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Commodity Watch)자신감 회복..상품시장 오랜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유럽 주요국들이 1조 3000억유로(1조 8000억달러) 규모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 주식시장과 함께 상품시장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안전자산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금은 하락 마감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일부 완화시켰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3.49달러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추가 하락은 막았다`는 분위기다. <이 기사는 14일 오전 8시 6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 금 사흘 연속 하락..안전자산 수요 감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6.50달러, 1.9% 내린 온스당 842.5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은 가격은 19센트 오른 온스당 10.79달러에 마감됐다. ▲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뉴욕타임스)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반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상대적으로 감소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 중앙은행들이 신용 위기 완화를 위해 고정금리로 무제한 달러를 공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S&P 지수가 7.3% 뛰어오르는 등 미국과 유럽 증시는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있다. 아드리안 데이 아드리안데이애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번 주에 금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함부로 매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은 최근에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편인 은은 구리와 기타 비철금속 수요가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다. ◇ 비철금속, 오랜만에 상승 마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톤당 315달러,7% 이상 상승하면서 5115달러에 마감됐다. 장 종료 뒤인 오후 4시경 알루미늄은 톤당 35달러 오른 2250달러를 기록했고, 니켈은 톤당 500달러 오른 1만2675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자신감 회복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사인 칠레의 에스콘디다가 일부 인도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구리값은 톤당 5000달러를 회복했다. 에스콘디다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바위를 부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 어쩔수없이 문을 닫게 돼 일부 구리 계약을 당분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콘디다는 전세계 구리 공급의 8%를 차지한다. 한편 알루미늄 감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사인 찰코는 가격 하락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많은 알루미늄과 니켈 생산사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감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인레스 스틸 원료 가격은 지난주 23% 하락했고, 지난해 5월 기록한 톤당 5만1800달러보다는 무려 75%가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반등을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저스틴 레논 미쓰이부산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을 따라간 것일 뿐"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과 하락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 증가 전망으로 옥수수 등 농산물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3.25센트 오른 부셸당 4.115달러를 기록했고, 대두 11월물 가격은 18센트 오른 부셸당 9.28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뉴욕타임스)신용 위기 해소가 전세계 곡물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옥수수와 대두값을 끌어올렸고, 달러화 가치 하락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는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2.4% 하락했다. 상품가격이 주로 달러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상품시장에 상승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머셜 토아이 커머더티 퓨처스 그룹 관계자는 증시 상승이 상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 주 기록한 옥수수와 대두가격 수준이 단기 저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