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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080원대 폭락..`이번엔 떨어져 패닉`(오전)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110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지난 8월29일 종가기준으로 1089원을 기록한 이후 약 일주일만에 1000원대로 복귀한 것이다.미 양대 모기지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금융 구제 방안이 제기된데다 `9월 위기설`이 무난히 지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30원 이상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2원 높은 11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하락반전해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32.1원 내린 108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동안 미 정부는 모기지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을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시키기 위해 최대 2000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개장전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 10일이 지나면 루머도 없어질 테니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시장 심리 진정에 나섰다. 개장초 국내증시가 폭등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섰다. 매수 포지션을 쌓아뒀던 은행권은 포지션 정리에 나섰다. 외환당국의 환율 관리성 물량도 은행권 롱스탑에 묻어 나오는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팔자`에 나섰다. 다만, 정유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간간히 등장해 환율 하단을 받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4% 가량 상승해 146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7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은행권이 워낙 숏으로 미는 분위기여서 낙폭이 커졌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마인드가 롱에서 완전히 숏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1.79엔 오른 108.35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46.59원 낮은 1002.3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08 I 박상희 기자
  • `美모기지 국유화` 한국증시 영향력은?
  •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부 관리 체제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고 글로벌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도 신용 리스크 완화로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달러-원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반등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6분 현재 전날보다 53.16포인트(3.79%) 급등한 1457.44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금융주는 7% 넘는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같은시각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며 하향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다만 세계경기 전반의 리스크가 여전해 단기 반등 이상의 호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사실상 국유화..美 결자해지 나섰다"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재무부는 페니매와 프레디맥 두 회사에 역사장 가장 많은 규모인 200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각각 최대 1000억달러의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며 기존 주식의 배당금을 없애기로 했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빅2 모기지업체`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을 직접 맡아 두 업체는 사실상 국유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는 모기지시장을 지탱해 온 이들 업체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금융과 건설부문의 침체가 다른 산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유로지역의 침체에 이어 신흥시장국 경기 불안감도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경기불안의 근원인 미국 모기지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뭄에 단비..지나친 기대는 경계"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만으로도 미국 모기지 시장의 정상화와 부동산 시장 조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 있다. 추가적인 모기지 부실 확산을 억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분간 신용 경색도 크게 완화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리먼브러더스 등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있던 민간기업도 좀더 쉽게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발 글로벌 신용경색은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정부의 재정투입으로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모기지 금리는 채권에 대한 수요증가로 하향세를 나타내며 미국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내 시장은 9월 위기설의 근원지 중 하나인 글로벌 자금조달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오는 11일의 외평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호재로 꼽혔다. 다만 단기 반등 이상의 재료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경기의 침체가 얼마나 강화될 지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의 단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또다시 경기침체의 강도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옮겨가는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후 관전포인트는 실제 연체율 하락 여부와 자동차론, 신용카드 등 다른 부문으로의 부실 확산 등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5~10% 반등 가능..금융주 최대 수혜" 이번 조치가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나마 반등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클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박효진 연구원은 "1차적인 반등 신호가 나온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5~10% 정도의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추이는 전세계 경기침체의 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강세가 점쳐진다. 단, 이날 급등세를 타고 있는 건설업종은 단기 반등은 강하겠지만, 국내 내수침체의 골을 생각하면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환율이 하향안정되더라도 수출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형 수출주 중심의 대응이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2008.09.08 I 유환구 기자
  • (이데일리폴)9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①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동결 우선 시기적으로 전반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한 시점에서 정책당국이 기준금리를 변경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요인을 추가로 더할 개연성은 희박하다. 지난달 이미 금리를 올렸고 이번달이 명절이라는 사실도 동결 예상을 강화하는 논거다. 환율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로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물가 불안은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최근 환율 움직임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적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만큼 통화정책 차원에서 대응하기는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 특히 내수위축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견제하는 쪽에 맞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행보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김선태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동결 환율 폭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있으나 취약해진 내수 부문을 본다면 통화정책은 서서히 완화기조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환율 상승압력이 있는 상태에서 금리를 올려 내수에 극심한 고통을 줬던 외환위기 때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완화기조로의 정책전환에 신속성이 요구된다. 또한 원화가치 하락이 내수부문의 취약성에 의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내수불안 요인(가계 및 기업부실, 부동산 경기위험)을 제거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되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하 쪽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류승선 HMC 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25bp인상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환율 급등 및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8월 정책금리 인상 당시 단기간내 수출부문에 뚜렷한 둔화 시그널만 없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내수 둔화에 대해서는 감내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8월 금통위 이후 제시했던 단기간내, 즉 9~10월중 25bp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다. ◇ 박상현 CJ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동결 워낙 대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정책방향을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렵다. 물가나 경기 리스크를 체크하면서 연내에는 금리를 동결한 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8.09.08 I 최한나 기자
  • 코스피 급등, 1440선 훌쩍..美 모기지 국유화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8일 코스피가 급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양대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 정부는 이들 업체에 2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9월 위기설을 불러왔던 외국인의 국고채 만기가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9일과 10일 67억달러 규모의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의 우려는 한결 씻겨나간 모습이다. 미국 증시 안정이 예상되면서 외국인이 강한 매수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통위 금리결정 등 적지않은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의 부담을 느낀 개인들은 비중을 덜어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1.48포인트(2.95%) 오른 1446.1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310억원의 순매수를, 개인은 45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따. 주가 급등에 증권주가 폭등하고 있고, 미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국내 은행과 금융주들도 큰 폭으로 뛰어 오르고 있다. HMC투자증권(00150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양증권과 교보증권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증권주 강세 속에 우리금융(053000)과 한국금융지주, 한화손해보험 등의 금융주가 상승장에 편승하고 있다.
