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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
  •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
  • ▲ 임산 5일장 전경<출처:한국관광공사>[조선일보 제공] ::: 장돌뱅이 가슴에 먼저 찾아온 봄, 충북 영동 임산 5일장 입춘(立春)을 맞이하고도 한참이 지났지만 코 끝에 닿는 공기는 여전히 차갑다. 그래도 봄을 느끼고 싶다면 계절이 한 발 앞서 찾아오는 5일 장으로 떠나보자. 충북 영동 임산5일장은 아직 때묻지 않은 재래식 시골 5일장이다. '장사꾼'이 아닌 '장돌뱅이'를 만날 수 있는 이 시골 장터는 아침 일찍 시작해서 점심이 지나면 하나 둘씩 파하기 때문에 장터의 활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임산5일장 장터팻말<출처:한국관광공사>자가용을 타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이왕 시골 장터 여행의 운치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괜찮다. 서울에서 구미, 황간 행 버스를 타고 황간IC에서 내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구멍가게가 딸린 황간 시외버스 터미널이 나온다. 30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임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15km 정도 더 들어가면 멀리 임산 5일장이라고 쓰여진 초록색 표지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임산5일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운동장만한 공터를 다 둘러 보는 데는 십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1930년대에 마을에 면사무소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을 따라 자연스럽게 장터가 형성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계획적으로 세워진 대도시의 5일 장터가 '없는 것 없는 만물상'이라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캐고 키운 농산물과 시골 사람들이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건들로 채워진 임산5일장은 소박하고 정겨운 '물물교환 장터' 같은 분위기다.&nbsp;▲ 임산5일장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외지 사람들 보다는 상촌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고 파는 장보다는 안부 묻고 수다도 떠는 만남의 장에 더 가깝다. 나물이며 직접 만든 두부, 콩 등을 한 바구니 소박하게 짊어지고 나온 할머니들로 제법 장터의 모양새가 갖춰진다. 상인과 손님들이 한데 뒤엉켜 시끌시끌한 전형적인 5일 장터는 아니지만 충청도 특유의 여유로운 공기가 감도는 한산한 분위기는 마치 오지 마을로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로 상촌면은 때묻지 않은 시골 풍경과 정서를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임산리 마을 어귀에는 주인공인 상우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초코파이를 사던 구멍가게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nbsp;▲ 임산5일장 풍경<출처:한국관광공사>&nbsp;임산5일장의 특산물은 봄과 함께 찾아오는 산나물이다. 영동군을 둘러싸고 있는 민주지산과 비봉산, 천태산 등지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고사리, 두릅, 참나물, 취나물 등은 중국산 꼬리표를 붙인 나물과는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참 맛을 자랑한다. 주로 주변 산으로 등산을 왔다가 장터를 찾는 등산객들이 많이 사간다고. 그 맛을 못 잊어 매년 봄이면 일부러 임산리까지 직접 내려와서 사가기도 한단다. 가을에는 산에서 직접 채취한 천연 송이, 능이 버섯이 장터를 풍성히 채우는 인기 특산물이다. 1일과 6일에 서는 임산5일장을 비롯해서 영동군에는 총 8~9개 지역에서 재래 장이 선다. 2일과 7일에는 황간장, 3일과 8일에는 심천, 학산, 추풍령에서 장이 서고, 4일과 9일에는 영동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동장이, 5일과 10일에는 매곡과 용산에서 장이 열린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장이 설 만큼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영동, 그 중에서도 옛 시골 장터의 풍경을 고이 간직한 임산5일장에서 신선한 산나물과 따뜻한 인심으로 봄이 오는 순간을 만끽해보자. ::: 아이들과 함께 벌이는 신명나는 국악 체험, 난계 국악 마을&nbsp;▲ 난계국악박물관 전경<출처:한국관광공사>장 구경을 다 했으면 영동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심천 가는 시외버스로 갈아탄 후 난계 국악 마을로 향한다. 박연 선생을 기리는 난계 국악마을은 우리 소리를 온몸으로 듣고 만들고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천후 국악 체험 기지다. 장구와 북, 가야금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국악기 제작촌과 한국의 3대 악성(樂聖) 박연 선생의 일대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국악 박물관, 전통 악기와 장단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국악 체험 전수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국악기 체험 전수관에서는 전화나 현장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면 아이들과 함께 와서 원하는 모든 악기를 전문 연주가에게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타악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4시 반, 토, 일, 공휴일엔 10시부터 5시까지, 현악기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습이 가능하다. 타악기 공방과 현악기 공방이 나란히 자리잡은 국악기 제작촌 에서는 악기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악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10명 이상의 단체일 경우 미리 예약 하면 1인당 만원의 체험비로 자신이 직접 만든 장구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 울창한 소나무 길 따라 하염없이 걷고 싶은, 송호 국민 관광지 ▲ 국악체험전수관 타악기수업<출처:한국관광공사>한 고개 더 넘어 양산으로 넘어가면 수령이 300년이 넘는 수 백 그루의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송호 국민 관광지가 나온다.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삼림욕을 하면서 비봉산 아래로 잔잔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산책을 하노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름에는 야영장과 방갈로, 수영장과 모래 찜질장 등이 개장해 훌륭한 피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천태산과 영국사 ▲ 영국사 3층석탑<출처:한국관광공사>송호 국민 관광지에서부터 10km 정도 떨어진 천태산은 왕복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가벼운 등산로가 특징. 특히 영국사로 올라가는 길은 딱 기분 좋을 만큼의 땀이 등을 적시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다. 이십 분 정도 돌과 흙, 나무 사이를 오르거니 내리거니 걷다 보면 오색찬란한 리본이 길가의 담장을 가득 메운 직선로가 나오고, 저만치 천년 은행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수령이 천이백 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 31.4m, 둘레 11.54m의 위용을 자랑하는 영국사의 상징이다. 국난이 있을 때면 통곡을 한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영험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200m 더 올라가면 드디어 영국사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고 아담한 대웅전 주변에는 보물 제 532호인 영국사 부도와 보물 제 533호 삼층 석탑, 보물 534호 원각국사비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 앞 돌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동자승 불상의 편안한 미소를 보면서 속세가 아닌 이 곳에서 잠시 삶의 숨도 고른다. 주변을 둘러보니 홍백련 나무 가지에는 벌써 보송보송한 싹 눈이 텄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절대 믿지 않는 강박에서 한 걸음 비켜나니 조금씩 겨울의 끝자락으로 조금씩 스며드는 봄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동에 지금, 봄이 오고 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동군청 문화관광과 : http://tour.yd21.go.kr/ - 난계 국악 : http://nangye.yd21.go.kr ○ 문의전화 - 영동군청 문화관광과 : 043)740-3214 - 난계 국악 박물관 : 043)740-3891 - 난계 국악기 제작촌 : 타악기공방 043)742-1345, 현악기공방 043)745-8558 - 난계 국악 체험 전수관 : 043)742-0222 - 천태산 매표소 : 043)743-8843 - 송호 국민 관광지 : 043)740-882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영동 하루 27회 운행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영동역 043)1544-7788, 043)744-8788 [버스] 강남 고속 터미널 서울-황간 하루 3회 운행 2시간 30분 소요 동서울 터미널 서울-영동 하루 4회 운행 2시간 40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영동] 경부고속도로(하행) -> 영동IC -> 영동방면 11km 2시간30분 소요 호남고속도로(상행) -> 서대전분기점 ->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 영동IC -> 영동방면 11km 3시간30분 소요 [부산-영동] 경부고속도록(상행) -> 황간IC -> 영동방면 15km 3시간 소요 ○ 숙박정보 - 신영장 여관 :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043)742-0222 - 송호 파크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043)745-0048 - 힐탑 파크 :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043)744-9172 - 푸른산 민박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043)744-4659. ○ 식당정보 - 금강식당 : 용봉탕, 4인분 5만원, 043)742-6467 - 선희식당 : 어죽, 1인분 4000원, 043)745-9450 - 한천가든 : 쏘가리 매운탕 3인분 3만원, 043)744-9944 - 폭포가든 : 우렁 쌈밥 1인분 6000원, 043)742-1777 - 영동 올갱이 식당 : 올갱이국, 043)744-1077 ○ 축제 및 행사정보 - 난계 국악 축제 : 2008년 8월경 개최, 문의 043)740-3223 - 영동포도축제 : 2008년 8월경 개최, 문의 043)740-3473, http://www.ydpodo.co.kr ○ 이색체험 정보 - 와인 트레인 : 영동의 와인 코리아 공장 견학과 난계 국악 체험 등으로 구성된 여행 패키지, http://www.winekr.co.kr/ ○ 주변 볼거리 - 민주지산 자연 휴양림, 물한 계곡, 용두 공원, 송천 유원지, 송천 빙벽 등 ▶ 관련기사 ◀☞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뽁뽁'' 소리나는 딸기 따기… 조물조물 인절미 만들기
  • 소비패턴 변화와 가격파괴점 부상할듯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창업컨설턴트 및 창업전문가 104명을 대상으로 '2008년 창업트랜드'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따라 성공창업네트워크 이데일리 EFN에선 7대 트랜드에 대한 분석결과를 시리즈형태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급속한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모던화 + 퓨전화” 바람 갈수록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따라 “모던화, 퓨전화”가 성공전략을 넘어선 생존수단이 되고 있다. 창업전문가의 15.0%가 "급속한 소비패턴 변화 등에 따른 「모던화 + 퓨전화」바람"을 올해의 창업트렌드로 추천했다. 모던은 ‘모던 레트로(Modern Retro)’의 의미로 기존의 것을 현대화하여 분위기와 운치를 살리는 것을 뜻하며, ‘퓨전’은 기존의 다양한 상품(또는 서비스)을 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창업아이템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아이템으로는 퓨전음식점(퓨전 식당, 퓨전요리주점 등), 테마형 주점, 페밀리레스토랑, 테이크아웃, 차별화된 패션용품점(남성토탈샵), 셀프코디 의상 등을 들 수 있다. 스타트비즈니스 김상훈 컨설턴트는 “소상공인 창업시 전혀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전통먹거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다” 면서 “최근 문경세제의 약돌 석쇠고기나 부산의 돼지국밥집 등 지방에서 검증을 거친 창업아이템도 소상공인 창업의 블루오션 지대”라고 말했다. ◇ 소비심리 위축, 한미FTA 발효 등에 따른 “가격파괴” 부상 유가폭등 및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저가상품 위주의 실속형 소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FTA가 올해내 발효될 경우 수입쇠고기를 비롯한 저가의 미국산 농&#8228;축산물의 유입에 따라 가격파괴형 상품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업전문가 14.1%가 ‘저가상품&#8228;가격파괴’를 2008년 창업트렌드로 추천했다. 관련 아이템은 재고할인매장, 사무용품 할인점, 수입저가 매장, 가격파괴 한식전문점, 분식형(저가형) 스파게티, 저가 피자전문점 등이다. ▶ 관련기사 ◀☞삶의 질 개선에 따른 “친환경, 웰빙 업종”의 부상☞창업시장, 7대 트랜드 '친환경 웰빙 저가 퓨전화 등'
2008.03.10 I 강동완 기자
새로운 주모 맞은 마지막 주막…경북 예천 ''삼강주막''
  • 새로운 주모 맞은 마지막 주막…경북 예천 ''삼강주막''
