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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진드기바이러스 확진 증가에 '난감'
- 자체 조기 검사기반 구축…올레·관광지 ‘안전’(제주=연합뉴스) 제주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늘어 도 당국이 난감해하고 있다.12일 현재 전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 9건 가운데 제주에서 발생한 것이 4건으로 가장 많아 자칫 야생 진드기 오염 지역이란 오명을 쓰지 않을까 봐 우려되기 때문이다.제주도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SFTS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 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 가축생산자단체와 유관 기관, 공수의사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공동목장 등에서 방목하는 소를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질병 차단방역을 강화했다.또 목장에서 작업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작업복과 토시, 장화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도록 당부했다. 강씨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달 23일부터는 도민과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올레길과 관광지 등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작은소참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 진드기가 발견된 지역에 살충제를 긴급 살포하고 통행로 주변 풀을 제거하고 있다.진드기 기피제 1천여개를 확보해 목장이 많은 중산간 마을 주민과 각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에 보급하고 진드기 질병을 피하기 위한 수칙이 담긴 홍보물도 배포했다.그럼에도 지난 3일 허모(82·여)·고모(61·여)씨, 12일 한모(62)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 사례가 증가했다.강씨와 허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인 지난달 5월 16일, 같은 달 27일 각각 숨졌고 고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한씨는 고열·설사로 이달 초 한마음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이들 사례자의 특징은 간경화나 당뇨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큰 수술을 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소나 말 등 가축을 기르거나 농사일을 했다는 것이다.유일하게 건강한 상태였던 고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아 주목받고 있다. 이로 미뤄 질병이나 노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도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판단, 국립보건연구원에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직원 1명을 보내 12∼13일 교육을 이수토록 해 20일께부터 제주에서 바이러스 혈청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오진택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확진 사례로 볼 때 질환 등으로 몸이 쇠약한 사람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조기검사 기반이 갖춰지면 치료시기가 빨라져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야생 진드기 접촉 횟수가 많은 가축사육농가에 대해 한번 입은 작업복은 절대 다시 입지 말고 입고 난 작업복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빨 것을 당부했다.도가 올레길과 오름 등 조사대상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조사에서는 상당수에서 진드기가 나왔으나 그 뒤 지속적인 살충제 살포와 풀베기 등으로 최근에는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도 8일(토) 2만8천879명, 9일(일) 2만8천743명, 10일(월) 3만5천323명, 11일(화) 3만3천5명 등으로 진드기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달 5월 19일(토) 3만2천48명, 20일(일) 3만4천637명, 21일(월) 3만4천225명, 22일(화) 3만1천521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 관련이슈추적 ◀☞ 야생진드기 감염 확산▶ 관련기사 ◀☞ 진드기 바이러스 확진 환자 1명 추가 발생☞ "내 두피에도 진드기가 산다...'탈모 진드기' 여름에 기승"☞ 내주부터 서울시내 공원에서 살인진드기 실태조사☞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5~8월 가장 많아☞ [아웃도어&캠핑]야외서 살인진드기 접근 막으려면..☞ "야생진드기 강력본드같아..피하는게 상책"☞ 야외활동때 '살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 "복용법 다양하고 복잡한 약... 물과 함께 먹는 것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하게 살고자는 욕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같을 것인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도 어렵고 사회적 여건이 힘들 때는 더욱 건강이 중요한 재산이 된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바람대로 만 되지는 않는지 병원에 가보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여기서도 귀찮게 한다. 바로 약 먹는 방법이다.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한 사람들이라면, 약을 먹는 방법이 복잡하고 귀찮아 불편했던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어느 약은 식후에 먹으라고 하고 또 어떤 것은 식전에 먹으라고 한다. 하루 한 번 먹는 약이 있는가하면 네댓 차례나 먹는 약도 있다. 또 식후 30분에 먹으라고 했는데, 그러면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은 어떡하란 말인가? 깜박 약을 먹는 것을 잊어버렸는데 다음에 같이 먹어도 되는 건가? 약 먹는 것이 간편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약 먹는 방법이 이렇게 복잡하게 된 것은 약마다 우리 몸에 흡수되고 나가는 정도가 다르고, 약효과를 최대로 얻기 위해 인체 생리나 생활리듬을 고려해서 약을 복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은 위장관에서 흡수되어 혈액을 따라가서 필요한 곳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간이나 콩팥을 통해 나가게 된다. 그러므로 흡수되는 위장관의 상태나 먹는 시간간격, 간이나 콩팥의 상태가 약의 효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약들은 1일 3회 식후 30분 혹은 식전 30분 등 식사시간을 중심으로 복용하도록 되어있다.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많지만 실제 대부분의 약들은 공복일 때에 흡수가 잘되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흡수가 조금 늦어져도 약효에 큰 지장이 없는 약들은 위점막을 덜 자극하도록 식후에 복용하게 된다. 지방에 의해 흡수가 빨라지는 약들은 식후에 흡수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위장장애가 심한 소염진통제 등은 식사 직후에 복용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진통제, 정장제, 당뇨약 처럼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약이나 음식에 의해 흡수가 많이 떨어지는 약들은 식전에 복용하도록 되어있다. 