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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1330선은 실패(마감)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유가증권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주초 이탈한 1330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주간 단위론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329.35로 전날보다 13.62포인트(1.04%) 상승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1309선에서 1337선의 좁은 박스권을 등락하며, 전주에 비해선 1.75포인트(0.13%) 소폭 하락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은 몸통(현물)이 꼬리(선물)에 휘둘리는 전형적인 '왝더독(Wag The Dog)' 장세를 연출했다. 선물시장의 투기적 거래로 촉발된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피 등락을 좌우했다. 이날 역시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6708계약을 대량 순매수한 영향으로, 유가증권 현물시장에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됐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들여, 시장을 하락시킨 것과는 정반대 결과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1570억원과 83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2294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주 후반 반짝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금주들어 5영업일 내내 매도공세를 전개했다. 모든 업종지수가 조금씩 상승한 가운데 기계(2.67%), 의료정밀(2.25%) 업종이 2%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1.65%), 유통(1.86%), 통신(1.19%) 등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프로그램 장세가 펼쳐짐에 따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41% 오른 6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005490)는 0.42% 올라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3.33% 올라 시총상위주 중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장하성 펀드` 여파가 지속됐다. 대한화섬(003830)이 이날도 상한가까지 올랐고, 이틀 연속 상한가였던 태광산업(003240)은 8.55% 상승했다. 장마감을 앞두고,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쌍용차(003620)도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6.28% 올랐다. 7월 마지막주 코스피 지수는 이렇다할 추세 없이 1337~1309의 제한된 박스권 안에서의 등락을 거듭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한주 내내 현물 순매도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현물을 대량 매도하지 않고 선물을 사들이면 지수가 오르는 장세가 반복됐다. 증시는 프로그램의 힘으로 1330선을 오가며 뚜렷한 수급 주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중소형주가 분발했다. 한주동안 대형주는 0.43% 하락했지만 중형주는 2.39%, 소형주는 1.27% 올랐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전주와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뚜렷한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장이 작은 지표에 일희일비 하며 시장참가자들이 매우 힘들게 느꼈던 한주"라고 말했다. 또 "시장을 끌고 나갈 만한 이렇다할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이 낮고, 월말 월초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도 해석이 명쾌하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여 이런 양상은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국 경기 꺼지면 한국 수출 망가지나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미국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곡선을 그리게 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어려워질까.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핵으로 기능하는 미국 경제가 하락세를 타게 되면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해 온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반면 이에 맞서 우리나라 제1의 수출지인 중국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견고하게 버티면서 미국의 경기둔화에서 비롯되는 수출 공백을 훌륭히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다. ◇ 한국수출 미국보다는 중국..일본 독일도 보완이같은 기대는 우리나라 수출이 이미 미국 아닌 중국을 축 삼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미국의 경기 둔화보다는 중국내 여건 변화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오래 전부터 진행돼 온 것.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1의 수출지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 2003년 7월이다. 이후 중국은 단 한번도 미국에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한국산을 흡수하며 미국을 앞서왔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05년부터 미국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가기 시작했고, 올 6월말 기준 대중 수출액은 대미 수출의 1.5배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특히 많이 수입하는 한국산은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 등이다. 올 상반기 중국으로 수출된 반도체는 36억달러, 컴퓨터 및 석유제품은 각각 22억달러를 기록하며 그 위용을 자랑했다. 이웃나라 일본과 유럽에서 한국산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독일 역시 나날이 약해지고 있는 대미 수출을 보완하는 국가들이다. 두 나라로 나가는 수출을 합한 금액은 10년전 16억달러에서 올 6월말 기준 31억달러로 월 기준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 및 독일에 대한 수출은 96년 초까지만 해도 대미 수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가 장기 침체 등 여건 악화로 점차 미국과의 차이를 확대해갔다. 이로 인해 일본 및 독일에 대한 수출은 2004년까지 대미 수출에 비해 월중 10억달러 이상 적은 상황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2004년 중반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경기에 따라 크게 출렁이며 조정세를 보이는 대미 수출과는 달리, 일본 및 독일에 대한 수출은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대미 수출과의 차이도 월중 2~3억달러대로 대폭 축소됐다. ◇ 중국, 한국산 수요 `탄탄`중국쪽 수출이 여전히 견조하며 추세적 둔화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의 가장 큰 이유는 대중 수출이 지니는 `징검다리`적 특성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것 못지 않게 많은 물량을 홍콩 등을 경유해 판매하고 있다. 경유지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별도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양쪽을 구분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같은 수출 구조를 고려할 때 중국 본토로 나가는 수출액 집계만으로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집계된 한국산 수입물량을 보면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는 200억달러를 밑돌았던 전분기의 부진을 씻고, 218억달러에 이르는 물품을 수입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중국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다. 