  • [조선일보 제공] 경북 상주에 사는 한민광(57)씨가 지난 22일 오후 친구들과 '삼강주막(三江酒幕)'을 찾았다. "주막이 아직 있다고 해서 구경 왔어요. 진짜 그대로네요. 옛날에 여기 나루터에서 배도 타고 했거든요." 함께 온 친구들도 신이 났다. "옛날 서까래 그대로네. 불 때는 아궁이도 다 있어. 솥도 걸렸고. 잘 왔다, 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낙동강이 내성천, 금천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 삼강 나루터가 있다. 일제 때만해도 과거 물자와 사람이 분주하게 오가던 교통 요지였다.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 쌀을 실은 미곡선 상인들의 물물교환으로 분주했다. 서울로 올라가는 장사치와 물자로 북적거렸다. 장이 서는 날이면 하루에도 나룻배가 30여 차례 강 이쪽과 저쪽을 오갔다. ▲ 하루 일과를 마친 삼강주막 툇마루에 마을 주민들이 앉아 맛걸리를 마신다. 주막 뒤로 강물이 오슴푸레하게 보인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삼강리 주민들은 그 시절을 어제처럼 기억한다. "사람들이 전부 일루 건너가. 소들도 전부 이리로 넘어갔지. 소장수들이 소를 댓 마리씩 사가지고 여기서 물을 건너 서울로 올라갔어요. 소마다 지가 신을 짚신을 한 짐씩 짊어지고 강을 건네. 그래 문경새재 넘어가지고 소한테 짚신 갈아 신겨가면서 서울까지 가는 거요. 과거 보는 사람들도 그래 다니고. 여기 주막도 손님이 그랬기 많았고. 소 일곱 마리를 실을 수 있는 나룻배와 사람 20명이 탈 수 있는 나룻배, 그렇게 두 척이 항상 왔다갔다 했지." 삼강주막은 1900년쯤부터 삼강 나루터, 거대한 회나무 아래 자리 잡았다. 지난 2005년 90세로 사망한 '마지막 주모(酒母)' 유옥연 할머니가 삼강주막을 꾸리기 시작한 건 1930년대였다. 70년 가까이 손님을 받았다. 유 할머니 이전에도 주모가 둘쯤 더 있었다지만, 주민들은 "주모라고 하면 유 할머니만 떠오른다"고 했다. 삼강리 정재윤 이장은 "유 할머니는 글도 숫자도 몰랐지만 머리가 비상했다"고 했다. "외상을 주면 부엌 흙벽에 칼로 금을 그었어요. 세로로 짧은 금은 '막걸리 한 잔'이고, 긴 금은 '막걸리 한 되'란 뜻이에요. 외상값 다 갚으면 가로로 긴 금을 그었지요." 부엌 흙벽에는 길고 짧은 금이 무수히 남아있다. 가로 긴 금이 없는 것도 많은 걸 보면, 주모의 인심이 그렇게 야박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번성하던 나루터와 주막은 1970년대부터 쇠락했다. 나루터 아래로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끊겼다. 건설 붐으로 강 바닥에서 골재를 파내면서 그렇잖아도 줄어든 물이 더 말랐다. 회나무 뒤통수까지 차 오르던 강물은 이제 나루터 저 아래에서 골골 흐를 뿐이다. 손님은 끊겼지만 유 할머니는 주막을 유지했다. "그 할마시 아니면 벌써 없어졌지. 젊은 사람 같으면 접었을텐데. 마을 사람 오면 소주 한 병 팔고, 두 병 팔고 했지. 배 없어지고는 할마시 혼자 세월을 보냈어요." ▲ 새 주모 권태순씨와 그녀의 솜씨./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유옥연 할머니는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돌볼 주모가 없어진 삼강주막은 허물어져갔다. "우리나라에 주막은 이것뿐인데, 없어져야 되겠느냐"며 삼강리 주민들이 주막 살리기에 나섰다.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정재윤 이장은 "저 부엌 덕분에 문화재로 지정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일반 가정집 부엌과 다르게 문이 네 개나 있죠? 몸만 움직이면 사방 팔방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막집은 작지만 옹골차다. "여자가 작아도 아는 낳는다고, 있을 건 다 있다"는 이장 말마따나, 16평에 불과하지만 부엌, 방 둘, 툇마루에 다락까지 있다. 경북도에서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훼손된 목재와 지붕을 걷어내고 초가집을 복원했다. 유 할머니가 금을 새긴 흙벽은 그대로 뜯어냈다가 고스란히 살렸다.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원두막 두 채도 세웠다. 1934년 '갑술년 대홍수'로 무너진 흙집 두 채도 주막 앞에 다시 들어선다. 한 채는 사공이, 다른 한 채는 보부상들이 숙소로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새 주모를 '공모'했다. 그래 봤자 삼강리 마을 주민 대상이었지만. 선발 조건은 딱 세 가지였다. '술을 직접 담가야 한다' '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 '주막을 비우면 안된다'. 주민 셋이 주모 선발경쟁에 나섰고, 권태순(70)씨가 유 할머니의 뒤를 이을 주모로 선발됐다. 나이도 적당하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술을 잘 빚어서 남보다 높은 점수를 땄다. '마지막 주막이 복원됐다'고 소문이 나면서 요즘 삼강주막에는 다시 손님이 몰린다. 예전 같지야 않겠지만 평일 70여 명, 주말이면 200여 명이 삼강주막을 찾는다. 나이 좀 있는 분들은 옛 주막이 남아있다는 게 반갑고, 젊은 사람들은 신기하다.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맛도 꽤 근사하다. 권태순 주모가 스물한 살에 시집와서부터 빚은 막걸리는 옛날 맛 그대로다.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 두부와 묵도 공장에서 만든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안주 중에서 으뜸은 배추전. 물에다 밀가루 푼 묽은 반죽에 배춧잎을 잠깐 담갔다가 아무런 고명도 없이 그냥 프라이팬에 지져낸다. 심심하지만, 먹다 보면 희미한 단맛과 감칠맛이 배 나온다. 꾸밈 없고 투박한, 그야말로 '경상도스런' 음식이다. 막걸리 한 주전자(1되) 5000원, 배추전 3000원, 두부 2000원, 묵 2000원. 1만2000원짜리 '세트'로 시키면 막걸리부터 배추전, 두부, 묵, 김치가 한꺼번에 나온다. 권태순씨는 주모가 된 것이 영 탐탁잖은 척한다. "사람 꼬라지 안 되고 이게 뭐꼬?" 권 주모는 막걸리 자국이 확연한 바지를 손으로 가리켰다. 삼강리 노인회장인 남편 정수영(71)씨가 주막 살리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람 중 하나니, 주모도 남편이 하자 해서 나섰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주모 일을 시작한 뒤부터 권씨는 새벽 두 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손님에게 낼 막걸리를 빚고, 묵을 쑤고, 두부를 만들다 보면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 그래도 자기가 만든 술이며 안주를 손님들이 잘 먹으니 기분 좋다. 여기저기 신문이나 방송 인터뷰에서 "유 할머니를 생각하며 삼강주막을 오래 보존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진짜로 싫지는 않은 것 같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 점촌·함창IC에서 빠져나온다. 문경시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 방면으로 가다 보면 산양면 소재지에서 59번 지방도를 만난다. 풍양 방면으로 10분쯤 가면 삼강교다. 다리를 건너면 삼강주막 이정표가 보인다. 주막은 다리 바로 옆에 있다. 예천군 문화관광과 (054)650-6369 ▶ 관련기사 ◀☞60년대 거리 걷다 허기지면 막창순대 한 접시☞시골 장터 구경 가자☞동백꽃 터지는 소리에 숲이 웃네
척박한 땅을 일군 이들의 지혜가 담긴 곳, 다무락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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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성암에서 바라본 모습<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다무락 마을을 대표하는 겨울철 체험행사로는 죽향 가득한 ‘대통밥 짓기’와 유곡나루 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강태공 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통밥 짓기는 사전에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체험이 가능하지만 섬진강 강태공 체험의 경우 마을 앞 유곡나루의 물이 얼면 사실상 체험이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체험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다무락 마을 대통밥 짓기 체험은 깨끗이 씻어낸 쌀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대나무에 정성스레 담고 그 위에 한지를 덮은 뒤 가마솥에 넣고 한 시간 정도 푹 쪄내야 비로소 그 맛을 볼 수 있다. 별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압력솥이나 전기밥통에서 뚝딱 해내는 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의 양이나 불의 세기가 조금만 틀려도 제대로 된 밥맛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만 대통밥이 다 될 때까지 솥뚜껑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법. 밥이 익어가는 동안 잠시 짬을 내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다. 사실 다무락 마을의 진정한 멋은 그 어떤 인위적인 체험보다도 마을 그 자체의 순박한 모습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nbsp;▲ 땅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다랑이논<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이다. 그래서 다무락 마을에선 참 많은 담을 만날 수 있다. 담이라고 하면 으레 집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이곳 마을에선 집뿐 아니라 논과 밭도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실 경사진 산비탈에 논과 밭을 만들다 보니 계단식으로 돌을 쌓아 농경지를 조성한 것이지만 얼핏 보아선 영락없이 논과 밭을 돌담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랑이논과 다랑이밭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탈진 경사면에 집을 앉히다 보니 돌담으로 기초를 다진 독특한 모습의 집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물론 집 주위로 둘러놓은 담 역시 큼직한 돌을 쌓아 올린 돌담이다. 다무락 마을은 참 다양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는 하나의 마을을 머리, 몸통, 다리 나누듯이 상유, 중유, 하유로 구분해 놓은 것에서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굳이 왜 그렇게 구분해 놓았을까. 물론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눈으로 보이는 풍광부터가 판이한데, 상유, 중유, 하유는 하나의 같은 마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 다무락마을 명상산책로<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우선 마을 초입의 하유마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섬진강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마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1km 정도를 걸어 중유마을로 들어서면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과수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매실나무 등이 빼곡히 심어진 다무락 마을의 중유마을은 우리나라에서 단위면적당 과수 재배 면적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말 그대로 과일천국이다. 그래서 가을이면 이곳 중유마을을 중심으로 감 따기 등의 농촌체험이 진행된다. 중유마을 마을회관 앞으로는 산 능선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보 명상로’가 조성돼 있다. 다랑이 논을 따라 이어진 명상로는 1km 정도. 마을 외곽으로 이어진 길이고 보니 혼자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다. 명상로를 따라 산책하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다랑이논과 밭은 참 인상적이다. 네모반듯한 논밭에만 익숙한 도시인들에겐 분명 낯선 풍경이다. 제법 큼직한 돌들을 어떻게 저리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논밭을 만들 수 있었는지 존경스러울 정도. 좁은 땅 한 뼘이라도 더 늘리려는 이곳 주민들의 땅에 대한 집념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산책로 옆 수정가(樹精家)라 이름 붙여진 전통가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 다무락마을 상유마을 대숲<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과실수가 가득한 중유마을을 거쳐 상유마을에 이르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풍광이 펼쳐진다. 우선 중유마을과 상유마을을 가르는 대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서슬 퍼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대나무의 잎과 대는 여전히 푸르다. 사군자로서의 당당한 풍모가 그대로 묻어난다. 미끈미끈 시원스레 뻗어 올라간 모습도 무척이나 멋스럽다. 이 대나무들이 바로 다무락 마을의 대통밥 체험에 사용되는 대나무들이다. 마을에서는 이곳 대숲의 대나무를 미리 베어 대통밥 체험에 사용한다. 원한다면 자신이 먹을 대통밥에 사용할 대나무를 직접 베어 볼 수도 있지만 대나무 베기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마을주민들이 미리 베어놓은 대나무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숲을 지나면서부터는 인가도 뜸해지고 마치 강원도 산간오지에 와있는 듯 산세도 제법 험해진다. 다무락 마을 마실은 이즈음에서 마무리 된다. 다무락 마을의 들머리인 하유마을에서 상유마을까지는 대략 2.3km로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마을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상유마을 끝자락에 와 닿는다. 다리도 뻐근하고 땀도 제법 배어날 정도로 힘겹지만 그래도 나지막한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은 성취감이 있어 좋다. ▲ 황기모아 전경<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죽향 가득 배인 대통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으면 이제는 황토체험에 나설 차례이다. 다무락 마을에서 대통밥 짓기 체험이나 섬진강 강태공 체험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체험이 바로 황기모아에서 진행되는 황토염색체험이다. 하유마을에서 가장 넓은 마당을 가진 황기모아는 폐교된 계산분교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입구로 들어서면 운동장 가운데 철로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황토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요즘 같은 동절기에 황토염색체험이 진행되는 곳이다. 비만 오지 않으면 황토체험은 언제든 가능하지만 동절기에는 황토염색체험 신청자가 많지 않아 반드시 일주일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찾는 게 좋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야생화 압화 전시관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압화(押花·Press flower)란 학창시절 책 사이에 꽂아 두고 곱게 말렸던 낙엽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하지만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압화 작품들은 단순히 꽃잎과 줄기를 말려서 보관하는 수준을 뛰어 넘는다. ▲ 야생화 압화전시관 내부<사진제공:여행작가 정철훈>1·2층으로 구성된 야생화 압화 전시관에는 모두 1,500여 점의 압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들 작품 속에서 이름 모를 야생화의 여린 줄기는 산양의 뿔도 되고 두루미의 날개도 된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들 작품이 압화로 만들어 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야생화 압화 전시관 옆에 위치한 잠자리 생태관도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유익한 공간이다. 먼 길 마다않고 찾은 구례여행에서 화엄사, 천은사, 사성암 등 유명사찰도 놓치지 말고 들러봐야 할 곳들이다. 이들 사찰은 다무락 마을이나 야생화 압화 전시관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각각의 거리가 비슷해 하루 일정으로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사성암은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사성암 매표소에서 사성암에 이르는 10리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오를 수도 있고, 사성암 매표소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단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4인 이상은 되어야 한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구례군청 : www.gurye.go.kr - 다무락 마을 : damurak.go2vil.org - 황기모아 : www.hwanggi.com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www.gurye.go.kr/farm/index.html - 지리산야생화사이버생태산업관 : www.wf.or.kr - 화엄사 : www.hwaeomsa.org - 천은사 : www.choneunsa.org ○ 문의전화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 061)780-2390 - 다무락마을 : 010-6633-8723 - 황기모아 : 061)783-5515 - 구례군농업기술센터 : 061)780-2551 - 야생화압화전시관 : 061)780-2497 - 잠자리생태관 : 061)780-2751, 2895 - 화엄사 : 061)782-7600 - 천은사 : 061)781-4800 - 사성암 : 061)781-5463 ○ 대중교통 [기차] 새마을 : 서울역↔구례구역 1일 2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무궁화 : 서울역↔구례구역 1일 12회 운행 5시간 10분 소요 [고속버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행 버스 이용, 1일 7회 운행 4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 경부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 장성분기점 → 장성·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인천방면] 서해안고속도로 → 고창분기점 →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부산방면] 남해고속도로 → 석곡IC → 구례방면 좌회전 → 능파사거리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구례방면 우회전 → 압록사거리에서 예성교 방면 직진 → 예성교 지나 우회전 → 구례 다무락마을 ○ 숙박정보 - 상아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jirisanhotel.co.kr, 061)783-7770 - 지리산온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www.spaland.co.kr, 061)783-2900 - 월등파크호텔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www.wdpark.net, 061)782-0082 - 그리스텔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리, 061)782-8700 - 그랜드호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061)783-1011 - 섬진강변한옥민박 : 전남 구례군 구례읍 계산리, 061)782-6761 ○ 식당정보 - 초가원식당 :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사찰음식, 061)781-2222 - 다슬기식당전문점 :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다슬기수제비, 061)781-6756 - 우종회관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산닭구이, 061)782-5321 - 할매된장국집 : 전남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버섯비빕밥, 061)783-6931 - 백화회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산채정식, 061)782-4033 ○ 축제 및 행사정보 - 산수유축제 : 매년 3월 중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 섬진강변 꽃축제 : 매년 3월 말, 구례군 문척면 섬진강 일원 - 지리산남악제 : 매년 4월 초, 구례 실내체육관 - 피아골단풍축제 : 매년 10월경, 토지면 연곡사 주차장 일원 ○ 주변 볼거리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노고단, 사성암 ▶ 관련기사 ◀☞"내나라여행박람회 놀러오세요"☞돌고 돌아 한곳에 서면 그림이 된다☞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고성… 그 성벽을 걷다
