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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아동 성조숙증 발생률 급증, 신체적·정신적 발달에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 아동에서 성조숙증으로 인해 사춘기 억제 주사 치료를 받은 발생률이 남녀 모두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 김신혜 등)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 남아 중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13만여 명의 아동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성조숙증 발생률이 17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주로 남아보다는 여아에서 증가의 폭이 더 뚜렷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여아에서 남아보다 성조숙증 발생률과 유병률이 여전히 높았지만, 연구 기간동안 발생률의 증가폭은 남아에서 약 83배로 여아가 16배인 것에 비해 훨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이차성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아동의 정신적인 발달이 신체 발달에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오히려 작아질 수 있으며, 여아의 경우에는 조기 초경이 발생하고 성호르몬 관련 암 발생 우려가 커진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이 성조숙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특히 비만의 증가는 남녀 아동 모두에서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김신혜 교수는 “사춘기 발달은 비만,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하는 여러 내분비장애 물질,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기기에의 노출,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국의 성조숙증 증가 원인에 대한 연구와 이로 인한 호르몬 영향 암 발생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사춘기 억제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는 아동의 성인예측키, 연간 성장 속도, 호르몬 증가 정도, 심리적 성숙 정도, 남아있는 성장 포텐셜 등 개별 아동의 상황을 면밀히 평가 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소아내분비 전문의 진료 후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ㅤㅎㅒㅆ다.이번 연구 결과는 폴스 원에 최근 실렸다.
2023.04.04 I 이순용 기자
“생체실험 없이도 당뇨병 연구”... 제2형 당뇨병 모사 칩 개발
  • “생체실험 없이도 당뇨병 연구”... 제2형 당뇨병 모사 칩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생체실험 없이도 대규모 당뇨병 연구가 가능한 연구용 칩을 개발해 향후 당뇨병 및 합병증 극복을 위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공동연구팀은 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 및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 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은 제2형 당뇨병 발생에 있어 중요한 장기들로 꼽히는 췌장, 간, 지방 조직, 혈관들을 1개의 칩 위에 유기적으로 배열했다. 모사 칩은 고분자 화합물 프레임에 ▲인슐린 분비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췌장 베타세포(pancreatic beta cell) ▲지방 조직 구현을 위한 지방세포(adipocyte)와 대식세포(macrophage) ▲간을 조성하는 간세포(HepG2)를 정교하게 프린팅한 후,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장기 세포층에 혈관내피세포(HUVEC) 및 생체적합 플라스틱 소재(PDMS)를 추가하고, 관류가 가능한 형태로 제작한다.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한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 제작 과정.이렇게 만들어진 칩은 실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여러 병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약제의 효과 또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칩을 이용해 지방 조직과 제2형 당뇨병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피하지방 보다는 내장지방이 당뇨병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원재연, 조동우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제2형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자 실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병성 망막병증 연구용 칩도 함께 개발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칩은 망막색소상피세포 등으로 구성한 망막 모사체를 제2형 당뇨병 모사 다기관 칩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당뇨병성 망막병증에서 나타나는 망막의 변화를 재현할 수 있다.(자료그림 2 참고) 당뇨병성 망막병증 모사 칩.연구팀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칩 개발을 위해 시행한 선행 연구를 통해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를 심화 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세계 처음으로 안구의 방수에서 유래한 지방 분비물(adipokines)을 이용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관계 규명을 시도한 이 선행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내장지방 감소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제2형 당뇨병은 비만,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당뇨병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매년 유병률이 30%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급격히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는 “당뇨병에 관여하는 주요 장기들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칩의 개발은 제2형 당뇨병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대규모 연구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는 “만성질환인 제2형 당뇨병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지만 질환을 이해하기 위한 조직별 미세 환경을 재구성 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비롯한 합병증 연구 및 약제 개발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들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첨단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및 분자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10살 자세 80까지'...척추측만증, 거북목 증후군 성장기 주의해야
  • '10살 자세 80까지'...척추측만증, 거북목 증후군 성장기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새학기를 맞아 걱정이 많다. 교우관계와 학업 뿐 아니라 환경변화로 건강까지 염려하게 된다. 그 중 척추질환은 소아청소년기 주의 할 대표 질병이다.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은 주로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척추측만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총 9만4,845명 중 10대 청소년이 3만9,482명 (41.6%)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10대 여성이 2만5,362명으로 남성 1만4,120명에 비해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척추측만증은 원인 불명이 대부분인데 유전적, 호르몬 영향, 생활습관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러한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없어 증상을 느끼지 못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청소년기 아이들은 방치했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자는 초경이 시작되는 11~13세경, 남자는 12~14세경에 급성장이 일어나므로 그 전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허연 전문의는 “척추관련 질병은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척추측만증, 거북목 증후군은 소아청소년기에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방치하면 성장기에 증상 악화와 학업,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고 증상 발현 시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집에서 쉽게 척추상태 측정이 가능한 방법에는 전방 굴곡 검사가 있다. 바르게 서서 팔을 바닥에 늘어뜨리며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 등을 관찰했을 때 몸통 어느 한쪽이 높아 보이거나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른 경우, 한 쪽 신발 굽이 더 빨리 닳는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증상이 의심되면 영상검사로 척추의 휘어짐 각도를 측정하는데 10도 미만은 측만증이라고 진단하진 않는다. 10도가 넘으면 관찰을 진행해 만곡이 더 이상 커지지 않으면 생활에 큰 문제는 없다.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거나 20도~40도 사이면 보조기 치료를 시행해 증상 악화를 막아준다. 40도 이상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 기가 사용에 익숙한 MZ 세대 아이들은 휴식, 식사, 이동 할 때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스마트 폰 등 디지털 기기에 매달려 있다. 이런 생활습관이 척추관련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목 디스크로 발병할 수 있는 ‘거북목 증후군’이 있다.거북목 증후군은 C자형으로 휘어진 정상적인 목뼈가 일자 형태가 되어 거북이 처럼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를 말한다. 성인 머리 무게는 4~6kg 정도인데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 마다 2~3kg의 하중이 늘어나고 40도 정도 굽히면 약 20kg의 부하가 더해진다. 이렇게 무게가 가중되면 경추 후방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목과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 현기증, 눈 피로 등을 유발해 자녀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은 자신의 몸에 비해 무거운 가방을 멜 경우, 무게 지탱 때문에 머리, 어깨가 앞으로 기울어지는데 성장기에 이 같은 현상을 계속 반복하면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방 끈이 너무 길거나 한 쪽 어깨에 치우치게 될 때도 척추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허연 신경외과 전문의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은 초기 상태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만 일자목은 방치하면 디스크 내 압력 증가로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새 학기 아이들 척추 건강에 중요한 건 일상생활의 올바른 자세이다. 컴퓨터 모니터는 최대한 눈높이까지 올려줘야 하고 스마트폰은 고개 숙여 보지 않도록 하며 엎드려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공부할 때는 다리를 꼬지 말고 등을 펴주는 자세를 항상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최소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 자세는 가정 환경과 부모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가능한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소파나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가능한 펴주는 바른자세가 필요하다.
