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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뉴욕 증시 상승..구제안 기대>고용 악재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고용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하원 찬반 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부양했다. 지난주 하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양 당 의원들이 잇따라 `찬성`으로 선회, 법안 통과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진 상태다.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고조로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웰스파고가 와코비아를 1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일자리는 5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 올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이미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오후 12시2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639.91로 157.06포인트(1.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4.54로 47.82포인트(2.4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37.57로 23.29포인트(2.09%)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6센트(0.92%) 오른 94.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웰스파고, 와코비아 151억弗에 인수키로..씨티 `반발` 와코비아(WB)가 73.9% 폭등세다. 웰스파고(WFC)도 6.2% 올랐다. 반면 씨티그룹(C)은 9.7% 급락세다. 당초 씨티그룹에 은행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던 와코비아는 이날 회사 전체를 웰스파고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를 1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와코비아 주주들은 1주당 0.1991주의 웰스파고 주식을 받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7달러 수준. 이는 전날 마감가인 3.91달러에 80%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웰스파고는 이와 함께 와코비아의 부실 자산에 100억달러를 투입하고, 20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웰스파고로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와 웰스파고의 딜은 씨티와 와코비아가 맺은 배타적 협상 조항(exclusivity agreement)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와코비아와 와코비아의 딜과 관련한 상당한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이번주 초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하에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으나 와코비아가 회사를 웰스파고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웰스파고로의 매각 조건은 정부의 지원없이 회사 전체를 넘기기로 했다는 점에서 씨티그룹과의 매각 조건과 다르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21% 뛰었다. AIG는 이날 오전 회사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갖고 "손해보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되 연방준비은행에서 지원받은 자금 상환을 위해 해외 생명보험 사업부문을 일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고용 15.9만명↓ `5년 최대폭`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9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2003년 3월 이래 최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1만명도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총 7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률은 6.1%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를 지낸 라일리 그램리 스탠포드 파이낸셜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시장이 작동하지 않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번 경기후퇴는 전후 최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문별로 민간부문 고용이 15만명 감소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9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7만7000명 줄었고, 서비스업 고용도 8만2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유통업 일자리가 각각 3만5000명, 4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업 고용은 1만7000명 감소했다. ◇9월 서비스 경기 `소폭 확장`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소폭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0.6에 비해 확장세가 둔화된 수준이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9.9는 웃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유가와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융위기가 경기후퇴 우려 속에 이같은 수치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8.10.04 I 전설리 기자
  • (뉴욕/개장전)상승..하원표결+고용지표 `촉각`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하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승인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주 하원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양 당 의원들이 잇따라 `찬성`으로 선회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진 상태다.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고조로 높아진 금리인하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웰스파고가 와코비아를 1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개장 전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1만명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업률도 6.1%로 고공행진을 지속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오전 7시58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562로 전일대비 5포인트 올랐고, 나스닥 100 선물은 2.2포인트 전진한 1512.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68센트(0.72%) 오른 94.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와코비아 `폭등`..웰스파고 매각 `호재` 와코비아(WB)가 개장 전 거래에서 73.4% 폭등세다. 웰스파고(WFC)도 4.7% 올랐다. 반면 씨티그룹(C)은 12% 급락세다. 웰스파고는 이날 와코비아를 1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코비아 주주들은 1주당 0.1991주의 웰스파고 주식을 받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7달러 수준. 이는 전날 마감가인 3.91달러에 80%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이로써 씨티그룹과의 딜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이번주 초 씨티그룹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하에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파고로의 매각 조건은 정부의 지원없이 회사 전체를 넘기기로 했다는 점에서 씨티그룹과의 매각 조건과 다르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7% 상승세다. AIG는 이날 오전 회사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컨퍼런스콜을 가질 예정이다.
