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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전략)크루그먼의 경고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년전 외환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번 위기에 대해서도 진작부터 경고를 보냈던 인물이다. 미국 부동산에 버블이 있음을 지적했고, 이 버블이 터지면서 2010년 이전에 세계 경제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게 벌써 3년전 일이다. 지금 세계경제는 그의 예언대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도 이번 노벨상 수상소감 인터뷰에서 크루그먼 교수는 유럽 각국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공조키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보다는 두려움이 줄었고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노벨 수상자가 느낀 대로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기를 한고비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유럽 각국 증시도 랠리를 펼쳤다. 달러 라이보금리 고공비행은 주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분위기였다. 화끈하게 올랐었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무서웠다. 지난 주말에는 하루동안 235원 널뛰기를 하면서 도박판을 방불케 하더니 어제는 71원 수직낙하해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이런 장에서 과감하게 거래하기 꺼려질만도 하다. 잘 하면 대박이지만, 그만큼 한큐에 쪽박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감독당국이 은행과 기업간 일일외환거래 내역을 매일 매일 보고받겠다고 하고, 평가손익까지 제출하라는데 거래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다들 손 놓고 관망하는 분위기였고 거래량은 30억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외환시장의 휴가철인 연말과 연초에도, 당국이 달러 매도물량을 퍼부으면서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을 때에도 이 정도로 위축되지는 않았다. 적어도 40억달러는 넘겼었다. 정말 달러가 필요한 업체만 매수주문을 내고 있고, 수출 대기업들은 연일 달러를 풀고 있다. 당국을 의식한 것도 있겠지만 거의 1400원까지 오른 환율이 더 가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 환율 상승세가 꺾인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달러를 파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다. 당국은 어느정도 분위기를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대기업이 갖고 있는 달러를 끌어냈고, 투신권 환매수에 따른 달러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묘안을 짜냈다. 어찌보면 시장 논리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무조건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을 계속 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꼬리를 무는 달러 매수의 고리를 끊은 것이 가장 큰 성과다.일단 일방적인 상승 심리는 진정됐고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환율을 움직이는 변수로 북한 문제는 무게감이 떨어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핵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들이 날아들고 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바닥을 쳤는지는 아직 논하기 이르다. 5일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번 위기가 대공황때와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는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판단이다.
2008.10.14 I 권소현 기자
(Commodity Watch)자신감 회복..상품시장 오랜만에 반등
  • (Commodity Watch)자신감 회복..상품시장 오랜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유럽 주요국들이 1조 3000억유로(1조 8000억달러) 규모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 주식시장과 함께 상품시장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안전자산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금은 하락 마감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일부 완화시켰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3.49달러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추가 하락은 막았다`는 분위기다. ◇ 금 사흘 연속 하락..안전자산 수요 감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6.50달러, 1.9% 내린 온스당 842.5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은 가격은 19센트 오른 온스당 10.79달러에 마감됐다.  ▲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뉴욕타임스)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반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상대적으로 감소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 중앙은행들이 신용 위기 완화를 위해 고정금리로 무제한 달러를 공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S&P 지수가 7.3% 뛰어오르는 등 미국과 유럽 증시는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있다. 아드리안 데이 아드리안데이애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번 주에 금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함부로 매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은 최근에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편인 은은 구리와 기타 비철금속 수요가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다. ◇ 비철금속, 오랜만에 상승 마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톤당 315달러,7% 이상 상승하면서 5115달러에 마감됐다. 장 종료 뒤인 오후 4시경 알루미늄은 톤당 35달러 오른 2250달러를 기록했고, 니켈은 톤당 500달러 오른 1만2675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자신감 회복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사인 칠레의 에스콘디다가 일부 인도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구리값은 톤당 5000달러를 회복했다. 에스콘디다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바위를 부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 어쩔수없이 문을 닫게 돼 일부 구리 계약을 당분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콘디다는 전세계 구리 공급의 8%를 차지한다. 한편 알루미늄 감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사인 찰코는 가격 하락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많은 알루미늄과 니켈 생산사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감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인레스 스틸 원료 가격은 지난주 23% 하락했고, 지난해 5월 기록한 톤당 5만1800달러보다는 무려 75%가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반등을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저스틴 레논 미쓰이부산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을 따라간 것일 뿐"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과 하락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 증가 전망으로 옥수수 등 농산물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3.25센트 오른 부셸당 4.115달러를 기록했고, 대두 11월물 가격은 18센트 오른 부셸당 9.28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뉴욕타임스)신용 위기 해소가 전세계 곡물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옥수수와 대두값을 끌어올렸고, 달러화 가치 하락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는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2.4% 하락했다. 상품가격이 주로 달러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상품시장에 상승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머셜 토아이 커머더티 퓨처스 그룹 관계자는 증시 상승이 상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 주 기록한 옥수수와 대두가격 수준이 단기 저점이라고 밝혔다.