김명식 한국은행 국제무역팀 과장은 "우리나라 통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게 맞는데, 중국의 한국산 수입통계를 보면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수출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통계만 보고 둔화됐다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신 무역연구소 박사도 "국내에서 직접 가는 것만 생각하면 대중 수출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내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가는 양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와 석유제품 등 원자재. 중국을 최종 목적지로 하지 않고, 중국에서 완성품으로 가공돼 미국·유럽 등으로 다시 나가는 품목들이다. 김 과장은 "중국은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내보내기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부품이나 소재를 수입해서 가공, 수출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 인근 국가의 수출도 함께 늘어난다"며 "우리나라가 특히 그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타당성을 지닌다"며 "중국 수출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중 수출 둔화를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은 올초 500억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3월 다시 7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역시 충격이 완화된 상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한국기업의 굴삭기 수출 급감처럼 특정분야에 집중되는 정책이 아닌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조절 정책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우리도 있다..브릭스 등 제3의 국가들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러시아와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수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설득력을 얻는다.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각 국가에 대한 수출액 증가속도를 보면 그야말로 고무적이다. 올 1분기 8억6200만달러에 불과했던 대러시아 수출액은 2분기 18억7300만달러로 3개월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98년 한때 1억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은 감안하면 6~7년 사이에 18배나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인도에 대한 2분기 수출액도 1분기에 이어 13억달러대를 유지하며 2002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수출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브라질에 대한 수출액도 2003년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 2분기에는 처음으로 8억달러대를 돌파했다.
- 방카슈랑스, 중소형사가 대약진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 중소형사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국내 중소형사와 외국사들의 시장점유율과 순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형 3사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입보험료는 FY05(2005년 4월1일~2006년 3월31일) 기간중 총 4조86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초회 보험료는 2조5340억원이다. 특히 방카슈랑스 시장에서는 기존 시장과 달리 중소형사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비중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AIA생명(11.7%), 교보생명(11.6%), SH&C생명(10.0%) 등이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기간중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국내 중소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은 46.7%인 반면 대형 3사는 29.1%, 외국사는 24.2%를 나타냈다. 대형3사의 경우 FY03에 39.3%에서 FY04 32.6%에 이어 방카슈랑스 시행후 시정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외국사는 FY04의 경우 30.6%로 직전 회계연도(FY03) 22.5%에 비해서는 올랐으나 다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점유율도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대형 3사가 72.0%(FY03)에서 68.5%(FY04), 65.9%(FY05)로 떨어진 반면 중소형사들는 14.9%, 15.9%, 16.9%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카슈랑스 시행이후 당기순익 측면에서 중소형사와 외국사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형3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3사는 FY03에 1조273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뒤 1조4941(FY04), 1조2330억원(FY05)의 순익을 낸 반면 중소형사는 2589억원, 2838억원, 3844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사의 경우도 3012억원, 3272억원, 4798억원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나생명, SH&C생명, KB생명 등 3개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들은 시행 초기부터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간내 흑자경영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3개사의 수입보험료는 FY05 현재 총 9567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68.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은 FY04년도에도 전년도 대비 130.4%의 성장세를 보였었다. 이에 따라 이들 전문회사가 FY05 현재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생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방카슈랑스 판매 현황은 대형3사로 삼성·대한·교보생명과 중소형사로 흥국·금호·녹십자·신한·LIG·미래에셋·KB·동부·동양·하나·SH&C 등 11개사, 외국사로 알리안츠·뉴욕·메트라이프·PCA·프르덴셜·ING·라이나·AIA생명 등 1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 삼성전기, 하반기 실적 개선추세 지속..`매수`-한국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하반기에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삼성전기(009150)-2분기 실적 추정치 충족..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예상6개월 목표주가 4만5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추정치를 1.5% 상회한 7502억원,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0.5% 상회한 257억원을 기록하였다. 2분기에 분사된 광 픽업 사업부문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분기대비 1.8%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역시 감소하였지만 1분기 배당금 수입(9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분기대비 증가하였다. 