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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우주인 되고파`
  •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우주인 되고파`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공모에 올해 67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도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004170)는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사진)이 우주인 공모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재은 명예회장은 본인이 직접 지원동기를 적어내는 등 상세등록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170cm 중반대의 다부진 체격으로 평소 등산과 산악자전거 등으로 건강을 관리해 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은 외국어에 능통한데다 평소에도 첨단 과학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면서 "이번 우주인 공모 신청도 정 명예회장의 그런 기호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96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대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196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6년부터 신세계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공모를 실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정 명예회장을 포함, 전국에서 2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우주인 후보 접수는 오는 7월14일 마감된다. 항우연은 신체 및 체력검사, 우주적성검사, 임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올 연말 2명의 후보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2006.05.23 I 손희동 기자
  • 産銀, `KDB Global Star` 인증패 전달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22일 성남시 상대원동 반도체장비 생산·판매업체인 (주)에이디피(079950)엔지니어링을 방문해 `KDB Global Star` 인증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DB Global Star`는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산은이 발굴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코자 올해부터 도입한 제도이다. 선정대상은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과 수급관계에 있거나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자체 브랜드를 보유 또는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KDB Global Star`로 선정된 기업은 자금의 우선공급 등 산은의 모든 금융서비스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KDB Global Star`로 선정된 기업은 (주)에이디피(079950)엔지니어링, (주)휘닉스피디이(050090), 하나마이크론(067310)(주), (주)세림테크(048430), 가온미디어(078890)(주), (주)파워로직스(047310), 대주전자재료(078600)(주), (주)동서(026960)기공, (주)모젬(079560) 등 9개 업체다. 김 총재는 인증패 전달식에서 "산은은 `KDB Global Star`로 선정된 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8228;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6.05.22 I 조용철 기자
초록의 향연 등지고 눈 위를 나는 기분!
  • 초록의 향연 등지고 눈 위를 나는 기분!
  • [조선일보 제공] 오히려 내 쪽에서 "설벽(雪壁)이 더 멋있다"고 했다. "여름스키, 여름스키"만 강조하는 야마가타(山形)현 니시카와마치(西川町) 사람들은 스키장으로 진입하는 '눈의 회랑(回廊)'이 외지인에게 얼마나 진기하게 보이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숙박촌인 시즈(志津)온천에서 스키장 입구인 갓산(月山) 우바사와 주차장까지 6㎞. 길 위의 눈을 치우는 데만 1000만엔(8100만원)이나 쏟아 부은 이유를 첫눈에 알았다. 찻길 양 옆에 우뚝 선 10m가 넘는 눈의 벽. 눈벽 사이로 삐죽삐죽 나뭇가지가 튀어나왔다. 눈 속에서 ‘철근’처럼 눈을 지탱하는 나무들은 가엽게도 눈이 완전히 녹는 7월에야 봄을 맞는다. 고불고불 달리다 시야가 확 트이면, 그곳부터 적설량 10m, 최장 5㎞ 슬로프의 갓산 스키장이다. 길이 끝나고 눈벽 위에 올라선 것이다. 도쿄 길바닥이 벚꽃 잎으로 뒤덮이던 4월 10일. 벚꽃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지만 갓산스키장이 위치한 야마가타현도 따뜻한 봄이었다. 갓산스키장은 이날 개장했다. 7월 중순까지 운영할 예정이라니, 눈은 복더위 직전까지 쌓여있을 모양이다. 갓산 높이는 1984m. 우리 한라산(1950m)보다 약간 높지만, 일본 산 중에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따라서 특히 추운 편도 아니다. 다만 지형적 특성 때문에 갓산은 유달리 눈이 많다. 겨울엔 리프트가 폭설에 덮여 보이지 않을 정도다. 눈이 멈출 즈음부터 잔설(殘雪)이 녹아내리는 긴 시간 동안 즐기는 것이 바로 갓산의 여름스키다. 6월로 접어들면, '블루(하늘)', '그린(너도밤나무 숲)', '화이트'(스키장)의 3색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엔 바람꽃, 원추리꽃 같은 고산식물들이 얼굴을 내민다. 자연과 계절의 미묘한 시차가 'Surfin' in the Snow'라는 이율배반적 즐거움을 선물한 것이다. 여름스키와 눈벽이 자연의 선물이라면, 스키로 나른한 몸을 맡기는 시즈온천은 역사의 선물이다. 하룻 밤을 청한 여관 '센다이야(仙台屋)'의 '오카미'(女將·일본 여관은 '오카미'로 불리는 여주인이 손님 접대를 주도한다)에게 "(여관을) 언제 시작하셨어요?" 하고 물었다. '오카미'는 "350년쯤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일본 최고 권위의 도쿄 제국호텔(1890년 개업)은 명함도 못 내밀 역사다. 부근 여관인 쓰타야, 가시와야, 마이즈루야 역시 역사가 비슷했다. 갓산은 '데와산잔(出羽三山)'이라는 일본 전통 신앙의 주봉(主峰)이다. 350년 전부터 수행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카미'의 부드러운 인상과 목소리,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낸 저녁 정찬(正餐)의 잉어회는 바로 '세월의 맛'이다. 갓산에선 절대 이 맛을 놓치면 안 된다. 갓산은 화려하지 않다. 스키장 시설은 자연 눈밭에 리프트을 설치한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렌탈 스키'도 허술하다. 밤 시간을 보낼 나이트클럽이나 단란주점은 상상도 못한다. '낮 스키, 밤 유흥'을 기대하고 찾아가면 한숨만 나온다. 하지만 인공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산 동네의 소박함이 나이트클럽보다 여행객을 훨씬 즐겁게 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야마가타의 맑은 물과 풍성한 곡식과 과일로 담근 '니혼슈'(청주)와 '지비루'(지역 맥주), 포도주를 '돌려 돌려' 한 잔씩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갓 산의 밤은 너무나 짧다. 여행수첩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센다이공항을 매일 운행한다. 시간은 2시간~2시간30분. 센다이공항~갓산시즈온천은 버스로 2시간. 갓산스키장에선 5월13일 한국인 스키대회, 5월23·24일 스키카니발이 열린다. 스키장에 한국인 가이드도 있다. 갓산 여름스키 관련 여행상품·숙소 정보를 야마가타현 서울사무소가 제공한다. (02)725-9074~5, http://www.yamagatakanko.com/korean/ ●야마가타에는 볼거리가 많다. 특히 천태종 고찰인 ‘야마테라(山寺)’는 빼놓아선 안 된다. 고찰에 담긴 ‘그로테스크’한 일본 전통의 종교적 이미지를 감상하면서 걸으면, 1015 계단이 금방 끝난다. ‘하이쿠’의 시성(詩聖) 마쓰오 바쇼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장기말을 제작하는 ‘에이?도(榮春堂) 본점’에 가면, 일본 동북지방 특산인 목각인형 ‘고케시’도 감상할 수 있다. 여주인 할머니를 보면, 일본 서민의 편안한 얼굴을 느낄 수 있다. ●메밀국수인 ‘소바’, 토란국인 ‘이모니나베’, 지역 특산 쇠고기인 ‘야마가타규(山形牛)’를 안먹고 돌아가면, 야마가타에 다녀 왔다 할 수 없다. 이 세가지를 먹으러 도쿄에서 일부러 오는 여행객도 많다. 야마가타 특산 체리인 ‘사쿠람보’는 6~7월부터 본격 출하되지만, 지금도 하우스에서 재배한 ‘사쿠람보’를 맛볼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 "보험으로 가족사랑 챙기세요"
