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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전략)삼성전자의 파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달러 쟁여놓지 말라고 정부가 윽박지른 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업체 매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환율이 올만큼 왔다는 판단도 있겠지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고하는데 내놓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로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예 "대기업이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못을 박기까지 했다. 물론 대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라고 다시 한번 압박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뜨끔한 대기업들도 많았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참고자료를 내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굴지의 수출기업인데다 최근 샌디스크 인수 추진으로 미리 달러 사재기를 해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았던 터다. 실제 삼성전자는 어제 당국이 대규모로 개입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의 달러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1400원대에 팔았으니 달러 장사를 잘한 셈이다. 외환당국으로서는 1400원대에 오를때까지 달러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괘씸하겠지만, 지금이라도 어느정도 내놨다는 점에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삼성전자 덕분에 환율 움직임은 드라마틱했다. 개장초 한때 90원 오르면서 1500원을 곧 넘을 태세더니 오후들어서는 갑작스럽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23원까지 키우기도 했다. 이날 하루동안 환율 고가와 저가 차이는 113원. 결국 환율은 폭등행진을 멈추고 닷새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환율 반락의 또 다른 이유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주식 시장의 반등을 들 수 있다. 금통위 전날까지만 해도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동결을 믿고 있었던 쪽이 이유로 제시한 것은 바로 환율이다. 금리를 내리면 원화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환율은 더 폭등할 텐데 과연 인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 전날 미국을 비롯한 7개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먼저 50bp 내렸고, 그만큼 한은에게는 여유가 생겼다. 한은이 25bp만 내려도 예전에 비해 25bp만큼은 더 벌어지는 셈이다. 막상 한은이 금리인하를 발표하고 난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하락의 빌미를 찾았다. 현재 환율은 비정상적이고, 올해 4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내면 외환시장에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 사실 강 장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냈던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경제 현상을 비교적 냉철하게 판단했던 이 총재의 입을 통해서 나와서인지 환율은 반응했다. 일단 당국이 아닌 기업체의 달러 매물이 보이기 시작했고 너무 높은 환율에 대한 경계심리도 형성됐지만, 추세적인 하락을 논하기는 이르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또 폭락했고 단기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유동성은 더 얼어붙었다. 미국이 부실은행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려졌지만 어떤 안정책을 내놓아도 금융시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가급적 달러를 확보하려는 심리가 진정되기는 아직 멀었다.
2008.10.10 I 권소현 기자
  • 한일 재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책 논의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한국과 일본 재계의 대표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BSR)'이 열린다. BSR은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제안으로 설립된 양국 최고위급 경제인 회의체로,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단련 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주요 경제단체장과 재계 대표들이 `제2차 한·일 BSR`을 개최,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와 양국기업의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이날 저녁에는 두나라 경제단체장과 기업대표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열렸다. 한국측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구택 포스코(005490)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등 주요 기업대표 15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도 미타라이 회장을 비롯해 조 후지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토레이 사장 등 1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관련기사 ◀☞대우조선 인수전, 포스코·GS 컨소시엄 전격합의☞코스피 혼조..금리인하 기대 vs 환율폭등☞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
2008.10.09 I 김종수 기자
  • 대우조선 인수전, 포스코·GS 뭉쳤다(상보)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포스코(005490)와 GS(078930)가 오는 13일 예정된 대우조선해양(DSME) 인수전에서 전격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결정했다. GS관계자는 "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와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지분율은 각각 50%씩이다.포스코와 GS의 컨소시엄 구성은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응해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조선의 전후방산업인 철강산업과 에너지산업을 결합해 전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최근 포스코와 GS는 각각 유럽계 은행과 중동계 투자가들로부터 대규모 외화 자금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와 GS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두곳 모두에서 중장기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철강-조선해양-에너지를 연결해 밸류 체인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외 자원개발이나 청정에너지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녹색성장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조기에 경영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양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방안은 10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혼조..금리인하 기대 vs 환율폭등☞철강社 `못참겠다`..감산 움직임 확산☞코스피 급락, 1330선 횡보..여전한 불안심리
2008.10.09 I 정태선 기자
  • 금리 폭락..`완화기조 들어섰다`(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9일 채권 금리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예상외로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p)인하 한 것이 랠리를 이끌었다. 전날 밤 이뤄진 미국 연준(FRB)과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인민은행 등 세계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가 이번 결정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금리인하로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상황이 통상적인 경기하강 보다는 심각하다"며 "금리 변동은 한번만 있는 게 아니고 다음에도 계속 있을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하로 지난 2005년 이후 한국은행이 보여준 긴축기조가 마감됐다고 보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다만, 환율 폭등세가 진정될 지 여부가 향후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전일대비 15.5원 하락한 1379선까지 내렸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은 한 한은의 긴축완화 기조가 전면화되기 어렵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이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보다 29bp 하락한 5.32%에 호가됐다. 국고5년 8-4호도 25bp 내린 5.38%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이 각각 28bp와 29bp씩 하락해 5.33%와 5.34%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도 각각 26bp씩 내려 5.47%와 5.49%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은 24bp 낮은 5.69%에, 통안증권 2년물은 25bp 하락한 5.62%에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91틱 상승한 107.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증권사가 각각 5721계약과 347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과 기타금융권, 투신사 등이 각각 4684계약과 1375계약, 1530계약 등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8만1011계약을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이 50억원, 국고 10년 지표물이 100억원씩 거래됐다. 총 41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2008.10.09 I 정원석 기자
