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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737건

  • (초점)이익치퇴진은 鄭씨일가의 뜻인가
  • 현대중공업이 부당한 계열사 지원과 관련해 이익치 회장의 책임을 공론화했다. 현대중공업은 28일오후3시경 현대증권 및 현대전자, 그리고 두 회사 대표이사인 이익치 회장과 박종섭 사장을 피고로 한 "외화대납금 반환 및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서울 지방법원에 접수시켰다. 현대투신 주식을 재매입할 수 밖에 없었던데 대해 이들 피고에게 2450억원 및 세금, 과징금 등 미래 발생 예상 비용 등 손해배상을 요구함으로써 강경한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이 회장과 박 사장을 피고로 포함시킨 것은 "각서까지 있는 사안에 대해 무성의로 일관한 책임이 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강경자세는 회사나 사외이사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 이익치 회장의 거세를 목적으로 한 MJ(정몽준 의원)의 의지라는 해석이 그룹내 팽배하다. ◆이익치 퇴진은 鄭씨 일가의 뜻 ?=이번 사안은 현대투신의 주식 1300만주를 2450억원에 매입함으로써 발생한 현대중공업의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라는 한마디로 "돈 문제"다. 그럼에도 그룹내 대다수의 시각은 이를 "돈 문제"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이 사안에 대한 해법 역시 현대전자나 현대증권이 피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관계자는 "MJ가 돈이 없어서 자신에게도 흠이 될 수 있는 이 문제를 공론화시켰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룹구조조정위원회가 "연내에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현한데 대해 현대중공업이 불과 몇시간만에 이를 일축한 것은 이 회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 확고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회장을 피고에 포함시킨 것은 향후 비화할 수 있는 형사 소송에 앞서 인과관계를 확인해준다는 의미여서 더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 그룹일각에선 "MJ가 鄭씨 일가를 대표해 이 회장을 퇴진시키기로 결심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MJ가 이 회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5월25일 현대중공업의 지분 변동때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정계로 뛰어든 MJ는 올해초까지만해도 8.06%의 지분으로 정주영 명예회장에 이어 2대주주였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도 그대로 상속받을 것이 확실시돼 MJ는 경영에 관여하진 않지만 중공업의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굳어져 있었다. 그룹내 "중공업=MJ 몫"이라는 불문율을 깬 사람으로 이익치 회장이 지목됐다. 정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지분 11.56%중 0.51%를 뺀 11.05%가 MJ에게로 넘어가지 않고 MH 계열사인 현대상선으로 넘어간 과정을 이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MJ의 이같은 의심은 6월9일 정씨 일가의 회동에서 표면화된 듯하다. 5월31일 정씨 3부자 동반퇴진 선언 후 반발했던 MK(정몽구 자동차회장)가 MH와 청운동의 정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MJ와 정상영 금강개발 회장도 참석했다. 당시는 정 명예회장이 MK에게 "물러나라"고 말했다는 것만 알려졌다. 그러나 MK가 황망히 자리를 떠나고 난 뒤에는 MJ가 형인 MH에게 중공업의 지분 원상 회복을 요구하며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 건설 등 자금난을 겪는 MH 계열사들이 현대중공업에 지급보증과 CP 매입을 요구하는 등 부담을 안기자, MJ측은 이를 MH측의 중공업 장악 의도라며 대응책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경영을 챙기지 않던 MJ는 이 때부터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그룹 안팎의 원로들과 삼촌 등 정씨 일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모은 결과, 이익치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현대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익치 회장 퇴진은 정 명예회장과 MH를 제외한 정씨 일가의 결론이라는 주장은 여기서 나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익치회장 퇴진은 사태 해결의 시작 뿐=이익치 회장 책임론은 우선 계열사간 부당한 지원을 주도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의혹만으로 그동안 온갖 풍파를 헤쳐나온 이 회장이 순순히 책임을 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룹안팎에선 "이회장의 진퇴는 오너 일가의 손을 떠난 사항"이라고까지 말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J가 나선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 있다. 그룹 관계자는 "MJ는 기업인이 아닌 정치인"이라며 "정치인은 문제를 푸는 방법도 기업인과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집요하게 입당하라는 추파를 던질 만큼 MJ는 "차세대 지도자후보"라는 거물 정치인이다. 