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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새책)주문을 외워보자~나는 행복해!
  • (클릭! 새책)주문을 외워보자~나는 행복해!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오늘처럼 푹푹 찌는 무더운 어느 여름날, 집에 들어서자마자 연신 "덥다"를 외치는 나에게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자꾸 덥다, 덥다 그러면 더 덥다"고. 그렇다. 발화하는 순간 느낌은 더욱 선명해진다. 다들 "경제가 어렵다", "날이 갈수록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 불행을 되뇌이면 더 불행해지지 않을까. 조금은 억지 같더라도 주문을 외워보자. "행복해~나는 행복해!" 다 같이 행복해지자고 외쳐대는 책 몇 권을 소개한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돼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화제의 글을 엮었다.부당한 비난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불안을 잠재우는 기막힌 방법, 친구에게 돈을 꿔주지 말아야 하는 까닭 등을 읽다보면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답은 있으며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축제가 된다"라고 믿는 저자의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경쾌한 삶의 성찰이 엿보인다. 사랑, 이기주의자, 웰빙, 환상, 웃음, 상식 등 70여개의 단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농담사전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읽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무겁게만 여겨지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막시무스 지음. 갤리온. 9000원. ◇행복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선물`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스펜서 존슨이 새로 내놓은 `행복`에 대한 감동적인 우화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인생에서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주인공 존. 인생의 빈틈이 느껴질 때마다 그 원인을 알지 못해 고민한다. 어느 날 일에서도 삶에서도 크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행복으로 충만해 보이는 프랭크 아저씨에게서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배워 보기로 결심한다. 이후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존은 프랭크 아저씨의 `행복`한 비밀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는데..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아직 삶을 행복으로 꽉 채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저자는 단 하루라도 나 자신을 껴안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라고 권한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소중히 여길 수 없다"고. 안진환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원. ◇백만 불짜리 웃음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웃는 얼굴이 예쁘기도 하지만 웃음이 건강과 성공까지 가져다 준다면 어찌 웃지 않을 수 있을까. 새책 `백만 불짜리 웃음`은 개인과 기업, 조직에서 웃음이 왜 필요한지, 그 성공사례를 들며 웃음의 효용가치가 크다고 역설한다. 웃음을 제2의 치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특히 저자가 웃음을 배우는 현장을 쫓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4장 `웃음의 기적`편이 인상적이다. 즐거운 날이 별로 없어 우울한 사람들이 웃음을 통해 백만 불짜리 인생을 살기를 기원하며 이 책을 썼다고. 문석근 지음. 열매출판사. 1만원. ◇나는 행복해질 운명이다 일본 정신과 의사 사이토 시게타가 스트레스로 찌든 현대인들에게 `재충전의 비결`을 알려주기 위해 쓴 책. 저자는 집에서, 회사에서, 인간관계에서 "이젠 끝이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슬럼프를 극복하는 비결을 알려준다. "완벽한 것보다는 80%가 좋다"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듯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 큰 성공의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것이 곧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이라고. "당신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발밑의 현실을 조금씩 쌓아올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면 어떨까? 모든 것을 이루지 못해도 인생은 인생이다. 업적보다는 이루고자 노력한 자세가 고귀하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서현아 옮김. 대교베텔스만. 8800원. ◇좋은 아침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의 저자 해리 폴의 최신 비즈니스 우화. 전작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어시장을 통해 직장생활을 유쾌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은 저자는 이번에는 `좋은 아침`을 들고 나온다. 안정된 가정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케이티 애덤스. 남편의 갑작스런 이별 선언으로 화와 짜증으로 얼룩진 생활을 이어간다. 설상가상으로 부하에게 승진 기회를 빼앗기고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위기의 기로에 선 케이티는 앨런 박사를 만나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기 위해 `좋은 아침` 만들기 작전에 돌입하는데.. 저자는 `좋은 아침`이라는 간단한 인사를 통해 `배려`와 `관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활력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쉽고 빠른 해법을 제시한다. 해리 폴·로스 렉 지음. 이경남 옮김. 위즈덤하우스. 1만원.
2006.08.03 I 전설리 기자
소녀들이 사라진 곳, 바람만이 홀로 세월을 여닫는다
  • [세계영화기행]소녀들이 사라진 곳, 바람만이 홀로 세월을 여닫는다
  • ▲ `행잉록의 소풍`에서 여학생들이 억압적인 교육을 받는 학교로 등장했던 마틴데일 홀. 여기서의 하룻밤은 어둠과 적막이 뼈에 스며드는 듯한 경험이다.[애들레이드(호주)=조선일보 제공] 소녀들이 사라졌다. 하늘과 땅 사이. 희박한 대기 속으로. 아무 흔적도 없이. 1900년 2월 14일의 오후. 행잉록이란 산에 소풍 갔던 길이었다. 호주의 아득한 산과 들판 그리고 고택(古宅).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행잉록의 소풍’엔 마력 같은 게 있었다. 신비만 남겨두고 설명은 거세한 영화. 실종의 모티브가 그 영화의 전부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강력히 사로잡혔다. 다 보고 나니 꼭 촬영지에 가고 싶었다. 기회는 십수년 만에 찾아왔다. 호주를 생각하니 그 영화가 떠올랐다. 지도를 샅샅이 뒤졌다. 여러 차례 전화도 걸고 이메일도 썼다. 어서 신비의 공간에 발을 딛고 싶었다. 호주 남쪽 해안 도시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예약해둔 차에 올랐다. 첫 목적지는 마틴데일 홀. 애들레이드 북쪽 160㎞ 지점에 있었다. 잔뜩 흐렸다. 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도시를 벗어나자 폭우까지 쏟아졌다. 거센 바람이 비를 포말로 갈아 날렸다. 뿌연 세상 속 구비구비 끝없이 이어진 길. 현실감이 사라졌다. 달릴수록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았다. 차를 몰던 토니가 씩 웃었다. “으스스하죠?” 그렇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이건 몽환적인 세계로 가는 여정이니까. 극중 학교로 나온 마틴데일 홀에 닿았다. 2층 석조 건물이 솟구치듯 나타났다. 반경 5㎞ 안에 인가라곤 없었다. 여학생들이 유폐되듯 기숙했던 곳. 여기서 교육은 억압의 동의어였다. 현관에 매달린 종을 흔들었다. 집 관리인 트레이시가 웃으며 맞았다. 대저택은 우아했다. 그리고 왠지 스산했다. 홀을 가로질러 정면의 계단을 올랐다. 하필 모두 열세 개.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인상적이었다. 2층에서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마틴데일 홀은 1880년에 건립됐다. 호기롭게 지은 사람은 스물한 살 청년.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직후였다. 그러나 왕자 같은 생활은 딱 10년이었다. 서른을 넘기자마자 사치로 파산했다. 흔히 서구의 고택들은 관람객만 받는다. 그러나 이곳은 운영방식이 독특했다. 옛 모습 그대로인 방에서 묵을 수 있었다. 객실은 모두 10개. 예약한 대로 ‘화이트룸’으로 갔다. 이 영화 첫 장면을 찍은 곳. 바로 극중 주인공 미란다의 방이었다. 높은 천장과 빛 바랜 벽지. 라디에이터 외엔 모두 낡은 고가구였다. 세월을 느끼는 감각은 후각이었다. 1층에 틀어놓은 음악이 갑자기 멈췄다. 어느새 비도 그쳤다. 열린 창문으로 긴 그림자가 넘어왔다. 천장에서 전등이 목 매듯 달려 흔들렸다. 늦은 오후였고 기이한 정적이었다. 아래에서 징이 울렸다. 적막 속 징소리는 원을 그리며 퍼졌다. 그리곤 벽에 부딪쳐 허물어졌다. 저녁이 준비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트레이시가 요리한 저녁을 먹었다. 부부인 수지와 스티븐 그리고 나. 손님은 딱 셋이었다. 부부는 자상한 얼굴로 말을 붙여왔다. 그러면서 그들끼리는 종종 쏘아붙였다. 영락없이 오래 산 부부의 모습이었다. 식사는 훌륭했다. 대화도 즐거웠다. 하지만 말은 가끔씩 끊어졌다. 그러면 침묵이 바로 목덜미를 눌렀다. 일을 마친 트레이시는 바깥 별채로 갔다. 스티븐 부부가 피곤하다며 일어섰다. 혼자 남아 커피를 마셨다. 잔에 담긴 그늘이 목구멍으로 흘러갔다. 넓은 실내엔 조명이 거의 없었다. 계단 위 작은 전등 하나가 고작이었다. 어둡지 않은 침묵은 감미롭다. 수다스런 어둠은 즐겁다. 허나 침묵과 손잡은 어둠은 전혀 달랐다. 그림자처럼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내 발자국 소리가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복도에 걸린 초상화들이 눈을 굴렸다. 옥상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을 올랐다. 미란다의 친구 사라가 최후를 맞은 곳. 칠흑 속 계단 끝을 손으로 더듬었다. 차가운 자물쇠가 만져졌다. 사라는 함께 실종되지 못해 절망했다. 증발하지 못한 그녀는 추락을 택했다. 닫힌 세계 저 너머에서. 침실로 돌아와 누웠다. 낡은 나무 문은 닫히지 않았다. 대신 내내 삐걱대며 세월을 여닫았다. 날이 밝으면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아침 해가 다시 떠오르긴 할까. 잠들지 않고도 수십차례 꿈을 꿨다. 좁은 폐곡선 위에서 영원히 맴도는 느낌. 아래층 괘종시계가 무겁게 네 번 울렸다. ▲ 1.아래에서 올려다 본 행잉록은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위압적이었다. 2.낮에도 괴괴한 분위기가 감도는 마틴데일 홀. 3. `행잉록의 소풍` 에서 사라진 소녀들.멜버른을 벗어나 북쪽으로 달리길 한 시간. 우드엔드 근처에 행잉록이 있었다. 입구의 바위엔 작은 글귀가 새겨졌다. “미스터리를 체험하세요.” 호주에서 ‘행잉록의 소풍’은 고전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30여년 전. 허나 사람들은 여전히 행잉록을 찾았다. 매점에서 스콘(Scone)과 라임 주스를 챙겼다. 영화 사진을 곁들인 원작 소설도 샀다. 그렇게 ‘소풍’ 준비를 마쳤다. 행잉록은 사실 그리 높지 않았다. 해발 711m였으니까. 그러나 바위로만 이뤄져 위압적이었다. 이름대로 바위가 곳곳에 매달려 있었다. 온통 세상으로 쏟아질 듯 주저하며. 화산활동이 빚은 조면암이 산을 이뤘다. 암석들은 엉겨붙어 굴과 길을 만들었다. 바위 사이를 누비다 보면 곧 길을 잃었다. 주위가 금세 어두워졌다. 빛을 가리기엔 구름 한 점으로 충분하다. 정상에 우뚝 선 바위에 올랐다. 저 멀리 작은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적막은 비명(悲鳴)까지 삼킬 것 같았다. 극중 이곳을 찾은 청년의 외침을 삼켰듯. 그 모든 사건과 세상사의 비밀까지. 침묵은 거기서 가능한 단 하나 일이었다. 산 아래에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정상엔 아무도 없었다. 날씨는 을씨년스럽고 바위는 차가웠다. 암석에 누우니 폐 대신 피부가 호흡했다. 산에선 촉각이 시각을 지배했다. 가끔 새가 날았다. 바람이 불면 작은 숲이 거세게 흔들렸다. 그러나 돌은 내내 침묵했다. 돌은 무심했다. 스콘을 먹고 주스를 마셨다. 책도 꺼내 이리저리 들췄다. 할 일은 금방 바닥났다. 소풍은 끝났다. 그렇지만 내려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출구는 다른 곳의 입구이다. 우리는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진다. 증발의 유혹은 질겼다. 나누고 또 나눈 삶을 대기에 흩뜨리고 싶은. 먼저 사라진 소녀들 생각은 더 이상 없었다. 삶이라는 신비. 무(無)라는 신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행잉록의 소풍’(Picnic At Hanging Rock·1975)은… 많은 영화 마니아들이 전율로 기억하는 걸작이다. ‘트루먼 쇼’ ‘죽은 시인의 사회’로 유명한 호주 출신 피터 위어 감독은 서른한살 때 45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이 시대극을 신비롭고 우아하게 연출해 호주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국민영화로 만들었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지만 내내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으스스한 긴장을 잃지 않는 개성 넘치는 스릴러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적 환경 속에서 신부 수업을 받아오던 여학생들이 모처럼 행잉록이란 곳으로 소풍을 간다. 떠날 때부터 이상한 조짐을 보였던 미란다를 비롯해 세 소녀가 흔적도 없이 실종되고 찾아나선 여교사까지 없어진다. 함께 소풍을 갔던 소녀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서지만 도무지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여행수첩= ‘행잉록의 소풍’ 주요 촬영지는 극중 학교로 나온 마틴데일 홀과 행잉록 국립공원을 들 수 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외진 곳에 있는 마틴데일 홀에 가려면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martindalehall.com)를 통해 미리 교통-숙박 정보를 파악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126년된 이 우아한 대저택에서 숙박까지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마틴데일 홀에 가기 전 애들레이드와 캥거루 섬에서 2-3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행잉록 국립공원은 멜버른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우드엔드 근처에 있다. 영화를 보고 찾아가면 독특한 풍광으로 극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교육과 문화의 도시 멜버른 구경을 마치면 절경의 해안길이 이어지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꼭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더위, 너는 모르지? 