2Q 실적은 추정치를 충족시켰고, 계절적 비수기에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특히, 전년도에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더 이상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계절성을 뛰어 넘은 신규 거래선 확대와 거래선내 점유율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분기대비 각각 10.0%, 41.4% 증가 예상3Q 연결 기준 매출액은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분기대비로 10.0% 증가한 82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별로는 고주파(RF) 사업부가 FPD TV 부품과 블루투스 모듈 매출 급증에 힘입어 가장 큰 폭의 외형 신장을 보이는 가운데 흑자 전환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도체 기판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ACI(기판) 사업부도 패키지 회로기판(Package Substrate) 이외에 휴대폰용 고밀도인쇄회로기판(HDI)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광사업부도 모토롤라향 카메라 모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와 사이드 뷰 타입(Side View Type) LED 매출 증가로 외형 신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분기대비 41.4% 증가한 3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FC-BGA 증설로 2008년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 예상2006년 7월 12일 부산 사업장에 향후 인텔 CPU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3805억원 규모의 FC-BGA 공장 설립을 결정하였다.현재 인텔은 삼성전기로부터 노스 브리지 칩셋(North Bridge Chipset)용 FC-BGA만 공급받고 있으며, 부가가치와 기술 장벽이 높은 CPU용 FC-BGA는 일본의 신코, 이비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현재까지 독점적인 지위로 높은 수익성을 구가하고 있으나, 삼성전기가 CPU용 FC-BGA 공급처에 추가되면서 이러한 구도는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FC-BGA 등 고부가가치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 확실한 캐쉬 카우(Cash Cow)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08년 FC-BGA 매출액은 06년 대비 97.4% 증가한 3600억원, 전체 ACI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1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근창 애널리스트)
- (종목돋보기)KT&G, 매수-매도 적기는?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KT&G(033780)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8월 발표할 예정인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 2분기 매출액 6020억원, 영업이익 20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1%, 19.2% 각각 증가했다. 또 경상이익도 바이더웨이 출자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과 한국인삼공사 등으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익증가에 힙입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1.9%가 늘어난 222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 증가는 순매출단가(ASP) 개선과 수출 부문의 호조로 양적,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져 가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고가 담배의 매출 호조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와 값싼 외국산 원재료 사용 증가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긍정적.. 수익성 개선추세 지속될 듯 이같은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체로 기대치를 만족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당분간 실적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성장과 원재료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호조로 인한 영업외이익 확대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KT&G의 우량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순매출액은 종전의 추정치에 비해 5.9% 상향 조정된 2조3063억원으로 변경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역시 기존의 전망에 비해 각각 5.9% 늘어난 7435억원과 8034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8월 발표예정 중장기 경영전략, 주가흐름에 긍정적 전문가들은 KT&G가 실적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주가는 내달 중순 발표예정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 경영 전략 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장기적으로 배당 대상 주식수를 줄이는 동시에 배당 성향을 종전의 50% 수준에서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단기적, 혹은 획기적인 재무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잉여현금 활용 방안 등 재무정책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KT&G의 주가는 인삼공사의 실적개선을 포함한 자산가치 상승과 8월 중순에 발표될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8월 중순 발표 예정인 중장기 경영전략은 배당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서 또다른 주가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8월에 발표 예정인 중장기 재무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는 아이칸연합과의 경영권 분쟁과도 관계가 있다. 이는 KT&G 경영진 입장에서는 아이칸 연합이 계속 주주로 남아 있는 상황이 불편하고, 주가가 상승한다면 공개 매수 등 아이칸 연합의 극단적인 대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 ◇경영전략 발표후 주가약세 가능성 배제 못해 전문가들은 다만 KT&G의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가 주가흐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획기적인 방안의 발표와 함께 KT&G 주가가 레벨 업(level-up)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반면, 기대 수준의 방안이 발표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추후 발표될 KT&G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변화에 의해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최근 1개월 단기적으로 주가가 15% 가량 상승, 긍정적 기대감이 부분적으로 선반영되고 있다"면서 "현주가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KT&G의 중장기 경영전략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재무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이 제약 조건"이라며 "주가가 5만원에 근접할 때마다 매집해 목표주가에 근접하게 되면 이익 실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이닉스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시장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최근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았지만 `장사를 잘했다`는 것을 확인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반기는 쪽이다. 오전 9시37분 현재 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대비 1.80% 오른 3만1050원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반등했다. 