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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숙증, 효과적인 치료 선택이 중요해
  • [성장일기] 성조숙증, 효과적인 치료 선택이 중요해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아이가 점차 어른으로서 모습을 갖추며 자라는 것은 부모의 큰 기쁨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러한 아이의 신체 변화가 부모의 가장 큰 공포가 되었다. 바로 성조숙증 때문이다.성조숙증은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만 8세 이하의 여아에게 가슴 멍울이 생기고, 냉이나 음모가 나타나기도 하고, 만 9세 이하의 남아에게 고환 발달, 머리 냄새, 짜증 빈번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여 성장판이 일찍 닫히고 키 성장이 또래보다 빨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리 끝나버린다. 한창 성장기인 아이는 1년에 7cm 이상 크는데, 손해 보는 기간을 생각하면 최종 키의 차이를 확연히 짐작할 수 있다. 성조숙증으로 치료받는 국내 환아의 수는 연 1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는 16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예전에는 딸 키우는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고민거리였는데, 이제는 남녀 가리지 않고, 성장기 아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지 오래다.성조숙증은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스마트폰 과몰입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성호르몬이 자극되어 비정상적으로 일찍 왕성하게 분비되며 발생한다. 그간 여아의 성조숙증 비율이 남아에 비해 높았던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조숙증 치료의 핵심은 호르몬 조절이다. 성조숙증 치료라고 하면 성호르몬 억제 주사를 먼저 떠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성호르몬 억제 주사 치료는 성조숙증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치료법으로, 적시에 사용 시 사춘기를 지연하여 키 성장에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성호르몬 억제 주사는 잘 크는 성장 속도를 둔화할 수도 있어, 아이의 호르몬 변화에 맞춰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도 함께해야 한다. 1cm에 수백~수천만 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기간도 길고 비용이나 안전성 면에서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주사제 치료는 부모 또는 아이가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자가 투여 방식이라 아이의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다행히 최근에는 한약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조숙증 치료가 가능해졌다.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한의학계는 개선된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연구를 거듭해 왔다. 한약으로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이 상충하지 않고 도리어 보완하는 관계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등 국제 SCI급 학술지에 사춘기는 최대한 지연하고 키 성장은 촉진하여 아이의 키 성장에 유효한 한약 치료의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성조숙증이 급증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도 다양해졌다. 성조숙증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내 아이에게 적합한 예방법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고민할 때다.
2023.02.04 I 이순용 기자
  • 긴 방학, ‘소아비만’ 주의... 규칙적인 식.생활습관 균형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 이모 씨는 요즘 직장에 출근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방학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기회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 씨는 전화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해야 할 숙제를 챙겨주고 있다. 그러나 하루일과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아이들은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불규칙한 생활에 익숙해졌다. 학교마다 편차는 있지만 1~2월은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이어지는 때다. 아이들이 매일 가던 등교를 멈추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추운 날씨 탓에 외부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자칫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아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참 자라나야 할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줘 주의가 필요하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소아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80~85%가 성인 비만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어릴 때부터 이러한 성인병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성인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일찍 나타날 수 있고, 조기에 성장판이 폐쇄되어 결과적으로 천천히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최종 성인키가 작을 수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으면 비만아 소아에게서 비만을 판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흔히 체질량 지수를 통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한다. 체질량 지수가 85 이상~95 백분위 수 미만이면 과체중, 95 백분위 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중-신장별 표준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100 체질량 지수 측정 시 같은 연령, 같은 성, 같은 신장의 소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 더 나가는 경우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징도 있다. ▲같은 나이의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되어 있다. ▲여자아이는 둔부, 남자는 몸통에 지방이 쌓여 양이 많아지면 팔, 다리에 축적되고 심하면 배도 튀어나온다. ▲유선 부분의 지방 축적으로 남아의 유방이 커져 있다. ▲배나 허벅지 부분 피부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살 트임)가 나타나기도 한다. ▲팔 뒷부분, 허벅지 비만이 흔하고 손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며, 무릎 밖으로 굴곡된 외반슬(X자 다리)이 나타난다. ▲목주름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름이 검게 착색되는 흑색종이 나타나면 당뇨병 위험도가 높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유전보단 잘못된 생활습관 탓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다.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은 1%도 안 된다. 