파도 타는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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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제공] 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의 탁월한 조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물놀이 공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쾌적성 측면에서는 수준급으로 꼽힐 만하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보다 조금 작지만 충분히 널찍한데다, 아산 스파비스, 덕산 스파캐슬 등 ‘온천수’로 승부하는 곳 보다 놀이시설이 많다.▲ 물 속으로 풍덩!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야외풀.실내 아쿠아 존은 애들부터 노인까지 고루 즐길 수 있다. 정글짐 같은 어린이 놀이 시설에 30초마다 1.5t의 물이 쏟아지는 ‘워터플랙스’는 아이들, 공중에 붕 뜬 접시 모양의 풀에 온수를 채운 ‘타워 풀’은 여성들, 워터 마사지로 오십견으로 쑤시는 몸을 확 풀어주는 ‘아쿠아 풀’은 중장년층에게 딱이다. ‘다이나믹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살은 더 암팡진 느낌이다. 실외로 나오면 물놀이 시설은 한결 더 업그레이드 된다. 대형 튜브에 가족 4명이 한꺼번에 타고 내려올 수 있는 ‘패밀리 래프트 슬라이드’, 45도 각도로 17m를 쭉 뻗어 내려와 아찔하기 짝이 없는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 물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물보라 썰매장’, 급류 래프팅의 묘미가 있는 300m ‘엑스트림 리버’도 매력적. 그러나 수심이 깊은 곳이 없어 ‘밋밋하다’는 평도 많다. 특히 캐리비안베이가 평면적 구도로 ‘압도적 스펙터클’을 자랑한다면, 오션 월드는 안락한 공간들이 오밀조밀 모여 앉은 느낌이다. 캐리비안베이가 특급 호텔이라면, 오션월드는 고급 빌라 스타일. 물론 온천수를 쓰는 설악 워터피아, 스파비스, 스파캐슬, 테르메덴 등에 비하면 수질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홍천강서 끌어왔다는 물에서는 최소한 ‘소독약’ 냄새는 나지 않는다. 대여섯 시간을 머물러도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가족형 물놀이’ 시설. 단, 풀장 바닥이 좀 미끄럽다. 여성에게 어필하는 부대시설… 가격은 비싸 ▲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실내풀.사우나 시설은 담양 리조트온천이나 안면도 롯데캐슬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경치가 괜찮은 노천탕,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수건(우아한 회색이다), 유리로 마감해 햇볕이 잘 드는 천장과 벽 등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있다. 찜질방은 방 크기가 아담하고 내장재가 비교적 고급스럽다. 특히 공짜로 이용하는 헬스 시설은 수준급. 러닝머신, 크로스컨트리, 싸이클 등 일반적인 운동기구는 물론 진동운동기(일명 덜덜이)까지 갖춰놓은 센스는 점수를 줄 만 하다. 오션월드도 다른 물놀이 시설처럼 집에서 싸온 음식은 반입금지. 간단한 분식을 파는 카페테리아와 양푼비빔밥, 물냉면 등을 파는 식당은 제법 맛을 낸다. 가격은 양푼비빔밥 2인분이 1만2000원으로 제법 혹독하다. 게다가 입장료를 성수기에 5만원이나 받으면서 선 베드를 하나에 2만원이나 받아 소비자들로서는 입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인파관리’에 허점… 고객들 항의 빗발 오픈기념으로 6~13일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반값 할인하니, 8·9일 이 시설에는 밀려드는 인파로 입구가 미어 터졌다. 1시간 30분이나 기다리고도 들어가지 못한 사람,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으나 락커도 없이 비닐봉투에 옷을 담아 난민처럼 물놀이를 즐긴 사람들이 많다. 곳곳에서 원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손님들의 ‘매너’도 관리가 안 된다. 어른들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쉬어야 할 타워풀장에 튜브를 낀 아이들을 데려와 ‘수영연습’ 시키는 과도한 모성애의 소유자들은 수영복과 함께 ‘염치’도 함께 챙겨와야 할 듯. 문제는 이런 북새통이 방학 내내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 8000개의 락커는 이렇게 야심찬 대규모 시설에는 부족해 보이고(캐리비안베이는 1만4800개. 오션월드는 락커를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인파’에 대응하기에는 노하우가 부족해 보인다. 시설로 보아 비싼 가격이 아니지만, ‘인파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는 이 워터파크의 큰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오션월드는 실내 4000평, 실외 7000평, 호수공원 1만5000평 등 총 3만평 규모로 캐리비안 베이(3만 6000평)에 이어 국내 두 번째 크기. 1만명 수용 가능. 하계시즌(8월31일까지) 입장료 어른 5만원/어린이 3만5000원. 비시즌 주말 어른 3만5000원/어린이 2만5000원. LG카드 소유자 성수기 중 할인 혜택 있음.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1588-4888, www.vivaldioceanworld.com 천안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천안 병천사거리 부근에 있는 2500여평 규모 아쿠아피아는 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놀이시설 중 가장 인기 종목은 ‘마스터 블라스터’. 물의 흐름이 밑에서 위로 역류하기도 하고, 다시 위에서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지기도 한다. 스피드와 스릴감이 압도적이다. 12m 높이에서 연속적으로 터널 속을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더’와, 튜브를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터널을 빠르게 통과하는 ‘바디 슬라이더’도 있다. 물놀이가 지겹다면 ‘세계인형전시관’이 있다. 만화 캐릭터 인형, 테디베어 곰인형, 보석이 박힌 영국 황실 인형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집한 인형 400여점을 전시한다. 이용요금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어른 3만2000원/청소년 2만8500원/아동 2만3000원. 전·현직 공무원과 직계가족에게는 약 30% 할인 혜택이 있다.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총금액에서 10% 할인. 내년 2월까지 계속되는 세계인형전 관람료는 어른 4000원/청소년·아동 3000원. (041)560-9051, www.sangnokresort.com ▲ 덕산 스파캐슬 `로맨틱탕`덕산 스파캐슬 ‘물’ 좋기로 소문난 덕산 온천수가 전 업장에 공급된다. 고대 로마 황제의 목욕탕이 연상되는 ‘유러피안 스파’, 건식과 습식사우나를 한꺼번에 체험하는 ‘오리엔탈 스파’, 폭포처럼 떨어지는 온천수로 전신을 마사지하는 ‘워터폴’, 개운한 ‘산소방’, 얼음의 냉기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는 ‘자수정얼음방’ 등 별의별 시설이 다 있다. 계곡 급류를 타듯 튜브로 물결을 타는 ‘토렌트 리버’, 길이가 170m를 넘는 ‘마스터 블라스터’가 인기. 입장료는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 기준 사우나 어른 1만원/아동 6000원, 사우나+스파 어른 5만6000원/아동 3만5000원.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주중 30%, 주말·성수기 20% 할인 혜택이 있다. (041)330-8000, www.spacastle.com <관련기사>워터파크에는 시계가 없다스파의 휴식·래프팅 스릴에 '풍덩'
(오늘의 차트)미국 인플레이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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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임금상승률은 높아지고 있다.&nbsp;또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내 논쟁이 뜨겁다.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nbsp;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대규모 유휴노동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업률 자체가 의미없다는 반론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6월29일 오후 8시10분에 이미 게재됐습니다)◇ 2001년 이후 최저인 실업률..높아만 지는 임금상승률&nbsp;미국 실업률은 경제가 10년 호황을 끝내고 침체에 빠진 2001년 3월 이후 급상승해 2003년 6월 6.3%로 고점을 찍었다. 경제는 2001년 11월 침체를 벗어났지만 실업률 하락은 1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수년간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업률도 꾸준히 하락, 올해 5월엔 200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4.6%까지 떨어졌다. 2003년 2분기 주당 평균 43만명이었던 신규 실업자도 올해 1분기 30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2003년 9월(1.3억명)과 비교해 531만명 증가했다.&nbsp;실업률이&nbsp;크게 떨어지고 취업자가 늘어나자 노동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준도 최근 베이지북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숙련노동자의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실제로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2003년 12월 1.7%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엔 3.8%까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주당 평균노동시간도 올해들어&nbsp;길어지는 양상이다.◇ 유휴 노동력 있나 없나그러나 실업률만 보고 인플레 압력 운운하지 말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유휴노동력이 워낙 많아서 실업률이 낮은 것이지 노동공급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준의 Bradbury라는 이코노미스트가 작년에 그런 주장을 펼쳤다.이같은 반론의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경제활동참가율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활동참가율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과거추세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는 대규모 유휴노동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실업률 하락이 노동공급의 핍박을 의미하지 않으며, 당연히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만약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인 것이라면,&nbsp;Bradbury의&nbsp;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nbsp; 최근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장기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nbsp; 4%대 중반의 저실업률은 유휴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노동인구의 규모와 노동의 질(생산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제활동참가율의 구조적인 하락세는 향후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실제로 올해 역시 연준에서 나온&nbsp;Aaronson, Park and Sullivan(2006)은 성별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nbsp;경제활동참가율이 장기추세를 거의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재 낮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더딘 것은 일시적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nbsp;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nbsp;남녀를 불문하고 경제활동하락을 주도한 것은 16~24세의 청년층. 고등교육을 받을수록 임금수준이 올라가는데다 장학금도 많아지고, 집안도 부유해져&nbsp;취직보다는 취학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 실제로 16~19세의 취학률은 1980년 60%대에서 지난해 75%로 상승했고,&nbsp;경제활동참가율은 2000~2004년중 8.2%포인트가 하락했는데 이중 1.7%포인트는 학생이 늘어서, 5.1%포인트는 학생의 경제활동참가가 부진해서였다.&nbsp;또 여성의 경우 세대교체가 경제활동참가율을 구조적으로 낮춘 요인인데, 80년대 경제활동에 뜻이 없던 16~24세 여성들이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고, 지금 16~24세 여성은 80년대 동갑내기들보다도 경제활동참가율이 더욱 낮아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유휴노동력 존재여부에 대한 논쟁이 끝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 유휴노동력이 부족하다고 인정을 하더라도, 연준이 `임금상승→노동비용 증가`의 악순환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를 부각시키며 금리인상의 깃발을 높이 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준의 딜레마는 또 있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구미경제팀의 임호열 팀장과 권용오 조사역은 "시간당 임금을 제외하고는 노동시장 쪽에서 인플레 압력을 시사하는 지표는 거의 없다"며 "시간당임금은 생산직 노동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고, 수당과 같은 비임금급여도 빠져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임금이 상승해도 생산성이 올라가면 단위노동비용은 올라가지 않는데, 미국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딜레마..`집값이 떨어지면 물가가 오른다?`&nbsp;그럼 최근 미국 연준이 우려하는 근원인플레 상승은 무엇때문일까.&nbsp;아이러니하게도 주택시장 불안에 적지 않은 이유가&nbsp;있다.두 사람은 "미국 근원인플레이션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중반에 달하는데, 요즘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며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임대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떨어져도 물가는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 집을 사용하는 비용(주거비)이 물가에 반영된다. 전월세를 살면 임대료가 물가가 되고, 자가주택일 경우에는 주거비를 따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임대료에 준해 자가주거비를 계산해 물가에 포함시킨다. 따라서 혹여&nbsp;집값이 떨어져도&nbsp;연준이 보는&nbsp;물가지수에는 변화가&nbsp;없고, 전세값이 오르면 내집에 살든, 세들어 살든 물가지수는 무조건 오른다. 통계의 함정인 셈이다.물가에만 한정한다면&nbsp;연준은 어정쩡한 입장일 것 같다. 물가가 올라가는 걸 보고 손 놓고 있기도 그렇고, 앞으로 정말로 주택경기가 하락해 소비가 줄고, 그래서 경기가 하강하면 임대료가 하락해 인플레도 낮아질테니 올리기도 그렇고...어쨌든 6월의 고민은 곧 나올 것이고, 6월에 금리를 올려 그것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면 8월엔 그 고민이 더 커질지 모른다.