  • 5월 가정의 달 "보험으로 가족사랑 챙기세요"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효도보험이 주목을 끌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출생부터 양육까지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과 재해를 중점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각종 사고 시 치료비와 입원비, 수술비는 물론 백혈병 등 각종 소아암 등 희귀질병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존기간이 늘어나면서 노후대비를 위한 효도보험의 관심도 높다. 흔히 자식이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효도보험이 보장하는 내용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뇌혈관질환,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을 중점 보장하거나 장기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때 간병 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종을 이룬다. ◇어린이보험, 아이 특성 고려해 가입해야 어린이보험은 어른보다 보장범위가 넓고 보험료도 저렴하다. 각 보험사 상품들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고 내 아이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필요하다. 올해 초부터 만 15살 미만의 어린이는 어린이보험 가입 뒤 바로 암에 걸린 것으로 판명돼도 보험금을 받을 수가 있다. 이 연령대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 뒤 90일 안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 기간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월10일, 교보생명은 3월10일, 대한생명은 4월1일 신규 가입자부터 면책 기간을 없앴다. 생보업계의 경우 어린이보험은 지난 98년 상품개발 이후 매년 100만건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 2001회계연도부터 올 2월까지 각 회계연도 보험료 수익을 조사한 결과 매년 평균 3568억원씩 보험료가 증가해왔다. 어린이보험은 3~5만원대 저렴한 보험료로 어린이의 안전사고에서 질병보장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무엇보다 어린이보험을 선택할 때는 질병, 암, 각종 사고 등을 종합 보장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어린이들은 암보험, 건강보험, 상해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못한다. 또 어린이는 질병이나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수술 등 기초치료 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유리하다. 보장범위도 일부 질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폐렴·결핵 등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 좋다. 보험기간은 보통 25살 전후가 적당하다. 유괴, 납치 등 강력 범죄와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장애 등에 대한 보장이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특약으로 붙는 태아 선천이상 보장은 임신한 지 22~23주 이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효도보험, 질병보장·간병자금 중점지원 살펴야 실버보험이라고 일컫는 효도보험은 보장 내용에 따라 질병보험, 간병보험, 상해보험, 조합형 보험 등 4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조합형 보험은 정형화된 보험이 아니라 특정 보험상품에 특약을 조합해 실버보험 형태로 만든 상품을 뜻한다. 조합형 상품은 기본적인 연금에 특약으로 질병이나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 실버보험에 가입할 때 가입 기간, 보험료, 보장 내용, 건강검진 등을 고려해야 한다.평균 수명의 연장을 고려해 가입 기간은 가급적 80세이상 만기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생·손보사가 잇따라 90세까지 만기를 늘린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이들 상품에 대한 상품비교가 필수적이다. 보험료가 너무 적은 상품은 상해만 보장되는 상품으로 건강 또는 질병에 관한 보장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질병 보장을 포함하는 종합 보장형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성 질환을 포함하는 상품의 선택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세부적 내용을 가입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효도보험은 보통 가입자의 나이가 많아 건강검진을 받아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일단 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 먼저 가입하는 게 낫다. 상품을 선택할 때는 부모의 건강 상태, 신체적인 특성, 생활 습관과 가족의 병력(病歷) 등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평소에 운동, 목욕, 등산을 즐긴다면 골절 보장이 중요하고,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비만한 편이라면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다른 보험금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간병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은 어떤 경우에 간병 자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입 전에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효도보험은 성격상 보장 기간이 길수록 좋고 노인성 질환이나 치매 등 노년층과 관련된 질병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6.05.02 I 문승관 기자
(인사)産銀 부총재에 김종배 이사 선임(상보)
  • (인사)産銀 부총재에 김종배 이사 선임(상보)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산업은행은 28일 신임 부총재에 김종배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총재는 다음달 2일 임기가 끝나는 이윤우 현 부총재 후임으로 3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신임 김종배 부총재(사진 왼쪽)는 경남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4년 산은에 입행해 주로 자금 및 국제금융, 기획 분야 등 은행 핵심업무를 두루 맡은&nbsp;산은맨.98년 홍보실장을 시작으로 종합기획부장, 인력개발부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이사로 승진했다. 이사 승진후 컨설팅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을 거치며 은행의 산적한 일들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이다.1950년생이며 경남 고성출신으로 부인 구혜영 씨 사이에 1남 1녀, 취미는 등산이다.한편 산업은행은&nbsp;신임 이사에 이성준 재무관리본부장과 김영기 종합기획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신임 이사(사진 왼쪽)는 용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76년 산은에 입행했으며 자금거래실장, 종합기획부장, 재무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영기 신임 이사(사진 오른쪽)는 대구 계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산은에 입행했으며 인사부, 비서실, 기업금융2실, 종합기획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StartFragment-->
2006.04.28 I 윤도진 기자
  • 황사도 울고가는 마스크