향후 메모리 시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특히 애플의 실적 호조로 하이닉스의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 불거진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5775억원, 영업이익 3231억원(본사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줄어든 것. 연결 기준으론 매출 1조6696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edaily가 국내 9개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601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916억원이었다. 일부에선 하이닉스가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에 없었던 200억원 가량의 성과급 지급이 포함돼 있었고, 소송 관련 충당금 약 500억원이 역시 판관비로 처리, 영업 부문에 반영되며 이익을 상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로 봐도 좋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4000억원대의 영업익을 예상하고 있었던 안성호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3871억원이란 수치상으론 기대 수준에 조금 못미쳤다고 볼 수 있지만 성과급 요인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출하 증가율이 높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D램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1% 상승, 출하량도 20%이상 늘었고, 낸드 플래시의 경우 판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출하량을 84%까지 늘려 판가 하락을 상쇄하는 매출 증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서프라이즈는 아니지만 기대치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었다"며 특히 D램과 낸드 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출하량 증가가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과급을 포함할 때 실적은 사실상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 기준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판가하락으로 지사들이 운용비 등을 확보하지 못했고, 본사 출하가를 낮추고 지사들은 시장가로 판매가 운영비 및 이익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은 계속된다"..중장기 관점 접근 유효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부정적이라기 보단 긍정적인 쪽에 가깝다고 풀이하고 있다. 영업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향후 시장 상황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 메모리 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 기대 수준의 실적은 주가에 긍정적인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도 D램, 낸드 플래시 모두 안정적인 가격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공장 가동, 프로모스 파운드리 물량 증가로 출하량 증가세도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던 시장 눈높이를 감안하면 2분기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실적의 주가 영향력은 다소 중립적일 순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의 실적이 좋았다는 것은 `아이팟`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하이닉스에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 시황 개선과 더불어 하이닉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하반기증시)①연말 전세 역전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상반기에는 증시가 요동을 쳤다. 5월중순 1464.70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는 한달만에 1203.86으로 260포인트나 급락했다. 연초인 1월중순 754.97까지 달아올랐던 코스닥시장도 6월하순 559.37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을 힘들게 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코스닥서 6000억원 이상을 처분하며 시장을 침체로 몰아넣었다. 한차례 급락세를 경험하자 대세가 훼손되는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 급반등하며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하반기 증시를 조망해 본다.[편집자주]하반기 장세의 핵심은 과연 증시가 부활할수 있을지, 아니면 상반기에 기록한 사상최고점이 올해의 고점으로 마무리 할 것인가다. 아울러 1200선이 하반기에도 지지선 역할을 해줄지도 관심사다. ◇ 대세에 어떤 변화가? 상반기 후반부 증시 조정의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인플레이션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경기가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이 지속된다면 미국가계 소비나 글로벌 자산가격이 급락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낳았다. 특히 신흥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악몽에 시달렸다.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었지만 호조세를 지속할수 있다는 견해가 아직은 지배적이다. 주상철 대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경제는 올해 저금리, 견조한 수요증가세 등으로 4%대 후반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고 내년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성장률 3.8% 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경제의 둔화는 아시아 경제의 호조에 의해 상쇄될수 있다는 점도 세계경제의 호조세가 지속될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우려도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인플레 우려는 하반기에 들어설수록 완화될 것이고, 연준 금리정책 인상 사이클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기 SK증권 스트레터지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은 8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정황을 감안하면 한국증시의 상승추세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업은 강해졌고, 거론되고 있는 시장의 주변 악재들이 강해진 기업의 펀더멘털에 파열구를 낼 정도는 아니다"며 "지난 2003 년 3월부터 시작된 중기 강세장의 논리가 본질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3분기 고비..1200선 진바닥일까 일단 하반기 증시는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급락세를 야기했던 제반 악재들이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는 3분기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는 리스크 프레미엄 상승에 따른 주가 재조정(repricing) 과정"이라며 "2분기 기업실적과 미국 금리인상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분기 초반이 가장 하락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서 견고한 지지력을 발휘했지만 3분기 조정국면에서는 더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스트레터지스트는 "일단 1200선에서 반등을 보이겠지만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하기는 힘들다"며 "1285~1300선에서 저항을 받은 후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코스피지수는 1100~114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세 전환을 꾀할수 있는 계기는 외국인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강세 기조가 완화되고,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 외국인 매도는 점차 줄어들어 수급을 호전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6월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하게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확인되는 시점부터 매도공세는 크게 완화될 확율이 높다. 3분기 조정을 거쳐 증시는 4분기중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철 팀장은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 원화강세 완화, 기업실적 개선, 연말 정보기술(IT) 수요증대, 국내자금의 증시유입 증대, 내년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최고치 경신할수 있을까 연말 상승추세로 전환한다면 상반기에 기록한 최고점을 넘어설수 있을까? 