남북 대결서만 볼 수 있는 ''三色 포인트''
  • 남북 대결서만 볼 수 있는 ''三色 포인트''
  • [노컷뉴스 제공] 남북대결은 경기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유독 볼거리가 많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9시45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북한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5년 8월에 열린 동아시아대회 이후 2년6개월만의 격돌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3월26일 평양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 ◆‘달라도 너무 다른 공격수’ 박주영 vs 정대세 스타일이 다른 ‘남북의 공격수’ 박주영(23·서울)과 정대세(24·가와사키)가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조우한다. 박주영과 정대세는 17일 동아시아대회 첫 경기에서 각각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킬러 본능을 보여준 두 공격수간의 맞대결은 이번 남북대결의 백미다. “스타일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는 박주영의 말처럼, 두 공격수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박주영이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감각적인 스트라이커라면, 정대세는 파워와 폭발력이 강점인 파이터형이다. 스타일은 달라도 골에 대한 감각 만큼은 두 선수 모두 우위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월등하다. 그 감각을 골로 연결시키는 주인공이 누가 될지가 이번 대결의 최대 관심사. 박주영은 정대세의 강점을 파워와 스피드로 꼽으며 “특출나더라”는 평가를, 정대세는 박주영을 “나이는 한살 어리지만,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라며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한 지붕, 두 집 살림’ 안영학 vs 조원희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30)과 조원희(25)가 중원에서 적으로 만난다. 충칭에 오기 전까지 안영학과 조원희는 차범근 감독의 지휘 아래 수원과 남해에서 호흡을 맞추며 오는 3월8일 개막하는 2008 K-리그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 소속이었던 안영학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이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하면서 그 자리를 넘겨받아 조원희와 팀동료가 됐다. 안영학은 이번 남북대결을 앞두고 “어느 팀이 낫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기대되고 설렌다. K-리그에서 만큼 성원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거로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안영학은 한국전에 베테랑 미드필더 김영준과 나란히 북한의 중원을 지킬 전망. 이에 맞서 한국은 중국전에서 더블 볼란치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김남일과 조원희가 나란히 나선다.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 본업으로 “나의 임무는 수비다. 중국전에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먹으면서 흔들렸고 제대로 대처못했다. 이번에는 절대 골을 먹지 않겠다” 북한전에 나서는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각오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 선제골의 주인공 곽태휘는 동아시아대회 개막전이었던 중국전에서도 결승골을 신고해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않다는 곽태휘다. 본업인 수비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후반 초반 연속 두 골을 허용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대처 능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 중국전에 스리백의 오른쪽으로 나섰던 곽태휘는 포백으로 나설 북한전에 강민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출 전망. 특히 이번에는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 마크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북한전에서는 안정감있는 수비가 관건이다. ▶ 관련기사 ◀☞의미있는 박주영 vs 정대세, 사연있는 김남일vs 안영학 ...20일 남북전
  • (창업설명회)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 부산설명회 外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창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 사업설명회 개최 샤브샤브전문점‘채선당&#985169;을 운영하는 ㈜다영에프앤비가 오는 22일(금) 오후 4시부터 부산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창업아이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채선당(www.chaesundang.co.kr)’은 ‘야채가 신선한 집’이란 뜻으로 친환경 유기농 채소와 청정육만을 사용, 대표적인 웰빙 외식메뉴로 자리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00여개 가맹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지방진출에 적극 가세하여 호남 및 부산지역에도 진출했다. 채선당 사업설명회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어서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선착순 30명만 참여할 수 있으며 매장탐방과 시식이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2-907-6191 ◇ “BBQ치킨, 미국에서도 창업하세요” 프랜차이즈 그룹 ‘제너시스 BBQ(www.bbq.co.kr)’가 2월 29일(금) ‘BBQ 미국 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BBQ 미국 창업설명회’는 오전 10시 문정동 본사에서 단체로 출발해 11시~17시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제너시스BBQ 자체 교육기관 치킨대학에서 진행된다. 현재 BBQ USA 현지법인은 8개월이 넘는 시장 조사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뉴욕, 뉴저지, 라스베이거스 등을 중심으로 시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미국 BBQ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E2비자를 통한 원스톱 창업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20만 달러를 투자해 한 달에 약 1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특히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유학 준비생들에게 인기다. 설명회는 현지 투자 및 수익 모델과 주거 및 교육 환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뤄지며, 국내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교육 및 연구 기관인 ‘치킨대학’을 견학하고 실제 BBQ 제품을 조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사업설명회 참가신청은 전화(02-3403-9231/9251)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 창업 설명회 투어 개최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www.dahanoo.com)’는 2월 19일(화) 오전 10시 30분 섶다리마을 서울사무소에서 창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문의 1577-5330) 다하누는 축산농가에서 직접 소를 구입해 도축, 공급(산지직송)하는 시스템으로 유통구조 단순화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 구이용 모듬메뉴 250g을 8,000원(황소기준)과 14,000원(암소기준)에 판매하며 한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nbsp;구이용 모듬메뉴란 등심, 안심, 제비추리, 토시살, 치맛살, 차돌 등 다양한 구이용 부위를 모아 놓은 메뉴이다. 이번 다하누 사업설명회에서는 회사소개와 메뉴소개, FTA에 맞서는 경쟁력을 갖춘 외식업,한우 외식트랜드, 앞으로의 한우시장 전망 등 창업시장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을 방문하여 다하누 고기 시식 및 점심식사를 하며, 다하누촌 현장투어와 함께 축산농가를 둘러 볼 예정이다 다하누 매장은 실 평수 50평 점포로 정육점형 식당이 오픈 가능하도록 하여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개설 상담부터 매장이 들어서는 곳을 고르는 일도 다하누 본사가 함께 컨설팅 해준다.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다하누 홈페이지(www.dahanoo.com) 창업설명회 게시판으로 신청하거나 1577-5330으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 신개념 멀티 웰리스 업종 창업 설명회 신개념 멀티 웰리스 업종 ‘요피웰리스(www.yoppy.co.kr)’에서 오는 22일(금) 오후 2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은 핫요가 강습소와 피부관리실을 복합화한 멀티 웰리스 업종의 사업성, 운영 노하우와 성공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즉석 무료창업상담도 가능하다. 장소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출구 신화빌딩 6층. 참가비 무료, 참가 예약은 필수. (문의) 02-716-5246
2008.02.18 I 강동완 기자
임금님도 반한 장단콩 두부 먹고 이색박물관은 덤!
  • 임금님도 반한 장단콩 두부 먹고 이색박물관은 덤!
  • ▲ 반구정에서 바라본 일몰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nbsp;[조선일보 제공] 위 치 : 경기 파주시 군내면 계절의 발걸음은 참으로 빨라 겨울을 등지고 봄 마중을 나서고 있다. 2월 중순이면 어느새 얼었던 대동강이 풀린다 하니 휴전선 너머 북녘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을 게다. 이른 봄바람을 따라 경기도 파주시 장단콩마을에서 장 담그기 체험과 임진강변의 문화 유적지 나들이를 나서보자. 개성으로 가는 길목인 통일대교 너머에 있는 장단콩마을은 북적이는 사람 대신에 야생동물과 자연이 함께 숨 쉬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메주 만들기도 체험하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두부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 여기에 김치를 쩍 올려먹는 두부김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자유로를 달려 임진강역을 지나 통일대교에 도착한다. 총을 들고 검문을 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게 되면 순간 긴장감이 감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장단콩 주민의 에스코트를 받아 통일대교 검문소를 지나면 좌측으로 정착촌 마을인 장단콩마을 간판이 보인다. 마을에 도착하면 여느 시골동네와 다름없는 모습에서 통일대교 앞에서 가졌던 긴장감은 이내 사라진다. 파주 장단콩마을은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보통 ‘통일촌마을’이라 불린다. 장단지역은 판문점 인접지역으로서 민통선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특수성으로 인해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맑은 물, 전형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순수함 그대로의 농촌마을이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콩은 오염되지 않고 매우 좋은 토양여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되어 전국 최고의 품질과 전통을 갖고 있다. 장단콩은 국내 최초 장려품종 콩으로 지정됐을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이 마을은 콩의 생육조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생태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옛 명성을 이을 수 있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지금도 고라니, 노루 등의 야생동물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을 만큼 청정한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덕분에 장단콩은 윤기가 흐르고 껍질이 얇으며 수확량도 많다.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즉석에서 콩국물과 두부 등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웰빙 음식’을 찾는 사람들 덕에 콩이 모자랄 정도라고. 민통선의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는 장단콩으로 유명한 이곳은 2004년에 ‘슬로푸드마을’로 지정되었다. 이 마을은 전통음식을 고집하며 우리 것을 사랑하고 우리가 직접 먹는다는 인식하에 건전한 음식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 장단콩마을 메주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장단콩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700여개의 멋진 장독대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손가락으로 뚝 찍어 장맛도 볼 수 있다. 