  • [조선일보 제공]&nbsp;<!--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 ▲ 푸우 아동용 황사마스크주로 필터 기능이 좋은 부직포 소재를 쓰며, 황사철은 물론 먼지가 많은 작업장이나 일반 가정에서 본드나 사포를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도 필수품이다. 할인마트나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네 소매점에서 ‘황사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와 있다. 유아용, 아동용, 성인용으로 나눠 500~3000원선에 판매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방진용 골라 써야… 500~3000원대 ‘크리넥스 건강마스크’(6개에 3300원 선)는 3중 구조의 필터로 미세 먼지를 걸러주며, 3단 접이식 표면으로 착용했을 때 입술이 직접 닿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코 지지대가 있어 흘러내리지 않으며 안경 김 서림도 어느 정도 방지된다. 3M 황사마스크(2100원 선)는 역시 3중 필터에 얼굴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코와 입 부분의 디자인이 입체적으로 돼 있다. 끈을 머리에 묶도록 돼 있어 더 탄탄하다. 오공 건강마스크(1980원 선)는 은나노 성분이 포함된 항균 필터를 사용, 세균·황사·분진·매연·먼지 등을 차단하고, 박테리아 번식도 막아준다. 현대케미칼의 황사마스크는 2개에 550원 선으로 저렴하다.인터넷 쇼핑몰에는 특이한 제품도 많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골프나 등산을 할 때 사용하기 좋은 자외선 차단 마스크(8000원), 자외선 차단 스포츠 마스크(5500원)와 얼굴 전체를 덮어주는 슬림 뷰티 마스크(9900원)를 팔고 있다. ‘누드 마스크’를 만드는 ㈜코넥(www.nudema sk.com)에서는 산업용 방진 마스크까지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다. <!--google_ad_section_end--> ▲ 슬림 뷰티 마스크마스크를 쓰면 얼마만큼 황사먼지를 막을 수 있을까. ㈜코넥의 백현 과장은 “기준에 맞는 제품을 얼굴에 밀착시켜 착용하면 거의 100%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황사먼지는 보통 10~100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크기인데 시중에서 ‘황사마스크’라고 이름 붙인 제품들은 대부분 이 크기의 먼지는 막아낼 수 있는 규격이라는 것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규정하는 방진마스크는 이보다 훨씬 작은 0.4~0.6μm의 입자상 물질(미세먼지)까지 막을 수 있다.인터넷 쇼핑몰엔 이색제품 많아 이마트 가정용품팀 황운기 과장은 “필터를 사용한 방진마스크는 사용하는 순간부터 필터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서 “육안으로 호흡하는 부분의 필터가 오염된 것처럼 보이면 반드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 진달래 꽃길에서 꽃멀미하다
  • [오마이뉴스 제공] ⓒ 김연옥꽃에게로 다가가면부드러움에 찔려삐거나 부은 마음금세환해지고선해지니봄엔아무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함민복의 '봄꽃')살바람에도 봄꽃은 저마다 환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삭막하고 칙칙한 세상을 화사한 색깔로 덧칠하는 봄꽃. 나는 3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에 연분홍 진달래 꽃침을 맞으러 청량산(323m, 경남 마산시)으로 단숨에 달려갔다. 직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집을 나선 시간이 저녁 5시 20분이었다.▲ 나는 연분홍 진달래 꽃길에서 꽃멀미를 했다. ⓒ 김연옥청량산은 내게 상큼한 첫사랑 같은 산이다. 산을 찾는 기쁨을 처음으로 알게 한 산이 바로 청량산이기 때문이다. 진달래가 진하게 물들이는 봄이면 청량산은 참으로 예쁘다. 청량산 진달래를 바라보면 연분홍 물을 들여 곱게 바느질한 옷을 입은 가냘픈 여인이 떠오른다.키 큰 나무들을 배경으로 연분홍 물감으로 점점이 꽃무늬를 찍어 놓은 듯한 진달래들이 먼저 나를 반겨 주었다. 가녀린 진달래들이 이곳저곳에 서 있는 모습은 한 폭의 투명한 수채화였다. ▲ 진달래 꽃길을 걷는 내 얼굴도 연분홍 색깔로 꽃물이 든다. ⓒ 김연옥진달래들이 피어 있는 산길을 걷는 내 얼굴도 연분홍 색깔로 꽃물이 든다. 늦은 시간이라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적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이미 나는 진달래의 포로가 되어 버렸다.언젠가 이해인 시인의 산문집에서 꽃멀미라는 신선한 말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나도 청량산 진달래에 흠뻑 취해 꽃멀미가 났다. ▲ 청량산을 찾을 때면 나는 마음의 배를 타고 바다 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돝섬으로 간다. 하산길에 바라본 바다 풍경 ⓒ 김연옥청량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푸른 바다도 따라다닌다. 나는 종종 잔잔한 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돝섬을 바라보며 바지 주머니에서 달짝지근한 밀감을 꺼내 먹는다. 밀감 알갱이가 내 입안에서 탁 터지면서 과즙이 경쾌하게 튀는 느낌이 좋다.ⓒ 김연옥돝섬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늘 거기에 머물러 있어 더욱더 마음에 와 닿는다. 돝섬에는 내 젊은 날의 풋풋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청량산을 찾을 때면 마음의 배를 타고 그 섬으로 간다.▲ 청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 ⓒ 김연옥청량산 정상에 이른 시간이 저녁 6시 30분쯤. 산에는 어둠이 빨리 내린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어 마음이 더 급해졌다. 진달래가 사람 잡겠다 싶어 빠른 걸음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점차 어둑어둑해지는 청량산에는 진달래가 연분홍 등불을 밝혀 주는 듯했다.▲ 청량산 정상에서 저녁노을을 보다. ⓒ 김연옥청량산은 평탄한 길이 많아 나는 혼자서 달음박질치기도 했다. 숨차서 더 이상 뛰어갈 수가 없으면 걷다가 또 뛰다가 하면서 내려갔다. 그래도 간간이 부는 꽃바람에 연분홍 꽃잎을 팔락이는 어여쁜 진달래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눈을 맞추기도 했다. 청량산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 마주친 일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 나도 그들처럼 진달래 꽃길 따라 밀려오는 어둠을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싶은 마음이었다. 청량산을 뛰다시피 하며 내려오니 임도에는 벌써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마산의 야경이 그 날만큼 편안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 봄은 메마른 내 마음에도 연분홍 꽃침을 놓았다. 연분홍 꽃물이 마음밭 깊은 곳까지 번져 가는 봄날에 나는 어느새 행복한 여자가 되었다. &nbsp;김연옥(redalert) 기자 &nbsp;&nbsp;
(edaily인터뷰)"효자게임 더 많이 만들어야죠"
  • (edaily인터뷰)"효자게임 더 많이 만들어야죠"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스페셜포스와 같은 효자게임을 많이 만들겠습니다"네오위즈(042420)는 지난 24일 박진환 국내사업 총괄사장(사진)을 법률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네오위즈는 창업자인 나성균 대표이사가 해외사업을, 박진환 대표이사는 국내사업을 전담하는 투톱 체제를 공식으로 갖췄다. 박 대표는 어렵고 힘들때 자신을 믿어주고 따라온 나 대표와 네오위즈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nbsp;"세계 1위 게임회사인 EA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피파온라인을 통해 진정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nbsp;밝혔다.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스페셜포스와 같은 장르의 게임인 서든어텍(CJ인터넷)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위 수성 전략은?▲ 일단 1인칭슈팅게임(FPS)의 장르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 됐고, 그만큼 FPS 장르가 대중화된 것 같아 뿌듯하다. 스페셜포스는 스페셜포스만의 특징이 있고, 서든어텍도 서든어텍이 가진 게임 재미가 있을 것이다. 