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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北최대무기는 核이 아니라 특수부대"
  • [노컷뉴스 제공]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6일 "북한 최대의 전략무기는 핵무기가 아니라 특수부대"라며 "핵무기 제거보다는 김정일 제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황 씨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직자 모임인 '영민포럼' 창립 기념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 '북한 핵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황 씨는 이날 강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기 위해선 미국과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고 △한국의 보수세력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씨는 "김정일 정권이 제거되면 핵무기가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며 "핵무기를 천 개 갖고 있다한들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황 씨는 특히 "북한의 가장 큰 전략무기는 특수부대"라며 "북한이 백만 명을 목표로 육해공군 모두 특수부대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이들을 남한에 태워보낼 '프로펠러 비행기'를 많이 갖고 있으며, 총참모부에는 남한의 어느 기관을 어느 부대가 점령할 지 명시돼있는 대형 지도도 걸려있다는 것.황 씨는 "이들 특수부대원들이 일거에 남한에 침투, 권총 한자루만 들고 요소요소를 점령한 뒤 연방제를 선포할 것"이라며 "이것이 북한의 기본전략"이라고 주장했다.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또 국내 일부 시각을 겨냥한 듯 "김정일이 아무리 미친 놈이라도 미국과 핵전쟁하겠느냐"며 "자꾸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복잡을 떤다"고 힐난했다.황 씨는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를 치겠느냐, 아니면 강건너 일본을 치겠느냐"면서 "핵무기를 걱정할 게 아니라, 친북반미세력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황 씨는 6자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중국식으로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있게끔, 중국이 이 문제를 책임지게 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초점이 잘못돼 마치 김정일하고 흥정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황 씨는 "미국과 중국이 일단 합작해 한 15년간 노력을 들여 북한을 중국식으로 개혁 개방하게 해야 한다"며 "한국은 주인의식을 갖고 미국과 중국을 설복해야 한다"고도 했다.황 씨는 또 "남한 사람들은 절대다수가 좋은 사람들인데, 치명적 결함은 단결을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황 씨는 특히 현 참여정부를 겨냥해 "친북반미세력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절대다수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황 씨는 '햇볕 정책'에 대해서도 "김정일과 공조하는 정책"이라며 "김정일과 공조하겠다는 것은 반(反)민주주의"라고 일갈했다.황 씨는 이어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 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해도 꿈쩍도 안한다"며 "역사상 최대의 기만자들"이라고 '햇볕정책론자'들을 비난했다.황 씨는 또 "북이 변하기 전에 여기(남한)가 더 변해서 연방제 선포할 날도 이대로라면 얼마 안 남았다"며 "이대로라면 1948년 뮌헨에서 4자회담할 때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릭! 새책)로맹 가리 外
  • (클릭! 새책)로맹 가리 外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로맹 가리 가난한 러시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전쟁 영웅, 외교관, 세계적인 소설가로 거듭나며 화양연화를 구가하다 불현듯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한 로맹가리. 이 책은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의 삶을 보여주는 전기다. 프랑스 문학기자이자 소설가인 도미니크 보나의 첫 전기작품으로 로맹 가리의 파란만장한 삶 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과 창작 배경, 내면세계를 세밀하게 추적했다. 러시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불우하게 생활했던 어린 시절, 소설가로 첫 발을 내딛게 된 파리대학 재학 시절, 군복무 시절, 외교관과 소설가로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시절에 이르기까지 로맹 가리 인생을 소설처럼 생동감있게 재구성했다. 24살 연하인 진 시버그와의 운명적 사랑, 프랑스 문학계를 발칵 뒤집었던 `에밀 아자르 사건`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썼다. 이상해 옮김. 문학동네. 1만8000원. ◇무덤의 침묵 북유럽 어느 가정에서 일어난 비극적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건축공사에서 땅에 묻힌 유골이 발견된다. 수사가 시작되고, 수십 년 전에 그곳에서 가장의 병적인 폭력에 떨며 한 가족이 살았음이 밝혀진다. 작가는 사건의 진상이나 범인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등장인물의 행동에 숨겨진 동기와 어두운 부분들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통제할 수 없는 분노, 유전자처럼 대를 이어 전달되는 폭력에 대한 탐닉, 끊임없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벗어날 길 없는 죄의식 등. 뜻하지 않은 계기로 등장인물들은 하나하나 자기 자신과 화해해 나가지만 해피엔딩은 아니다. 단지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날 뿐.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미정 옮김. 영림카디널. 9500원.