맷돌체험을 통해 직접 콩 국물을 만들고, 시원한 콩국수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전통 두부를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마을 내에 있는 장단콩 전문 음식점은 햇콩으로 만든 따뜻한 두부와 된장찌개, 콩비지 등을 파는 곳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민통선 안에 자리한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는 길에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 것 외에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마을 전경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굳이 다른 것이 있다면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장단콩마을을 찾으면 안보와 생태 여행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장단콩마을은 민통선 안에 자리해 있다. 체험 신청을 할 경우 마을에서 미리 방문 예약을 해 주므로 신분증만 준비해 가면 통일대교 앞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 장단콩마을 700항아리<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장단콩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우선 주변에 있는 도라산전망대와 분단의 아픔이 서린 제3땅굴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맑은 날 도라산전망대를 찾는다면 멀리 개성시내와 남북한공동으로 조성중인 개성공단 등을 볼 수 있고,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송하는 차량행렬도 볼 수 있다. 장단콩마을 주변은 들러볼 만한 곳도 많다. 임진각 관광지와 황희 정승 유적지, 반구정과 화석정은 자유로 바로 근처에 있어 오가는 길에 가볍게 구경하는 것도 좋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의 화석정(花石亭)은 정자로 가는 길목에 '토 미사일 추적 훈련장'이라는 안내판이 군사지역을 실감케 한다.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이 제자들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신사임당과 이율곡하면 강릉 오죽헌을 떠올리는데, 강릉은 선생이 태어난 외가가 있는 곳이며, 본가는 파주에 있었다. 임진강 전망은 파주에서 화석정이 최고다. 화석정 아래로 임진강이 U자를 그리며 굽어 흐른다. ▲ 사목리 반구정과 임진강 전경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그리고 임진각 남쪽의 반구정(伴鷗亭)은 조선 초기 청백리였던 황희 정승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황희 정승은 18년이나 세종을 보필하다 말년에 이곳에 낙향하여 기러기와 벗하며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반구정은 그때 지은 정자로 임진강 하구로 펼쳐지는 넓은 들녘과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이 전망 포인트이다. 저녁노을을 맞으며 흐트러진 몸과 정신을 가다듬기에 좋다. ▲ 자운서원 정문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파주의 명소 자운서원과 두루뫼박물관도 꼭 들러보자. 자운서원은 율곡 이이와 부모의 묘소가 있고 율곡기념관과 시비, 서원이 성역처럼 조성되어 있다.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되어 있어 소풍을 나서듯 천천히 서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법원읍에 위치한 두루뫼박물관은 농업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강위수씨와 김애영씨 부부가 30여 년 간 수집한 민속생활용품을 바탕으로 설립했다. 원삼국·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근세에 이르는 옹기 등 각종 민속생활용구 1,500여 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초가집과 넓은 마당으로 이루어지며, 실내에는 민속생활용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 별난물건박물관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돌아오는 길에 헤이리마을도 들러보자.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예술 마을이다. 작가·미술인·영화인·건축가·음악가 등 예술인 회원들이 참여해 집과 작업실·미술관·박물관·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서고 있다. 헤이리는 평범한 건물이 하나 서 있다면 그것마저도 특별한 것으로 만들 정도로 특이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개성을 다투듯 뽐내고 있다. 하지만 모두 ‘자연 친화’라는 공통된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마을의 분위기에 융화된 것이 신기하다. 마을 동쪽 끝에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에 들러 지도와 정보를 얻어 미리 방문할 곳을 물색해두면 좋다.&nbsp;▲ 헤이리마을 쌈지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철상>헤이리마을 위쪽 경기영어마을 안에 위치한 별난물건박물관 파주캠프는 외국인 교사와 함께 영어 해설로 별난 물건을 체험할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크고 작은 다양한 전시품들은 관람객들이 직접 보거나 만져볼 수 있다. 박수소리에 움직이는 작은 분수,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갈라주는 도구, 미라주(신기루)로 잘 알려진 3D 홀로그램 완구 등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한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파주시청 : www.gbmg.go.kr - 장단콩마을 : www.tongilchon.co.kr - 헤이리문화마을 : www.heyri.net - 경기영어마을 : www.english-village.or.kr - 별난물건박물관 : www.funique.com/guidance_paju.html - 두루뫼박물관 : www.durumea.org ○ 문의전화 -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 031)940-4361 - 장단콩마을 : 031)953-7600 - 헤이리문화마을 : 031)946-8551 - 경기영어마을 : 1588-0554 - 임진각 관광안내소 : 031)953-4744 - 반구정 : 031)954-2170 - 자운서원 : 031)958-1749 - 두루뫼박물관 : 031)958-6101 - 별난물건박물관 : 031)956-2211 ○ 대중교통 - 문산 버스정류장 : 031)952-2657 - 임진강역 : 031)954-1074 - 도라산역 : 031)953-3334 - 서울역-임진강역 첫차 05:50, 막차 21:50, 1시간 간격 운행 - 버스 9709번(서울역-문산 버스정류장) 첫차 06:00, 막차 23:00, 30분 간격 운행 - 버스 773번(신촌역-금촌) 첫차 06:00, 막차 23:30, 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서울 출발 자유로 당동나들목 - 임진각 - 통일대교 검문소 - 통일대교 - 장단콩마을 간판을 보고 좌회전→ 장단콩마을 (※ 출입요건 : 신분증 소지 및 사전 예약 필수.) (2)대전 출발 경부고속도로 - 판교분기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김포대교 - 자유로 당동나들목 - 임진각 - 통일대교 검문소 - 통일대교 - 장단콩마을 간판을 보고 좌회전→ 장단콩마을 (※ 출입요건 : 신분증 소지 및 사전 예약 필수.) (3)부산 출발 경부고속도로 - 판교분기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김포대교 - 자유로 당동나들목 - 임진각 - 통일대교 검문소 - 통일대교 - 장단콩마을 간판을 보고 좌회전 → 장단콩마을 (※ 출입요건 : 신분증 소지 및 사전 예약 필수.) (4)대구 출발 경부고속도로 - 판교분기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김포대교 -자유로 당동나들목 - 임진각 - 통일대교 검문소 - 통일대교 - 장단콩마을 간판을 보고 좌회전→ 장단콩마을 (※ 출입요건 : 신분증 소지 및 사전 예약 필수.) ○ 숙박정보 <금촌동> - 백운장모텔 : 031)942-4293 - 모텔윈저 : 031)945-0335 <문산읍> - 로얄모텔 : 031)953-6667 <법원읍> - 초호쉽터 : 031)958-0029 - 초리풍경 : 031)958-0164 - 해뜨는집 : 031)958-7866 <파평면> - 아비숑 : 031)953-7470 <탄현면> - 조아텔 : 031)945-1155 - 호텔미라지 : 031)954-0021 - 힐하우스 : 031)945-9666 - 호텔위즈 : 031)949-9046 ○ 식당정보 <군내면> - 반구정나루터집(장어구이) : 031)952-3472 - 통일촌장단콩마을(한식) : 031)953-7600 <월롱면> - 강변가든(참게매운탕) : 031)945-2081 <법원읍> - 초계탕(초계탕) : 031)958-5250 - 승잠원(한식) : 031)958-9522 <탄현면> - 프로방스(양식) : 031)945-0230 - 장단콩두부마을(한식) : 031)945-3370 - 옛날시골밥상(한식) : 031)945-5957 - 산내음(한식) : 031)946-8155 - 갈릴리농원(한식) : 031)942-8400 <파평면> - 진미식당(황복) : 031)958-3321 ○ 축제 및 행사정보 - 장단콩 축제, 파주개성인삼 축제, 해넘이 축제, 임진강민속축제, 헤이리페스티벌, 파주 어린이 책잔치, 율곡문화제 ○ 주변 볼거리 - 반구정, 황의정승 유적지, 화석정, 자운서원,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판문점, 임진각, 헤이리문화마을, 경기영어마을, 통일동산, 오두산전망대
(창업아이템) 동양의 고풍스럽고 정적인 분위기 "술취한"
  • (창업아이템) 동양의 고풍스럽고 정적인 분위기 "술취한"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요즘 고객들은 예전과 달리 무척 까다로워졌죠. 음식 맛부터 분위기,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는 게 없답니다.” 동양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술취한' 부산 서면점 김상연 점주(사장)는 "술집경영 10년만에 매장앞에서 줄까지 서서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고 자랑한다.김 사장은 오랜 시간동안 주점을 운영해온 탓에 전문가 뺨치는 노하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증대하지 않아 창업 브랜드를 바꾼 케이스이다. 술취한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 사장은 “유난히 꼼꼼하고 알뜰한 성격탓에 분위기도 그럴듯하면서도 창업비용도 저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찾게 되었다”며 “그러던 중 주위의 소개로 술취한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와 서비스 시스템에 대해 김 사장은 “술취한 브랜드가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철저한 서비스 교육 및 본사의 확실한 관리 시스템이었다”며 “리모델링 업종변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서 오픈시 기존의 매장에 있던 집기와 테이블, 의자 등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고 사용해 창업비용을 절감시켜 주었다”고 소개했다. 본사가 직접 가맹점주의 마음까지 헤아려주니 신뢰까지 쌓게 된 것. 술취한은 66.116m²(20평) 기준에 인테리어가 포함된 창업비용이 5000만원으로 원하면 100평 규모의 매장까지 운영할 수 있다. 술취한(www.sulchihan.com)은 서울 대학로에서 입소문을 탄 유명 주점 브랜드로 동양의 신비한 미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술취한만의 음악방송(BGM), 특별 단호박 메뉴 등으로 대학가 젊은이들 사이에선 소문이 자자하다는게 회사측 소개이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동양의 고풍스럽고 정적인 분위기를 메리트로 꼽고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을 위한 쉼터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nbsp;게다가 하늘거리는 골드빛 패브릭으로 가려진 파티션덕분에 삼삼오오 고객들은 독립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호박 해물찜과 매콤한 홍합찜, 신선한 날치알쌈 등이다.&nbsp;(문의) 031-932-3881
2008.01.31 I 강동완 기자
  • (창업설명회) 떡삼삼겹살 '떡삼시대' 外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창업아이템 사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떡쌈삼겹살 ‘떡쌈시대’ 현장창업설명회 쫄깃한 떡피에 싸 먹는 삼겹살로 유명한 ‘떡쌈시대 (www.ttokssam.co.kr)’ 에서 1월 10일(목) 현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딱딱한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본사에서 간단한 설명회 후 직접 매장을 보며 아이템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현장투어와 함께 시식도 해 볼 수 있으며, 관심있는 예비창업자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간은 오후 4시. 선착순이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 장소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0번출구 계원빌딩 1201호. (문의) 02-734-3360~2 &nbsp;▶ 관련기사 ◀ ☞(창업아이템) 떡에 싸먹는 삼겹살로 대박 행진하는 ‘떡쌈시대’◇ 전주 전통 콩나물국밥 전문점 사업설명회 전주 전통 콩나물국밥 전문점 ‘완산골명가( www.wansangol.com )’가 1월 11일(금) 오후 2시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육수를 티백으로 만들어 특허까지 취득, 전통의 맛을 간편하게 되살릴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한 브랜드로 직영점 2개를 포함해 130여개 가맹점이 오픈돼 있다. 이날은 전통 콩나물국밥전문점의 시장성, 업종 특성 및 성공전략 등을 소개한다. 장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 인근 신화빌딩 601호. 참가비 무료 사전예약 필수. (문의) 02-716-5600 ◇ 청소 전문시스템 ‘푸르른계단’ 부산, 경상 지역 사업설명회 클리닝 대행 전문회사 청소꾼청돌이의 계단 청소 전문 브랜드 ‘푸르른계단’( www.cleanboy.co.kr )이 오는 1월 12일(토) 부산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푸르른 계단'은 다세대, 빌라, 상가, 연립 등 중소형 7층 이하 건물의 계단청소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 기존 청소대행 서비스를 전문, 세분화한 업종이다. 1천만원대 소자본창업 아이템이며 영업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청소대행업 시장 현황과 창업성공 노하우, 업종 경쟁력 등이 소개되며 질의응답, 개별상담도 이뤄진다. 참가비는 무료. 시간은 오후 1시부터이며, 장소는 부산 벡스코 글래스홀 2층. (문의) 1566 - 7479 (서울본사) 051-851-7479 (부산 본부) ◇ ‘쿠킹플러스’, 창업설명회 개최 생활요리관련 창업 프로그램 ‘쿠킹플러스’의 새해맞이 창업설명회가 오는 1월 9일(수) 오후 2시에 대치동 (주)홈사랑 본사에서 진행된다. ‘쿠킹플러스’ 는 요리 기기와 재료를 판매하는 쿠킹샵 운영, 500여 가지의 계량화된 레시피를 활용한 생활요리 교실 운영, 전문가와 연계하여 당뇨 환자와 가족 건강을 위한 맞춤식단을 제공하는 메디쿠킹 서비스를 종합한 획기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가족이 없는 낮 시간에 소자본으로 자기집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생활요리 관련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홈사랑은 수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매뉴얼화하고 온라인화한 요리관련 비즈니스를 위한 창업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의) 02-1588-5282 ◇ 죽전문점 '맛깔참죽' 창업설명회 개최 죽 조리체험이 가능한 맛깔컨설팅의 맛깔참죽이 오는 1월8일(화) 오후2시부터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본사 세미나룸에서 체험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선, 음식점 창업성공 노하우와 함께 자체개발한 죽메이드를 통한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02-766-1230 ◇ 성공창업을 위한 치어스 사업 설명회 프리미엄 레스 펍 치어스(www.cheerskorea.com 정한대표)는 오는 1월9일(수) 성공창업을 위한 치어스 사업설명회를 본사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www.consultant.or.kr) 최철용 사무총장이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한 유의사항 및 내실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구별 등에 관한 강의와 직영점 현장방문을 통한 시식 및 시음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비 무료, 사전등록 (문의) 080-445-8888&nbsp;▶ 관련기사 ◀☞(창업아이템)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정통 레스펍 지향. 치어스