2023.03.23 I 이순용 기자
차병원-하나금융그룹, 저출산 극복 위해 손 잡았다
  • 차병원-하나금융그룹, 저출산 극복 위해 손 잡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의료원장 윤도흠)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심각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6천 여명의 여성 소방 공무원들에게 가임력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을 원하는 사람에 대해 함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금융그룹 내 여성 임직원의 난임 치료와 전문 검진 및 미혼 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은형 부회장, 오정택 부사장과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을 비롯해 윤도흠 의료원장, 이우식 난임총괄원장, 차원태 차헬스시스템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 후에는 차병원의 산(産)·학(學)·연(硏)·병(病) 융합연구소인 차바이오컴플렉스 내 줄기세포연구소와 난임연구소 등 차병원 연구소를 둘러봤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의 이런 시도가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임신성공률을 올려 난임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의 문턱을 낮추어 난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차병원이 저출산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차병원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별도 분리해 설립 계획 중인 30난자은행전문센터는 미혼 여성들의 가임력 검진과 난자냉동을 전문으로 하는 센터로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와 별도로 운영된다. 30대부터 가임력 검사를 하고 늦기 전에 난자를 동결하자는 의미로 30난자은행으로 이름 붙였다. 또 기존의 난자 냉동 방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IVM)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미성숙 난자를 보관하게 될 경우 여성들이 최소한의 호르몬 요법으로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난자를 채취해 보관할 수 있다. 최근 미성숙 난자의 체외 배양법의 임신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는 미혼 여성들의 난자 보관 방식으로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팀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리화난자동결법의 개발로 이전의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난자를 동결해 보관하는 시스템인 난자은행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 받았다. 젊은 여성들이 난자를 보관했다가 출산이 늦어질 경우 사용하는 난자은행에 회의적이었던 국제생식의학회에서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난자은행을 난임의 표준치료로 인용했다.세계 생식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차병원은 강남, 분당, 일산, 구미차병원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등 국내외 7개국 86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1,800명의 의사와 14,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 5개 센터를 비롯해 호주에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 9개 주요 도시, 21개의 난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3.03.22 I 이순용 기자
 홍삼오일,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 입증
  • [아는 것이 힘] 홍삼오일,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홍삼오일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와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유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홍삼오일이 전립선 세포 증식 및 관련 효소의 조절을 통해 전립선의 무게를 감소시킴으로써 전립선 비대증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방문하거나, 소변을 본 이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두드러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5만명을 넘었으며 이중 90% 이상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KGC인삼공사와 수원대학교 공동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프로피오네이트(TP· 남성호르몬 전립선 비대 유발 물질)를 이용해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 렛트 50마리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홍삼오일 0, 25, 50, 100, 200mg/kg을 8주 동안 매일 섭취 후 전립선의 무게, 조직 두께, 호르몬 전환효소, 호르몬 수용체, 세포성장인자 및 전립선 특이항원(PSA· 전립선에서 특이적으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인자) 등의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전립선 비대를 유발한 대조군은 정상군과 비교하여 전립선 무게가 약 50% 증가했으나, 홍삼오일 100 mg/kg 섭취군은 대조군에 비해 약 20% 정도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체중 대비 전립선 무게를 나타내는 전립선 비율(Prostate ratio, mg/100g) 값에서도 19%의 유의적 감소를 보였다. 전립선에서 특이적으로 생산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 특이항원(PSA)을 측정한 결과, 전립선 비대를 유발한 대조군은 정상군 보다 약 64% 높았으나, 홍삼오일 100mg/kg 섭취군은 정상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 외에도 홍삼오일은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전환효소 및 호르몬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성장인자 등이 유의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소재팀 김종한 팀장은 “홍삼오일이 전립선 비대 유발 효소 및 호르몬의 억제와 세포증식을 조절함으로써 전립선 무게 및 혈중 PSA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라며 “홍삼오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 소속 연구진이 홍삼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2023.03.22 I 이순용 기자
값싼 돼지고기 뒤 새끼돼지 내려쳐 죽이는 도태가 있다