2006.11.02 I 전설리 기자
 프레스티지
  • [새영화] 프레스티지
  • [조선일보 제공] ‘프레스티지’에 대한 평이라면, 다른 이야기로 에둘러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다시금 작심하고 만든 스릴러라는 점과, 결말을 발설하지 말아달라며 ‘침묵 서약 시사회’를 여는 영화사의 마케팅 방향은 어차피 이 작품 성패가 반전(反轉)의 순도와 충격에 집중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프레스티지’의 결말은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 ‘메멘토’의 뒤를 이어 ‘반전의 전당’에 오를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관객에게 거의 정보를 주지 않다가 클라이맥스에서 느닷없이 깜짝쇼로 반칙을 저지르는 스릴러가 숱한 상황에서 이 작품의 반전은 충분히 흥미롭고 위력적이다. 친구 사이인 앤지어(휴 잭맨)와 보든(크리스천 베일)은 정상의 마술사를 꿈꾸며 기술을 갈고 닦는다. 함께 수중탈출 마술을 펼치다가 보든이 묶은 매듭 때문에 앤지어의 아내가 죽자, 복수심에 불탄 앤지어는 보든이 권총 마술을 펼칠 때 끼어들어 그의 손가락을 날린다. 악연이 깊어지는 가운데 앤지어는 순간이동마술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조수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보든에게 보낸다. 반전에 승부를 거는 영화들은 모든 상황을 일거에 뒤집으려는 의도 때문에 극 전체의 자장이 뒤틀려버리는 단점을 갖기 쉽다. 능숙하고 창의적인 크리스토퍼 놀런은 ‘프레스티지’에서 보든과 앤지어의 반전을 각각 독립적으로 묘사하다가 막판에 뒤얽는 방식을 통해서 영화 전편에 논리와 탄력을 함께 공급한다. 괜찮은 반전 영화가 늘 그렇듯, 결말까지 보고 나면 이전에 모르고 지나쳤던 장면들의 의미를 곱씹기 위해서라도 다시 보고 싶게 만든다. 두뇌게임을 원하는 능동적 심리와 크게 한 방 뒤통수 맞기를 원하는 수동적 심리가 공존하는 관객의 이중적 기대를 적절히 충족시킬 만하다. 사실 이 영화엔 반전 말고도 즐길 만한 요소가 많다. 100년 전 런던의 풍광을 재현해 낸 미술, 현란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촬영과 편집이 그렇다. 휴 잭맨의 연기가 괜찮고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더 괜찮다. 에디슨의 라이벌 과학자 테슬라로 등장하는 데이비드 보위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여주인공격인 스칼렛 요한슨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아마데우스’처럼 라이벌인 두 남자 사이의 강렬한 애증을 이야기 동력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 흐르는 냉기가 드라마의 잠재적인 감성까지 얼려버리고 만 것도 아쉽다.
  • 국민銀 시련의 계절..강 행장 해법 관심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민은행이 각종 금융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04년 강정원 은행장 취임 후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는 모두 6건으로,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건에 달한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오목교 지점의 ‘CD 횡령’ 사고는 국민은행에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신임 행장으로 취임한 강정원 호(號)는 조직정비를 마치고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은행 내부 직원이 650억원 짜리 고객 CD를 위조한 뒤 해외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은행의 신뢰에 먹칠을 했다. 급기야 지점 자체가 폐쇄되는 사태를 맞았다. 강 행장은 경영관리·감독의무 이행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았다.같은 해 7월15일에는 인터넷뱅킹과 창구거래가 동시에 중단되는 대형 전산사고가 터졌다. 당시 이 사고로 3시간 이상 인터넷 뱅킹·자동화기기(ATM) 거래는 물론 창구 거래까지 마비됐다.올해 들어서도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3월15일에는 3만 명의 고객 정보가 담긴 파일을 잘못 발송하면서 고객의 주민등록번호, 이름, 전자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 같은 달 말에는 내부 직원이 채권 주문을 잘못 입력하면서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지난 20일에는 강남지점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서 대낮 권총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에는 양평역 지점에서 조폐공사가 잘못 인쇄한 10만원 권 수표를 일련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발행해 은행으로서의 신용에 타격을 입었다. 국민은행에서 이 처럼 대형 금융사고가 빈번한 데는 조직이 공룡처럼 비대해지는 과정에서, 그에 맞는 위험관리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9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전체 지점 수는 1118개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액수는 모두 1158억원으로 국내 금융회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오목교 지점의 `CD 횡령` 사건 예상손실 금액 650억원은 최근 5년간 발생한 대형 횡령 사례 중 단일 사고로는 최대 피해액을 기록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이유야 어떻든 국민은행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딜도 난관에 부딪혀 있고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강 행장의 해법에 관심을 표명했다.