2006.06.30 I 강종구 기자
(오늘의 차트)미국 인플레이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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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임금상승률은 높아지고 있다.&nbsp;또 경제호황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내 논쟁이 뜨겁다.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nbsp;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대규모 유휴노동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업률 자체가 의미없다는 반론이다.◇ 2001년 이후 최저인 실업률..높아만 지는 임금상승률&nbsp;미국 실업률은 경제가 10년 호황을 끝내고 침체에 빠진 2001년 3월 이후 급상승해 2003년 6월 6.3%로 고점을 찍었다. 경제는 2001년 11월 침체를 벗어났지만 실업률 하락은 1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수년간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업률도 꾸준히 하락, 올해 5월엔 200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4.6%까지 떨어졌다. 2003년 2분기 주당 평균 43만명이었던 신규 실업자도 올해 1분기 30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도 꾸준히 증가해 2003년 9월(1.3억명)과 비교해 531만명 증가했다.&nbsp;실업률이&nbsp;크게 떨어지고 취업자가 늘어나자 노동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준도 최근 베이지북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숙련노동자의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실제로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2003년 12월 1.7%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엔 3.8%까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주당 평균노동시간도 올해들어&nbsp;길어지는 양상이다.◇ 유휴 노동력 있나 없나그러나 실업률만 보고 인플레 압력 운운하지 말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유휴노동력이 워낙 많아서 실업률이 낮은 것이지 노동공급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준의 Bradbury라는 이코노미스트가 작년에 그런 주장을 펼쳤다.이같은 반론의 근거로 제시되는 것이 경제활동참가율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경제활동참가율도 높아지기 마련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과거추세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는 대규모 유휴노동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실업률 하락이 노동공급의 핍박을 의미하지 않으며, 당연히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만약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적인 것이라면,&nbsp;Bradbury의&nbsp;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nbsp; 최근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장기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nbsp; 4%대 중반의 저실업률은 유휴노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노동인구의 규모와 노동의 질(생산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제활동참가율의 구조적인 하락세는 향후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실제로 올해 역시 연준에서 나온&nbsp;Aaronson, Park and Sullivan(2006)은 성별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nbsp;경제활동참가율이 장기추세를 거의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재 낮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더딘 것은 일시적이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nbsp;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nbsp;남녀를 불문하고 경제활동하락을 주도한 것은 16~24세의 청년층. 고등교육을 받을수록 임금수준이 올라가는데다 장학금도 많아지고, 집안도 부유해져&nbsp;취직보다는 취학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 실제로 16~19세의 취학률은 1980년 60%대에서 지난해 75%로 상승했고,&nbsp;경제활동참가율은 2000~2004년중 8.2%포인트가 하락했는데 이중 1.7%포인트는 학생이 늘어서, 5.1%포인트는 학생의 경제활동참가가 부진해서였다.&nbsp;또 여성의 경우 세대교체가 경제활동참가율을 구조적으로 낮춘 요인인데, 80년대 경제활동에 뜻이 없던 16~24세 여성들이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고, 지금 16~24세 여성은 80년대 동갑내기들보다도 경제활동참가율이 더욱 낮아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유휴노동력 존재여부에 대한 논쟁이 끝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 유휴노동력이 부족하다고 인정을 하더라도, 연준이 `임금상승→노동비용 증가`의 악순환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를 부각시키며 금리인상의 깃발을 높이 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준의 딜레마는 또 있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구미경제팀의 임호열 팀장과 권용오 조사역은 "시간당 임금을 제외하고는 노동시장 쪽에서 인플레 압력을 시사하는 지표는 거의 없다"며 "시간당임금은 생산직 노동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고, 수당과 같은 비임금급여도 빠져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임금이 상승해도 생산성이 올라가면 단위노동비용은 올라가지 않는데, 미국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딜레마..`집값이 떨어지면 물가가 오른다?`&nbsp;그럼 최근 미국 연준이 우려하는 근원인플레 상승은 무엇때문일까.&nbsp;아이러니하게도 주택시장 불안에 적지 않은 이유가 있다.두 사람은 "미국 근원인플레이션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중반에 달하는데, 요즘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며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임대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떨어져도 물가는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 집을 사용하는 비용(주거비)이 물가에 반영된다. 전월세를 살면 임대료가 물가가 되고, 자가주택일 경우에는 주거비를 따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임대료에 준해 자가주거비를 계산해 물가에 포함시킨다. 따라서 혹여&nbsp;집값이 떨어져도&nbsp;연준이 보는&nbsp;물가지수에는 변화가&nbsp;없고, 전세값이 오르면 내집에 살든, 세들어 살든 물가지수는 무조건 오른다. 통계의 함정인 셈이다.물가에만 한정한다면&nbsp;연준은 어정쩡한 입장일 것 같다. 물가가 올라가는 걸 보고 손 놓고 있기도 그렇고, 앞으로 정말로 주택경기가 하락해 소비가 줄고, 그래서 경기가 하강하면 임대료가 하락해 인플레도 낮아질테니 올리기도 그렇고...어쨌든 6월의 고민은 곧 나올 것이고, 6월에 금리를 올려 그것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면 8월엔 그 고민이 더 커질지 모른다.
2006.06.29 I 강종구 기자
  • “결혼 직전에 갑자기 대출 안된다니…” 서민들 분통
  • [조선일보 제공]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릴 서울 S대학의 교직원 정모(33)씨는 22일 평소 거래하던 농협 지점을 찾아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신혼집으로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3000만원을 빌리려 했는데, 그동안 “대출은 걱정말라”던 농협 창구직원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그 직원은 “본점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정씨는 “집값의 10%밖에 안 되는 돈을 빌리는 것이 부동산 투기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대출을 중단하느냐”고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google_ad_section_end-->금융감독원이 부동산시장 안정을 명분으로 주택담보대출 총액한도를 제한하는 금융기관 창구(窓口)지도에 나서면서 일부 은행들이 사실상 대출을 중단, 주택 실수요자 등 고객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이 관련 공문을 발송한 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반드시 본점 승인을 받도록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강남 등 ‘주택 투기지역’ 아파트 관련 대출은 대부분 보류 판정을 내려 사실상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주택투기지역은 77곳으로 전체 행정구역의 30%에 달한다. 또 은행들이 대출총액을 묶다 보면 결국 비(非)투기지역 주택 관련 대출도 제한을 받게 된다. 국민·하나은행은 조만간 대출금리 인상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 올린 데 이어 곧 대출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금감원의 규제가 지나친 간섭”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A은행 임원은 “30년 이상 은행원 생활을 했지만, 은행별로 대출한도까지 제한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로 은행 영업권을 침해하는 지나친 규제”라고 말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서민층은 이번 조치로 인해 돈을 빌려 집을 구하기가 어렵게 되고,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자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홍수기자 hongsu@hosun.com