이처럼 소아비만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달라진 식습관, 생활습관, 비활동적인 가족 성향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평소 비만한 아이의 경우 집에서만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불규칙한 생활패턴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비만한 아이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한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다. ▲저 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5~60%,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하여 천천히 먹도록 한다.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고,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음식은 잡곡밥, 감자, 고구마, 통곡물, 과일, 채소 등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색깔을 다양하게, 최소 5가지 이상의 채소, 과일을 섭취하도록 한다. ▲고지방, 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하루 평균 섭취량 기준 30% 미만을 지방으로 섭취한다. ▲고염도 음식을 제한하고, 싱겁게 먹도록 유도한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달걀류)을 적당량을 섭취하되, 튀긴 음식을 피하고, 익혀야 한다면 굽거나 찌거나 삶는 형태로 조리한다. ▲군것질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수 섭취를 절대 금해야 한다. ▲음료수가 아닌 물 마시기를 권고한다. 식습관 이외에도 아이가 매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부모가 활동적으로 모범을 보이며 돕는 것도 필요하다. ▲주 3회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및 근력운동을 한다. ▲학습을 위한 목적이 아닌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 ▲평소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아준다.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운동 종목 위주로 아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운동한다.서지영 교수는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23.02.02 I 이순용 기자
다리 붓거나 통증 있으면 하지정맥류?… 초음파로 판막 역류 확인해야
  • 다리 붓거나 통증 있으면 하지정맥류?… 초음파로 판막 역류 확인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년 전 모 유력 매체가 하지정맥류 진단은 조작하기 쉬워 아무 증상도 없는 환자를 오진, 수술로 유도한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따라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진료를 받아야 과잉진료 또는 오진으로 인한 피해를 면할 수 있다.우선 푸른 힘줄이 보인다고 무조건 시술이나 수술 대상은 아니다. 3기 이상 정맥류이거나, 하지정맥 혈액이 역류하는 시간이 0.5초 이상이거나, 심한 피부변색 또는 혈전이 동반된 환자는 시술이 권장된다. 하지정맥류는 푸른 힘줄이 세 줄기 이상 돌출되고 직경이 라면 면발과 비슷한 2~3㎜이면서 꼬불꼬불한 3기, 힘줄이 우동 면발 수준인 4~5㎜이면서 여러 개 뭉친 4기, 힘줄이 손가락 굵기인 5기로 분류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 혈액이 역류하는 게 초음파 검사로 관찰되지 않는데도 시술이나 수술을 권하는 병원이 꽤 있다”며 “검사 결과를 일부러 조작하거나, 정상인데도 환자가 초음파를 판독할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둘러대면서 시술을 권한다”고 지적했다.심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는 정맥판막이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역류가 계속해서 생길 수밖에 없다”며 “초음파 검사로 역류가 있으면 하지정맥류 양성, 없으면 음성”이라고 말했다.정맥혈류의 역류 여부는 초음파 프로브(probe)를 피부에 대고 역류가 있는지 소리를 녹음한다. 이때 피검자는 소음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심 원장은 “초음파검사 소리가 개짖는 소리처럼 들리면 정상, 늑대울음 소리로 들리면 비정상”이라며 “개 짓는 소리는 하지정맥의 판막이 0.5초 이내에 닫히는 것을 의미하며, 늑대울음 소리는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 역류의 소리가 0.5초 이상으로 길게 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더 진단을 잘 할 것이라는 오해에 가깝다. 대학병원은 초음파 기사가 검사를 사실상 도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검사시간이 길수록 검사결과의 정확도가 비례하는 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의사가 문진을 하고 그와 관련된 원인 정맥을 짚어낼 수 있느냐의 능력이 검사 시간을 좌우한다. 검사의 정확도는 의사의 경험과 양심에 달린 것이지, 검사 기기나 병원의 규모나 소요 시간과는 무관하다는 게 심 원장의 견해다. 시술 중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가열 방식의 시술은 고열로 병든 정맥을 폐쇄해 점차 소멸시키는 기법이다. 고주파는 레이저에 비해 통증, 멍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지만 열 손상에 의해 신경, 연부조직, 심부정맥 등이 파괴될 수 있다. 통증도 동반되고 큰 혈관의 폐쇄에 부적합하다. 하지만 레이저보다는 열 손상, 통증이 덜하다. 레이저는 큰 정맥의 폐쇄, 짧은 혈관의 정밀한 폐쇄에 고주파보다 유리하다. 이런 단점 때문에 ‘베나실’이나 ‘클라리베인’(MOCA) 등 비열 방식의 시술이 등장했다. 클라리베인은 정맥혈관 내벽을 회전하는 카테터로 손상시키는 동시에 혈관경화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폐쇄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비싼 게 단점이다.일종의 순간접착제라 할 수 있는 베나실은 정맥폐쇄가 용이하고 3분 만에 시술이 끝나지만 비용이 비싸고 혈관 알레르기나 혈관염이 환자의 10% 이상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의사의 시술 경험이 많다면 굳이 혈관 알레르기 부담이 있고, 비용도 높은 베나실 시술을 할 필요가 없다”며 “혈관경화제만으로도 충분히 정맥혈관을 막을 수 있으며, 부작용도 거의 없고, 시술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급여라 하더라도 정맥 한 줄기 폐쇄하는 데 4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지나칠 수 있다”며 “실손보험에 가입됐다는 전제로 1000만원 이상의 시술비를 책정하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세 줄기 이상 하지정맥이 망가진 경우는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로 오진하는 질환은 상당수가 단순 다리부종, 단순 근육통, 무릎관절통, 좌골신경통, 발목인대 손상,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등일 수 있다. 심 원장은 “육안으로 굵게 튀어나오고 꼬불꼬불한 정맥이 보이지 않고 다리만 아픈 것은 하지정맥류가 아닌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하지정맥류는 성 호르몬 변화가 많고 임신·출산을 경험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다. 좌식생활을 하고 서구식의 기름진 식단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더 잘 생긴다. 장시간 서 있는 업무환경, 운동부족, 과체중, 피임약 및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 하이힐 착용 등도 정맥류 발병과 연관된다.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체 환자의 20∼50%가 가족력을 갖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하지정맥류는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최근 하지정맥류 환자 증가는 의료진의 실수에 따른 오진이 아니라 의도적인 ‘환자 기만’일 수 있어 심각하다. 심영기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둘러싼 오진, 과잉진료를 피하려면 반드시 다른 병원에도 들러 추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며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받아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3.02.01 I 이순용 기자
 성조숙증 예방, 남의 집 이야기일까?