이 거물정치인이 자신에게 돌아올 정치적 부담을 예감하면서도 이 회장 퇴진을 주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커 보인다. 이럴 경우 MJ의 목표는 1차적으로는 이 회장의 퇴진이다. 이는 그룹내외부, 정부 등 각계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나설 명분도 크다. MJ의 궁긍적 목표는 이 회장 퇴진을 통해 중공업의 지분구조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거나 자신이 최대주주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 명예회장에게서 현대상선으로 간 지분 12%가 그 대상이다. 이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거나 자신이 가짐으로써 계열분리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현대건설 지분(6.93%)과 상선 지분(12.46%)등 MH계가 갖고 있는 19.39%의 대부분을 해소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회장 퇴진-중공업 지배주주 복귀 등 일련의 과정에서 MJ가 직접 나서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에도 MJ는 철저히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중국 등 해외 출장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데는 소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鄭씨 일가를 대표한 MJ의 행보가 형인 MH의 최고 측근, 이익치 회장 퇴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00.07.28 I 문주용 기자
  • 동아건설 새 CEO,8월 리비아 방문키로
  • 동아건설의 새 CEO(최고경영자, 회장)가 다음달 리비아를 방문해 대수로공사 수주문제를 협의키로 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비아 압델 라흐만 샬감(Abdel-Rahman Shalgam) 외교부장관 환영만찬회를 지난 11일 갖는 등 리비아측과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수로공사문제는 CEO를 뽑기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1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을 리비아측에 설명하고 다음 달중 신임CEO가 리비아를 방문해 직접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환영만찬회에는 황창기 사장과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의 강정원 행장 등이 참석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리비아가 최원석 전회장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며 리비아측에 그동안 경영진 문제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는 CEO보다 동아건설을 보고 공사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압델 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은 한국 기업과 리비아가 합작,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공동진출할 것을 한국측에 제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지난 13일 밝혔다. 샬감 장관은 방한기간중 대통령 예방, 외교장관 회담, 건설교통부장관 면담, 산업시찰 등 일정을 가졌다.
2000.07.14 I 허귀식 기자
  • 금감위, 금감원 주요업무 추진계획
  • 금감위, 금감원 주간 주요업무 추진계획(7.14~7.22)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산업발전과 금융개혁 추진방향에 대한 후속조치 △후속조치사항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조치사항) -은행의 경영자율성과 책임성 보장 -금융정책운영의 투명성 제고 -2단계 은행권 구조조정 추진 -금융지주회사제도의 도입 -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 -공적자금의 추가부담과 조성방안 등 ■국회정무위 개최(제213회 임시국회) 준비 △일시 및 장소 : 2000.7.18(화) 10:00, 정무위 회의실 △보고안건 -제2차 은행권 구조조정 추진방안 -금융지주회사 도입계획 -금융경색 해소방안 추진상황 -금융노조파업 경위와 대응조치 ■금융관계법 시행령 개정추진현황 △증권투자회사법시행령 다음주 차관회의에 상정 예정 △증권거래법 시행령 다음주 차관회의에 상정 예정 *이에 따라 "99년 법률개정에 따른 후속시행령 개정작업이 모두 마무리 ■대우담보 CP관련 추신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방안 검토 △대우담보 CP를 자산관리공사가 시장가격(80.3%)에 매입키로 함에 따라 투신사 등에 발생한 손실(3,617억원)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방안 검토 △자금지원 방안 증권금융이 저금리 증금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성하여 대우담보 CP 관련 손실 기관에 지원하는 방안 등 검토 ◇금융감독원 ■금감원 홈페이지에 부서별, 직원별 소관업무 게재 △민원편의 및 업무투명성 제고를 위하여 부서별, 직원별 담당 업무 및 전화번호를 구체적으로 게시(8월중) ■은행 자회사 경영실태평가제도 개선방안 마련 △은행 자회사 경영실태평가의 정확성 및 실효성제고를 위해 *자회사들의 실적을 단순합산하여 평가하던 것을 자회사별로 평가(CAEL원용)후 출자비율을 고려하여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개선 △ 은행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사항(2000.7) ■은행 파업으로 잠정유보되었던 검사업무의 정상화 조치 △ 각행 본부 비상상황실, 전산실, 전국 결제모점에 파견되었던 검사역(185명)을 7.12자로 전원 복귀 조치 *검사각국은 그동안 잠정 유보되었던 검사업무를 7.13부터 정상 수행 *Workout 업체 점검, 종금사 잠재부실 점검 등의 업무도 계속 진행 ■금융회사의 여신관행혁신 추진실적 점검 △ 2000.6월말 현재 금융회사의 여신관행혁신 계획의 이행실적을 현장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 <대상> *은행 : 지난번(1월) 점검결과 추진실적 부진 4개은행(제일, 평화, 수협, 광주) *비은행 금융회사 -협회 등 자율협의기구 6개 -선도금융회사 15개 -자산규모가 큰 회사순으로 20개사 <점검기간> *7.19 - 7.27 (예정)
2000.07.14 I 조용만 기자
  • 노정협상타결, 한빛 조흥은행 반응
  • 이번 파업을 주도하다시피 한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은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라면서도 금융지주회사제의 강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정부주도 구조조정에 대해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협상타결과 파업방침 철회에 따라 파견직원들의 복귀를 지시하는 등 발빠르게 정상영업 준비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합의내용중에서 고용안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금융지주회사제도도 도입키로 합의했지만 이를 언제부터 적용하게 되는지 시기문제도 별다른 내용이 없어 다소간의 불안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조원들은 연세대에 계속 남아있다”면서 “노조지도부로부터 상세한 상황설명을 듣고 귀가해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업을 거치며 거래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소리없이 행해온 관치금융의 실체를 알리고 시정을 받아낸 것은 앞으로 자율적인 은행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노정간의 합의사항이 은행과 은행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까지 판단하기는 어렵고 노정간의 합의가 만족할만한 수준인지말할 단계도 아닌 것 같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어쨋든 협상타결후 행내 방송 등을 통해 타결소식을 알리고 지점에 파견나간 직원들에게는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내일 정상출근토록 지시했다”면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전중에 행장이 직원들에게 파업기간 동안의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노사간의 앙금도 떨쳐 경영정상화에 힘쓰자는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내용을 게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07.11 I 조용만 기자
  • 리비아 外務 방한..동아건설 수로공사 협의
  • 압델 라흐만 샬감(Abdel-Rahman Shalgam) 리비아 외교부장관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의 초청으로 11∼14일에 방한, 정부측과 동아건설의 건설프로젝트 참여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샬감 장관은 방한기간중 대통령 예방, 외교장관 회담, 건설교통부장관 면담, 산업시찰 등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협의하고, 동아건설 등의 대(對)리비아 건설 프로젝트 참여, 교역 및 투자 확대등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건설교통부장관 면담은 다른 나라 외무장관이 방문할 때와 비교할 때 "특별한" 일정이라는 지적이다. 샬감 장관의 방한은 85년 방한한 알리 트리키(Ali Triki) 장관에 이어 리비아 외교부장관으로서는 두 번째 공식 방한이다. 리비아는 우리 건설업체의 중요한 해외시장(77년 이후 총 217건 222억달러의 건설수주)이며, 우리나라가 99년 2억6천만불의 자동차, 전자기기 등을 수출한 주요 교역국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리비아 대수로청(GMRA)의 게리안 차관 등 3명이 지난달 5일 방한해 대수로 3,4단계 공사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edaily 6월 12일 15시30분 기사참조) 게리안 차관 일행은 고병우 前회장 등 경영진이 사퇴한 일을 뒤늦게 알고 동아건설이 대수로공사를 맡아 잘해낼지 의심스러워 하기도 했다고 동아건설 관계자는 전했다. 게리안 차관일행은 서울은행을 방문, 강정원 행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최원석 前회장측은 게리안차관이 최 前회장의 회장직 복귀를 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0.07.06 I 허귀식 기자
  • 동아건설 회장 공채해야-콘스트라넷 여론조사