2008.09.08 I 손희동 기자
  • [유럽축구 확대경] 맨체스터시티, 유럽축구 판도 뒤흔드나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2008-09시즌에 돌입한 유럽축구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시티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 관련 미디어들이 연일 구단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가 하면 다양한 향후 전망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아랍에미리트의 대부호 술라이만 알 파힘이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시티의 신임 구단주로 등장하면서 생긴, ‘주목한 만한’ 변화다.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직전 클럽 경영권을 손에 쥔 알 파힘 구단주는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해)유럽 무대를 석권하겠다”는 취임일성으로 EPL 빅4(맨체스터Utd., 첼시, 아스날, 리버풀)를 포함한 명문구단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줬다.이렇듯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랍 출신 구단주의 도전장이 허투루 여겨지지 않는 이유는 어지간한 수식어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막강한 자금력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알 파힘 구단주가 운영하는 아부다비투자개발그룹(ADUG)은 아부다비 왕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국영투자회사로, 원유 수출에 따른 이익금을 활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해왔다. 최근 여러 해 동안 원유의 국제 시세가 폭등하면서 자산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석유매장량을 포함한 ADUG의 자산 가치를 1,100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156조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액수다. 구단주 개인이 보유한 재산만도 9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며, 이는 축구계 최고 부호로 손꼽혀 온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자산 총액(3조원)의 30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원이 다른 재벌’답게 프리미어리그에 등장한 방법 또한 파격적이었다. 탁신 전 구단주가 갖고 있던 클럽 지분 9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2억1,000만파운드(4,200억원)를 거침없이 뿌리더니, 계약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3,250만파운드(650억원)를 추가 투자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비뉴를 전격 영입했다. 당초 현지 전문가들은 호비뉴가 2100만파운드(420억원) 안팎의 몸값에 첼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 승자는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베팅하며 뒤늦게 영입 경쟁에 뛰어든 맨체스터시티였다. 2003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등장 이후 매 시즌 화려한 머니페스티벌을 펼쳐 온 ‘원조 재벌’ 첼시 입장에서는 자금력에서 밀려 점찍은 선수를 놓치는, 실로 자존심 상하는 상황을 겪게 된 셈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빅 스타 영입을 통한 맨체스터시티의 ‘보석 수집’ 의욕이 갈수록 구체화, 본격화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적 시장 마감 다음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Utd.) 영입을 위해 1억3,400만파운드(2,700억원)를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한 알 파힘 구단주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카카(AC밀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Utd.) 등의 추가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맨체스터시티가 윈터 브레이크 기간 중 5억파운드(1조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어 팀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당대 최고 6인방’을 데려오는데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두가 유럽 최고의 스타들이자 소속팀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선수들인 만큼 이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지구촌 최고 부자’의 승부욕이 발동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맨체스터시티의 갑작스런 환골탈태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다채로운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알 파힘 구단주의 ‘천문학적 돈 잔치’가 과연 상응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사다. 공언한 대로 자국리그와 유럽무대를 석권하며 새로운 패권자로 군림한다면 문제없겠지만 어떤 이유로든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그칠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차원이 다른 액수’를 투입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들인 돈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견고하게 자리매김해 온 ‘빅4’ 구도가 붕괴될 지, 그리고 맨체스터시티가 앙숙 맨체스터Utd.를 제치고 연고지역을 대표하는 간판 클럽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시선을 유럽 무대로 넓히면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맨체스터시티에 의해 평정될 지의 여부, 한창 전성기를 구가 중인 프리미어리그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지의 여부 등이 관심을 모은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계에 홀연히 등장한 ‘중동발 모래바람’은 향후 어느 정도 규모로 변화하게 될까. 세계클럽축구의 역사를 바꿀 만한 핵폭풍으로 확대될 수도 있겠지만, ‘한 때 주목받은 깜짝 이벤트’ 수준에서 마무리 될 수도 있는 일이니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 박주영, 실패를 두려워할 것 없다☞[유럽축구 확대경]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황제' 세브첸코의 컴백☞[유럽축구 확대경] 정상을 조준하는, 달라진 스콜라리의 첼시☞[유럽축구 확대경]대항마가 된 유벤투스, 위기와 적기 사이에서☞[유럽축구 확대경]‘ 잔류 선언’ 호날두의 미래는?
