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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odity Watch)자신감 회복..상품시장 오랜만에 반등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유럽 주요국들이 1조 3000억유로(1조 8000억달러) 규모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 주식시장과 함께 상품시장도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안전자산 수요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금은 하락 마감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일부 완화시켰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3.49달러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추가 하락은 막았다`는 분위기다. ◇ 금 사흘 연속 하락..안전자산 수요 감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6.50달러, 1.9% 내린 온스당 842.5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은 가격은 19센트 오른 온스당 10.79달러에 마감됐다. ▲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뉴욕타임스)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반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상대적으로 감소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 중앙은행들이 신용 위기 완화를 위해 고정금리로 무제한 달러를 공급하는 데 합의하면서 S&P 지수가 7.3% 뛰어오르는 등 미국과 유럽 증시는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있다. 아드리안 데이 아드리안데이애셋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번 주에 금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함부로 매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은 최근에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편인 은은 구리와 기타 비철금속 수요가 상승하면서 동반 상승 마감했다. ◇ 비철금속, 오랜만에 상승 마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톤당 315달러,7% 이상 상승하면서 5115달러에 마감됐다. 장 종료 뒤인 오후 4시경 알루미늄은 톤당 35달러 오른 2250달러를 기록했고, 니켈은 톤당 500달러 오른 1만2675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자신감 회복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사인 칠레의 에스콘디다가 일부 인도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구리값은 톤당 5000달러를 회복했다. 에스콘디다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바위를 부수는 작업을 하는 공장이 어쩔수없이 문을 닫게 돼 일부 구리 계약을 당분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스콘디다는 전세계 구리 공급의 8%를 차지한다. 한편 알루미늄 감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사인 찰코는 가격 하락으로 알루미늄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많은 알루미늄과 니켈 생산사들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감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인레스 스틸 원료 가격은 지난주 23% 하락했고, 지난해 5월 기록한 톤당 5만1800달러보다는 무려 75%가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반등을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저스틴 레논 미쓰이부산커머더티 애널리스트는 "주식 시장을 따라간 것일 뿐"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과 하락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 증가 전망으로 옥수수 등 농산물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3.25센트 오른 부셸당 4.115달러를 기록했고, 대두 11월물 가격은 18센트 오른 부셸당 9.28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추이(출처 : 뉴욕타임스)신용 위기 해소가 전세계 곡물 수요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옥수수와 대두값을 끌어올렸고, 달러화 가치 하락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는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2.4% 하락했다. 상품가격이 주로 달러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상품시장에 상승 요인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머셜 토아이 커머더티 퓨처스 그룹 관계자는 증시 상승이 상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면서, 지난 주 기록한 옥수수와 대두가격 수준이 단기 저점이라고 밝혔다.
- 뉴욕 사상최대 폭등..`고강도 구제책 화답`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등세로 마쳤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한 가운데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폭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9387.61로 전일대비 936.42포인트(11.08%) 치솟았다. 이는 닷컴붐 당시 기록했던 499.19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4.25로 194.74포인트(11.8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03.35로 104.13포인트(11.58%) 올랐다. 한편 이날 콜럼버스데이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국제 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8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49달러(4.5%) 상승한 81.19달러로 마감했다.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달러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였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1.3조유로 투입..증시 사상최대 폭등 유럽 주요국들은 총 1조3000억유로(1조8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고강도 구제금융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5000억유로(6810억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은행간 대출 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 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도 구제책을 내놨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범유럽 증시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사상 최대인 10% 폭등했다. ◇줄줄이 `급등`..