  • [성장일기] 성조숙증 예방, 남의 집 이야기일까?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잘 크고 있는데, 내 아이는 괜찮겠지?’‘성조숙증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성조숙증은 2019년 한해 치료 환아 수 10만 명을 넘은 후, 매년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폭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6만 6,645명을 기록했다. 유· 아동 수가 줄어드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놀라운 급증세다. 성조숙증에서 안전한 아이가 없는 셈이다.더욱이 성조숙증 증후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가슴에 멍울이 생긴 듯하여 설마설마하며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았다가 성조숙증이 맞아 큰 충격을 받는 부모들도 많다.왜 이렇게 늘까?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환경요인들이 너무 다양해진 것이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소아비만 인구가 늘었다. 아이의 몸에 체지방이 많아지면 ‘렙틴’이라는 물질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성호르몬을 자극한다. 시기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분비된 성호르몬은 아이의 사춘기를 앞당기면서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환경호르몬의 영향도 크다. 산업화 이후부터 인간이 사용한 합성화학물질은 약 10만 종에 이르는데, 이 중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건 공식적으로만 100여 종 내외다. 기저귀, 장난감, 프라이팬, 종이컵 등 다양한 일상 속 제품들 속에 환경호르몬이 존재한다.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거나, 에스트로겐 효과를 차단 또는 억제하거나, 안드로겐의 효과를 억제하기 때문에,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도 불린다.스마트폰 과몰입도 성조숙증 증가에 영향을 미친 새롭고 강력한 요인 중 하나다. 스마트폰 과몰입은 아이의 신체활동과 수면을 방해한다.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공터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블루라이트는 몸속 멜라토닌 분비를 줄여 숙면을 방해한다. 잠을 방해받은 아이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할 수 없고,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접하게 되는 자극적인 영상도 지속적인 성 자극을 주어 내분비호르몬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감염병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의 성장환경이 달라졌다. 이제 성조숙증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성조숙증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2023.01.28 I 이순용 기자
폭설에 미끄러져 꽈당~, 노인과 중년여성 특히 조심해야
  • 폭설에 미끄러져 꽈당~, 노인과 중년여성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면서 영하권 날씨에 빙판길 낙상(落傷)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눈길과 결빙으로 미끄러운 길을 걷다 자칫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크게 다치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노년층은 이 같은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 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겨울철 낙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이지만 50 ~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 낙상 부상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낙상으로 손상되는 대표적 부위는 손목,척추,대퇴부 등이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는데 특히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진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을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추운 날씨에는 몸이 움츠러들고 민첩성과 순발력도 떨어져 작은 부주의로도 쉽게 넘어지기 쉽다”며 “낙상으로 생길 수 있는 손목 골절, 척추 압박 골절, 대퇴부 골절 등 직접적 손상도 문제이지만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윤 전문의는 “노년층은 관절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버티지 말고 꼭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댱부했다.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낙상사고는 추락사고와 함게 응급실에 온 손상 환자 중 3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발생장소도 잡과 거주시설를 제외하면 도로와 교통지역이 가장 높다.낙상은 눈비로 길이 미끄럽고 추위로 몸이 둔해지는 겨울에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1%가 겨울(12~2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낙상에 의한 손상 양상에서 골절이 약 75%, 그 뒤를 이어 내부기관 손상(10.8%), 염좌 및 긴장(5%), 타박상(4.5%) 으로 나타났다. 즉 낙상을 겪은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진다는 뜻이다.노인만큼 뼈가 약한 것이 바로 중장년층 여성이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이 일찍 찾아오기 때문에 여성 골절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고관절 부위 골절은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 욕창 발생 우려와 폐렴과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과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어 여러 모로 치료와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낙상은 폭설과 영하권 날씨로 길이 얼어붙어 보행에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건강한 사람도 낙상으로 부상을 입기 쉽지만, 일부 위험군은 낙상이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낙상 유발환경을 제거,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굽이 높은 구두나 슬리퍼는 피하고, 눈길과 빙판길은 피하거나 부득이할 경우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은 삼가야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윤형조 전문의는 “중년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함에 따라 골다공증에 노출, 낙상에 따른 골절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폐경이 지난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26 I 이순용 기자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 중년기 이후 환자가 많다. 때문에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19만5,326명)이 남성(6만3,391명)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영하의 기온 혹은 급격한 온도 차이가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교수의 도움말로 폐경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 류마티스관절염, 겨울에 심해지나?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의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적으로 침범하고 관절을 변형시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과 더불어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저하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겨울철에 심해질까? 결론적으로 낮은 기온이나 기온 차에 따른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변화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겨울철 온도와 기압, 일조량의 변화가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는 가설이 있다. 첫째, 온도와 함께 기압의 변화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팽창시킴으로써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감정변화는 줄어든 운동량이나 활동량과 함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이런 이유로 겨울에는 환자분들이 통증에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폐경기 변화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유사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폐경기에 나타나는 발열이나 우울증, 전신통증 등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단순히 폐경기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이런 증상들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둘째,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셋째,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이 대부분 작은 관절들을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를 사용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관절 통증을 가사 노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을 느꼈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전문가 판단하에 스테로이드, 다른 치료제 병용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게 된다. 약제는 환자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 등을 자세히 살피고 환자의 나이 등 신체조건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최적의 약제를 선택한다. 물론 약제마다 장단점이나 부작용 등이 있으므로 공인된 치료 지침, 권고사항 등을 바탕으로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학제제인 항TNF제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친구, 골다공증 관리 필수중년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정되어 있으며,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골다공증의 경우는 아예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분류하여 일반 골다공증에 비해 더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반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에서 기준 수치가 (T-score) -2.5 이하부터 골다골증으로 정의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권고하는 반면,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의 경우에는 T-score가 -1.5 이하만 되어도 골다공증을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이다. 매년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밀도 정도에 따라 1~3년마다 지속해서 추적 관찰하여야 한다.◇ 본인 의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중요폐경기 이후가 되면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및 여러 근육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더군다나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영하의 기온 탓에 외부 활동량도 줄어들게 되면 근손실이나 골다공증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의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도 환자의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다. 더불어 본인의 의지 못지않게 주변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송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동반된다면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리에 더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추위에 민감한 질환이다. 따라서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꼼꼼하게 챙기거나 혹은 주변의 챙김을 받는 것만으로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철 주의사항 - 집안이나 근무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내의, 장갑, 모자 등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 단, 너무 두껍게 옷을 입으면 넘어지거나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 춥더라도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힘줄이 굳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 겨울철 활동량이 줄고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2023.01.19 I 이순용 기자
성장과 사춘기지연치료, 키 성장 잡는 두 마리 토끼!