2008.10.14 I 김혜미 기자
  • 뉴욕 사상최대 폭등..`고강도 구제책 화답`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87.61로 전일대비 936.42포인트(11.08%) 치솟았다. 이는 닷컴붐 당시 기록했던 499.19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4.25로 194.74포인트(11.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03.35로 104.13포인트(11.58%) 올랐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8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9달러(4.5%)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1.3조유로 투입..증시 사상최대 폭등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5000억유로(6810억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은행간 대출 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 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도 구제책을 내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사상 최대인 10% 폭등했다. ◇줄줄이 `급등`..모간스탠리·GM·엑손 등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만 2.3% 내렸다. 모간스탠리(MS)는 87% 폭등했다. 위태로웠던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의 90억달러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호재가 됐다. 유가가 오랜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7.2%, 20.9%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도 각각 33.7%, 20.1% 올랐다. 이밖에 스프린트넥스텔(S)과 알카텔루슨트(ALU), 모토롤라(MOT) 등 통신주들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8.10.14 I 전설리 기자
  • 뉴욕 사상최대 폭등..`고강도 구제책 화답`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87.61로 전일대비 936.42포인트(11.08%) 치솟았다. 이는 닷컴붐 당시 기록했던 499.19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4.25로 194.74포인트(11.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03.35로 104.13포인트(11.58%) 올랐다.한편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지수는 잠정치
2008.10.14 I 전설리 기자
  • 유럽 1.3조유로 투입..증시 사상최대 폭등(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유럽 주요국들이 13일(현지시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로 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유로존 정상들은 극심한 신용경색으로 꽁꽁 얼어붙은 금융시스템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 단호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금융불안을 차단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전날 회의에는 유로존 15개국 정상 뿐만 아니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참석했다. 유럽 주식시장은 사상 최대 폭등세로 각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에 화답했다. . ◇英, 3개은행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구제금융영국이 먼저 깃발을 들었다.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RBS에는 200억파운드가 투입되고, HBOS와 로이즈는 170억파운드를 나눠 지원받게 된다. 이번 조치로 이들 은행 임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이 금지된다. 정부는 은행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으며, 배당을 조절할 권한을 갖는다.앨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한편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구제금융에서 제외됐다.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바클레이즈는 65억파운드(110억달러) 규모의 일반주주 대상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獨·佛·스페인·네달란드등 1.3조유로 공적자금 투입전날 유로존 정상들의 파리 합의 이후 각국의 시장안정화대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독일 정부는 이날 5000억유로(6억8100만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는 구제금융안을 내놨다. 은행간 대출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독일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비정상적인 금융환경 아래서 필요한 것으로 시장참여자간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네달란드는 은행간 대출 보증을 위해 200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850억유로 규모의 청산소를 세우고 유동성이 없는 은행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필요하다면 금융기관이 신주를 발행할 때 그 주식도 사주기로 했다.이탈리아의 경우 은행의 일부 채권을 보증하고, 필요하다면 우선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유럽 증시 `화답`..범유럽 지수 사상 최대 폭등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 주요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유럽 주요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합동 작전이 금융위기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사상 최대인 10% 폭등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8.3%,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는 각각 11.2%와 11.4%씩 치솟았다. 