2008.09.06 I 송지훈 기자
亞·이머징증시 `끝없이 추락`..정정불안 가세
  • 亞·이머징증시 `끝없이 추락`..정정불안 가세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선진시장을 대신할 투자처로 여겨지며,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던 이머징시장이&nbsp;급격히 흔들리고 있다.&nbsp;대외 교역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nbsp;인플레에 따른 긴축 우려까지 더해지면서&nbsp;이머징시장이 죽을 쑤고&nbsp;있다. &nbsp;&nbsp;무엇보다 수급이 꼬이고 있다. 금융경색 여파로&nbsp;실탄이 절실한&nbsp;선진국&nbsp;투자자, 특히 美 금융기관들은&nbsp;이머징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우고 있다.&nbsp;달러 강세에다 아시아 통화폭락은 이머징증시의 투자자금 이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nbsp;&nbsp;&nbsp;이머징시장, 특히 아시아권에선&nbsp;정정불안까지 불거지면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발 가능성 마저 거론될 정도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nbsp;&nbsp;&nbsp; ◇ 상처난데 소금까지..`정치적 리스크` 강타 &nbsp;글로벌&nbsp;유동성이 이머징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이 지역 수급여건은 더욱&nbsp;타이트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돌발변수가 등장하며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바로 정치적 불안이다.&nbsp; 지난 2일 방콕 시내에선 총리 퇴진을 둘러싸고 현 정부 지지자들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 한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한 사태가 벌어졌다.&nbsp;사막 총리는 방콕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nbsp;태국은 극도의 혼미상태에 빠져들었다. &nbsp;비상사태가 선포되던 당일 태국 SET지수는&nbsp;2.3% 급락하며&nbsp;19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5월25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태국 증시는 지금까지 무려&nbsp;25% 가까이 폭락했다.&nbsp;&nbsp; 그루지야 문제로&nbsp;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도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러시아에서 썰물같이 빠져나가고 있다.&nbsp;러시아 RTS지수(달러화기준)는 올들어만 33% 급락한 상태다. &nbsp;루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nbsp;막기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이&nbsp;외환시장에 35억~40억달러를 긴급히 투입하는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동요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타냐 코스텔로 유럽·유라시아 국장은 "그루지야 분쟁이 당장 러시아 경제에 끼치는 파급력은 미미할 지 모른다"면서도 "러시아 투자 리스크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nbsp;▲ 러시아 ·태국 증시추이(녹:러 RTS지수 빨:태국 SET 지수)파키스탄 당국은 증시 지지를 위해 초강수를 취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다. 최근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연정이 붕괴된&nbsp;후&nbsp;정정불안이 심화된&nbsp;탓에 파키스탄 증시는&nbsp;2년래 최저치로 밀렸다.&nbsp;이에 카라치 증권거래소(KSE)측은&nbsp;KSE100 지수를 9000선에서 자동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nbsp; ◇ 경기둔화·인플레 우려 여전..`IPO`도 부진 올들어&nbsp;이머징 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플레 우려에 시달렸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경기부진으로 대외수출 여건도 크게 악화됐다. 성장둔화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인플레에 따른&nbsp;긴축 우려가 맞물리면서 이머징 시장은 급락세로 돌변했다.&nbsp; 중국 증시는 올해 내내 통화 긴축 우려로&nbsp;내림세에서&nbsp;벗어나지 못하고 있다.&nbsp;설상가상으로 올림픽 후 경기둔화 가능성이 시장 하락을 압박하고 있고,&nbsp;연이어 터진 대형 지진참사도&nbsp;투자심리를 흉흉하게 만들었다.&nbsp;상반기 기업들의 이익증가율도&nbsp;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상반기 글로벌 하락장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던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도 하반기 상품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 때 `리틀차이나`로 불리며 고공성장을 거듭해오던 베트남 증시는 올들어서만 40% 넘게 빠진 상태다. 이머징 증시의 고전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IPO가 예정됐던 기업중 지금까지 60여곳이 기업공개를 포기했다. 금액으론 327억달러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O를 포기한 곳은 26곳에 불과했다. 매튜 코더스 UBS 글로벌 캐피털 마켓 공동헤드 "투자자들은 가격이 밑바닥에 다다르는 최선의 매수시점을 노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IPO 물량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과거 이머징 증시가 조정장에서 50% 이상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평균 22% 하락에 그쳤다며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위기는 기회? 저가매력 부각..장기전망은 낙관적 그러나 한편으론 이머징 증시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이머징마켓 전문가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애셋 회장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 주식시장을 거론하며 "올들어 24%나 추락한 지금이 좋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하기도&nbsp;했다. 당장 반등이 어려워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머징 시장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고, 선진증시에 비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이머징 시장을 훌륭한 투자처라면서, 지난 10년 및 20년 수익률을 근거로 들었다.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 지수에 편입된 주식의 수익률은 10년과 20년 기준으로 각각 16.3%와 14.5%였다. 같은기간 선진증시의 수익률 9.3%와 7.5%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또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률(GDP)도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머징 지역에 대한 투자는 중단기 리스크를 감안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09.05 I 장순원 기자
  • `성장 질 악화`..깊어지는 경기둔화의 골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nbsp; 소비와 투자가 생각보다 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에 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당초 추정과 같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nbsp;더 악화됐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설비투자 역시 추정치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에 따른 빈자리를 재고가 채워주면서 성장률 수치 자체는 유지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던 재고가 경기하강 여파로 쌓였다는 점에서 질적으로는 나빠진 셈이다. 물가상승, 고용부진, 가계부채 증가에 최근 금융시장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소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앞으로 경제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에 대한 걱정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 숫자는 같아도 질이 다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대로 전년동기대비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 건설투자가 추정했던 것보다 더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2% 감소해 당초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0.1%에 비해 더 나빴다. 