2008.10.03 I 전설리 기자
방송3사 '최진실 사망' 일제히 메인뉴스로 보도
  • 방송3사 '최진실 사망' 일제히 메인뉴스로 보도
  • ▲ 고 최진실[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 메인뉴스프로그램이 2일 새벽 자살한 탤런트 최진실의 사망사건을 일제히 첫 뉴스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2일 오후 SBS '8뉴스'를 비롯해 KBS 1TV '9시 뉴스' 및 MBC '뉴스데스크'는 각각 최진실의 사망사건을 머릿기사로 전하며 최진실의 죽음을 자세하게 알렸다.  각 방송사는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비롯해 최진실이 시달렸던 고 안재환 관련 사채루머설 및 연예인의 자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최소 다섯 꼭지에서 많게는 아홉 꼭지로 나눠 집중 보도했다.  한 방송사 보도국 관계자는 "오늘 환율이 5년5개월만에 폭등하는 등 경제분야에서도 큰 뉴스가 터졌지만 최진실 사망사건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았다"며 "방송3사가 자사의 메인뉴스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의 죽음을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2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맨 시신으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2일 오후 1시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황상 타살 의혹이 없다"며 "스스로 목을 매 자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 측의 지시로 보다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진실의 시신 부검을 요청해 밤 9시40분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이다.  ▶ 관련기사 ◀☞故 최진실 시신 부검 위해 강남성모병원 이송☞최진실 유가족, 검찰과 대치 끝 부검 동의...시신 강남성모병원 이송☞경찰 "故 최진실, 사망 전 지인과 새벽 통화 없었다"☞법원, 故 최진실 부검 영장발부...빠르면 오늘(2일) 밤 실시☞김희선 "사랑해 언니", 미니홈피 통해 최진실 애도
2008.10.02 I 김용운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수출中企에 50억弗 공급
  •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다음은 10월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외환보유고 풀어 수출기업 지원 -美 구제금융법안 상원 통과 -최진실씨 자살 ▲종합 -美구제안 통과에도 亞증시 하락 -원화값 5년5개월만에 최저치 -항공료 최대 9만원 내린다 -유럽도 구제금융 펀드 만들자..사르코지 제의 -돈줄 마른 美...자동차가 안팔린다 -美, 유로권 경기..9.11테러이후 최악 -23개 국책 연구기관 통폐합 검토 ▲금융·재테크 -달러부족 심각한데 韓銀은 뭐하나 -보험사 공시이율 요지부동 ▲국제 -美자금 펀드서 국채·우량은행으로 -오바마, 접전지역 우세 -대만, 150억弗 국부펀드 추진 ▲기업과 증권 -국민연금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혼란속으로 -삼성,LG 북미서 재활용 사업 -현대차 후속인사 당분간 없다 -강유식 부회장 "LG 10년 키워드는 자율, 창의" -파리모터쇼는 `소형차` 바람 -삼성석화 폐열 팔아 年50억 수입 -아고라 전면개편 -KT 와이브로, 수도권으로 확대 ▲유통 -수입식품 100% 전수조사 -세계증시 요동에 금펀드 관심 -멜라민 불똥 분유로 옮겨붙나 ◇서울경제 ▲1면 -美 실물경제 빠른 속도로 냉각 -수출中企에 50억弗 공급 -연기금, 은행주 10%까지 소유 자유화 -탤런트 최진실 자살 ▲종합 -美 민주당 감세반감.."낙관 못한다" -美 구제금융안 잇단 비판 목소리 -美, 車판매 15년만에 최악...천재지변 수준 -`달러 가뭄`불안 갈수록 커져 -외환보유액 올 226억弗 감소 -연기금,PEF가 은행 M&A 주도할 듯 ▲금융 -외국銀 지점 상반기 1兆 벌었다 -카드,캐피털 자금조달費 `눈덩이` -일부 저축銀 불성실 경영고시 `빈축` ▲국제 -유럽 금융 구제방안 싸고 갈등 -버핏, GE에도 30억弗 투자 ▲산업 -국민연금 `컨소시엄 불참`...대우조선 인수후보들 긴장 -앤드루 英왕자, 삼성전자 방문 -현대차, 2011년 러시아서 15만대 생산 -국제선 항공요금 `뚝` ▲증권 -코스피 `구제`못한 美 구제법안 -대우조선 `휘청`..시총 5조 위협 -환율 급등, 삼성전자 `울고`, 현대차 `웃고` -통신주 목표가 잇단 상향 -펀드 순자산 1년만에 300兆 무너져 -멜라민 불똥에 식품주 `와르르` ▲부동산 -고가주택 가격급락 -민간주택 공급 급감 -지하철 9호선 `역삼~잠실` 구간 확정 ◇한국경제 ▲1면 -정부, 은행에 달러 긴급 구제금융 -환율 36원 폭등, 코스피는 급락 -사행성 게임 건물주도 처벌 -탤런트 최진실씨 자살 ▲종합 -달러 가뭄에 은행,기업 모두 쓰러질 판 -"OECD 회원국 40% 이미 경기침체" -대우조선 인수 후보 "자금 문제 없다" ▲국제 -`GE 너마저`...150억불 자본확충 -유럽 각국 구제금융 시각차 -남미 정상들 "美 카지노 자본주의가 경제 망쳐" ▲산업 -파리모터쇼 "봉주르, 소형차" -러, 글로벌 생산거점 육성 -`데스크톱 PC` 디자인 경쟁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국민 50% 와이브로 쓸수있다 ▲생활경제 -백화점 올해장사, 가을세일에 달렸다 -국산 분유, 이유식 멜라민 검출 안돼 ▲부동산 -`광교 첫차` 탈까..`판교 막차`탈까 -아파트 지을때 용적률 최대 20% 더 준다 -초고층 건물 `옥상 헬기장` 설치 안해도 된다 ▲증권 -개인, 하락장서 연일 `사자` -中, 투자심리 살리기 `안간힘` -단기투자자금 보름새 5조 이탈 -다음, 속절없이 추락
2008.10.02 I 민재용 기자