2008.01.04 I 강동완 기자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맛 다이어리 2008 #4]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10. 낙지|무안 대하|백사장항 낙지를 아는 사람은 가을낙지를 찾는다. 발이 가느다란 세(細)발낙지가 부드럽긴 하지만, 낙지 특유의 진한 맛은 가을낙지가 한 수 위다. 가을낙지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연포탕이다. 맑게 끓인 국물에 낙지를 넣고 살짝만 익혀 먹는다. 낙지의 스태미너는 옛날부터 유명했다. 일하다 지쳐 쓰러진 소에 낙지 세 마리를 먹이니 벌떡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玆山魚譜·현산어보라는 주장도 있다)’에 나온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이 많아서다. 인삼 한 근과 견줄만한 양의 타우린이 낙지 한 마리에 들었다. 낙지는 서해안 개펄이면 어디든 산다. 그 중에서 전남 무안이 유명하다. 무안 갯벌이 몸에 좋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데, 그 갯벌을 먹고 자라서 맛이 좋다고 한다. 대하는 9월이면 잡히기 시작하나, 10월은 돼야 어획량이 늘어나 값이 떨어지고 크기도 커져 먹을 만하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이 국내 자연산 대하 최대 집하장이다. 11. 굴|통영·천북 방어|제주 한우|횡성 탱글탱글한 살을 씹으면 찝찔하면서도 달고 우유처럼 고소하다. 굴의 대표 산지는 경남 통영. 흔히 먹는 그 굴이다. 서해안 굴은 조금 다르다. 충남 천북면에서 많이 나 ‘천북굴’이라고도 한다. 통영굴보다 크기가 작고 맛은 굴과 조개를 합친 듯하다. ‘여름에는 개도 안 먹는다’는 방어. 하지만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는 ‘한(寒)방어’라고 따로 부를 만큼 맛이 유별나다. 참치 뱃살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 정도. 양식산보다 자연산이 꼬리가 더 날카롭게 생겼고, 살색도 분홍빛이 선명하다. 제주 모슬포에서는 매년 겨울 방어축제를 연다. 제주 사람들 하듯 신 김치에 방어회를 싸 먹어보시라. 쇠고기가 무슨 철이 있나 싶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소도 겨울을 나려고 가을부터 영양을 몸에 축적하는데,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고기 맛이 최고다. 치솟은 쇠고기 가격에 대한 반발로 ‘한우마을’이 전국적으로 급증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에 가져가거나, 식당에 붙은 정육점에서 구입하면 ‘양념값’ 또는 ‘세팅비’만 받고 쌈 채소와 불, 찍어먹을 기름소금 등을 차려준다. 12. 대게|영덕·울진 과메기|포항 복어|부산·마산 대게 마니아들은 12월 1일이 되면 경북 영덕이나 울진으로 달려간다. 금어기가 11월 30일로 끝나고 대게 시즌이 시작된 탓이다. 영덕이나 울진 토박이들은 “1월까지도 살이 덜 차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6월 1일부터 참아온 대게 애호가들에겐 들리지 않는 소리다. 얼마나, 어떻게 더 맛있을 수 있단 말인가. 꽁치 또는 청어가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꾸덕꾸덕 마르면 과메기로 변신한다. 미역이나 김에 과메기 한 점을 얹고 말아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소주 파트너로는 이만한 게 없다. 겨울이면 포항은 신발가게에서도 과메기를 팔 정도. 이번 겨울에는 포항에서 과메기를 맛보아도 좋지 않을까. 복어 한 점 먹지 못하고 겨울을 보내면 섭섭할 일이다. 속을 푸는데 복어국 만한 것이 없다. 그 시원한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술을 잔뜩 먹고 싶을 정도다. ▶ 관련기사 ◀☞[맛 다이어리 2008 #3]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맛 다이어리 2008 #2]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맛 다이어리 2008 #2]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조선일보 제공] 4. 녹차|하동 백합|부안 &nbsp;한국에서 처음 차나무를 심은 곳은 경남 하동 쌍계사 근처로 추정된다. 화개천 지리산 골짜기와 바위틈에는 지금도 야생 차나무가 무성하게 자란다. 하동에선 곡우(4월 10일) 앞뒤부터 7월까지 차를 만든다. 무쇠 솥을 아궁이에 걸고 차를 덖는 집이 여럿이다.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 일원에서는 매년 5월 중순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녹차는 벚꽃 만개 시기와 엇비슷하게 포개진다. 차를 마시는 입도 즐겁고 벚꽃을 구경하는 눈도 기분 좋은 봄 여행지가 되겠다. 백합은 ‘조개의 여왕’이라고 극찬을 받는다.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조개류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 개흙도 거의 없어서 해감하지 않아도 된다. 껍데기를 꼭 다물고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순결과 정절의 상징으로 전북 부안 혼례음식으로 빠지지 않는다. 회, 찜, 탕, 구이, 죽,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다. 서해안 어디서든 나오지만, 부안 계화도 앞바다에서 나는 백합을 최고로 친다. 5~11월까지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을 축적하는 봄철 맛이 절정에 오른다. 백합뿐 아니라 대부분 조개가 봄에 가장 맛있다. 5. 주꾸미|마량포구·홍원항 죽순|담양 주꾸미가 별미로 대접 받은 것은 아주 최근 일이다. 낙지가 싸고 흔하던 시절, 주꾸미는 못나고 맛없는 낙지의 사촌이었을 뿐이었다. 바다 환경이 나빠지고 낙지 가격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젓가락이 주꾸미를 향해 돌아갔다. 낙지만큼 차지고 감칠맛 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담백해서 오히려 낫다는 칭찬까지 듣는다. 5월 산란기를 앞두고 흔히 머리로 아는 몸통에 알이 가득 찬다. 이 알이 별미다. 반투명한 모양새나, 쫄깃쫄깃 씹는 맛이나 영락없는 찹쌀이다. 충남 서천군 마량포구와 홍원항에선 매년 봄 주꾸미축제를 연다. 아삭아삭 상쾌한 죽순. 아무 맛이 없어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울린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B가 풍부한 웰빙식품이기도 하다. 변비나 숙변에도 특효. 섬유질이 너무 많아 소화가 어려울 정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죽순을 먹으려면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으로 가야 한다.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어서 ‘토털 대나무 여행’이 가능하다. 6. 민어|신안·목포 멍게|거제 조선 사대부들은 민어로 끓이는 민어탕을 최고 보양식으로 쳤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평민들이 먹었다. 몸길이가 70㎝에서 크게 자라면 1m가 넘기도 한다. 민어는 소화흡수가 다른 물고기보다 빨라서 환자 건강 회복에 좋다고 한다. 맛도 보통이 아니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다. 민어회는 떡처럼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데, 부드럽고 차지기가 인절미 같다. 7~8월 산란을 앞둔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회와 전으로 먹고, 남은 살과 머리 뼈로 탕을 끓인다. 마늘과 소금만으로 맑게 끓이기도 하고, 고춧가루를 풀고 애호박을 넣어 얼큰하게 즐기기도 한다. 전남 신안군 송도어판장 근처 식당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민어를 맛볼 수 있다. 제대로 먹으려면 역시 목포로 가는 편이 낫다. 멍게는 거무튀튀한 자연산 ‘돌멍게’와 울긋불긋 화려한 양식산 ‘꽃멍게’가 있다. 돌멍게는 5~7월이 제철. 양이 적어 부산, 통영, 거제 같은 남해안 지역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 꽃멍게는 겨울을 빼고 연중 출하되나, 3월 초에서 6월 초가 가장 맛있다. ▶ 관련기사 ◀☞[맛 다이어리 2008 #1] 달력만 넘겨도 군침이 돈다
  • 복국에 미나리 넣는 한국 마늘 안 넣는 일본(VOD)
  • [조선일보 제공] 한국식 vs. 일본식 복어요리 복어를 맛보는 방법은 한국식과 일본식으로 갈린다. 신라호텔 이태영 조리장은 “일본에서는 길게는 며칠씩도 숙성시키지만, 한국은 길어야 10시간”이라고 했다. 생선살은 숙성시킬수록 감칠맛은 증가하지만 씹는 맛이 떨어진다. 한국인은 감칠맛만큼이나 씹는 맛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은 감칠맛을 더 선호해 생기는 차이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회로도 좋아하지만 초밥으로 즐겨 먹는데, 복어 살이 밥과 섞이지 못하고 따로 돌지 않도록 숙성을 충분히 시키는 이유도 있다. 복국도 두 나라가 다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재료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을 사용한다는 점도 양국이 같다. 하지만 일본식에는 복어 자체의 맛을 살리기 위해 다른 재료를 덜 넣는다. 반면 한국식 맑은탕은 다양한 재료의 조화로운 맛에 포인트를 두기 때문에 생선 뿐 아니라 채소를 더 푸짐하게 넣는 편이다.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는 마늘과 홍고추를 넣는지 여부다. 일본식 맑은탕에는 마늘과 홍고추가 들어가지 않는 반면 한국식에는 들어간다. 또다른 차이점은 미나리. 복어를 맑은탕으로 먹을 때 한국에선 흔히 미나리를 넣지만, 일본에선 아니다. “미나리 향이 너무 강해 복어 맛을 가린다”는 이유다. 미나리에 해독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강한 복어의 독을 미나리로 중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복어 회뜨기 /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일본식 복요리 송원_ 일본 시모노세키 복요리협회에도 등록된 집으로, 1966년 한국에 일본식 복국을 처음 선보였다. 복사시미(회) 8만원, 복지리 1만8000원, 5만원(참복). (02-755-3979) 태진복집_ 복어코스 1인분 2만5000원. 복어 튀김(6만원, 10만원)이 별미다. (02)733-3730 한국식 복요리 금수복국_ 부산 해운대에 있는 이 식당은 뚝배기에 팔팔 끓여내는 스타일의 복국을 개발했다. 창업자인 이봉덕 여사가 1970년 ‘복국을 뚝배기에 담아주면 식지 않고 좋겠다’며 고안했다. 9000원짜리 복국부터 12만원짜리 코스까지 다양한 복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9만원짜리 ‘복쌈막회코스’가 독특하다. 복어를 뭉텅뭉텅 썰어서 묵은지에 싸먹는 한국식 복어회요리. 종잇장처럼 얇은 복어회 한 점에 감격하는 일본인이 보면 까무라칠지 모른다. 부산 동래점, 압구정점, 대구 유성점 등 전국에 6개 분점이 있다. 부산 본점 (051)742-3600, 서울 압구정점 (02)3448-5488, 대전 유성점 (042)823-9949, www.ksbog.com 초원복국_ 부산 복국 명가. 시원한 복국만큼이나 1992년 대선 직전 이 집에서 벌어진 도청사건이 유명하다. (051)628-3935 소동파 홀린 ‘황복’ 맛 보려면 임진강으로 소동파가 “죽음과 맞바꿀만한 맛”이라고 상찬한 복어는 황복이다. 황복은 서해 연안에 살다가 진달래꽃 필 무렵, 그러니까 4월 말쯤 산란하러 임진강을 거슬러 올라온다. 산란 후에는 바다로 돌아간다. 옛날에는 금강과 섬진강에서도 황복을 볼 수 있었지만, 댐이 생기고 환경이 오염되면서 요즘은 임진강에서만 볼 수 있다. 임진강에서도 거의 멸종했다가, 치어 방류사업으로 차츰 숫자가 늘고 있다. 그래봤자 하루 수십 마리 잡힌다. 워낙 물량이 없어 임진강 일대에서만 맛볼 수 있다. 1㎏당 15만~20만원이면 회, 탕, 껍질초회, 튀김 등 코스로 낸다. 2~3명 정도 먹을 수 있다. 임진 대가집(031-953-5174), 어부의 집(031-952-4059) 등이 이름났다. 황복이 잡히지 않는 철에는 그때그때 나오는 생선을 낸다. 파주어촌계 직판장(031-958-8006, 7)에서는 황복을 살 수 있다. 1㎏당 10만원쯤. 작은 것이 500g, 큰 것은 1.5㎏ 정도다. ▶ 관련기사 ◀☞독 품은 치명적인 맛 그래도 먹는다(VOD)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명동 일원 군산과 익산(과거의 이리)을 잇는 철길, 호남선의 지선인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이리 구간과 동시에 개통됐다. 군산역 건물은 그때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통적 목조 양식에 따라 직사각형 형태의 단층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애초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사라졌다. 1960년 재건축되었고 여러 차례의 개보수와 외관 개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군산과 익산을 이어주는 군산선 철길의 길이는 군산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3.1km이다. 중간에 개정, 대야, 임피, 오산역이 있다. 이 가운데 임피역은 1936년 건립됐으며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군산역의 첫차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며 이 열차는 익산을 거쳐 전라선 구간에 올라 전주까지 달려간다. 군산역의 막차는 오후 10시 25분에 출발하며 익산까지만 운행된다. 이렇게 군산선 열차는 군산-익산-전주 구간을 하루 8회 정도 왕복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요금은 1천4백원이다. 3량으로 편성된 군산선의 첫차는 근로자들의 통근열차이자 학생들의 통학열차이다. 낮 시간대에는 노인이나 주부들과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익산에 가서 KTX로 갈아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00~1,400명 선이고 연간으로 계산하면 22만~23만명 수준이다. 군산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3년으로 연간 60만명을 넘었다. 지금처럼 이용객 숫자가 급감한 것은 군산-익산 간 시외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탓이다. 기차 요금이 버스 요금의 절반 수준인데도 열차 이용자가 적은 것은 비단 군산선만의 사정은 아니다. 군산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신한다. 추석과 설날만 쉬고 1년 내내 펼쳐지는 장이다. 익산을 출발한 첫 기차가 군산역에 닿는 시각은 오전 6시 50분. 할머니들은 각자 집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역 앞 광장에 풀어놓는다. 이 반짝시장은 일명 새벽시장, 도깨비시장, 군산역시장으로 불린다. 할머니들의 물건은 오전 8시를 지나면 거의 다 팔려나가고 파장 분위기로 넘어간다. 약간의 돈을 손에 쥔 할머니들은 이것저것 생필품을 역 앞 상설시장에서 장만하고 오전 9시에 익산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 군산 내항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낮 시간대에는 군산시내를 만나보려는 일반여행객들이나 선유도행 배를 타려는 단체여행객들이 군산역에서 빠져나온다. 역 앞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있고 시내버스가 수시로 정차해서 열차 이용객들을 군산시내 이곳저곳으로 실어 나른다. 군산역을 기점으로 찾아가볼만한 여행지로는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월명공원과 해망동, 은파유원지, 동국사와 은적사, 구 세관이나 히로쓰가옥 등 일제시대의 모습이 남은 옛날 건물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군산역은 2007년 12월 20일 군산선 철길이 장항선과 이어지면 자신의 책무를 내흥동에 들어서는 군산신역에게 넘겨주게 된다. 군산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야역과 개정역 중간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군산선 철길은 군산신역과 금강하구둑을 지나 장항선 열차의 종착역인 장항역과 하나로 이어진다. 그 길이는 17.1km이다. 이렇게 되면 군산 지방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는 익산역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는 방법 외에 장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추가돼 한결 편리해진다. 