이는 지난 2004년 2분기 0.1% 감소한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설비투자 역시 당초 1.0% 증가율에서 0.9%로 하향조정됐고 건설투자도 1.0% 감소, 0.6%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던 속보치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속보치와 같았던 것은 재고가 늘었기 때문. 재화수출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4.3%로 당초 추정치였던 3.7%에 비해서는 높아졌지만 선박인도시점 조정에 따른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지면서 재고가 쌓이는 것은 앞으로 더 팔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초한 의도된 것이지만 하강기에서는 다르다"며 "예상대로 팔리지 않아 쌓인 것으로 의도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고를 제외한 내수는 전기비 0.2% 증가해 속보치 0.3%에 비해 낮아졌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당초 2%에서 1.9%로 낮춰졌다.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내수가 조금 더 악화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불안까지 가세..`첩첩산중`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에 머물고 있고 신규 취업자수는 5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가계빚은 660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소비여력이 높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여기에 최근 금융시장까지 출렁이면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위기설`로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환율은 폭등하고 증시는 바닥이 어딘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어 `부의 효과`가 역으로 발생할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더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수에는 악재가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태를 계속 이어가면 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집행에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내놓은 감세안도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높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처럼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 있는 경우 세금을 깎아주면 그만큼 지출을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 등 보장제도가 미흡한 상황이어서 소비하기 보다는 저축하는 경향이 있다"며 "감세보다는 재정정책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머징 마켓 흔들..수출도 걱정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이&nbsp;계속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환율 상승이 수출에는 긍정적이지만 과거에 비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그동안 수출 효자 지역이었던 이머징 마켓이 흔들리면서 수출도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권 실장은 "우리나라는 환율보다는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가 수출에 미치는 탄력도가 크다"며 "여기저기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이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며 "한국에도 부메랑이 되서 돌아올 수 있다"고&nbsp;분석했다.&nbsp;&nbsp;이에 따라 경기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까지 경기둔화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권 실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3%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나 되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nbsp;&nbsp;
2008.09.05 I 권소현 기자
(문제는경제야)①달러·유가 유리한데 美주가 급락
  • (문제는경제야)①달러·유가 유리한데 美주가 급락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 증시가 여전히 수렁 한가운데 있다. 유가 급락과 달러 강세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지만 오히려 이들은 미국 증시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그나마 호전되던 경제지표 흐름에&nbsp;고용지표가 급브레이크를 걸고 나서며 그 위력 역시 새삼 실감되고 있다. 여전히 `문제는 경제`다. 증시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두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도 `경제 문제`는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nbsp;미 월街의 깊은 시름과&nbsp;매번 직격탄을 가하는 고용지표의 위력,&nbsp;경제 이슈 싸움에 돌입한&nbsp;美 대선후보들의 모습을&nbsp;통해 미국 경제의 현 주소를 점검해 본다.&nbsp;[편집자주]&nbsp;&nbsp;&nbsp;&nbsp;&nbsp;유가 급락과 달러의 화려한 부활은 미국 증시에 더 없는 축복이 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기 침체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와 부딪힐 경우 유가와 달러 모두 미국 경제에 상당한 역풍으로 다가올 조짐이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매일 같이 쏟아지는 경제지표에 온 신경을 곤드세우고 있고, 매번 나오는 결과들이 썩 내키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증시 자체의 밸류에이션도 지속적으로 문제시되면서 증시 자체의 매력을 통한 돌파구 모색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 달러·유가 급되돌림.."상황은 유리한데.." 밤사이에도 달러와 유가의 급되돌림은 지속됐다. 달러는 유로대비 초강세를 이어갔고, 원유시장에서도 강달러를 못이기고 투기세력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소 국제 유가가 107달러대로 내려섰다.&nbsp; 달러의 경우 이미 한달 이상&nbsp;강세를 지속하면서 통화강대국의 위상을 되찾은 상태다. 유가 역시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대에서 고점을 찍은 후 27%나 내려 무게중심이 급격히 아래 쪽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현시시간) 역시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nbsp;&nbsp;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은&nbsp;연초부터 길고&nbsp;긴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고 올해 들어 16%에 달하는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 유가는 경기침체 `반증`..에너지주도 타격 이처럼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지속한 이유는 결국 미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 탓이다. 유가하락만 해도&nbsp;인플레이션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 있지만 이보다는 원유수요 감소 요인이 갈수록 더 부각되고 있다. CNN머니도 최근 급격히 싸진 원유값이나 상품가격이&nbsp;수출 둔화에서 비롯된 성장률 둔화 영향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수출이 2분기 GDP를 크게 끌어올렸지만 미국이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임을 감안할 때 옥수수가격 폭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들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nbsp;부담이&nbsp;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관련주도 상품가격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고스란히 타격을 받고 있다. 4일 증시만 해도 엑슨모빌과 쉐브론의 주가는&nbsp;물론 구리·금 채굴업체인 프리모트맥모란은 무려 7% 가까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달러강세도 `역풍`..경기침체 이미 수출에 영향 달러가 오랜만에 위상을 되찾으면서 강세를 과시하고 있지만 약달러를 고민했던 미국 입장에서는 또 다른 부담을 안게됐다. 