  • 환율 36원 폭등..`5년5개월래 최고`(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35원 이상 폭등해, 1220원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25일 1237.8원을 기록한 이후 약 5년5개월만의 최고수준이다. 미 구제금융 법안이 결국 하원에서도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외화유동성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환율은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36.5원 오른 1223.5원에 마감했다. 오전장에서는 10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23엔 밀린 105.81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36.82원 상승한 1156.1원을 나타냈다. ◇ `장 후반 매수세 확대..스왑시장 불안` 이날 오전에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업체들의 수급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오르내렸다.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의 포지션 플레이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스왑시장에서 달러경색 우려가 불거졌다. 스왑포인트와 통화스왑(CRS)금리가 떨어진 여파로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넘쳤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대규모 증시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화유동성 우려로 스왑시장이 망가지자 역외매수 세력이 붙으면서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어제보다 1.5원 하락한 -7원을 기록하고 있고, 1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는 7bp 낮은 2.78%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1.4% 가량 하락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3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외화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경상적자까지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실물경제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 "해외시장 변수에 주목..당국의 강한 시장안정 의지로 조정에 무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말동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금융이슈들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상원을 통과한 구제금융안의 하원승인과 `양원협의회 조정` 과정이 남아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이 예정돼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금융시장은 3일동안 연휴지만 뉴욕은 오늘과 내일 계속되기 때문에 이들의 동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것을 확신하지만 이를 국내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 이후 나온 재정부의 위기대책 방안에 따라 당분간 환율이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보유고 숫자에 급급해 달러경색을 방치하지 않겠다"며 "부족할 경우 50억달러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해, 강한 시장안정 의지를 밝혔다.  선물사의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재정부의 50억달러 유동성 지원 발표에 다음주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환율은 오버슈팅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210.3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56억1500만달러로 전일비 17억달러 가량 줄었다.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54엔 낮은 105.5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41.24원 오른 1160.52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10.02 I 박상희 기자
  • 환율 36원 폭등..`5년5개월래 최고`(마감)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35원 이상 폭등해, 1220원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25일 1237.8원을 기록한 이후 약 5년5개월만의 최고수준이다. 미 구제금융 법안이 결국 하원에서도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외화유동성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환율은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36.5원 오른 1223.5원에 마감했다. 오전장에서는 10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이날 오전에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업체들의 수급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오르내렸다.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은행권의 포지션 플레이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스왑시장에서 달러경색 우려가 불거졌다. 스왑포인트와 통화스왑(CRS)금리가 떨어진 여파로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넘쳤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대규모 증시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화유동성 우려로 스왑시장이 망가지자 역외매수 세력이 붙으면서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1개월물 스왑포인트는 어제보다 1.5원 하락한 -7원을 기록하고 있고, 1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는 7bp 낮은 2.78%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1.4% 가량 하락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3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외화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경상적자까지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실물경제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전일보다 0.23엔 밀린 105.81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36.82원 상승한 1156.1원을 나타냈다.