금강하구둑의 바다 쪽으로 부설된 철길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찻길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군산역 관계자는 ‘앞으로 장항선 열차 종착역은 장항이 아니라 익산역으로 변하고 군산선이라는 이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신 대야역과 지금의 군산역을 잇는 철길 명칭은 군산화물선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군산역은 옥구역과 군산공항을 잇는 옥구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 선로는 2000년까지만 해도 매일 1회씩은 화물을 실은 기차가 운행됐으나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쯤 기차가 지나다닐까 말까 한다. 군산역에서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을 만난다.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백릉이라는 호를 가진 채만식은 1902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출생했다. 임피보통학교, 서울 중앙고보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를 중퇴했으며 1924년 단편 ‘세길로’가 이광수에 의해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레디메이드’, 중편 ‘정거장 근처’, 장편 ‘탁류’가 있다. ▲ 채만식 문학관<출처:여행작가 유연태>채만식은 소설 ‘탁류’를 통해 식민지 시대에 궁핍하게 살아가는 조선 사람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같은 이미지의 흔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군산시 여기저기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채만식문학관 1층 전시실 안쪽. 밀납인형으로 재현된 소설가는 양복 차림을 한 채 뒷문으로 바다가 보이고 3단 책장 하나가 놓인 작은 방 안에서 펜에 잉크를 찍어가며, 파지를 방바닥 여기저기로 내던지면서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탁류’의 탈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인지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소설가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있고 금강 하류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하구둑 사거리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금강철새조망대(군산시 성산면)에 닿는다. 천수만, 해남 고천암호, 창녕 우포늪 등과 더불어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변에 세워진 이 조망대는 금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철새의 생태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소이다. 1층은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2층은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은 곤충디오라마관, 10층은 회전레스토랑, 11층은 조망대로 꾸며졌다. 야외에는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식물생태관, 부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군산나들목에서 철새조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6.5km, 금강하구둑에서의 거리는 약 1km이다. 금강철새조망대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 금강철새조망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 은파유원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월명공원은 서울의 남산공원처럼 군산의 상징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군산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망굴 옆 희천사 입구에 차를 대고 1백14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월명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수시탑이나 전망대에서는 군산 앞바다를 오가는 작은 어선과 대형 선박들, 금강 건너편의 장항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바다조각공원에 가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낙조 감상도 즐기도록 한다. 조각공원에서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채만식선생문학비와 조우한다. 비문에는 그의 일대기가 소상히 적혀있다. 봉수대 터가 있는 정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의 장관을 다시금 감상하게 된다. 본래 월명공원은 봄철 경관이 멋진 곳. 4월이면 동백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앞다퉈 피고 5월이면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월명공원 아래의 월명동에 가면 아직도 남은 일본 집들을 보게 된다.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83호인 구 히로쓰가옥이 대표적이다.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지붕의 선들은 한국식이 아니다. 또 내항의 백년광장으로 가면 구 조선은행 사옥과 구 세관 건물 같은 일제시대 건물도 보게 된다. 군산시내에는 특이한 철길이 하나 있다.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1944년 4월 4일 개통된 철길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군산역과 페이퍼코리아 공장 사이에 철로가 놓였다. 총 연장 거리는 2.5km 밖에 안 된다. 이 가운데 낡고 오래 된 살림집들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부터 군산경찰서와 구암초등학교를 지나 원스톱주유소에 이르기까지 1.1km 정도이다. 이 구간이 디카족들의 출사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태로운 철도 운행 장면을 사진에 담고자 매일매일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 페이퍼코리아철길<출처:여행작가 유연태>군산역을 출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기차는 대개 오전 8시30분~오전 9시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통과하고 되돌아나오는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30분~12시 사이이다. 기차가 경암동사거리에서 원스톱주유소까지 지나는 동안 기관차 맨 앞에 올라탄 세 명의 역무원은 매우 바쁘다. 호루라기 불고, 고함을 쳐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군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는 은파저수지에 조성된 은파유원지이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서있는가 하면 오리보트를 탈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곳 저수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있는 역사를 자랑한다. 순환도로의 거리는 총 6km. 예비 신혼부부들은 이곳을 찾아와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1960, 70년대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해망동을 산책해본다. 군산내항사거리, 수산물종합센터를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뒤 해망동 골목 탐험을 시작한다. 부두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해망동은 군산 내항이 그 기능을 잃으며 함께 쇠락했다.‘아트 인 시티 2006’이라는 공공미술사업이 펼쳐지고 나서야 기운을 잃었던 동네는 다소 활력을 되찾았고 바람개비며 벽화 등을 보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해망굴 입구의 ‘영자미장원’ 같은 낡고 오래 된 간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할 것만 같은 미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부족할 비좁은 골목길, 사람사는 모습이 사라져버린 폐가, 연속으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 해망굴<출처:여행작가 유연태>, 해망동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면 낮은 지붕들 뒤로 바다가 보이고 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계속해서 언덕길을 오르면 월명공원의 산책길에 닿는다. 해망동 골목길이 그나마 삭막하지 않은 것은 군데군데 페인트로 씌여진 몇 편의 시편들 때문이다. ‘금난초 해망마을’, ‘해망동에 듣는다’, ‘그때를 아시나요’, ‘도선장 불빛 아래’, ‘해망동’ 등등의 제목을 가진 시들은 무너져내릴 듯한 담벼락에, 녹슨 보일러에, 옥상 울타리에 자유롭게 자리를 틀고 앉아 여행객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시청 www.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unsanbirdfestival.net ○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 금강철새조망대 063)450-6273 ○ 대중교통 정보 군산공용버스정류장 063)442-3737 [군산-동서울]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전주] 직행버스 7분 간격 운행 [군산-광주]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군산-동대전]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대구] 고속버스 하루 6회 운행 [군산-부산] 직행버스 하루 7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 - 금강철새조망대 - 이마트 앞 - 군산역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26번 국도 - 군산시청 앞 - 군산역 ○ 숙박정보 - 군산워커힐관광호텔(성산면) 063)453-0005 - 리츠프라자관광호텔(나운동) 063)468-4681 - 골든비모텔(소룡동) 063)464-6077 - 모텔프로방스(오식도동) 063)466-3201 - 미라클모텔(경장동) 063)442-0449 - 도원파크장(경장동) 063)452-4404 ○ 식당정보 - 계곡가든 : 간장게장정식 063)453-0608 - 가시리 : 생선탕 063)446-4613 - 군산할머니해장집 : 해장국 063)442-4777 - 해연한정식 : 한정식 063)451-0111 - 서울면옥 : 냉면 063)452-6464 - 궁전 : 아귀찜 063)445-7770 ○ 축제 및 행사정보 - 벚꽃축제 : 매년 4월, 사정동 일대 - 종합수산물축제 : 매년 4월, 해망동 수산물센터 - 군산세계철새페스티벌 : 매년 11월, 금강철새조망대 ○ 주변 볼거리 - 고군산열도, 군산골프장, 하제포구, 옥구향교, 이영춘가옥, 채원병가옥, 임피역, 임피향교 등
  • 삼천리 방방곡곡 뒤져서 숨은 진주를 찾았다
  • [조선일보 제공] 삼천리 방방곡곡, 지방마다 내 고장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있다면 지방은행에는 이에 못지않은 ‘금융 특산품’이 있다. 지방 금융권을 이끌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마다 특색 있는 상품들을 몇 가지씩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는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대형은행보다도 조건이 좋거나, 보기 드문 틈새 상품들이 있어 알뜰하고 꼼꼼한 재테크 족들의 ‘재테크 입맛’을 자극한다. 맛집이나 비경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듯, 앞으로는 지방 은행들의 금융 특산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대부분의 지방은행들은 서울과 수도권에도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 ◆대구에선 고금리 예금을대구은행이 30일까지 판매하는 ‘고금리 복합정기예금’은 예치 금액의 절반은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에, 나머지 절반은 거래소 KOSPI200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지수연동예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이 상품의 매력은 정기예금 금리가 연 8.0%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라는 점. 대구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예금에 가입한 1년 동안 코스피200 지수가 18% 상승했다면, 지수연동예금에서 약 6%, 정기예금에서 8.0%의 수익을 각각 내 합치면 연 7% 내외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률이 낮아도 높은 정기예금 금리가 만회해 주는 셈이다. 만기 시 최소 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하지만, 예금 가입기간에 KOSPI200 지수가 30% 초과해 상승하면 지수연동예금의 수익률이 5%로 고정되는 녹아웃(knock-out) 규정이 있고, 중도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옥에 티다.◆자동차 대출은 광주부터 둘러보고광주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동차 구입대출이 인기 상품이다. 금리는 5일 기준 연 8.21~9.21% (3개월 변동) 수준. 여기에 신용조사 수수료나,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광주 VISA카드를 쓰면 최고 연 0.8%포인트를 우대해 준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영업소에서 주로 권해주는 제2금융권의 자동차 대출상품이 연 10~13%대의 금리에, 각종 취급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 근저당권 설정비(10만원 내외)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신용도가 높은 직장인이나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으로 차 값의 최대 70% 혹은 5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원금과 이자를 매달 조금씩 갚는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이 기본이다.◆부산에선 경찰관을 잘 모십니다부산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경찰 공무원만을 위한 신용대출상품 ‘다이나믹폴리스론(Dynamic Police Loan)’을 내놨다. 대출 금리는 5일 기준 연 6.75~8.10%로, 다른 직장인신용대출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이다. 공무원 대출의 경우 보통 퇴직금을 담보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 대출 상품은 보증인이나 담보 없이 오직 신용에 따라 대출을 해준다. 대출 기본한도는 직위에 따라 1500만(순경)~5000만원(총경 이상). 여기에 개인 신용평가등급과 대출 실적 등에 따라 최고 2000만원 범위 내에서 추가한도가 붙는다.◆전북에 이사 오면 높은 이자 드려요전북은행은 타도(他道)에서 전입해 오거나, 다(多)자녀를 출산해 전북 지역 인구증가에 기여한 가정에 최고 연 5.8%의 높은 금리를 주는 독특한 정기예금 상품을 갖추고 있다.기본 금리(1년 만기)는 연 4.7%. 여기에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이나 외지에서 전입해 온 가정에 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해 주고, 또 2006년 1월1일 이후 자녀를 낳았을 경우 0.3~0.5%포인트, 은행 거래실적이 우수하면 0.1%포인트를 추가해 준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지금까지 4만6586명의 고객이 730억원을 부었다. ◆돈 필요한 법조인은 경남으로 오이소경남은행은 법조인을 위한 특화대출상품 ‘로(Law)파트너론’을 추천했다. 변호사와 법무사, 법원 및 검찰청 재직 공무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연 소득 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3억원까지 신용 대출이 가능하다. 적용 금리는 개인의 신용등급 및 거래실적에 따라 연 6.24~8.14%. 대출 후 6개월이 경과하면 은행과의 거래 실적을 평가해 최고 0.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내려주기도 한다.