이미 약달러로 누려온 기술주들의 후광효과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애플과 IBM 등 달러약세 수혜를 누려온 기술주들은 당장 달러강세 전환으로 이익의 상당부분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nbsp; 이에 더해 글로벌&nbsp;수요 약화 영향이 미국 수출기업 전반에 걸쳐&nbsp;악영향을 주고 있다. CNN머니 역시 데이빗 로젠버그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이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도 미국 기업들의 해외&nbsp;매출 기여 부분이 15%나 감소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경제상황이 둔화된 탓"이라고 전했다. ◇ 경제지표 안도할만하면 또 `부진`..금융시스템도 `불안` 미국이 아시아나 유럽 국가보다 경기침체 상황이 덜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미국 경제 상황 자체를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nbsp; 최근 2분기 GDP 수정치와 주택지표 등 일부 지표가 긍정적인 부분도 내포하며 증시도 소폭 반등을 시도한 반면,&nbsp;고용지표가&nbsp;다시 심각한 경제상황을 보여주자 여지없이 급락세로 화답했다. 디안 가닉 빈베스코 스트레티지스트는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과 세계경제 지표를 본다면 오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만 눈에 띈다"며 "수요가 상당히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nbsp;&nbsp;미국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하긴 했지만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nbsp;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총재는 "금리 인하가 단지 신용위기 상황을 상쇄해주는 효과에 그쳤다"며&nbsp;그 역시 금리인하가 미국 경제를 끌어올릴 정도로&nbsp;작동하지는 않았음을 인정했다. 로젠그린 총재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져있다.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기도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금융주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이미 추가자산상각 전망이 쇄도한&nbsp;상태며, `&nbsp;채권왕`&nbsp; 빌 그로스 역시&nbsp;"은행과 증권사, 펀드들이 자산을 투매하면서 각종 금융시장 자산이 하락 중이며, 결국 파괴적인 금융 `쓰나미`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주식 고평가도 발목..안전자산 선호도 지속 최근 달러 강세의 경우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조함과 함께&nbsp;그동안의 약세로&nbsp;인한 저평가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증시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 않다는 것이 증시에는 이중고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최근&nbsp;발표된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블루칩 주식들의 주가이익비율은 거의 26배에 달하고 있어 주가 자체가 싸지는 않은 편이다. 미국채 10년물 가격 역시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인식이&nbsp;시장 전반에 짙게 깔려있음을 보여준다. 윌리엄 라킨 캐봇자산운용 매너지는 "미국채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은 리먼과 같은 금융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식매도는 단순히 금융시장간 자금 이동을 떠나 향후 소비지출 부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nbsp;당분간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08.09.05 I 양미영 기자
  • (외환전략)"평생 몇 번 보기 힘든 장"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급등락하고 있는 환율을 보며 외환 시장참가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9월 들어 하루 동안 가격 변동성은 최소 20원 이상이었다. 어제의 경우 나흘동안 70원 가까이 폭등했던 환율은 빠른 속도로 내려와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외환딜러들은 정말 평생에 몇번 볼까 말까한 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업무보고에 출석한 이성태 총재도 "최근 외환시장의 급변동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찾아보면 이유야 있겠지만 하루에 20~30원씩 오르내리는 환율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알려졌듯이 위기설의 근원은 채권시장에서 비롯됐다. 9월 만기 국고채권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채권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최근 증시약세와 원화약세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IMF 당시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 전일 정부의 경제 관료들, 국내외 저명한 시장 전문가들까지 나서며 9월 금융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위기설의 기세가 다소 위축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득도 있었다. 시장과 당국 사이의 신뢰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된 것. 한 시장 참가자는 "당국과 시장이 충분히 의사소통하지 못 한 것 같다"며 "금융불안의 실마리는 정부가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앞으로 당국이 해야할 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소통부재로 인해 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신은 쌓여갔다는 설명이다. 시세조정 세력을 방지하겠다는 차원에서 내놓은 외환딜러 감사 지시나 루머 단속 방안 등이 시장의 불신만 키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가보면, 대내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소기업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되는 등 튼튼하지 못한 금융기반 때문에 더 쉽게 해외변수에 휘둘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어제 과열됐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국채만기일 이후인 11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국자들이 또 어떤 오럴 리스크를 만들어낼 지도 의문이다. 그런데 해외에서 악재들이 쏟아졌다. 미국 경기둔화를 재료로 주요 증시들이 3%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은 오늘 하루도 국내외발(發) 불안감에 "평생 몇 번 보기 힘든 장"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2008.09.05 I 박상희 기자
  • (외환전략)"평생 몇 번 보기 힘든 장"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급등락하고 있는 환율을 보며 외환 시장참가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9월 들어 하루 동안 가격 변동성은 최소 20원 이상이었다. 어제의 경우 나흘동안 70원 가까이 폭등했던 환율은 빠른 속도로 내려와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외환딜러들은 정말 평생에 몇번 볼까 말까한 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업무보고에 출석한 이성태 총재도 "최근 외환시장의 급변동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찾아보면 이유야 있겠지만 하루에 20~30원씩 오르내리는 환율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알려졌듯이 위기설의 근원은 채권시장에서 비롯됐다. 9월 만기 국고채권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채권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최근 증시약세와 원화약세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IMF 당시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 전일 정부의 경제 관료들, 국내외 저명한 시장 전문가들까지 나서며 9월 금융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위기설의 기세가 다소 위축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득도 있었다. 시장과 당국 사이의 신뢰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된 것. 한 시장 참가자는 "당국과 시장이 충분히 의사소통하지 못 한 것 같다"며 "금융불안의 실마리는 정부가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앞으로 당국이 해야할 일이 어떤 것인지 알게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소통부재로 인해 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신은 쌓여갔다는 설명이다. 시세조정 세력을 방지하겠다는 차원에서 내놓은 외환딜러 감사 지시나 루머 단속 방안 등이 시장의 불신만 키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가보면, 대내외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소기업 대출이 빠르게 부실화되는 등 튼튼하지 못한 금융기반 때문에 더 쉽게 해외변수에 휘둘리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어제 과열됐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국채만기일 이후인 11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국자들이 또 어떤 오럴 리스크를 만들어낼 지도 의문이다. 그런데 해외에서 악재들이 쏟아졌다. 미국 경기둔화를 재료로 주요 증시들이 3%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은 오늘 하루도 국내외발(發) 불안감에 "평생 몇 번 보기 힘든 장"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2008.09.05 I 박상희 기자