2006.10.25 I 김현동 기자
  • 강남 은행 권총강도, 온라인ㆍ런던서도 사기 ‘악명’
  • [조선일보 제공] 경찰에 검거된 서울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PB(프라이빗 뱅킹)센터 권총강도 사건의 용의자 정모(29)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신출귀몰한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을 조사됐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및 절도 전과 8범인 정씨는 6건의 사기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었다. 주로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 등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나 PC부품을 싸게 판다는 광고를 내고 구매희망자가 입금하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난 5월엔 후지쓰 노트북 동호회에서 신품을 저가에 판매한다고 광고를 낸 뒤 돈만 챙겨 달아났고,지난해 11월에도 매킨토시 동호회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당시 자신을 영국 유학생이라고 소개하며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2004년에는 영국 런던에 체류하면서 한국유학생들에게 하숙비를 받은 뒤 몰래 집을 팔아넘기고 도주해 현지 교포 사회에서 요주의 인물로 꼽히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원래 자살하기 위해 총을 훔쳤는데 용기가 없어 자살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기 위해 마음을 바꿔 은행을 털기로 했다”고 진술했지만 정씨의 이같은 사기행각 때문에 정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앞서 “어머니가 최근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임종을 보지 못하고 장례식에도 참석을 못해 괴로워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정씨가 혼자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진술했으나 치밀한 수법에 비해 범행동기나 범행과정에 의문이 많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경위와 공범 유무 등을 보강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정씨에 대해 23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씨는 20일 오후 3시55분쯤 국민은행 강남PB센터를 방문해 자산관리 상담을 받는 척하다가 지점장 황모(48)씨를 권총과 실탄으로 위협해 현금 1억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또한 지난 18일에는 양천구 목동의 한 실내사격연습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독일제 권총 1정과 실탄 20발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선동렬, ''카리스마'' vs 김인식, ''믿음의 야구'' 충돌
  • 선동렬, ''카리스마'' vs 김인식, ''믿음의 야구'' 충돌
  • [노컷뉴스 제공] 삼성과 한화가 오는 21일 달구벌 대구에서 올시즌 한국 최고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 패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 등 격전을 치른 한화보다는 약 20일 간 휴식과 함께 알뜰하게 대비해온 1위 삼성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4선승제의 단기전은 변수가 많아 단순 예측이 힘들다. 이번 시리즈는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렬 삼성 감독의 사령탑 대결 및 삼성 오승환과 한화 구대성의 철벽 마무리 대결 등 관심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믿음의 야구' 김인식 감독 vs '카리스마' 선동렬 감독 이번 시리즈의 백미는 역시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렬 삼성 감독의 사제 간 대결이다. 두 감독은 지난 1980년대 후반 해태 시절 코치와 선수로 만난 데 이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감독과 투수코치로 한국의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바 있다. '믿음의 야구'로 대표되는 김인식 감독은 KIA와 준PO, 현대와 PO를 거치면서 자신의 야구철학을 여실히 보였다.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6타수 무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이도형을 끝까지 기용하면서 PO 3차전 승리를 얻었다. 김감독은 이도형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주문했고 이도형은 PO 3차전 4-4로 맞선 6회 결승포를 쳐내며 김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김감독은 또한 PO 1차전 선발로 나와 부진했던 문동환을 신뢰해 3, 4차전 중간계투로 기용하면서 승리의 원동력으로 만들었다. 선동렬 감독 하면 떠오르는 것이 강력한 '카리스마'다. 심정수 등 수십억 몸값의 스타선수라도 한국 프로야구사 불세출의 영웅 선감독의 거친 쓴소리를 피해갈 수 없었다. 물론 선감독의 강력한 '기'(氣)에 선수들이 눌린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어쨌든 선감독은 선수단을 완전히 장악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김인식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선감독의 '강력한' 카리스마의 충돌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선취점 전쟁'…삼성의 막강 KO 카드 vs 한화 '대성불패' 이번 시리즈는 선취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팀 불펜진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은 뒤 "삼성과 경기는 5회 이전에 리드를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막강 불펜과 마무리 권오준과 오승환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두 선수가 일단 출격하면 점수를 뽑기가 어렵기 때문에 리드를 뺏기면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김감독 말대로 삼성의 KO(권오준-오승환) 카드는 무시무시하다. '돌부처' 오승환은 그야말로 '언터처블' 수준. 오승환은 정규리그 경기 절반인 63경기 출전해 4승 3패 47세이브, 방어율 1.59를 기록했다. 팀 승리(73승)의 약 65%를 책임지며 아시아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세웠다. 권오준은 정규리그 절반이 넘는 67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2세이브, 방어율 1.69를 기록했다. 특히 중간계투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홀드 부분에서는 32개로 이 부분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왼손 특급불펜 권혁까지 가세해 권오준과 함께 '쌍권총' 불펜까지 만들어진다. 한화도 마무리에서는 삼성에 뒤질 것이 없다. '대성불패' 구대성이 버티고 있기 때문. 구대성은 준PO 1승 1세이브를 책임진 데 이어 PO에서도 2, 3차전 연속 1점차 '살얼음판' 승리를 지켜냈다. PO 4차전에서도 비록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4-0 으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한화는 최영필 외에 믿을만한 중간계투가 없는 것이 불안요소. 