2008.10.14 I 김기성 기자
  •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하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여기에는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파리에서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美-유럽, 무제한 달러공급 나서..통화스왑한도 삭제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재무부 관리를 역임한 닐 매킨논 EC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유례없는 것"이라며 "금리인하 공조보다 더욱 중대한 지전이다"고 평가했다.◇라이보 하락..달러기근 해소 `기미`각국의 잇따른 금융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해 왔던 라이보가 달러 무제한 공급 소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신용경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도미니크 윌슨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이은 각국의 고강도 조치로 극심한 신용경색이 다소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잇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의 파산 위험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유럽 주요국 잇단 구제금융 조치..증시 폭등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5000억유로(6억8100만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는 구제금융안을 내놨다. 은행간 대출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독일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비정상적인 금융환경 아래서 필요한 것으로 시장참여자간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RBS에는 200억파운드가 투입되고, HBOS와 로이즈는 170억파운드를 나눠 지원받게 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 주요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유럽 주요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합동 작전이 금융위기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구제금융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2008.10.14 I 김기성 기자
  • 유럽 주요국 잇단 구제금융 조치..증시 폭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유럽 주요국들이 13일(현지시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로 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유로존 정상들은 극심한 신용경색으로 꽁꽁 얼어붙은 금융시스템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 단호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금융불안을 차단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전날 회의에는 유로존 15개국 정상 뿐만 아니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참석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각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에 화답, 일제히 폭등세를 타고 있다.◇英, 3개은행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구제금융영국이 먼저 깃발을 들었다.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RBS에는 200억파운드가 투입되고, HBOS와 로이즈는 170억파운드를 나눠 지원받게 된다. 이번 조치로 이들 은행 임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이 금지된다. 정부는 은행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으며, 배당을 조절할 권한을 갖는다.앨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한편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구제금융에서 제외됐다.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바클레이즈는 65억파운드(110억달러) 규모의 일반주주 대상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獨·佛·스페인, 총 9200억유로 공적자금 투입전날 유로존 정상들의 파리 합의 이후 각국의 시장안정화대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독일 정부는 이날 5000억유로(6억8100만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는 구제금융안을 내놨다. 은행간 대출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독일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비정상적인 금융환경 아래서 필요한 것으로 시장참여자간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유럽 증시 `화답`..일제 폭등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 주요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세다. 유럽 주요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합동 작전이 금융위기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런던시간 오후 4시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8.5% 폭등한 222.65를 기록중이다.
2008.10.14 I 김기성 기자
  • (뉴욕/개장전)급등..`글로벌 공조 약발`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세다.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의 극약처방이 약효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은 이날 금융기관들에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상호간의 통화스왑 한도를 확대해 달러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도 유사한 방식의 조치를 고려중이다. 유로존 국가들은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 방안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제책에 합의한 뒤 속속 구제금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도 지난 주말 은행들의 주식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오전 8시3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700으로 전일대비 330포인트 올랐다. 나스닥100 선물은 52.5포인트 전진한 1335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도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4.34달러(5.59%) 오른 8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보 고공행진 진정..`자금시장 해빙 조짐` 각국 정부의 잇단 초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자금시장도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4.75%로 지난주말대비 7bp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주일물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떨어졌다. 이는 올해 최대 낙폭이다. ◇모간스탠리·GM `폭등` 모간스탠리(MS)가 개장 전 거래에서 48.2% 폭등세다. 위태로웠던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의 90억달러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호재가 됐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20.3%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크라이슬러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8.10.13 I 전설리 기자
  • 환율 71원 폭락..`상승심리 꺾였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또 폭락양상을 보이면서 1200원 중반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70원 이상 미끄러져 10년 7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달러 수요를 일으킬만한 요인들을 차단하고 공급을 유도하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고, 글로벌 공조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기미가 보인 것이 환율을 폭락으로 이끌었다. 거래는 30억달러대로 뚝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71원 떨어진 12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사흘동안 157원 떨어져 5거래일만에 1200원대로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28엔 오른 100.3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7.92원 내린 1234.3원을 보였다. 엔-원 환율 낙폭은 지난 1998년 1월30일 156.56원 떨어진 이후 최대다. ◇ 당국 강도높은 대책+글로벌 공조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2원 낮은 127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거의 8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조금씩 회복, 1200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 120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했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에게 달러를 갖고 있지 말고 내놓으라고 압박해온데 이어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기업간 일일외환거래내역을 보고토록 했다. 이날 개장전 기획재정부는 투신권 환매수를 시간외거래로 유도하고 일정부분 정부가 받아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꾸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굵직한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 낙폭을 제한했지만 오후들어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상당했다"며 "외환당국의 조치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불안은 다소 진정됐다.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347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코스피지수는 3.79% 급등했다. 특히 지난 주말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던 스왑시장이 어느정도 되돌림되는 모습이었다. 통화스왑(CRS)금리 1년물은 25bp 올라 1.05%를 기록했다. ◇ 분위기 전환..`한고비 넘겼다`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의 정책으로 일방적인 환율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조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다시 폭등세를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앞선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국제적으로 금융위기 대책들이 나오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적극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급락이나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선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뉴욕 증시는 급락했지만 역외 환율은 하락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보다도 당국의 의지와 함께 수급상 달러 공급이 우세했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재정거래 포지션 언와인딩으로 외화자금 시장이 출렁일 수 있고 글로벌 금융불안의 불씨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252.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하루종일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 거래량은 30억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33억1400만달러로 지난 주말 대비 22억달러 가량 줄었다. 연중 최저치다. 오후 4시19분 현재 달러-엔은 지난 주말 대비 1.69엔 오른 100.71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89.08원 낮은 1233.14원을 보이고 있다.