  • 국제신평사, 韓신용 `안정적` 한목소리..위기설 무색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이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nbsp;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nbsp;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nbsp;특정 국가의 신용등급들 한날 동시에 밝힌 것은 다소&nbsp;이례적이다.&nbsp;&nbsp;&nbsp;이날 피치는 한국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 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등급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S&P 역시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고, 무디스도 한국의 미국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해 A2 등급을&nbsp;지속하는 한편, 등급전망도 각각 `안정적`으로&nbsp;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신평사들이 최근 부각된 한국의 위기설과 내주 예정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맞물려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발언을 신속히 쏟아내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한국 경제 견조.."여전한 신뢰"&nbsp;신평사들은 모두 한국 경제는 상당히 견조하며 최근 불거졌던 한국의 위기설에 구애받지 않고&nbsp;여전한 신뢰를 표명했다. 피치는 "한국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국가 부채 감소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북한과의 갑작스런 통일로&nbsp; 나타날 수 있는 재무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외부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S&P도 "이번 등급 유지는 한국의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함께 심각한 위기 리스크에 직면하거나 구조적 개혁 조치 지연 시에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견고한 재정 상황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무디스 또한 "다각화되고 경쟁적인 한국의 수출 산업을 포함, 외부 자금지급 능력 면에서 강한 체력과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고 등급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 단기부채 수준 우려 불구, 한국 `강하다` 특히 최근 단기부채 급증과&nbsp;환율 급등으로 9월 위기설이 불거진 것을 의식한 듯&nbsp;이들 신평사들은 일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과거 외환위기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며 위기시 한국이 발휘할 수 있는 복원력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P는 먼저 "한국이 금융 부문 개혁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쓰면서 정부 부채 수준이 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nbsp;높아졌고, 98년 당시 GDP 규모의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며 "국가신용등급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외부환경이 훼손되고 있음은 물론 8년간 유지해온 순채권 국가 지위도 올해안에 뒤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 외환위기와 달리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을 통한 은행간 자금조달 가능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에 한국의 단기부채 증가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평균 GDP 1% 수준의 재정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나, 연말기준 정부의 총 부채규모가&nbsp;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 역시 "현재의 힘든 신용 상황과 글로벌 수요 약화로 인해 성장 전망이 낮아지고 있지만 이미 다각화된 산업과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가 다시 회복됐음이 입증돼 왔다"고 확신을 지속했다. 무디스도 한국의 단기부채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의 외환보유고 또한 여전히 풍부하며,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관리도 유동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확신을 줘왔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가 이미 과거 97년 외환위기로부터 탈규제와 자율화, 기업들의 레버리지 감소, 구조개혁을 배우면서 금융 위기로 갈 수 있는 리스크도 줄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식료품과 연료가격 등이 안정되며 내년에는 물가가 한국은행의 목표치 범위 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 해빙무드 조성할 듯..외평채 발행에도 `긍정적` 이처럼 신평사들이&nbsp;신속하게, 한국에 대한 한결 같은 신뢰를 지속하면서 그동안 증폭됐던 신용위기 재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1050원대까지 폭등했던 환율은 이날 20원이나 급락하며 급속도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주 예정된 외평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nbsp;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통상 외평채 발행 이전에 신평사들이 등급을 발표해왔고, 이를 정부가 요청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최근 위기설이 증폭됐던 상황이었던 만큼&nbsp;이를 고려한 발표였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열린 제7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채 만기가 대부분 몰려 있는 오는 11일이 지나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9월 위기설`이 과장됐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nbsp;"S&P와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2008.09.04 I 양미영 기자
  • 환율 상승 급브레이크..20원 급락(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 급등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근 나흘 연속 폭등세를 보이면서 66원 가량 뛰었던 환율은 이날 폭락하면서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때 1160원을 넘보기도 했던 환율은 1120원대로 미끄러졌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9.5원 내린 11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국이 점심시간에 달러폭탄을 투하했던 지난 7월9일 27.8원 빠진 이후 두달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0.8엔 하락한 108.11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3원 내린 1043.92원을 보였다. ◇ 역외 매도에 수출업체 네고까지 최근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인식이 높게 형성된 상태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먼저 환율이 급락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8.5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 낙폭을 확대해 1130원도 하회했다. 