그나마 최영필도 PO 2차전에서 2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PO 2, 3차전에서 중간에 투입돼 맹활약했던 선발 문동환이 전천후 출격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삼성 타선의 '기동력'과 '짜임새' vs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삼성은 예전부터 거포군단으로 이름을 날렸왔다. 이만수, 김성래, 이승엽, 양준혁 등 한국프로야구사의 거포 계보를 잇는 홈런타자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지난해 선동렬 감독이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면서 홈런수가 줄었다. 반면 도루 등 작전이 늘었다. 올시즌 삼성은 팀 홈런수 73개로 8개 구단 중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팀 도루 2위(121개)에 득점도 2위(538점)를 기록했다. 한방보다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했다는 뜻이다. 반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올시즌 팀 홈런 1위(110개)다웠다. KIA와 준PO에서도 승리를 거둔 날이면 이범호가 어김없이 대포를 폭발시켰다. 현대와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차전에서 김태균이 선제 2점포를 쳐냈고 3차전에서는 이도형이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4차전에서는 다시 김태균이 선제 좌월 결승 3점포를 쳐냈다. 한방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단기전인 만큼 한화의 타선이 무섭다는 말이다. ▲삼성, 체력 우위 vs 한화, 분위기 상승세 삼성은 정규리그 1위의 프리미엄이 있다. 1위는 준PO와 PO를 치르지 않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체력을 충분히 비축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된 지난 1989년 이후 15번의 한국시리즈(양대 리그제인 1999, 2000년 제외)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한 경우가 11번이나 된다. 그만큼 격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들을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지난 17일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데 대해 "단기전이라 쉽게 예측할 없다"면서도 "다만 20여 일 가까이 재충전하면서 팀을 정비해 한화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는 분위기가 무섭다. KIA를 준PO에서 2승 1패로 꺾은 데 이어 PO에서도 현대도 3승 1패로 주저앉혔다. 특히 현대에 1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내리 3판을 따냈다. 송진우는 17일 경기 뒤 "팀이 격전을 치르면서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4차전에서 끝내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3일간의 휴식을 갖는다는 점도 호재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경기 뒤 "4차전에서 끝냈다. 이렇게 되면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게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테마기획)그들도 미운 오리새끼였다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그들도 지탄받았다. 하지만 문제를 바로잡은 기업은 존경받는 기업이 됐다.` 한국 기업들을 비난하거나 규제의 논리를 세울 때 흔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야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기업이란 사회발전에 따라 함께 진화하는 존재이며 선진국 기업들의 오늘도 따져보면 숱한 시행착오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선진국도 `과거의 악행` 딛고 존경 받는 기업 탄생시티그룹은 1920년대 부실한 남미 채권을 금융백치나 다름없는 일반 시민에 팔아넘겼다가 디폴트되는 바람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룹은 최근에도 일본과 유럽에서 금융법규를 위반해 제재받기도 했다. `신사금융`의 상징인 모간 스탠리는 1980년대 추락하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내부자 거래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월스트리트에서는 "모건 스탠리마저..."라는 탄식이 흘러넘쳤다. 모간 스탠리의 불법 행위는 1990년대 말 인터넷 거품시기에도 애널리스트를 동원해 자사 보유 종목의 투자전망을 상향조정해 물의를 빗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19세기 말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은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경쟁 업체의 경영진을 윽박질러 M&A를 단행해 몸집을 불렸다. 스웨덴 출신 `성냥왕` 칼마르 크뤼예르는 분식회계와 환출자 매커니즘으로 거대 성냥그룹을 구성해 1928년 기준 전 세계 성냥시장 절반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들 기업 가운데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은 시민의 지탄을 등에 업은 정부의 반독점법 기소 때문에 분리되었고, 크뤼예르는 온갖 불법과 편법 행위가 드러나 권총자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성냥왕국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반면, 시티그룹과 모간 스탠리는 내부 개혁을 단행해 시민의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시티그룹은 올해 기업윤리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0년대이후 미국 기업의 불법과 탈법은 `유행병`1980년 이후 20여년 동안 미국 등 세계 경영자들은 규제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이유로 이전 시대와는 견줄 수 없는 `경영 자유`를 누렸다.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 등은 한때 제3세계의 아동노동까지 동원하며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다. 당시 이른바 ‘전기톱형 경영자’가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파괴자’로도 불리는 그들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듯 직원을 무더기로 정리해고 했다. 이렇게 비용을 삭감함으로써 단기간에 기업성과과 자신의 성과보수를 극대화하려고 했다. 경영학자들은 1980년대~1990년대를 `탐욕의 시대` 또는 `탐욕이 전염된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속출했다. 시민은 주주로서 이런 사실이 불거질 때마다 집단소송 등으로 맞섰다. 미국에서는 2004년까지 10년 동안 한해 평균 200여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기업인의 잘못으로 기업 자체가 시달리는 모양새였다. MIT 경영대학 전 교수인 레너드 스미스는 "불법과 탈법 행위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기업이 생존을 위해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바로잡은 기업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게 과거 흐름이었다"고 지적했다.