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조선일보 제공]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맞을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일출(天王日出). 천지창조의 순간과도 같은 감동을 준다는 그 천왕일출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등산인들이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며 천왕봉 꼭대기로 올라섰다. 날이 희붐해지자 모두들 한쪽 방향으로 시선이 몰렸다. 그러나 일출시각을 얼마 앞두고 점점 차 오른 새벽 안개에 가려 천왕일출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도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모두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이 새겨진 정상석을 기념비 삼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신혜정씨와 친구 김수양(23·광주시 오치2동)씨도 마찬가지였다.▲ 제석봉 부근의 고사목 지대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신혜정(왼쪽)씨와 김수양씨“수고했어 혜정아.” “고마워 수양아, 내가 이렇게 끝까지 걸을 줄은 몰랐어.”&nbsp;신혜정씨와 김수양씨는 사흘 전 성삼재를 출발했다. (1일차 09:30)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뱀사골계곡에 놀러온 게 ‘지리산행’의 전부인 혜정씨가 지리산 종주를 오래 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다. 대학산악부 출신인 수양씨 영향이 컸다. 마라톤용 운동화와 트레이닝 차림에 침낭과 배낭은 수양씨 것을 빌렸다. 침낭과 갈아입을 옷에 간식거리까지 집어넣었으니 배낭 무게는 7㎏쯤 나갔다. 그런데도 두어 달 동안 수영장을 다닌 덕분인지 첫날 산행은 수월했다. 노고단 정상 탐방로를 거닐며 초원 같은 산사면에 뒤늦게 핀 봄 꽃을 볼 때는 “환상적이다”라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10:30~11:30) 평일인데도 종주객들이 많았다. 진주에서 왔다는 중년의 부부는 짐을 잔뜩 메고 걸었다. 공원 내에서는 야영이 허용되지 않건만 두 사람만의 호젓한 시간을 갖기 위해 텐트에 침낭까지 짊어지고 있었다. 혜정씨는 주능선에서 비껴 솟은 반야봉(1732m)에 올라서서야 천왕봉이 얼마나 멀리 있는 지 깨달았다. (14:25) 정말 멀었다. 갈지(之)자로 뻗은 능선 맨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이었다. 이렇게 장대한 능선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 줄기로 곧게 뻗는 게 능선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좌우로 틀어지고 중간중간 산봉이 솟아 있는가 하면, 좌우로 가닥을 뻗어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었다. 늦은 점심 먹겠다고 화개재에서 200m 아래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섰다가 (15:50) 다시 화개재로 올라선 다음 가파른 능선을 따라 토끼봉을 올라설 때는 “어휴~”, “아구구~” 소리가 나고, 다리도 뻐근해졌다. (17:20) 그 모습에 동행인 이영석(40·안성시 금산동)씨는 “혜정씨 얼굴이 노란 게 아무래도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며 은근히 ‘협박’을 해댔다. “이번이 세 번째 종주예요. 1학년 때는 새벽에 노고단에 올라와 어둠 속에서 밥 먹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3학년 때는 겨울방학 때 걸었어요.” 오후 7시 연하천대피소에서 만난 이재국(경기 일산 상탄초 5년)군. 아빠와 함께 왔다. (19:00) 대피소 앞마당의 통나무 탁자에 앉아 랜턴 아래 저녁을 먹는 사이 태양을 피해 있던 초승달과 별들이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냈다. “꿈 같아요. 제게 이런 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집에서 가져온 김치에 햄과 소시지, 꽁치통조림까지 집어넣어 맛이 궁금했는데, 의외로 훌륭한 잡탕찌개가 되었다. 이튿날 새벽 대피소를 나섰다. (2일차 05:50) 아침밥은 1시간 반쯤 거리를 둔 벽소령에서 먹기로 했다. 소화도 시키고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새벽 공기가 싸하게 몸을 파고드는 게 상큼했다. 산새들은 흥겹게 지저귀고, 딱따구리는 나무를 열심히 쪼아댔다. 이들의 소리가 산을 깨우고 있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산행에 나서 선비샘에서 쉴 즈음 땀 냄새가 물씬 풍겼다. (10:00)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오고, 익산의 산악회에서도 왔다. 모두들 성삼재~천왕봉~백무동 구간을 당일에 주파하는 게 목표였다.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뭐가 저리도 급할까 싶네요. 저렇게 정신 없이 걷노라면 새소리도, 철쭉꽃이 파르르 떠는 모습도 보지 못할 텐데 말이에요.” 정오 무렵 영신봉(1651.9m)에 올라섰다. (12:00) 바위, 녹음, 고사목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봉이었다. 천왕봉이 바짝 다가와 있었다. 등뒤로는 토끼봉 너머로 반야봉이 품을 넓게 펼친 채 솟구쳐 있었다. “정말 신비롭네요. 꼭 구름 타고 날아다니는 기분이에요.” 세석에서 점심을 먹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사이 다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그런데도 안개가 오락가락하면서 천왕봉이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드러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지금 불어대는 바람 타고 훨훨 날아 천왕봉 꼭대기에 내려앉았으면 하는 꿈같은 공상도 떠올랐다. 그 꿈은 장터목에서 하룻밤 지낸 뒤 이루어졌다. (3일차 새벽) 혜정씨와 수양씨는 별을 따는 소녀였다.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다. 폴짝 뛰어 팔을 뻗으면 적어도 하나쯤은 따낼 것만 같았다. 한 발 한 발 오르는 사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산정에 올라서는 순간 별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혜정씨 얼굴에는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이 배어나왔다. ▲ 임걸령샘. 물 한 바가지에 힘이 솟는다.숙박 국립공원 내에서는 대피소 외에서는 취사야영이 금지돼 있다. 능선 상에는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치밭목, 로타리 등의 대피소가 있다. 뱀사골 대피소는 화개재에서 뱀사골 방향으로 200m 아래 위치해 있지만, 호젓한 분위기를 유지해 종주객들에게도 인기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 사람이 3명까지, 시설이용 희망일 15일 전(오전 10시)부터 1일 전(오전10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각 대피소는 오후 5시에 자리 배정 후 입실시키고, 오후 7시(5월~9월)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취소가 되어, 취소분은 대기자에게 넘어간다. 따라서 늦을 경우 해당 대피소로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 지리산 주능선 전역은 무선전화가 가능하다. 각 대피소에서 침낭(2000원) 혹은 담요(1000원)를 빌려주지만 청결을 위해 여름용 침낭과 매트리스를 휴대하는 게 좋다. 대기자의 경우, 이슬이나 비를 피할 만한 비닐이나 판초를 휴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각 대피소에서 햇반류, 컵라면, 과자류, 음료수, 버너용 가스 등을 판다. 하산지점인 중산리, 백무동, 대원사 방면에는 민박, 펜션 등의 숙박업소와 토종닭이나 산채 전문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지리산 능선 상의 대피소&nbsp;&nbsp;명칭요금수용인원전화노고단7000원210명(가족실도 있음)061-783-1507뱀사골5000원80명063-626-1732능선에서 뱀사골 방향 200m 아래 위치연하천5000원40명063-625-1586벽소령7000원140명016-852-1426세석7000원220명011-1769-1601장터목7000원150명011-1767-1915치밭목5000원40명없음로타리7000원40명없음<관련기사>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6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황소(상승장)`는 가고 `곰 장세(하락장)` 오나 -한국 근로자 5명 피랍 -홈쇼핑, 사은품 비용도 中企에 전가 -보육료 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이홍훈.박일환씨 신임대법관 5명 제청 ▲종합 -`중국판 월스트리트` 내년 생긴다 -2012년 로봇으로 바뀐다 -"결혼준비는 잊어라" -고유가 고마워 -미국영주권 취득 한국인 크게 늘어 -美 "물가부터 잡자" 금리인상 시사 -오늘 금통위..금리 향방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 묘수는 없었다 -노동.경쟁분과 첫 통합협정문 나왔다..한.미 FTA협상 이틀째 -"부동산 세제 조정없다" -벌써부터 경기정점 논란 "재고 흐름상 2분기에" "이미 1분기에 지났다" -경제자유구역에 의료타운 조성 ▲정치·외교안보 -與 3대 갈등 앞날은 -盧대통령, 秋건교 강한 질책 -한나라 소장파 당대표 독자후보 추진 -潘외교 "北미사일 발사징후 우려" ▲국제 -IBM 인도에 60억달러 투자 -中 톈진은 금융정책 실험대 -666 `악마의 날` 특수? -구글판 엑셀 나온다 ▲금융·재테크 -혹시 주택대출이자 더 내나 -공무원 단체보험 담합혐의 포착 -한화, 大生 매각 무효에 강력 대응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각 -금융사 인허가 받고 보자 수익 전망 크게 부풀려 ▲기업 -신라호텔에 클리닉센터 만든다 -2.3차협력업체 지원 전용 펀드 -대.중기 상생협력 박람회 -한번에 14척 수주..김징완 삼성重사장 15억달러 계약 담판 -광고에 등장한 북한방송 -GS칼텍스 사회공헌 1천억 쾌척 -현대차 닛산보다 한수위 -포스코 인도서 현지인 7000명 채용 -대우루컴즈의 화려한 부활 -소니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내놔 -"간기능 개선음료 1500억 수출계약" 바이오벤처 라이브켐 -셀트리온.美A&G 제휴..유방암 치료제 개발나서 -美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증권·코스닥 -파랗게 질린 증시`어찌하오리까` -업종대표株 그나마 이름값 -삼성전자 60만원 깨졌다 -하락장에 매각 힘드네..동양메이저, 시멘트株 지분매각 지연 -공인회계사회에 윤리신고센터 설치 -"美금리 올리면 채권 사둘만" -고려아연 매수추천 잇따라 -메디슨 경영권 분쟁 -産銀, 결국 대우건설 인수전에... -오리온 똘똘한 자회사 덕분에 -`SK텔 中진출` 시장평가 무덤덤 -코스닥 절반이상 주가 반토막 -YTN코리아.서원아이앤비등 최대주주 올들어 3회 변경 -인터파크 나홀로 상한가 -코스닥 폭락에 여행株 맥못춰 ▲부동산 -토지 보유세 폭탄...앞으로 얼마나 더 -"세들어 사는 집 사실래요" -영동고속道 마성IC와 연결도로 개설..용인 동백지구 죽전 버금갈듯 -건설 체감경기 여전히 먹구름 -용인 또 최고분양가? -초기단계 재건축 `올스톱` 되나 -7월 서울아파트 2279가구 분양 -대구 38개 현장서 공사 차질 -원주시 `토파라치` 도입..신고자에 최고 50만원 ◇서울경제 ▲1면 `美 신금융서비스` 들어온다 -`버냉키 쇼크` 증시 강타..코스닥 5.9% 폭락 사이드카 또 발동 -영유아 보육.교육비지원 중산층까지 확대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병원 설립..외국인투자 간주 稅감면 ▲종합 -납세자연맹.경실련.참여연대 "거래세 인하" 한목소리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행사" -가계대출 43개월來 최대폭 증가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대폭 강화..95%이상 단지 사업 타격 -"한미FTA 타결 어렵다" -美업계 "한국관세 80%이상 철폐"..김종훈 수석대표 "협상 50%진척"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발표...뭘 담았나 ▲금융 -금융회사 신설.신규 사업 진출때 "수익전망 절반이 엉터리" -하이닉스 2차 지분매각 내달 실시 -손보, 온라인 영업 고삐 죈다 -은행 주식형펀드, 적립식 밀물 거치식 썰물 -기업銀 "중기CEO 건강관리 해줘요" ▲정치 -與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공백사태 수습" -한나라 全大 레이스 본격화 -이르면 내주중 임시국회 열릴듯 ▲국제 -`오일머니` 亞부동산으로 몰린다 -美 상위 1% 부자들 "증시 낙관, 부동산 비관" -IBM, 印에 3년간 60억弗 투자 -`워런 버핏과의 오찬` 또 경매 ▲산업 -한화 "大生주식 콜옵션 즉각 행사".."