  • [성장일기]성장과 사춘기지연치료, 키 성장 잡는 두 마리 토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서도 서로의 성격, 학벌, 경제력 못지않게 키와 외모가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키 성장은 미래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문제다.그대로 두기만 해도 모든 아이가 쑥쑥 잘 큰다면 얼마나 좋을까? 점점 도시화하는 사회는 키 성장에 결코 유리한 환경이 아니다. 새로운 질병, 서구화된 식습관 등 환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부모세대보다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고 조기에 성장판이 닫히는 일이 비일비재해졌기 때문이다. 키 클 시간이 줄어드니, 아이 대부분은 원하는 만큼 크기는커녕 성인이 되었을 때 예상키가 평균키에도 한참 못 미친다.그간 키 성장 치료에도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키가 작은 아이에게 성장호르몬(GH) 주사제를 이용해 따라잡기 성장을 유도하거나, 사춘기가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빠른 성조숙증 환아에게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GnRHa)를 사용해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 등이 일반적이다.이러한 치료법들은 효과를 얻는 일도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다. 키 성장은 사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가파르게 자라다가 2~3년 이후 모든 성장을 마무리하므로, 사춘기를 늦게 시작하면서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잘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키가 클 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효능약제 치료는 사춘기가 늦춰지면서 성장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이다.사춘기지연, 성장촉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을까? 본인(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과 최규희 한방내과 전문의 연구팀은 사춘기를 지연하면서도 성장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한약 효능 입증에 집중했다.지난 2012년 ~ 2020년 내원한 여아 중 내원하기 3~6개월 전 사춘기가 시작됐고 한약 치료를 2년 이상 받았으며 초경 시기가 확인된 예상키가 작은 여아 34명에게 한약으로 사춘기 지연 치료와 성장 치료를 병행한 결과, 평균 1년 이상 사춘기 발달과 초경이 늦춰졌고 성인 예상키도 10cm나 더 컸다.사춘기 지연 치료와 성장 촉진 치료가 가능한 한약으로 키 성장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성조숙증뿐 아니라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이 있는 아이 중 예상키가 작은 아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의 예상키가 작다고 지레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아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조금 더 키 성장에 욕심을 내 볼 때다.
2023.01.14 I 이순용 기자
  • 허리둘레·중성지방·고밀도 지방·혈압·공복 혈당, 심혈관 노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사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고지혈증, 당뇨, 비만, 고혈압 등이 한 번에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증후군은 약보다는 꾸준한 식이요법, 운동을 통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와 함께 대사증후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허리둘레, 지방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3가지 이상 있으면 진단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되는 증후군이다.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들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25%, 미국은 35%까지 보고된 바 있으며 한국의 경우 유병률은 남자 27.9%, 여자 17.9%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감소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약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한 질환2021년 발표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에 따르면 약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체중조절,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 운동요법, 인지행동치료, 혈압과 고지혈증, 당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우선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을 위해서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식습관, 매주 150분 운동으로 극복 가능식이요법으로는 싱겁게 먹고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이를 권하며, 가공 식품, 탄산음료를 자제하는 것을 권장한다. 서양에서는 신선한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현미와 도정하지 않은 여러 곡물, 생선, 기름기 없는 닭고기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 운동은 매주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빠르게 걷기, 시속 8km 이상의 자전거 타기, 활동적 요가, 가벼운 수영),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테니스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으로 1주일 6회, 1회 30분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방적 측면 중시하는 한방치료한의학의 고전에는 성인 불치이병 치미병(聖人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훌륭한 의사는 이미 생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을 치료한다는 뜻으로, 예방의학적 혹은 양생의학적 측면을 중시함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식품으로도 쓰이는 한약재인 곤포(다시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고석재 교수는 “연구 결과, 곤포는 혈관에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 탄성을 줄이는 물질의 이동을 막는 등의 기전을 통해 비만, 제2형 당뇨, 동맥경화에 효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장내 유산균 불균형인 경우 많아, 곤포(다시마)와 한약 치료 병행하면 좋아대사증후군은 장내 유산균총의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 고 교수는 “곤포가 장내 유익한 유산균을 늘리고 소화에도 도움이 됨을 보고한 바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고 장 문화(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가 발달해 장내 유익균이 더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장수에도 도움이 됨이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약 중 하나인 곽향정기산을 복용하면 좋은 유산균이 정착해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고 다양한 대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소 5가지① 허리둘레: 남자90cm, 여자80cm 이상② 중성지방: 150mg/dL 이상③ 고밀도 지방: 남자40mg/dL 미만, 여자50 mg/dL 미만④ 혈압: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⑤ 공복 혈당: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2023.01.13 I 이순용 기자
불안한 새해, 마음의 병 '신년 우울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 불안한 새해, 마음의 병 '신년 우울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년 계묘년, 검은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면 묵은 근심 걱정을 털어 버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밝은 미래를 계획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도 추운 겨울 속에 마음을 웅크리고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다. 새해를 맞는 기대감과 설레임 못지않게 부담과 불안감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 또한 적지않다. 새출발을 위한 도약으로 가득해야 할 연초를 우울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신년 우울증은 극복해야 할 ‘마음의 병’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79만6,364명 대비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약7%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2년에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흔히 우울증이라 불리는 ‘주요우울장애’는 우울감, 흥미의 상실 등을 증상으로 하며,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하는 질환이다. 일생에 한 번 이상 주요우울장애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10%, 여자의 경우 10~25% 정도로 알려져 있다.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말하는 우울함은 일시적인 기분의 변화 뿐 아니라 생각, 관심, 의욕, 식욕, 수면, 신체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신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우울함이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지속되어야 ‘삽화(episode)’로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한다.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세로토닌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이상, 생체리듬의 변화와 관련이 있고 유전적 요인도 40~50% 정도로 파악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종수 전문의는 “스트레스가 반드시 주요우울장애를 발생시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영향을 끼치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는 있고 성격적 측면도 영향을 미쳐 인지적으로 자신과 세상 그리고 미래의 부정적 인식‘이 생겨 우울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울한 마음은 계절 영향을 받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특정한 계절의 일정한 기간 동안 우울함을 경험하는데, 상당수의 우울장애 환자들도 가을과 겨울 피로감을 호소하며 과식과 과수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는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울증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우울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 흥미와 즐거움의 저하가 주요 증상이다. 그 외에도 죄책감, 집중력 저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수면이나 식욕 등에 변화가 생기며 정신 운동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망상, 환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우울증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인지치료 등이 시행되는데, 대부분의 주요우울장애는 정신치료나 인지치료 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으며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 투여의 치료 반응은 4주 이상이 필요하므로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 그 외에 자살위험도가 높거나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오종수 전문의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울, 흥미저하, 체중의 감소나 증가, 불면 또는 과다수면, 초조함, 무가치감, 집중력 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증상의 중증도와 빈도 등을 감안해 주요우울장애를 판단하며 평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2023.01.12 I 이순용 기자
KB국민카드, 필수혜택 담은 ‘KB국민 위시카드’ 시리즈 출시