2008.10.02 I 박상희 기자
폴사인제 없애면 기름값 떨어진다더니···
  • 폴사인제 없애면 기름값 떨어진다더니···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기름값 인하를 위해 정부가 주유소 폴사인제(상표표시제)를 없앤 지 한달이 됐다. 그러나 기름값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유사와 주유소 간 눈치보기와 갈등만 증폭됐을 뿐, 기름값 인하 등 정책효과는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가 기득권을 포기하기 않은 채 상대방 탓만 하며 복지부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폴사인제는 한 주유소에서 한 정유회사 제품만 팔도록 한 것.  불량 석유제품 난립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기름값이 폭등하자 정부는 정유사간 경쟁을 통한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폴사인제를 폐지, 한 주유소가 여러 정유사 기름을 다 팔 수 있게 했다.   ▲ 지난해 정유제품 유통시장 구조도 주유소가 SK에너지 GS칼텍스 등 4개 대형 정유사 가운데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회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소비자도 더 싸게 기름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주유소업계는 정유사 눈치를 보며 혼합판매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소비자가 주유소보다 정유사 브랜드를 보고 기름을 구입하기 때문에, 정유사 양해 없이는 다른 정유사 제품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주유소업계, 정유사 눈치보며 정부에 하소연  한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기존의 전량구매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폴사인을 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주유소협회가 주유소들에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유소 업계는 일단 정부의 추가 조치가 나오길 기다리며, 당분간 정유사와 대립을 피한다는 입장이다.◇기득권 쥔 정유社, 입장변화 기대하기 어려워 정유업계는 업계대로 기득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눈치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주유소의 혼합판매 요구는 정유사 브랜드에 기대면서 기름도 싸게 사겠다는 욕심"이라며 "정유사는 보너스카드 포인트와 각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를 키워왔고, 브랜드 자산권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소비자가 주유소를 불신하기 때문에 정유사 상표표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또한 정유사와 주유소간 사적 계약을 놓고 정유사가 강요하는 것처럼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정유사 입장에서 아쉬울 게 없는 것이 사실이다. 상표표시제가 폐지되기 전인 지난 7월 말 서울 지역 주유소 693개 가운데 상표없이 정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단 다섯 곳 뿐.  서울 지역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주유소지만, 대부분 대형 정유사에 소속될 정도로 정유사의 시장지배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결국 정부의 정책의도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정위는 정유사의 전속계약 요구를 억제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은 최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정유사와 주유소의 배타적 전속거래 관행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며 "위법 여부를 떠나 어떤 식으로 개선할지에 대해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 공정위 관계자도 "정유사에 시장명령이나 시장조치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2008.10.02 I 김국헌 기자
  • 환율 24원 폭등..`美구제금융에도 달러 확보전`(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이틀만에 다시 1200원선에 올라섰다.미 구제금융안이 상원을 통과됐다는 소식으로 불안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는 듯 보였지만, 달러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탄력을 받고있다.2일 달러-원 환율이 어제보다 8원 오른 11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순식간에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11시25분 현재 어제보다 24원 높은 1211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3개월물 리보금리가 전일 4.05%에서 4.15%로 급등하며 외화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개장전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필요한 외화자금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말하며 달러경색 우려 진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개장초 달러-원 환율은 1900원대 후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않았다. 그러나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수요가 일시에 집중된됐고, 은행권이 매도포지션 정리가 더해지면서 환율은 1200원대에 가뿐히 올라섰다. 이후 미국 상원에서 구제금융안 통과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 축소를 시도했지만, 하원 재소집 등 법으로 실행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까닭에 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0.9% 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12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은행권의 포지션 플레이에 따른 움직임은 거의 없고 수급에 따라 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또 1200원이 쉽게 뚫렸는데 연휴를 앞둔 오늘 1200원대에 다시 안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26엔 내린 105.78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7.01원 오른 1136.29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10.02 I 박상희 기자