기업가치 훼손 막겠다" 정면대응 -"S-Oil 자사주 매각 진전 없다" -브라운관 TV 두께 마의 30cm벽 깼다 -휴대폰 버튼이 사라진다 -유명작가 소설 모바일로 읽는다 -파워콤 "2030세대 잡아라" -인터넷전화 기반 콜센터 구축..삼성네트웍스, 비씨카드등10개社에 -G마켓 글로벌화 잰걸음 -현대百 복지재단 설립 -외식업계 `펀 메뉴`가 뜬다 -콘아이스크림 1000원 시대 -인터넷몰서 자전거 구입 `요주의` ▲증권 -코스닥 폭락 "무조건 팔자" 수급공백이 주요인 -코스피 1250선이 1차 지지선 -삼성전자 60만원 아래로 -건설주 하락세 어디까지... -`하락형 상품` 신났다 -고려아연 주가전망 `맑음` -LCD관련주 시름 깊어진다 -"주가 하락이유없다" 분석에 평화산업 급등 반전 -한미FTA 제약업계에 藥될까 毒될까 -인터파크 상한가 급등 -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가능 ▲부동산 -`튀는 아파트` 경쟁 가열 -건설경기 전망 2개월째 `먹구름` -대구 분양시장 `후끈` -서울30평대→40평대 갈아타기 2억8649만원 -현장 지내력조사 전문업체에 맡긴다 ◇한국경제 ▲1면 -`버냉키 쇼크` 한국증시 직격탄 -아파트 재건축 더 어려워진다 -방과후 학습 전국 확대 -한화, 예보 국제중재신청 맞서 "大生주식 콜옵션 곧 행사" -한국근로자 5명 나이지리아서 피랍 -신임 대법관 후보 5명 제청 -美재계 "예외없는FTA" 주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7월로 연기 ▲종합 -버냉키 `신뢰의 위기` -거주외국인 53만명...31%가 조선족 -경제자유구역에 `전문의료타운` -中企 매물 `폭탄`...올들어 39% 급증 -"집값 급등 유동성 때문" `묘한 시점` 한은 보고서 -기업 61% "경제 침체국면" -정부 `32조원 규모 저출산.고령화 대책` 시안 확정 -부동산 정책조정 둘러싼 갈등 봉합되나 -신규분양 취득.등록세 "감면제외는 위헌" 신청 -"與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경기활성화 실패 탓" 84% -"공무원 연금 의리없어 下厚上薄 형태로 고쳐야"..유시민 복지부장관 간담회 -수급기업투자펀드 3000억 조성 -스타타워 세금추징관련 론스타, 이의신청 추진 ▲정치 -與, 무소불위 비대위 구성키로 -"화물차업계의 택배업체 전환 왜 늦어지나" 盧대통령, 건교부등 관련부처 질타 -소장파냐VS중진이냐 -조순형 민주당 前대표 7월재보선 성북을 출마 ▲국제 -이란核 `해빙 무드`에 원자재시장 급속 안정 -페루 가르시아 `右往左往` -"금융도시 지존자리 내놔" 中톈진, 상하이에 도전장 -호주, 80억弗 천연가스 개발계획 환경단체 반대로 제동 ▲산업 -GM대우 첫 SUV `윈스톰` 출시 -삼성중공업, 컨船 14척 15억弗 수주 -GS칼텍스 1천억 공익재단 -현대백화점도 공익재단 설립 -한화-예보, 대한생명 매각 무효 중재 신청 공방전..`콜옵션 행사`놓고 2R 예고 -삼성-LG 법정싸움 `비겼네` -소니 "캐논.니콘 긴장해" -휴대폰 구입비 50만원 미리 받고 OK캐시백 포인트로 갚으세요 -美, FTA서 전문의약품 광고허용 요구...국내 찬반논란 -개성공단 1호공장 의혹투성이..소노코, 체불이어 투자금 편법유치 논란 -메디슨, 법정관리 졸업 하자마자...벌써부터 경영권 분쟁? -美.日 배아줄기연구 본격화 -월마트.까르푸 인수 진두지휘...M&A 두 주역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 대구-경북 구미 IT밸리 등 지자체, 경제통합 나선다 -장흥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부산시, 문서목록 전산화한다 ▲부동산 -부동산 규제 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다시 확산 -건설 체감경기 석달재 `먹구름` -`보증금 보험` 전셋값 올릴까 -베트남 호찌민에 코리안타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최고 30층 -주상복합 하반기 1만5000가구 공급 -판교에 웬 상가조합원 모집? -오늘 주택시장 세미나 -건설현장 지내력 조사 주공, 전문업체에 용역 ▲금융 -생보 성장률 14.3% `10년만에 최고` -금융회사 수익성 전망 `절반이 뻥튀기` ▲증권 -"3분기 들어서야 반등 가능성" -제약株 바닥모를 주가 추락 -CMA 2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일선 붕괴...기술적지표로 본 주가 향방은 -롯데쇼핑 급락장서 연일 강세 -프랭클린 `KT&G 투자목적 단순투자`로 변경은 금융감독원 요청에 의한것 -"오늘 트리플위칭데이 영향 미미" -코스닥 신저가 223개 -인터파크, 약세장서 상한가 -반도체 소재.부품株 `호황`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3대주주로 -美렉산, 퓨쳐시스템 인수 결렬
2006.06.07 I 조용철 기자
켜켜이 쌓인 돌담... 세월을 에두르다
  • 켜켜이 쌓인 돌담... 세월을 에두르다
  • [조선일보 제공] ▲ 백불암 14대 종손 최진돈(60)씨가 대구 옻골마을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의 아들과 손자도 이길을 걸을 것이다. 경북 성주 한개마을낙동강 지류인 흰내(白川)를 건너면 영취산에서 흘러내린 낮은 구릉지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돌담길은 마을을 관통한다. 남에서 북으로 차츰 올라가는 경사지를 따라 왼쪽으로 휘감기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돌기도 했다. 곡선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직선도 아닌 자연스러운 선. 성주군 학예연구사 박재관씨는 “마을 주민이 대대로 살아오면서 쌓아올린 담장”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경북 성주군 한개마을 돌담길이다. 한개마을은 성주 이씨 집성촌이다. 풍수지리를 안다는 사람들은 “영남에서 이만한 길지(吉地)는 없다”고 한다. 영취산을 중심으로 좌청룡과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하게 감싸 안았다. 세종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이곳에 처음 터를 잡았다고 하니, 마을 나이가 550년쯤 된다. 한개는 크다는 의미인 ‘한’과 나루를 뜻하는 ‘개’가 합쳐진 말이다. 과거 이 마을 앞에는 제법 큰 나루터가 있었다고 한다. 성주 내륙지방과 김천, 칠곡 지방을 잇는 물목이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사람과 물자가 몰려 북적댔다. 세월이 흐르고 물길이 바뀌면서 나루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루터가 있던 자리는 이제 논밭으로 변해 있다. 마을에는 가옥 70여호가 돌담길을 따라 좌우로 늘어서 있다. 과거 마을이 번창했을 때는 100호가 넘었다고 한다. 번듯한 전통 한옥도 여럿 남아있다. 이중 한주종택(寒州宗宅), 월곡댁(月谷宅), 북비고택(北扉古宅), 교리댁(校理宅), 하회댁(河回宅), 극와고택(極窩古宅), 진사댁(進士宅) 등 일곱 집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아래 지도 참고) 한개마을과 이 마을 돌담길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현재 교리댁에 살고있는 성주 이씨 일족인 이영태(85)옹의 공이 컸다. 일제 시절 미술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했던 그는 잠시 학교에서 일하다가, 서른 살이 되던 해 한개마을로 돌아왔다. 조상이 물려준 모습 그대로 고향을 지키려는 이옹에게는 일제보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이 훨씬 버거운 상대였다. “시멘트를 쪽쪽 바르란 걸 내가 반대했어. 그랬더니 군청에서 나와 ‘새마을운동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비난하고 협박했어. 끝까지 버텼지.” 이옹이 그렇게 돌담을 지켜낸 돌담길은 돌과 진흙을 섞어 쌓은 ‘토석담장’이다. 담 아래쪽은 크고 각진 돌을 깔고, 위로는 남자 어른 주먹만한 작은 돌로 차츰 작아져 안정감이 있다. 돌과 돌 사이는 진흙을 채워 다졌다. 깨진 기왓장을 진흙 사이 끼워넣어 장식하기도 했다. 비와 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와를 담에 얹었다. 6~7도 경사지를 따라 마을과 가옥이 지어졌기 때문에 집과 길을 가르는 돌담은 높이가 꽤 높지만, 남과 북으로 이어지는 집들 사이 돌담은 그리 높지 않아서 아랫집 용마루가 내려다 보인다. 경사지에 축대를 쌓고, 축대에 여러 꽃과 풀을 심어 정원처럼 꾸미기도 했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왜관 톨게이트에서 빠져나와 김천에서 성주 방면 4번 국도로 접어든다. 17㎞쯤 가서 우회전해 905번 지방도로를 타고 성주쪽으로 간다. 성주읍에 가기 전 좌회전하여 월항면 소재를 거쳐 선남면 방면으로 2㎞ 가면 왼쪽에 있다. ●주변 볼거리: 세종대왕자태실, 독용산성, 회연서원 ●식사·숙박시설: 한개마을에는 없다. 인근 안포리에 여관과 식당이 있다. ●주의할 점: 한개마을은 민속촌이 아니다. 한밤마을, 옻골마을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살고 생활하는 마을이다. 돌담길은 가능한 조용히 걷자. 주인의 허락을 구한 뒤 집에 들어가 구경하면 주인과 손님 서로 좋다. ●문의: 성주군 새마을과 (054)933-0021 대구 옻골마을 대도시 안에 조선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양반마을이 남아있다. 대구국제공항 동편 외곽도로를 따라 1㎞쯤 가면 둔산동이다. 도로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얼마 가지 않아 복숭아 과수원이 나온다. 과수원 사이로 도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길이 끝나는 곳에 마을이 나온다.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이다. 옻골이라는 이름은 마을 남쪽 냇가에 옻나무가 많아 붙여졌다. 경주 최씨 칠계파 후손들이 모여산다. 대암 최동집이 1616년(광해군 8년) 일족을 이끌고 들어와 정착했다. 대암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싸운 태동공 최계의 아들로, 인조 때의 학자이다. 흙과 돌을 섞어 쌓은 돌담길은 곧되 마디마디 꺽어진 대나무처럼 생겼다. 정려각(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해 왕이 세우도록 내린 홍살문)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90도 꺽인 돌담길은 마을 가장 깊숙한 뒤쪽에 자리한 이 마을의 종가(宗家)인 백불고택(百弗古宅)까지 오른쪽 왼쪽으로 조금씩 꺽이면서 이어진다. 또 대문 앞 짧은 샛길은 안길과 직각으로, 즉 T자를 그리면서 만난다. 그래서 대문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다. 왜 이럴까. ‘산림경제’는 “집으로 똑바로 오는 길은 좋지 않으니, 반드시 굴곡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한필원 한남대 교수는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에서 “조상들은 길을 이동로 뿐 아니라 기의 통로로 보았던 것이다. 기가 면전으로 직접 들이닥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 관광안내: 문화관광해설사가 2월~11월 매일 오전 10시·11시, 오후 1시·2시·3시4시 마을 구석구석을 데리고 다니며 안내해준다. 마을 입구 관광안내부스에 시간 맞춰 기다리면 된다. ● 문의: 대구시청 관광과(053-803-3901), 대구관광문화정보시스템(tour.daegu.go.kr) 경북 군위 한밤마을 보통 돌담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돌과 진흙을 섞어 쌓은 토석담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밤마을 돌담장은 다르다. 오직 돌을 쌓고 또 쌓아 담을 올렸다. 진짜 100% 돌담이다. 어른 머리통만한 돌을 나란히 쌓고는 작은 돌로 빈틈없이 메웠다. 돌만 가지고 쌓기가 힘들어서인지 돌담은 하부가 넓고 상부가 좁다. 아래쪽 폭이 1m가 넘는 경우도 있다. 독특한 한밤마을 돌담에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경오년(1930년) 대홍수 때 떠내려온 돌에 마을 전체가 휩쓸렸다고 한다. 떠내려온 돌을 치우고 쌓아 올리면서 돌담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돌담 축조 방식도 막돌을 그대로 올린 것이다. 돌담은 홍수로 피해 입은 마을을 복구하는 방법이었고, 동시에 홍수 복구를 기념하는 상징물인 셈이다. 행정지명은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大栗里). 율리(栗里), 일야(一夜), 대야(大夜)라고도 한다. 우리말로 바꾸면 어쨌건 모두 한밤인 건 마찬가지다. 한밤마을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될지 여부는 그러나 불투명하다. 한밤마을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 제한을 우려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군위IC에서 빠져 나와 2번 우회전한다. 5번 국도 대구 방면으로 6㎞쯤 달리면 효령 삼거리다. 부계삼거리에서 군위 삼존석불 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 주변 볼거리: 군위 삼존석불(국보 109호), 동산계곡, 팔공산도립공원, 대율사, 대율동 석불입상 등이 있다. ● 식사·숙박시설: 음식점은 삼존석불이 있는 삼존석굴 주변, 그리고 삼존석굴에서 한밤마을로 가는 길가에 잠잘 곳이 몇 곳 있다. ● 문의: 군위군 새마을주민과 (054)380-6062