  • 값싼 돼지고기 뒤 새끼돼지 내려쳐 죽이는 도태가 있다[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국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길러지는 농장동물은 약 2억4654만 마리다. 좁은 국토에 수억 마리의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기르는 탓에 대다수의 축산 농가는 공장식 축산 형태를 취한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경제성 등을 이유로 공장식 축산체제 전환을 시도하지 않는 한 수많은 농장동물을 산 채 땅에 파묻는 ‘살처분’이나 새끼돼지를 망치로 때려 도태시키는 ‘관행축산’의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파괴는 물론 축산노동자들의 삶과 농장동물의 권리는 현저히 침해되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폭로됐던 새끼돼지망치 살해사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해당 업체는 대기업에 돈육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물단체 제공)◇새끼돼지를 망치로 살해했다…관행축산 변화해야지난 2018년 11월 30일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농가에서 발육이 느리거나 병에 걸려 상품성이 떨어진 새끼돼지들을 망치로 때려 도태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동물단체 측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선 농장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40여 마리의 돼지를 좁은 공간에 몰아놓고 돼지들 사이로 자리를 옮겨 다니며 망치로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직원은 쓰러져 있는 돼지들에게 다가가 확인사살을 하듯 때리기도 했다.한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값싼 돼지고기 공급 이면에는 최대한 적은 돈을 들여 상품성 없는 새끼돼지를 살처분하는 관행축산이 자리 잡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밖에도 달걀을 낳을 수 없어 산 채로 갈려 죽는 수평아리, 우유 생산을 위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젖소 등 농장동물이 축산·낙농업을 유지시키고 있다.그러나 공장식 축산 문제가 널리 알려지며 농장동물 복지에 관한 한국사회 인식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가축전염병 유행과 농장동물 대량 살처분 △살처분 침출수 유출로 발생하는 지하수 및 토지 오염 △살충제 계란 파동 등 먹거리 안전성 문제 △공장식 축산에 소요되는 막대한 에너지 자원과 오염물질 배출(메탄·암모니아·항생제·호르몬제·화학비료 등) 등 숨겨진 사회적 비용이 가시화되면서다.◇“동물복지로 전환하고 싶지만” 열악한 재정이 발목사단법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 16일 발표한 ‘국민·양돈농가 2022년 농장동물 복지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3.7%는 농장동물의 복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돈 축산업 종사자 14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80.7%가 복지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문제는 재원이다. 2022년 조사에서 양돈농가 종사자의 54.5%는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의 전환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례로 양돈농가는 오는 2029년까지 어미돼지의 ‘스톨사육’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군사시설로 전환해야 하는데 재정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스톨사육이란, 어미돼지를 오직 눕고 일어서는 동작만이 허락된 작은 스톨에 가둔 채 인공수정을 시켜 새끼돼지를 생산하게 하는 사육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어미돼지는 약 3~4년간 평균 7회 새끼돼지를 생산한 뒤 도살장으로 팔려간다.국내서 두 번째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경기 이천의 성지농장의 모습. 성지농장의 돼지고기는 백화점 등으로 출품되며 평균 돼지고기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성지농장 제공)그러나 지난 2020년 개정된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양돈농가는 어미돼지가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군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육류 가공업체인 돈마루의 안형철 대표는 지난 16일 농장동물 복지방안을 모색하는 국회 토론회에서 “스톨 하나당 200~300만 원이 든다. 농장 전체로 본다면 10억이 넘게 든다”며 정부 재정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실제 어웨어 조사에서도 양돈 농가의 32.8%는 스톨사육을 전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심지어 대한한돈협회의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농가의 55%가 스톨사육 전면금지를 모른다고 답했다. 군사 사육시설 전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양돈농가는 68.9%에 달했다.◇“동물복지 세부과제 77개 중 농장동물은 6개”안 대표의 말처럼 정부의 농장동물 복지 정책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동물복지축산 인증제’에 참여한 양돈농가는 0.3%(16개소)에 불과하다. 인증제가 농장동물 복지의 적절한 유인책이 되지 못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신란계 20.2%(190개소) △육계 8.7%(131개소) △젖소 0.5%(26개소) △한우 0.001%(1개소)인 실정이다.어웨어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7.3%는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최근 6개월 내 동물복지인증이 부착된 축산물을 구매한 적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36.4%에 불과했다. 농장주들 입장에선 인증제 도입과 같은 정부 지원을 신용할 수 없을뿐더러 상대적으로 비싼 동물복지축산품을 출하하면 판매량까지 떨어지는 셈이다.즉 동물복지 농장으로의 전환을 위해선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급식 등 공공부문에서의 동물복지축산품 판로 확대 △적정 사육 면적과 두수를 고려한 동물복지인증제의 단계적 확대 △동물복지 인증 축산농가에 대한 컨설팅 및 정책자금·직불제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선 돼지 등 농장동물의 복지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윤미향 무소속 의원실 제공)이에 대해 임영조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지난 16일 국회 토론회에서 “이번 정부에서 동물복지를 전담하는 조직이 생겨 관련 정책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정책의 무게는 반려동물 중심이었다”며 “작년 발표했던 동물복지 강화안의 77개의 세부과제 중 농장동물 복지 과제는 6개”라고 밝혔다.임 과장은 그러면서도 △3년마다 갱신을 골자로 한 동물복지축산인증제 개편 △부화장·도살장·종축장 등 동물복지 인증제 적용 시설 확대 △축산농가·동물보호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 등을 추진하며 농장동물 복지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김영환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농식품부는 우선 국내 모든 농장동물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드러내야 관련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며 전국 실태조사를 제언했다. 토론을 주최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도 “전체 축산 농가에 대한 (농림부의)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며 “농장동물에 대한 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하며 어떤 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0 I 김화빈 기자
모빅신소재기술, CNF 한국비건인증원 비건인증 획득