  • 코스피 `눈치보기 급급` 1430선 후퇴(마감)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0월 첫 날인 1일 코스피는 눈치보기에 급급하며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하루 변동폭은 20포인트대로  전일 70포인트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날 구제금융안 부결 태풍 속에서도 소폭 하락세에 그쳤던 코스피지수는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의 급등세에 무디게 반응했다. 미국 구제금융안의 승인 기대감과 뉴욕증시의 폭등 소식에 5포인트 가량 상승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반전했다.미국 구제금융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데다 자금시장에서의 외화, 원화 유동성 우려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환율은 급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CD금리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추세도 꺾이지 않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9포인트(0.58%) 떨어진 1439.67로 마감했다. 미국의 구제금융 승인 기대감이 하루전 미리 반영된 서울증시와는 달리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증시는 상승했다.수급측면에서는 선뜻 매수에 가담하는 주체가 없었고 매도 강도도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전날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던 기관은 2364억원 팔자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059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만 홀로 저가매수에 나서며 350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베이시스가 장중 한때 1.0 아래로 밀리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3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프로그램 매매  순매도 규모는 오후들어 다소 줄며 2258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통신업종이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보험 의료정밀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종은 2% 넘게 하락했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서비스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순증가입자가 늘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상승하고 LG데이콤(015940)이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3% 오르는 등 통신업종이 2.28% 올랐다.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약세를 보였던 제과주 중 오리온(001800), 롯데제과(004990)는 낙폭이 지나치다는 분석에 힘입어 각각 2%와 4%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제금융 기대감으로 증권주들도 강세였다. 배당 매력이 부각된 메리츠증권(008560)이 10%이상 상승한 것을 필두로 HMC투자증권(001500), 현대증권(003450), 한화증권(003530), NH투자증권(016420) 등도 2% 이상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되며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한국전력(015760) 등 시총 상위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였다.  정부의 자금지원 대책에 힘입어 키코 관련주인 성진지오텍이 4% 이상 올랐다. 반면 효성은 외국인 매도세와 자회사 진흥기업의 실적 우려로 8% 가까이 급락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했던 철강사업 부문 매각이 무산되면서 C&중공업(008400)도 7% 이상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944만주와 3조8437억원으로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상한가 8개 포함 287개가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405개가 내렸다. 보합은 91개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통3社, 9월 시장안정..KTF 선방(종합)☞SKT, 9월 순증가입자 5만9257명...전월비 상승☞11번가 "위조품 나오면 110% 보상해드려요"
2008.10.01 I 김경민 기자
  • 사방에서 `돈 부족`..외은지점은 돈 남아 `고민`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돈이 부족하다며 사방에서 아우성인 가운데, 자금이 남아 돌아 어디에 굴려야 할 지를 고민하는 곳이 있다.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이다. 본점에서 싸게 돈을 빌려 온 외은지점들은 주로 짧은 만기 채권과 한국은행 RP 등에 투자해 이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단기쪽 채권물량이 충분치 않아 잉여자금을 소화할 만한 투자처를 물색하느라 고민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들고 있는 원화자금이 연말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기 위해 들고 있던 자금을 달러로 바꿔 본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1일 오전 11시에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원화자금 풍부..단기물 매수 집중 1일 자금시장에 따르면 외은지점에 원화 잉여자금이 쌓이면서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이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한국은행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RP 입찰에 외은지점의 응찰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주 RP 입찰에는 15조원 이상 자금이 몰렸고, 그 전주에도 11조원을 넘는 자금이 응찰해 단기시장내 자금잉여세를 반영했다. 이 중 상당수가 외은지점의 응찰물량이었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안증권 매수물량도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통안증권을 순매수했다. 외은지점에 돈이 남아돌면서 이들이 국내 기관들에 대여하는 콜자금 규모도 늘어났다. 일평균 3조원대에 불과했던 외은지점의 콜론 규모는 이달 들어 6조원대로 증가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경우, 올해 운용 북(book)을 닫을 시점이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만기가 두 달 이상인 채권 사기를 꺼린다"며 "단기물 위주로 담으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돈은 많은데.."투자처가 없다" 들고 있는 원화는 많지만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외은지점의 고민이다. 한국은행 RP나 통안증권이 가장 좋은 단기 투자물이지만, 기회가 제한적인데다 물량도 한정돼 있다. 남는 자금을 다른 기관에 대여(콜론)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작년 4월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이후 대부분 본점들이 한국 지점의 크레딧 라인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 외은지점 관계자는 "다른 기관에 초단기물로 콜론하는 게 제일 좋지만 전체적으로 자금이 남는 상태라 수요가 별로 없다"며 "빌려줄 만한 데는 증권사 뿐인데 증권사와는 라인이 없어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반월 지준마감일의 경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외은지점들이 대거 한국은행의 대기성 수신제(4.25%)를 이용해 남는 자금을 해소하기도 했다. 직접 콜론(5.2~5.3%) 하는데 비해 금리는 낮지만, 자금을 그냥 들고 가느니 대기성 수신제라도 쓰는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 본점 자금회수 지속..`연말 달러수급 우려↑` 시장 일각에서는 연말에 외은지점이 운용 북을 닫으면서 들고 있는 원화자금을 본점으로 한꺼번에 빼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본점에서 지점의 운용규모를 줄여가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 지점에 투자했던 금액 역시 롤오버하지 않고 전액 회수해갈 수 있다는 논리다. 대부분의 자금이 통화스왑(CRS) 시장을 거쳐 환전된 만큼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넘쳐날 경우 외환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은지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북 사이즈를 줄여가는 중"이라며 "연말에 달러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외은이든 시은이든 체면 불구하고 살아남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은행들이 스왑포지션을 잘 헤지해뒀다면 영향이 적겠지만, 외은지점과의 스왑포지션과 수출업체들로부터 받은 선물환 물량간 매칭이 잘 안 돼 있다면 연말 달러 수급상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현물 환율에 영향이 없더라도 스왑시장이 흔들리면서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8.10.01 I 최한나 기자