  • (미리보는 경제신문)버핏, M&A에 300억불 쏜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5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중동 두바이에서 배운다..사막에 뉴욕 만든 지도자의 `꿈`-인터넷에 쓰레기 넘쳐난다-휘발유값 사상 최고&nbsp;▲종합 -패션리더 미쉘 위 -은행간 판교 대출경쟁 심화..중도금 금리 4.6% 까지 -LA~도쿄 5시간대에 간다-원화 비쌀 때 해외 골프회원권 사자-"종교인 세금부과 가능하나" 국세청, 재경부에 질의..첫 공식협의 이뤄질듯-내부거래 가능성 큰 10여개 그룹 중점 관리 ▲경제·금융-농협, 행복도시보상금 1조유치&nbsp;▲국제 -美 러 신냉전 돌입하나-지방선거 참패 블레어 총리 사임위기-▲기업·증권&nbsp;-현대重-KCC `2인 3각`이루나-"낸드플래시 위기 곧 온다"-두산家 막내며느리 넵스 부회장 맡았다-한화 "대우건설 인수는 못하지만"..비축 `실탄`대생지분 추가인수에 활용할 듯-항공사 인도차이나 반도 大戰-대우증권 손복조 사장 "올해 순익 600억 내겠다"&nbsp;▲부동산 -도곡렉슬 대신 대치 아이파크?-`서비스드 레지던스` 인기 한물갔나 -하남 부천 등 주말 모델하우스 `북적` 판교보다 싼집 둘러볼까-아파트 U-프리미엄 바람&nbsp;◇서울경제 &nbsp;▲1면 - 산업통계 `변화` 반영못한다..기관별 분류코드 다르고 수치 뒤죽박죽- 수출기업 영업익 급감- 서울 휘발유값 평균 1600원 육박- 종교인 근소세 부과여부 검토▲종합 - 1318세대 "휴대폰은 나의 분신"- 盧대통령 몽골 안착- "보험약 등재방식 변화 반대"- 재벌 10여곳 부당내부거래 중점관리- 수출증가는 착시..원高에 車·IT `휘청`- 盧대통령 잇단 시장개입성 발언..외환·금리 정책에 미묘한 파장- 소비심리 3분기만에 하락- 종부세 더 오르나 - 국유 부동산도 월세·전세- 갈등과 분열의 현대家..현정은 회장과 `혈연의 끈` 끊어지나- (심층진단)고급아파트 공급부족이 최대 원인▲금융- 저축銀 "BIS비율 맞추자" 저소득층 대출 줄여..서민금융 갈수록 위축- "뭉쳐야 금융전쟁서 생존"..은행 `노사벽 허물기` 팔 걷었다- "LG카드 주가, 회사가치 추월"- 가입률 95% "보험 포화상태"▲국제- 버핏, M&A에 300억弗 쏜다- 中 부실여신 비율 8%로 줄어- "중남이, 거대한 실험단계 진입중"-크루그먼- `이란 제재` 최종합의 못해- 차기 美 CIA 국장에 `마이클 헤이든` 유력▲산업 - 낸드플래시 시장 구조조정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황창규- 국내 석화업계 `몸살` - LG도 55인치 PDP TV 국내 출시- 제지업도 `브랜드 大戰`- 첨단기능 무장 국산기계 각광- 풍산 銅제품 수요 폭주- 지방서도 지상파 DMB폰 `인기`- 중기청 벤처숫자 뻥튀기- 고유가가 소비패턴 바꾼다▲증권 -KT패밀리 `약진`- 현대상선-현대건설, "리스크 커 투자주의"-"실적탄탄 더 오를 것"- LG전자 주가 해뜰날 언제...- 연기금 러브콜 종목 관심- `상승 출발` 무게속 금리 최대 변수로▲부동산 - 경기북부 고양·의정부도 뜬다- 판교당첨자 45%가 40대- 용산, 강북개발 이끌 전초기지 부상- 경매 `3·30대책` 이전보다 더 활기 ◇한국경제 &nbsp;▲1면&nbsp;-회사 돈으로 자녀 해외유학 中企· 개인사업자 탈세 점검&nbsp;-삼성 어린이 이공계 교육-CEO들 1년前보다 스트레스 훨씬 더 받는다&nbsp;&nbsp;▲종합&nbsp;-워런 버핏, 430억弗 `실탄` 보유 외국기업 인수 본격 나선다-주거환경 개선지구內 국공유지에 도서관 공연장 등 들어선다-車 선팅&nbsp;단속 1년 늦춰질듯-순환출자 기업 법인세 부담 급증 `비상`-1318 "우리는&nbsp;WANT세대"..대홍기획 설문조사 -삼성물산·광진공 컨소시엄 몽골 구리광산 인수-종교인 과세 다시 도마위에-가구당 연 납입 보험료 413만원-나라땅도 전 월세 놓는다..재경부, 국유재산 관리 혁신 추진&nbsp;&nbsp;▲국제&nbsp;-벅셔 해서웨이 주총 2만4000여명 몰려 `오마하의 축제`로워런버핏 한마디에 열광..환호..전세계&nbsp;부자들의 `투자토크쇼`&nbsp;▲산업&nbsp;-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요즘 환율 등 고민&nbsp;많습니다" "낸드플래시 업계 곧 구조조정"-외국어· 학점보다 장기근속 `충성도`..대우조선, 신입사원 채용때 심리테스트-롯데 이번엔 에쓰오일? 물밑접촉설에 정유업계 긴장-KT "로봇관리 무선인터넷으로"..네스팟 이용 10월부터 국민로봇 시범 서비스-동아제약 `스티렌` 대박 예감 &nbsp;&nbsp;▲부동산&nbsp;-용산역세권 주상복합 타운 변신-청주도 초대형 `대농 프로젝트` 착수-도곡렉슬 43평형 보유세 겨우 100만원 -용인 `턱없이 높은 분양가` 논란..성복동 평당 1300만원대-재견축 강세 유지속 관망세 확산-펜트하우스 별도 분양 대세-하남풍산 김포장기 이번주 청약&nbsp;&nbsp;▲증권 -세계증시는 지금 신기록 랠리중 -`새얼굴`외국계 스타일 펀드 중소형株 대거 사들인다&nbsp;
2006.05.07 I 김수연 기자
(인물포커스)복고풍 리본넥타이의 `보험王`
  • (인물포커스)복고풍 리본넥타이의 `보험王`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복고풍 리본넥타이에 촌스러운 썬글라스` 현대해상(001450) 보험왕 김휘태 설계사<사진>의 `트레이드 마크`다. `한 술더 떠` 김 설계사는 머리에 노란색 스프레이까지 뿌리며 `범상치` 않은 복장과 행동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처음 접하는 고객들은 쉽게 마음을 놓게 된다. 고객이 마음을 놓고 친근감을 갖게하는 것. 현대해상 보험왕인 김휘태 설계사만의 `영업노하우`인 셈이다. 그는 고객을 처음만나 느끼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차림이 외에도 `이모`, `형님` 등의 친근한 호칭을 사용,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선다. 그는 지난 99년 설계사로 입사한 후 5년여 만에 현대해상 보험영업 최고의 상인 보험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그가 올리는 연 보험료는 21억원. `움직이는 영업소`라고 불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그는 영업활동에 있어 독특한 활동 수칙을 갖고 있다. 근로자 및 개인사업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찾아다닌다. 음식점은 오후 3시~5시, 가정집은 저녁 6시~9시, 저녁 9시부터 새벽까지는 회사 기숙사·야간 근로자·자영업자를 만난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고객을 찾아 다니며 고객의 입장에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영업맨으로써 도리죠. 작은 도움이라도 전화나 문자 메시지보다 고객을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지금껏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같은 그의 고객관리 방법은 곧 실적으로 연결, 연 매출 21억5000만원을 달성할 수있게 했다. 또한 3000명의 충성고객이 그를 가족처럼 생각하게 한 비결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고객관리 비법이 단 1년 만에 충성고객 1500명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그를 독려하고 응원해주는 가족의 힘이 가장 컸다. "대기업에서 12년간 근무하다가 개인사업을 시작했지만 살고 있던 집과 퇴직금마저 모두 날릴 정도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늘 `아빠 일등`이라며 손을 잡아주던 자녀들의 응원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보험영업을 하면서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죠."
2006.04.16 I 문승관 기자
  • [기요사키의 재테크 훈수] 노후는 의외로 빨리 온다
  • [조선일보 제공]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에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은퇴 후의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짚어보자. 1. 연금을 기대한다. 연금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난한 사람이나 생활보호 대상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사람이 이런 사회보장 제도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은퇴 후에 정부나 회사에서 노후 보장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사회보장과 의료시스템의 근간은 사실 위태롭기 그지없다. 나의 부자아빠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이젠 학교에서도 자기가 스스로 자기를 책임지라고 가르쳐야 할 때가 됐다. 2. 비전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와 미래를 보지 못한다. 톨스토이는 “세상에서 가장 의외의 일은 자기가 늙는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년 생활을 위한 자금은 현재 수입보다 많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 친구 한 명은 작은 집에 살면서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는데 한 달에 6000달러(600만원) 이상이 든다. 이 돈은 대부분 가정의 한 달 수입이 넘는 금액이다. 75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전부 노후 보장금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 젊은 사람이 “난 아직 젊어”라고 하는 태평스러운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금 베이비붐 세대가 겪는 문제가 바로 젊은 사람들도 곧 부담해야 할 문제라고 환기시킨다. 3. 학교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취직을 하려면 학교를 다니라는 게 일반적인 조언이다. 그러나 직장을 잡는다고 회사나 정부가 당신을 보호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단순히 취직이 아니라 취직 이후의 재테크 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아야 할 때다. 그리고 기억하시라. 돈을 벌기 위해서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의 돈(차입금)을 이용한 투자법은 얼마든지 있다. 당신이 주위의 투자기회를 잘 포착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 있다면 말이다. 특히 금융분야에서 똑똑해지는 데 투자하라. 좋은 기회를 어떻게 살리고 매도자의 문제를 당신의 이익으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타인자본을 사용하는 좋은 예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은행일 것이다. 은행은 소요자금의 상당액에 해당하는 자금을 대출해 주고 세제혜택, 통화가치하락, 매매차익에 대한 이득을 100% 받게 해준다. 이 같은 투자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라. 재무 교육은 돈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고, 자신의 미래 경제를 바꾸는 열쇠이다.