서로 FPS시장 파이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고, 게임이 더욱 재미있게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선의 경쟁을 하게 된다면 게임시장과 게임유저에게 더욱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다.-EA와 FIFA 축구게임을 온라인 공동개발하는 것은 네오위즈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A와 수익배분율은 어떤지, 독일월드컵전에는 선보일 수 있는지?▲시장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온라인 축구게임을 선보일 것이다. 수익배분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월드컵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기 보다 최고로 완성도를 높혀서 선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FIFA온라인은 국내 독점 퍼블리싱뿐만 아니라 해외 판권 계약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EA와의 온라인게임 공동 개발은 네오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A와의 계약은 한국시장에서 네오위즈가 온라인으로 런칭하는 FIFA게임의 공동개발과 퍼블리싱에 한정된다. 그외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상반기에 선보일 게임은 무엇인가▲ EA와의 ‘FIFA’ 온라인 게임도 월드컵 기간에 맞춰서 선보일 예정이고, 실사풍 온라인 레이싱 게임 `XL1`, 야구 게임 `슬러거`, 온라인 캐쥬얼 게임 `고고트래져` `포키포키` `건브레이커` 등 여러 기대작들을 선보일 것이다.-작년 자회사 엔틱스 소프트를 매각하고 물적분할한 레드덕이라는 회사를 인수한 배경은 무엇인가▲ 엔틱스소프트의 매각결정은 성실한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결정된 일이었다. 레드덕은 네오위즈와 호흡을 잘 맞추어 온 온라인 게임제작스튜디오이자, 탄탄한 게임제작능력을 갖춘 파트너였다. 레드덕은 띵소프트와 더불어 네오위즈의 게임제작의 양대 파이프라인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할것이다. 내부 게임개발력에 대한 성장성과 안정성에 있어 더 강력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네오위즈재팬이 다른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이미 일본 시장에 대한 분석을 끝냈고 지금 네오위즈가 준비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국내 사업도 게임포털 `피망`을 런칭 1년만에 최고의 게임포털로 만들어냈다. 게임 자체의 퀄리티와 네오위즈만의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일본 게임 시장 평정에 나설 것이다.-중국이나 미국시장 진출 계획은?▲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은 환경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것이 늦게 진출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점과 환경을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의미다.-네오위즈가 다른 퍼블리셔들과의 차이점과 강점은 무엇인지.▲퍼블리셔와 개발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또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네오위즈가 게임전문 인큐베이팅 펀드를 결성한 이유도 성장하려는 개발사를 돕고, 장기적 관점에서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함이다. 이런 노력들은 분명 좋은 게임을 많이 퍼블리싱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산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들었다. (박 대표는 히말라야에도 다녀온 프로 산악인이다. 휴먼원정대에 합류했을 정도로 실력을 갖고 있다)▲산이 나를 받아줘야 올라 갈 수 있다. 인간의 의지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산악인에 있어 산을 오르는 것은 거의 종교같은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바빠서 등산할 시간을 못내는데 대신 부지런히 걸어다니고 있다(웃음)-박 대표 사장실 문에 `사랑방`이라고 붙여놨던데, 어떤 의미인가? 사장방을 잘못 써놓은 것은 아닌지.( 박 대표의 사장실은 의자가 없다. 일반 마루바닥이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한다.) ▲그렇지 않다.(웃음) 사장실은 전 직원들에게 개방돼 있다.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고 싶다. 나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신이 맡은 일에 자부심을 느껴야지만 스스로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 갈 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답을 말하려는 사람보다 그 사람만의 해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직원들과 솔직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선 이를 두고 `사랑방 경영`이라고 하더라. ◆박진환&nbsp;대표 약력&nbsp;-1991년 울산 학성고 졸 -1996년 서울대&nbsp;경영학과 졸(96년)-1996년 넥슨 입사-2000년 네오위즈 입사-2001년3월~2005년 3월 네오위즈 대표이사-2005년 3월~2005년 10월 엔틱스소프트 대표이사-2005년 10월~2006년 3월 네오위즈 국내총괄사장-2006년 3월 네오위즈 대표이사(국내 사업부)
2006.03.28 I 류의성 기자
  • (일문일답)박승 총재 "한은 독립성 높인 총재로 기억됐으면…"
  • [이데일리 이학선 최한나기자]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말 퇴임하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박 총재는 22일 한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은 직원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 높이기 위해 가장 몸부림친 총재, 우리 경제 살리기 위해 사심없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한은법 개정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 강화를 추진한 박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중상위권까지 왔다"며 "남은 문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주는 문화와 풍토인데 조금더 진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박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퇴임 소감을 말해달라.▲4년 임기동안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책임을 지고 통화정책 수행함에 있어 한은 독립성을 존중해주고 격려해준 정부와 언론에 감사드린다.이제 자유인으로 돌아가서 성실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국가발전에 계속 참여하겠다. -퇴임 이후 활동은.▲퇴임하고서는 순수한 자유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공인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공인으로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큰 보람이지만 자연인으로 생황을 갖는 것도 또한 큰 보람이 될 것이다.-재임 중 가장 보람있거나 아쉬웠던 일은.▲한은의 독립성을 국제수준까지 높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취임하자마자 한은법 개정 테스크포스를 만들어서 노력을 했는데 일단 그것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 이를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두번째는 한은 내부 개혁을 통한 중앙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생각했다. 보다 개방적이고 능률적인 조직으로 만들고 한은을 최고의 인재집단으로 키워야겠다 생각했고 4년동안 노력을 했다. 그 점에 있어서 또 보람을 느낀다.좀 아쉬운게 있다면 재임 중 세가지 목표 중 하나로 꼽았던 화폐제도 문제다.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달성하지 못해 낙제점수를 받았다. 그것이 서운하다.-2003~2004년 계속 한은에 경기예측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2005년에는 파이낸셜타임즈 기자회견으로 인해 국회 재경위에서 총재 폐직론까지 거론된 바 있다. 