2006.10.16 I 강남규 기자
  • [Cool한 여행지]①알래스카 러시안 리버
  • [스포츠월드 제공] ‘아름다운 북극’ 알래스카.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자연의 보고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눈부시게 빛난다. 산정에는 빙하와 흰눈이 쌓여 있지만 툰드라의 평원에는 꽃들이 만발한다.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바다에는 고래떼가 뛰논다. 연어의 귀향도 여름에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은 이 때에 맞춰 한달간 임시항공편을 띄운다. 또 알래스카는 올 여름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비자 받기가 한결 쉬워졌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Cool한 여행지’로 알래스카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앵커리지 남쪽 키나이반도는 알래스카 여행의 ‘골드 코스’다. 태평양과 접한 이곳은 아름다운 항구와 빙하가 지천이다. 또 강마다 연어들의 귀향행렬이 이어진다. 미국 시애틀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크루즈가 찾아오고, 고래떼와 빙하를 보기 위해 유람선이 뜬다. 키나이 반도로 드는 입구에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가 있다. 이곳은 연어의 귀향행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키나이에서 강물을 거슬러 온 연어들은 러시안 리버를 거쳐 자신이 태어난 호수로 간다. 연어는 알래스카의 여름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다. 내륙으로 뻗어나간 강마다 이어진 연어의 행렬은 그 수를 짐작할 수 없다. 러시안 리버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만 마리의 연어가 모천을 찾아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의 귀향이 시작되면 사람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동물도 바빠진다. 회색곰은 여름 한철 연어로 배를 불려야 긴긴 겨울을 날 수 있다. 미국의 국조(國鳥) 흰머리 독수리도 하늘을 맴돌며 부지런히 연어를 향해 돌격한다.러시안 리버에서 플라이낚시를 하는 낚시꾼이 연어를 걸어내고 있다.알래스카인들에게도 연어는 귀중한 양식이다. 재미삼아 낚시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겨울을 날 양식으로 연어를 잡는다. 발디즈(Valdez)나 키나이(Kenai)에는 며칠씩 머물며 아이스박스를 연어로 채우는 이들이 많다. 이 연어는 겨울 내내 스테이크나 훈제 바비큐 요리로 알래스카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러시안 리버 캠프장에서 산길로 2마일(약 3.2㎞)을 가면 폭포가 있다. 이곳은 연어들이 폭포를 타는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사나운 물보라를 뚫고 몸을 던지는 연어의 생명감 넘치는 모습과 새끼 곰을 데리고 와 사냥 솜씨를 뽐내는 회색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폭포 물살이 잦아드는 곳에는 수십마리의 연어들이 모여서 쉬며 힘을 비축한다. 그러다 때가 됐다 싶으면 있는 힘껏 폭포 위로 몸을 던진다. 그러나 모두 귀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로 간 연어 가운데 귀향에 성공하는 연어는 0.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귀향길에 모두 횡사한다. 또 귀향길의 모진 시련 때문에 모천에 닿을 때면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어는 포기할 줄 모른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연어의 운명이다. 폭포 아래로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지천이다. 무슨 낚시대회가 열리기나 한 것처럼 일렬로 늘어서서 낚싯줄을 던진다. 특이한 것은 낚시꾼들이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색곰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게으른 회색곰 가운데는 낚시꾼들이 잡아놓은 연어를 가로채기 위해 낚시터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가끔은 낚시꾼과 회색곰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안 리버가 바다와 만나는 키나이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은 여름 한 달만 뜰채로 연어를 건져내는 것을 허락한다. 워낙 연어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다. 긴 장대에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둥근 뜰채를 연결하면 준비끝이다. 허리춤까지 강물이 잠기는 곳에 서서 뜰채를 강물에 담그고 있으면 연어가 알아서 뜰채 속으로 들어간다. 연어 뜰채잡이에 나선 사람들은 러시안 리버의 플라이낚시꾼 행렬과 비교할 수 없이 많다. 강변에는 아이스박스를 몇개씩 가져온 이들이 야영을 한다. 강 좌우로 수백명이 일렬로 늘어서서 뜰채를 들고 서 있다. 잡은 연어를 그 자리에서 손질하기 때문에 강변에는 연어의 머리와 뼈가 지천으로 뒹군다. 그러나 사람과 곰과, 독수리의 공격에도 살아남는 연어들이 있다. 연어는 일단 강으로 들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모천으로의 회귀에 온 힘을 쏟는다. 멀게는 강을 따라 2500㎞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생의 마지막을 불태운다. 이런 연어가 있어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여행쪽지]한낮 햇살 반팔 입을 정도로 후끈백야로 오전 6시∼오후 10시 여행가능…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관광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낚시를 하는 낚시꾼.알래스카 여행은 여름 한철(6∼8월)이 전부다. 이외의 계절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동토의 땅이 된다. 겨울에는 개썰매 경주 등의 축제가 있지만 여타의 여행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여름 한철(7.20∼8.24)에만 전세기를 운항한다.알래스카의 여름은 백야가 있어 아름답다. 밤은 고작해야 2∼3시간이 전부다. 밤이라고 해서 완전히 어두워지는 법이 없다. 조금 어둑어둑해졌다가 다시 해가 뜬다. 