  • KB국민카드, 필수혜택 담은 ‘KB국민 위시카드’ 시리즈 출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KB국민카드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가장 필수적인 혜택만 모은 새로운 상품 라인업 ‘위시’시리즈 카드 3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KB국민 위시 시리즈 카드’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혜택을 담은 ‘위시 올(All)’ 카드 △‘나’의 행복을 위한 ‘마이(My) 위시’카드 △함께하는 ‘우리’를 위한 ‘아워(Our) 위시’카드 등 3종으로 출시됐다. 고객 생애 주기별 소비목적에 맞춤형 혜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모든 가맹점에서 할인되는 ‘위시 올(All)’카드는 △국내 가맹점 이용시에 전월 실적 조건 및 할인한도 없이 1% △해외 가맹점 2%(월 최대 4만원) △쇼핑 멤버십 50%, OTT 정기결제 시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5% 할인(월 최대 3000원) 혜택이 제공된다.‘마이(My) 위시’카드는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이면 △KB Pay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0% △음식점, 편의점 업종 이용금액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금액 10%, OTT 서비스 정기결제 시 30%가 혜택별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된다. 이 카드는 추가로 ‘먹는데 진심(배달·커피 5%할인)’, ‘노는데 진심(택시·커피 5%, 영화관 30% 할인)’, ‘관리에 진심(미용실, 스포츠, 온라인서점, 올리브영 등 5% 할인)’ 등 3종의 고객맞춤형 혜택인 ‘더욱 진심서비스’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2인 이상의 생활비 소비 패턴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아워(Our) 위시’카드는 ‘우리를 위한 선택’과 ‘두리를 위한 선택’등 2가지 영역에서 각각 1개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한 선택’은 마트, 백화점, 동네생활 등 3개 영역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5% 청구할인 혜택을, ‘두리를 위한 선택’은 문화생활, 교육업종, 병원업종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시’ 시리즈 카드는 환경보호를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환경호르몬이 포함돼 있지 않고, 업계 최초로 환경부 인증을 받은 소각폐기 시에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에코(Eco)형 카드 플레이트가 기본형으로 반영됐다.‘위시 올(All) 카드’의 연회비는 2만원이며,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받으면 1만4000원이다. ‘마이(My) 위시 카드’, ‘아워(Our) 위시 카드’의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 받으면 9000원이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위시’ 시리즈는 함께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가장 필수적인 혜택만 모은 KB국민카드의 새로운 상품 라인업”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여정을 고려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와 ESG 실천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까지 생각하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05 I 정두리 기자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위로 움츠린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줄어 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운동량이 적은데 추위까지 겹쳐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41.8%, 여자 25.0%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고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남자46%, 여자26.9%로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도비만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도비만은 생명에 위협적인 대사질환과 각종 질병 초래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염증물질과 활성산소를 분비하는데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또다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을 고도비만이라 하는데 고도비만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도 유발한다.이 밖에도 고도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불임증 등을 유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수면무호흡증과 만성염증으로 인한 각종 질환까지 발생시킨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도 증가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도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이기에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비만대사 수술은 일상회복의 키 메이커 최근에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만대사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당뇨병 등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긴밀히 상의 후 결정한다. 다만,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내시경 검사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정상용적의 약80% 정도를 축소시킨다. 위의 위, 아래에서 움직이는 괄약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용적만 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식욕자극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억제되어 식욕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되는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이다.김용진 센터장은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장기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수술 후 철저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02 I 이순용 기자
 새해에는 몸과 정신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정신건강 줌인] 새해에는 몸과 정신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남지민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원제도과 과장] 2023년 계묘년 흑토끼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목표를 세운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아마도 다이어트일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과 환경에 맞게 생활 습관을 바꾸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연초에 세운 목표는 이내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체중감량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다는 다이어트 약에 대한 입소문이나 광고에 쉽게 귀를 기울이곤 한다. 다이어트약 중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여 흔히 처방되는 약이 식욕억제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이런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사람이 연간 12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남지민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원제도과 과장]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의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이런 약품들은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해 우리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한다. 장기복용을 한다면 약에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마약류로 관리하는 이유이다. 식욕억제제의 주성분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등은 뇌에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킨다. 한번 복용으로 12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효과가 강력하다. 하지만 어떤 약도 뇌의 식욕 중추에만 정확히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욕억제제들은 혈액을 통해 전달되어 신경계에 널리 분포하는 다른 수용체에도 작용한다. 그러므로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입 마름, 혈압상승,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뇌는 식욕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즉 향정신성 약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뇌는 그 약물의 효과를 낮추는 방식으로 보상 작용을 일으킨다. 커피를 예로 들어보자. 초기에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하지만 계속 커피를 마시면 뇌가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낮추어 몽롱한 상태가 해소되는 정도로 효과가 낮아진다. 반대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더욱 몽롱한 상태가 되어 커피를 끊는 것이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식욕억제제도 처음에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화 작용으로 활기찬 느낌이 들면서 확실히 식욕이 저하된다. 하지만 수개월간 복용하면 뇌는 그 상태에 적응이 되어 식욕억제 효과는 낮아진다. 오히려 약을 중단하면 급격히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는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약을 찾게 되고 약을 끊기 힘들어지는 것이다.식욕억제제 오남용 때문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을 종종 본다. 체중을 더 빨리, 더 많이 감소시키려고 처방량 이상을 복용하거나 수십 개월째 계속 복용 중인 환자들도 있다. 입원할 당시 환자의 모습만 보면 식욕억제제 오남용 증상은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밤새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힘들고 어지러웠다던지, 원래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으나 감정 기복이 심해져 걸핏하면 가족과 싸웠다는 환자도 있다. 이뿐 아니라 핸드폰에 도청 장치가 있다고 착각해 자신의 핸드폰을 부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으로 직장을 그만둔 예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식약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고도비만(BMI>kg/m2) 또는 대사성 질환이 동반된 비만(BMIkg/m2)의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처방기준으로 정해 놓았다. 또한 4주 이내 단기로만 사용하고 장기간 복용과 뇌가 발달 중인 소아·청소년에 대한 처방을 엄격히 금지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후 회복된 환자들은 식욕억제제가 우리 몸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았다면 약 복용을 좀 더 신중히 결정하였을 것이라고 하였다. 처방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더 날씬해 보이고 싶어 약을 복용하거나 제한기준을 피하고자 여러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몸과 정신 모두의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생각과 판단 기억과 감정 행동을 모두 조절하는 사령탑과도 같다. 신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신체의 아름다움도 돋보일 수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획기적인 변신보다 건강을 지키며 몸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듯이 외면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다 몸과 정신 모두가 황폐해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2023.01.01 I 이순용 기자
 사춘기 빨라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해야!