하반기 증시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기관 중 하나는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하반기 증시가 최고치를 넘어 1600선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서비스업 비중, 노동 생산성, 국가신용등급 등을 이용해 산출한 한국시장의 적정 주가이익비율(PER)은 12.5배"라며 올해 목표치를 1650으로 제시했다. 전고점을 넘을수 없다는 견해도 적지않다. 양경식 팀장은 "글로벌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와 급격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연말 지수는 3분기보다 한단계 레벨업 할 것"이라면서도 "경기둔화에 대한 확인이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폭발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증시의 내용은 어떨까. 일단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주식시장은 2005년에 이어 가치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에 의존한 상승보다는 저평가된 시장의 현실화 과정으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노 스트레터지스트도 "경기모멘텀의 약화는 결국 경기관련 대형주의 주도국면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가치주 중심의 접근방법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식시장 외에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국내 유동성 동향은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가치 재평가 과정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 (종목돋보기)LPL 급정거일까, 속도조절일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LG필립스LCD(034220)가 2분기 사업전망을 크게 하향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황 개선을 기대했던 투자 심리가 한꺼번에 꺾이고 있기 때문. LPL은 이런 불안 심리를 반영하면서 13일 증시에서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일대비 8.33% 떨어진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2만9450원까지 떨어졌으나 3만원대 위에서 낙폭을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다. LPL은 전일 장 마감후 전분기 대비 20% 중후반으로 전망했던 2분기 출하면적 증가율을 10% 중반으로, 50%로 보았던 TV용 패널 출하면적 증가율을 25%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10% 미만으로 예상했던 평균가격(ASP) 하락률을 10% 중반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이자 및 세금 지급 전 이익(EBITDA) 마진 전망치는 종전 20%에서 10% 수준으로 낮아졌다.이를 해석하는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선 성급한 결론을 내릴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개선 기대감 물건너갔나..`올해 전체로도 적자`애널리스트들은 LPL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물론, 올해 전체로도 영업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에는 LPL이 크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4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판매부진 탓이 컸다는 설명.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재고는 4주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패널 가격 하락, 판매 부진인한 재고 수준 증가세, 환율 영향 등이 유지될 것을 예상한다면 하반기 회복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LPL 전망대로라면 2분기 영업손실은 2395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올 연간으로도 지난 2001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의 2분기 사업전망 하향은 하반기 업황 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전망은 `네가티브 서프라이즈(Negative Surprise)`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LPL이 2분기 252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데 이어 3분기에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에 적자폭은 축소되겠지만, 적자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올해 전체로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3800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생산량 조정 및 투자 조정은 산업측면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LPL 개별기업측면에서는 시장점유율 축소, 적정 투자 규모에 대한 논란 등이 제기될 수 있어 부정적"이라면서 이는 LCD 장비 및 부품 업체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LCD 산업 전체적인 위험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도 가격하락과 LCD TV 시장의 더딘 성장,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중립(In-line)`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바닥론`도 여전..`불씨 남아있다`하지만 하반기 기대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없진 않다. 도이치뱅크는 2분기 실적 악화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LCD 펀더멘털이 하반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맥쿼리증권은 생산량 조정 언급에 주목했다. 맥쿼리는 "LPL이 재고를 우려하면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반기 회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LPL의 2분기 부진이 역설적으로 3분기 개선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37인치, 42인치를 중심으로 한 패널 가격 하락은 오히려 경쟁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월드컵 특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월드컵 이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LCD TV에 대한 구매에 대거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수요 요인이 LPL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LCD 경기가 현재가 저점이라는 견해는 종전대로 유지한다"며 "더딜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조언했다. ◇업황부진 선반영했으나 반등 시점은 먼 듯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한 방향이 다르듯 주가 전망도 엇갈린다. 민후식 애널리스트의 경우 LPL의 주가 범위를 내년 주당순자산가치(PBR) 기준 1.1~1.6배 수준인 2만1000원~3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이것 조차도 상당히 공격적인 가치 평가로 판단된다면서 진입 기회는 `충분한 조정 이후`에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이 하락주기를 형성할 때 대만 선두 업체인 AUO의 PBR이 1.1∼1.2배 수준을 형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LPL 주가의 저점은 2만6200∼2만8500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는 14∼21%의 추가적 하락위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업황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LPL 주가의 의미있는 반전은 내년 상반기 중에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은 저점을 유연하게 살피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 “한국인의 돈을 굴려주겠다”