  • 금리 폭락..`완화기조 들어섰다`(마감)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9일 채권 금리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예상외로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p)인하 한 것이 랠리를 이끌었다. 전날 밤 이뤄진 미국 연준(FRB)과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인민은행 등 세계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가 이번 결정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금리인하로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뒤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상황이 통상적인 경기하강 보다는 심각하다"며 "금리 변동은 한번만 있는 게 아니고 다음에도 계속 있을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하로 지난 2005년 이후 한국은행이 보여준 긴축기조가 마감됐다고 보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다만, 환율 폭등세가 진정될 지 여부가 향후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전일대비 15.5원 하락한 1379선까지 내렸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은 한 한은의 긴축완화 기조가 전면화되기 어렵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이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3년 8-3호는 전일보다 29bp 하락한 5.32%에 호가됐다. 국고5년 8-4호도 25bp 내린 5.38%에 호가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이 각각 28bp와 29bp씩 하락해 5.33%와 5.34%를 기록했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도 각각 26bp씩 내려 5.47%와 5.49%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은 24bp 낮은 5.69%에, 통안증권 2년물은 25bp 하락한 5.62%에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91틱 상승한 107.3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증권사가 각각 5721계약과 347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과 기타금융권, 투신사 등이 각각 4684계약과 1375계약, 1530계약 등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량은 8만1011계약을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 지표물이 50억원, 국고 10년 지표물이 100억원씩 거래됐다. 총 410억원 어치 사고팔렸다. ◇추가인하 기대 급부상.."금리인하 효과 지켜봐야" 신중론도 제기 장 초반부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글로벌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정책금리를 내린 상황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여기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통화정책 긴축 완하를 시사하는 총재 발언이 나올 것이라란 예상이 높았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와 아울러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3.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하락폭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됐다. 한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의외의 전격적인 인하와 함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강세폭이 국채선물 원빅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며 "그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여서,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이뤄졌지만 시장 심리가 완전히 안정될때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날 예정된 반면 철도시설공단채 입찰이 유찰되는 등 크레딧 채권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는 "국고채 금리가 20bp 하락했지만 은행채는 민평대비 -10bp 수준에서 매도가 나오는 데 그치는 등 은행채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했다"며 "금리인하가 효과를 확증받기 위해선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내야 하는데, 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국고채와 신용채권과의 괴리, 환율 안정 여부가 앞으로의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변수가 될 것"이라며 "은행채 거래가 부분적으로 이뤄지는 등 전향적으로 볼만한 요소가 있어 일단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 하락이 시장의 자율적인 반락이라기보다는 당국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미심쩍은 점이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면 환율 폭등도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8.10.09 I 정원석 기자
  • 환율 닷새만에 하락..장중 113원 `널뛰기`(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1370원대로 내려왔다. 당국이 지속적인 외환시장 관리에 나선 가운데 오랜만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물이 실리며 달러-원은 닷새만에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낮은 13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13원으로 1998년 1월15일 이후 최대 변동폭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55엔 오른 100.47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21.69원 낮은 1373원을 나타냈다. ◇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달러매물 유입"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하 공조를 단행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며 개장초 달러-원 환율은 80원 가까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이날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에 발맞춰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후 주식시장이 13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매수주문이 약한 틈을 타 외환당국이 간헐적으로 달러매물을 쏟아내면서 환율은 하락반전했다. 또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금융시장 안정에 달러매물을 내놨고, 1400대 환율은 단기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매도에 나서며 달러-원의 상승압력은 낮아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흐름이 진행되는 가운데 1400원대 환율은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을 시장 참가자들이 공유한 것 같다"며 "달러 매도와 매수가 공방을 벌이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 "투신권 마진콜 우려 감소..단기 매수세 꺾인 듯"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투신권의 마진콜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원 환율의 조정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앞으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얼마나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주목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금까지 급등의 50%는 마진콜을 당한 투신사들의 달러 환매수요였다"며 "그런데 이미 투신권들이 급한 매수세는 꺾인 것 같아 보이고 또 해외증시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투신권 수요는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제는 결제수요가 언제 얼마나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인데 1300원대에서는 결제수요가 거의 없었고 1200원대에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아 천천히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고점은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 체계가 갖춰졌어도 단기자금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해외신용평가 기관들이 한국 은행들의 지급능력에 대해 안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만약 증시불안이 해결되지 않고, 자금경색 문제가 다시 불거진다면 달러확보에 나서는 은행권들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420.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거래량은 여전히 50억달러대에 머물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55억7700만달러로 전일비 2억5000만달러 줄었다.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0.83엔 높은 100.75엔을 나타내고 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24.38원 낮은 1370.9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8.10.09 I 박상희 기자
  • 환율 닷새만에 하락..장중 113원 `널뛰기`(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1370원대로 내려왔다. 당국이 지속적인 외환시장 관리에 나선 가운데 오랜만에 수출업체들과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물이 실리며 달러-원은 닷새만에 아래쪽으로 기울었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낮은 13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13원으로 1998년 1월15일 이후 최대 변동폭을 나타냈다.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금리인하 공조를 단행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며 개장초 달러-원 환율은 80원 가까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그러나 한국은행은 이날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에 발맞춰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후 주식시장이 13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매수주문이 약한 틈을 타 외환당국이 간헐적으로 달러매물을 쏟아내면서 환율은 하락반전했다. 또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금융시장 안정에 달러매물을 내놨고, 1400대 환율은 단기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매도에 나서며 달러-원의 상승압력은 낮아졌다.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흐름이 진행되는 가운데 1400원대 환율은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을 시장 참가자들이 공유한 것 같다"며 "달러 매도와 매수가 공방을 벌이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55엔 오른 100.47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21.69원 낮은 1373원을 나타냈다.