2008.10.13 I 권소현 기자
  • 환율 71원 폭락..`상승심리 꺾였다`(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또 폭락양상을 보이면서 1200원 중반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70원 이상 미끄러져 10년 7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달러 수요를 일으킬만한 요인들을 차단하고 공급을 유도하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고, 글로벌 공조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기미가 보인 것이 환율을 폭락으로 이끌었다. 13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71원 떨어진 12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사흘동안 157원 떨어져 5거래일만에 1200원대로 밀렸다. 환율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했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에게 달러를 갖고 있지 말고 내놓으라고 압박해온데 이어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기업간 일일외환거래내역을 보고토록 했다. 이날 개장전 기획재정부는 투신권 환매수를 시간외거래로 유도하고 일정부분 정부가 받아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꾸준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굵직한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 낙폭을 제한했지만 오후들어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상당했다"며 "외환당국의 조치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불안은 다소 진정됐다. 이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347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코스피지수는 3.79% 급등했다. 특히 지난 주말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던 스왑시장이 어느정도 되돌림되는 모습이었다. 통화스왑(CRS)금리 1년물은 25bp 올라 1.05%를 기록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국제적으로 금융위기 대책들이 나오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당분간 급락이나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28엔 오른 100.3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7.92원 내린 1234.3원을 보였다. 엔-원 환율 낙폭은 지난 1998년 1월30일 156.56원 떨어진 이후 최대다.
2008.10.13 I 권소현 기자
  • `이번엔 투신권`..당국, 환율폭등 주범 `모두 차단`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외환당국이 대기업에 갖고 있는 달러를 풀라고 압력을 넣더니 이번에는 투신권으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 환율 폭등의 주범으로 투신권의 달러 환매수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정부가 이를 시간외거래로 유도하고 모자랄 경우 달러를 직접 파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모두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로 칼날을 겨눈 것이다.  수출기업이 달러를 풀기 시작한 가운데 투신권 환매수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으면서 수급상 쏠림현상을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리적으로도 폭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폭등이 또 다시 달러 매수를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길 수 있다는 의견이 높다. ◇ `투신권 달러 환매수..서울 환시 쏠림의 주범`그간 시중은행권은 밤사이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 투신권의 달러수요를 예측하고 달러매수에 나서왔다. 투신권은 운용하고 있는 해외펀드의 순자산가치(NAV)가 떨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들어오지도 않을 달러를 미리 환헤지 해놓은 꼴이 됐기에 급하게 달러를 사들일 수 밖에 없는 처지.  이에 따라 뉴욕 증시가 하락한 날에는 개장초 매도호가가 없는 상황에서 매수주문만 나오면서 환율이 엄청난 속도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 달러-원 환율은 하루에 235원 급등락하기도 했고, 달러선물은 나흘연속 호가제한폭(3%)까지 올라 거래되지 않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유동성이 없어서 매도호가가 없는 장에서 무작정 사버리니까 환율이 툭툭 올라간다"며 "오퍼(매도호가)와 비드(매수호가)가 벌어진 사이에서 오퍼가 소화되면 사람들의 심리가 쏠려 환율이 급등하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 `당국이 칼을 들었다..투신권 수요흡수 + 시간외거래 유도` 외환당국은 이처럼 투신권 환매가 환율을 폭등으로 이끌고 있다고 판단, 칼을 빼들었다.   13일 개장전 당국은 투신권의 달러 환매수를 개장전 거래(오전8시30~9시)로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환시 거래시간을 피하도록 유도해 장중 환율 급변동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투신권의 한 해외펀드 운용 담당자는 "한은이 전화해서 지금 필요한 물량이 얼마만큼인지 묻고 그 중 얼마만 지금 거래해라, 혹은 오늘은 거래하지 말아라 하는 식으로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각 투신권에 필요한 달러물량을 집계해 그 만큼의 달러공급처를 매칭시켜 주거나 직접 공급해 주기로 했다. 이 때 가중평균환율인 마환율(MAR, market average rate)로 거래함으로써 그동안 마 바이(Mar-buy) 때문에 개장초 환율이 급등했던 부분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불안요인 사전에 차단.. 달러 사재기 진정 효과"  투신권의 외환거래를 장외거래로 유도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가격 변동성 차단에 큰 도움이 못된다. 그러나 당국이 투신권 달러수요를 분산시키고 일정부분 소화시켜 준다면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달러 사재기 현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에 장이 얇아진 상황이라 예전과 달리 매도와 매수 호가가 5~10원씩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다"며 "어차피 개입할 것이라면 시장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의 수요를 받아들인 은행이 언제 거래를 하던 스퀘어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로 부터 달러를 사야한다"며 "투신권 거래를 시간외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겠지만 그들의 달러수요 방법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시장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8.10.13 I 박상희 기자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올 6월말 기준으로 들여다 본 효성캐피탈의 재무·영업 사정은 여타 업체들과 크게&nbsp;다르지 않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가 치솟고,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져 가는 점은 업계 공통의 위험요인. 