따라서 부지런만 떨면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해 온종일 피곤해 하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각만큼 춥지 않다. 한낮은 햇살이 날 경우 반팔을 입고 있어도 덥다. 그러나 비가 내릴 경우 가을 날씨처럼 쌀쌀하다. 특히 키나이 반도를 비롯한 태평양과 접한 알래스카 남쪽은 일주일에 5일은 비가 내리는 우기다. 반면 앵커리지를 비롯한 중부권은 햇살이 쨍한 날이 많다.특히 여름 알래스카는 모기가 많다. 알래스카에는 빙하기에 만들어진 200만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모기소굴로 변한다. 따라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바르는 약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동안 알래스카는 미국 비자가 필요해 한국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알래스카 주정부가 올해부터 관광객에 한해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한결 수월해졌다.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은 알래스카를 관광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한해 비자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정한 20개 여행사에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자신이 원하는 날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정증명이나 소득세 납입 증명 등 까다로운 서류 대신 여권·비자신청서·비자피 영수증·사진·여행사 확인서만 준비하면 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사에서 필요 서류를 정리해 1차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비자 발급률은 95%에 이른다. 하나투어는 ‘알래스카 빙하체험 6일’ 상품을 내놨다. 앵커리지 시내 관광과 위디어·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빙하 유람선 관광, 디날리국립공원 경비행기 관광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239만원이다.
"투신권 총알 부족하다"-미래에셋
  • "투신권 총알 부족하다"-미래에셋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4일 "현재 보유 유동자산을 통한 투신권 매수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5월12일 이후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액은 5조4085억원이며 같은기간 투신권 실질 순매수(투신권 순매수-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는 4조7160억원"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형 펀드내 주식편입비중은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보유주식의 평가액 감소로 5월12일부터 6월9일까지 감소했다"며 "그러나 이후에는 수익률 정체 상태에서도 증가했고, 이는 투신권이 신규 유입자금을 통한 주식매수에 적극적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의 유동자산 보유비중은 6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 8.38%로 이미 2006년 평균(8.14%)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자산 보유비중의 역사적 최저수준은 7.05%로 국내외 불확실성 감안시 투신권의 공격적인 주식비중 확대의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역사적 최저수준으로 보유비중을 조정하더라도 주식매수 가능금액은 5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안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현재 보유 유동자산을 통한 투신권 매수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투신권의 매매방향 및 강도는 신규자금 유출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6.07.24 I 이진철 기자
무법천지 뉴올리언스 "약탈자 사살" 경고
  • 무법천지 뉴올리언스 "약탈자 사살" 경고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약탈꾼과 폭도는 사살하라(shoot and kill)"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뒤 무법천지로 변한 뉴올리언스의 약탈행위를 막기위해 주 정부가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의 캐슬린 블랑코 주지사는 난무하는 폭력을 끝내기 위해 약탈자와 폭도들에 대해서는 사살하라는 지시를 주 방위군에 하달했다고 강력 경고했다. 블랑코 주지사는 이라크 작전을 마치고 돌아온 300명의 아칸서스 주 방위군이 뉴올리언스에 투입됐다고 밝히면서 "이들은 전투경험이 있고, 탄환이 장전된 M-16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주 방위군은 사살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지시를 이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바다로 변한 뉴올리언스에서는 시신들이 떠다니는 가운데 다수의 약탈자들이 권총 등을 소지한채 상가와 빌딩, 일반주택 등에 침입, 마구잡이로 약탈과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재민들도 약탈과 자동차 탈취를 일삼고 서로 총격전을 벌이며 도시 곳곳이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주 방위군과 경찰이 약탈범과 폭력 소탕에 치중하느라 이재민 구호와 소개 작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람도 발생하고 있다. 찰리 메란콘 하원의원은 뉴올리언스 남동부에서 무분별한 폭력과 약탈이 횡행하면서 폭력의 부산물로 10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관계자를 인용, 폭력사태가 심해지면서 뉴올리언스의 일부 경찰관은 이를 저지하기 보다 차라리 사표를 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이날 현재 주방위군 7400명을 수해 지역에 급파했으며, 2일중 1만8000명 이상으로 파견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도 뉴올리언스의 약탈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약탈자들에겐 관용이 없다"며 엄중 문책할 방침을 분명히했다.