역외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을 밀었고 그동안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던 수출업체도 네고 물량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매물공백에 따른 갈증이 어느정도 충족됐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그저께부터 상승을 틈타 파는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매도를 주도했다"며 "1030원 밑에서는 수출업체도 달러를 파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당국이 `9월 위기설`이 근거없다고 잇따라 해명하면서 불안감도 어느정도 해소됐다. 이날 당국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개입했어도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오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있다고 해도 아주 소액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3%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2950억원 가량 팔았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 방향 판단 `아직 이르다`..다음주 주목일단 급등세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방향을 아예 아래쪽으로 틀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이다. `9월 위기설`로 인한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서 설명하고 있지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앞선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부가 전방위로 칼을 뽑아들면서 경계감이 커진 상태"라며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외국인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는 다음주를 지켜보고 가자는 심리가 팽배해 다음주에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결정과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이 어떤가를 확인해야 하고, 리먼 브러더스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가 크다. 앞선 외국계은행 딜러는 "챠트상 1100원까지도 보이지만 내일도 환율은 변동성 심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135.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81억1050만달러로 전일비 50억달러 가량 줄었다. 오후 3시49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0.83원 내린 108.08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00엔당 9.75원 낮은 1044.6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04 I 권소현 기자
  • 환율 상승에 급브레이크..20원 급락(마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 급등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근 나흘 연속 폭등세를 보이면서 66원 가량 뛰었던 환율은 이날 폭락하면서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때 1160원을 넘보기도 했던 환율은 1120원대로 미끄러졌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9.5원 내린 11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국이 점심시간에 달러폭탄을 투하했던 지난 7월9일 27.8원 빠진 이후 두달만에 최대 낙폭이다. 최근 너무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인식이 높게 형성된 상태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먼저 환율이 급락했다. 이 분위기를 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8.5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 낙폭을 확대해 1130원도 하회했다. 역외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을 밀었고 그동안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던 수출업체도 네고 물량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그저께부터 상승을 틈타 파는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매도를 주도했다"며 "1030원 밑에서는 수출업체도 달러를 파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당국이 `9월 위기설`이 근거없다고 잇따라 해명하면서 불안감도 어느정도 해소됐다. 이날 당국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개입했어도 규모는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3%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2950억원 가량 팔았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부가 전방위로 칼을 뽑아들면서 경계감이 커진 상태"라며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외국인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는 다음주를 지켜보고 가자는 심리가 팽배해 다음주에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0.8엔 하락한 108.11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43원 내린 1043.92원을 보였다.
2008.09.04 I 권소현 기자
  • (9월 위기설 진단)⑦"예전과는 다른 모습일 수도"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nbsp;9월 위기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위기설은 투자자의 과민반응에서 나온 허상일 뿐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정부가 시장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nbsp;위기가 깊숙이 찾아왔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nbsp;또 위기설 자체가 투자 심리를&nbsp;둔화시켜 실제 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제분야의 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 위기설이 위기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위기설의 실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의 자금이탈이라는 경로를 통해서는&nbsp;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nbsp;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nbsp;시장이&nbsp;요동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nbsp;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위기설의&nbsp;현실화는 외국인이 한꺼번에 한국에서 돈을 회수하는 `군집행동`이 일어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전제하고&nbsp;"현재 상황을 살펴봤을 때 일부 외국인의 자금 회수는 일어날 수 있지만, 일시에 한국에서 돈을 회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nbsp;신용상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위기설은 단지 설일 뿐일지라도, 실제 대외투자자의 시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제는 심리에 기반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나빠진다는 인식이 위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nbsp;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장(중앙대 교수)은 "9월 위기설은 '시장에서 위기가 있을 것'이란 착시효과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문화가 정착이 안 된 한국의 투자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nbsp;오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은&nbsp;작년 8월 서브프라임 이후 지속됐다"면서 "오히려 외국인투자의 이탈은 작년 연말이 더 심했고&nbsp;지금은 오히려 그 때에 비하면&nbsp;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nbsp;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위기설의 출발점은 9월에 외국인 채권만기가 많다는 것인데 한국 외환보유고의 규모 측면에서 비춰볼 때 9월 외국인 채권 만기액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또한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미 위기..97년 IMF와는 다른 위기일 뿐" 위기가 '설(說)'의 수준을 넘어 이미 한국 경제에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이번 9월 위기는 97년 외환위기와 같은 모습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2400억 달러&nbsp;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물가가 치솟고, 환율이 통제가 안되는 상황에서 외환보유고가 남았으니 `위기가 아니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당시와 10년이 지난 지금, 위기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nbsp;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97년, 지불불능 상태와 같은 극한 상황 만을 찍어서 위기라고 말한다면 위기가 아닐 수 있다"고 했다.