2008.10.09 I 박상희 기자
`긴축 막 내렸다`..금리인하 이제부터 시작
  • `긴축 막 내렸다`..금리인하 이제부터 시작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한국은행이 9일 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지난 3년간 이어왔던 긴축기조는 막을 내렸다.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자 한은은 금리를 인상한지 두달만에 인하 결정을 내렸다.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간담회에서 한은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둔화로 이전했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난 만큼 이제부터 명백한 완화기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높다. ◇ 예상 깨고 인하..긴박했던 12시간 사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이데일리가 이달초 국내 통화정책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명 모두 이번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현 수준(5.25%)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이 갈수록 망가지면서 급기야 금통위를 하루 앞둔 전일 7개국 중앙은행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이날 아침에도 대만이 금리를 낮췄고 최근 금리를 인하했던 홍콩도 추가 인하에 나섰다. 전날 오후 8시쯤 발표된 각국 중앙은행의 긴급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이후 12시간 동안 일어난 상황을 보고받은 금통위 위원들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 회의를 했고, 장고 끝에 결국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8월 상황과 10월초 상황이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달라졌다"며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물가에서 경기로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물가에서 경기로 확실하게 무게중심을 옮겼음이 드러났다. 이 총재는 "당장은 물가압력이 있지만, 물가 압력이라는 것은 앞으로는 조금 서서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커지는 그런 쪽으로 한국은행이나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각이 조금 바뀌었다고 봐도 상관없다"고 말해 시각 변화를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를 두고 지금까지의 긴축기조를 접고 확실하게 완화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인하는 이제 시작"이라며 "경기의 급격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베이비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4%까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국면이 통상적인 경기상승이나 하강에 비해 상황이 더 나쁘다고 당국 스스로가 진단한 만큼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대한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향후 6개월 이내에 최소 2회 정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가 통화정책에 있어서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금리인하 시점은 상당부분 환율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이 연일 폭등하면서 10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운 탓에 금리인하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게 사실이다. 전종우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빠르게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싸이클로 진입했다"며 "내년까지 100bp 인하를 예상하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환율 안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일관성 문제되나그러나 일각에서는 금리인상 두달만에 인하로 돌아서면서 일관성이나 신뢰성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지적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경제흐름에 맞는 정책결정이어서 일관성 측면에서 충돌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항변했다. 박혁수 애널리스트는 "정책의 일관성 및 지속성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한은 총재 입장에서 2개월 만에 정책기조를 180도 변경한 이번 금리인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나마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긴급 금리인하라는 정책공조가 이번 금리인하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 보험사 채권매니저는 "지금은 그야말로 응급상황"이라며 "두달 사이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 이에 대응한 것을 두고 신뢰성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8.10.09 I 권소현 기자
  • (금통위반응)③삼성 "디플레 가능성..선제적 금리인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9일 "선진국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 공조를 한 것에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인하 역시 그런 상황인식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 위기로 확대되고 있는 최근의 경기둔화는 자칫하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며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파트장은 "무엇보다고 최근 환율 폭등 사태는 우리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놔 신용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내재된 위기요인을 낮추는 데 우선적이라는 정책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기둔화폭이 확대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4%까지 연쇄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물가문제가 우려스럽지만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지는 것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최 파트장은 또 "최근의 환율 폭등 역시 금리인하로 금융시장이 안정화된다면 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 역시 금리인하 기조로 접어들고 있고, 상품가격 역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어 한은이 금리인하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08.10.09 I 정원석 기자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캐피탈 업체들이 최근 겪고 있는 모든 리스크들을 이 회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복합적으로 떠안고 있다" 은행계 여신전문금융사 1위의 자산규모(4조원)를 자랑하는 산은캐피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개인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산은캐피탈은 리스 업황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건전성 악화 등 캐피탈사들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는 주요 위험에 모두 노출돼 있다. ◇ 영업기반 선박리스 `주춤`..외화상환도 부담 최근 들어 산은캐피탈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선박리스 사업의 부진이다.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시장의 외화부족 사태가 주요 영업기반인 선박리스 사업의 기반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리스 사업은 외화차입을 기초로 한다. 