2005.09.02 I 조용만 기자
  • "김재규 단독범행으로 결론낸 적 없다"
  • [오마이뉴스 제공] 의혹 1 : 김재규가 박정희 명령 없이 김형욱 전 중정 부장을 살해했을까? 의혹 2 : 국정원 과거사건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 민간위원들이 신현진을 직접 조사하지 않은 이유는? 의혹 3 : 신씨의 진술대로 김형욱 전 중정부장의 사체를 낙엽으로 덮을 수 있었나? 국정원 과거사건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이하 진실위)가 26일 밝힌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제기된 의혹들이다. 이와 관련, 국정원 진실위의 한 관계자는 중간조사 발표 이후 처음으로 ‘김형욱 실종사건’ 조사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이 과정을 털어놓는 이유에 대해 “억측이 떠돌아서 조사과정 일부를 알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신현진의 신상과 관련해 “현재 60세가 넘은 나이로 베테랑 중앙정보부 요원이다, 아무런 조사경험이 없는 민간위원들이 그들로부터 진술을 받아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김만복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국정원 고위층들이 6차례나 이상열 공사, 신현진 등과 만나 술을 마시며 읍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정원 진실위는 26일 중간조사발표에서 단 한번도 김재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린 바 없다”며 “김재규 전 중정 부장에게 누가 지시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형욱 회고록’ 저자인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이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국정원 진실위 민간위원들이 파리 중앙정보부 요원이던 신현진(가명)씨를 직접 조사하지 않고 국정원의 일방적 조사결과를 수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정원 진실위측은 또 27일 <문화일보>의 ‘과거사위 활동 내분’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했고, “<문화일보>측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중심으로 <오마이뉴스>가 국정원 진실위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 민간위원, 왜 신현진을 직접 조사하지 않았나 국정원 진실위의 한 관계자는 “신현진이 김형욱 실종사건에 관여했다는 것은 당시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서 상당부분 알려진 얘기”라며 “심지어 당시 해외 파견 연수생들이 모두 신현진을 지목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신현진의 증언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도 상당부분 확보했기 때문에 중간조사발표를 통해 김형욱사건의 상당부분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정에 익히 알려진 내용이 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 26년간 김형욱사건에 대해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조사한 일이 없다”며 “공식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진실고백’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정원 직원들은 한번 취득한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간다는 철칙이 있다”며 “이상열 공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핵심적인 증언을 고백하지 않아 중간발표에서는 신현진 증언을 중심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신현진의 신상과 관련해 “현재 60세가 넘은 나이로 베테랑 중앙정보부 요원”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 당시 중앙정보부가 해외로 연수를, 그것도 프랑스 파리로 어학연수를 보낼 정도라면 중정 내부에서도 알아주는 베테랑 요원이라는 것이다. 1979년 10월 7일 ‘김형욱 살해사건’ 당시 중앙정보부의 프랑스 주재 거점 요원과 연수생은 총 8명이었다. 그러나 이중 누구 하나 쉽게 협조한 사람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프랑스 거점요원과 연수생은 ▲이상열 프랑스 공사(중정 책임자) ▲신현진(가명, 당시 프랑스 중정 연수생) ▲이만수(가명, 당시 프랑스 중정 연수생) ▲김철진(가명) 이일만(가명)-당시 중정 프랑스 거점 요원 ▲여타 당시 프랑스 중정 연수생 3명 등이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진실위는 신현진에 대해 7차례, 이상열 공사에 대해 3차례, 이만수에 대해 6차례, 김철진 1차례, 이일만 3차례, 여타 연수생 1차례씩 총 23회에 걸친 면담조사를 벌였다”며 “아무런 조사경험이 없는 민간위원들이 그들로부터 진술을 받아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만복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국정원 고위층들이 6차례나 이상열 공사, 신현진 등과 만나 술을 마시며 읍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사관들 같으면 취조실에 사람들을 집어넣고 자백을 받을 수 있겠지만 국정원 진실위는 오로지 양심고백을 통한 진실규명밖에 할 수 없는 기구”라며 조사활동의 한계를 피력하기도 했다. ▲김재규가 박정희 명령 없이 김형욱을 살해했을까 김재규 전 중정 부장의 지시로 김형욱 살해사건이 이뤄졌다는 신현진의 진술에 대해 ‘10.26 재평가와 김재규 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진실위 조사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정원 진실위는 26일 중간조사발표에서 단 한번도 김재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린 바 없다”며 “현재까지 김형욱 살해사건의 최종 책임자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필요에 의해 김형욱 살해사건을 지시한 게 아니”라며 “김재규 전 중정 부장에게 누가 지시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낙엽으로 사체를 덮었다? "제3국인 친구 2명은 신현진이 U턴시켜놓고 기다리던 승용차에 탑승해 김형욱이 입고 있던 버버리코트에 여권, 지갑, 시계 등의 소지품을 싸서, 벨트로 묶어 건네주면서, 도로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에서 김형욱의 머리에 권총을 쏴 죽였으며, 시체는 땅을 파지 않은 채 두껍게 쌓여있는 낙엽으로 덮어버렸다고 보고했다." 지난 26일 국정원 진실위가 배포한 ‘김형욱사건 조사결과 중간발표’에 들어있는 신현진의 사체유기관련 증언이다. 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어떻게 낙엽으로 사체를 덮을 수 있냐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교외의 평야지대는 군데군데 울창한 숲이 많다”며 “그 숲 가운데는 소공원이 있고, 가운데 작은 소로가 나 있는데, 이 소로를 벗어난 곳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의 숲은 충분히 사체를 유기할 만큼 낙엽이 많이 쌓인다”며 “프랑스는 비교적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신을 유기한 현장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 김형욱, 파리 외곽서 권총 7발 "총살"