  • 모빅신소재기술, CNF 한국비건인증원 비건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식물자원을 기반으로 CNF(Cellulose Nanofiber, 나노셀룰로오스)를 제조하는 ㈜모빅신소재기술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비건인증을 획득한 CNF 상품 이미지 (사진=㈜모빅신소재기술)모빅신소재기술은 원재료인 비목재 셀룰로오스와 정제수외에 다른 첨가물 없이 CNF를 제조하여 원료와 제조공정 및 생산시설 모두 비건인증에 부합했다.CNF는 지속가능한 천연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 나노섬유로 △인장강도 △유연성 △생분해성 △결합력 △통기성 △보습력 △분산 안정성 등이 우수한 소재로 알려져 있다. 나노섬유화된 촘촘한 입체 그물망 구조를 통해 이종소재와 결합시 기계적 물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강한 장점이 있다. 새만금 간척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Kenaf(케나프, 양마) 이미지 (사진=㈜모빅신소재기술)이번 비건인증을 통해 비건소재로서의 적합성을 검증받은 모빅신소재기술의 CNF는 화장품의 기능강화 용도로 사용될 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 요구되는 비건시트, 내장재 및 바이오를 접목하여 기능을 개선하고자 하는 코팅, 도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모빅신소재기술은 지난해 생분해성 고분자에 CNF를 첨가하여 바이오플라스틱의 물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 및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고, 환경호르몬과 미세플라스틱에 취약한 영, 유아용 플라스틱 용품 및 슬라임과 같은 놀이용품에도 CNF를 사용하여 제품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한편 모빅신소재기술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균형뉴딜사업에 참여해 CNF의 주재료인 셀룰로오스를 국산화하기 위한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3.03.15 I 이윤정 기자
  • 이화의료원,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1주년 심포지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과 의과대학(학장 하은희)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3층 계림홀에서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및 이화-SCL환경건강연구센터 1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서울의과학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및 이화-SCL환경건강연구센터(IESSH) 개소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화-SCL 환경건강 연구 및 논문현황 경과보고 ▲이화-SCL 환경건강연구센터 어린이 연구 ▲이화-SCL 환경건강 연구센터 미래 연구계획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 운영 현황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발표 이후 정성철 이화여자대학교 의과학연구소장과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총평과 자문을 진행한다. 이경률 SCL 총괄의료원장은 “SCL과 이화의대가 협력해 보다 효율적인 연구 운영과 연구 활성화를 추진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년간 이화-SCL 환경건강 연구 경과를 보고하고, 어린이환경건강클리닉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미래 연구계획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심포지엄 의미를 전했다.한편 어린이 환경건강 클리닉(Children’s Environmental health Clinic in Korea, CHECK)은 미세먼지,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등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아의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클리닉으로 지난해 3월 ‘이화-SCL 환경건강연구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2023.03.14 I 이순용 기자
 초경 이후, 키 성장관리 놓치지 말아야!
  • [성장일기] 초경 이후, 키 성장관리 놓치지 말아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여자아이는 초경을 시작하면 키가 더 안 큰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가슴 멍울이 나타나고 2년 이내 초경이 시작되는데, 이 무렵에는 성장호르몬보다는 성호르몬의 영향이 더 커져서 사춘기의 급성장기가 마무리되고 키 성장 속도가 크게 느려지다가 결국 완전히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초경을 시작하면 더는 키 클 노력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치료 방법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문제는 중학교 2학년 전후로 초경을 하던 엄마 세대에 비해 요즘 아이들의 초경 시기가 너무나 빨라졌다는 데 있다. 요즘 아이들의 초경 시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아이들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 12세 전후다. 초등학교 5학년, 빠르면 3~4학년 이전에도 초경을 시작하는 셈이다. 여자아이의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줄어든 상황에서, 초경 이후의 성장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초경 시작 이후에도 아이는 2~3년 더 키가 큰다. 다만, 성장 속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아이가 목표하는 키만큼 크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성장관리가 필요하다. 예전과 달리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관리 여하에 따라 평균적으로는 4~6cm, 크게는 10cm 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다.먼저, 1일 3식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등을 충분히 섭취하되, 지나친 식사나 간식 섭취를 조심하여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경 이후 갑자기 살이 찌는 아이들이 있는데, 늘어난 지방 세포는 성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한다.다음으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체력을 높여주고, 성장판의 활동을 유지하며 근육과 뼈를 강화한다. 숙면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다.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전문적인 성장관리의 도움을 고려해 보자.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현재의 성장 상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이후 성장관리에 도움이 된다. 약물이나 한약 등을 통해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는 것을 최대한 지연하고, 키 성장은 최대한 촉진하는 방법도 있다.아이들의 성장환경이 변하는 만큼, 키 성장을 도울 방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초경 이후에도 어떻게 키 성장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키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내 아이가 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을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란다.