선박을 사들이는 것부터 해운사에 리스하기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외화로 이뤄져, 외화 조달력은 곧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이 기사는 9일 오후 1시54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문제는 국제 금융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외화를 끌어오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지난 1분기 산은캐피탈의 선박리스 실행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의 1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출 이후 (리스료가) 균등분할상환되는 선박리스는 한번 빌려주면 금방금방 돈이 들어오는 성과가 큰 사업"이라면서도 "하지만 외화 차입 등 관련 업무가 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선박리스 사업을 위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를 걱정할 게 아니라 빌린 외화를 어떻게 갚느냐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말 현재 만기 1년 이내의 외화차입금이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는 등 외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산은캐피탈은 이에 대해 "모회사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가 7000억원 이상 남아 있다"고 답했다. "12월 중에 1억달러(약 1395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미 6300만달러를 조달했고, 나머지 3700만달러는 달러로 받는 원리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bsp;◇ 동일차주 거액여신 부담..PF부실 한건에 `휘청` 주택경기 침체와 더불어 PF 부실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718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랜드부산㈜의 부실화는 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3월말 기준 대손충당금만 235억원을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3일 최종 부도처리 이후 약 4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 절차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여신을 제공한 지 8개월여 만에 스포츠랜드부산이 부실화함에 따라 "회사의 사업성 평가 능력 및 여신제공 의사결정 과정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은캐피탈 측은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심사실에서 심사의견을 받고 임원이 참석하는 신용위원회(대출의사결정기구)를 여는 등 심사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일의 부도로 요주의채권이 507억원 증가했고, 역시 부도 처리된 세종건설㈜이 시공 중인 타운하우스 관련 채권 180억도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랜드부산㈜이나 신일의 사례 등에서 처럼 산은캐피탈PF의 문제는 동일차주 거액여신이 많다는 것. 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지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 수익성·자산건전성·완충력 지표 악화 리스 영업환경 악화와 PF 자산의 부실화는 자연스럽게 주요 재무비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완충력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먼저 여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 10%대(18.6%)로 떨어지면서 21.1%인 5개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채권/총채권)도 지난해 1분기 2.2%에서 올해 6월말 현재 4.1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캐피탈사 가운데 한국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위기상황에서의 완충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지표도&nbsp;좋지 못하다. 충당금 적립비율(충당금/고정이하채권)은 작년 1분기 136.6%에서 올해 82.9%로 떨어졌다. 충당금은 고정이하채권 대비 100% 이상 쌓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는 물론 5년 평균인 15.6%를 하회했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산은캐피탈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통해 "산은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나 최근 여신 부실화 건수에 비해 규모가 커 자본완충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재무비율이 악화된 데 대해 산은캐피탈 측은 "스포츠랜드부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차주 거액여신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PF 대출은 분기별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심각한 위기는 아니나.."자산감소 불가피" 비록 산은캐피탈이 다양한 문제에 얽혀 있지만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산업은행의 `후광 효과`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현재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한 매우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산은캐피탈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산업은행이 쓴 돈이 얼만데(1999년 이후 누적 증자규모 7366억원) 그냥 내버려두겠느냐는 막연한 믿음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주 사업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난 2년 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 사업기반인 선박리스와 부동산 PF 사업이 주춤한 만큼 자산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10.09 I 정영효 기자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진단!캐피탈社)⑦산은캐피탈,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캐피탈 업체들이 최근 겪고 있는 모든 리스크들을 이 회사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복합적으로 떠안고 있다" 은행계 여신전문금융사 1위의 자산규모(4조원)를 자랑하는 산은캐피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nbsp;개인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산은캐피탈은 리스 업황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신건전성 악화&nbsp;등 캐피탈사들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는 주요 위험에 모두 노출돼 있다.&nbsp;◇ 영업기반 선박리스 `주춤`..외화상환도 부담&nbsp;최근 들어 산은캐피탈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선박리스 사업의 부진이다.&nbsp;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국내시장의 외화부족 사태가 주요 영업기반인 선박리스 사업의 기반을 흔들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리스 사업은 외화차입을 기초로 한다. 선박을 사들이는 것부터 해운사에 리스하기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외화로 이뤄져, 외화 조달력은 곧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국제 금융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외화를 끌어오기가&nbsp;힘들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지난 1분기 산은캐피탈의 선박리스 실행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5억원의 10분의 1수준으로 위축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출 이후 (리스료가) 균등분할상환되는 선박리스는 한번 빌려주면 금방금방 돈이 들어오는 성과가 큰 사업"이라면서도 "하지만 외화 차입 등 관련 업무가 막히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nbsp;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nbsp;산은캐피탈의 경우 선박리스 사업을 위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를 걱정할 게 아니라 빌린 외화를 어떻게 갚느냐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말 현재 만기 1년 이내의 외화차입금이 2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달러-원 환율이 폭등하는 등 외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외화를 어디서 구하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nbsp;산은캐피탈은 이에 대해 "모회사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가 7000억원 이상 남아있고, 안되면 원화로 차입해서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12월 중에 1억달러(약 1395억원)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미 6300만달러를 조달했고, 나머지 3700만달러는 달러로 받는 원리금과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으로 마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nbsp;업계의 한&nbsp;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다들 외화가 부족해서 난리인 상황에서 `빌린 외화를 안되면 원화로 갚겠다`는 설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 동일차주 거액여신 부담..PF부실 한건에 `휘청`주택경기 침체와&nbsp;더불어 PF 부실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nbsp;특히&nbsp;718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랜드부산㈜의 부실화는&nbsp;상당한 피해를 남겼다. 