항생물질이나 협심증 약들 같이 혈액 속의 농도가 어느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약들은 6시간마다 혹은 8시간마다 라는 식으로 복용한다. 또 협심증약이나 편두통약, 수면제 등 필요에 따라 복용하게 되어 있는 약들은 한번에 쓰는 용량과 1일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다. 또 스테로이드는 인체생리를 생각하여 아침에 먹도록 되어있다. 이렇게 약을 먹는 시간은 그 약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내거나 부작용이 적도록 정해진 것이다. 또 약의 흡수나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같이 먹게되는 음식이나 술, 차 등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알코올은 여러 가지 약들과 작용하게 된다. 흡수를 촉진하거나 작용을 증강 또는 저하시킬 수 있다. 진정제 같은 것은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가 현재 복용하는 약과 함께 술을 마셔도 괜찮다고 하지 않는다면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위의 자극을 덜기 위해 우유와 함께 약을 먹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우유는 위의 자극을 던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테트라사이클린계 약물 같은 경우에는 우유와 작용하여 물에 녹지 않는 침전물이 생겨 흡수가 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약을 먹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차나 과일 쥬스 같은 경우에도 일부 약물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가장 무난한 것은 그냥 물로 마시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면서도, 약을 잘못 복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다음에 나오는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한다면 약을 잘못 복용하여 효과를 떨어뜨리는 일이 적어질 것 같다. 박 교수는 “먼저 해야 할 것은 정확한 복용방법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약봉지에 쓰여있는 복용법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의로 이런 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에서 나온 것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복용방법을 결정하였으므로 가능한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정한 시간마다 복용하게 되어 있는 약은 식사시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당뇨약이나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약같이 식사와 관계가 깊은 약도 복용법을 주의깊게 보도록 한다. 보통의 복용방법이 아닌 경우나 이상하게 생각될 경우는 진료시간에 의사에게 묻거나 병원약국의 복약상담실에서 자세한 설명을 듣도록 한다. 약복용을 잊었거나 식사를 거른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약 복용을 식후 30분, 식전 30분과 같이 식사와 관련짓는 것은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식사시간이 어느 정도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지 꼭 식사를 하고 약을 복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식사를 하지 않아서 약을 먹지 않는다거나 불규칙적인 식생활로 복용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약은 꼭 식사시간에 맞추어 먹는 것은 아니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약은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는 가벼운 음식물이라도 섭취한 후 복용하도록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는 가능한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아보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약 복용을 잊어버렸을 때는 잊어버렸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약을 먹을 때는 다른 음료보다 물을 마시도록 한다. 때로 물 없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약들은 식도에 남아 궤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식사 전후 30분 등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약복용은 가능한 다른 음료보다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 비만치료제, 모르고 먹으면 독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살을 빼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모범답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약을 통해 손 쉽게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는 잘못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상 주의사항과 용법·용량을 철저히 지킬 것을 주문한다.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살 빼는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식욕억제제와 지방분해효소억제제 두 종류가 있다. 식욕억제제는 배가 고프지 않거나 배가 부르다고 느껴 음식을 덜 먹게 하는 약을 말한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칠프로피온, 마진돌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식욕억제제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됐지만 지난 2010년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됐다.지방분해흡수억제제는 음식으로 몸에 들어온 지방을 분해해 몸이 흡수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하는 약이다. 제니칼로 유명한 오르리스타트 성분이 지방분해흡수억제제의 대표 약물이다.생약성분으로 허가받은 살 빼는 약으로는 방풍통성상건조엑스, 오르소시폰가루+다엽가루, 그린티엑스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은 살 빼는 약의 성분은 히비스커스추출물 등 복합물과 공액리놀레산 두 종류가 있다.국내에서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때 1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시부트라민의 퇴출 이후 시장 규모가 줄었다. 드림파마의 ‘푸링’, 로슈의 ‘제니칼’, 광동제약의 ‘아디펙스’ 등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체질량지수(BMI)가 30㎏/㎠을 넘는 경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27㎏/㎡을 넘을 때 약을 복용하라고 권고된다. 복용기간은 체중 감소 여부 및 부작용 발생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펜터민, 디에칠프로피온 등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 복용이 권장된다. 의사 판단에 따라 복용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복용하면 폐동맥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살 빼는 약을 복용할 때에는 음식을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지방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아 체중이 빠지게 된다. 