2023.03.11 I 이순용 기자
  • 또래보다 큰 우리 아이, 마냥 좋아만 해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크면 다행이지만, 반대로 작으면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달라졌다. 성조숙증 우려 때문이다. 너무 빨리 크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 키가 너무 안 자라도 문제, 너무 빨리 자라도 문제인 셈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이 지나치게 빨리 시작되는 질환으로 여아 8세, 남아 9세 미만을 기준으로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발달이 진행될 때 진단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며 초경이 빨라지고,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 최종적으로 성인 키가 작아지는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21년 16만6645명으로 2019년 10만8576명에서 2년간 53.5%, 5만8069명이나 크게 늘었다. 김신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는 어린이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성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와 부모들이 증가한 데다 늘어난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이 크다”며 “같은 기간 국내 소아·청소년 인구가 7% 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이상으로 성조숙증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장이 또래보다 매우 빠르거나 골연령 1년 이상 빠르면 의심성조숙증은 원인에 따라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진성(중추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에서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가성(말초성) 성조숙증’으로 구분한다. 여아는 80% 이상이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다. 남아는 50% 정도가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고환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질적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성조숙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진찰이 먼저 필요하다. 우선 병력 청취를 통해 2차 성징이 나타난 시기, 진행 속도, 성장 속도 변화, 성조숙증 가족력, 출산력, 과거 병력 등을 파악한다. 이후 신체 성장과 사춘기 발달 정도를 평가하고, 뼈 나이를 측정해 나이에 비해 어느 정도 앞서 있는지 평가한다. 필요한 경우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자극검사(GnRH 주사 후 15~30분 간격으로 몇 차례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성선자극호르몬의 반응을 평가하고 성조숙증의 진행 정도와 원인을 확인한다. 성조숙증은 사춘기의 신체 변화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단 사춘기가 빨리 왔더라도 그것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는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인지 감별해야 한다. 김신희 교수는 “성장이 또래보다 매우 빠르거나, 뼈나이(골연령)가 아이 나이보다 1년 이상 앞서 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이 생길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원인 질환 따라 달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성조숙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기질적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는 사춘기 지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약제인 GnRH유도체를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다. 단 일부 아이의 경우 GnRH유도체만으로는 최종 성인 키의 감소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같이 하기도 한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능하면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이고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덜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김신희 교수는 “어린 나이에 사춘기를 겪게 되면 아이들이 당황하고 힘들어 할 수 있다”면서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사춘기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며 모두 사춘기를 겪는데 단지 친구들보다 좀 더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23.03.10 I 이순용 기자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의료위기’스리랑카에 친환경 수액세트 지원
  •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의료위기’스리랑카에 친환경 수액세트 지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가부도 사태 이후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직면한 스리랑카에 ㈜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대표이사 강대원)가 (사)인간의 대지(이사장 곽병태, 닥터W대표)중재로 8일 서울 중구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에서 ‘생명을 위한 필수의료기기’ 지원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지원은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가 평소 사회공헌과 봉사에 많은 관심을 갖던 중 (사)인간의 대지(이사장 곽병태)중재로 스리랑카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친환경 수액세트 2만5,000개, 180박스로 5,000만 원 상당 규모로 스리랑카 국적기를 통해 전달했다.이번에 전달 된 지원품은 지난 6일 비행기로 출발한 수액세트 2만5천여개에는 차광 수액세트와 차광봉투까지 포함돼 있어서 비타민 및 항암제 등 일부 약물들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지원인만큼 주한스리랑카대사관측은 본국 복지부와 국적항공회사등 관계부처와의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의료기기들이 즉각 본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포크 주한스리랑카 대사는 “스리랑카를 위해 아주 귀중한 의료기기를 지원하여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스리랑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수액세트는 친환경소재로,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취득해 국내에 환경호르몬이 없는 수액세트 공급에 기여하고 있는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제품이다. 강대원 대표이사는 2020년 12월 벤처창업진흥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21년에는 한국의료기기 공업분야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헬스케어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이효승 경영전략기획본부장은 강대원 대표이사를 대신해 “기업의 사회공헌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부문들을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전달식에는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 이효승 경영기획전략본부장, 송창현 감사, 사비트리 인드라차파 파나포크 주한스리랑카대사, (사)인간의 대지 곽병태 이사장, 심복자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의료기기 지원에 중재를 한 (사)인간의 대지는 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996년 창립, 27년째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활동과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이다.