모간스탠리·GM·엑손 등 다우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만 2.3% 내렸다. 모간스탠리(MS)는 87% 폭등했다. 위태로웠던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의 90억달러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서 대형 호재가 됐다. 유가가 오랜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7.2%, 20.9%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도 각각 33.7%, 20.1% 올랐다. 이밖에 스프린트넥스텔(S)과 알카텔루슨트(ALU), 모토롤라(MOT) 등 통신주들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美-유럽, 무제한 달러 공급..`달러가뭄` 해갈 조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달러 가뭄`을 해갈해 금융시장을 옥죄하고 있는 은행간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례없는 무제한 달러 공급에 나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가 하락하는 등 꽁꽁 얼어붙었던 달러 자금시장이 해빙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여기에는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파리에서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美-유럽, 무제한 달러공급 나서..통화스왑한도 삭제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상호간 통화스왑 한도를 없애 유럽 3개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의 달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중앙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자금시장 공황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럽 3개 중앙은행은 만기 7일, 28일, 84일짜리 고정금리 달러 대출 입찰을 실시해 금융권에 달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달러 기근 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은 계속해서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재무부 관리를 역임한 닐 매킨논 EC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유례없는 것"이라며 "금리인하 공조보다 더욱 중대한 지전이다"고 평가했다.◇라이보 하락..달러기근 해소 `기미`각국의 잇따른 금융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해 왔던 라이보가 달러 무제한 공급 소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신용경색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개월짜리 라이보는 사상 최고치였던 전주말의 4.82%에서 4.75%로 7bp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1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3개월짜리 유리보(유럽은행간금리)도 4.37%로 26bp 하락,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도미니크 윌슨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이은 각국의 고강도 조치로 극심한 신용경색이 다소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잇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은행의 파산 위험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유럽 주요국 잇단 구제금융 조치..증시 폭등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전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은행간 대출 보증과 은행 지분 인수를 골자하는 총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한 뒤 각국의 실행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5000억유로(6억8100만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는 구제금융안을 내놨다. 은행간 대출보증에 4000억유로가 지원되고, 은행의 자본 확충과 향후 대출 손실 준비금으로 각각 800억유로와 200억유로가 사용된다. 독일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비정상적인 금융환경 아래서 필요한 것으로 시장참여자간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정부도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 자본 확충에 각각 3200억유로와 400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1000억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보증에 투입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헬리팩스뱅크(HBOS),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370억파운드(64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 RBS에는 200억파운드가 투입되고, HBOS와 로이즈는 170억파운드를 나눠 지원받게 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 주요국의 잇단 구제금융 조치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폭등했다. 유럽 주요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합동 작전이 금융위기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구제금융의 최대 수혜주인 금융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올 6월말 기준으로 들여다 본 효성캐피탈의 재무·영업 사정은 여타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가 치솟고,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져 가는 점은 업계 공통의 위험요인. 효성캐피탈이라서 더 위험할 것도, 덜 위험할 것도 없다. 효성캐피탈 역시 지난 2004~2007년 기간 동안 자산을 크게 늘렸다. 효성캐피탈의 관리기준 금융자산 규모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126.9%, 65.6%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6년에도 2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11시46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나쁘진 않지만.. 올 6월말 현재 회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는 1조117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자산을 단기간에 늘린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 다만 관리 가능한 위험 범위 내에서 늘린 것인지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영업자산을 다변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과거 팩토링, 부동산 PF 등 효성 계열 물건 위주의 영업패턴에서 리스, 할부금융, 일반담보대출 등 그룹 외부의 신규 영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올 6월말 현재 리스 50.1%, 할부금융 4.3%, 일반대출 38.4%, 가계대출 7.1% 등으로, 나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다. 