  • (이데일리폴)2월 산업생산 전문가별 코멘트②
  • [이데일리 채권외환팀] 다음은 전문가별 2월 산업생산과 3월 소비자물가에 관한 코멘트이다.◆김승현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 수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2월 조업일수 증대에 따라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부문에서는 담배, 시멘트 등의 생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기저효과를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증가율 개선효과도 작용했다.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내수경기가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원화절상 효과에 따라 수출둔화가 더 진행되고 내수경기가 급팽창 후 정체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3월 이후 산업생산 증가속도는 한자리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물가> 식료품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3월 정례적인 교육비 인상 등이 비교적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견인할 듯하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3월 말~4월 초 발표될 국내 주요 경제지표들은 물가 안정 속 경기 확장세가 올해 1분기까지 분기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전망한다. 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14.2%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며, 3월 수출은 월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전년비 두 자리수에 근접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덧붙여 3월 소비자물가 역시 전년비 2% 중반의 상승률에 머물 것으로 보여 여전히 물가안정기조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설 위치 변화를 감안하기 위해 1~2월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산업생산은 지난 해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산업생산 및 수출을 통해 볼 때, 1분기 국내 경기는 적어도 지난 해 4분기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2분기 이후 내수의 가속적 회복을 가정하지 않는 한, 완만한 수출 탄력 둔화 가능성으로 국내 경기의 양적 확장세는 다소간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2월 산업생산이 전년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동기간 수출물량이 16% 이상,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12% 이상 급증한 데 근거한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에 비해 전년비 감소폭을 확대했고, 기업경기실사지수(전경련) 역시 1월 대비 하락하며 산업생산 증가를 제한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2월 산업생산 전년비 증가폭 확대 전망은 산업별로 자동차 생산 급증과 반도체의 높은생산 증가세 유지 전망에 근거한다. 2월 중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은 전년비 3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을 7%p 정도 끌어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국내 민간소비도 설 위치 변화에 따라 월별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2월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증가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효과에 기인한 소매판매 둔화에 따라 전년비 증가율은 지난 1월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소비자물가>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집세 및 대학 등록금 등이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지난 2월에 비해 전월비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우호적 반사효과로 전년비 상승률은 2% 중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원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월 중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공산품 물가상승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상품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는 반면, 서비스 소비자 물가는 연초 들어 완만하게나마 상승 전환. 이는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보여지며, 따라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 확대로 속단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2분기 소비자물가 역시 원유가 급등과 같은 외부적 돌발 요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년비 2%대 중후반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산업생산>전략 판매량이 12%. 자동차 30%대로 늘었다. 수출도 증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김선태 CJ증권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기저효과가 가장 크다. IT 수출이라든다가 산업생산 증가에 긍정적이다. 자동차 생산이 회복이 되고 있지만 환율 하락이라든가 부정적 영향에서 환전회복은 아니다. 내수쪽이 설날 효과로 인해 1월 달에 내수가 더 좋았을 것이다. 2월에는 낮아졌을 것이다. 설날 효과 때문에 1월보다는 줄어들 것이다. 예상을 해서 전년동월대비로는 크게 늘어나지만 전월대비 마이너스 정도로 본다. 향후에는 3월 이후에는 계절적 영향이 제거되면서 내수 회복세와 미국이 아닌 지역이 경기에 힘입어 수출도 꾸준히 10% 유지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온 생산활동 정도가 유지되고 있다. ◆오석태 씨티은행 경제분석팀장<산업생산>수치상으로는 좋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산업생산이 좋게 나왔다고 경기가 정말 좋아진다고 볼 수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전체 생산증가율의 절반이상이 반도체 생산에서 나왔다. 1~2월 산업생산 합해서 예상한 13.7% 중에 9%가 반도체 증가분이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가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반도체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다. 제품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생산물량은 너무 많다. 곧 꺾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번 분기, 늦어도 다음 분기에는 산업생산이 꺾일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민계정 확정치를 보면 작년에 개인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1.6%였다. 이 수준 가지고 5% 경제성장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임노중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추정을 해본 결과 24.2%정도로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소비는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의 증가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출 부분은 전월비로 보면 둔화되는데 전년비는 기저효과 때문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와 수출이 같이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높다면 의미가 있지만 2월은 기저효과가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01~2003년까지 위축기를 거쳤기 때문에 현재가 회복국면인 것은 맞지만 강하지는 않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상반기까지는 증가세가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물가> 3월 소비자 물가는 큰 우려를 안해도 될 것 같다. 이라크 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국면은 아니다. 미국의 원유제고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또 환율 하락 요인도 있다. 농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세가가와 공공서비스 부문을 제외하면 물가 인상 부분이 없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 <산업생산> 조업일수가 전년동기비 3일 확대되는 긍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수출호조에 내수회복 구도가 지속되면서 전반적 생산확대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소비자물가> 1분기 말 계절적 물가상승 요인이 집중되면서 학원비, 수업료 등 서비스물가가 큰 폭 상승하는 가운데 집세 상승세 가세하면서 전월비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나, 상당부문 계절적 요인에 기인함에 따라 전년동기비는 2.4% 상승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2006.03.24 I 황은재 기자
  • [재테크 훈수] 일반인들이 투자안하는 이유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나 운동처럼 투자도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추정컨대 80~85%의 미국인은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 여기서 투자란 자기의 수입 대부분을 월급이 아니라 투자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것을 뜻한다. 전문적인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의 차이는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간의 차이와 비슷하다. 아마추어도 훌륭한 경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가 골프게임으로 먹고 살지는 않는다. 전문투자자는 치열한 경쟁의 열기를 견뎌낼 수 있을 만한 강인한 정신력이 있어야 하고 수익으로 가득 찬 샘을 파낼 수 있는 물리적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65세가 되면 그들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프로’로 전향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에는 많은 실패를 겪으며 매우 끔찍한 시간을 지내게 된다. 이번 칼럼에서는 투자에 대해 다소 가볍지만 의미 있는 유머를 소개하려고 한다. 노스텍사스 대학의 부동산학과의 존 빈 교수는 투자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왜 사람들이 제대로 투자하지 않는지 이유를 정리했다. ★사람들이 투자하지 않는 12가지 우스꽝스러운 이유? 사회보장제도에 가입했으므로.? 매주 20달러(2만원)어치의 복권구매 예산이 잡혀 있어서.? 인플레이션만큼 자기 돈의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어쨌든 나이가 들면 덜 먹을 것이므로.? 어음교환소차량이 집으로 차를 몰고 와 수표를 잔뜩 가져다 주는 것을 기다려야 하니까.? 자기 돈이 뒤뜰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으므로.? 부자인 멜바 아주머니가 곧 돌아가실 예정이므로.? 딸 마틸다가 할리우드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 확실하므로.? 은퇴할 무렵에는 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 수집가용 안경을 현금화할 수 있으므로.? 보유하고 있는 닷컴 주식이 되살아 날 것이기 때문에.? 자서전을 쓰게 되면 인세로 먹고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환갑이 돼 젊은 마누라나 남편을 얻고 생활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많은 사람이 자기가 투자하고 있지 않으면서 투자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퇴직연금 같은 상품에 가입하고서는 이 상품을 통해 주식이나 뮤추얼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으니까 본인도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이 투자가 아니라 단지 퇴직에 대비해 ‘저축’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억하라. 돈을 벌기 위해 꼭 돈이 필요하지는 않다.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돈이 없다는 핑계를 많이 댄다. 그러나 돈 벌 기회를 찾는 데 훈련이 잘 돼 있다면 주변에는 끌어다 쓸 수 있는 자금이 얼마든지 있다. 금융교육에 투자를 하라. 어떻게 좋은 투자기회를 포착하고 매도자의 문제를 활용해서 나의 투자이익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고 배워라. 이것을 잘해야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 (edaily리포트)'콕스'를 기다리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매물로 나온 마지막 남은 대형은행인 외환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가 요즘 은행권의 뜨거운 관심입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머리띠를 두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 같구요. 외환은행을 매물로 내놓은 외국계 펀드 론스타는 인수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자신들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내심 열기가 더 뜨거워지길 바라는 상황입니다. 증권부 이진우 기자는 이 과정에서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저에게는 학창시절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던 길에 패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우리쪽은 20명이 넘었고 상대는 다른 학교 학생이었는데 단 한 명이었습니다. 어쩌다 우리쪽 학생과 시비가 붙었는데 마침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았던 상황이라 한 명을 빙 둘러싼 모양이 된 겁니다. 제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라고 말을 꺼냈던 이유는 그 싸움의 결과 20명이 넘던 우리쪽이 결국 졌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픈' 기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우리편 20여명은 주먹을 별로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다가 당했기 때문이죠.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에 당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 상대쪽 녀석이 우리편의 약해보이던 한 친구를 선택해서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20명의 우리편들은 그냥 그 광경을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 달려들거나 눈짓이나 손짓만이라도 하면 나머지 20명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첫 단추'를 끼우기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그 놈에게 '선택 받은' 우리편 한명은 곧 쓰러졌구요. 그 녀석은 땅에 침을 멋있게 탁 뱉더니 빙 둘러싼 우리편 20여명을 한바퀴 노려보다가 유유히 걸어나갔습니다. 우리편 20여명은 그 순간 두 줄로 쫙 갈라지며 그 녀석의 길을 터주고 말았습니다. '나는 한놈만 팬다'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명한 대사가 세상에 나오기 훨씬 전에 생긴 일이었습니다. 당시 그 20여명중 하나였던 저는 조직되지 않은 다수의 아군은 적을 더 이롭게 할 뿐이라는 교훈을 얻었죠. 요즘 론스타를 상대로 '외환은행을 사겠다'며 덤벼드는 우리 은행들의 모습에서 저는 예전 그 학창시절의 '20대1 전투'를 떠올립니다. 론스타는 애초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길게 갖고 갈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탈세와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죠. 그런 론스타에게 회생의 찬스를 준 것은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열띤 경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외환은행의 몸값만 껑충 뛰었습니다. 누가 외환은행을 비싸게 산 만큼 론스타의 주머니는 불룩해질 것입니다. 국민들은 뭉터기로 빠져나가는 국부를 멍하니 쳐다보는 수밖에 없을 터이지요.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입장에서도 별다른 묘안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감독당국이 별다른 신호를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까짓 외환은행 안산다'는 강수를 론스타에 던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같은 방향으로 도와줘야 하는데 그러다 다른 은행들이 '사실 우리는 관심 있다'는 식으로 나오면 뒷감당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민간은행의 매각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직접 손을 걷어부치고 표나게 여기저기 간섭할 입장은 아니지만, 국익을 위해 요령껏 행동하지 못하는 정부라면 굳이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이유가 뭡니까? '관치' 아니면 '방관'이라는 이분법의 유치함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외환위기 당시 우리는 '부실자산'이라는 딱지가 붙은 수많은 알짜 자산들을 들고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투자은행 앞에 줄을 선 적이 있습니다. 좀 더 전략적으로 대응하면 비싸게 팔 수도 있었겠지만 '안 팔면 나만 손해'인 상황에서 '국익'이나 '모두의 승리'를 이야기 할 분위기가 아니었던 거죠.외환위기 이후에도 국내의 휴대폰 회사들은 세계를 휘젓고 다니면 우리나라 회사들끼리 경쟁을 벌였습니다. 어느 한 회사가 계약을 맺으면 그 정보를 빼내서 더 낮은 단가를 제시해 계약을 뺏어오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당시 휴대폰 업계를 취재하고 있었는데, 휴대폰 회사의 홍보담당자는 상대회사 이름도 없고 납품 규모도 계약금액도 빠져있는 보도자료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회사이름이 알려지면 경쟁회사가 당장 쫓아가서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게 이유였죠.반면 전세계의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무르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뻔한 시장을 놓고 자기들끼리 피를 흘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제안서를 함께 내기도 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룰에 따라 번갈아가며 일을 나눠맡습니다.카누 경기를 보고 있으면 뱃머리에 앉아서 노는 젓지 않고 구령만 붙이고 있는, 좀 한가해 보이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를 콕스웨인, 또는 콕스라고 부르는데 한 번이라도 더 노를 저어야 이기는 경기에서 한 명의 선수가 아쉬운 판에 굳이 놀고 있는 '콕스'를 정해두는 이유는 뭘까요. 비즈니스에서도 업계의 원로들, 회사의 리더들, 정부의 고위당국자들은 보이지 않게 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그에게 노를 쥐어주지 않은 이유는, 몸무게가 꽤 나가보이는 그를 굳이 배에 태우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전체를 조망하고 조화롭게 지휘해달라는 뜻일텐데요. 우리 배에 탄 콕스는 '자율경쟁'을 외치는 것 외에는 늘 침묵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스스로가 콕스라는 걸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학창시절 20대1의 싸움판에서 느꼈던 초조함이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요즘에도 다시 떠오르는 건 우리의 싸움실력이 여전히 어설프다는 반증이겠죠. 결과가 뻔히 보이는 상황이지만, 정답도 눈에 보이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그런 지금이야말로 '콕스'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콕스는 그러라고 있는 거니까요.