&nbsp;그는 "일정기간 동안 일정 퍼센트 이상으로 변동이 있을 때를 학계에선 위기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한 달동안 환율이 10%이상 폭등하는 것을 위기라고 한다면 이미 우리에겐&nbsp;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nbsp;신 교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암으로 치면 3기에서 4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외환보유고 세계 5,6위라는 자화자찬에 빠져 외환관리에 실패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보유고가 9월 위기설을 부인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nbsp;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교수는 "대외채무를 계산할 때 외국인들의 보유주식은 카운트가 안되는데,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나가려면 달러로 바꿔서&nbsp;나간다"면서 "이를 환산하면 순부채는 3000억 달러정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nbsp; ◇ 정부정책 실패가 시장 불신 초래&nbsp;현재를 위기라고 진단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에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전성인 교수는 2일 `환율급등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재정부 당국자의&nbsp;구두개입 자체가 더 이상 시장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 상황을&nbsp;예로 지목했다.&nbsp;&nbsp;&nbsp;전 교수는 "위기설이 팽배한 상황에서 환율개입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면 외환보유고의 많은 부분을 투입해서라도 환율이 통제되는 상황을 보여줬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그나마 정부가 위기관리능력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데 그 기회마저 놓쳤다"고 비판했다. 박현수 연구원 또한 "기본적으로 정부의 신뢰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시장 안정의 의지가 있어도 시장을 설득하기 역부족"이라면서 "이는 정부의 정책방향, 특히 환율정책 등에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초래된&nbsp;측면도 크다"고 말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성인 교수는 강 장관 카드를 정부의 신뢰 회복 카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정부는 신뢰성 회복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야 한다. 먼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하고, 시장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금융을 이해하는 사람을 다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교수는 "강만수 장관 경질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면서 "현 상황에선 어떤 장관이 와도, 지금 상황에서 획기적으로 나아질 순 없다"고 말했다.&nbsp;그는 "전장에서 장수를 갈면, 전쟁에서&nbsp;이길 것이라는&nbsp;발상은 경제적 사안을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방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뢰 잃은 정부, 역할도 제한적..장기적 신뢰회복 필요&nbsp;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은 각각 달랐지만&nbsp;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는 어떤 정부 정책도 시장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에는 모두 동의했다.&nbsp;&nbsp;윤창현 교수는 "위기설이 더 증폭되기 전에 경제수석이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국민에게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부당국자의 근거가 국민에게 보다 큰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상 팀장 역시 "정부의 정책수단이나 대응은 굉장히 여지가 좁다. 외환보유고를 다량으로 시장에 푸는 상황 자체가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실제 외환보유고를 자주 푼다면 이것이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nbsp;"환율에 대해서도 정부가 상시적으로 개입을 하는 것보다 시장에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 시점을 잡아, 적시에 개입하면 시장에 정부 정책이 유효하다는 신뢰를&nbsp;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현수 연구원은 "중단기적인 해법을 나눠 접근해야 하며&nbsp;단기적으론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며&nbsp;시장을 존중한다는 모토로 당선된 정부인 만큼 환율, 금리 등을 시장에 맡기면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09.04 I 김보리 기자
  • 환율 닷새만에 하락..`70원 폭등에 부담`
  •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 114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전일 장 후반 외환당국이 비교적 큰 규모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가운데 나흘연속 70원 가까이 폭등한 데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5원 낮은 11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113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낙폭을 다소 줄여서,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5.5원 하락한 1143원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 랠리를 지속하던 달러화는 유로대비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달러-원 상승세 완화를 예고했다. 밤사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둔화`를 보고해 유로-달러 환율은 1.4504달러선을 나타냈다. 전일 IMF(국제통화기금)은 "최근 단기 외채의 증가가 일부 주목을 받고 있고,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단기 외채 유입 성격이 10년전 외환위기의 것과는 크게 다르므로 관련 리스크는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내 9월 금융불안 우려와 관련한 위기설을 일축시키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개장초 "시장에 외화유동성 공급이 충분해 환율이 펀더멘털에 따라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외환당국자의 발언이 한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환율 레벨 조정에 일조했다.다만, 환율 하단에서 외국인 주식자금과 결제수요, 투신권의 달러 수요 등이 대기하고 있어 달러-원은 낙폭을 줄여 1140원대로 올라서는 모습이다.이날 코스피는 0.8% 가량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진호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아직 9월 외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이 존재한다"며 "전일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시 역외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던 점을 감안할때 환율의 고점 인식이 부가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55엔 밀린 108.36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5.64원 오른 1059.99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8.09.04 I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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