특히 효성그룹 관련 금융자산 비중이 12.7%(2007년말) 수준으로 줄었다. 일단 관리자산의 질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올 6월말 관리 금융자산의 1개월 초과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4.2%와 1.2%로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헛점이 노출된다. 일단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상당액이 몇몇 기업에 몰려있어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 6월말 현재 효성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규모는 750억원 가량, 이 중 효성 시공 건이 5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나머지 금액도 한 개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 시공사가 작년 부도 난 (주)신일이었다. 다행히 풍림산업이 이 프로젝트를 양수해 문제가 봉합됐지만, 효성캐피탈로서는 큰 손실을 볼 뻔한 대출이었다. 일반기업대출 부문에서도 신용집중도 문제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D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출 비중 역시 높아져 있다. 시장에 따르면 D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M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인 것으로 알려졌다. ◇ 500억 증자 계획..스타리스와 합병은 향후 과제(?) 늘린 자산에 걸맞는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올 상반기 가파른 자산 확대 여파로 효성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6%까지 급격히 저하됐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7% 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없이는 더 이상의 영업 확대가 쉽지 않다. 효성그룹은 "자본 확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말 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것. 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시중자금이 말라 있는 와중에 외부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대주주인 (주)효성 단독으로 자본확충을 하기에도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 차입 여건이 녹녹치 않은데다 (주)효성의 캐시카우인 스판덱스 사업도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가지 묘수는 있다. 효성그룹이 작년 8월 론스타펀드로부터 인수한 스타리스와 합치는 대안이 있다. 수입차와 의료기 위주로 특화된 리스 영업을 펼쳐 온 스타리스의 경우, 효성캐피탈과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 효성캐피탈과 합칠 경우 적잖은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안전한 리스 위주로 보수적인 영업을 해온 터라 스타리스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35.63%(2008년 3월말)로 효성캐피탈의 4배, 일견 자본효율성이 떨어진다 해도 틀리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스타리스와 효성캐피탈간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효성그룹 입장이 명쾌하지 않다. 그룹 관계자는 "언젠가는 합쳐야 할 것이란 생각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과제이며, 단기적으로 합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보수적 운영으로 선회..1500억 규모 ABS 발행 효성캐피탈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업체들에게는 요즘처럼 자금이 경색된 시장은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계속 기업으로서 영업을 이어가려면 안정된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는 장단기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금융권 차입도 어렵다. 다행히 효성캐피탈은 올 상반기 중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 발행시장에 나섰다면 기존보다 3~4%포인트가 넘는 이자를 더 얹어줘도 사채를 찍기 힘들다. 효성캐피탈이 지난 9월 25일 발행한 만기 1년짜리 3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의 발행금리는 8.16%로, 넉달 전인 5월30일 찍은 동일규모 1년만기사채의 발행금리 6.72%보다 1.44%포인트 올랐다. 결코 작지 않은 금리 상승폭이지만, 글로벌 은행들간 단기자금 조달 기준금리인 라이보(Libor) 금리가 최근 두달여만에 2%포인트 넘게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글로벌 신용경색이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전이란 분석이 다수다. 회사는 최근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 위험 관리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으로 선회할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캐피탈사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분간 기존 자산의 관리 위주로 운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자산의 유동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계획 중에 있다. 기초자산은 수입차 리스가 아닌 공작기계 리스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향후 1년간의 자산부채 만기구조상 부정합(Miss Matching) 문제는 없어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산은 5000억원, 반면 부채는 4000억원 정도로 자산이 부채를 10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 등 자산 부실화가 일정 규모로 증가하더라도 부채를 못 갚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 (진단!캐피탈社)⑨효성캐피탈, 증자와 합병 사이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올 6월말 기준으로 들여다 본 효성캐피탈의 재무·영업 사정은 여타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달금리가 치솟고, 대출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져 가는 점은 업계 공통의 위험요인. 효성캐피탈이라서 더 위험할 것도, 덜 위험할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효성캐피탈 역시 지난 2004~2007년 기간동안 자산을 크게 늘려놨다. 효성캐피탈의 관리기준 금융자산 규모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126.9%, 65.6%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6년에도 23.