지난 3월말 기준 대손충당금만 235억원을 설정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3일 최종 부도처리 이후&nbsp;약 4개월이 지나도록 정상화 절차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특히 여신을 제공한 지 8개월여 만에 스포츠랜드부산이 부실화함에 따라 "회사의 사업성 평가 능력 및 여신제공 의사결정 과정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산은캐피탈 측은 "일반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여신심사실에서 심사의견을 받고 임원이 참석하는 신용위원회(대출의사결정기구)를 여는 등 심사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일의 부도로 요주의채권이 507억원 증가했고,&nbsp;역시 부도 처리된 세종건설㈜이 시공 중인 타운하우스 관련 채권 180억도 보유 중이다.&nbsp;스포츠랜드부산㈜이나 신일의&nbsp;사례 등에서 처럼&nbsp;산은캐피탈PF의 문제는&nbsp;동일차주 거액여신이 많다는 것.&nbsp;건설사들이 더 어려워지면&nbsp;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nbsp;◇ 수익성·자산건전성·완충력 지표 악화 리스 영업환경 악화와&nbsp;PF 자산의 부실화는 자연스럽게 주요 재무비율을 크게&nbsp;떨어뜨렸다.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완충력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먼저 여신사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 10%대(18.6%)로 떨어지면서 21.1%인 5개년 평균치를 밑돌았다. &nbsp;자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채권/총채권)도 지난해 1분기 2.2%에서 올해 6월말 현재 4.1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요 캐피탈사 가운데 한국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위기상황에서의 완충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지표도 좋지 못하다. 충당금 적립비율(충당금/고정이하채권)은 작년 1분기 136.6%에서 올해 82.9%로 떨어졌다. 충당금은 고정이하채권 대비 100% 이상 쌓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는 물론 5년 평균인 15.6%를 하회했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산은캐피탈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산은캐피탈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나 최근 여신 부실화 건수에 비해 규모가 커 자본완충능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주요 재무비율이 악화된 데 대해 산은캐피탈 측은 "스포츠랜드부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nbsp;"동일차주 거액여신 상황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PF 대출은 분기별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 심각한 위기는 아니나.."자산감소 불가피" 비록 산은캐피탈이 다양한 문제에&nbsp;얽혀 있지만 현재 상황을 심각한 위기로까지 해석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산업은행의 `후광 효과`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산업은행은 현재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한&nbsp;매우 든든한 버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산은캐피탈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산업은행이&nbsp;쓴 돈이 얼만데(1999년 이후 누적 증자규모 7366억원) 그냥 내버려두겠느냐는 막연한 믿음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주 사업기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난 2년 동안의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nbsp;한 업계 전문가는 "주 사업기반인 선박리스와 부동산 PF 사업이 주춤한 만큼 자산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10.09 I 정영효 기자
  • 환율 하락반전..`불안심리 다소 진정`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하락반전해 1380원대로 내려왔다.국내증시가 13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달러-원은 닷새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1시4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원 낮은 138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어제보다 5원 높게 시작해 148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개장초 투신권의 달러 환매수요가 대규모로 발생하며 30여분 만에 80원 가까이 폭등세를 보이자 서울 외환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에 발맞춰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서울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공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국내증시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증시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당국의 환율 관리성 달러매도와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달러를 매도하며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1304선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전일대비 1.33%, 홍콩 항셍지수는 2.53%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외환시장 관리에 들어가면서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며 "금리인하는 환율 상승요인이지만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공조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8.10.09 I 박상희 기자
  • 환율 1420원대로 진정..`증시 반등 효과`(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상승폭을 축소해 1420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주요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리인하 정책에 동참한 가운데 국내증시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며 달러-원의 상승압력을 완화시켰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5원 높은 1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강한 상승탄력을 받아 1485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오후 12시35분 현재 전일보다 26원 오른 1421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글로벌 공조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대만의 금리인하 소식에 이어 홍콩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동참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가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의 상승압력은 다소 낮아졌다. 또 일본과 홍콩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며 개장초 환율 폭등을 주도했던 투신권의 달러수요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이날 코스피는 2.55% 올라 132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전일대비 1.98%, 홍콩 항셍지수는 3.25%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초 외환시장은 호가자체가 없고 시중 은행권은 거래 자체에 아예 손을 놓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부양 효과가 장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09엔 낮은 99.83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50.42원 상승한 1445.7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10.09 I 박상희 기자