- [조선일보 제공] 외국계 펀드 운용회사들이 “한국인의 돈을 굴려주겠다”며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6140억달러(580조원)의 고객 자금을 굴리는 스위스의 자산운용회사 UBS는 국내 펀드 수탁고 1위인 대한투신운용의 지분 참여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투신운용은 작년 4월 하나은행이 인수한 대한투자증권의 100% 자회사다. UBS의 지분 참여 비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UBS가 대투운용의 지분 51%를 확보해서 경영권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UBS가 대투운용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국내 48개 자산운용사 중에서 외국계가 지분을 50% 이상 확보한 자산운용사는 12개에서 13개로 늘어난다. 또 230여조원의 국내 펀드 자금 중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돈의 비중은 현재의 18%에서 27%로 급증하게 된다. 대투운용이 굴리는 자금은 21조원으로 전체 펀드 자금 중 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스위스계 금융회사인 크레디스위스(CS)가 작년 자산운용 부문의 서울사무소를 낸 데 이어, 올해 4월 우리금융그룹의 펀드 운용회사인 우리자산운용의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 우리자산운용은 CS의 지분 참여를 계기로 ‘우리CS자산운용’으로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12월 네덜란드계 금융회사인 ABN암로가 자산운용 부문의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재 독자적인 자산운용사나 합작사 설립, 국내사 인수 등을 타진 중이다. 미국계인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이나 라자드 등도 작년에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의 경우 국내에 법인은 없지만 본사의 펀드를 국민은행·대한투자증권 등 10개 은행·증권사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다. 2004년 현대투신운용을 인수해 푸르덴셜 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꾼 미국의 푸르덴셜 금융그룹은 올해 초 푸르덴셜 자산운용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한국에 설치했다. 크리스토퍼 쿠퍼 푸르덴셜 금융 국제투자부문 아시아총괄본부 사장은 올해 초 “추가적인 국내 자산운용사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금융 그룹인 ING나 미국의 JP모건은 국내에 독자적인 자산운용사를 세우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작년 2월 100% 자회사로 한국 법인을 세웠고, 신문·방송을 통한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6월 1일 한국씨티은행이 개최한 투자박람회에 참가한 9개의 운용사 중 7개는 피델리티,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슈로더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였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2001년 말 155조원의 펀드 자금 중 5.8%인 9조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 26일 현재 42조4000여억원(17.9%)으로 4.7배가 늘었다. 외국계 운용사가 굴리는 자금의 규모는 2002년 말 12조원을 기록하면서 10조원을 넘어섰고, 푸르덴셜 금융그룹이 푸르덴셜 자산운용을 인수한 2004년 30조원대로 급증했다. 푸르덴셜 자산운용의 펀드 자금은 2004년 12조6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피델리티, 기은SG자산운용, 맥쿼리신한 등 신규로 3개의 외국계 운용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외국계 운용사가 굴리는 펀드 규모는 작년 말 4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계 운용사의 숫자도 2001년 7개에서 작년 12개로 늘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5월 1일 “한국의 펀드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만약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글로벌 자산운용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는 세계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외국계 운용사가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한국에서 부(富)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규제 완화로 다양한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에반 헤일 피델리티 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은 아직 경제 규모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투자 자금이 늘고 있고 규제 완화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5년 동안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은 2010년이면 현재(230조원)의 2배가 넘는 492조원으로 성장하게 된다. 2010년 1106조원, 2020년 2042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은퇴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20~64세의 가장이 펀드·기업연금 등 금융자산에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회가 성숙하면서 투자 기회가 줄어드는 부동산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논리도 바탕에 깔고 있다. 한국인의 개인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은 17% 정도로 미국의 47%에 비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늘어날 여지도 많다는 것이다. 국내의 펀드 투자가 늘면서 분산 투자의 한 방편으로 해외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도 외국계 운용사가 한국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에서 운용하는 해외펀드의 판매액은 9조611억원으로 작년 말(4조4565억원)에 비해 무려 103%나 늘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운용사는 본사의 펀드 매니저들이 만들어 놓은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가지고 와서 같은 비율로 투자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국내외 운용사를 막론하고 국내에서 해외투자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외국계인 슈로더로, 5월 30일 현재 1조1185억원을 판매해 12.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계 운용사 본사에서 운용하는 펀드(해외 역외펀드)를 직접 가져다가 파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만6000여개의 해외 역외펀드 중 250여개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액은 작년 말 현재 6조1252억원으로 2004년 말(3조8646억원)에 비해 65%가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피델리티가 56개로 가장 많았으며 메릴린치(47개), 슈로더(40개), 템플턴(23개)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동북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며 자산운용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6월 정부는 ‘2015년까지 한국을 동북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핵심은 자산운용업, 투자은행, 사모펀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50대 자산운용사 중 20개를 국내에 유치하겠다는 게 목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운용사 중에는 푸르덴셜 자산운용이 10조원의 고객 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규모 면에선 가장 크다. 