  • 이젠, 이런 변명 안 통합니다
  • [조선일보 제공] 친구에게 길을 설명할 때 약도가 없어 고민하는 경우는 이제 찾기 힘들다. 온라인 지도 서비스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게 퍼져 있기 때문. 그런 온라인 지도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부쩍 바빠졌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하는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계절인 가을, 진화 중인 지도 서비스를 100% 활용해보자.◆진화하는 위치 검색 서비스기존 온라인 지도는 편리하지만 2차원이어서 현장의 상세한 모습을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그동안 인터넷에서 구한 지도 한 장만 들고 복잡한 서울 번화가에 나섰다가는 어지러운 간판과 골목 틈에서 길을 잃기가 다반사였다. 때문에 구글 스트리트 뷰(Street view)나 MS의 버추얼 어스(Virtual earth)처럼 최근 세계적인 온라인 지도 서비스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현장의 모습을 지도와 함께 온라인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이트는 플레이 스트리트(playstreet.net)가 대표적이다. 플레이 스트리트는 지도와 거리의 사진을 함께 보고 싶은 네티즌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이 사이트를 제작한 소프트웨어 개발팀 빈(Beenn)은 일일이 거리 사진을 찍은 뒤 파노라마로 연결, 네티즌이 지도의 특정 장소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구 등 3개 도시 8개 지역에 서비스 중이다.엠앤소프트(구 만도맵앤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지도 사이트 웨어이즈(www.whereis.co.kr )도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우선 축척이 3000분의 1로 일반 지도보다 훨씬 자세하다. 보통 온라인 지도가 1만분의 1에서 4000분의 1 정도의 축척을 갖고 있다. 또 지금 보고 있는 부분을 바로 메일에 넣어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또 이 사이트는 모의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도 위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하고 길 찾기 버튼을 클릭하면 지도 위에 경로와 예상시간이 표시된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부산·강남대로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우측 출구입니다’라는 식으로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내비게이터 방식의 안내도 곁들여진다.이동 중인 상대방에게 약도를 보낼 때에는 포털 사이트 파란(www.paran.com )의 ‘폰지도 전송 서비스’가 적합하다. 이 서비스는 원하는 상점이나 업체의 위치를 검색하면 바로 검색결과 옆 버튼을 눌러 상대방의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KTF,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전송료는 무료이다. 단 지도를 메시지로 받은 사람이 지도 보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다.◆정보뿐 아니라 추억도 찾아보자온라인 지도 서비스 업체들이 사용자 편의를 높이려 애쓰고 있지만 사실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구글이 최근 인수한 파노라미오(Panoramio)와 같이 아예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정보나 추억을 지도에 올려 다른 네티즌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야후의 라이프맵(kr.gugi.yahoo.com/lifemap)은 전형적인 UCC형 지도 서비스다. 네티즌은 언제든지 자신의 일상을 담은 사진에 시간과 위치 정보를 기록해 지도 위에 저장할 수 있다. ‘해운대’ ‘청계천’ 등 다양한 명소에서 다른 네티즌들이 어떤 추억을 가졌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싸이월드(www.cyworld.com )의 ‘이야기지도’도 유사한 서비스다. 지도 위 장소에 걸린 링크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장소와 관련된 정보와 다른 네티즌들이 올린 UCC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미니홈피, 페이퍼, 클럽, 광장 등 싸이월드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돼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홍대에서 맛있는 식당을 발견한 경우 사진을 올리고 관련 글을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렸다면 싸이월드 지도 서비스에도 해당 사진과 글이 뜨는 식이다. 싸이월드와 함께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 )도 맛집, 숙박시설 등 사용자의 관심 영역을 따로 표시해 편집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가람 SK커뮤니케이션즈 과장은 “지도 서비스는 이제 위치를 단순히 검색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의 추억과 경험이 담긴 콘텐츠가 함께 표시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인 짜깁기(mash-up) 서비스를 통해 UCC와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속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LG텔끼리 통화 月 20시간 무료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10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내년 경영 최대화두는 원자재 -LG텔끼리 통화 月 20시간 무료 -내년 경영 최대화두는 원자재 -중국 전세계 달러도 빨아들인다 ▲종합 -용산 판교 복합단지 PF가 땅값만 올린다 -임시기자실 전원차단 일방적 철거 -한미 기업 글로벌 한인 인재 모셔라 -한물 갔다던 CPA 요즘 변호사 못지 않네 -원자재값 급등..바뀌는 기업 해외진출 전략 -한EU FTA 4차협상 시작 -부동산세수 100조 넘어 ▲정치 -신당 경선 마지막에 누가 웃을까 -경선 흥행불씨 모바일투표가 살렸다 -이명박 선거대책위 진짜 실세는 -한나라, 여권비리의혹 정조준 ▲국제 -중국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오늘 개막 -日 정치자금 영수증 공개 ▲금융 재테크 -국민 신한銀 스윙계좌 만들어야 하나 ▲기업과 증권 -이동통신업계 통화료 인하경쟁 집전화 인하압력 커진다 -포스코직원 인도서 또 억류 -동부하이텍 "SK, 에틸렌값 내려야" -자동차용 블랙박스 나왔다 -주가 2000시대 펀드 투자전략은 국내 6, 해외 4 배분 여전히 유효 -"연기금 매수종목에 관심둬라" -4분기 실적 기대되는 종목은 에쓰오일, 두산건설, 대한가스 -현금 흐름보다 주가 낮은 종목 관심 -코스닥 LP제 내년초 도입 -펀드 국내주식형 약진 1주간 5.6% ↑ ▲부동산 -광교 중소형 분양가 3.3㎡당 1000만원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 비실 -군포 부곡서 토지임대부 첫선 ◇서울경제신문 ▲1면 -달러약세, 세계 경제질서 바꾼다 -中 지준율 0.5%P 또 올린다 -신당 대선후보 오늘 확정 -LGT도 `망내할인` 가세 ▲종합 -삼성전자, 공격경영 나선다 -제조업 노동생산성 임금상승률 앞질러 -美 대형 銀, 신용위기 대비 1000억弗 공동펀드 만든다 -'차이나달러 유입 20910년 6兆원"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기조 끝나" -상속 재산 절반이상이 부동산 -재정학회 세미나.."자동차세, 자치구세로 바꿀 필요" -"외환銀 대주주 론스타 아닐 수도" 한나라 최경환 의원 주장 -올 경기는 수출이 끌고 내년엔 내수가 이끈다..KDI 2008 경제전망 ▲정치 -대통합신당 경선 마지막까지 치열 -BBK시간 대선쟁점 재부상 ▲금융 -은행 증권업진출 행보 빨라진다 -연말부터 휴면 신용카드 자동해지 -HK저축銀 `금리 48.5% 대부업` 빈축 ▲국제 -워런 버핏, 페트로 차이나 지분 잇단 매각 이유는 -"고어 노벨평화상은 美 환경정책 실패 드러낸 것" -中 환경오염 기업 수출 제지 ▲산업 -정몽구회장 "기아차 中 2공장 준공 연기" -산업폐기물용 재활용 확대한다 -삼성전자 "휴대폰 수익률 높인다" ▲증권 -'주가강세 예상보다 오래갈것"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 -지주사 관련주 상승세 주목 -2004년 이전 설정 장기 투자성 펀드 환매 가장 많아 -코스닥도 내년부터 LP제도 도입 -美 기업 잇단 실적발표가 변수될 듯 ◇한국경제신문 ▲1면 -우리銀 노조 고통분담 `뒤집기` -LG텔은 `망내 무료요금제` -지명도 낮은 외국기업엔 개성공단 분양 안한다 -광교신도시 중대형 분양가 판교보다 최대 300만원 낮을듯 ▲종합 -시청률 추락해도 "광고료 더 내라" -홍보처, 로비바닥 기자들 내쫓아 -中 공해배출 기업 수출 금지 -`묻지마 中펀드`..시중자금 블랙홀 부상 -노대통령 또 증세 필요하다는데.. -중 공산당 17차 전대 오늘 개막 -한 EU FTA 연내타결 분수령 -유가 또 사상최고치..배럴당 83.69달러 -우리銀, 정규직 전환 마무리되자 이번엔 임금인상 압박 ▲정치 -통합신당 경선 오늘 결판..鄭 孫 박빙 승부 -이명박 "김경준 빨리 귀국해야".."대리인은 美에 귀국연기 요청 ▲산업 -`디자인 삼성` 상상력을 그렸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첫 해 흑자 -LG텔레콤 망내 무료 요금제 내달 시행 -삼성 모니터 `소리없는 강자` 4분기 연속 세계 판매량 1위 -`초콜릿폰`일본 입맛도 잡을까? -녹십자 "백신사업 속쓰리네" -여성복시장 `구호`돌풍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부산에 2,3호점 연다 ▲부동산 -광교신도시 이달 23일부터 택지공급..분양가는? -미분양 아파트 가계약 늘어 ▲증권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 오버슈팅..리스크 염두 둘 때" -`귀족주` 봇물..주당 50만원 넘는 종목 29개 -온라인 전용펀드 쏟아진다 -실적발표일 공시 안해 `원성` -GS홈쇼핑 등 주가상승+고배당 `쌍박주` ▲해외증시 -월가가 꼽는 중국증시 7대 복병 -미 금융주 실적 줄줄이 발표..`10월랠리` 분수령
2007.10.14 I 김수연 기자
풍성한 가을을 한가득, 밀양 꽃새미 마을
  • 풍성한 가을을 한가득, 밀양 꽃새미 마을
  • ▲ 조금씩 제빛을 찾아가는 단감<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202번지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에 자리한 꽃새미 마을은 지난 2003년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 꽃새미 마을은 단순히 자연을 보고 즐기는 곳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과 하나 되어 볼 수 있는 곳이다. ▲ 꽃새미마을 앞 봉황정수지의 모습<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꽃새미 마을에선 다양한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단감 따기나 옥수수 따기 그리고 고구마 캐기 등 농촌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은 물론 허브, 된장, 장아찌, 막걸리, 손두부 등 전통 먹을거리를 활용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우선 꽃새미 마을의 자랑인 허브체험을 위해 참새허브농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는 허브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5천여 평에 이르는 참샘허브농장의 허브체험은 달바위라 이름 붙여진 멋스러운 바위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농장으로 들어서면 허브농장답게 어디선가 맡아져 오는 향긋한 냄새가 가장 먼저 여행객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농장 곳곳에서 맡아져 오는 향기의 비밀은 바로 천리향이다. 서향(瑞香)이라고도 불리는 천리향은 그 이름처럼 상서로운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향긋하게 코끝에 와 닿는 천리향의 향기에 새벽길 달려오느라 쌓인 여독이 봄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천리향은 가을에 꽃봉오리를 맺었다가 3월에 네 갈래로 갈라지면서 꽃을 피우는데 이제 막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한 천리향의 향기가 이 정도이니 꽃들이 만개했을 때는 그 향기가 어떠할지 미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참샘허브농장에 심어놓은 허브들은 직접 따서 맛을 볼 수도 있다<출처:여행작가 정철훈>참샘허브농장에서 인상적인 것은 농장주변으로 로즈마리, 파인애플 세이지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말 그대로 널려 있다는 점이다. 이들 허브는 다른 허브농장에서처럼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기만 하는 관상용이 아니다. 누구나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이렇게 농장 곳곳에 심어놓은 허브들은 입맛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허브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이곳 꽃새미 마을의 참새허브농장을 찾은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 하지만 이 정도에서 끝이 아니다. 참샘허브농장의 특별함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농촌체험마을에서 가장 일반적인 체험이라면 역시 농산물 수확체험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많은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나 깻잎 등을 체험자들이 직접 따서 먹어볼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 참샘농원에서는 상추나 깻잎 대신 농장 곳곳에 심어 놓은 허브를 직접 따서 먹을거리로 이용한다. 무슨 말인가 조금 의아할 수도 있지만 참새허브농장에서는 허브 차를 끓일 때는 물론이거니와 삼겹살 등 고기를 구워먹을 때도 상추나 깻잎 대신 지천에 널려 있는 허브를 따서 쌈으로 이용한다. 이는 다양한 허브의 독특한 맛을 체험자들이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허브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허브의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각각의 허브와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낼 수 있는데, 삼겹살용 쌈으로는 쌉싸래한 맛을 지닌 할련화가 그만이라는 게 농장 관계자의 귀띔. 체험참가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요금 없이 허브 쌈을 맘껏 맛볼 수 있다.&nbsp;▲ 참샘허브농장의 레일바이크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허브비누, 허브양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체험장<출처:여행작가 정철훈>참샘허브농장의 레일바이크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허브비누, 허브양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체험장<출처:여행작가 정철훈> 이외에도 참새허브농장에서는 허브비누 만들기와 허브양초 만들기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있는데, 이들 체험은 연중 언제나 인원수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다. 농원 한 켠에는 이들 체험을 위한 별도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원하는 이들은 전통방식 그대로 지어놓은 황토 집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숙박요금은 평수에 따라 5~10만원 이다. 여기서 하나 더, 참샘허브농장의 숨은 보물인 레일바이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비록 10여 m에 불과한 짧은 구간이지만 페달을 밟으면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굴러가는 참샘허브농장표 레일바이크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nbsp;▲ 표충비각<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꽃새미 마을이 자리한 초동면에서 거슬러 무안면소재지로 방향을 잡으면 표충비를 모셔놓은 표충비각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밀양의 얼음골과 무봉사 태극나비 그리고 만어사 어산불영경석과 함께 밀양의 4대 신비로 불리는 표충비는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당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비면에 땀방울이 맺히는 한비(汗碑)로도 유명하다. &nbsp;▲ 우리나라 삼대명루 중 하나인 영남루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박시춘 선생의 옛집 터 <출처:여행작가 정철훈>또한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로 알려진 영남루도 밀양에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 특히 1844년 영남루를 증수할 때 이인재부사의 11살과 7살짜리 두 아들이 썼다는 현판은 그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영남루 앞으로는 ‘신라의 달밤’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요 3천여 곡을 작곡한 박시춘 선생의 옛집도 만나볼 수 있다. &nbsp;▲ 표충사<출처 : 밀양시청>&nbsp;이외에도 표충사와 만어사 그리고 재약산(1108m) 사자평 억새는 가을 밀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특히 가을이면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사자평은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 정상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으로 신라 흥덕왕 4년(829)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밀양시청 : http://www.miryang.go.kr -꽃새미마을 : http://kkotsaemi.go2vil.org ○ 문의전화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 055) 359-5642 -꽃새미마을 : 손정대 추진위원장 055) 391-3825, 017) 583-3825 ○ 대중교통 정보 [기차편] KTX : 서울 ↔ 밀양 1일 13회, 2시간 16분간 소요 새마을호 : 서울 ↔ 밀양 1일 10회, 4시간 소요 부산 ↔ 밀양 1일 6회, 41분간 소요 무궁화호 : 서울 ↔ 밀양 1일 38회, 4시간 50분간 소요 부산 ↔ 밀양 1일 29회, 49분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 IC - 창녕- 초동면 범평 -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부산방면] 진영 - 창원대산 - 밀양수산 - 초동면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진주, 마산, 창원방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IC - 진영 - 창원대산 - 밀양수산 - 초동면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 숙박정보 -물안개피는마을들꽃향기 펜션 :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055) 352-4300 -영모텔 :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055) 356-1392 -재약산장 :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055) 351-1184 -얼음골자연농원 :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055) 356-1500 -리브사이드장여관 :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055) 355-7723 -아시아나모텔 : 밀양시 내이동, 055) 355-6611 -감내장여관 : 밀양시 내이동, 055) 355-4911 ○ 식당정보 -약산가든 : 밀양시 단장면, 흑염소 불고기, 055) 352-7786 -청산그릴 : 밀양시 단장면, 흑염소 불고기, 055) 352-1079 -밀양돼지국밥 : 밀양시 내이동, 돼지국밥, 055) 354-9599 -동부식육식당 : 밀양시 무안면, 돼지국밥, 055) 352-0023 -백송가든 : 밀양시 교동, 잉어찜, 055) 354-7151 -안동민속촌 : 밀양시 단장면, 산채비빔밥, 055) 351-0866 ○ 축제 및 행사정보 -밀양아리랑 대축제 : 매년 4월말~5월초(4일간), 남천강변 야외공연장 등 시 일원 -무안맛나향 고추축제 : 매년 4월초, 밀양시 무안면 표충비각 공원 일원 -밀양얼음골 동의축제 : 매년 8월초, 밀양얼음골 일원 ○ 주변 볼거리 -얼음골, 사명대사 생가지, 시례호박소, 층층폭포, 무지개폭포, 구천계곡 ▶ 관련기사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서정 가득한 간이역 "날 내리라 하네"☞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Piff 가이드]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 부산 자갈치시장[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써 12회를 맞이한다. 