2006.03.14 I 이진우 기자
  • 집 수리비 세금계산서 챙기면 양도세 덜 내요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곧 이사철입니다. 작년 말부터 발코니 확장도 가능해져서 이사 가기 전에 집안을 새단장하려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데 나중에 집을 되팔 때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려면, 주택 수리비 영수증을 꼭 챙기세요. 내년부터 양도소득세 신고가 실거래가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기준시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들어간 비용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취득 당시 기준시가의 3%를 필요 경비로 인정해 줬지만, 실거래가로 바뀌게 되면 실제 지출한 금액만을 경비로 인정합니다. 가령 1억원에 집을 샀는데 집값이 2억원으로 올라서 양도 차익이 1억원 남았다면, 이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발코니 확장을 하면서 3000만원을 썼다면, 이를 양도차익에서 공제받아 7000만원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계산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이렇게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선 객관적인 서류가 필요합니다. 인테리어 업자에게 잔금을 내주면서 세금계산서를 받아두면 가장 좋겠죠. 세금계산서를 받을 수 없다면, 업자에게 명함을 받고 계산서나 영수증에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재한 뒤, 인터넷뱅킹 등을 활용해 돈을 냈다는 흔적을 남겨두면 됩니다. 그리고 세무서에서 주택 수리비로 인정해 주지 않는 것도 있으므로 어디를 수리했는지 공사 내역도 꼼꼼하게 기록해 둬야 합니다. 가령 도배나 장판, 싱크대 교체, 보일러 수리 등은 세무서에서 주택 수리비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집값을 높이기 위한 수선비가 아니라, 그냥 정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금계산서는 유효기간이 있는 게 아니므로 집을 팔 때까지 보관하도록 하세요. 집 팔 때 꼭 필요한 등기권리증 뒤에 스테이플러로 콕 박아두는 것도 방법이겠죠.
  • 억대 주택경품 속속 등장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nbsp;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nbsp;롯데쇼핑(023530)은 10일 기업공개를 기념해 방배동의 2억원대&nbsp;주거용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놨다. 미분양된 `롯데캐슬 헤론 오피스텔` 5가구 중 33평형을&nbsp;하나를&nbsp;&nbsp;롯데쇼핑이 롯데건설에서 매입해 행사에 이용한다. 오는 19일까지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응모 기회를 준다.국민은행의 인터넷복권 재수탁사업자인 레드폭스아이는 최근 `주식로또 749`발매 기념으로 1등 당첨자에게 10억원 상당의 송파구 잠실부근 43평형 파재건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과 판교 열풍 등으로 촉발한 서민들의 내집마련 관심을 이용해 기업들이 로또식 대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nbsp;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은 "금발미녀를 경품으로 내놓는 극단적인 기업마케팅의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며 "소비심리의 허점을 노린 기업홍보활동에 대해 소비자들은 당첨확률이 얼마나 있는지 효율성을 따져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또 억대 행운을 거머쥐더라도 경품 액수가 커진만큼 세금을 많이 내야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석민 세무사는 "경품의 경우 20%의 기타소득세와 4%의&nbsp;취득세 교육세 등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데 분양가 2억원짜리 오피스텔이라면&nbsp;48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한다는 얘기다.
2006.02.10 I 정태선 기자
  • 부동산 침체 때 `집값 올리는 5가지 전략`-CNN머니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집앞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은 티를 내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요가 없어 높은 가격에 집을 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동산 수요는 언제든지 있기 마련이고, 잘만 다듬는다면 남보다 비싸게 집을 처분할 수 있다.&nbsp;이와 관련해 CNN머니는 부동산 경기 하락기에 비싼 가격에 집을&nbsp;팔 수 있는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집앞을 깨끗이 청소하라: 첫 인상이 절반을 차지한다. 집을 사기 위해 방문한 사람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집 앞 풍경이다.&nbsp; 시애틀의 부동산 중개업체 존 스코트 리얼리티의 중개업자인 라이언 톰슨은 "집 앞 마당이 집을 팔 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으로 매물을 확인한 수요자들이 중개업자를 만나기 전에 해당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앞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더 중요해졌다. 정원이나 앞마당의 청소가 끝났다면 집앞 계단의 콘크리트와 우편함의 페인트 칠도 한번 둘러보자. ◇구매자의 집으로 여겨지게 하라: 집 앞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그 집이 자신의 집이 곧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문에 현 거주자의 가족 사진이나 상패, 기념품 같은 것은 모두 치워야 한다. 또&nbsp;침실이 작아 보이지 않도록 과도한 가구는 치우고, 인테리어나 실내 색상도 밝은 색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무시하고 지냈던 자잘한 흠집들도 모두 수리하자. ◇집에 생기를 불어넣자: 예전 가구를 들어내고 가족 사진을 치운 다음에는 아늑한 새 식구를 임대해서 들여놓자. 멋진 가구를 보면서 집을 보러온 사람들은 자기 집을 어떻게 꾸밀 지에 대한 상상에 빠지기 쉽다. ◇과거의 냄새를 지우자: 새 집을 보러온 사람의 인상에서 지워지지 않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냄새다. 애완견 냄새에서부터 음식냄새, 담배 냄새까지 첫 인상을 망치는 데는 냄새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골라야 한다: 집값을 올리는 데 있어&nbsp;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잘 선택하는 것이다. 5년전에 비해 부동산 중개업소 숫자가 50% 이상 늘어났다는 점에서 중개업소 선택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보다 더 중요해졌다. 특히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과거 얼마나 많은 거래를 중개했는지, 적절한 호가를 제시하는지 등을 보고 매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매 성사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다.
2006.01.16 I 김현동 기자
  • 가난한 이혼녀서 1조원대 갑부로
  • [조선일보 제공] ‘아이 딸린 가난한 이혼녀에서 억만장자 작가로 변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삶은 그 자체가 현대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롤링은 1997년 해리 포터 시리즈 제1탄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가난한 이혼녀였다. 생활비가 모자라 정부보조금으로 딸을 양육했다. 작가지망생이어서 글을 쓰고 싶었으나 집에는 집필공간이 없어서 동네 찻집의 책상에서 손으로 원고를 써내려 가던 처지였다. ▲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 그랬던 롤링이 지금은 세계적인 명사가 됐다. 2001년 의사와 재혼해서 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이를 포함, 세 아이들과 함께 19세기에 세워진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대저택에서 살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에 롤링은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다. 2005년 12월 현재 그의 재산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사회적인 명예도 최상급이다. 그는 포브스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포함돼 있다. 그것도 순위가 급상승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85위보다 4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40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올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75위였다. 조앤 K. 롤링은 1965년 7월 31일 영국 치핑 소드베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피터 롤링은 비행기 공장 지배인, 어머니 앤 롤링은 실험실 연구원이었다. 그의 부모는 영국의 전원과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였다. 아이는 종종 자기 방이나 뒤뜰의 키 큰 풀숲 속에서 상상놀이를 즐겨하곤 했다. 그런 아이의 상상력을 한껏 길러주기 위해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집안이 온통 책으로 뒤덮여 있었고, 부모님은 끊임없이 번갈아가며 내게 책을 읽어주셨지요.” 그는 일찍부터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드러낸다.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디가 세 살이 되자 다섯 살짜리 언니는 환상적인 동물들과 이상야릇한 장소들에 대해 앞뒤가 제대로 갖춰진 이야기들을 만들어서 동생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여섯 살이 되자 첫 번째 이야기를 종이 위에 연필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래빗(Rabbit)이란 이름의 토끼에 관한 것이었다. 아이의 머릿속에선 홍역에 걸려 고생하는 토끼와, 토끼를 문병 온 몸집이 큰 꿀벌 미스 비(Miss Bee)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에 관한 깜찍한 이야기가 거침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그후 수년간 오로지 토끼에 관한 이야기만 썼으며 마치 토끼에 중독이라도 된 듯했다”고 말했다. 사춘기에 접어든 그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들은 그의 글을 흥미로워했다. “점심시간 때 친구들을 모아놓고 기나긴 이야기를 연속해서 들려주곤 했지요. 이야기 속에서 영웅적이고 신나는 모험을 마음껏 즐기곤 했어요.” 엑세터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비서직으로 취직했으나 얼마 뒤 해고를 당한다. 그는 최악의 비서였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늘 정신나간 사람처럼 무언가를 긁적이고 있었어요. 내 이야기들을 컴퓨터로 깔끔히 타이프할 수 있어서 그나마 즐거울 수 있었어요.” 그후 옛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계기로 맨체스터 상공회의소 사무직을 얻었다. 집이 있는 런던과 맨체스터를 기차로 오갔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으로 돌아오던 중 갑자기 기차가 덜커덩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그때, 해리 포터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 마음의 눈에 해리와 그가 다니는 마법학교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기차가 런던의 나이츠 크로스(Knight’s Cross)역에 정차했을 때 그의 머릿속엔 이미 해리 포터 첫 번째 이야기의 기본 컨셉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해리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등장인물들의 기기묘묘한 이름을 고안해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달콤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정신적 지주인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것이다. 게다가 스물여섯 나이에 또 다시 일자리를 잃었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던 중 평소에 품었던 ‘먼 나라에 가서 글을 가르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포르투갈 북부의 소도시 오포르토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여기서 해리 포터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 무렵 그는 포르투갈의 TV 방송국 기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그러나 첫 결혼생활은 불행했다. 1992년 첫 아이를 임신했으나 남편과는 결국 이혼하게 된다. 그는 여동생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같이 살자’는 편지를 받고 영국 에든버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딸 제시카와 옷가방 하나, 그리고 제3장까지 완성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뭉치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현실은 비참했다. 그는 훗날 피플지(誌)와의 대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갓난아기는 있죠, 일자리는 없죠,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낯선 장소에 내동댕이쳐진 셈이었어요.” 간신히 꾀죄죄한 단칸방을 구해 비바람은 피했지만 그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모든 힘을 쏟아서 어떻게든 빨리 해리 포터 이야기를 완성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글에만 매달리는 게 딸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그는 여동생 디에게 해리 포터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던 동생은 금세 빨려들어갔고 언니에게 그때까지 써놓은 원고를 모두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서 그는 용기를 얻는다. 결국 그는 1년 이내에 책을 완성해서 출판을 하기로 결심한다. 생계는 공공보조금을 신청해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글을 써내려갔다. 집에서는 글을 쓸 공간이 없어서 잠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근처 카페로 가서 구석 테이블에 앉아 손으로 원고를 썼다. 그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가 완성되자 그의 글에 관심을 보인 크리스토퍼 리틀이라는 에이전트를 통해 영국 굴지의 출판사들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원고를 받아주겠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다가 1996년 블룸스베리(Bloomsbury)라는 출판사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 출판사가 제시한 판권 금액은 겨우 2000파운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블룸스베리에서 판권을 사간 지 몇 달도 안 돼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전세계 출판업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대한 관심은 1997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전시회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책의 내용에 반한 아더 A. 리바인이라는 출판기획자가 이 작품의 미국 판권을 달러로 여섯자리 숫자의 거금을 내고 산 것이다. 아동도서 출판 사상 미증유의 선불금을 기록한 이 작품에 관한 소문은 곧 세계로 퍼져나갔고 마침내 1997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에서 출판됐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준비된 데뷔작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지금까지 시리즈 여섯 권이 모두 공전의 히트를 치는 세계 출판사상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작가가 되는 길을 묻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글을 쓰는지 감이 올 때까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우선 읽어보라고 충고한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부터 쓰기 시작하세요. 여러분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적는 겁니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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