  • [성장일기] 사춘기 빨라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관리해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요즘 아이들은 영양 섭취 상태가 이전 세대보다 좋은데, 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키는 제자리걸음일까? 그 해답은 사춘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 중에는 중학생들도 있다는데, 이미 어린 티가 나지 않는다. 간혹 부모 중에 자신의 키가 늦게까지 컸다고 자녀들의 더딘 키 성장에 방심하는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사례가 종종 있는데, 큰일 날 일이다. 부모 세대 기준이 아닌, 요즘 아이들의 빠른 성장을 기준으로 한 키 성장관리가 필요하다.키는 만 2세 이후 1년에 5~6cm씩 자라다가 사춘기에 이르러 1년에 7cm 이상 훌쩍 큰다. 그러나 사춘기 이후에는 곧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2~3년 내 완전히 성장판이 닫히며 모든 성장을 마무리한다. 사춘기가 1년만 빨라져도 5cm 이상 키가 클 시간이 사라지는 셈이다. 사춘기 시작 시기의 중요성은 여자와 남자의 평균키 차이로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유전 및 환경 요인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린 시기에는 대부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큰다. 그러던 중 여자아이가 만 12세 전후로 초경을 하면 1~2년 후 뼈 성장을 완료하게 된다. 반면 남자아이의 경우 여자아이보다 1~2년 늦게 사춘기가 시작되고 성장판도 늦게 닫힌다.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큰 이유에는 이외에도 여러 요인이 있지만, 사춘기 시기가 늦어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긴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문제는 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여아 만 10세 이후, 남아 만 12세 이후 사춘기 발달이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나, 요즘 자녀들의 사춘기는 부모 세대가 알던 시작 시기보다 빠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까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성조숙증 진료 환아 수는 16만 명을 넘어섰다. 성조숙증이 아니라 하더라도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조기사춘기 등 사춘기 시작 시기는 점점 빨라지며 아이들의 건강한 키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이 꿈꾸는 최종키로 자라기 위해서는, 사춘기가 시작된 후의 관리는 너무 늦다. 초등학교 1~3학년 때 사춘기 시작 시기를 고려한 성장관리를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최대한 사춘기를 지연하고 사춘기 시작 전에 여아 140cm, 남아 150cm 이상 키 잠재력을 최대치로 올릴 수 있도록 성장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1일 3식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하루에 30분씩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해주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일찍 일어나는 생활 습관은 키 성장의 기본이다. 무엇보다 사춘기가 오기 전 1년에 2~3회의 적극적인 성장 검사를 통해 미리미리 성장 부진 요인을 해결하고 최적의 성장 흐름을 만들어주는 내 아이만을 위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2022.12.31 I 이순용 기자
 유방암 환자 10명중 1명 2030... 유방 보존 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
  • [굿클리닉] 유방암 환자 10명중 1명 2030... 유방 보존 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치료를 중심으로 유방의 양성 질환 및 부신종양, 부갑상선종양 등 내분비종양을 치료한다. 이중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은 암으로,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성형외과가 모여 각 학제의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을 디자인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 중이다. ◇ 치료 예후 매우 좋아 , 5년 생존율 92.3%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 중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수는 2000년 6,074건에서 2019년에는 2만4,933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발생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20~30대 환자가 전체의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앞두면 걱정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 경우, 혹은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유방암은 진찰, 유방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의심되는 진찰 소견이 있는 경우 또는 정기검진에서 시행하는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확인하고, 확진은 조직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은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해 있어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다. 93년 ~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1년 ~2015년간은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나이, 직업, 체력,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 초기 자각 증상없어 1~2년 간격 정기검진 중요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를 기본으로 해야 완치가 가능하며, 보조요법으로 항암, 호르몬,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부분절제수술(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 수술로 나뉜다. 수술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방 형태 변화와 겨드랑이 수술로 인한 팔 합병증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분절제술 및 전절제술 모두 유방 형태의 변화가 일어난다. 절제 범위가 작은 경우는 사라진 유방 조직을 주변의 조직으로 간단히 메워줄 수 있다. 부분 절제라 하더라도 사라진 유방 조직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면 유방의 변형도 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는 종양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유방암의 원인은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 이 요소들 중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식이, 체중, 신체 활동 정도다. 동물성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해야 한다. 또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한상아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28 I 이순용 기자
'매출 2배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내년 흑자전환 목표
  • '매출 2배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내년 흑자전환 목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세자릿수 매출 증가율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 폭이다. 매출 증가 기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확실한 흑자기조 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러한 실적 성장세에도 최근 바이오섹터 침체기와 맞물려 시가총액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23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디지탈의 시총은 504억원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하위권이다. 다만 내년에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게 된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전 사업 부문 유의미한 실적 나오는 중”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3억31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2% 상승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2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6.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마이크로디지탈)투자자들의 궁금증은 매출 성장 추세가 4분기에도 유지될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설명하는 사업분야는 △바이오프로세스 △바이오메디컬 △진단키트 등을 뜻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최초로 일회용 세포배양기와 세포배양액을 개발한 국가 대표 바이오 소부장기업이다. 바이오프로세스 품목에는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 배지 시스템이 속해있다. 바이오메디컬은 검체 관리 솔루션, 발광분석 시스템 등의 제품이 포함돼있다. 진단키트 부문에는 코로나19와 암, 호르몬 등을 진단하는 제품이 있다.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 곳은 바이오프로세스로 3분기 누적으로 48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메디컬에서 21억, 진단키트에서 13억원의 매출이 각각 발생했다. ◇일회용 세포배양기, 가격과 성능 모두 기존 제품 앞서마이크로디지탈의 핵심 제품은 일회용 세포배양기다. 기존의 ‘STR’ 방식 스테인리스 세포배양기는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물질이 발생하면 폐기물 처리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연구실이나 초기 임상 단계에서 주로 쓰이는 ‘락킹모션(Rocking Motion)’방식은 세포 스트레스와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최대 200ℓ까지만 생산이 가능해 대량생산과는 맞지 않다. (자료=마이크로디지탈)마이크로디지탈이 개발한 일회용의 경우 기존 방식의 장점을 결합했다. 