정책 수행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뭐였는지 설명해달라. ▲재임중 특히 재임 초기에 언론상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른 일이 많이 있었다. 국내적으로도 그랬지만 특히 해외 언론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다. 타고난 시골사람인데다가 오랫동안 대학교수 생활을 하면서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고 직설적인 대화 문화 속에 살다보니까 언론에 대해서 세련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 특히 해외 일부 언론과 궁합이 맞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생각한다.중앙은행 독립성 문제는 취임사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총재로서 중앙은행 독립성은 확고히 지키겠다, 동시에 정부와는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두 가지는 4년동안 늘 지켜온 입장이었다.사실 한은법 개정에 성공한것도 정부와 협조 없이는 불가능했다.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한은법 개정이 하나의 축이 되고 실제 운영면에서 정책 결정이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거시경제에 대해 밀접히 협의해야 하지만 최종 판단은 금통위의 독자적 판단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법적 제도적 장치와 함께 운용상 독립성이 같이 가야한다. 법적 독립성은 한은법 개정을 통해 운용상 독립성도 현재 시점에서 보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왔다.현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을 유지하는 문제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중상위권까지 왔다. 그러나 이것으로 안심할 수 없다. 남은 문제는 중앙은행을 존중해주는 풍토, 문화의 문제다.여기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주는 국회의 자세, 정부의 자세 또 국민의 시각, 언론의 시각 모두가 포함되는 개념이다. 미국 등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국회에서 증언할 때 분위기 등은 철저히 정책중심이다. 중앙은행이 금리결정하는데 있어 기타 사회기관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주는 문화와 풍토 조성이 조금더 진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현재 중앙은행의 정책 독립성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다. 특히 정부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은 이런 점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실감하기 때문이다.-강남 부동산 가격 등 산가격 문제에 유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부동산가격을 잡는데 한은 대응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고 잘 알고 있다. 지난번 은평구청 강연에서도 밝혔지만 부동산 문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잡아야 한다.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세제나 금융이나 이런 쪽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런 것만 갖고는 안된다. 이것은 범국가적 사회적 대개혁이 따라야 한다. 개혁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어서 과연 우리 정부가 우리 사회가 그것을 뚫고 개혁을 할 수 있겠나 하는 걱정이 있다.늘 주장하지만 서울시를 단일학군으로 하는 추첨제를 하고 대학입시 내신 실질반영율을 50%이상으로 한다면 획기적 성과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부동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교육 자체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해야 한다고 30년전부터 주장해왔다.세제에 있어서도 구별로 세수를 평준화해야 한다. 시장기능에 의해 기업들이 수도권에 공장을 짓기보다 지방에 짓는것이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세율을 이원화하자는게 이런 것이다. 공장을 자발적으로 지방에 짓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일자리가 지방에 생길 것이다.극단적인 예로 지방에 가면 법인세나 소득세를 한푼도 안내도록하면 모든 기업이 지방으로 갈 것이다. 그렇게 하는데 굉장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게 문제다. 이런 저항을 우리 사회가 합리적으로 극복하고 설득하지 않는 한 서울로의 인구유입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단순히 강남의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으로 보면 범국가적 장기적 문제다. 정치권 여야가 하나가 돼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신임 총재나 뽑는 과정에 있어 개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후임 총재는 아마 좋은 분이 올 것으로 본다. 후임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잘 지키고 정부와 협력 잘하고 시장과 대화 잘하고 도덕적으로 신뢰가 높으면 된다.-작년 경제 4% 성장했지만 실질소득 증가율은 0.5%로 나왔다. 저성장이 굳어지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그게 바로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원인은 주로 교역조건 악화다. 기름값은 오르고 수출값은 떨어졌는데 올해는 그것이 많이 개선될 것이다. 경제성장 5%에 실질소득이 약 4.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 내수도 균형을 잡아가고 시장경기와 지표경기의 격차도 줄어들고 국민들의 고통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많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에 들어가지 않았느냐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7~8% 성장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독일이나 일본도 1~2% 성장으로 꺾였다.우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6% 성장하던 나라들이 1~2%성장으로 꺾였는데 잠재성장 수준은 성장해야 한다는게 우리 입장이다. 잠재성장이 얼마라고 못박아 말할수는 없지만 올해 5% 성장이라면 잠재성장으로도 충분한 적어도 4%후반 이상 성장이면 만족스럽다고 본다.-한은이 생산자 물가 발표하고 통계청이 소비자 물가 발표하는 시스템 바람직한가.▲따로따로 해서 서로 크로스 체크하는 장단점이 있다. 통계문제는 많은 나라의 역사와 전통에 달린 문제다. 각각 하는데 문제가 없다.-한은 적자가 구조적으로 굳어지면 문제다. 해결방안은.▲사실 중앙은행의 손익은 정책 수행과정의 결과로 나타난다. 정책을 펴다보면 자연히 적자도 될 수 있고 흑자도 될 수 있다. 한은이 적자내면 국민이 부담해야 하고 이익을 내면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재작년 1500억원 적자, 작년 1조8000억원 등 지금 약 2조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2002년과 2003년 두해의 이익이 5조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전 2000~2003년까지 5년간 누적흑자자 약 12조원 정도다. 과거 5년간 12조 이익, 한은 총재 부임이후 5조 이익을 내다가 2조원 적자가 났다.흑자내면 전부 국고로 들어간다. 적자가 나면 유보금을 까먹는 입장이 된다. 사실 그건 좀 문제가 있다. 올해도 적자가 1조이상 날텐데 올해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적자가 계속 난다면 유보가 부족할 수 있다. 한은 이익금을 정부가 전부 가져가지 말고 유보를 넉넉히 쌓도록 정부가 협조해줘야 한다.적자가 나는 근본 원인은 환율 하락과 금리상승에 있다. 미국에서 금리를 계속 올리고 그러면 우리의 보유 채권값이 떨어진다. 환율이 떨어지면 벌어들이는 달러소득이 원화로 바뀔 때 수입이 줄어든다. 이 두가지가 근본 원인이다. 금리상승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왔기 때문에 앞으로 과거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재임기간 중 4번 금리를 인상하고 4번 금리를 인하했다. 