지난 10여년 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바다의 도시’ 부산의 낭만과 매력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일부터 12일까지 8박9일의 영화제기간 동안 영화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숙박 및 교통정보를 소개한다. ◇ '금강산도 식후경~' 입맛 따라, 상황 따라 즐기는 부산의 맛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음식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남포동 인근 국제시장에서 부산 아지매들이 좌판을 벌여 놓고 담뿍 말아주는 멸치국수부터 시작해 해운대 주변 특급호텔의 코스요리까지 부산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음식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영화제의 주무대 해운대 메가박스 뒷골목 리베라호텔 후문에 자리 잡은 ‘원조할매국밥’(051-746-0387)집은 부산영화제의 중심이 해운대로 옮겨오면서 부산영화제를 찾은 젊은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뚝배기 한가득 담겨져 나오는 푸짐한 쇠고기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시원한 국물에 2천500원의 착한 가격이 더해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해운대 맥도널드 뒤편 혜성빌딩 3층의 ‘스시미가’(051-746-0196)는 초밥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추천하는 회전초밥 집이다. 깔끔한 맛과 바다가 보이는 분위기, 서울의 비슷한 수준의 초밥집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2층의 회전초밥 집 ‘덴후쿠’(051-747-9500) 역시 ‘스시미가’와 함께 해운대 초밥집의 명성이 자자한 곳. 중견수산물가공업체가 직영하는 곳이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며 손님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운대 서울온천호텔 후문에 자리잡은 ‘금수복국’(051-742-3600)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밤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관객들이 해장을 위해 즐겨 찾는 음식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1970년 개업 이래 오직 복어요리 외길을 걸어온 금수복국의 복지리는 술로 지친 속을 달래주는데 안성맞춤. 그러나 은복지리탕 한 그릇 가격이 9000원에 달해 가격대비 맛은 특별하지 않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 전통의 손맛은 세월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해운대 바닷가 한국콘도 옆 나비호텔의 나비레스토랑(051-747-8484)은 인근 특급호텔 못지않은 해운대 풍경과 음식 솜씨를 자랑한다. 2만원의 런치스페셜을 비롯해 4만원 안팎의 디너요리는 바닷가에서의 분위기 있는 만찬을 가능하게 한다. 해운대를 찾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부산에서 인기가 높다는 평. 이 밖에 남포동에는 서울에서 맛 볼 수 없는 완당을 파는 ‘18번 완당집’(051-245-0018)을 비롯해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할매가야밀면(051-246-3314) 등 저렴한 가격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남포동 건너편 자갈치 시장은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부산의 명물로 풍성한 양과 신선함을 자랑하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꼼장어(붕장어) 구이를 원한다면 남포동 부산극장 7관 맞은편 자갈치시장 어귀의 포장마차로 들어가 “꼼장어 주이소”를 외치자. 영화를 보는 틈틈이 허기를 달래고 싶다면 남포동 국제시장 근처를 노닐다 비빔당면이나 마늘 양념 듬뿍 된 떡볶이, 파삭한 만두, 두툼한 어묵꼬치를 파는 부산 아지매들의 정겨운 손짓에 그냥 끌려가 앉아도 좋다. ▲ 부산 남포동 거리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PIFF 가이드] 부산이 기다려지는 이유...'입이 즐거운 영화 여행'
  • ▲ 부산 자갈치시장[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써 12회를 맞이한다. 지난 10여년 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바다의 도시’ 부산의 낭만과 매력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일부터 12일까지 8박9일의 영화제기간 동안 영화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숙박 및 교통정보를 소개한다. ◇&nbsp;'금강산도 식후경~' 입맛 따라, 상황 따라 즐기는 부산의 맛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음식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남포동 인근 국제시장에서 부산 아지매들이 좌판을 벌여 놓고 담뿍 말아주는 멸치국수부터 시작해 해운대 주변 특급호텔의 코스요리까지 부산만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음식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영화제의 주무대 해운대 메가박스 뒷골목 리베라호텔 후문에 자리 잡은 ‘원조할매국밥’(051-746-0387)집은 부산영화제의 중심이 해운대로 옮겨오면서 부산영화제를 찾은 젊은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뚝배기 한가득 담겨져 나오는 푸짐한 쇠고기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시원한 국물에 2천500원의 착한 가격이 더해져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해운대 맥도널드 뒤편 혜성빌딩 3층의 ‘스시미가’(051-746-0196)는 초밥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추천하는 회전초밥 집이다. 깔끔한 맛과 바다가 보이는 분위기, 서울의 비슷한 수준의 초밥집에 비해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2층의 회전초밥 집 ‘덴후쿠’(051-747-9500) 역시 ‘스시미가’와 함께 해운대 초밥집의 명성이 자자한 곳. 중견수산물가공업체가 직영하는 곳이라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며 손님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운대 서울온천호텔 후문에 자리잡은 ‘금수복국’(051-742-3600)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밤새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관객들이 해장을 위해 즐겨 찾는 음식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1970년 개업 이래 오직 복어요리 외길을 걸어온 금수복국의 복지리는 술로 지친 속을 달래주는데 안성맞춤. 그러나 은복지리탕 한 그릇 가격이 9000원에 달해 가격대비 맛은 특별하지 않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여년 전통의 손맛은 세월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해운대 바닷가 한국콘도 옆 나비호텔의 나비레스토랑(051-747-8484)은 인근 특급호텔 못지않은 해운대 풍경과 음식 솜씨를 자랑한다. 2만원의 런치스페셜을 비롯해 4만원 안팎의 디너요리는 바닷가에서의 분위기 있는 만찬을 가능하게 한다. 해운대를 찾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부산에서 인기가 높다는 평. 이 밖에 남포동에는 서울에서 맛 볼 수 없는 완당을 파는 ‘18번 완당집’(051-245-0018)을 비롯해 할매집회국수(051-246-4741), 할매가야밀면(051-246-3314) 등 저렴한 가격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남포동 건너편 자갈치 시장은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부산의 명물로 풍성한 양과 신선함을 자랑하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꼼장어(붕장어) 구이를 원한다면 남포동 부산극장 7관 맞은편 자갈치시장 어귀의 포장마차로 들어가 “꼼장어 주이소”를 외치자. 영화를 보는 틈틈이 허기를 달래고 싶다면 남포동 국제시장 근처를 노닐다 비빔당면이나 마늘 양념 듬뿍 된 떡볶이, 파삭한 만두, 두툼한 어묵꼬치를 파는 부산 아지매들의 정겨운 손짓에 그냥 끌려가 앉아도 좋다. ▲ 부산 남포동 거리▶ 관련기사 ◀☞[Piff 가이드] '부산 가는 길, 발걸음은 가볍게...' 교통 및 숙박 정보☞[Piff 가이드] 부산을 찾는 즐거움이 두 배...'인기 명소 베스트 5'☞[Piff 가이드] 일기예보...'한두차례 비, 흐린 날씨 주를 이룰 듯'☞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영화제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수여☞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맛 좀 볼까?'▶ 주요기사 ◀☞'슈퍼주니어 차이나' 결성... 한경, 헨리 주축 내년초 중국 공략☞'경제 비타민' 김호상 PD "홍석천 힘든 얘기해줘 고마웠다"☞'왕과 나'-'이산' 치열한 추격전... 확실한 한방이 없다☞'태왕사신기' 대장장이 김미경, '주몽' 이계인 인기 잇는다☞'M' 이명세 논란 다시 불러 일으킬까?
2007.10.03 I 김용운 기자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
  • ◇ '도전, 골든벨-조선통신사 400주년' KBS 1TV 오후 7시 조선통신사 역사가 시작된 지 올 해로 400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선통신사가 처음 상륙했던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한·일 청소년들이 양국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문제를 푼다. 8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한·일 학생 100명이 '골든벨' 사상 최초로 2인1조 팀을 이뤄 서바이벌 골든벨 도전에 나선다. ◇ '스타부부 대격돌' KBS 2TV 오전 9시30분 대한민국 대표 스타부부들이 총촐동, 대한민국 부부들의 실상은 낱낱이 파헤친다. 신혼부터 노년까지 우리나라 부부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이경실, 김현욱 아나운서 진행. 김동현과 혜은이 부부, 홍서범과 조갑경 부부, 표진인과 김수진 부부, 박성호와 이지영 부부 등 츨연. ◇ '퀴즈콘서트 씽씽씽' KBS 2TV 오후 4시40분 가수들이 밴드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며 문제를 출제하고 16인의 일반인 도전자가 해당 노래의 가사를 정확히 불러 맞히는 형식의 퀴즈 프로그램. 퀴즈와 노래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퀴즈 버라이어티로 신동엽이 진행하고 김동완, 홍경민, 슈퍼주니어(이특, 신동), 이정, 신지, 채연 등이 출연한다. ◇ 추석특선영화 '열혈남아' KBS2TV 오후 11시35분 재문은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 민재를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복수 대상의 어머니를 만난 후 모성애를 느끼곤 마음이 괴롭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돼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작품.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등 출연. 19세 이상 관람가. ◇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MBC 오전 8시20분 2007년 방송된 MBC의 모든 프로그램과 추억의 프로그램까지를 총 망라한 NG 총 출동. 스타들의 초특급 NG, 캐릭터별 NG 유형비교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온 가족이 웃음 엔돌핀을 충전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커플들의 NG를 모아 커플 NG왕, 최고의 NG왕 등을 선발해 본다. 박수홍, 최은경 진행. ◇ ‘공부인 신(神)’ MBC 오후 10시50분 박사 개그맨 1호 이윤석과 의욕만은 전국 1등 노홍철, 전국 상위 0.001%의 서울대 재학생인 ‘공부의 신’의 저자 강성태씨가 중하위권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나선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공부법을 몰라 애태우는 학생, 하루 종일 책상 앞에 붙어있지만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성적 향상 과정을 통해 한국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느껴보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본다. ▲ MBC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추석특선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MBC 밤 12시15분 억압된 남학생들만의 공간 럭셔리 미션스쿨 실라오고교에 쭉쭉빵빵한 섹시 여교생 엄지영이 들어온다. 나이와 신분을 불문하고 모든 남자들은 억눌렸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교복만 입었을 뿐 시커먼 속내를 지닌 어린 늑대들의 음흉하고 치밀한 작업들이 진행된다. 1년 중 단 하루, 교내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모두 들뜬 광란의 시간에 전대미문의 섹스 스캔들이 터지는데…. 김사랑, 박준규, 이혁재, 하동훈, 하석진 출연. 15세 관람가. ◇ 추석특집 ‘도전 1000곡’(1부) SBS 오전 8시10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8팀의 스타 커플이 유쾌한 노래 대결을 펼친다. 개그계 선후배에서 닭살 커플로 발전한 김재우-백보람 커플이 출연해 가수 출신인 백보람이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SBS 아나운서실의 대표주자 박찬민, 김주희 아나운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으로 랩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진행 유정현, 장윤정. ◇ 특집다큐 ‘문전성시의 비밀-사계절 우리의 참맛’ SBS 낮 12시10분 계절을 불문하고 줄을 서가면서 찾는 진정한 맛집의 비밀을 밝힌다. 이런 맛집들은 쓰러질 정도로 특이한 맛이나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화려한 맛이 아니다. 새벽 이슬이 떨어지기 전 베어온 미나리를 오리불고기와 함께 손님상에 올리고 서리를 세 번 맞고 말린 시래기를 고등어와 함께 뚝배기에 끓여낸다. 수많은 세월동안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문정성시의 집의 참맛을 소개한다. ◇ 추석특선영화 ‘우주전쟁’ SBS 오후 9시55분 H.G. 웰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자격 미달의 아버지 레이 페리어가 외계 생명체의 지구 침략으로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흥행 보증수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SF 재난 영화로 관심을 모아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허무한 결말’로 관객들의 평가는 극단으로 나뉘었다.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추석특선영화 ‘반지의 제왕3 : 왕의 귀환’ SBS 밤 12시 중간대륙을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는 사우론에 맞서 반지원정대는 절대반지의 영원한 파괴를 위해 불의 산으로 향한다. 2편의 헬름 협곡 전투가 20배 규모가 된 펠렌노르 전투 장면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뛰어넘으며 장대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2004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UFC 76 넉아웃’ 수퍼액션 오전 10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76 넉아웃’이 생중계 된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주목받는 기대주 키스 자르딘의 메인전을 비롯해, 같은 라이트헤비급 경기로 마우리시오 쇼군 대 포레스트 그리핀의 경기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대회는 리델이 ‘UFC 71’에서 퀸튼 잭슨에게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후 갖는 재기전.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UFC 톱스타 리델이 재기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또한 프라이드 인기 파이터 쇼군은 이번 대회에서 UFC 데뷔전을 치른다. ◇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 마인드프릭2’ 수퍼액션 오후 5시10분 21세기 최고 마술사로 꼽히는 크리스 앤젤의 마술쇼 중 최고 마술만 엄선해 소개한다. 크리스 앤젤 마술의 특징 중 하나는 무대가 아닌 길거리나 실내 어느 곳에서나 깜짝 등장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즉석에서 마술을 선보인다는 것. 특히 카메라 트릭을 예상했던 부분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깜짝 놀랄 반전을 선사한다. 공중부양, 신체분리, 공간이동 등을 보고 있으면 마술이 아닌 초능력으로 느껴질 만큼 경이롭다. ◇ ‘마인드 헌터’ XTM 오후 10시 8명의 FBI 아카데미 훈련생들이 살인범 찾기 실습을 위해 외딴 섬을 찾는다. 훈련이 시작되는 날 아침, 사라는 죽은 고양이 뱃속에서 10시에 멈춰있는 시계를 발견하고 다른 훈련생들과 함께 범인이 남긴 단서를 찾아 섬을 수색하기로 한다. 팀의 리더 레스톤은 현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을 끄기 위해 카세트의 스톱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그것은 범인이 설치해 둔 트랩. 레스톤은 액화헬륨으로 인해 급속 냉각돼 죽고 만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바로 10시. 발 킬머, 크리스찬 슬레이터, 캐서린 모리스 출연. 18세 관람가.
2007.09.23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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