  • 한은 총재 "국제금융시장 동향이 관건"(상보)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이 전세계 경기나 우리의 외자사정, 원화 가치에 큰 영향을 준다"며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bsp;이성태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월까지 우리가 처해있던 환경하고 지금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최근의 상황이 통상적인 경기하강 보다는 심각하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nbsp; &nbsp;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외화자금시장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 불안감이 원화자금시장에까지 영향을 줬다"며 "국제금융시장이 빨리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공조해서 0.5%포인트 금리를 내렸고 여기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도 기준금리를 내린 사례가 있었다"며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리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인하 걸림돌로 거론됐던 환율 폭등에 대해서는 "지금 환율은 시장이 워낙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0.25%포인트 금리변동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향후 경기에 대해 이총재는 "지난 7월에 한국은행이 하반기 성장률을 3.9%로 봤는데 지금 봐서는 그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썩 밝은 모습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반면 물가전망에 관해서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중 공공요금 인상 있지 않겠나 하는 예측이 있어,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보다 크게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환율이 안정을 찾는다면 국내 수요도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가는 많이 꺾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nbsp;그는 이어 "환율 정상적 작동하면서 물가에 작용하는 몇 안되는 부정적인 요소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면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총재는 지난 8월의 금리인상과 관련 "8월 상황과 10월초 상황이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달라졌다"며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성태 총재 일문일답 ◇ 모두발언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하향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실물경제에서 수출증가세는 꾸준한 반면 소비 증가세가 미약해 내수 부진으로 경기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동안 물가상승이 높아지는 반면, 임금상승이 이에 못미쳐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고용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부진해 경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가는 최근 상승률이 8월 5.6%에서 9월 5.1%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국제 원유가격이 상당히 많이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이 크게 내렸다. 다만 이런 석유류나 채소 같은 이런 품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 8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금융시장쪽을 보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난 9월 중순 이후 재차 확대되면서 환율이나 주가 같은 가격변수가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심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외화자금시장이 나빠졌고 그로 인해 불안감이 원화자금시장에까지 영향을 줬다. 다만 9월 말경 급격하게 나빠졌던 국제금융사정이 10월들어서는 지난 9월말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를 보면 수출증가율은 선진국 경제가 신통치 않기는 하지만 수출증가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는 상당기간 동안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지난 3개월 전에 봤을 때보다도 금년 4분기나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조금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에 한국은행이 하반기 성장률을 3.9%로 봤는데 지금 봐서는 그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썩 밝은 모습이 아니다. 유가가 많이 내렸다. 워낙 변동이 심해서 장기 전망을 하기 힘들지만 WTI는 9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두바이유는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썩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유가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지 않겠나 한다. 단지 외환시장이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원화 가치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상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원화가치가 빨리 안정이 되지 않으면 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4분기 내년 상반기중 공공요금 인상 있지 않겠나 하는 예측을 해본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였지만 4분기에도 크게 내려가기 힘들지 않겠나 한다. 환율이 안정을 찾는다면 국내 수요도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가는 많이 꺾일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기준금리 인하는 발표문에도 담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이는 금융시장 불안 완화해보자, 경기 흐름이 둔화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자는데 주안점을 뒀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이 가장 큰 요인이다. 국제금융시장이 전세계 경기나 우리의 외자사정, 원화 가치에 큰 영향을 준다. 국제금융시장이 빨리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물가상황, 국내외 경기 이런 것들을 보는 한편으로 외환시장, 국내금융시장 동향에 따라서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 ◇ 질의응답 - 금리인하시 부정적인 효과도 있는데 이를 상쇄할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인가. ▲ 알다시피 금년 하반기 들어오면서 국내 경기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충분히 인지가 됐다. 다만 고유가에서 오는 물가상승압력이 워낙 강했고 지난 3월이후 원화가치까지 많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압력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최근까지는 우리가 흔히 보는 경기와 물가, 경상수지 이런쪽에서 당분간 물가보다는 성장쪽에 역점을 두는 것이 중앙은행으로서는 불가피했다. 우선은 그런 영향을 고려를 해볼 수 있겠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을때 그것이 외자유출입이라든가 환율에는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알다시피 어제 주요국들이 공조해서 0.5%포인트 금리를 내렸고 여기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도 기준금리를 내린 사례가 있다. 