매달 열리는 금통위 결정 중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시기는.▲금통위원들은 각각 판단을 독립적으로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 생각과 다른 결정이 나올수도 있다. 과거엔 금통위들이 모여서 갑론을박하는 과정 신중히 거치지 못했고 설명 듣고 각자 와서 결정하는 다수결로 끝났다. 의견 수렴과정에 여러가지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초부터 그걸 고쳤다. 최종적으로 의사표명하기 전에 금통위원들이 함께 모여서 의견을 조율하고 토론하는 사전기회를 두번 갖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의견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서로 조율하도록 했다. 위험이 다 없어졌다. 지금은 원만하게 결정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4년 임기 마치면서 어떤 총재로 기억되고 싶은지.▲한은 한국은행 직원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 높이기 위해 가장 몸부림친 총재, 우리 경제 살리기 위해 사심없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고 싶다.-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를 언급하는 배경을 설명해달라.▲출총제나 금산분리원칙 등에 대해서는 일부러 얘기해야 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은평구청 강연이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었다. 대학때로 돌아가서 한국경제 문제와 현안을 여과없이 강연하다보니까 얘기했다.폐지를 주장한건 아니었다. 그러나 폐지하든지 완화하든지 글로벌 트랜드는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다. 이게 소위 개방화시대 살아남는 법이다. 과거의 필요에 의해 칸막이를 여기저기 쳐놓았던 것을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으니 조정해야 한다. 출총제는 한국밖에 없고 금산분리도 세계 70%국가에 없다. 미국과 한국 제외하면 나머지 30%에서도 매우 느슨하다. 이제 우리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풀자는 것이다. 대신 규제는 엄격히 해야 한다. 부작용은 엄격하게 차단하고 그런 조치를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2006.03.22 I 이학선 기자
  • (금요일 오후에)이총리 사임에 관한 논리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이해찬 총리의 3·1 절 골프행사가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최연희 한나라당 의원의 성추행 사건과도 어우러지면서 국민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일단 진실을 쫓는 것이 중요하다. 국무총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려한 `로비 미수사건`인지를 알아봐야한다. 총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혹시 압력을 행사했는지도 따져봐야한다. 교원공제회가 어떤 상황에서 영남제분에 투자를 했는지,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도 따져물어야한다. 그러다보면 `게이트`로 비화할 지, 예측할 수 없다. 반대로 이 사안에 대한 말들이 실제이상 과장되고 있는 게 아닌지도 반문해봐야 한다. 한나라당은 선거때만되면 `게이트 사건`을 만들어냈다. 행담도 사건등 게이트화하는데 성공, 선거마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삼았다. 선거가 끝난 뒤 검찰 조사등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 대부분 `무고`로 결론났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언론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밑에 깔고,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이총리를 노대통령의 아류로 보는 시각에선 이 사건은 역시 `게이트`일 수 밖에 없다. 이 사건의 팩트는 ▲3·1절 행사에 불참했다는 사실 ▲또 골프를 쳤다는 문제 ▲동반 라운딩한 사람들에 대한 의혹 ▲라운딩 비용을 총리가 내지 않았다는 문제 ▲100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등이다. 이밖에 교원공제회가 영남제분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내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 등은 부수적인 것이고 별개의 의혹이다. 총리가 골프를 엄청 좋아한다든지 하는 점은 그냥 재밌는 가십 거리일 뿐이다. 3·1절 행사에 불참한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를 상의했을 것이다. 그날 많이들 골프를 쳤을게고, 등산도 갔을 것이다. 어쨌든 국기 내걸고 유관순 누나에 대해 추념하는 것은 초등학생들의 몫이었을뿐, 대부분 어른들이야 3· 1절이 일요일이 아닌 공휴일이라는 생각밖에 더했을까. 그렇지만 총리가 그날 골프친 것은 좀 심했다. 어른중에도 총리는 국기도 내걸고 유관순 누나도 추모했어야 했다. 총리가 골프치는게 무슨 문제냐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발언이 수준이하로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교육을 시킬 책임자가 교육부총리이고 이런 국경일 행사 준비하는 총 책임자가 총리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났을 때도 쳤고, 비왔을 때도 쳤고, 파업할때도 쳤다는 지적과는 조금 다른 얘기다. 동반라운딩한 사람들에 대한 의혹은 앞으로 파헤쳐볼 부분이다. 구린 사람들인지, 로비를 시도할 수도 있었기에 총리가 멀리했어야 했던 사람들인지는 좀더 확인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로비를 시도하는 사람을 만난 것만 있다면, 총리 사임의 이유가 되긴 곤란할 것같다. 그러나 여기에 총리실이 직무와 관련해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고, 그로 인해 행정처분의 변화가 있었다면 총리가 사임할 만한 사안이 된다. 라운딩 비용을 총리가 내지 않았다는 점, 100만원 내기골프를 쳤다면 공무원의 청렴 의무를 위배한 것이고 법을 위반한 사안이다. 내기 골프가 사실이라면 총리 사임 감이 될 것도 같다. 이처럼 청와대와 여당이 `총리가 사임할 사안인가`라며 옹호하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국민여론과 야당측이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말할 근거 또한 다분하다. 중요한 건 진실인데, 총리측이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니 사임 주장도, 사임반대 주장도 일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여권이 꼭 그렇게 옹호할 순 없다. 총리직을 사임할 사안인가라는 식의 여권 접근법이라면, 다른 경우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예컨대 여당이 진대제 정통부 장관등 지자체선거 출마후보자로 찍은 장관들은 그만둘 이유로 그만두는 것인가. 잘못해서 그만두게하고 잘해서 영전시키는 것인가. 대체로 장관들의 국회진출이나 지방선거 차출은 좋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들어가도 국회나 지자체가 별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더라는 지적때문 만은 아니다. 경제적 관점, 국민 이익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변화시키지 못한 `별무 효과`의 폐해는 중요치 않다. 이보다는 이들이 행정을 맡고 있었을때 할 수 있는 성과를, 선거출마로 인해 하지 못하는 `기회의 상실`에 주목해야한다. 국민들이 문제삼아야 하는 것은 이들이 나가는 전쟁터의 유혈이 아니라, 이들이 지금 현재 위치해 있는 장관직을 그만둠으로써 가상으로 입게 될 국민들의 손실이다. 어느 장관이 일을 잘했느니 못했느니 따지는게 아니다. 다만 이런 기회 손실 비용을 감안하고 국민들로부터 양해를 구한 뒤에 장관을 차출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장관의 업무연속성이 무시된 것은 이 정권에서 유독 심하다. 총리의 문제도 이와같다. 총리가 이 자리를 그만둘 만한 사안인가를 여권이 따지는 것은 정책공백 같은 `기회의 손실`을 우려하는 탓일 것이다. 그렇다면 장관들에게도 그런 논리를 적용했어야 했다. 반대로 장관들 차출이 여당의 생떼 부리기에 의해 이뤄진 것이 맞다면, 총리한테도 그리 고상한 이유를 적용할 순 없다는 것이다. 표심에 불리하면 총리를 자를 수 있는, 별 대단하지도, 고상하지도 않은 논리일 뿐이다.