따라서 약을 끊고 나서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다시 찌게 되는 이유다. 어린이는 살 빼는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약은 12세 이상의 청소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지만 다른 약물은 16세 미만에는 사용이 금지됐다.비만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부작용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경우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두근거림,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현기증, 불면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장기간 복용하다 중단하면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약의 만성 중독 증상으로는 중증의 피부병, 불면, 자극과민, 정신분열병 유사 정신이상 등이 있다.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이다. 살 빼는 약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또는 수유기에는 약을 보용해서는 안된다. 동맥경화증,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감상선기능항진증, 녹내장 등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식욕억제제를 먹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관련기사 ◀☞ 비만치료제, 모르고 먹으면 독☞ "새로운 식욕억제 메커니즘 발견"..."비만 치료길 열린다"☞ 한림의대 "복부비만은 만성콩팥병의 원인"☞ "고도비만은 질병..수술요법은 효과적"☞ 비만 세균 발견, 복부비만의 스트레스서 해방될까?☞ "마늘종, 비만·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개선에 효과"☞ '무주공산' 비만약 시장에 제약사들 도전장☞ 비만·지방간·당뇨병..대사질환 치료 길 열렸다
- "잡스도 몰랐다...췌장암이 다가온 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송시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췌장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미국 애플사의 창업자겸 전 CEO 스티브 잡스와 이탈리아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두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췌장암’으로 운명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췌장암은 인체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후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는 10% 내외에 불과하다. 설령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도 재발률이 매우 높아서 2년 생존율이 10%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5위이고, 발생 빈도는 전체 암 중 2.2%로 10위에 해당하며 연간 약 2000명 정도 발병한다. 치료법의 발다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저조하다. ◇초기 증상 없어 더욱 무서운 병 ‘이자’라고 하는 췌장은 우리 몸에서 소화를 돕는 췌장소화액을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내분비 기능을 동시에 한다. 이런 췌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췌장암이라고 한다. 췌장에 발생하는 여러 암중에서 췌장 효소 분비와 관련해 예후가 불량한 ‘췌장샘암종’을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한다. 송시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췌장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서 조기에 진단이 어렵다. 이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들려준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복통이 있고 이어서 황달, 식욕감소, 체중감소, 당뇨병, 관절염, 구역, 구토, 피로감등이 있다. 드물게 급성 췌장염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노인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면 한번쯤은 췌장암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경,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개 50세 이상 나이가 많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를 많이 하는 사람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약 2배 정도 높은 반면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는 발생률이 적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약 2-3배, 그리고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약 19배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 가족 내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이들 가족 내에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하여 약 18배 높다. 전체 췌장암 중에서 흡연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비율은 약 30%이며, 고열량 식이 등 식사가 20%, 만성 췌장염이 4%, 유전적 요소가 10%에 해당되며 나머지 36%는 아직도 발생 원인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예방법 췌장암은 발생 빈도는 높지 않으나 예후가 나쁘고 사망률이 높다. 그러면서도 조기진단도 어려워 예방이 다른 어떤 암보다 중요하다. 흡연이 췌장암의 발병률을 2배나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적이다. 또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잘 조절된 식사를 하는 것은 췌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식이방법이다. 그리고 빈도는 높지 않지만 알코올에 의한 만성 췌장염 혹은 유전적 질환들도 췌장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원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췌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췌장암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만성 췌장염, 50세 이후이고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 유전성 췌장염환자, 췌장의 낭성병변 환자에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송 교수는 “췌장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다가도 병이 진행되면 다른 어떤 암보다 통증이 심한데 이들 환자를 위해서 최근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복강신경총차단술이나 내장신경차단술 등으로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 위장관 질환자 비프리오패혈증 더욱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기온 상승과 하께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주의보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해수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2~3개월가량 앞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증식됐다.