먼저 일회용 백을 활용하기 때문에 세포 배양 환경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 세포에 스트레스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 2000ℓ까지 세포배양이 가능하다. 또 유지 비비용 등을고려해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경쟁력이 있다. ◇내년에도 매출 성장그래프 그려 나간다 이 회사의 주가 측면에서는 내년 실적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주목하는 곳은 해외시장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내년에도 매출 성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사업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겟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디지탈의 제품 특성에 있다. 세포 배양 시스템 특성상 신뢰도와 높은 안정성을 필요로 하지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트렉 레코드로 남는 것이다. 바이오테크를 대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 국내 대기업, 더 나아가서 글로벌 진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김대표의 전략이다. 올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 배양 시장은 지난 2019년 177억4400만달러(약 22조)로 집계됐다. 매년 연평균 12.91%씩 상승해 2024년이면 325억5000만달러(41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당초 증권가를 비롯한 시장에서는 마이크로디지탈의 흑전의 원년이 올해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흑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속적인 인력확충과 R&D 투자, 인허가 비용 및 전시회 참가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기존 세포배양기와 마이크로디지탈 일회용 세로배양기 ‘프리락킹’과 비교 (자료=마이크로디지탈)
2022.12.26 I 이광수 기자
  • 여성들의 갱년기는 종합병원, 조심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연에 4계절이 있듯 우리 몸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보통 태어나 유아기를 거쳐 청소년기를 봄에, 20~40대 청장년기를 여름에, 50~60대 중년기를 가을에, 70대 이후 노년기를 겨울에 각각 비유한다.사추기(思秋期)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사춘기(思春期)에 빗댄 말로, 50세 전후 찾아오는 갱년기를 이르는 말이다. 실제 이때는 사춘기처럼 신체, 정신, 환경적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특히 여성은 이 시기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월경이 멈추고 생식 기능을 상실한다. 물론 남성 역시 갱년기를 겪는다. 다만 여성에 비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주로 성기능이 떨어지는 수준이다.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는 특히 여성에 있어 신체와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동반한다”며 “지난해 국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다.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사추기의 건강관리에 앞으로의 따스한 30여 년이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원인은 ‘폐경’… 보통 폐경 3~4년 전부터 시작이 시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경이다. 폐경은 임상적으로 월경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진단한다. 폐경이행기, 즉 갱년기는 보통 폐경 3~4년 전부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폐경이 나타난 후 약 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짧게는 2년, 길게는 8년까지 지속한다.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이 2020년 기준 만 49.9세인 점을 감안하면 보통 40대 중후반부터 갱년기가 찾아오는 셈이다.최세경 교수는 “갱년기가 되면 질병 발생도 도미노처럼 이어지는데, 폐경 초기 여성의 75%는 열성홍조와 야간발한을 경험하고, 50대 중반엔 급격한 기분변화, 기억력감퇴, 성기능장애 등을 겪다가 후반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급격한 신체·심리적 변화, 질병 발생 도미노로 이어져갱년기가 되면 특히 여성에게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먼저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양도 일정치 않게 되며 결국 폐경에 이르게 된다. 주름살이 부쩍 늘고,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하기 쉽다.갑자기 가슴을 시작으로 목·얼굴·팔에서 오한과 발한을 경험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뇌 속에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시력이 점차 흐려지고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이 지속하기도 한다. 특히 이 시기는 자녀가 집을 떠나는 시기와 맞물려 더 심해진다. 또 기억력이 떨어져 자주 깜빡하는 일이 생긴다. 인지·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 많은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질과 요로계도 영향을 받는다.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을 잃고 위축된다. 호르몬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질은 더욱 건조해져 성관계 시 통증이 생기고 손상을 받거나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돼 자연히 부부관계를 피하게 된다.아울러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요로 상피가 얇아지고 탄력성이 감소되며 방광을 지지하는 조직의 이완으로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여러 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게 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긴장성 요실금이 나타나고 요도염이나 방광염에 쉽게 노출된다. 여성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부족해 근육량이 적은 편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심혈관질환 발생에도 주의한다. 폐경 전 여성은 동일연령의 남성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3배 정도 낮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보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몸에 이로운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은 낮아지고, 몸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은 높아진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로 폐경 후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즉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빈도가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기 여성의 중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심혈관질환 사망이 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약 2배 많다.골다공증도 조심한다. 골다공증은 갱년기 증상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의 결과로 골의 교체 속도가 증가하고 골 흡수와 형성 사이의 불균형이 커지지는 것이 원인이다. 폐경 1년 전부터 골 소실이 급격히 증가하고 그 후 3년 동안 지속된다. 골 손실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골반부, 장골 등이다. 최세경 교수는 “골다공증이 심하면 척추에 압박 골절이 생겨 요통이 생기고 신장이 줄어들거나 등이 굽기도 한다”며 “특히 전에는 미끄러지면 고작 멍이 들었을 정도도 엉덩이뼈가 부서질 정도로 약해지는데 대퇴부 골절은 사망률이 15~20%에 이른다”고 했다.폐경 후 여성호르몬 부족은 치매(알츠하이머질환) 발생과도 관련된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후 10년 내 비교적 젊은 폐경 나이에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 또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가능한 조기 호르몬요법을 시행을 추천한다.◇적절한 여성호르몬 치료, 폐경 후 삶의 질 높여여성 갱년기 치료는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주로 진행한다. 초기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은 먹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 질 점막이 얇아지고 질이 좁아지며 건조해져 성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여성호르몬 질정이나 크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금연 등으로 안면홍조는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운동으로 인한 근력 강화는 골밀도를 증가시켜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걷기, 등산, 수영, 요가 등을 추천한다.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미리 갱년기 증상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떨어지는 기억력은 냉장고에 메모지를 붙이는 등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요실금은 평소 케겔운동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소변을 보다가 멈춘 듯 골반근육을 10초간 수축, 10초간 이완하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시행한다.최세경 교수는 “국내 여성 중에는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갱년기 장애가 심하다면 득실을 따져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히 호르몬치료를 한다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25 I 이순용 기자
우리 아이 겨울철 건강관리로, 면역력과 키 성장 잡아야!