2023.03.09 I 이순용 기자
자생한방병원,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특허 2건 취득
  • 자생한방병원,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특허 2건 취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며 갱년기(폐경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 또한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갱년기 환자 수는 각각 39만352명, 39만3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40만 명의 환자가 갱년기 관련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갱년기가 시작된 여성들은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는데 안면홍조, 열감, 신경과민 등이 대표적이다. 갱년기를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쯤으로 생각해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있다. 하지만 최근 E2가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전한 갱년기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새로운 갱년기 치료전략이 제시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황정과 연자육을 혼합한 복합추출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황정은 백합과 식물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자생한방병원에서 갱년기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중 하나다. 수련과의 연꽃 씨에 해당하는 연자육 또한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이며 조선시대 어의가 왕의 심신 안정을 위해 처방하기도 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은 여성호르몬에 해당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해 골다공증 및 질 건조증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특허를 받았던 황정 단독 추출물보다 에스트로겐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 없이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숙취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백리향 추출 조성물을 개발해 연이은 특허 취득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꿀풀과에 속하는 관목인 백리향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백리향의 주요 성분에 해당하는 티몰 또한 항균 작용을 통해 폐 건강 강화에 도움을 준다.이처럼 백리향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지만 그간 숙취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백리향 추출 조성물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의 활성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시켰으며 간 기능 개선 및 숙취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급성 알코올 중독을 유발한 동물 모델에 백리향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에탄올만 투여한 집단에 비해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숙취의 원인이 된다.이번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 특허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박사는 “특허를 통해 한약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 연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본 특허들을 중심으로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학 조성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6 I 이순용 기자
 노화의 5가지 기전과 음식은?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 노화의 5가지 기전과 음식은?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노화는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기전이 다. 특히 피부노화는 나이, 자외선, 흡연, 환경오염 등 다양한 내적 외적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의학발전을 통해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급속히 환경 오염이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피부노화에 대응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음식은 우리가 에너지와 영양을 섭취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서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피부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노화과정에서 세포수준의 손상이 지속되면 조직재생 능력이 감소되고, 점차 정상적인 생리적 기능의 소실이 진행된다. 노화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레벨, 내분비 대사 등 내적인 요인들과 자외선 노출, 식이 습관, 환경 오염 등의 외인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노화의 분자생물학적인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가설 5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산화적 스트레스 = 산화적 스트레스는 피부노화와 피부 손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노화 과정에서는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되면 조직과 순환하는 혈액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있는 한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체내의 항산화기능은 떨어져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의 증가는 체내 염증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활성산소는 피부 세포에서의 활동 즉 대사과정에서도 발생하고, 자외선 노출 시에도 발생한다. 활성산소가 축적되면 표피세포의 DNA 손상이 유발되고, 피부 염증 반응을 유도하며, 피부 내 항산화효소들을 감소시키며, 진피층의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하여 결국 콜라겐 감소를 야기하여 피부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는 피부 조직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낮춰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2. DNA 손상과 유전지 변이 = 자외선에 의한 영향은 직접적 손상과 간접적 손상으로 나뉜다. 자외선은 직접적으로 표피세포의DNA 가 자외선 B를 흡수해 핵산을 재배열해 DNA 가닥의 돌연변이나 결실을 유도한다. 간접적인 손상은 주로 자외선 A에 의한 것으로 자외선 A가 진피에 흡수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 DNA 손상을 유발한다. 자외선 B는 주로 표피층에 흡수되어 피부 노화 및 피부암을 유발하고 자외선 A는 파장이 자외선 A보다 길어서 에너지는 적지만 진피까지 깊이 투과되고 유리창도 통과하여 광노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피부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A 와 자외선 B를 모두 차단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열심히 바르고 햇빛 노출이 많은 여름에 비타민 등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과일을 추천하는 이유이다. 3. 텔로미어 (telomere) 의 짧아짐 = 텔로미어는 선형 염색체의 끝부분에 존재하는 반복염기서열과 단백질이 결합된 복합체이다. 텔로미어는 마치 신발끈 끝의 캡 부분처럼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며, 노화와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텔로머레이즈 (telomerase)라는 역전사효소가 있어 텔로미어를 합성해주며, 이는 텔로미어의 길이 유지와 개체의 장수에 매우 중요하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수록 2형 당뇨, 암, 치매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실험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의 노화가 진행되고, 암의 진행도 빨라진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노화와 질병에 있어 텔로미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4.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의 축적 = 최종당화산물은 고혈당 상황에서 비효소적인 방법으로 단백질이 당과 결합하여 생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거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 혈당이 오르면 우리 몸에서 합성된다. 최종당화산물은 음식을 통해서도 흡수되는데, 갈색으로 그을린 고기, 토스트의 갈색 부분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최종당화산물이 쌓이면 혈관 내벽이 딱딱해져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피부에서는 진피 단백질에 영향을 줌으로써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를 막기 위해서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나 설탕이 많이 포함된 단 음식은 줄이고, 고온에서 조리한 (굽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조리한 음식을 추천한다. 5. 염증에 의한 노화 = 노화에서는 만성적인 저강도의 염증성 상태가 흔히 발견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심혈관질환, 당뇨, 만성 콩팥 질환 등 체내 염증을 높이는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져 노인에서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되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의 경우에도 젊은 성인에 비해 염증성 싸이토카인이 증가해 있다는 것을 보고했지만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비만 또한 기저적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높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소식이 건강 및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이유이다. 현재까지 음식과 피부 노화의 관련성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음식이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오랜 기간 시험대상자의 식단 및 생활습관을 제한해야 하는데 이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피부 노화에는 유전적 요인, 햇빛 노출, 흡연, 음주 등 다른 요인들이 많이 관여한다. 하지만 노화가 이루어지는 과학적인 배경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3.03.05 I 이순용 기자
 아이 키, 빨리 크고 빨리 멈춘다!
  • [성장 일기] 아이 키, 빨리 크고 빨리 멈춘다!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준통계’를 보면 아이들의 키 성장이 심상찮다. 2021년 초등학교 6학년의 키는 2019년보다 남학생이 1.5cm, 여학생이 0.9cm나 더 컸다. 이 성장세가 예전처럼 중· 고등학교까지 쭉 이어진다면 아이들의 최종 키가 커지리라 좋아하련만 그렇지 않다. 2021년 중학교 3학년의 키는 2019년보다 남녀학생 모두 0.3cm 정도, 2021년 고등학교 3학년의 키는 2019년보다 남학생이 0.1cm, 여학생이 0.4cm 더 크며 오차 내 변화에 그쳤다. 중고등학교 시기에 많이 크던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교 시절 크고 일찍 그치는 것이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진 만큼, 아이들의 키 성장관리를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키 성장은 1년에 평균 약 5~6㎝ 이상씩 이루어지다가 사춘기와 함께 1년에 7cm 이상 자라는 급성장기를 맞는다. 하지만, 사춘기 동안의 급성장기는 짧고 곧 성장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되므로, 사춘기가 오기 전에 충분히 크도록 잘 관리해 줘야 한다.요즘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빨리 멈추는 게 된 이유에는 유전, 변화한 식습관, 환경호르몬,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 감염병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2019년과 2021년 학생들의 신체 변화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의 실내 생활이 길어지며 소아비만이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급성장기를 앞당기는 위험 요소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의 키 성장을 생각한다면, 여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남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정기적인 성장 검사와 성장관리를 통해 사춘기를 앞당기는 위험 요소를 미리미리 예방하고 최대한 키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겠다.초등학교 4~6학년 무렵, 키가 잘 크는 시기의 성장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무렵의 성장관리는 그 효과도 가장 잘 나타나는 때이기도 하다. 1일 3식 건강한 식사를 하고, 1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숙면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키 성장 환경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아이들의 급성장기가 빨라진 만큼 좀 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본격적인 키 성장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노력은 키 성장에 있어서도 결코 배신하지 않는 답이다.