비브리오 패혈증은 5~10월 해수온도가 18~20도 이상일 때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해 발생한다.감염증의 증상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몸에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상처감염증과 패혈증으로 나타난다. 상처 감염증의 경우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 등에 의해 생긴 상처 부위에 오염된 해수에 있던 균이 침입했을 때 발생한다.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나타나고, 12시간 이내에 급격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처럼 갑자스런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발병 30여 시간 전후에 대부분의 환자의 하지에서 특징적인 부종, 발적,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괴사 등의 모습이 나타난다. 패혈증의 경우 만성간질환, 만성신장질환, 당뇨병환자, 면역억제제사용자, 알콜중독자 등 만성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혈중 철이온 농도가 증가되어 체내 균 증식이 활발해 질 수 있으므로 어패류 생식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비브리오균은 다른 균에 비해 산에 약하고 알칼리에 강하기 때문에 위장관질환이나 위산억제제 복용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정훈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상처부위의 수포나 괴사 같은 상처 감염증의 경우 항생제 투여 및 상처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패혈증의 경우 사망률이 50%이상으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날로 먹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위해서는 5~6월 해변에 나갈 때는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상처가 났을 때는 깨끗한 물로 즉시 씻고 소독해야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들은 어패류를 59도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한다.
- 잇단 대형 악재로 '휘청'..제약업계, 해외서 탈출구 찾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몇 년간 제약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2000년 시행된 의약분업 이후 복제약(제네릭) 중심의 영업으로 고공비행을 거듭했지만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약가인하 등으로 집단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최근 신약의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생존을 위한 업체간 짝짓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모양새다. 2000년대 들어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제약사들의 실적은 고공비행을 거듭했다.제네릭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은 영업력이 실적을 좌우했다. 하지만 복제약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국내제약사들 입장에선 불안요소였다. 동일 성분에 많게는 100개 이상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복제약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였다.제약사들이 저마다 똑같은 제품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금품이나 물품으로 의사와 약사를 사로잡는 불법 리베이트 경쟁이 이어졌다. 결국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강화로 제약업계는 철퇴를 맞았다.공정거래위원회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2007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감시가 본격화했고 이때부터 정부는 리베이트 근절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약품 리베이트만을 수사하는 리베이트 전담반도 가동됐다. 정부의 감시 강화로 제약사들은 영업활동을 자제했고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이런 상황에서 유례없는 대형 악재가 제약업계를 강타했다.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종전보다 약가산정 기준을 대폭 낮춘 새 약가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 기존에 판매중인 제품에도 적용되면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약품의 약가가 평균 14% 인하됐다.소비자들에게는 처방받는 약값이 내려간다는 혜택이 제공됐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전문의약품의 비율은 85%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매출의 10% 이상이 한번에 날아가버린 셈이다.실제로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나면서 혹독한 약가인하의 후폭풍을 겪었다.올해도 악재 끊이지 않아제약사들은 올해도 나아진 게 없다. 우선 세무당국의 세무조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일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에 총 706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경동제약도 89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132억원의 법인세 추징을 통보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광동제약, 일동제약 등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업계에서는 제약사들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가 불법 리베이트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약제 관리실태’ 감사를 통해 “최근 리베이트로 적발된 제약사 45곳에 대한 세무조사가 없어 리베이트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조만간 발표되는 새 약가제도도 제약사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내에 판매량이 급증한 의약품의 보험약가를 많이 깎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의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매출액이 전년대비 50억~70억원 이상 늘어난 제품은 약가를 낮추도록 하는 제도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이 제도에 따른 약가인하 폭도 종전 10%에서 20%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사들이 많이 파는 제품은 매년 약가가 깎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해외에서 살 길 찾자악재가 거듭되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진출, 경쟁사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한미약품은 최근 개량신약 ‘에소메졸’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이 항생제 신약 ‘팩티브’의 FDA 허가를 받은지 13년만에 국산 신약의 미국 입성이 성사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머크사와 두 가지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을 50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출 규모는 총 20억달러로 이는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가장 큰 규모다.