따라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리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지금 환율은 시장이 워낙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0.25%포인트 금리변동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상수지 관련해서는 지난 7월8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상당히 컸고 9월 경상수지 통계는 안 나왔지만 수출입통계는 나와있다. 흑자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7.8.9월에 경상수지는 몇가지 특이요인이 있었다. 항목을 보면 중국 철강재 관련한 조세세율변경으로 최근 철강재 수입이 급증했다. 그것이 수입을 크게 늘리는데 일과성 요인인데 그런것도 있었다. 물론 금년말에 자동차업계 파업이라든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난7월까지만 해도 원유가격이 굉장히 높았다. 이런것들이 금년3분기 경상수지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 요인들이 4분기에는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전망하는 것으로는 10월 이후로는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8월까지 적자규모가 126억달러고 9월에도 적자가 조금날 것으로 보지만 4분기에는 흑자가 나서 금년 전체로 봤을때 적자규모는 지금까지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110억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원래 연초에 9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원유가격도 있고 해서 연간 전체로 110억달러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 1분기로 넘어가면 또 계절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금년 4분기에는 경상수지 흑자를 낼 것 같고 외환시장에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 아닌가 한다. 이런 여러가지가 우리가 금리조정하는데 고려사항이 됐다고 할 수 있다. 0.25%포인트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기간이 0.25%포인트가 그 것의 효과를 1년, 2년으로 보면 작은게 아니고 금리변동이 한번만 있는게 아니고 다음에도 후속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누적, 중기개념으로 보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불안, 전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있다. 언제 풀릴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언제 끝났다, 이제는 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하면 결국은 기초자산이 되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 부동산 가격 이런것 하고도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 끝나겠다는 말을 저로써는 자신있게 드릴 수 없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안하나. 총액한도대출 금리만 낮추고 증액은 안했는데 건설사 경기랑 연관있나? ▲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느냐에 대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심상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통상적인 경기의 상승, 하강 이런것 보다는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 정도의 답변밖에 못하겠다. 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때와는 사회적인 제도와 장치가 다르다고 강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통상적이 경기상승 하강보다는 상황이 더 나쁘다. 중앙은행이 원래 그렇지만 금융시장이 좀 불안해지고 자금흐름 경로가 좀 불안정해질때에는 거기에 대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중앙은행이 행동 할 준비가 돼 있다.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넓은 의미로는 금융안정이고 좁은 의미로는 지급결제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다. 여기에 중대한 결함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다른 당국에서 해야 할 것은 하고, 여러가지를 하고 있다. 항상 경기가 나빠질 때에는 중소기업이 먼저 어려움에 처한다. 중소기업 어려움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검토를 하고 있다. - 금리조정시 단발성이 아니고 누적적이어야 하는데 8월에 인상하지 않았나. 그 인상이 효과를 충분히 냈다고 생각하는가. ▲ 지난 8월 금리를 올린 것은 금년 3월부터 9월까지 상황을 이야기한 바 있었다. 8월 금리인상 배경이 됐고 경제가 물론 상당한 시차를 두고 움직이지만 실제 거래에 반영되는 것은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워낙 공시효과라고 할까. 어떤 당국이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라든가 기대 등이 바뀐다. 금리를 올리고 내렸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충분히 효과가 있지 않나 한다. 8월 상황과 10월초 상황이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달라졌다.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 한다. 통화정책 실행한 과정을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다. - 각국 중앙은행이 50bp 인하했는데 우리만 25bp냐?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또 이런 조치를 취할 경우가 생기면 어쩔 것이냐. 어제 금리인하 조치가 쇼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8월 금리인상후 두달만에 인하하면 한은 스탠스에 혼란을 느낄 수 있는데? ▲ 처한 상황이 좀 다르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국제금융에서 생긴 현상을 받으면서 국내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저쪽은 진원지인 동시에 거기에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미국 아닌 다른 나라도 금리 크게 움직인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보다 더 미국 경제상황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그쪽 금융 기업이나 일반 기업의 미국 경제와의 연관성, 소위 노출된 정도는 우리보다 크다. 그쪽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상황 아닌가. 우리는 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아직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다. 거기다 환율에서 오는 물가 상승 압력이라든가 그런 변수가 아직은 좀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것이 인하폭 차이에서 고려됐다. 만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일제히 정책금리를 내린다면 한은은 어떻게 할 것이냐. 뭐 한국은행은 그&#46468; 가서 봐야 알것이다. 단지 짐작했듯이 앞으로 세계경제나 한국경제가, 세계경제가 경기상황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내수도 좋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금년말, 내년 상반기까지 좋은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유류가격은 상당히 내려왔고 지금 와서 130달러 이상 갈 확률은 없지 않겠나. 국내에서도 소비 압력이 줄어들고 소위 말하는 잠재 GDP를 기준으로 했을때 잠재성장력도 떨어지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당장은 물가압력이 있지만, 물가 압력이라는 것은 앞으로는 조금 서서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커지는 그런 쪽으로 한국은행이나 금융통화위원회의 시각이 조금 바뀌었다고 봐도 상관없다. 지금 이런 선진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일제히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최근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통상적인 경기하강보다는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 0.5% 정도로 일거에 해소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도움은 될 것이다. 시장 가격이 단기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는 어제 오늘 봐서 판단할 일은 아니다. 두고 볼 일이다. 