2006.03.10 I 문주용 기자
  • (한근태의 靑春전략)운동으로 젊음을 완성하라
  • [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건강과 몸매를 유지한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나이에 비해 젊고 활기가 있어 보인다. 뚱뚱한 사람도 적다. 수영이 취미인 김 사장의 얘기이다. “한 시간 운동을 하면 서너 시간 더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저는 보고서를 작성하다 막힐 때는 수영을 합니다. 물 속에 있으면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핸드폰 소리도 없고, 하기 싫은 잡담도 피할 수 있습니다. 물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정신이 풍요로워집니다. 그런 후 사무실에 돌아가면 생산성이 두 배는 되지요.” 세계적인 펌프업체 그룬포스의 이강호 사장은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30대 중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결은 바로 운동이다. 그 분의 얘기이다. “제 생활의 양대 축은 운동과 공부입니다. 육체적 건강은 땀 없이는 불가능하고, 정신적 건강은 책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는 저는 운동과 공부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헬스는 평생을 하고 있으며 이 외에 골프, 등산, 에어로빅, 스키 등은 제 생활입니다.”변화 경영 전문가인 구본형 소장은 아파트에 살다 북한산 주변으로 이사간 후 텃밭 가꾸는 즐거움을 예찬한다. “밭일은 머리를 비우기 위한 것입니다. 머리 속에 가득 찬 편견과 왜곡, 눅진한 격정의 덩어리 같은 정신적 노폐물들이 녹아 흐르는 땀으로 배출됩니다. 그리고 순수한 자신의 사고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매일 책을 보고, 회의를 하고, 움직이는 않는 지식노동자에게 최고의 재충전은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산책을 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구본형씨처럼 밭을 매거나… 운동은 단순히 땀을 흘리는데 그치지 않는다. 운동은 최상의 명상도구이기도 하다. 운동을 하다 보면 쓸데없는 생각이 사라지고 생각의 액기스만 남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내 마음은 언제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 장 자크 루소의 말이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항상 운동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는 운동이 일할 시간을 축 내는 부정적인 역할이 아니고, 오히려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간디의 말이다. 컴퓨터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젊은이에게 운동은 산소공급기 같은 역할을 한다. 피가 끓는 젊은이에게 운동은 머리를 맑게 하고 영혼을 다스리게 한다. 운동으로 몸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에너지가 어디로 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운동은 단순히 몸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삶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운동을 많이 한 젊은이는 얼굴이 맑다. 눈빛이 형형하다. 밤낮 책상에만 붙어 있고 운동이라고는 모르는 사람은 삶을 삐딱하게 볼 확률이 높다, 반면 격렬한 운동으로 땀으로 범벅을 한 후 샤워를 하는 사람이 삶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면 대인관계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 중에는 부정적인 사람이 꽤 많다. 자신의 몸을 다스리지 못하니까 몸과 마음이 찌뿌둥해지는데 그 잘못을 엉뚱한 곳에 돌리는 것이다. 우리 생각이 부정적인 것은 어쩌면 우리 몸이 지쳤기 때문일 수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깨달음이 온다. 그래서 버나드 쇼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이상하다. 사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정신의 결과이다.” 라고 말을 했다. 운동은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운동은 몸과 영혼을 치유한다. 보상이며 즐거움의 근원이다. 최고의 재충전 방법이다. 그리고 그런 운동은 가능한 젊을 때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으로 젊음을 멋지게 완성하라.