효성캐피탈이라서 더 위험할 것도, 덜 위험할 것도 없다. 효성캐피탈 역시 지난 2004~2007년 기간 동안 자산을 크게 늘렸다. 효성캐피탈의 관리기준 금융자산 규모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126.9%, 65.6%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nbsp;2006년에도 2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nbsp;<이 기사는 13일 오전 11시46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나쁘진 않지만.. 올 6월말 현재 회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는 1조117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자산을 단기간에 늘린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 다만 관리 가능한 위험 범위 내에서 늘린 것인지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영업자산을 다변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과거 팩토링, 부동산 PF 등 효성 계열 물건 위주의 영업패턴에서 리스, 할부금융, 일반담보대출 등 그룹 외부의 신규 영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올 6월말 현재 리스 50.1%, 할부금융 4.3%, 일반대출 38.4%, 가계대출 7.1% 등으로, 나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다. 특히 효성그룹 관련 금융자산 비중이 12.7%(2007년말) 수준으로 줄었다. 일단 관리자산의 질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올 6월말 관리 금융자산의 1개월 초과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4.2%와 1.2%로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헛점이 노출된다. 일단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상당액이 몇몇 기업에 몰려있어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 6월말 현재 효성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규모는 750억원 가량, 이 중 효성 시공 건이 5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나머지 금액도 한 개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 시공사가 작년 부도 난 (주)신일이었다. 다행히 풍림산업이 이 프로젝트를 양수해 문제가 봉합됐지만, 효성캐피탈로서는 큰 손실을 볼 뻔한 대출이었다. 일반기업대출 부문에서도 신용집중도 문제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D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출 비중 역시 높아져 있다. 시장에 따르면 D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M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인 것으로 알려졌다. ◇ 500억 증자 계획..스타리스와 합병은 향후 과제(?) 늘린 자산에 걸맞는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올 상반기 가파른 자산 확대 여파로 효성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6%까지 급격히 저하됐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7% 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없이는&nbsp;더 이상의 영업 확대가&nbsp;쉽지 않다.&nbsp;효성그룹은 "자본 확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말 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것. 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시중자금이 말라 있는 와중에 외부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대주주인 (주)효성 단독으로 자본확충을 하기에도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 차입 여건이 녹녹치 않은데다 (주)효성의 캐시카우인 스판덱스 사업도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가지 묘수는 있다. 효성그룹이 작년 8월 론스타펀드로부터 인수한 스타리스와 합치는 대안이 있다. 수입차와 의료기 위주로 특화된 리스 영업을 펼쳐 온 스타리스의 경우, 효성캐피탈과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 효성캐피탈과 합칠 경우 적잖은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안전한 리스 위주로 보수적인 영업을 해온 터라 스타리스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35.63%(2008년 3월말)로 효성캐피탈의 4배, 일견 자본효율성이 떨어진다 해도 틀리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스타리스와 효성캐피탈간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효성그룹 입장이 명쾌하지 않다. 그룹 관계자는 "언젠가는 합쳐야 할 것이란 생각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과제이며, 단기적으로 합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보수적 운영으로 선회..1500억 규모 ABS 발행 효성캐피탈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업체들에게는 요즘처럼 자금이 경색된 시장은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계속 기업으로서 영업을 이어가려면 안정된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는 장단기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금융권 차입도 어렵다. 다행히 효성캐피탈은 올 상반기 중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 발행시장에 나섰다면 기존보다 3~4%포인트가 넘는 이자를 더 얹어줘도 사채를 찍기 힘들다. 효성캐피탈이 지난 9월 25일 발행한 만기 1년짜리 3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의 발행금리는 8.16%로, 넉달 전인 5월30일 찍은 동일규모 1년만기사채의 발행금리 6.72%보다 1.44%포인트 올랐다. 