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특별히 나쁘진 않지만.. 올 6월말 현재 회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는 1조1172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있다. 자산을 단기간에 늘린 자체가 문제될 건 없다. 다만 관리 가능한 위험 범위 내에서 늘린 것인지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영업자산을 다변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과거 팩토링, 부동산 PF 등 효성 계열 물건 위주의 영업패턴에서 리스, 할부금융, 일반담보대출 등 그룹 외부의 신규 영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올 6월말 현재 리스 50.1%, 할부금융 4.3%, 일반대출 38.4%, 가계대출 7.1% 등으로, 나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다. 특히 효성그룹 관련 금융자산 비중이 12.7%(2007년말) 수준으로 줄었다. 일단 관리자산의 질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올 6월말 관리 금융자산의 1개월 초과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4.2%와 1.2%로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헛점이 노출된다. 일단 부동산 PF 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상당액이 몇몇 기업에 몰려있어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 6월말 현재 효성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규모는 750억원 가량, 이 중 효성 시공 건이 5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나머지 금액도 한 개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 시공사가 작년 부도 난 (주)신일이었다. 다행히 풍림산업이 이 프로젝트를 양수해 문제가 봉합됐지만, 효성캐피탈로서는 큰 손실을 볼 뻔한 대출이었다. 일반기업대출 부문에서도 신용집중도 문제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D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출 비중 역시 높아져 있다. 시장에 따르면 D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M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인 것으로 알려졌다. ◇ 500억 증자 계획..스타리스와 합병은 향후 과제(?) 늘린 자산에 걸맞는 자본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특히 올 상반기 가파른 자산 확대 여파로 효성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6%까지 급격히 저하됐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 7% 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자본 확충없이는 더 이상의 영업 확대가 쉽지 않다. 효성그룹은 "자본 확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말 경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는 것. 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시중 자금이 말라 있는 와중에 외부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대주주인 (주)효성 단독으로 자본확충을 하기에도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 차입 여건이 녹녹치 않은데다 (주)효성의 캐시카우인 스판덱스 사업도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가지 묘수는 있다. 효성그룹이 작년 8월 론스타펀드로부터 인수한 스타리스와 합치는 대안이 있다. 수입차와 의료기 위주로 특화된 리스 영업을 펼쳐 온 스타리스의 경우, 효성캐피탈과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어 효성캐피탈과 합칠 경우 적잖은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안전한 리스 위주로 보수적인 영업을 해온 터라 스타리스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 35.63%(2008년 3월말)로 효성캐피탈의 4배, 일견 자본효율성이 떨어진다 해도 틀리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스타리스와 효성캐피탈간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효성그룹 입장이 명쾌하지 않다. 그룹 관계자는 "언젠가는 합쳐야 할 것이란 생각들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과제이며, 단기적으로 합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보수적 운영으로 선회..1500억 규모 ABS 발행 효성캐피탈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업체들에게는 요즘처럼 자금이 경색된 시장은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계속 기업으로서 영업을 이어가려면 안정된 자금 조달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는 장단기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은 물론 금융권 차입도 어렵다. 다행히 효성캐피탈은 올 상반기 중 적극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 발행시장에 나섰다면 기존보다 3~4%포인트가 넘는 이자를 더 얹어줘도 사채를 찍기 힘들다. 효성캐피탈이 지난 9월 25일 발행한 만기 1년짜리 3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의 발행금리는 8.16%로, 네달전인 5월30일 찍은 동일규모 1년만기사채의 발행금리 6.72%보다 1.44%포인트 올랐다. 결코 작지 않은 금리 상승폭이지만, 글로벌 은행들간 단기자금 조달 기준금리인 라이보(Libor) 금리가 최근 두달여만에 2%포인트 넘게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글로벌 신용경색이 국내 채권발행 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전이란 분석이 다수다. 회사는 최근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 위험 관리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으로 선회할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캐피탈사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당분간 기존 자산의 관리 위주로 운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부 자산의 유동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계획 중에 있다. 기초자산은 수입차 리스가 아닌 공작기계 리스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향후 1년간의 자산부채 만기구조상 부정합(Miss Matching) 문제는 없어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내년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산은 5000억원, 반면 부채는 4000억원 정도로 자산이 부채를 1000억원 가량 상회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 등 자산 부실화가 일정 규모로 증가하더라도 부채를 못 갚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