2023.03.04 I 이순용 기자
새 학기 맞은 아이 성장장애 걱정 없이 쑥쑥 키우려면?
  • 새 학기 맞은 아이 성장장애 걱정 없이 쑥쑥 키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새 학기, 자녀의 키가 다른 또래 친구들과 차이가 커 혹시나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유난히 작은 부모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 영양제나 한약을 먹이기도 하고,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그에 앞서 키 성장을 저해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저신장(‘달리 분류되지 않은 단신’)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2만9,061명에서 2021년 4만3,618명으로 5년 사이에 약 50%가 증가했다. 또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규모도 해마다 증가 추세로, 자녀의 키 성장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은 “성장기에 체질, 질병,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데, 자녀의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라며 “급격한 성장이 이뤄줘야 하는 소아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후천적 요인들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래 보다 유난히 작은 아이, 저 성장 원인 파악해야일반적으로 키는 태아기부터 2세까지 급성장하다가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1년에 4~6 cm 정도로 서서히 성장한다. 이후 사춘기에서 15~16세에 다시 급격히 성장하다가 점차 성장 속도가 감소한다. 이런 정상적인 성장단계를 벗어나는 경우라면 성장장애로 볼 수 있다. 같은 연령·성별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이면 저신장으로 보고, 또래에 비해 10 cm 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 cm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장애가 의심된다.저신장의 70~80%는 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유전적인 성향 또는 체질적인 문제로 성장이 지연된 경우다. 나머지는 골격계 이상,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 이상, 내분비 질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또래에 비해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도 키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성장기에는 뼈의 끝 쪽에 있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에서 연골세포가 분화해 뼈의 길이가 길어지다가 사춘기를 지나면 뼈 성숙이 빨라지고 연골이 뼈로 바뀌면서 성장판이 닫힌다. 그런데 성조숙증으로 정상보다 빨리 성장하고 어린 나이에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또래에 비해 성장판이 일찍 닫혀 결과적으로 성인기가 되면 정상보다 신장이 작아지게 된다.◇ 성장클리닉, 골연령 확인 후 치료 계획자녀의 성장장애가 선천적인 이유인지 외부 환경적 원인 때문인지를 정확히 감별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성장클리닉에서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바탕으로 골연령과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상태, 수면 시간, 호르몬 결핍, 성장판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골연령은 성장판의 연골이 뼈로 변해가는 모양과 진행 상태를 기반으로 뼈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를 토대로 소아나 청소년의 전신 발육 상태를 판별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키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특히 골연령과 실제 만 나이를 비교해 성장단계를 파악하여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원인 분석 결과 저신장이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등 때문이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예측 키가 매우 작으면 성장 호르몬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제약회사에서 충분한 임상실험과 안정성이 보증된 제품이지만 특별한 질환으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가 아닐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약 성조숙증이 원인이라면 체내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요인을 먼저 개선한다. 상황에 따라 성호르몬 억제제를 이용해 사춘기 지연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사춘기 발달을 정상 범위에 맞추고 뼈 성숙의 진행을 늦춰 치료 전보다 더 오랜 기간 키가 자랄 수 있게 해준다.◇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은 키 성장에 필수바른 키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충분히 섭취해서 몸무게가 적절히 나가야 한다. 당류나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간식류,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 등 섭취는 되도록 줄이고, 튼튼한 뼈를 만드는 데 도움 되는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를 잘 챙긴다.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장 요인이다. 성장호르몬은 하루 분비량의 2/3가 잠자는 동안 분비되고, 특히 숙면 시에 많이 분비된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이나 과식을 피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체력수준에 맞게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줄넘기나 농구, 배구 등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이 추천된다.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해 부상에 대한 안전교육을 생활화해서 자녀들을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2023.02.28 I 이순용 기자
  • 나이 먹을 수록 불면증 방치하면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갱년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해당한다. 이 나이대에는 일종의 갱년기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갱년기 불면증 이다. 갱년기인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 우울증, 주간피로, 주간졸음 등 문제가 발생되는데, 오랜시간 동안 방치하게 되면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나 심장병, 부정맥,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 장애 현상의 하나인 불면증을 수년간 방치하면 정신적인 긴장을 증폭 시기고, 불안, 소음, 잠자리의 변화 등의 심리적 변화와 환경 부적응 등의 문제가 겹쳐 자칫 병을 키울 수 있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불면증은 원인별로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만으로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정확히 확인 하고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빛치료, 호흡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갱년기 불면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그 원인을 바로 알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할 수 있어 수면장애 치료와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불면증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인지, 신체적인 것인지를 구분하고 효과있는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한진규 원장은 “불면증의 경우에는 일단 수면제의 남용을 조심해야 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수면제가 호흡을 억제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섭취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시적 불면과 만성적 불면 구분해야 하며, 특히 갱년기에 들어서는 불면증을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수면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은 의식하면 할수록 더욱 심해지는 질병이다. 불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근심, 걱정, 집착 등이다. 불면증은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3.02.26 I 이순용 기자