결코 작지 않은 금리 상승폭이지만, 글로벌 은행들간 단기자금 조달 기준금리인 라이보(Libor) 금리가 최근 두달여만에 2%포인트 넘게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글로벌 신용경색이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전이란 분석이 다수다. 회사는 최근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 위험 관리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으로 선회할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캐피탈사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분간 기존 자산의 관리 위주로 운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자산의 유동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계획 중에 있다. 기초자산은 수입차 리스가 아닌 공작기계 리스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향후 1년간의 자산부채 만기구조상 부정합(Miss Matching) 문제는 없어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산은 5000억원, 반면 부채는 4000억원 정도로 자산이 부채를 10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 등 자산 부실화가 일정 규모로 증가하더라도 부채를 못 갚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2008.10.13 I 배장호 기자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올 6월말 기준으로 들여다 본 효성캐피탈의 재무·영업 사정은 여타 업체들과 크게&nbsp;다르지 않았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가 치솟고,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져 가는 점은 업계 공통의 위험요인. 효성캐피탈이라서 더 위험할 것도, 덜 위험할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효성캐피탈 역시 지난 2004~2007년 기간동안 자산을 크게 늘려놨다. 효성캐피탈의 관리기준 금융자산 규모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126.9%, 65.6%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nbsp;2006년에도 2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특별히 나쁘진 않지만.. 올 6월말 현재 회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는 1조117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자산을 단기간에 늘린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 다만 관리 가능한 위험 범위 내에서 늘린 것인지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영업자산을 다변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과거 팩토링, 부동산 PF 등 효성 계열 물건 위주의 영업패턴에서 리스, 할부금융, 일반담보대출 등 그룹 외부의 신규 영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올 6월말 현재 리스 50.1%, 할부금융 4.3%, 일반대출 38.4%, 가계대출 7.1% 등으로, 나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다. 특히 효성그룹 관련 금융자산 비중이 12.7%(2007년말) 수준으로 줄었다. 일단 관리자산의 질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올 6월말 관리 금융자산의 1개월 초과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4.2%와 1.2%로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헛점이 노출된다. 일단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상당액이 몇몇 기업에 몰려있어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 6월말 현재 효성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규모는 750억원 가량, 이 중 효성 시공 건이 5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나머지 금액도 한 개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 시공사가 작년 부도 난 (주)신일이었다. 다행히 풍림산업이 이 프로젝트를 양수해 문제가 봉합됐지만, 효성캐피탈로서는 큰 손실을 볼 뻔한 대출이었다. 일반기업대출 부문에서도 신용집중도 문제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D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출 비중 역시 높아져 있다. 시장에 따르면 D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M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인 것으로 알려졌다. ◇ 500억 증자 계획..스타리스와 합병은 향후 과제(?) 늘린 자산에 걸맞는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올 상반기 가파른 자산 확대 여파로 효성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6%까지 급격히 저하됐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7% 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없이는 더 이상의 영업 확대가 쉽지 않다. 효성그룹은 "자본 확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말 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것. 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시중 자금이 말라 있는 와중에 외부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대주주인 (주)효성 단독으로 자본확충을 하기에도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 차입 여건이 녹녹치 않은데다 (주)효성의 캐시카우인 스판덱스 사업도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가지 묘수는 있다. 효성그룹이 작년 8월 론스타펀드로부터 인수한 스타리스와 합치는 대안이 있다. 수입차와 의료기 위주로 특화된 리스 영업을 펼쳐 온 스타리스의 경우, 효성캐피탈과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 효성캐피탈과 합칠 경우 적잖은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안전한 리스 위주로 보수적인 영업을 해온 터라 스타리스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35.63%(2008년 3월말)로 효성캐피탈의 4배, 일견 자본효율성이 떨어진다 해도 틀리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스타리스와 효성캐피탈간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효성그룹 입장이 명쾌하지 않다. 