  •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의 "동아건설 회장" 복귀가 조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가운데 건설전문사이트인 콘스트라넷닷컴(http://www.constranet.com)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최고경영자를 공채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 콘스트라넷측은 이날 "동아건설의 최고경영자를 공채하겠다는 채권단의 구상에 대한 찬반 투표"를 마감한 결과, 응답자 125명중 118명(94%)이 "예"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은 7명(6%)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추천한 분야별 전문경영인으로는 △전문 건설인(56명) △은행 임직원(4명) △기타(65명) 등이었다. 관료를 추천한 응답자는 없었다.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는 표본추출 등에 문제가 많지만 최 전회장의 복귀에 반대하는 "콘티즌"(건설업계 네티즌)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콘스트라넷측은 "조사의 신뢰성을 기하고자 프로그램상에서 한 IP주소에서 중복 투표를 할 수 없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최근 채권은행단이 실시한 공모에 서류를 낸데 이어 지난 4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장직 복귀 의지를 공식화했다. 또 5일 ‘한국노총 동아건설 노동조합’명의로 일부 언론에 최원석 회장 복귀를 요구하는 성명서가 게재됐다. 이에대해 정부와 채권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동아건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최원석 전 회장의 복귀를 허용하면 같은 논리로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과 고합그룹 장치혁 전 회장,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복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0.07.06 I 허귀식 기자
  • 현대, 계열주 복수로 그룹분리신청-29일 공정위 제출 방침
  • 현대그룹은 자동차소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묶어 계열분리키로 하고 새로운 계열주(동일인)를 정몽헌 전회장과 현대건설 등 복수로 신청키로 했다. 또 그룹에 남게되는 자동차소그룹 6개사 포함 10개사에 대해서는 정주영 명예회장이 동일인 지위를 유지하게 돼 주요 대주주가 됐다. 현대는 28일 "현대계열분리에 대한 입장"을 통해 이같은 계열분리 신청계획을 밝히고 29일 공정위에 계열분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날 발표한 계열분리 관련 입장에서 "사회통념상 모기업 또는 핵심 계열회사의 계열분리가 가능한가하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혁심업종별 전문그룹화라는 정부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이를 검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는 이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기업집단의 계열주를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을 고려해 일단 정몽헌 회장으로 신청하고, 아울러 정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만큼 현대건설을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함께 신청키로 했다. 현대관계자는 "정몽헌 회장과 지주회사격인 현대건설 등을 각각 동일인으로 복수 신청할 계획이지만 공정위가 은퇴선언을 한 정 회장 대신 현대건설을 동일인으로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회장을 동일인으로 신청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지분관계의 최상위 지배자이기 때문일 뿐 일각에서 지적하는 경영일선 복귀 의도는 없다며 공정거래위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했다. 새로운 기업집단은 현대건설, 현대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등 기존 계열사 25개를 모두 포함하게 된다. 그룹은 올 상반기까지 자동차 부문 관련사를 분리시키겠다는 약속에 따라 현대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되어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모두 정리했으나 현대차 지분 9.1%가 친족분리요건을 초과, 분리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나머지 계열사의 계열분리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전명예회장은 자동차 외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 지분이 없고, 경영퇴진까지 선언해 현대기업집단의 동일인 요건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2000.06.28 I 문주용 기자
  • 현대 逆계열분리, MH 車 경영권 장악포석