  • 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 나이 구분없이 발생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소 생소한 이름의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은 1835년 이를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로버트 제임스 그레이브스(Robert James Graves)의 이름에서 붙여진 병명이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바제도병(Basedow’s disease)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1840년 <안구 내조직 비대에 의한 안구 돌출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독일의 카를 아돌프 폰 바제도(Karl Adolf von Basedow)의 영향이 크다.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혈액 속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몇 년 전 중화권 영화배우 이연걸과 방송인 서유리, 걸그룹 EXID 전 멤버 솔지가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조윤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혈액 중에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시키는 물질인 TSH 수용체 항체가 비정상적인 갑상선자극물질로 작용해 갑상선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질환이다”고 말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 원인질환… 대표증상은 안구돌출그레이브스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유전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환경인자(흡연, 요오드 과다 공급, 스트레스, 감염 등)에 의해 갑상선 항원에 대한 자가관용이 깨지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증상은 안구돌출이다. 이외에 갑상선 항진으로 인해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이 많이 나며 두근거림, 떨림, 피로감, 불면, 신경과민, 체중감소, 가려움증, 잦은 배변과 설사 등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수 주 혹인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전 연련층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전체 환자의 85%가 20~60세 사이에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의 발생이 4~8배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조윤정 교수는 “일부에서는 그레이브스병과 갑상선중독증을 같은 의미로 혼용하기도 하지만, 갑상선중독증은 말초 조직에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공급돼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총칭하는 임상적 용어이고,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생산되고 분비돼 일어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으로 구분된다”며 “갑상선중독증 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경우와 이를 수반하지 않는 경우는 임상 경과도 다르고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초기 약물치료… 재발 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 고려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초기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보통 12~24개월 정도 진행되는데, 치료 후 40~70% 정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경우 치료 후에도 완치가 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항갑상선제 치료가 듣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임신부나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다. 다만 시술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한다.조윤정 교수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매우 큰 갑상선종을 가진 경우나 그레이브스병에서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항갑상선제 약물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수술 후 5~10% 정도가 재발하고 20~30% 정도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해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2023.02.23 I 이순용 기자
 성조숙증은 왜 늘었을까?
  • [성장일기] 성조숙증은 왜 늘었을까?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2021년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환아의 수는 16만 명이 넘는다. 불과 10년 전인 2011년 그 수가 5만 명을 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너무나 급증했다. 더욱이 소아· 청소년의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제 성조숙증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성조숙증은 여자 8세, 남자 9세 이전에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면 빠른 골격 성숙이 이루어지고 성장이 멈추는 시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기도 빨라진다. 그러므로, 성조숙증을 방치하면 최종 키가 본래 클 수 있는 키보다 10cm 이상 작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유독 최근 몇 년 동안 성조숙증 환아가 더욱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성조숙증 급증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면이 있다. 특히 성조숙증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남자 성조숙증의 예방과 치료가 예전보다 폭넓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두 번째는 성조숙증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큰 키는 외형적인 면을 중시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예전과 달리 영양 섭취도 풍요롭고, 생활 환경도 쾌적해진 상황에서 아이들의 최종 키가 정체되고 있는 것은 성조숙증의 영향이 적지 않다. 성조숙증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해 적극적으로 키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높이고자 하는 추세도 큰 몫을 하고 있다.세 번째 이유가 가장 중요한데, 도시화한 현대사회의 영향으로 실제로 매년 성조숙증 발병률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성조숙증 환아의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내 생활, 온라인 학습, 운동 부족, 비만 증가,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러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성조숙증 증가 경향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문제이기도 하다.성조숙증의 증가는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이 모두 위기라는 의미다. 운동 부족과 인터넷 사용량의 증가 등으로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의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 비만율은 다시 성조숙증을 초래한다. 악순환의 액셀러레이터를 멈춰야 한다. 점차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이 늘고 있는 만큼, 성조숙증의 위험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 환경도 다시 되돌려야 할 때다.
2023.02.11 I 이순용 기자
EU ‘좀비 화학물질’ PFAS금지 검토…반도체업계 반발
  • EU ‘좀비 화학물질’ PFAS금지 검토…반도체업계 반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EU) 집행위원회가 ‘좀비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검토에 착수했다. 반도체업계들은 반도체 공급망에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EU집행위원회가 영구적인 화학물질로 알려진 PFA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을 제의한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5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럽에서 가장 큰 화학물질 금지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PFAS를 금지하면 장기적으로 제품과 공정 과정에서 우리를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PFAS는 극한의 온도와 부식에 대한 안정성과 내구성 등 우수한 화학적 특성 때문에 식품용기부터 자동차, 섬유, 의료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분해되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장기적으로 인체에 축적돼 암 유발 및 호르몬 기능 장애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PFAS 사용을 금지하면 반도체업계에도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PFAS가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포터레지시트, 에칭 공정에 사용하는 냉매 등에 이용되기 때문에 규제가 시행되면 이를 대체하는 물질을 찾아야 한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들이 PFAS 대체재를 도입하는 기간이 18개월에서 12년 사이로 주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반발에 나섰다. PFAS 금지법이 시행되면 반도체 공급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소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입힐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미국계 화학기업 케무어스(Chemours) 측은 “PFAS없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혼란이 일 것”이라고 경고했다.PFAS 금지법안은 약 1년간 검토된 이후 최종안이 마련된 이후 2026년 또는 2027년 발효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3.02.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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