그룹 관계자는 "언젠가는 합쳐야 할 것이란 생각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과제이며, 단기적으로 합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보수적 운영으로 선회..1500억 규모 ABS 발행 효성캐피탈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업체들에게는 요즘처럼 자금이 경색된 시장은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계속 기업으로서 영업을 이어가려면 안정된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는 장단기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금융권 차입도 어렵다. 다행히 효성캐피탈은 올 상반기 중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 발행시장에 나섰다면 기존보다 3~4%포인트가 넘는 이자를 더 얹어줘도 사채를 찍기 힘들다. 효성캐피탈이 지난 9월 25일 발행한 만기 1년짜리 3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의 발행금리는 8.16%로, 네달전인 5월30일 찍은 동일규모 1년만기사채의 발행금리 6.72%보다 1.44%포인트 올랐다. 결코 작지 않은 금리 상승폭이지만, 글로벌 은행들간 단기자금 조달 기준금리인 라이보(Libor) 금리가 최근 두달여만에 2%포인트 넘게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글로벌 신용경색이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전이란 분석이 다수다. 회사는 최근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 위험 관리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으로 선회할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캐피탈사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분간 기존 자산의 관리 위주로 운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자산의 유동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계획 중에 있다. 기초자산은 수입차 리스가 아닌 공작기계 리스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향후 1년간의 자산부채 만기구조상 부정합(Miss Matching) 문제는 없어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산은 5000억원, 반면 부채는 4000억원 정도로 자산이 부채를 10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 등 자산 부실화가 일정 규모로 증가하더라도 부채를 못 갚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2008.10.13 I 배장호 기자
  • 채권금리 상승...`강세 뒤 조정 움직임`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13일 채권 금리가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결의가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에는 다소 미약해보인다는 평가가 지난 주 금리 급락(채권 가격 폭등) 이후 조정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는 듯한 양상이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강세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 게다가 한은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 시사를 하고 있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도 있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 3년 8-3호는 전일대비 2bp 상승한 5.25%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5년 8-4호는 3bp 오흔 5.28%를 기록하고 있다.오전 9시21분 현재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8틱 하락한 107.45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3568계약과 164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은행이 3755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 외국인이 각각 278계약과 146계약, 175계약 등을 순매도하고 이쏘, 투신사가 31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진정되기에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큰 움직임을 자제한 채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일단 오늘은 국고채 5년 입찰 분위기가 장세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경기침체가 불가피하고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서 강세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작아지면서 외환시장이 안정된다면 추가적인 랠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10.13 I 정원석 기자
  • 제일모직, 환율상승 수혜..`매수`-SK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SK증권은 13일 제일모직(001300)에 대해 최근 환율상승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회를 맞게 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은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이 8.5%, 엔-원 환율은 15.8% 폭등했다"며 "제일모직은 전체 매출 가운데 외화결재 비중이 60%에 이르러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케미칼부문은 달러가 80%, 엔화와 원화가 합쳐서 20%에 이르고, 전자재료부문은 달러가 60%, 엔화와 원화가 각각 30%와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외화매출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3분기말 원화약세로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쟁업체 대비 가격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파생상품 평가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제일모직이 체결한 파생상품은 외화차입금의 환율, 이자율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통화스왑계약과 장래의 외화지급시 환율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통화선도계약"이라며 "환율상승에 의한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3분기에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제일모직, 높은 EPS 증가율 주목-한국☞빈폴, `뉴욕으로, 베이징으로`···글로벌化 박차☞제일모직 `전자재료 성장세 기대`-푸르덴셜
2008.10.13 I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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