  • 현대그룹의 정씨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연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31일 정씨 일가 3부자 경영퇴진 선언이후 잠복기에 접어들었던 정몽헌(MH)-정몽구(MK)간 갈등은 계열분리 신청을 놓고 다시한번 반목을 되풀이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역시 MH측이 MK측을 선제 공격하는 형식이 됐다. MH쪽인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회가 마련한 逆 계열분리 발상이 싸움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MK측이 이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재수 구조위원장은 "자동차 소그룹 6개사 등 10개사를 제외한 현대 25개 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조위가 이 방안을 구상한 것은 기본적으로 정 전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지분 9.1%를 계열분리요건인 3% 미만으로 줄일 의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구조위는 정 전명예회장이 현대건설 등 자동차를 제외한 전 계열사지분을 줄여 대주주에서 제외됐음에도, 공정위가 "실제적 영향력"을 이유로 자동차 계열 분리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겠다고 한데 따른 것. 결국 정 전명예회장이 지분매각에 반대하는 이상, 공정위 등 정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위의 의도를 곧이곧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결론적으로 MH측이 현대자동차의 경영권을 MK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역습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MH측은 지난해 그룹의 구조조정작업이 후계작업과 일치하면서 상당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우량의 대형 계열사들이 각각 MK, MJ(정몽준 의원)등이 갖는데 반해 자신은 건설, 상선, 증권, 전자 등은 이들과 비교할 때 중량감이 떨어졌던 것. 박세용 구조조정위원장을 외곽으로 빼고, 3월말 1차 왕자의 난을 일으키며 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자동차, 중공업, 금융, 전자, 건설 등 5개 핵심업종으로 나누기로 한 계열분리안자체를 유야무야시킨다는 장기 구상에서 첫 단추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역 계열분리는 정 전명예회장의 갖고 있는 지분 9.1%를 통해 MH측이 자동차 경영권에 도전하는 시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 전명예회장은 MK보다 MH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이익치, 김윤규, 김재수 등 MH측 가신들이 정 전명예회장을 외부에 차단시키고 있다. MH는 이를 최대한 이용, 정 전명예회장이 자동차 계열로 구성된 그룹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자신이 자동차 경영을 장악하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MH측은 또 이같은 노력을 보임으로써 설사 공정위가 계열분리 승인을 하지 않더라도 계열분리 지연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상에 대해 MK측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 것이고 공정위도 "분리 불허"로 인한 부담을 안게 계열 분리의 지연 책임을 이들에게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자동차 계열분리 반대라는 MH측의 궁극적인 이해하고도 일치한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MH측의 의도가 제대로 먹혀들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무엇보다 이 분리안은 일단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한달전 "정씨 3부자 퇴진"선언으로 신선한 평가를 받았던 약속을 한달만에 스스로 뒤집음으로써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그냥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권한만 행사할 뿐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또 공정위의 계열분리 요건 충족요구를 자동차 경영권 장악의 빌미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MH측에 쏟아질 비난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룹내부에서조차 이같은 방안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겠다는 발상"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계열분리에 대한 법취지를 무시한채 법규정상의 해석의 여지를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가 계열분리를 위해 정 전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자동차 지분을 3%미만으로 낮추도록 한 것은 자동차 계열에 대한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유지한 채 현대그룹에 대해 창업주로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구조위의 역 계열분리안은 정 전명예회장이 자동차계열로 구성된 그룹의 계열주로만 있을 뿐, 떨어져나가는 계열사와는 무관해지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의 분리 요건을 제대로 맞추게 된다는 것이 그룹의 주장이다. 하지만 정 전명예회장이 떨어져나가는 계열사에 대해 영향력이 진정 줄어들지는 극히 의문이다. 당장 29일 정 전명예회장이 방북하는데도 계열사의 주요 최고경영진들이 수행했고, 건설의 평양체육관 건설 인력까지 대동하고 간데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현대그룹의 기업문화와 지배구조를 볼때 창업주 "정주영"이 갖는 영향력은 지분 소유와 상관이 없다는 재계의 지적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더욱이 최근 MK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 자동차에 대한 경영권방어를 강화키로 해 MH의 경영권 장악시도가 지분 경쟁 등에서 실제적인 효과를 발휘할 지도 미지수다.