  • (亞증시 오전)美 구제안 통과 기대로 日 상승반전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와 美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으로 폭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美증시 만큼의 강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증시 등이 각각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는 전일 급락세에서 반등,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금융주와 수출주의 급반등으로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대형 제조업체 경기동향 지수인 단칸지수가 3분기 5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1.24% 상승한 1만1399.60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9% 오른 1101.40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을 비롯해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등이 2% 넘게 상승했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수출주들도 선방했다. 캐논,소니 등 전자제품주와 혼다, 도요타 등 자동차주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일본은행은 3분기 단칸 지수가 -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래 최저치다. 오카산 증권의 히데유키 이시구로 이사는 단칸 지수와 관련 "향후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도 반등했다 대만 금융감독국이 2주동안 공매도를 금지하는 등 증시 부양 조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7분 현재 가권 지수는 0.96% 상승한 5774.28을 나타내고 있다. 전자제품주와 금융주가 오름세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VN 지수는 1.5% 오른 463.57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가 이번주 국경절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홍콩 증시도 국경절 연휴로 하루 쉰다. 싱가포르 증시는 이슬람 축제인 하리 라야 하지(Hari Raya Haji)로 열리지 않았다.
2008.10.01 I 양이랑 기자
  • (亞증시 오전)美 구제안 통과 기대로 日 상승반전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와 美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으로  폭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美증시 만큼의 강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증시 등이 각각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는 전일 급락세에서 반등,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금융주와 수출주의 급반등으로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대형 제조업체 경기동향 지수인 단칸지수가 3분기 5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1.24% 상승한 1만1399.60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9% 오른 1101.40을 나타냈다.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을 비롯해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등이 2% 넘게 상승했고,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수출주들도 선방했다. 캐논,소니 등 전자제품주와 혼다, 도요타 등 자동차주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 둔화에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일본은행은 3분기 단칸 지수가 -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래 최저치다. 오카산 증권의 히데유키 이시구로 이사는 단칸 지수와 관련 "향후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도 반등했다 대만 금융감독국이 2주동안 공매도를 금지하는 등 증시 부양 조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7분 현재 가권 지수는 0.96% 상승한 5774.28을 나타내고 있다. 전자제품주와 금융주가 오름세다. 이 밖에 베트남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VN 지수는 1.5% 오른 463.57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가 이번주 국경절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홍콩 증시도 국경절 연휴로 하루 쉰다. 싱가포르 증시는 이슬람 축제인 하리 라야 하지(Hari Raya Haji)로 열리지 않았다.
2008.10.01 I 양이랑 기자
  • 사방에서 `돈 부족`..외은지점은 돈 남아 `고민`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돈이 부족하다며 사방에서 아우성인 가운데, 자금이 남아 돌아 어디에 굴려야 할 지를 고민하는 곳이 있다.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이다. 본점에서 싸게 돈을 빌려 온 외은지점들은 주로 짧은 만기 채권과 한국은행 RP 등에 투자해 이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단기쪽 채권물량이 충분치 않아 잉여자금을 소화할 만한 투자처를 물색하느라 고민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들고 있는 원화자금이 연말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기 위해 들고 있던 자금을 달러로 바꿔 본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원화자금 풍부..단기물 매수 집중 1일 자금시장에 따르면 외은지점에 원화 잉여자금이 쌓이면서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이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한국은행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RP 입찰에 외은지점의 응찰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주 RP 입찰에는 15조원 이상 자금이 몰렸고, 그 전주에도 11조원을 넘는 자금이 응찰해 단기시장내 자금잉여세를 반영했다. 이 중 상당수가 외은지점의 응찰물량이었다는 게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안증권 매수물량도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 하루에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통안증권을 순매수했다. 외은지점에 돈이 남아돌면서 이들이 국내 기관들에 대여하는 콜자금 규모도 늘어났다. 일평균 3조원대에 불과했던 외은지점의 콜론 규모는 이달 들어 6조원대로 증가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외은지점의 경우, 올해 운용 북(book)을 닫을 시점이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만기가 두 달 이상인 채권 사기를 꺼린다"며 "단기물 위주로 담으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돈은 많은데.."