그 다음은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분의 87%를 투자한 랜드마크 자산운용으로 9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랜드마크는 2003년 국내에서 적립식 펀드 붐을 몰고 온 ‘1억 만들기 펀드’ 시리즈를 내놓아 화제가 됐던 회사다. 두 회사 모두 국내의 운용사 순위로는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 (6월증시)②주목해야 할 변수는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증시가 악몽 같은 5월을 뒤로 한 채 새 달을 맞았다. 6월 증시는 5월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데 매진할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악재에 어느정도 무뎌졌음에도 불구,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은 여전하다. 5월 악몽을 촉발시킨 인플레이션 우려는 증시주변을 맴돌고 있다. 국내외 수급도 어떤 구도를 보일지 주목해야 한다. 환율 역시 향후 실적전망과 맞물리며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들에 대한 부담은 5월에 비해 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도는 완화될 전망이고, 수급 여건과 환율 역시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인플레 우려 여전..강도는 상대적 완화5월 글로벌 증시 약세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조기 중단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고, 다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며 불안감을 키웠다.이로 인해 증시는 이미 큰 조정을 겪었지만 인플레이션 변수는 여전히 진행형에 놓여 있어 6월에도 꾸준히 증시를 압박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담 정도는 5월보다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팀장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미국을 비롯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동성 보수화를 이끌 수 있겠지만 제한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도 "5월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인플레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는 실제보다 과도하게 포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변동성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시장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향후 안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주요 미국 인플레 지표가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경계선을 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방기금선물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경기 둔화를 걱정하는 시각이 늘고, 경기가 고점을 통과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2분기 경기 둔화는 경기확장으로 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현상이며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국내외 수급 주목..외국인·기관 행보는주초들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른 상태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맞물리며 외국인이 예전의 매수강도를 쉽게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급락세를 틈타 주식형펀드가 꾸준히 유입됐고,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만큼 국내 수급은 지속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반에는 외국인의 지속적 매도와 거래량 급감으로 침체국면에 있었지만 중반이후에는 거래량이 소폭 증가해 저항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결국 향후 흐름은 외국인의 매도완화 여부와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거래량 증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강대일 유화증권 연구원은 "중국건설은행의 기업공개가 6월초 마무리되고, 이미 외국인이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국제 투기자금 이탈은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있어 외국인 매도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석현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6월들어서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급구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5월 급락세에서 헷지펀드의 매도 규모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는데 글로벌 증시 여건 개선과 함께 이들 수익률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또 "국내 기관의 매수여력이 수급 측면에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폭으로 감소한 차익매물 압력도 수급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했다.서정광 메리츠증권 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우려 속에서도 국내 유동성은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외국인과 달리 국내 유동성 보강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기반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환율 변수 `안정`에 무게달러/원 환율 역시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변수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하락에 따른 부담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담이 경감될 경우 증시 견인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영원 팀장은 "5월초까지 지속된 절상추세가 마무리되고 안정적인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며 "수출관련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일 연구원도 "엔/원 환율이 바닥국면임을 확인하면서 IT, 수출주의 투자시점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달러약세의 기조적인 변화는 아닌 만큼 중립적인 편입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정광 팀장도 "환율의 경우 930원선 부근에서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반등세가 기대된다"며 "위안화 평가절상 단행시에도 단기적인 충격이 있겠지만 워낙 원화 절상폭이 컸던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학 연구원도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기조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0월이후 형성된 하락추세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항선인 950원선 상향돌파시 단기적으로 970원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