  • [오마이뉴스 제공]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지난 79년 10월 실종 당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지시에 의해 중정 프랑스 주재 거점 이상열 공사와 중정 직원 연수생, 이들이 고용한 제3국인들에 의해 파리 현지에서 살해된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이하 진실위)는 26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 국가정보관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형욱 활동에 분개했지만... 지시는? 진실위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형욱의 박 정권 비난활동에 대해 분개하고, 김형욱의 미 하원 청문회 출석 및 회고록 출간을 저지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분명하나, 직접 김재규 전 중정부장에게 김형욱 살해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정원 진실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형욱 살해사건에 직접 가담했다고 진술한 신현진(가명, 당시 중정 연수생)은 1979년 10월 7일 저녁 동유럽 외국인 2명을 고용해 미화 10만달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지시했다. 신현진은 국정원 진실위의 7차례 면접조사에서 이상열 프랑스 주재 공사의 지시로 미리 받아 갖고 있던 소음권총 1정과 독침 가운데, 권총만을 동유럽 외국인에게 제공했고, 이들은 파리 시내를 이탈해 인적이 드문 작은 마을의 작은 숲에서 이 소음권총 7발을 쏴 김 전 부장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파리 인근 숲에서 소음 권총 7발 쏴 살해"... 사체유기 장소는? 당시 김형욱 전 중정부장과 신현진, 외국인 2명은 이상열 공사의 관용차(푸조604)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권총으로 김형욱 전 중정부장을 사살하기 전에 두 외국인은 차안에서 김 전 부장의 머리 뒷부분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 실신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현진은 당시 사체를 유기한 장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 진실위 측은 이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 진실위는 이 사건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살해지시 수령, 가담자 물색 및 모의, 권총 및 독침 등 사전 준비, 사후처리, 사건전후 일시 귀국 김재규 부장 보고 등 사건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을 이상열 공사의 진솔한 고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 진실위 측은 김형욱 실종사건의 살해기획 및 수립, 살해과정 부분은 전적으로 신현진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여타 가담자인 이상열, 이일만, 이만수의 진술을 통해 신씨 진술의 진실성을 검증하고, 신씨가 진술하지 않았거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국정원 진실위는 이번 김형욱 사건의 중간조사 발표를 위해 공개자료 59권8700여쪽, 국정원 존안자료 748건 1만905쪽, 국정원외 여타 기관 존안자료 87권9521쪽을 검토했으며, 총 33명에 대한 관련 인물 면담조사도 벌였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먼저 꺼낸 이유 이에 앞서 오충일 위원장은 "우선 조사대상 7개 사건 중에서 조사 진척이 빠른 김형욱 사건의 조사결과 중간발표와 여타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특히 김형욱 실종사건처럼 소송서류 등 기록이 부족한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장식 국정원 진실위 민간위원은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존안 및 외부기관 자료를 분석, 사건관계자들과 집중 면담조사를 통해 사건 관계자 및 가담자 경위 등 사건 실체의 핵심에 대해 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은 이어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한 모든 조사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며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조사내용을 보강해나갈 계획"라고 전했다. 국정원 진실위는 이번 중간발표를 위해 그 동안 국정원 보유문서와 관계기관, 외교·법무·국방부, 검찰·경찰, 국가기록원, 서울시교육청 등 각급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협조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일장학회 강제헌납사건 같은 경우는 기부승낙서 등 일부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문서감정 의뢰를 했고, 공안사건의 경우에는 북한과 연계성 여부 및 조직의 실체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 진실위는 향후 국정원 자료를 중심으로 외교·국방부, 검찰·경찰 등 외부 기관자료에 대한 기록검토와 실지조사를 병행해 사건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한 진실고백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일 공식 출범한 국정원 진실위는 현재까지 25차례의 정기회의를 열고 90여개의 진실규명대상사건에 대한 예비조사와 7건의 우선 조사대상을 선정해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정원 진실위원회 곽한왕, 문장식, 김만복, 손호철, 박용일, 한홍구, 안병욱 민간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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