투자처가 없다" 들고 있는 원화는 많지만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외은지점의 고민이다. 한국은행 RP나 통안증권이 가장 좋은 단기 투자물이지만, 기회가 제한적인데다 물량도 한정돼 있다. 남는 자금을 다른 기관에 대여(콜론)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작년 4월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이후 대부분 본점들이 한국 지점의 크레딧 라인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 외은지점 관계자는 "다른 기관에 초단기물로 콜론하는 게 제일 좋지만 전체적으로 자금이 남는 상태라 수요가 별로 없다"며 "빌려줄 만한 데는 증권사 뿐인데 증권사와는 라인이 없어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반월 지준마감일의 경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외은지점들이 대거 한국은행의 대기성 수신제(4.25%)를 이용해 남는 자금을 해소하기도 했다. 직접 콜론(5.2~5.3%) 하는데 비해 금리는 낮지만, 자금을 그냥 들고 가느니 대기성 수신제라도 쓰는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 본점 자금회수 지속..`연말 달러수급 우려↑` 시장 일각에서는 연말에 외은지점이 운용 북을 닫으면서 들고 있는 원화자금을 본점으로 한꺼번에 빼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본점에서 지점의 운용규모를 줄여가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 지점에 투자했던 금액 역시 롤오버하지 않고 전액 회수해갈 수 있다는 논리다. 대부분의 자금이 통화스왑(CRS) 시장을 거쳐 환전된 만큼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넘쳐날 경우 외환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은지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북 사이즈를 줄여가는 중"이라며 "연말에 달러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외은이든 시은이든 체면 불구하고 살아남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은행들이 스왑포지션을 잘 헤지해뒀다면 영향이 적겠지만, 외은지점과의 스왑포지션과 수출업체들로부터 받은 선물환 물량간 매칭이 잘 안 돼 있다면 연말 달러 수급상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현물 환율에 영향이 없더라도 스왑시장이 흔들리면서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8.10.01 I 최한나 기자
  • 채권금리 소폭 상승..`전날 금리낙폭 너무 컸다`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1일 채권 금리가 상승세로 10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예상치를 크게 밑돈 8월 광공업생산 증가율로 인해 형성된 채권가격 상승(금리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어, 약간의 되돌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강세분위기를 이끈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 조정시도는 지속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최근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13.3원 하락한 1193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후에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어제에 대한 되돌림이 있더라도 그 정도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 3년 8-3호는 전일대비 1bp 상승한 5.74%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5년 8-1호는 5.80%를 기록하고 있다.오전 9시26분 현재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05.82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와 선물사가 각각 999계약과 29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고,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223계약과 52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 둔화가 확대되면서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이 금리인상보다는 금리인하쪽에 맞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미국 국채 금리 폭등 등의 여파가 제한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던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달보다는 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 국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부담은 계속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2008.10.01 I 정원석 기자
현기증나는 `업 앤 다운`..구글에 무슨 일이?
  • 현기증나는 `업 앤 다운`..구글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30일(현지시각) 나스닥시장 정규거래에서 `인터넷 황제` 구글이 15% 이상 폭락했다. 다른 주요 기술주들이 전일 급락 후 강한 반등세를 만끽하며 최대 20% 이상 상승한데 반해, 구글은 `나 홀로` 추락했다.  반면 정규장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나 홀로` 30% 가까이 폭등했다. 동료 기술주들은 정규장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탓인지 하락세로 방향을 튼 상태였다. 마켓워치는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종이 울리기 직전 구글의 주가가 갑작스레 10% 이상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관련 소식이 없었던데다 다른 기술주들은 강한 상승세를 보인 터라, 시장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고. 구글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5.23% 급락한 322.9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관련기사☞(뉴욕시간외)기술주 하락..이베이 2.6%↓ 반면 야후와 델, AMAT, IBM, HP 등은 2~3% 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애플컴퓨터와 어도비, 퀄컴,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은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4%까지 급등했다. 이에 대해 나스닥 거래소는 "다른 거래소에서 우리 시장 쪽으로 들어온 주문에 의해 잘못된 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며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구글의 주가는 한국시각 7시11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장 대비 28.61% 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조사를 마친 나스닥 측은 결국 `잘못된 주문(erroneous orders)`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3시57분(현지시각)에서 4시2분 사이 가격대 425.29달러 이상이나 400.52달러 미만에서 이뤄진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따라 구글의 이날 정규장 종가는 전일 대비 5.12% 오른 400.52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시간외 거래 상승폭 또한 3~4% 수준으로 수정 반영됐다.