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 신약 ‘자이데나’의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FDA 승인을 받고 진행한 임상3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자체개발한 슈퍼항생제 ‘DA-7218’의 상품화를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손을 잡았다. 특히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서 최근 독일제약사 바이엘로 이 제품의 판권이 이동하면서 시장 성공을 낙관하는 상황이다.녹십자는 FDA승인을 목표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환자모집을 완료하고 투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6848만달러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 계약을 태국 적십자와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국내 제약사가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자체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 신약의 임상3상시험을 인도·태국 등 아시아권 6개국에서 진행중이다. SK케미칼은 항암제 개량신약의 유럽임상을 마무리했고 JW중외제약은 새로운 표적항암제의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중이다.경쟁사도 괜찮아…짝짓기 활발생존을 위한 업체 간 제휴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우선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업체 간 공동 판촉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지는 추세다. 유한양행, 일동제약, 녹십자 등은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서 공동으로 판매했다.최근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을 다국적 제약사가 판매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사노피아벤티스는 LG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 신약과 한미약품의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에 대한 영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 비아그라 제네릭의 국내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의 높아진 기술력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국내업체와 바이오업체와의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독약품-제넥신, 동아제약-마크로젠, 유한양행-테라젠이텍스, JW중외제약-파미셀 등 서로 다른 영역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업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 유한양행의 한올바이오파마·테라젠이텍스 지분 투자, 한독약품의 제네신 지분 투자 등 제휴 관계를 뛰어넘은 적극적인 투자도 증가했다.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경쟁사간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임상3상시험 단계만을 남겨둔 B형 간염치료 신약 ‘베시포비어’의 판권을 일동제약에 넘겼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 신약 ‘슈펙트’의 국내 영업을 대웅제약에 맡겼다. 보령제약은 현재 허가절차가 진행중인 고혈압 복합제의 판권을 동화약품에 이전했다. 업계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실리를 선택하는 협력관계가 많아지는 추세다.2012년 제약업계 주요 제휴 현황(자료: 각사)
- 일교차 큰 봄, 폐렴환자 가장 많아‥"노인에겐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하루 10도 이상의 큰 일교차로 천식, 폐렴 등 호흡기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날씨 변화가 심하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탓이다.호흡기질환자는 2차 합병증인 폐렴을, 감기·독감·천식 환자는 봄철 꽃가루·황사의 영향으로 천식이 악화되거나 폐렴 등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한림대학교의료원은 산하 병원의 5년 간(2008년~2012년) 월별 폐렴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폐렴 유행기간을 지나 2~3월 감소했던 폐렴환자수가 4~5월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8일 밝혔다.심윤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봄철 높은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황사의 영향으로 폐의 점막이 쉽게 손상돼 호흡기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여기에 2차적으로 세균이 침범해 폐렴으로 이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타 호흡기질환이 유행한 직후 한 달 정도는 폐렴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에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 노출되면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 사망률은 8.1%(2001년)에서 17.2%(2011년)로 늘었으며,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 노인이었다.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와 약한 면역력 때문에 폐렴에 한번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노년층 외에도 흡연자와 심혈관계·호흡기·간 질환, 당뇨병, 천식 등의 만성질환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 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해 씻여야 한다.이 외에도 ▲충분한 수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구강청결 등에도 신경쓰야 한다. 그리고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에는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므로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는 것이 좋다.또 만약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폐렴으로의 이환을 막기 위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증상을 호전시켜야 한다. 노인 등 고위험군은 폐렴구균(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심 교수는 “폐렴은 매년 호흡기질환 유행 이후 5월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가족행사나 야외활동이 많은 5월에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고,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미리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구균백신을 미리 예방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65~84%의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폐렴으로 한 노인이 입원해 있다.(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