일관성 문제는 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금방 왔다갔다 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관성은 금리를 올릴때는 하나의 방향성을 생각하고 그 다음달이나 다다음달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나, 아닌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나를 충분히 생각하고 한다. 아까 설명했듯이 지난 8월까지의 우리가 처해있던 환경하고 지금의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경제흐름에 맞는 정책결정이어서 일관성 측면에서 충돌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 동결전망이 우세하다가 인하했는데 각국 중앙은행간 교감이 있었나?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한가. ▲ 우선 정책을 결정할때 다른 나라, 특히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나라의 경제가 어떤지, 그쪽 정책당국이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우리한테도 크게 참고가 된다. 그 사람들이 보는 세계경제의 현상이나 미래에 대한 예상이 있다. 그걸 우리가 물론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나름대로 세계경제를 진단하고 예상해야 하는데 그런 세계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의 그 사람들이 보는 진단이나 처방은 우리가 세계경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중요한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당국의 의사결정이 하나의 중요한 고려사항 내지 정보 된다. 또 하나는 이게 경제가 금융이 특히 세계화 한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주식시장 대출시장 통해 다른 나라로 빠르게 영향 준다. 자본 유출입에도 영향을 준다. 그런 면에서도 다른 나라의 정책 결정을 상당한 정도로 고려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동조해서 금리를 내렸다는 것이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이냐 세계 금융 경제 진단하는데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중요한 정보로 고려한다. 그걸로 내외금리차 자본 유출입 환율에 고려할 만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환율 정상적 작동하면서 물가에 작용하는 몇 안되는 부정적인 요소가 제자리를 찾아간다면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다. -환율 오늘도 폭등했는데 재정부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한다. 한은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시장의 거래질서에 영향을 주는, 규제가 됐던 뭐가 됐든 그런 수단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거래질서에 의한 것은 기획재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 수단을 사용할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환보유액은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고 한국은행도 상당한 부분을 보유하고 있고 외평기금도 상당규모다. 어찌보면 2인 삼각이다. 외평기금을 운용하는 재정부와 외화자산 갖고 있는 한국은행이 서로 의논해가면서 한다고 보면 된다. 한국은행이 이만큼 썼다고 해서 한은이 썼고 재정부는 관계 없다고 할 수 없고, 때로는 이쪽이 나갈 수 있고 때로는 저쪽이 나갈 수 있고 하다. 외환보유액을 시장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누구의 이름으로 누구의 계산에 의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에 안맞다. 물론 운용과정에서 다를 수도 있다. 대규모 개입이 있었을때 당연히 의논을 해야 하지만 매일 매일 시장운영에 있어서는 수시로 의견교환을 한다 그 의견이 항상 같을 수는 없다. 두 당국이 너는 네꺼, 나는 내꺼 이럴 수는 없다. -질문 금리인하로 인한 불안요인이 전혀 없다고 보는가. 8월 인상한 것은 정책미스 아닌가. ▲환율 문제는 시장참가자들이 조금 지나치게 민감해해서 빨리 정상적인 거래행태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오래지속될때 기업들한테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서 여러나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는 여건까지 포함해서 봤을때 인하가 외환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지 않나 한다. 8월 이야기 또 나왔지만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8월 당시에 7월까지 정도를 보고 판단했다. 두바이 유가가 아침에 77~78달러까지 내려왔는데 과연 그럴 것인지 아닌지 전망하기가 어려웠다. 상당한 부분을 우리나름의 판단도 있지만 상당부분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국제기관 전망치를 참고했다. 8월 당시에는 원유가격이나 환율 요소들을 볼때 경기보다는 아직까지는 물가다, 특히나 국민들 사이에 생길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현상 그런 것을 봐서는 물가에 중점을 두는 것이 그당시까지의 판단이었다. 두달 차이지만 상황이 상당히 달라졌고, 달라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한 것으로 봐달라.
2008.10.09 I 정원석 기자
  • 하루만에 뒤바뀐 정책금리...정부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정책 금리를 25bp 전격 인하하자 정부측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과 내수 경기 침체 대응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약이 될 것으로 보지만, 가뜩이나 변동성이 높은 외환시장의 반응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금통위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지금 국제금융시장과 선진국의 금리인하 공조 등을 감안하고 국내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 듯 하다"며 "국내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의 정책금리 결정은 정부 예상과도 달랐다.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 전날까지만 해도 금통위가 쉽사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리 인하의 가장 큰 배경은 전날 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반인하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밤 미국을 비롯한 7개국 중앙은행은 국가별로 정책 금리를 25~50bp 인하했으며 홍콩과 대만 중앙은행도 이날 아침 기준금리를 내렸다. 금리 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 실제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 상황. 재정부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의 경우 최근 금융 경색 위기와, 환율 폭등 상황에 비춰볼 때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율의 경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진국과 우리가 함께 인하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금리차가 유지된다"며 "금리 인하 자체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국이 정책금리를 25bp 내렸지만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도 정책금리를 50bp 내렸기 때문에 실제 금리 격차가 오히려 25bp 확돼됐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이론상 국가의 금리 수준이 다른 국가보다 높아질 경우 그 국가의 통화가치를 끌어올려 외화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주식 시장이 상승 반전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줄고 있는 점도 환율 안정요인. 실제 달러-원 환율은 개장 후 약 25분만에 전날보다 80원 폭등하면서 1480원선까지 급등했으나, 금리인하 결정이 전해진 후 상승폭이 축소되면서1430선까지 떨어졌다. 이런 환율 움직임에는 정부의 시장 개입에 의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 외환시장을 이론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정책금리가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금융 위기가 불거진 이후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는 오히려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이 시장 논리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금리 인하를 외환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8.10.09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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