2008.10.01 I 김경인 기자
  • (채권전략)76%와 53%가 가지는 함의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실물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사상최대의 월간 경상수지 적자, 1%대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 5년만에 가장 낮은 체감경기를 기록한 어제(30일)를 상당수 언론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위기설로 시작한 9월이 급속한 경기 냉각으로 마무리 된 셈이다. 시장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한 때 40원 이상 오르며 1230원을 터치했다. 국고채 3년금리도 20bp(1bp=0.01%p) 이상 하락해 5.7%대에 진입했다. 급속한 경기냉각에 대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라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만큼, 전년비 1.9%에 그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의 충격이 컸다. 시장의 예상치인 6%대 중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였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경기변화에 대해 무게 중심을 두는 듯한 한국은행의 입장도 이런 기대감을 키우는 데 한 몫했다. 시장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수위를 한 단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나타난 한국은행의 스탠스는 과거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경제인식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같은날 발표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물가와 경기의 상하향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제상황을 5%대의 물가상승률를 기록할 확률은 76%,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을 53%로 진단했다. 3%대의 경제성장률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수차례 밝힌 바와 같이 경제 주체들이 경기침체라고 느낄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5%대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한은의 인플레이션 타켓팅 목표 상단인 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3%대의 성장률과 5%의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실현되는 상황은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침체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이 총재도 “인플레 압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최소한 몇 달간은 물가상승률이 안심할 수준으로 금방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기획재정부 등 당국의 관심이 온통 외화유동성과 환율에 쏠려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환율 폭등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달러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미국과 유로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멍석을 깔아줘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제 금리 폭락에 대해서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은 "그만큼 호재 재료에 목말랐다는 걸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억눌렸던 심리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최근 거래층이 얇았다는 것도 어제와 같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었다. 물론, 월말을 넘기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단기유동성 경색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는 이른 기대감도 있었다. 다만,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50bp 수준으로 좁혀진 것은 한 번 고민할 점이다. 이 차이가 좁혀지기 위해선 명시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된다. 오늘 아침에 금융위원회에서 나온 대책을 보면, 당장 이와같은 단서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기사는 1일 오전 8시15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0.01 I 정원석 기자
  • (외환전략)시름 깊은 원화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이 급하기는 한가보다. 전례없이 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상원에서 먼저 표결에 부칠 수도 있다는 것을 보니 말이다. 미국 하원이 구제금융안을 거부하면서 금융시장이 발칵 뒤집어지기는 했지만, 시장 밑바닥에는 그래도 미국이 이대로 금융위기를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서 먼저 나타났다. 개장초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가 점차 낙폭을 줄여간 것. 특히 한국 시장이 선방했다. 코스피 지수는 고작 0.57% 밀리는데 그쳤다. 미국에서 날이 밝자 그 믿음은 곧바로 행동으로 나타났다. 구제금융 법안을 다시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 상원과 하원 의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덕분에 뉴욕 증시는 폭등했다. 어쨌든 증시 불안감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외환시장은 어떨까. 어제 환율도 증시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선방했다. 물론 `18.2원 급등, 1200원 돌파, 5년4개월래 최고치` 헤드라인만 보면 절대 평범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장중 40원 넘게 올라 1230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원화 폭락세는 상당히 진정된 채 하루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원화 주변 여건이 녹록치는 않다.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상수지가 의외로 사상 최대 적자를 보였고, 산업생산은 고작 1.9%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 6.6%를 한참 밑돌았다. 금융시장 위기로만 머물기 바랬지만 실물부문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확연하다. 우리나라도 긴급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실물지표가 전해주는 체감온도는 차가웠다. 펀더멘털상 원화 약세 요인은 더해가고 있다. 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유로 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엔에 대해서도 급등했다. 여기에 달러와 유로 리보 금리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자금시장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자 외환당국의 발언이 부쩍 잦아졌다. 이날 아침에도 당정협의에 참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에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 개입강도도 더 세졌다. 펀더멘털이나 수급을 보자면 위쪽이 맞는 것 같은데, 1200원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당국도 신경이 쓰인다.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60억달러대로 떨어진 거래량이 이같은 시장의 고민을 대변해준다. (이 기사는 1일 오전 8시5분에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0.0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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