2006.03.07 I 한근태 기자
  • 할인점업계, `격주 주5일 수업..주말 고객 잡아라`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내달부터 초·중·고교의 격주 주 5일수업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 유명 할인점들이 가족단위 주말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27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신세계(004170) 이마트·홈플러스·월마트 등 유명 할인점들은 사내 문화센터에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강좌를 늘리는 등 문화교육 부문의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nbsp;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상품 준비에 여념이 없다. 롯데마트는 전국 10개점의 문화센터에 다양한 어린이 강좌를 준비하고 내달 8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특히 공부 습관교육이나 학습 도우미 강좌 등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의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지점의 경우 25일 하루 동안 `철새탐조` 강좌를 통해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내달 4일부터 2개월 과정으로 `초등생 암산수학` 강좌를 개설한다. 안산점은 `초등 교과과정 과학교실`, `초등생 식물 관찰 수업` 등 다양한 현장 강좌를 준비해 어린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정재 롯데마트 문화센터 담당과장은 "현재 주말강좌가 20~30% 정도이나 주5일수업이 본격화되면 늘릴 계획"이라며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학습 위주의 교육 강좌를 토·일요일 등 주말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주5일 수업이 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가족끼리 함께하는 나들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키지 피크닉용품을 확대하고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김밥 및 초밥이 함께 패키지화된 `엄마랑 아이 도시락`, `함박 스테이크 도시락` 등 각종 정통도시락과 치킨, 오무라이스, 샐러드가 포함된 세트 및 간편 도시락 등 10여종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박흥규 이마트 조리식품팀 바이어는 "3000~6000원대의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패키지화해&nbsp;가족이 함께 나들이할 때 부담없이 손쉽게 먹을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또 가족끼리 근교 산을 오르는 기회가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만~3만원대의 저가의 기능성 등산웨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스포츠팀은 이미 상품 구색을 확대했으며 간편한 등산용품도 대거 구성했다.신세계 이마트는 아울러&nbsp;여름학기부터 주말 체험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점포마다 별자리 캠프, 영어마을 체험, 역사 탐방, 생태 체험 등 각종&nbsp;강좌를 준비중이다.홈플러스는&nbsp;등산용품·MTB·인라인 등 레저용품을&nbsp;20% 확대하고, 레저용품 매장코너를 점별로 10%씩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야외로 나들이를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즉석에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상품의 육수 및 재료 품질을 강화하고, 상품구색을 15% 확대한다. 씻지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사과 등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nbsp;이와함께 교양·문화 관련 상품도 늘리기로 했다.&nbsp;학습력을 키워주는 도서류를 비롯한 교양·문화서적도 종류를 확대하고 상품에 따라 행사도 실시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로 만들어진 학습만화 `메이플스토리` 14권을 비롯한 신간서적도 크게 확대할 예정이며, 명작류 시리즈와 고전 시리즈도 15%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전국의 36개 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강좌를 마련키로 했다. 물로켓, 태양열자동차, 로봇 등을 제작하거나 우주과학탐험, 역사박물관 견학 등 탐구와 체험을 강조한 강좌가 대표적인 사례들. 주말에는 부모님과 함께, 쿠키를 굽거나 케이크를 굽는 요리강좌, 창의력과 관찰력을 키워주는 과학 실험 강좌 등을 대폭 강화했다. 강병호 홈플러스 프로모션팀 팀장은 "한달에 2회로 제한돼&nbsp;있긴 하지만 각급 학교의 주 5일 수업이 본격화되면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을 100% 활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관련한 레져 및 간편식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주말 이벤트 및 강좌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어린이 고객들의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리뉴얼을 마친 용인 구성점의 경우 매장입구에 서적·문구·완구 등 아동관련 코너를 전진배치했다.&nbsp;서적코너의 매대를 낮춰 어린이들이 책을 손쉽게 꺼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게&nbsp;특징이다. 완구코너의 경우 아동들이 샘플 완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2006.02.27 I 손희동 기자
  • (이모저모)노대통령,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나들이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등산하면서 임기를 3년을 지나온 시점에서의 소회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갔다.26일 오전 10시5분경. 북악산 인근 군부대의 한 장소에 특장차인 BMW 차량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병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그리고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베이지색 등산 바지에 검은 색 외투, 그리고 곤색 모자를 쓴 노 대통령은 "어제 뉴스에서 봄이 왔다고 하던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며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바꿔 입고 나왔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 2~3도 수준이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매우 추워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노 대통령은 1시간반 가량의 등산에서 4번 정도 쉬면서 북악산 개방문제, 양극화 등 사회현안, 자신의 소회 등에 대해 비교적 환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로 쉬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성벽 관람대에서 노 대통령은 북악산 개방이 군부대의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을 놓고, "이런 것은 큰 소리치고, 인상 쓰고 하면 빨리 된다. 이런 거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라며 정치.사회 현안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숙정문에서 집 문제로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종로 쪽이 싸다. 내가 여의도와 종로에서 다 살아봤는데, 여의도 집을 판 돈으로 종로에서 같은 크기 집을 사고, 남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용돈으로도 쓰고 했다"며 웃으면서 과거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인근 쉼터에서는 "(자신과 참모진이 등산할 때) 이 곳이 고담준론이 나오고 토론도 하고 그런 자리다"며 자신의 3년간의 임기중 느낀 점을 20여분간 길게 설명했다. 바람이 워낙 거센 탓에 한두차례 흙먼지 바람을 맞은 노 대통령은 임기중에 선거가 많아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뜻으로 "임기 5년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려오는 길에 인근 군부대 막사를 방문한 뒤,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다시한번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미래사회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오후 1시20분께 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노대통령 "임기5년 길다..선거 변수 많아"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제도적으로도 봐도 대통령 임기 5년이 긴 것 같다"며 "임기중에 이미지 평가 성격이 큰 선거가 자주 끼어 있어 국정운영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기념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등산에서 3주년의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정부든 국회든 5년 계획을 세워놓고 일을 하는데 중간중간 선거가 자주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를 형식논리로는 2,3년 중간평가라고 하는데 결국 이미지 평가가 아니냐"고 말했다.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임기중에 여러 선거가 끼어있어 당과 국민들의 표 때문에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않는 점을 들고, 임기가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말씀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은 또 "중간선거는 여러 변수가 끼어 있어 그걸 평가로서 보기가 좀 그렇다. 선거 때 되면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안하게 되는 등 국정운영에 선거 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든다"며 지방선거 등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피력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혹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말하는데 개헌을 전제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개헌은 대통령의 영역을 벗어났으며, 역량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다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개헌이 논의될 경우가 있으면 거기에 대통령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조자'로서의 역할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남은 2년간의 임기중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민들의 안정된 삶, 지속 성장, 사회통합 등을 위해 양극화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더 뒤로 미룰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내 임기중 호전이나 해소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악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저지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그 다음으로 한미 FTA다. 찬반논쟁이 많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정책사로 볼 때 큰 전환점의 주제로 도전에 성공했으면 한다"며 "버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남은 임기동안 제일 큰 이슈"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때문에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에도 좀 바쁘고 시비도 많고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대연정 카드를 제시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했던 것 같다"며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 등을 통한 사회 통합은 내 임기중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청와대 참모진,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을 등산한 뒤 평창동의 한 한식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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