2000.06.28 I 문주용 기자
  • 현대, 車제외 건설등25사 逆계열분리 추진
  • 현대그룹은 당초 자동차소그룹을 계열분리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자동차소그룹외 계열사 25개에 대해 계열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계열사 35개중 분리 예정이던 자동차관련 6개사 등 모두 10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등 25개사를 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이 방법은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만큼 공정위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며 "금명간 그룹의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이처럼 역 계열분리를 검토하는 것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보유지분 9.1%를 계열분리 요건인 3%이하로 낮추라는 공정위의 요구에 대해 정 전명예회장측이 지분 축소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분리되는 계열사의 동일인(계열주)는 현대건설이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유력해보인다. 특히 현대차의 주요 대주주는 정몽구 회장에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으로 바뀌게 돼 한달만에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그룹에 남게되는 현대차 계열사는 현대차외에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털, 오토에버닷컴, 이에치디닷컴 등 6개사와 인천제철과 현대강관등 4개사다. 현대 구조위는 이같은 내용의 계열분리안을 29일께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2000.06.28 I 문주용 기자
  • (인물)한국종금 정상화 추진 주역들
  •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엄낙용 재경부 차관, 김승유 하나은행장, 김인주 한국종금 사장 등은 8일 하루종일 뉴스메이커로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하나은행이 한국종금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침을 밝히기 직전부터 양자, 3자회동을 갖고 대책을 수차례 논의했다. 8일 저녁까지 이들은 주주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한국종금와 종금업계의 회생을 도모할 수 있는 "묘수찾기"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들의 중심에는 이헌재 장관이 있었다. 이 장관은 새 정부들어 구조조정 총사령부로 등장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첫 수장을 맡아 은행퇴출과 합병, 대우사태 수습 등 온갖 "부실 청소" 작업을 벌였다. 최근 새한그룹과 현대그룹 사태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금융불안 진화에 발벗고 나섰다. 이 장관은 44년생 중국 상하이출신이다. 지난 62년 경기고, 6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70년대말 결코 영광스럽지 못한 사유로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했다. 대우 상무, 한국신용평가 사장을 거쳐 97년 외환위기직후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실무기획단장으로 "정부"쪽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1월 금감위원장에서 재경부장관으로 영전하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고생한 직원들 앞에서 눈시울을 적시며 "튼튼한 금융"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장관을 보필하는 엄낙용 재경부 차관은 48년생. 66년 경기고, 71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KS(경기고-서울대)라인의 이 장관 후배다. 게다가 이 장관은 82년 미국 하버드대경영대학원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고 엄차관은 83년 미국 하버드대대학원(행정학석사)을 마칠 정도로 비슷한 코스를 밟았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금융계에 몸을 실었다. 그는 보람은행 합병, 충청은행 인수 등 이 장관이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금융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할 당시 정부의 의중을 미리 읽고 실행에 옮겼다. 이 장관은 평소 김 행장의 국제감각과 은행가로서의 능력, 김 행장은 이 장관의 열정과 식견을 서로 높이 평가했다. 김인주 한국종금 사장은 45년생으로 65년에 경기고를 졸업했다. 그는 72년에 서울대 법대를 마쳤다. 오호근 전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의 학교 직장 후배로 경기고출신 금융인으로는 "능력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이상용 예금보험공사사장, 연원영 금감위 상임위원, 윤용로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등도 한국종금문제를 풀기위해 밤낮으로 뛴 사람들이다. 연 상임위원과 이종구 정책금융국장도 이 금감원장과 함께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2000.06.08 I 허귀식 기자
  • 현대 경영권 분쟁확산..회장 인사 또 번복(종합)
  • 현대그룹이 극심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24일 정몽헌회장측이 "현대 단독회장 등극"을 발표, 몽구(MK)-몽헌(MH)간 경영권 다툼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26일 MK라인의 정순원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구회장의 현대회장 복귀"를 선언하고 나서 후계 구도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MK의 이날 발표는 27일 오전으로 예정된 정몽헌회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MK-MH간 주도권 다툼이 첨예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양측 모두가 "정주영명예회장의 재가를 얻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어 정명예회장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부사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룹 최고 경영자 인사는 정몽구회장과 정몽헌회장 두분의 협의를 거쳐 각 해당사가 발표하게 된다"며 "따라서 그룹 구조조정위원회는 지난해 수차례 발표된 바와 같이 한시적인 기구로서 사업구조조정에 국한된 일만 수행하게 된다"고 못박았다. 정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의 사려깊지 않은 발표로 그룹 경영질서에 큰 혼선을 초래하게 됐다"며 구조조정본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대해 구조조정본부와 PR사업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획실에서 발표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26일 오후 정몽헌 회장이 직접 정주영명예회장에게서 확인한 사실임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현대 경영권 다툼은 이처럼 MH라인의 구조조정본부와 PR사업본부, MK측의 현대자동차간 대결구도로 이어지고 있어 그룹 계열사간 내분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몽헌회장은 당초 예정대로 27일 오전 10시 현대 계동사옥에서 경영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인사파동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그룹 운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이날 MK측 반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03.26 I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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