2%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 눈치보기로 버텨왔던 다른 은행들의 동참여부가 관건. 합병으로 여수신 비중면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초대형은행이 금리하락의 선도자 역할을 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다른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국민·주택은행 예금중 일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찾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다른 시중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동참할 경우 수신금리 인하가 곧바로 대출금리 인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고객의 부담증가라는 측면에서 반발 또는 비난여론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 `산넘어 산` = 수요일인 8월1일 오전 7월중 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가뭄에 이어 장마피해까지 입은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수에 어느만큼 반영됐는 지가 관심이다. 가뭄으로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이 6월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고 7월로 이월된 부분도 있어, 부담은 더욱 크다. 집값 및 전월세 값은 비수기를 무색케 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타 개인서비스 요금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3.3%의 `기록적`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임금상승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KDI가 추정한 균형실업률(임금상승을 압박하지 않는 수준의 고용상태)은 4%정도이다. 이와 관련,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물가가 목표수준을 계속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유발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5일 edaily가 국내외 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폴(pool)을 실시한 결과, 7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28%, 전년동월비 5.19%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월 물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2%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 최악의 실적 나올까 우려 = 같은 날 오후에는 7월중 수출입동향 잠정치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다. 6월의 수출감소율은 -14.3%(확정치)로 26개월만에 최악이었는데, 7월은 더 걱정이다. 이달 들어 25일까지의 수출은 82억1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3% 줄었다. 수출 차질이 수입 감소폭을 능가하면서 이달 25일까지 무역수지(통관기준)도 10억4400만 달러를 기록, 악화되고 있다. 전달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는 6억1900만 달러 적자에 그쳤으며, 5월 같은 기간에는 2억3600만 달러 흑자였다. ◇기로에 선 기업 투자심리 = 수출이 이렇게 악화일로에 있을 때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 지 조사한 결과(BSI)를 전경련이 2일 발표한다. 연초부터 크게 개선됐던 기업의 투자심리는 7월들어 급하강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한 상태여서 8월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전경련의 7월 BSI 전망치는 104.6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전달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6월 전망치가 소폭 둔화된 데 이어 두달째 악화되고 있는 셈. 전경련은 수출부진과 노사관계 불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및 경제팀 수뇌부 동시에 휴가 = 김대중 대통령은 월요일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하계휴가를 떠난다. 휴가기간중 각종 현안 가운데 앞으로 정책노력을 집중해 나갈 부분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도 김 대통령과 같은 날인 30일부터 동시에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이나, 휴가기간은 나흘로 정해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오기 앞서 오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서 28일 거행되는 톨레도 신임 페루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2001.07.29 I 안근모 기자
  • 대통령 및 경제팀 수뇌부 이번주초 동시에 휴가
  • [edaily]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팀 수뇌부가 이번주초 동시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도 지난주말 해외출장을 떠나 이번주 내내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월요일인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엿새간 하계휴가를 떠난다. 김 대통령은 휴가기간중 중산층·서민대책, 인권, 부패방지, 교육개혁, 4대개혁 등의 현안들 가운데 어떤 분야를 `선택`해 정책을 `집중`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하면서, 이들 과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할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특히 심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응,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둘 것인지를 구상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부총리와 이 위원장도 김 대통령과 같은 날인 30일부터 동시에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이나, 휴가기간은 나흘로 정해 김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오기 앞서 오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앞서 28일 거행되는 톨레도 신임 페루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으며,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즉시 오는 7일쯤 경제장관간담회를 직접 주재, 휴가중 구상한 경제분야 중점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001.07.29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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