  • [성장일기]우리 아이 겨울철 건강관리로, 면역력과 키 성장 잡아야!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갑자기 기온이 확 떨어진 날씨에 기침과 재채기하는 소리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파력 강한 변종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재확진자 수가 더해지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래저래 겨울철 건강관리가 중요해졌다. 겨울철은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시기이지만, 규칙적인 생활 관리로 면역력을 높이면 건강뿐 아니라 키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겨울,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서라도 건강관리에 좀 더 힘써 보도록 하자.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우선 날씨가 추워져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최적의 몸 상태인 36.5~37℃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다 과도하게 에너지를 쓰게 되고 외부의 질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겨울에는 공기가 추워질 뿐 아니라 건조해지는데, 코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호흡기 면역력 자체가 낮아져 바이러스 전파가 쉬워진다. 이외 수면 부족, 스트레스도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그러므로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환경 유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이 필수겠다.첫째, 실내 온도와 습도에 주의하자. 감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40~60%의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와 하루 2~3차례 환기를 해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감염병 위험이 있는 시기에는 외출 후 손을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실내온도는 20℃ 내외로 맞춰 외부온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로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하며, 제철 채소 및 과일 등을 챙겨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유산균, 칼슘, 비타민D, 한약 등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으로 보충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셋째, 아이가 컴퓨터, 스마트폰을 하느라 잠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조금씩 바로잡아야 한다. 세포를 회복하고 키를 키우는 성장호르몬은 아이들이 깊게 잠든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넷째,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춥다면 실내운동도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하루 열량 소비를 충분히 하도록 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기초체력을 키우면서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과 키 성장 잠재력은 크게 달라진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아이와 함께 건강관리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는 시기로 삼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2022.12.24 I 이순용 기자
성조숙증 치료 후에도 성장관리는 꼭 필요해
  • [성장일기]성조숙증 치료 후에도 성장관리는 꼭 필요해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조숙증 16만 명 시대. 늘어난 수치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제때 치료를 받는 아이들도 많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다만, 성조숙증 치료의 궁극적 목표가 키 성장에 있다면, 치료 이후의 키 성장관리도 성조숙증 치료만큼 중요하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성조숙증은 정상적인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즉,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것인데, 만 8세 이하 여자아이에게 가슴 멍울이 잡히고 머리 냄새가 나고 냉이 나타나며, 만 9세 이하 남자아이의 고환이 엄지손가락 한 마디 이상 커지고 목젖이 나오는 등의 신체 변화가 발견된다. 평균 키 이상의 큰 키로 자라려면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키가 어느 정도 커야 한다. 키 클 새도 없이 성조숙증으로 사춘기가 또래보다 빨라지게 되면 당연히 최종 키는 크기 힘들다. 여자아이가 160cm 이상 자랄 수 있었던 키가 150cm에 머문다면, 아이가 평생 느끼게 될 속상함은 보이는 것 이상이 된다. 남모르게 이미 많은 부모가 성조숙증 치료에 열중하는 이유다. 성조숙증 치료는 사춘기 지연치료다. 성호르몬 분비 상태에 따른 약물치료를 통해 사춘기 진행을 지연하고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것을 막는다. 치료 후에는 수개월 내 가슴 발달, 급성장 등 사춘기 증후의 발현이 느려진다. 사춘기를 1년만 늦춰도 4~6cm가 더 클 수 있으니, 사춘기 지연치료는 분명 효과적이다. 성조숙증 치료만으로는 부족한 키를 다 키우기는 힘들다. 키 크는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그동안 따라잡아야할 키를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성조숙증 치료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 그래서 성조숙증 치료가 끝난 이후에 키 성장치료도 챙겨야만 한다.성조숙증 치료 이후 키 성장 촉진과 성장관리가 ‘키를 크게 키우는 한 수’가 된다. 추가적인 키 성장 촉진으로 따라잡기 성장을 얼마나 잘 이루어내는가에 따라 아이의 평생 키가 달라진다. 전문의와 지속하여 상담하여 식습관 개선, 한약 치료 등 키 성장을 위한 최적의 신체 환경을 조성하여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하겠다.성조숙증이 발현된 아이에게 성조숙증 치료는 필수이지만, 성조숙증 치료만으로는 손해 본 키를 다 채워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의 키는 성장기 끝까지 애쓴 만큼 반드시 돌아온다. 치료 이후에도 적극적인 성장관리와 치료로 아이가 평균 키 이상으로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12.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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